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한국경제

전체메뉴
잠 못 이루며 지켜본 부산 시민들…"그래도 희망을 봤다" 4

오피니언

하준삼의 마켓톡

"경제 변수와 포트폴리오,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필자가 이번 학기에 강의하는 과목 중 조직행동론은 흥미있는 과목입니다. 30년 동안 시중은행의 큰 조직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서 일을 했는데, 그 경험을 책의 이론과 더불어서 학생들에게 여러 조언들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 나오는 여러 이론들과 필자가 경험한 것을 실제 사례로 이야기하니 학생들도 이해가 빠릅니다. 필자로서도 '그 때 책의 이론대로 이렇게 했더라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후회도 들면서 학생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지도할 수 있게 됩니다. 교과 내용 중 '인지적 인색자'란 용어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인지적 인색자. 인간은 사물에 대한 인식과 인지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려고 할 때 극히 적은 정보에만 의지해 재빨리 판단을 한다는 건데요. 여기서 '인색자'를 '구두쇠'로 바꿔도 의미가 동일합니다. 즉 인간은 복잡한 상황에 머리를 써서 노력하는 것을 전반적으로 싫어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인간은 단순한 의사결정, 복잡한 상황의 의사결정시 뇌의 사용정도가 달라지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복잡하거나 힘들고 시간이 소요되는 결정도 단순하게, 그리고 빨리 결정하려고 하는 비합리성을 발휘합니다. '오늘 점심 메뉴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 많은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새 아파트를 매입하려고 할 때에는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수천만원이 드는 자동차, 최소 수억원이 드는 아파트 매입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여러 검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동차의 경우, 여러 브랜드를 검토하고 배기량, 하이브리드·전기차 여부, 옵션 등 필수 기준에 부합하는지, 차를 언제 인도받

최원철의 미래집

미래형 부동산 산업 '스마트팜' 꼭 필요한 이유

최근 중동지역에 건설 붐과 함께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는 산업이 바로 '한국형 스마트팜 사업'입니다. 이미 두바이나 아부다비 등에는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서 성공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에서 대규모 스마트팜 설치를 협의하고 또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기후변화가 심한 요즘 전 세계 농민들의 최대 관심거리입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막대한 기후변화로 스마트팜의 투자수익률이 좋아지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스마트팜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최근 정부에서 그동안 어려워진 산업단지들 내 폐공장들을 활용한 사업들을 적극적인 검토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사업으로 스마트팜 사업이 꼽히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역 내에서도 세계 최초로 다섯 군데 스마트팜이 설치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도심 내 스마트팜에서 허브 등을 키워 세계적인 레스토랑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고급 버섯 등도 습도가 높은 지하공간에서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외부 기온과 상관없이 1년 내내 채소를 13회까지 수확할 수 있고, 대형 온실형 스마트팜에서는 딸기나 참외, 수박까지도 재배가 되는 상황입니다.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면 최근 부산에서는 대한제강 신평공장안에 철근 생산 때 나오는 폐열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운영,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망고 등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자원 재활용은 물론이고 이산화탄소 절감 및 향후 탄소배출권 인정도 가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정유공장, 화학공장, 발전소, 시멘트공장, 쓰레기소각장

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일시적 2주택 등 종부세 특별공제 요건 꼼꼼히 챙겨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가 지난 23일부터 발송됐습니다. 종부세는 재산세와 같은 보유세로서 재산세 과세 대상 물건가액의 합계가 일정 요건을 초과할 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종부세 계산 시 1세대 1주택 공제, 임대물건 등 합산배제를 통해 세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매년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관할 세무서에 1주택 특례 및 합산배제 등 신고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혹시 해당 기간 제출하지 못한 경우 이번 종부세 정기 신고(11월 16일부터 12월 15일)에 신고서를 제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합산배제 외 특례주택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특례주택 제도에 따르면 신규주택 취득 후 3년 내 종전 주택을 양도한 경우 일시적으로 2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간주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주택만 보유하고 있는 경우, 공제가액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늘어납니다. 또 보유기간 및 연령(60세 이상)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미신청시 계산한 종부세보다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주택 1채와 수도권, 광역시·세종시 외의 지역에 공시가격 3억원 이하의 주택을 1채 보유한 경우 특례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지방 저가 주택은 1채만 보유한 경우에 특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1주택자가 상속으로 다주택자가 된 경우에도 특례 신청이 가능합니다. 주택 상속일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았으면 신청할 수 있으며, 5년이 지났더라도 상속받은 주택의 본인 지분율이 40% 이하이거나 상속받은 주택의 본인 지분에 해당하는 공시가격이 6억원(비수도권 3억원) 이하인 주택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위의 표는 공시가 10억원인 주택과 5억원인 주택 총 2채를 보유한 상황

