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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들의 포트폴리오

  • 美빅테크 하락에 베팅한 폴 싱어…풋옵션 투자 늘렸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알려진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풋옵션을 대거 사들였다. 엘리엇의 상위 매수 종목 5개 중 3개가 풋옵션이다. 미국 통신·인프라 회사 크라운캐슬 지분을 대거 확보하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행동주의 투자에도 나섰다. 에너지 부문 주식은 매도하고, 헬스케어 및 유틸리티 비중을 늘렸다.엘리엇은 지난달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풋옵션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풋옵션은 해당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이 기간 나스닥100 인덱스ETF(QQQ) 풋옵션 31억달러(약 4조1261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풋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 0.46%에서 4분기 16.91%까지 늘었다.엘리엇은 나스닥의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4분기 기준 엘리엇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들여 매수한 종목은 나스닥지수가 상승하면 이득을 얻는 QQQ 콜옵션이다. 콜옵션은 향후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4분기에만 12억3000만달러(약 1조6371억원)어치 QQQ 콜옵션을 매수해 보유 비중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매수 종목 3위와 4위는 S&P 리테일 ETF(XRT) 풋옵션과 금속광산업체 30개를 담고 있는 S&P 메탈&마이닝 ETF(XME) 풋옵션이다. 4분기 처음으로 XRT와 XME를 500만 주씩 담았다.엘리엇은 글로벌 통신·인프라 신탁회사인 크라운캐슬 지분 총 20억달러(약 2조6620억원)어치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엘리엇은 2020년 10억달러 규모이던 크라운캐슬 보유 지분을 3년 만에 2배로 늘렸고, CEO 교체에도 성공했다. CNBC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2024.03.06 18:30

  • "장기투자자, 주식에 자산 100% 올인하라"

    “적절한 위험 성향을 가진 장기 투자자라면 자산의 최소 80%를 주식 또는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 자산에 넣어야 한다.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다면 100%를 투자하는 것도 좋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CNBC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핑크 회장은 “여러 금융 자문사가 여전히 주식 60%, 채권 40% 전략을 권고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주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과거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류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해 더 큰 위험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도 핑크 회장의 주식 낙관론이 엿보인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를 보면 직전 분기까지 3조4800억달러였던 주식 평가액은 3조9200억달러(약 5223조원)로 늘었다.이 중 26.94%가 정보기술(IT)주에 몰려 있다. 작년 4분기 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폭으로 비중이 늘어난 상위 5개 종목이 전부 IT 또는 인공지능(AI) 관련주다. 마이크로소프트(MS·0.32%포인트), 브로드컴(0.24%포인트), 아마존(0.19%포인트), AMD(0.11%포인트), 인텔(0.1%포인트) 순으로 비중 상승 폭이 컸다.MS는 블랙록의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6%로 가장 큰 종목이기도 하다. 그 뒤를 아마존(2.43%), 엔비디아(2.25%), 알파벳 보통주A(1.55%), 메타(1.35%), 알파벳 보통주C(1.28%), 테슬라(1.19%) 등이 잇고 있다. 미국 증시 랠리를 이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이 비중 상위 10개 종목에 모두 포함돼 있다.작년 4분기 블랙록은 직전 분기까지 팔았던 엑슨모빌 주식을 500

