에디터 PICK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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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행동주의펀드도 비판하는 상속세
주주행동주의펀드가 국내에서도 활성화하고 있다. 주식을 산 뒤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개입해 주가를 올려 이익을 내는 펀드다.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을 받은 한국 기업이 최근 3년 새 여섯 배 급증했을 정도다. 이런 배경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깔려 있다. 상장사 주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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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중 관계 중시, 韓 정책에 반영하라"는 시진핑의 선 넘은 요구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은 양국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동시에 한계도 분명히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리창 중국 총리를 면담한 지 보름여 만의 한·중 만남은 그 자체로 양국 간 소통이 최고위급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다. 한 총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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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칼럼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법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세계 경제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1980년대 이후 금리는 꾸준히 하락했고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랜 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해 왔다. 1970년대 말 오일쇼크 이후 선진국들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았고 특히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
생활형숙박시설, 당초 도입 목적 되짚어볼 때
2010년대 초반, 외국인 관광객 등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관광 부문을 중심으로 제기됐습니다. 이후 국내 호텔과 객실 수는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동시에 일반적인 관광호텔이나 비즈니스호텔 이외의 숙박 형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에 따른 수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외국에서는 흔히들 비앤비(Bed and Breakfast)라 부르는 유형으로 이를 우리식으로 생각하면 '민박집'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인 주택 등의 남는 방을 숙박 객실로 활용하는 영업이 제한됩니다. 종종 주거용 오피스텔로 숙박업을 영위하다가 적발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관광 도시 민박법, 한옥체험업, 농촌민박업 등이 허용되며 이를 위반하면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처벌됩니다. 2012년에 도입된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은 이런 배경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생숙의 가장 큰 특징은 주거용 오피스텔과 유사한 건축물을 숙박업 용도로 사용토록 허가된다는 것입니다. 본질은 비주택이니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따르고, 다주택자 규제나 종부세 등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분양사업자의 사업계획 승인 절차 등도 주택과 달리 적용됩니다. 생숙의 문제는 관광산업이 업황의 등락, 즉 경기를 탄다는 것입니다. 관광수요에 연계된 숙박수요는 일시적인 증감이 자연스럽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의 여파는 극에 달했습니다. 국가 간의 이동은 물론 국내 이동도 급감하면서 관련 산업은 치명타를 맞았습니다. 이 와중에 생숙은 살길을 찾아 팔렸
대출규제, 주택공급 위기 심화시키는 이유
주택수요자들은 갑자기 혼란스럽습니다. 내 집 마련에 나서라면서 대출규제를 완화한 정부에서 다시 대출을 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입니다. DSR규제를 우회하는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가계부채가 잔액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자 대출부터 손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13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참석한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에서 가계부채 증가세의 주요 요인이라고 알려진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해 대상범위를 좁히고 서민, 실수요 층에만 집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제도 변경으로 대출이 중단되기 전에 받겠다는 수요가 미리 몰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7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1조8000억원에서 8월에는 5조1000억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DSR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고 가산금리도 적용해 대출한도를 축소했습니다. 그동안 내 집 마련의 마중물이었던 특례보금자리론의 기준도 강화해 일반형 상품의 지원대상자와 일시적 2주택자는 신청자격에서 제외한다고 합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정책이 바뀔 수는 있지만 관련 제도가 시작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을 고려한다면 정책변경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이런 정책금융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주택매매 수요가 제한되면서 주택거래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겁니다. 특히 전세를 낀 거래가 늘어나면서 시
"어떻게 내 돈으로만 집 사나"…부모은행, 늘어나는 이유
미국에서 최근 나온 조사결과가 눈길을 끕니다. 30세 미만 주택구입자의 38%가 계약금(downpayment)을 지불하기 위해 가족으로부터 현금선물(cash gift)을 받거나 상속재산(inheritance)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부동산중개플랫폼인 레드핀(Redfin)에서 2023년 봄에 최근 이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23%는 가족으로부터 받은 현금선물을 21%는 계약금으로 상속받은 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 비용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족 자금이 없는 젊은이들은 주택을 소유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도움을 받는 주택소유자를 네포주택구입자(Nepo-Homebuyers)라고 합니다. 네포(Nepo)란 가족주의(Nepotism)에서 차용한 축약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견 주택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지만 세대간 부의 불평등과 경제적 기회 또한 제한할 수 있습니다.젊은층이 집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베이비부머와 2030세대를 비교하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거의 두 배나 차이가 납니다.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이유입니다.주택구입을 미루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등락은 있지만, 주택가격은 장기적으로 오르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기회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저렴한 주택(affordable housing)의 비율은 2013년 37%에서 2022년 13%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은행은 빠른 내 집 마련에 큰 도움을 줍니다.주택을 소유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성인이 되어 주택소유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2021년 레드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소유자의 79%는 집을 소유한 부모가 있었고, 67%는 집을 소유한 조부모가 있었