이은형의 부동산 돋보기

'메가시티' 일단 만들고 보자는 '위험한 발상'

최근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가 시끄럽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가 부각되면서 반대급부로 제시된 사안이다 보니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다른 도시들까지 편입 이슈에 동참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제기됐지만 편입 건 자체는 일단 검토하고 긍정인지 부정인지 판단하면 되는 정도의 내용입니다. 세간의 관심인 김포 집값은 서울에 편입되더라도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겠습니다. 행정구역이 바뀌더라도 지역개발 등에 따른 가치 변동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포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의 확충 같은 접근성 향상이 제시되고 구체화될수록 집값에 반영될 겁니다. 하지만 일단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내년 상반기의 선거를 앞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꺼내지 못할 얘기도 아닙니다. 김포로 시작된 논의는 '메가 서울'을 넘어 지방의 '메가시티'로 확대됐습니다. 프랑스의 '그랑파리(Grand Paris) 프로젝트', 중국의 '징진지(京津冀) 일체화 전략', 일본의 '간사이 광역연합', 영국의 '그레이터 런던(Greater London)' 등의 해외사례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행정적 통합이든 지역간의 경제통합이든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목적은 일종의 시너지(synergy) 효과를 노리는 것입니다. '1+1=2'가 아닌 3이나 4도 될 수 있다는 목표입니다. 지역발전, 거점육성, 효율성 극대화 등도 같은 맥락입니다.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은 도시와 지역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와중에 메가시티가 된 결과인 반면 일각에서 제시되는 지방의 메가시티 구축은 '일단 메가시티부터 만들면 잘 될 것'이라는 식의 접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가 가진 일부 특성 때문이기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한국에선 '빚 없이' 내 집 마련 불가능할까

미국에선 모기지 금리가 8%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얘기들이 나옵니다. 기존 주택 구매자들은 3%도 안되는 이자를 내고 있어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담보대출이 없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주택 보유자들도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없는 미국 주택보유자 비중은 2012년에서 2022년에 이르는 동안 5%포인트 증가했다고 합니다. 약 40% 정도의 수준입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은퇴연령에 도달했습니다. 아마 이분들은 현재의 집에서 노후를 보내거나, 해변이 있는 따뜻한 지역으로 이주할 겁니다. 지역에 따라서도 모기지가 없는 주택비중은 차이가 있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의 경우 모기지가 없는 주택이 약 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모기지가 없는 주택보유자들은 현재의 금리변동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에서 이렇게 대출이 없는 주택보유자들이 늘었던 원인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0년대 초에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대출없는 주택보유자들에게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10년 동안 계속 낮아져 수백만명의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여러 번 재 융자(refinancing)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축도 늘어나 빠른 속도로 대출금을 갚았고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대출이 없는 주택보유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에서 74세가 가장 많습니다. 280만명에 이릅니다. 다음은 75세 이상으로 120만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현명한 금 투자, 어떻게 해야 할까