    2024.03.03 18:11

  • '가치투자' 클라만, 주가 부진 종목 다 털었다

    ‘가치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세스 클라만이 이끄는 헤지펀드 바우포스트그룹이 작년 4분기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종목 변경(리밸런싱)을 단행했다. 32개 종목 중 9개 종목을 전량 매도했다. 추가 매수한 종목은 3개에 그쳤고, 신규 투자한 종목도 없었다. 포트폴리오 ‘군살 빼기’를 추진했다는 평가다.28일 바우포스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작년 3분기 52억1000만달러에서 작년 4분기 45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보유한 종목도 32개에서 23개로 줄었다.클라만은 작년 4분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전환사채(CB)를 전량 매도했다. 작년 3분기까지 클라만은 포트폴리오 내 코인베이스 비중을 1.51%로 늘렸다.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작년 4분기 동안 약 130% 치솟았다. 주가가 급등하자 익절매했다는 분석이다.클라만은 미국 종합물류 기업 베리티브 지분 332만여 주도 매도했다. 작년 3분기까지 포트폴리오 내 비중(10.77%)이 가장 큰 종목이었다. 작년 10월 미국 사모펀드 CD&R이 베리티브 주식 전량을 주당 170달러에 인수하면서 클라만이 보유한 지분도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리티브는 건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가 급감했다. 지난해 6월에는 주당 10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부동산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지분을 모두 비워냈다는 평가다.작년 4분기 주가 흐름이 부진한 종목도 모두 털어냈다. 할인 유통업체 달러제너럴 지분 92만7000여 주(비중 1.18%)를 전량 매각했다. 바우포스트는 작년 2분기 달러제너럴 주식을 평균 169.78달러에 처음 매입했다. 작년 말 종가는 139.5달러로

    2024.02.28 18:19

  • 폴 싱어 '美 증시 하락'에 베팅…에너지주 투자도 줄여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행동주의 펀드 대표 주자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4분기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풋옵션을 대거 사들였다. 상위 매수 종목 5개 중 3개가 풋옵션일 정도다. 미국 통신 인프라 회사 크라운캐슬 지분을 대거 확보하며 CEO를 교체하는 등 행동주의 투자에도 나섰다. 투자 종목으로는 에너지 부문 주식을 매도해 관련 업종 비중을 줄이고 헬스케어 및 유틸리티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美 증시 하락에 베팅했던 엘리엇엘리엇이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분기 풋옵션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 4분기에 상위 매수 종목 5개 중 1,3,4위가 풋옵션일 정도다. 풋옵션은 해당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엘리엇이 4분기에 매수한 종목 1위는 나스닥100 인덱스ETF(QQQ) 풋옵션이다. 4분기에만 31억달러(약 4조1261억원)에 달하는 756만주를 매수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풋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0.46%에서 16.91%까지 늘었다. 나스닥100 인덱스는 4분기 동안 7% 올랐지만 엘리엇은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 하락을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엘리엇은 나스닥이 상승할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4분기 기준 엘리엇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은 금액을 들여 매수한 종목은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면 이득을 얻는 QQQ 콜옵션으로 나타났다. 콜옵션은 향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엘리엇은 4분기에만 12억3000만달러(약 1조6371억원) 어치인 300만주를 사들이며 QQQ콜옵션은 보유 비중 상위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상위 매수 종목 3위와 4위도 ETF 풋옵션이다. 3위는 S&P500리테일 ETF(XRT) 풋옵션이다. XRT는 S&P500 지수에서

    2024.02.28 16:46

  • '리틀 버핏' 애크먼, 구글 비중 역대 최대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이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역대 최대로 늘렸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호하지 않는 애크먼은 인공지능(AI) 수혜주 가운데 알파벳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27일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택 리모델링 용품 업체 로스(LOW), 외식업체 치폴레(CMG), 호텔기업 힐튼월드와이드(HLT) 등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퍼싱스퀘어는 특히 로스 주식 580만 주를 매각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4%에서 2.67%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치폴레 지분은 12만8610주 매각했고, 힐튼월드와이드 지분도 112만4320주 처분했다. 반면 부동산 개발 관련 업체인 하워드휴스(HHH) 지분은 210만 주를 추가했다.이에 따라 알파벳은 작년 말 기준 퍼싱스퀘어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기업이 됐다. 퍼싱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알파벳 주식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작년 3분기 17.21%에서 4분기 18.56%로 늘었다. 알파벳 우선주인 클래스C(12.71%)와 보통주인 클래스A(5.85%) 두 종목을 합친 것이다.퍼싱스퀘어는 지난해 2분기 알파벳 클래스C를 130만 주 매입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알파벳 클래스A를 217만 주 담았다. 작년 4분기에는 알파벳 주식을 추가 매입하진 않았지만, 다른 지분을 처분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을 키웠다.애크먼은 알파벳이 장기적으로 AI 분야에서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애크먼은 지난해 알파벳에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고, 이를 오늘날 자신의