초고령화 시대, 노인을 위한 집은 없다
우리나라가 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택 대책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급증하고 있는 고령층에 대한 주택 대책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영국 종합부동산 그룹 세빌스(Savills)가 발표한 보고서 'The future of global real estate : IMPACTS' 에 따르면 전 세계 고령층이 급증하고 있고, 고령화 주택에 대한 부동산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33년까지 10년간 50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나라는 19%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세계 두 번째 수준입니다.국내에서도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는 합니다. 실버타운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실버타운'이라는 용어는 시장에서만 통용됩니다. 법적으로 보면 노인복지법 31조에 따라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양로시설과 노인 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주택으로 분류돼 있습니다.최근 임대 분양한 강서구 마곡동 '마곡 VL르웨스트'가 실제 사례입니다. 60세 이상이면서 독립된 주거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입소가 가능합니다. '더클래식500'은 유료 양로시설이고, VL르웨스트, 삼성노블카운티 등은 노인복지주택입니다. 주거 공간을 빌려주고 식사와 다양한 노인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면서 보증금과 생활비를 받아 운영하는 시설들입니다.사업자가 임대만 가능하니까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운영을 잘해야 겨우 시설을 유지하기 때문에 고급형 실버타운은 보증금이나 생활비가 아주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내 집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 향후 이런 고급형 실버타운에 입주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고령화 대책으로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
전세계 집값 전망은?…로이터 조사 살펴보니
2024년 대부분 국가의 주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로이터 부동산 여론조사(Reuters poll of property analysts)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부동산 가격 하락은 대부분 종결됐고, 주요 시장의 평균 주택가격은 올해 초 예상보다 덜 하락하다가 2024년에는 상승으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올해 초 애널리스트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예상한 두 자릿수의 주택가격 하락을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가계저축 증가, 공급부족, 이민 증가로 인해 하락이 제한됨에 따라 실현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주요 중앙은행이 1년 이상 금리를 인상한 결과 모기지 금리 또한 급격히 높아졌는데 이런 영향이 모두에게는 적용되진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장기간 동안 저렴한 모기지에 담보로 묶어 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은 그대로 있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주택의 공급 및 주택시장의 거래 활동은 제한됐습니다.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나쁜 소식입니다. 부족한 공급은 수년간 방치됐고 주택가격은 이미 연간 두자리수의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최신 여론 조사 결과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최근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국가들이 대상이었습니다.코로나19가 끝나고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요 국가의 주택시장에서 신규공급이 대폭 줄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구 주택시장의 수요는 매우 높습니다. 근본적인 요인은 강력은 수요입니다. 8월14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부동산시장을 다루는 130명 이상의 주택 애널리스트(housing analyst)들을 대상으로 한 로이터의 여론조사에 따르
복리투자상품의 끝판왕이 온다…개인투자용 국채
기획재정부에선 내년 상반기 개인투자용 국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만을 대상으로 한 10년·20년 만기 국채 투자상품입니다. 일시불로 매입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수령할 수도 있고, 달마다 일정금액을 10년 혹은 20년간 납부하고 같은 기간 동안 연금처럼 분할지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일시불로 매입하는 것은 정기예금과, 또 월정액 납부·분할수령은 연금상품과 유사한데요. 거래상대방이 금융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라는 점에서 원리금이 보장되는 더 안전한 자산입니다. 지금도 개인의 국채 투자는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에만 8조7000억원의 국채를 순매수했습니다.국채 관련 ETF도 8월 말 현재 35개가 상장돼 있어서 간접투자로도 개인이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면 개인투자용 국채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상품일까요? 필자의 의견으로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의 자산관리에 있어서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중요한 상품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왜 개인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개인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첫번째 이유는 기존상품 대비 우월한 상품성입니다. 먼저 개인투자용 국채는 복리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단 점에서 복리투자상품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리효과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투자수익률이 높을수록,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을수록, 투자기간 내에 손실이 없을수록 극대화됩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위의 조건을 대부분 만족시키는 상품입니다.10년 이상의 투자
