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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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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불모지' 태평양 도서국 수교…阿·중남미 시장 확장 4

'외교 불모지' 태평양 도서국 수교…阿·중남미 시장 확장

민·관, 18개월간 세계 누벼…외교·경제 지평 넓혔다

오피니언

최원철의 미래집

미래형 부동산 산업 '스마트팜' 꼭 필요한 이유

최근 중동지역에 건설 붐과 함께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는 산업이 바로 '한국형 스마트팜 사업'입니다. 이미 두바이나 아부다비 등에는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서 성공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에서 대규모 스마트팜 설치를 협의하고 또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기후변화가 심한 요즘 전 세계 농민들의 최대 관심거리입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막대한 기후변화로 스마트팜의 투자수익률이 좋아지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스마트팜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최근 정부에서 그동안 어려워진 산업단지들 내 폐공장들을 활용한 사업들을 적극적인 검토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사업으로 스마트팜 사업이 꼽히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역 내에서도 세계 최초로 다섯 군데 스마트팜이 설치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도심 내 스마트팜에서 허브 등을 키워 세계적인 레스토랑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고급 버섯 등도 습도가 높은 지하공간에서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외부 기온과 상관없이 1년 내내 채소를 13회까지 수확할 수 있고, 대형 온실형 스마트팜에서는 딸기나 참외, 수박까지도 재배가 되는 상황입니다.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면 최근 부산에서는 대한제강 신평공장안에 철근 생산 때 나오는 폐열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운영,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망고 등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자원 재활용은 물론이고 이산화탄소 절감 및 향후 탄소배출권 인정도 가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정유공장, 화학공장, 발전소, 시멘트공장, 쓰레기소각장

최원철의 미래집

서울 대장 아파트에선 '드론택시' 못 탑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는 구를 대표하는 '대장 아파트'가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부터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한남 더힐',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성수트리마제' 등입니다. 대장 아파트지만 누릴 수 없는 게 하나 있는데요. 2030~2040년이 되면 모든 아파트에서 상용화될 드론 택시, 즉 'UAM'입니다. 얼마 전 개최된 2023 제1회 고흥 드론 UAM 엑스포에서 대우건설은 제주항공과 함께 실제 사업 예정지를 염두에 두고 도심형 초고층 빌딩 버티포트 모형을 공개했습니다. 국내기술로 만든 OPPAV라는 UAM의 이착륙 및 비행 시연이 진행됐습니다. 크기 6m, 순항속도 시속 200km의 OPPAV는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쳐, 2025년 상용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이항(eHANG)사에서 UAM을 선진국에 팔고 있고, 국내에서도 3년 전 여의도에서 이항의 기체를 이용,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2025년에 여의도, 잠실 등에서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 운항계획도 이미 나왔고, 제주도에서도 2025년부터 관광 UAM 운행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KT도 남해를 거점으로 남해안 관광을 UAM으로 운항하기로 했는데, 이미 활성화는 시간문제입니다. 하지만 서울 요지에 있는 대장 아파트에선 UAM을 사용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작 설계부터 건설 기간이 5년 이상 걸리는데, 현재 건축법에 아파트 옥상에서의 버티포트 규정이 없어서 대부분 버티포트가 설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버티포트가 없는 모습을 상상해볼까요. 공항을 가려면 인근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나 공공건축물까지 가야 UAM을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아프면 구급차가 올 때까

이은형의 부동산 돋보기

'공시가격 현실화' 재검토가 긍정적인 이유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방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방안에 따르면 내년 현실화율은 올해와 동일하게 동결됩니다. 이미 올해 적용되는 현실화율이 현실화 계획의 수립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하향됐음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동일한 조치가 취해진단 뜻입니다. 공시가격의 현실화, 즉 공시가격과 시세 간 차이를 줄인다는 개념은 원래 부유층이나 고액 자산 보유자들에게 정당한 수준의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조세 평등'을 목표로 초기에 제시된 적용 대상은 시세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 가치보다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상업용 빌딩, 고가 주택, 임야나 토지 같은 비업무용 자산이었습니다.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이 정부 정책 목표가 되고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표준화가 용이한 자산인 아파트와 일반 주거용 건물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여러 문제들이 지적됐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한 재검토 방침은 먼저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무리하게 도입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현실화 목표를 시세 대비 기존 90%에서 80%로 낮추든, 더 조정하든, 아예 폐기하든 그렇습니다. 종전에 일반 주택까지 현실화 목표를 도입했던 것은 금액이 얼마가 되건 사실상의 증세가 된다는 점에서, 급하게 도입했다는 점 등에서 무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규제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라는 국정과제에 비춰보면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1차적인 검토수준이 돼야 합니다. 내년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는 것은 임시조치이지만 긍정적입니다. 물

