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PICK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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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디지털 권리장전의 그림자
“어렵죠. 기술이 아니라 법과 제도 때문에요.” 한 정보기술(IT)업계 최고경영자(CEO)에게 “10년이 지나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느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정교해지겠지만, 사고 책임 소재, 안전 가이드라인 등을 정하는 건 쉽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새로운 기술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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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보료 동결하려면 '과잉진료' '무임승차'부터 근절해야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내년 건강보험료율(건보료율)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23조원 이상의 적립금이 쌓여 있는 데다 올해 2조원가량의 흑자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꿈틀대는 물가와 다가오는 총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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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지식서비스에 제값 지불하는 사회
한국은 장시간의 단계별 연구와 지속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 같다. 지식의 창조,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지식의 창출, 가치의 공동 창조와 새로운 미래 창출이라는 키워드가 여전히 무색한 사회다. 필자는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MRI)와 노무…
신규 세입자 와야 전세금 준다고?…"집주인, 무조건 돌려줘야"
#. 전세 계약이 끝나기 전 신규 세입자가 구해져 이사 날짜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삿날을 코앞에 두고 신규 세입자가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집주인은 돈이 없다 하고 신규 세입자가 계약을 파기한 건 제 책임도 아닌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주택 임대차에서 돈이 없는 집주인들은 신규 세입자가 들어와야지만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사를 오기로 한 신규 세입자가 중간에 계약을 파기한다면 그 책임을 두고 집주인과 기존 세입자 간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집주인은 계약이 끝날 때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을 다시 반환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초기에 받은 전세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새로운 세입자가 낸 보증금을 그대로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신규 세입자가 이사를 오기로 해 놓고 계약을 파기한다면 집주인보다는 기존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하게 됩니다. 집주인들이 신규 세입자가 들어와야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다며, 오히려 기존 세입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규 세입자가 계약을 파기하는 건 집주인과 신규 세입자 간 해결할 문제이지 기존 세입자가 신경 쓸 문제나 책임은 아닙니다. 가령 기존 세입자가 계약 과정에서 방해했다면 분쟁의 소지가 있겠지만, 단순한 개인 사정으로 신규 세입자가 계약을 파기했다면 집주인은 기존 세입자에게 제때 전세금을 반환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규 세입자의 계약 파기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계약 종료 시 전세금 반환
글로벌 브랜드가 찾는 그 '건물'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플래그십 매장 입점을 협의하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주요 고객이 아이들 대상인 한 글로벌 브랜드는 건물 입구에 놓여 있는 고작 두세개의 계단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임대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대형 캐릭터를 매장 안에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경우 대형 설치물이 들어갈 수 없는 매장 높이 때문에 아쉽게 발을 돌리기도 합니다.같은 명동 대로변에 있는 건물임에도 인기의 정도는 다릅니다. 한쪽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도 관심이 떨어지지만, 다른 쪽 건물은 임대료가 더 비싸고 작은 면적임에도 입점 경쟁이 치열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바로 옆 건물의 3.3㎡(평)당 임대료가 때로는 3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과거 임대료는 주로 주변의 3.3㎡당 시세에 바닥 면적을 곱해 건물주들이 임의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공실이 많아지면 임대료가 떨어지고 공실이 적어지면 임대료가 올라가는 형태로 정해졌습니다.지금은 건물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하드웨어적 특성을 봅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오프라인 상점의 모습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목적이 '판매'에서 '홍보'로 바뀌면서 임차인들의 임대료 계산법도 변했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얼마나 팔아 그중 얼마를 임대료로 지불하냐의 셈법에서,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스토리와 가치를 이 공간에 얼마나 잘 구현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입점의 결정 요소가 된 겁니다.브랜드마다 원하는 건물의 모습은 조금씩 다를 겁니다. 하지만 많은 글로벌 브랜드
상속받은 10억 땅, 공시지가로 신고했다가 '날벼락'