2022년 11월 4일 1631달러까지 하락했던 금 가격은 약 1년 후인 2023년 11월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선물 기준으로 2012달러로 약 23% 상승했습니다. 금 투자에 대한 다양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 금 투자에 대한 전망과 그 근거들을 살펴보고 정확한 금 투자관련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보겠습니다. 우선 아주 쉬워 보이는 질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금 가격의 단위는 무엇일까요? 각종 언론에서 발표되는 국제 금 가격을 온스(Ounce)당 금 가격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국제 금 가격의 단위는 온스(Ounce)가 아닌 '트로이온스(Troy Ounce)'입니다. 온스(oz)는 약 28.35g인 반면 트로이온스(t oz)는 약 31.1g으로 10%가량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액체·곡물 등은 온스(oz)로 측정하고 있는 반면, 금·은·백금·팔라듐·로듐 등과 같은 귀금속은 트로이온스(t oz)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표준 단위인 그램(g) 단위로 금 가격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뉴욕, 시카고, 런던 등 금 선물, 금 현물 거래소에서는 통상적으로 트로이온스(t oz) 단위로 금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금 거래에서 ‘돈’이라는 단위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 가격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금에 대한 수요입니다. 금 수요는 크게 개인의 장신구(Jewely) 제작용 수요, 중앙정부의 보유 수요, 산업적 수요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금 수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신구에 대한 수요는 중국과 인도 두 나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1인당 GDP가 1만3000달러 수준인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400달러 수준인 인도의 소득수준은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실버타운, 제 2의 호황기 맞을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실버타운, 즉 노인복지주택과 유료양료시설은 그에 발맞춰 건설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입주가 예정된 실버타운은 여전히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도권을 예로 들면 올해말부터 2025년까지 인천 서구의 ‘더 시그넘하우스 청라’(139가구), KB평창카운티(164가구),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536가구), 서울 강서구 ‘VL르웨스트’(810가구) 등 총 1649가구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 고령화율은 20%에 도달할 겁니다.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입니다. 다행히 새로운 주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실버타운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병원에 한정되던 실버타운의 운영주체들이 보험사와 호텔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서울 서초와 위례 등에서 이미 요양시설을 운영해 왔습니다. 올해 12월 드디어 첫번째로 선보이는 실버타운을 옛 부촌인 종로구 평창동에 오픈합니다. 164가구, 8개 타입인데 실버타운의 입소연령 제한을 없앴습니다. 더 큰 장점은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통일해 입주 문턱을 낮췄다는 점입니다. 2025년까지 ‘은평빌리지(가칭)’, ‘광교빌리지(가칭)’, ‘강동빌리지(가칭)’를 차례로 개소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신한라이프가 실버타운 조성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서울시 은평구에 노인복지주택 단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요양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노인요양시설을 넘어 실버타운 사업에 진출하는 겁니다. 신한라이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인구감소보다 청년층 '인구유출'이 더 문제"

인구 감소는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인구가 늘어나는 곳에 전망이 밝습니다. 다양한 부동산 시장의 호재들을 살펴보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호재들도 인구증가를 통해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교통 호재입니다. 교통호재는 정주인구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도 늘릴 수 있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축소지향의 시대에는 출산에서 사망을 뺀 자연 증감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증감, 즉 '인구이동'이 더 중요합니다.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사회적 증감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도시간 경쟁력의 차이로 인한 인구이동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안타깝게도 수도권 집중현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지방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이동은 심화되는 중입니다. 더 유심히 살펴야 할 사항은 유출되는 인구의 특성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수요는 다양합니다. 크게 4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수요의 양과 질, 그리고 범위와 계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구와 가계를 뜻하는 수요의 양과 소득이나 자산을 의미하는 수요의 질은 성장의 시대에는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하지만 축소지향의 사회에서는 외부수요인지 내부수요인지를 나타내는 수요의 범위와 연령대별 인구수를 뜻하는 수요의 계층이 중요하게 됩니다. 지방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출의 대부분은 청년층이 차지합니다. 청년이 떠나면 출산율은 더욱 줄고 고령화는 가속화되어 기업도 떠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됩니다. 수요의 범위와 함께 계층까지 무너지는 현상도 벌어집니다. 청년이 떠난 도

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평소 '혼외자' 챙겨준 아버지…사망 후 유산은 어떻게?