홍기훈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농업 효율화한 중국의 '제1차 5개년 경제계획'

'제1차 5개년 계획(1953~1957)' 당시 중국의 농업도 조직적 변화를 겪었습니다. 1953년 가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곡물 및 기타 원자재의 구매와 유통을 독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정책은 부농과 곡물 상인 사이의 관계를 끊어버려서, 곡물에 대한 투기로 이익을 얻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곡물 생산량은 늘리고, 농업에 투입되는 인력과 자원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농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농업에 자원을 원활하게 투입하고, 정부가 농산물에 직접 관여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농민들을 집단 단위로 묶어 관리하려고 한 겁니다. 농민의 집단화 과정은 1955년부터 1958년까지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5~7개 가구로 이뤄졌던 작은 규모의 집단은 마을 단위의 농업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변모했습니다. 마을 단위의 농업협동조합에 소속된 가구는 자신들이 생산에 기여한 곡물 수확량의 일부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마을 단위의 협동조합이 자리를 잡자, 이 협동조합들은 상위 구조의 고급 협동조합으로 발전했습니다. 고급 협동조합에 속한 가구의 소득은 전적으로 그 가구가 기여한 노동량에 달려있었습니다. 즉 공동생산·공동소비 체계가 구축된 것이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채소, 과일 및 가축을 기르는 작은 사유 토지를 보유를 허락했습니다. 중국 농업산업의 집단화 과정은 천천히 시작됐습니다. 그러다가 1957년에 이르러서는 전체 농가의 약 93.5%가 고급 생산자 협동조합에 가입할 정도가 된 겁니다. 농업이 집단화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농업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농업에 투입되는 노동력이 줄었습니다. 이는 산업 노동자 수의 증가로 이

이은형의 부동산 돋보기

'메가시티' 일단 만들고 보자는 '위험한 발상'

최근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가 시끄럽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가 부각되면서 반대급부로 제시된 사안이다 보니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다른 도시들까지 편입 이슈에 동참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제기됐지만 편입 건 자체는 일단 검토하고 긍정인지 부정인지 판단하면 되는 정도의 내용입니다. 세간의 관심인 김포 집값은 서울에 편입되더라도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겠습니다. 행정구역이 바뀌더라도 지역개발 등에 따른 가치 변동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포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의 확충 같은 접근성 향상이 제시되고 구체화될수록 집값에 반영될 겁니다. 하지만 일단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내년 상반기의 선거를 앞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꺼내지 못할 얘기도 아닙니다. 김포로 시작된 논의는 '메가 서울'을 넘어 지방의 '메가시티'로 확대됐습니다. 프랑스의 '그랑파리(Grand Paris) 프로젝트', 중국의 '징진지(京津冀) 일체화 전략', 일본의 '간사이 광역연합', 영국의 '그레이터 런던(Greater London)' 등의 해외사례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행정적 통합이든 지역간의 경제통합이든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목적은 일종의 시너지(synergy) 효과를 노리는 것입니다. '1+1=2'가 아닌 3이나 4도 될 수 있다는 목표입니다. 지역발전, 거점육성, 효율성 극대화 등도 같은 맥락입니다.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은 도시와 지역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와중에 메가시티가 된 결과인 반면 일각에서 제시되는 지방의 메가시티 구축은 '일단 메가시티부터 만들면 잘 될 것'이라는 식의 접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가 가진 일부 특성 때문이기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실버타운, 제 2의 호황기 맞을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실버타운, 즉 노인복지주택과 유료양료시설은 그에 발맞춰 건설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입주가 예정된 실버타운은 여전히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도권을 예로 들면 올해말부터 2025년까지 인천 서구의 ‘더 시그넘하우스 청라’(139가구), KB평창카운티(164가구),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536가구), 서울 강서구 ‘VL르웨스트’(810가구) 등 총 1649가구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 고령화율은 20%에 도달할 겁니다.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입니다. 다행히 새로운 주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실버타운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병원에 한정되던 실버타운의 운영주체들이 보험사와 호텔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서울 서초와 위례 등에서 이미 요양시설을 운영해 왔습니다. 올해 12월 드디어 첫번째로 선보이는 실버타운을 옛 부촌인 종로구 평창동에 오픈합니다. 164가구, 8개 타입인데 실버타운의 입소연령 제한을 없앴습니다. 더 큰 장점은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통일해 입주 문턱을 낮췄다는 점입니다. 2025년까지 ‘은평빌리지(가칭)’, ‘광교빌리지(가칭)’, ‘강동빌리지(가칭)’를 차례로 개소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신한라이프가 실버타운 조성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서울시 은평구에 노인복지주택 단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요양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노인요양시설을 넘어 실버타운 사업에 진출하는 겁니다. 신한라이