평소 부지런하고 성실하기로 소문난 나성실씨는 부인과 외동아들이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일해 모은 자금으로 꾸준히 부동산에 투자했습니다. 나성실씨가 췌장암으로 사망할 때, 재산은 의정부의 땅 10억원(감정평가금액)과 예금 3억원이었습니다.나성실씨의 상속인은 부인과 외동아들 뿐이었습니다. 부인은 예금을, 아들은 땅을 상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들은 상속세 신고를 하려다가 개별공시지가를 생각해 냈습니다. 땅의 감정평가금액이 10억원이지만, 개별공시지가인 5억원으로 신고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일괄공제 5억원을 적용받아 납부할 상속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아들은 땅을 개별공시지가인 5억원으로 평가해 상속세 신고했고 상속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얼마 후 나성실씨의 아들은 사업확장을 위해 돈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결국 아버지가 물려주신 땅을 11억원에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기 위해 세무사를 찾았다가 날벼락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2억원 이상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상속세를 신고할 때 땅을 개별공시지가가 아니라 감정평가금액인 10억원으로 신고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세무사는 그랬었다면 양도소득세 뿐만 아니라 상속세도 거의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상속재산은 어떤 금액으로 평가할까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 상속재산은 원칙적으로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가란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이뤄지는 가격입니다. 상속개시일 전후 6개월 기간 내의 거래가액을 말합니다(증여세의 경우 평가기준일 전 6개월부터 평가기준일 후
초고령화 시대, 노인을 위한 집은 없다
우리나라가 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택 대책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급증하고 있는 고령층에 대한 주택 대책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영국 종합부동산 그룹 세빌스(Savills)가 발표한 보고서 'The future of global real estate : IMPACTS' 에 따르면 전 세계 고령층이 급증하고 있고, 고령화 주택에 대한 부동산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33년까지 10년간 50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나라는 19%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세계 두 번째 수준입니다.국내에서도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는 합니다. 실버타운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실버타운'이라는 용어는 시장에서만 통용됩니다. 법적으로 보면 노인복지법 31조에 따라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양로시설과 노인 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주택으로 분류돼 있습니다.최근 임대 분양한 강서구 마곡동 '마곡 VL르웨스트'가 실제 사례입니다. 60세 이상이면서 독립된 주거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입소가 가능합니다. '더클래식500'은 유료 양로시설이고, VL르웨스트, 삼성노블카운티 등은 노인복지주택입니다. 주거 공간을 빌려주고 식사와 다양한 노인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면서 보증금과 생활비를 받아 운영하는 시설들입니다.사업자가 임대만 가능하니까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운영을 잘해야 겨우 시설을 유지하기 때문에 고급형 실버타운은 보증금이나 생활비가 아주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내 집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 향후 이런 고급형 실버타운에 입주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고령화 대책으로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
"中 대약진운동·문화대혁명, 경제 혼란 가중"
1979년 이전 중국은 마오쩌둥 주석의 지도 아래 계획경제를 유지했습니다.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중국 공산당은 개별 가정 농장을 묶어 공동생활체를 조직했습니다. 이 조치로 1950년대 중국은 공산주의적 경제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습니다. 산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물적·인적 자본에 대규모로 투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978년 중국 국영기업은 전체 산업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했습니다.국영기업이 산업 생산량의 대부분을 점유한다는 것은 중앙의 계획에 따르는 경제체제가 구축된 것을 의미했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민간·외국 기업의 투자는 금지됐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의 주요 목표는 '자급자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외국과의 무역은 중국 안에서 만들 수 없거나 얻을 수 없는 물품을 얻는 것으로 제한됐습니다.이러한 폐쇄적인 정책들은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했습니다. 경제의 대부분이 중앙 정부에 의해 관리·운영됐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또 기업, 노동자, 농민이 생산량과 품질을 높여도 인센티브가 거의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경제활동은 대부분 정부가 설정한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중국 정부는 1953년부터 1978년까지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6.7% 성장했다고 주장합니다. 다수의 전문가는 데이터의 정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당 기간 중국의 공무원이 다양한 정치적 이유로 생산량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영토가 넓고, 사람이 많은데다 사회가 극단적으로 닫혀있다 보니 1950~1970년대의 데이터를
"금리 정점 부근…지금은 리츠 투자할 때"