    2024.02.27 18:39

  • "늙어서 스스로 부양하려면 주식 사야"…‘주식 올인'하라는 핑크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가능하면 자산 100% 주식에 넣어라10~20년 뒤 주식이 채권보다 매력적”“적절한 위험 성향을 가진 장기 투자자라면 자산의 최소 80%를 주식 또는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 자산에 넣어야 한다.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다면, 100%를 투자하는 것도 좋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사진)은 지난해 말 미국 CNBC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주식 60%, 채권 40%’의 투자 원칙을 의식한 발언이다.핑크 회장은 “여러 금융 자문사가 여전히 60:40 전략을 권고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주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들이 과거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류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더 오랜 기간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해 더 큰 위험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20년 뒤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10~20년 후 우리 인류가 지금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런 관점에서 나는 주식을 원하며, 실물을 원한다. (이를 통해) 경제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위 투자 종목에 ‘M7’ 줄 세워블랙록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핑크 회장의 주식 낙관론이 엿보인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13일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를 보면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동안 150개 주식을 팔고 220개 종목을 매도하는 등 활발한 주식 투자를 했다. 직전 분기까지 3조4800억달러였던 주식 평가

    2024.02.26 10:00

  • 레이 달리오, 소비재株 팔고 빅테크 올라탔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지난해 4분기 소비재주를 팔고,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7개 빅테크의 상승세에 올라탄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브리지워터의 지난해 4분기 자산 총액은 179억달러(약 24조원)로 전 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브리지워터는 M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를 22만381주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주가 기준 1억913만달러(약 1450억원) 규모다.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0.13%에서 0.74%로 늘었다.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도 각각 46만5505주(6502만달러·약 860억원), 4만3928주(1554만달러·약 200억원) 추가 매수했다. 알파벳 비중은 1.25%에서 1.6%로, 메타 비중은 1.13%에서 1.32%로 늘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0만달러(약 13억원)어치를 매도해 0.42%에서 0.38%로 비중을 줄였다.브리지워터는 비만치료제 열풍을 주도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25만5619주(5억8482만달러·약 7800억원) 추가 매수했다. 최대 매수 종목으로 꼽힌다. 신규 편입 종목으로 아이셰어즈 MSCI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가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9616만달러(약 12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 외에 비자를 23만7827주(6177만달러·약 820억원), 보험사 프로그레시브코퍼레이션 주식을 44만1867주(7038만달러·약 940억원) 사들였다.매도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소비재주였다. ETF를 제외한 개별 종목 중 브리지워터가 가장 많이 보유했던 프록터앤드갬블(P&G) 비중이 4.23%에서 3.81%로 축소됐다. 2위인 코카콜라와 5위 펩

    2024.02.25 18:03

  • '가치 투자의 대가' 세스 클라만, 포트폴리오 군살빼기 돌입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가치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세스 클라만이 이끄는 헤지펀드 바우포스트그룹이 작년 4분기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종목 변경(리밸런싱)을 추진했다. 이전까지 보유한 32개 종목 중 9개 종목을 전량 매도했다. 추가 매수한 종목은 3개에 그쳤고, 신규 투자한 종목도 없었다. 미국 경기가 침체하기 전 투자종목을 정리하며 '군살빼기'를 추진했다는 평가다. 군살 빼기 들어간 바우포스트클라만이 이끄는 헤지펀드 바우포스트 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바우포스트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작년 3분기 52억 1000만달러에서 작년 4분기 45억 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바우포스트가 보유한 종목 수도 32개에서 23개로 줄었다.바우포스트는 작년 4분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전환사채(CB)를 전량 매도했다. 작년 3분기까지 클라만은 포트폴리오 내 코인베이스 비중을 1.51%까지 늘린 바 있다. 암호화폐 거품이 꺼지기 전에 익절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작년 4분기 동안 약 130% 치솟았다. 주가가 급등하자 전환권을 모두 행사해서 익절매했다는 설명이다.클라만은 미국 종합물류 및 비즈니스 솔루션기업인 베리티브 지분 332만여주 매도했다. 작년 3분기까지 포트폴리오에서 비중(10.77%)이 가장 컸던 종목 중 하나였다. 작년 10월 미국 사모펀드 CD&R이 베리티브 주식 전량을 주당 170달러에 인수하면서 클라만이 보유한 지분도 매각된 것으로 풀이된다.베리티브는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부터 3년 간 5~6배를 맴돌았고, 주가매출비율(PSR)도 1배를 밑돌았다. 코로