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평소 '혼외자' 챙겨준 아버지…사망 후 유산은 어떻게?

A씨는 B씨와 혼인해 아들 C를 두었습니다. A씨는 건설기계 제조회사를 설립해 큰 부를 일궜습니다. 그런데 A씨는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J씨와 내연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그 사이에서 혼외자인 딸 K를 낳게 됐습니다. A씨는 J씨와 K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급하고 아파트도 마련해 줬습니다. 부인인 B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K를 가족관계등록부에 자녀로 올리는 것에는 반대했습니다. A씨는 지병인 간암으로 사망하게 됐고, 결국 K는 A씨의 법적 자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A씨가 사망하고 아파트(시가 약 80억원)와 현금성 자산 약 70억원은 아내인 B씨가, A씨가 경영하던 회사 주식(시가 약 200억원)은 아들인 C가 물려받는 것으로 B씨와 C 간에 상속재산분할 협의를 마쳤습니다. 이 경우 A씨의 혼외자인 K는 권리를 어떻게 주장할 수 있을까요. 우선 K가 A씨의 상속인이 되기 위해서는 A씨의 법적 자녀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인지라 함은, 혼외자와 그 아버지 사이에 법률상의 친자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 인지청구의 소는 아버지인 A씨를 상대로 제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이미 사망한 경우에는 검사를 상대로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인지청구의 소는 아버지가 사망한 것을 안 날로부터 2년 내에 제기해야만 합니다(민법 제864조). 이렇게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으면 K는 A씨를 자신의 아버지로 가족관계등록부에 등재할 수 있습니다. 인지에는 소급효가 있기 때문에 인지청구의 승소판결을 받으면 상속이 개시된 때로부터 소급해서 처음부터 상속인인 것으로 취급됩니다(제860조). 따라서 K는 다른 공동상속인 B씨와

하준삼의 마켓톡

"경제 변수와 포트폴리오,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필자가 이번 학기에 강의하는 과목 중 조직행동론은 흥미있는 과목입니다. 30년 동안 시중은행의 큰 조직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서 일을 했는데, 그 경험을 책의 이론과 더불어서 학생들에게 여러 조언들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 나오는 여러 이론들과 필자가 경험한 것을 실제 사례로 이야기하니 학생들도 이해가 빠릅니다. 필자로서도 '그 때 책의 이론대로 이렇게 했더라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후회도 들면서 학생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지도할 수 있게 됩니다. 교과 내용 중 '인지적 인색자'란 용어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인지적 인색자. 인간은 사물에 대한 인식과 인지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려고 할 때 극히 적은 정보에만 의지해 재빨리 판단을 한다는 건데요. 여기서 '인색자'를 '구두쇠'로 바꿔도 의미가 동일합니다. 즉 인간은 복잡한 상황에 머리를 써서 노력하는 것을 전반적으로 싫어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인간은 단순한 의사결정, 복잡한 상황의 의사결정시 뇌의 사용정도가 달라지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복잡하거나 힘들고 시간이 소요되는 결정도 단순하게, 그리고 빨리 결정하려고 하는 비합리성을 발휘합니다. '오늘 점심 메뉴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 많은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새 아파트를 매입하려고 할 때에는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수천만원이 드는 자동차, 최소 수억원이 드는 아파트 매입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여러 검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동차의 경우, 여러 브랜드를 검토하고 배기량, 하이브리드·전기차 여부, 옵션 등 필수 기준에 부합하는지, 차를 언제 인도받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인구감소보다 청년층 '인구유출'이 더 문제"