금리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인상됐습니다.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장래에 금리는 다시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시중금리가 정점 부근에 도달했다고 판단될 때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금융상품이 바로 리츠(REITs)입니다.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인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오피스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료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주주에게 배당하는 부동산투자상품입니다. 9월 현재 23개의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소액투자자들도 상장 주식처럼 손쉽게 리츠를 매수 및 매도하며 투자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이 리츠의 천적이 바로 고금리입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만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 대출을 활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립니다. 즉 투자자들의 자금이 5000억원이라면 5000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1조원의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츠는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리츠에서는 차입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당연히 차입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계속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시기에는 이자부담이 커지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리츠의 수익성이 악화됩니다. 국내 상장 리츠의 대부분은 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지출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금리가 리츠의 주가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는 것을 금방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리츠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어떻게 내 돈으로만 집 사나"…부모은행, 늘어나는 이유
미국에서 최근 나온 조사결과가 눈길을 끕니다. 30세 미만 주택구입자의 38%가 계약금(downpayment)을 지불하기 위해 가족으로부터 현금선물(cash gift)을 받거나 상속재산(inheritance)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부동산중개플랫폼인 레드핀(Redfin)에서 2023년 봄에 최근 이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23%는 가족으로부터 받은 현금선물을 21%는 계약금으로 상속받은 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 비용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족 자금이 없는 젊은이들은 주택을 소유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도움을 받는 주택소유자를 네포주택구입자(Nepo-Homebuyers)라고 합니다. 네포(Nepo)란 가족주의(Nepotism)에서 차용한 축약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견 주택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지만 세대간 부의 불평등과 경제적 기회 또한 제한할 수 있습니다.젊은층이 집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베이비부머와 2030세대를 비교하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거의 두 배나 차이가 납니다.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이유입니다.주택구입을 미루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등락은 있지만, 주택가격은 장기적으로 오르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기회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저렴한 주택(affordable housing)의 비율은 2013년 37%에서 2022년 13%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은행은 빠른 내 집 마련에 큰 도움을 줍니다.주택을 소유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성인이 되어 주택소유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2021년 레드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소유자의 79%는 집을 소유한 부모가 있었고, 67%는 집을 소유한 조부모가 있었
대출규제, 주택공급 위기 심화시키는 이유
주택수요자들은 갑자기 혼란스럽습니다. 내 집 마련에 나서라면서 대출규제를 완화한 정부에서 다시 대출을 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입니다. DSR규제를 우회하는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가계부채가 잔액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자 대출부터 손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13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참석한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에서 가계부채 증가세의 주요 요인이라고 알려진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해 대상범위를 좁히고 서민, 실수요 층에만 집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제도 변경으로 대출이 중단되기 전에 받겠다는 수요가 미리 몰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7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1조8000억원에서 8월에는 5조1000억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DSR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고 가산금리도 적용해 대출한도를 축소했습니다. 그동안 내 집 마련의 마중물이었던 특례보금자리론의 기준도 강화해 일반형 상품의 지원대상자와 일시적 2주택자는 신청자격에서 제외한다고 합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정책이 바뀔 수는 있지만 관련 제도가 시작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을 고려한다면 정책변경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이런 정책금융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주택매매 수요가 제한되면서 주택거래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겁니다. 특히 전세를 낀 거래가 늘어나면서 시