A씨는 B씨와 혼인해 아들 C를 두었습니다. A씨는 건설기계 제조회사를 설립해 큰 부를 일궜습니다. 그런데 A씨는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J씨와 내연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그 사이에서 혼외자인 딸 K를 낳게 됐습니다. A씨는 J씨와 K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급하고 아파트도 마련해 줬습니다. 부인인 B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K를 가족관계등록부에 자녀로 올리는 것에는 반대했습니다. A씨는 지병인 간암으로 사망하게 됐고, 결국 K는 A씨의 법적 자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A씨가 사망하고 아파트(시가 약 80억원)와 현금성 자산 약 70억원은 아내인 B씨가, A씨가 경영하던 회사 주식(시가 약 200억원)은 아들인 C가 물려받는 것으로 B씨와 C 간에 상속재산분할 협의를 마쳤습니다. 이 경우 A씨의 혼외자인 K는 권리를 어떻게 주장할 수 있을까요. 우선 K가 A씨의 상속인이 되기 위해서는 A씨의 법적 자녀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인지라 함은, 혼외자와 그 아버지 사이에 법률상의 친자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 인지청구의 소는 아버지인 A씨를 상대로 제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이미 사망한 경우에는 검사를 상대로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인지청구의 소는 아버지가 사망한 것을 안 날로부터 2년 내에 제기해야만 합니다(민법 제864조). 이렇게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으면 K는 A씨를 자신의 아버지로 가족관계등록부에 등재할 수 있습니다. 인지에는 소급효가 있기 때문에 인지청구의 승소판결을 받으면 상속이 개시된 때로부터 소급해서 처음부터 상속인인 것으로 취급됩니다(제860조). 따라서 K는 다른 공동상속인 B씨와

이은형의 부동산 돋보기

'공시가격 현실화' 재검토가 긍정적인 이유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방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방안에 따르면 내년 현실화율은 올해와 동일하게 동결됩니다. 이미 올해 적용되는 현실화율이 현실화 계획의 수립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하향됐음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동일한 조치가 취해진단 뜻입니다. 공시가격의 현실화, 즉 공시가격과 시세 간 차이를 줄인다는 개념은 원래 부유층이나 고액 자산 보유자들에게 정당한 수준의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조세 평등'을 목표로 초기에 제시된 적용 대상은 시세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 가치보다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상업용 빌딩, 고가 주택, 임야나 토지 같은 비업무용 자산이었습니다.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이 정부 정책 목표가 되고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표준화가 용이한 자산인 아파트와 일반 주거용 건물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여러 문제들이 지적됐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한 재검토 방침은 먼저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무리하게 도입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현실화 목표를 시세 대비 기존 90%에서 80%로 낮추든, 더 조정하든, 아예 폐기하든 그렇습니다. 종전에 일반 주택까지 현실화 목표를 도입했던 것은 금액이 얼마가 되건 사실상의 증세가 된다는 점에서, 급하게 도입했다는 점 등에서 무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규제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라는 국정과제에 비춰보면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1차적인 검토수준이 돼야 합니다. 내년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는 것은 임시조치이지만 긍정적입니다. 물

집코노미

LH, 전남구례 귀농귀촌 돌오마을 입주…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모듈러 단독주택단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남 구례군 귀농귀촌 단독주택단지(돌오마을) 입주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돌오마을은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단독주택 단지다. 고품질 친환경 모듈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DL이앤씨가 지난해 6월 착공했다. 단지는 지난 5월 입주…

KCC건설 "철저한 안전관리가 경쟁력"…AI 활용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KCC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전 시스템을 통해 현장 안전에 온 힘을 쏟고 시공 품질을 향상하는 등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KCC건설은 올 초 AI를 활용한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AI 영상분석 시스템’을 선보였다. 재해 유형별(추락,…

경제

'연말 할인' 반값에 먹어볼까…한우·딸기 20t씩 풀린다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유통가가 '반값 상품'을 내세워 연말 고객 공략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SSG닷컴은 전국한우협회와 손잡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반값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 SSG닷컴은 행사 기간 구이용과 국거리 등 한…