인구 감소는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인구가 늘어나는 곳에 전망이 밝습니다. 다양한 부동산 시장의 호재들을 살펴보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호재들도 인구증가를 통해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교통 호재입니다. 교통호재는 정주인구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도 늘릴 수 있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축소지향의 시대에는 출산에서 사망을 뺀 자연 증감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증감, 즉 '인구이동'이 더 중요합니다.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사회적 증감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도시간 경쟁력의 차이로 인한 인구이동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안타깝게도 수도권 집중현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지방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이동은 심화되는 중입니다. 더 유심히 살펴야 할 사항은 유출되는 인구의 특성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수요는 다양합니다. 크게 4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수요의 양과 질, 그리고 범위와 계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구와 가계를 뜻하는 수요의 양과 소득이나 자산을 의미하는 수요의 질은 성장의 시대에는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하지만 축소지향의 사회에서는 외부수요인지 내부수요인지를 나타내는 수요의 범위와 연령대별 인구수를 뜻하는 수요의 계층이 중요하게 됩니다. 지방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출의 대부분은 청년층이 차지합니다. 청년이 떠나면 출산율은 더욱 줄고 고령화는 가속화되어 기업도 떠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됩니다. 수요의 범위와 함께 계층까지 무너지는 현상도 벌어집니다. 청년이 떠난 도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한국에선 '빚 없이' 내 집 마련 불가능할까

미국에선 모기지 금리가 8%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얘기들이 나옵니다. 기존 주택 구매자들은 3%도 안되는 이자를 내고 있어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담보대출이 없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주택 보유자들도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없는 미국 주택보유자 비중은 2012년에서 2022년에 이르는 동안 5%포인트 증가했다고 합니다. 약 40% 정도의 수준입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은퇴연령에 도달했습니다. 아마 이분들은 현재의 집에서 노후를 보내거나, 해변이 있는 따뜻한 지역으로 이주할 겁니다. 지역에 따라서도 모기지가 없는 주택비중은 차이가 있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의 경우 모기지가 없는 주택이 약 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모기지가 없는 주택보유자들은 현재의 금리변동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에서 이렇게 대출이 없는 주택보유자들이 늘었던 원인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0년대 초에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대출없는 주택보유자들에게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10년 동안 계속 낮아져 수백만명의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여러 번 재 융자(refinancing)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축도 늘어나 빠른 속도로 대출금을 갚았고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대출이 없는 주택보유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에서 74세가 가장 많습니다. 280만명에 이릅니다. 다음은 75세 이상으로 120만

집코노미

GS건설 떨군 상계주공5단지, 묘수일까 자충수일까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의 시공사 계약해지 결정을 두고 정비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 방안이 처음 적용되는 '서울형 재건축' 단지인데다, 이 단지와 비슷한 조건인 아파트들이 강북에 많습니다. 이런 아파트가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 등에서 볼 수 없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인데요…

CES도 주목하는 '관악S밸리'…창업공간 16개 → 25개로 확대

“대학동은 제 두 번째 고향입니다.” 28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창업히어로(HERE-RO) 5호점’에서 만난 송슬옹 고이장례연구소 대표는 “관악구의 창업 지원 정책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멀고 비싼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2030세대를 위한 종합…

경제

세일정밀, 전라남도 손잡고 우주 발사체 사업 진출

방위산업 부품 기업 세일정밀이 전라남도와 ‘맞손’을 잡았다. 세일정밀은 28일 서울 강남에서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고흥 우주 발사체 국가 산단 조성을 위해 3800억원을 투입해 우주 발사체 국가사업단지를 조성한다. 세일정밀은 우주산업 소재 부품 장비 기업으로 참여한다. 세일…

"자영업자에 더 유리"…핀다, 사업자 대출 선보인다

금융권에서 사업자 대출은 직장인 대출과 비교했을 때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정교한 신용평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내년께 자체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한 사업자 전용 대출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혜민·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 핀다 …