글로벌 브랜드가 찾는 그 '건물'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플래그십 매장 입점을 협의하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주요 고객이 아이들 대상인 한 글로벌 브랜드는 건물 입구에 놓여 있는 고작 두세개의 계단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임대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대형 캐릭터를 매장 안에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경우 대형 설치물이 들어갈 수 없는 매장 높이 때문에 아쉽게 발을 돌리기도 합니다.같은 명동 대로변에 있는 건물임에도 인기의 정도는 다릅니다. 한쪽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도 관심이 떨어지지만, 다른 쪽 건물은 임대료가 더 비싸고 작은 면적임에도 입점 경쟁이 치열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바로 옆 건물의 3.3㎡(평)당 임대료가 때로는 3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과거 임대료는 주로 주변의 3.3㎡당 시세에 바닥 면적을 곱해 건물주들이 임의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공실이 많아지면 임대료가 떨어지고 공실이 적어지면 임대료가 올라가는 형태로 정해졌습니다.지금은 건물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하드웨어적 특성을 봅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오프라인 상점의 모습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목적이 '판매'에서 '홍보'로 바뀌면서 임차인들의 임대료 계산법도 변했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얼마나 팔아 그중 얼마를 임대료로 지불하냐의 셈법에서,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스토리와 가치를 이 공간에 얼마나 잘 구현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입점의 결정 요소가 된 겁니다.브랜드마다 원하는 건물의 모습은 조금씩 다를 겁니다. 하지만 많은 글로벌 브랜드
"中 대약진운동·문화대혁명, 경제 혼란 가중"
1979년 이전 중국은 마오쩌둥 주석의 지도 아래 계획경제를 유지했습니다.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중국 공산당은 개별 가정 농장을 묶어 공동생활체를 조직했습니다. 이 조치로 1950년대 중국은 공산주의적 경제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습니다. 산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물적·인적 자본에 대규모로 투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978년 중국 국영기업은 전체 산업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했습니다.국영기업이 산업 생산량의 대부분을 점유한다는 것은 중앙의 계획에 따르는 경제체제가 구축된 것을 의미했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민간·외국 기업의 투자는 금지됐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의 주요 목표는 '자급자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외국과의 무역은 중국 안에서 만들 수 없거나 얻을 수 없는 물품을 얻는 것으로 제한됐습니다.이러한 폐쇄적인 정책들은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했습니다. 경제의 대부분이 중앙 정부에 의해 관리·운영됐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또 기업, 노동자, 농민이 생산량과 품질을 높여도 인센티브가 거의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경제활동은 대부분 정부가 설정한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중국 정부는 1953년부터 1978년까지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6.7% 성장했다고 주장합니다. 다수의 전문가는 데이터의 정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당 기간 중국의 공무원이 다양한 정치적 이유로 생산량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영토가 넓고, 사람이 많은데다 사회가 극단적으로 닫혀있다 보니 1950~1970년대의 데이터를
"금리 정점 부근…지금은 리츠 투자할 때"
금리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인상됐습니다.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장래에 금리는 다시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시중금리가 정점 부근에 도달했다고 판단될 때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금융상품이 바로 리츠(REITs)입니다.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인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오피스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료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주주에게 배당하는 부동산투자상품입니다. 9월 현재 23개의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소액투자자들도 상장 주식처럼 손쉽게 리츠를 매수 및 매도하며 투자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이 리츠의 천적이 바로 고금리입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만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 대출을 활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립니다. 즉 투자자들의 자금이 5000억원이라면 5000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1조원의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츠는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리츠에서는 차입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당연히 차입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계속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시기에는 이자부담이 커지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리츠의 수익성이 악화됩니다. 국내 상장 리츠의 대부분은 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지출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금리가 리츠의 주가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는 것을 금방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리츠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상속받은 10억 땅, 공시지가로 신고했다가 '날벼락'
평소 부지런하고 성실하기로 소문난 나성실씨는 부인과 외동아들이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일해 모은 자금으로 꾸준히 부동산에 투자했습니다. 나성실씨가 췌장암으로 사망할 때, 재산은 의정부의 땅 10억원(감정평가금액)과 예금 3억원이었습니다.나성실씨의 상속인은 부인과 외동아들 뿐이었습니다. 부인은 예금을, 아들은 땅을 상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들은 상속세 신고를 하려다가 개별공시지가를 생각해 냈습니다. 땅의 감정평가금액이 10억원이지만, 개별공시지가인 5억원으로 신고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일괄공제 5억원을 적용받아 납부할 상속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아들은 땅을 개별공시지가인 5억원으로 평가해 상속세 신고했고 상속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얼마 후 나성실씨의 아들은 사업확장을 위해 돈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결국 아버지가 물려주신 땅을 11억원에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기 위해 세무사를 찾았다가 날벼락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2억원 이상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상속세를 신고할 때 땅을 개별공시지가가 아니라 감정평가금액인 10억원으로 신고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세무사는 그랬었다면 양도소득세 뿐만 아니라 상속세도 거의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상속재산은 어떤 금액으로 평가할까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 상속재산은 원칙적으로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가란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이뤄지는 가격입니다. 상속개시일 전후 6개월 기간 내의 거래가액을 말합니다(증여세의 경우 평가기준일 전 6개월부터 평가기준일 후
섹션 태그 뉴스
집코노미