젊어지는 삼성…3년 연속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배출

삼성전자가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배출했다. 이번 임원 인사 규모는 143명으로 지난해 임원 승진 규모 187명과 비교해 규모가 대폭 줄었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임원 승진 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삼성전자는 부사장, 상무, 펠로우(…

이석용 농협은행장, 우수 중소기업에 브랜드 디자인 지원

농협은행은 지난 28일 경기 파주시 소재 MDS코리아를 방문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브랜드 디자인 지원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MDS코리아는 다양한 간편 가정식을 냉장, 냉동 및 상온 방식으로 제공하는 종합 식품 전문기업이다. 이번 디자인 지원은 MDS코리아 브랜드 상품 중 하나인 ‘…

SC그룹 "2030년까지 기후 관련 투자에 韓 개인 1800억달러 투자 가능"

2030년까지 한국 개인 투자자의 자본 가운데 약 1800억달러(230조원)가 기후 관련 투자에 동원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를 공개했다. SC그룹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의 10개 주요 성장 시장에서 1…

바이낸스 '반사 이익'…코인베이스, 주가 1년 8개월 만에 최고

코인, 알고 투자하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 주 1회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테라·루나 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바이낸스가 미국에…

하나금융, 멕시코 자선교육기관에 PC·사전 기증

하나금융그룹은 멕시코 자선교육기관 ‘찰코 소녀의 집’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PC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8월 현지 네트워크인 멕시코하나은행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찰코 소녀의 집’ 학생 교육 지원을 위해 영어학습에 필요한 영어사전 300권 등을 기증했다. 김성수…

자동차

자동차

[포토] 현대자동차·기아, 바퀴 내부에 구동부품 넣은 '유니휠' 공개

현대자동차·기아는 차세대 EV 구동 기술 공개 행사 '유니휠 테크 데이'를 28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이하 유니휠)은 차량 구동에 필요한 부품을 휠 내부에 통합하는 새로운 구동 시스템이다. 유니휠을 적용하면 부품이 있던 휠과…

오늘의 포토

2023년 11월 29일

오늘의 투표

김포 등 편입 '메가서울론', 어떻게 보십니까

진행중 : 2023.11.15~2023.12.05 (1,264명 참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 등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 관련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자치시’ 형태로 서울에 들어간 후 6~10년에 걸쳐 ‘자치구’로 전환하는 2단계 편입 방안입니다. 오 시장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으면서 김포를 시작으로 서울 편입 논의에 다시 한번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김포 광명 구리 하남 등 인접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자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1.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실현된다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
  2. 2.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앞서 수도권 편중 심화 등 부정적인 효과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인접 도시 편입 후 지역 간 기능적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투표 참여하기

"12월 코스피 2,400∼2,600 예상…산타랠리 희박"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400∼2,600 정도로 제시하면서 산타 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다음 달 2,420∼2,62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점을 두고 "내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10월 긴축 발작 이후 11월 국내외 증시 정상화를 견인하는 쌍끌이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주가 90% 하락한 이 회사 결국…"상장폐지 계획 중"

글로벌 명품 커머스 플랫폼 파페치가 뉴욕증시 상장폐지를 계획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며 기업가치가 90% 이상 떨어져서다. 보도 이후 파페치 주가는 23%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파페치 창립자인 호세 네베스 파페치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및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파페치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네베스는 파페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차등의결권으로,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를 보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파페치는 글로벌 1위 명품 커머스 플랫폼이다. 포르투칼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론칭했으며 현재 190여개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개국 1400여개의 명품 및 럭셔리 브랜드 제품들을 연결해준다.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에 그치는 다수 명품 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가품 이슈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 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명품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겪으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고꾸라졌다. 보도 전일인 27일 주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73.35달러) 대비 97.7% 떨어졌다. 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2분기 파페치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매출(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췄다. 당

수능 가채점 기준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올해는 통합 수능 3년 차로 문·이과 유불리, 교차지원 등 변수가 여전히 많아 합격선 예측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또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하기만 하다. 남은 기간 논술, 면접 등 수시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정시 지원 전략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