복리투자상품의 끝판왕이 온다…개인투자용 국채
기획재정부에선 내년 상반기 개인투자용 국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만을 대상으로 한 10년·20년 만기 국채 투자상품입니다. 일시불로 매입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수령할 수도 있고, 달마다 일정금액을 10년 혹은 20년간 납부하고 같은 기간 동안 연금처럼 분할지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일시불로 매입하는 것은 정기예금과, 또 월정액 납부·분할수령은 연금상품과 유사한데요. 거래상대방이 금융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라는 점에서 원리금이 보장되는 더 안전한 자산입니다. 지금도 개인의 국채 투자는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에만 8조7000억원의 국채를 순매수했습니다.국채 관련 ETF도 8월 말 현재 35개가 상장돼 있어서 간접투자로도 개인이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면 개인투자용 국채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상품일까요? 필자의 의견으로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의 자산관리에 있어서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중요한 상품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왜 개인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개인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첫번째 이유는 기존상품 대비 우월한 상품성입니다. 먼저 개인투자용 국채는 복리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단 점에서 복리투자상품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리효과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투자수익률이 높을수록,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을수록, 투자기간 내에 손실이 없을수록 극대화됩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위의 조건을 대부분 만족시키는 상품입니다.10년 이상의 투자
생활형숙박시설, 당초 도입 목적 되짚어볼 때
2010년대 초반, 외국인 관광객 등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관광 부문을 중심으로 제기됐습니다. 이후 국내 호텔과 객실 수는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동시에 일반적인 관광호텔이나 비즈니스호텔 이외의 숙박 형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에 따른 수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외국에서는 흔히들 비앤비(Bed and Breakfast)라 부르는 유형으로 이를 우리식으로 생각하면 '민박집'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인 주택 등의 남는 방을 숙박 객실로 활용하는 영업이 제한됩니다. 종종 주거용 오피스텔로 숙박업을 영위하다가 적발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관광 도시 민박법, 한옥체험업, 농촌민박업 등이 허용되며 이를 위반하면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처벌됩니다. 2012년에 도입된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은 이런 배경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생숙의 가장 큰 특징은 주거용 오피스텔과 유사한 건축물을 숙박업 용도로 사용토록 허가된다는 것입니다. 본질은 비주택이니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따르고, 다주택자 규제나 종부세 등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분양사업자의 사업계획 승인 절차 등도 주택과 달리 적용됩니다. 생숙의 문제는 관광산업이 업황의 등락, 즉 경기를 탄다는 것입니다. 관광수요에 연계된 숙박수요는 일시적인 증감이 자연스럽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의 여파는 극에 달했습니다. 국가 간의 이동은 물론 국내 이동도 급감하면서 관련 산업은 치명타를 맞았습니다. 이 와중에 생숙은 살길을 찾아 팔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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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
20년 만에 은마아파트 조합 설립 인가…"6억 껑충"
‘만년 재건축 추진 단지’라는 오명을 들었던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추진 20년 만에 조합 설립을 인가받았다. 처음 재건축 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24년 만의 진척이다. 단지는 주민 간 갈등이 봉합된 데다가 상가와의 재건축 문제가 일단락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
재건축 사업 통합심의법 등 여야 갈등에 입법 '가시밭길'
정부가 26일 발표한 ‘주택 공급대책’에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과 주택법, 학교용지법 개정안 등 입법 과제가 다수 담겨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기존에 추진하던 공급 활성화 법안 논의가 여야 갈등으로 멈춰선 상태인 데다 다음달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이 빡빡해 신속한 법안 처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
경제
미국채 수익률 고공행진…뉴욕증시 하락 출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년만에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면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 날 S&P500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9시 45분에 0.6%, 나스닥 100지수는 0.7%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5% 하락했다. 오전 일찍 4.566%까지 올랐던…
베어드 "리비안, 3분기 납품 서프라이즈 예상"