    2024.02.23 11:06

  • 헤지펀드 대부 레이달리오, 소비재주 팔고 뒤늦게 M7 올라탔다[대가의 포트폴리오]

    AI 수혜주 엔비디아 1450억원 매수전 분기 정리한 메타·알파벳 재매입매도 상위 5개 중 4개가 '소비재주'정부부채 증가에 소비 둔화 우려한듯‘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지난해 4분기 소비재주를 팔고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7개 빅테크 기업의 상승세에 올라탄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브리지워터의 지난해 4분기 자산 총액은 179억달러(약 24조원)로 전 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 분기에 브리지워터는 M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최대 수혜 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를 22만381주를 추가 매입했다. 4분기 말 주가 기준 1억913만달러(약 1450억원) 규모다.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0.13%에서 0.72%로 늘었다.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도 각각 46만5505주(6502만달러·약 860억원), 4만3928주(1554만달러·약 200억원) 추가 매입했다. 알파벳 비중은 1.25%에서 1.60%로, 메타 비중은 1.13%에서 1.32%로 늘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0만달러(약 13억원)어치 매도해 비중을 0.42%에서 0.38%로 줄였다. 브릿지워터는 지난해 3분기 알파벳 38만주를 정리하고 메타 주식은 8만4000주 정리한 바 있다.  브릿지워터는 체중 감량제 열풍의 주인공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25만5619주(5억8482만달러·약 7800억원) 추가 매수했다. 이 분기 최대 매수 종목이다. 새로 포트폴리오에 담은 상품으로는 아이셰어 MSCI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가 눈에 띈다. 9616만달러, 한화로는 약 1280억 규모다. 이 외에 비자를 23만7827주(6177만달러·약 820억원), 보험

    2024.02.22 10:59

  • 고평가됐다더니…드러켄밀러 '엔비디아 상승'에 베팅

    작년 가을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너무 높다고 말했던 월가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그 무렵 엔비디아 콜옵션(주식을 행사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지만 향후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정해진 주가에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투자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해 4분기 엔비디아 주식 약 25만 주를 매각하고 대신 콜옵션 48만 주가량을 샀다. 현재 그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은 총 5억5000만달러어치에 달하는 110만 주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드러켄밀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콜옵션 주식 등을 전부 포함해 16%를 웃도는 비중으로 1위 편입종목이 됐다.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가을께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콜옵션을 매수한 시점에 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상승하면 콜옵션 가치는 올라간다.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폭등한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50% 넘게 상승했다.인공지능(AI)은 드러켄밀러의 4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지배적인 테마주다. AI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팰로앨토, 어도비, 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을 신규 종목으로 편입했다. 그는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회사인 아리스타네트웍스 주식 23만여 주를 새로 매입해 이 종목을 4분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 변화율 기준으로 상위 매수 종목 3위에 올렸다. AI 기반 보안 플랫폼 기업 팰로앨토네트웍스와 어도비는 각각 6만4000여 주