RBC "보잉 실적 상향잠재력 높아" 투자등급 상향

RBC캐피털마켓은 보잉(BA)을 초과수익 등급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200달러에서 275달러로 높였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RBC 캐피털마켓은 최근의 수주 증가 등을 감안해 보잉의 투자 등급을 이같이 상향했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보잉 주식은 2% 상승했다. RBC캐피털…

中패스트패션회사 쉬인 미국상장 비밀리에 재추진

중국 최대 패스트패션 회사인 쉬인이 다시 미국 상장을 추진중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쉬인은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및 모건 스탠리를 IPO 주간사 회사로 정하고 비공개로 상장을 신청했다. 로이터가 취재한 소식통에 따르면, 쉬인은 현재 미국에서 비공개 로드쇼를 시작했으며 IPO는 2…

"AI로 보험 약관까지 분석"…해빗팩토리, 206억원 유치

디지털 보험 판매 시장을 이끄는 해빗팩토리가 206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344억원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뮤렉스파트너스 주도로 신한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합류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

외국인력 수혈 막힌 호텔·콘도업…"연내 허용 위해 최선"

외국인 고용 확대 허용 업종에서 호텔·콘도업이 제외된 것에 대해 한국호텔업협회와 한국휴양콘도미니엄경영협회는 "연내에 허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두 협회는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호텔·콘도업계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에 (외국인 고…

자동차

자동차

[포토] 현대자동차·기아, 바퀴 내부에 구동부품 넣은 '유니휠' 공개

현대자동차·기아는 차세대 EV 구동 기술 공개 행사 '유니휠 테크 데이'를 28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이하 유니휠)은 차량 구동에 필요한 부품을 휠 내부에 통합하는 새로운 구동 시스템이다. 유니휠을 적용하면 부품이 있던 휠과…

오늘의 포토

2023년 11월 28일

오늘의 투표

김포 등 편입 '메가서울론', 어떻게 보십니까

진행중 : 2023.11.15~2023.12.05 (1,233명 참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 등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 관련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자치시’ 형태로 서울에 들어간 후 6~10년에 걸쳐 ‘자치구’로 전환하는 2단계 편입 방안입니다. 오 시장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으면서 김포를 시작으로 서울 편입 논의에 다시 한번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김포 광명 구리 하남 등 인접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자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1.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실현된다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
  2. 2.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앞서 수도권 편중 심화 등 부정적인 효과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인접 도시 편입 후 지역 간 기능적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투표 참여하기

"쪼그라든 수급 블랙홀"…바통 이어 받은 로봇株 [마켓플러스]

● "쪼그라든 수급 블랙홀" 오늘의 첫 소식은 '쪼그라든 수급 블랙홀'이라는 제목으로 준비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코프로머티, 그리고 두산로보틱스의 거래 대금이 전 거래일보다 크게 줄었는데요. 어제 1조 원을 넘겼던 거래대금은 오늘은 각각 5천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타오르던 불기둥에 땔감이 줄어들자, 불길은 다른 땔감으로 옮겨붙었는데요. 증권가에선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자금 흐름이 분산됐다고 분석했는데, 특히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보험회사 내부통제 강화한다…금감원, 내년 모범규준 제시

금융감독원이 28일 41개 보험회사 감사·준법감시인 등 내부통제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보험사의 금융사고 예방 현황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보험사의 내부통제 취약점을 보완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은 준법감시인력의 전문성과 역할을 강화하고, 주요 사고 예방조치에 대해 세부 운영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예컨대 보험사는 순환근무 대상과 예외 기준을 내규에 명확히 규정하고 장기근무 직원의 인사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 명령휴가 대상 및 점검 방법을 내규에 구체적으로 정하고, 실질적인 이행 강제 규정을 마련하도록 했다. 급별·업무별 역할과 책임을 체계화하고 사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금융사고 예방지침 마련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금감원은 다음달 보험사 감사부서 내부통제 워크숍을 열어 취약부문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 초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사들과 내부통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반기에 업권 특성에 맞는 금융사고 예방 모범규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차수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상품 보장 한도를 경쟁적으로 상향하는 등 무분별한 보험상품 판매 경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데 자체 심사 등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이 적절히 작동하는지 재점검하고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수능 가채점 기준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올해는 통합 수능 3년 차로 문·이과 유불리, 교차지원 등 변수가 여전히 많아 합격선 예측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또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하기만 하다. 남은 기간 논술, 면접 등 수시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정시 지원 전략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