"지금이라도 매수" vs "조정 기다려라"…집값 설전에 관심 폭발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데 기존 아파트 가격이 내릴까요? 사실 지금도 매수하기에 좀 늦었습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지금은 유동성이 마르는 때입니다. 조정 시기를 기다려야 합니다.”(박은정 하나감정평가법인 이사)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3’ …
"아파트 관리 전산망, 외부 서버에 왜 못 두나"
“주택 현장에서 20~30년 된 법이 서비스 향상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배석훈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53·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서 “정부가 제도적으로 ‘오픈마인드’ 차원에서 접근하면 건설업계와 소비자가 더 좋은 솔루션을 선택할…
경제
"버스 왔네"…시각장애인 지팡이가 움직였다
저 멀리 버스가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시각장애인 A씨가 기다리던 버스를 지팡이가 감지한 것이다. A씨는 5분 전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지팡이에 대고 타야 하는 버스 번호를 말했다. 지팡이는 그 음성을 인식해 가장 가까운 버스를 찾고 실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했다. 버스 안에 …
2만명이 환호…팬덤 커지는 K버추얼 아이돌
K팝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시킨 ‘버추얼 아이돌’ 열풍이 불면서 엔터테크(엔터테인먼트+기술)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션캡처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버추얼 아이돌이 K팝 생태계 진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돌라 콘서트’에 5인…
"인도 경제 다각도 조명해 신선…규제 철폐때까지 파고 들어달라"
한국경제신문 독자위원회 8차 회의가 지난 21일 서울 중림동 한경 빌딩 1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등 한경이 지난 7~9월 보도한 기획성 기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평가를 내놨다. 특히 규제개혁과 관련해서 기사에서 다룬 규제가 완전히 철폐될 때까지 집요하게 추적 보도해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박병…
Fed '매파 본색'에 화들짝…흔들리는 새내기株
미국 뉴욕증시의 신규 상장 종목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2일 ARM 주가는 전날보다 1.61% 하…
'폴더블 OLED 영토' 넓히는 LGD
LG디스플레이가 노트북·태블릿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사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노버에 이어 HP에 노트북용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17인치 폴더블(접고 펼 수 있는) 노트북용 OLED’ 양산에 들어갔다고 2…
"中 공장 셧다운 위기 넘겨"…삼성·하이닉스 '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사업 앞에 드리운 먹구름이 일부 걷혔다. 두 회사의 중국 사업을 규제하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최종안 수위가 초안에 비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규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두 회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자동차
"아무리 비싸도"…불티나는 '억대' 수입차 브랜드 정체는
수입차 업계에 한정판 모델 바람이 뜨겁다. 희소성이 있는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기존 모델에는 없는 특별한 옵션이나 색상 등을 적용해 가격이 비싸지만, 출시하는 모델마다 흥행 가도를 달리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아우디 등 수입차 업계가 한정판 모델을…
오늘의 투표
오염수 방류 시작…日 수산물 수입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본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검역당국은 일본에서 연해주로 수입되는 해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일본 수산물 규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1. 한국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 현행과 같이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유지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3.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규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23년 09월 23일 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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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앞당긴다…다음주 공급대책 발표
정부가 추석 전에 발표하는 주택 공급 대책에는 3기 신도시 공급 일정을 앞당기고, 물량도 일부 확대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기존에 발표한 3기 신도시와 신규 택지 공급 일정을 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1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 부문에서 내년에 공급하기로 한 것을 앞당겨오는 것은 가능한 부분"이라며 "몇 달 동안 누적된 공급의 급격한 위축을 만회하고, 전체적인 순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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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 깨졌는데…투자 고수 픽은 삼성전자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계좌를 사용하는 투자 수익률 상위 1% 이용자가 지난 18~22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대역메모리(HBM) 매출 증대 기대로 주가가 7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최근 증시 약세로 22일 종가 기준 6만8800원까지 내려왔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삼성전자를 담았다는 분석이다. 2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 기대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인공지능(AI) 영상진단장비 업체인 디알텍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고액자산가(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는 지난주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최근 중국 철강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되자 포스코홀딩스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순매수 2위는 LG이노텍이다. 애플이 12일 ‘아이폰 15’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을 발표하면서 주요 부품사인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2차전지주도 다수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은 순매수 3위와 4위를, 삼성SDI는 7위에 올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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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 열풍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의대 열풍이 뜨겁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도 의대 진학을 꿈꾸는 사람이 많을 테죠. 의대의 인기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높아졌습니다. 갑작스러운 경제 충격으로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자연스레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의 인기가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