베어드는 분기 납품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RIVN)를 ‘새로운 선택’으로 꼽았다. 목표 주가로 3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월요일 종가인 21.13달러보다 42% 상승 여력이 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베어드는 리비안의 분기 납품 실적이 월가의 예측을 넘어설…
테슬라, 3분기 차량 납품 46만2000대 추정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TSLA)가 3분기에 약 46만 2,000대를 납품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몇 주전에 추정한 47만 3,000대에서 줄어든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3분기 테슬라 납품 추정치는 이 날 현재 46만2,000대로 몇 주전 추정치보다 …
AI 반도체 스타트업 크네론, 총 1330억원 펀딩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스타트업 크네론은 엔비디아의 AI칩과 경쟁하기 위한 인공지능 칩의 상용화를 위해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에 4,900만달러를 조달해 총 자금조달규모가 9,700만달러(1,332억원)가 됐다. 투자자에는 애…
美 국채 수익률 4.566%…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미국 국채 수익률은 26일(현지시간) 2007~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10개월 만에 가장 강세를 보였다. 원유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살아나면서 10개월래 최고치에서 떨어졌다. 금주말로 예정된 미국 정부의 셧다운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정…
자율주행로봇 트위니·뉴빌리티, 고층빌딩도 음식 배달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6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트위니, 고층빌딩 식음료 및 소형택배 배송용 로봇 개발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가 생활 물류 서비스용 자율주행 로봇을 추가 개발했다. 트위니는 스마트오피스,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와 같은 고층…
자동차
기아 정성만 '그레이트 마스터' 등극
정성만 기아 울산지점 선임 오토컨설턴트(사진)가 26일 차량 누적 판매 5000대를 달성해 ‘그레이트 마스터’에 올랐다. 사내 여덟 번째 그레이트 마스터 등극이다. 정 선임 오토컨설턴트는 1999년 기아에 입사해 25년간 영업을 담당했다.
오늘의 투표
오염수 방류 시작…日 수산물 수입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본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검역당국은 일본에서 연해주로 수입되는 해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일본 수산물 규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1. 한국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 현행과 같이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유지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3.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규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23년 09월 26일 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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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냉탕 오가는 주가…험난한 유상증자 [마켓플러스]
마켓플러스입니다. 첫 번째 소식은 "온탕과 냉탕 사이"입니다. 어제(25일) 52주가 신고가를 찍었던 알테오젠이 오늘 주가가 쭉 떨어지면서 온탕과 냉탕을 오갔습니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가 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의 피하주사(SC) 제형을 오는 2025년 출시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어제 8만 1,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는데요. 머크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불과 하루 만에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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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몰린 두산로보 청약
청약증거금 약 33조원이 몰린 두산로보틱스 일반청약에 수십억원을 보유한 현금 부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진행한 두산로보틱스 일반청약에 20억원 이상 청약증거금을 낸 청약자는 11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낸 1090명은 최고 청약 한도인 21억600만원을 납입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일반등급 고객의 최대 세 배를 청약할 수 있는 최고 우대 고객이면 할 수 있는 주문이다. 이들은 16만2000주를 신청해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을 합쳐 최대 154주를 받게 됐다. 공모가 2만6000원 기준 400만4000원어치다. 증권사별로 10억원 이상 청약한 사람은 한국투자증권 1896명, 미래에셋증권 815명 등 2711명으로 집계됐다. 20억원 이상 청약자는 한국투자증권 569명, 미래에셋증권 621명이다. 15억원 이상~20억원 미만 청약자는 한국투자증권 273명, 미래에셋증권 298명 등으로 나왔다. 청약에 참여한 일반투자자 149만여 명 중 복수 증권사에 중복 청약한 투자자가 1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자가 중복 청약하면 가장 먼저 신청한 청약 주문만 인정된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일 유통 가능 주식은 1191만4648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18.4%다. 공모가 기준 3098억원어치다. 회사 측은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의 59.4%를 의무 보유 확약을 건 기관에 배정했다. 확약 비율은 6개월 24.6%, 3개월 23.7%, 1개월 9.8%, 15일 1.35% 등 순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인 1만5600원에서 400%인 10만4000원까지 움직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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