    2024.02.21 17:18

  • '리틀 버핏' 빌 애크먼, 분산투자는 없다…소매주 대거 매도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8개 종목만 담은 퍼싱스퀘어캐피털애크먼 알파벳 사랑 여전‘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이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부동산 개발 관련 업체인 하워드 휴즈 주식을 더 매입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호하지 않는 애크먼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택 리모델링 용품 업체 로스(LOW), 외식업체 치폴레(CMG), 호텔기업 힐튼월드와이드 (HLT) 등 주식 지분을 줄였다. 퍼싱스퀘어는 특히 로스 주식 580만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을 82.37% 줄였다. 남은 지분의 시장 가치는 2억74000만 달러 상당이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4%에서 2.67%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치폴레 지분은 12만8610주를 매각해 13.49% 감소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8.15%에서 16.65%로 줄었다. 힐튼월드와이드 지분도 112만4320주를 매각했다. 반면 하워드 휴즈(HHH) 지분은 12.17% 이상 늘려 210만주를 추가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1.87%에서 15.51%로 커졌다. 퍼싱스퀘어가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알파벳의 지분 비중이 커졌다. 애크먼은 인공지능(AI) 수혜주 중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하나인 알파벳에 주목하고 있다.우선주인 클래스C와 보통주인 클래스A 두 종목을 합친 알파벳 주식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8.56%에 달한다. 퍼싱스퀘어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종목이 됐다. 퍼싱스퀘어는 지난해 2분기 알파벳 클래스C를

    2024.02.21 10:00

  • 조지 소로스, ARM홀딩스 팔고 저가 항공사 베팅한 사연은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대형주 중심 장세에서 중소형주 투자 확대미 저가항공사 사들여ARM 급등 전 매도...“큰 수익 못냈을 것”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사진)가 지난 4분기에 미국 저가항공사 주식을 매수하는 등 중소형주 비중을 높였다. 알리바바, 알파벳 등 기술주 투자는 이어가면서도 최근 급등한 영국 반도체 회사 ARM 홀딩스 지분은 매도해 시장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테마’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온다.◆여행 수요 회복세에 투자20일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 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소로스는 작년 4분기에 중소형주 투자 비중을 높였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ETF’(IWM)를 약 100만주 추가 매수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0.40%에서 3.14%까지 높였다.소로스는 작년 3분기에 신규 기업공개(IPO) 종목을 대거 사들여 주목받았다. 지난 분기에는 52개 종목을 전량 매도하고 47개 종목을 신규 편입하는 등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줬다.개별 중소형주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제트블루(시가총액 23억달러), 스피릿 항공(시총 7억달러), 선 컨트리 항공(시총 8억달러) 등 미국 저가항공사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미국에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보복 여행 차원의 레저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판단이 적용됐다. ‘초저가’ 항공사라고 불리는 스피릿 항공의 경우 기내 수하물에 요금을 부과하고 등받이가 젖혀지지 않는 의자를 비치하는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항공사다.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컨 또한 지난 12일 제트블루 지분 9.9%를 갖고 있다고

    2024.02.20 12:25

  • '엔비디아 高평가'론 제기하더니…"콜옵션 저가 매수, 성공적"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콜옵션으로 엔비디아 지분 가치 희석 노려AI테마 사랑은 여전…광업(금) 추가알파벳·브로드컴은 담자마자 '손절'작년 가을 엔비디아의 주가가 너무 높다고 말했던 미국 월가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사진)가 그무렵 엔비디아 콜옵션(주식을 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식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향후 가격상승에 베팅해 미리 정해둔 저렴한 주가로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에 투자했다. 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투자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해 4분기에 엔비디아 주식 약 25만주를 매각하고 대신 콜옵션을 통해 48만주가량을 되샀다. 현재 그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은 총 5억5000만달러어치에 달하는 110만주다. 엔디비아는 드러켄밀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콜옵션 주식 등을 전부 포함해 16%를 웃도는 비중으로 1위 종목이 됐다. 그는 월가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예찬론자다. AI 칩 시장에서 점유율 80~90%를 자랑하는 엔비디아를 두고 "경기 침체에도 살아남을 기업"이라고 호평했다. 드러켄밀러는 2022년 9~12월 엔비디아 주식을 처음 매입한 뒤 작년 2분기까지 꾸준히 추가 매수해 비중을 늘려왔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엔비디아 주식을 7만주가량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4분기에도 일부(약 25만주)를 추가 매도했지만, 콜옵션 투자 기법으로 비중은 대폭 늘렸다. 추후 엔비디아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상승하면 콜옵션의 가치는 더 크게 상승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가을쯤 "엔비디아 주가가

    2024.02.19 10:00

  • "기술주, 오래 못간다"더니…버리, 알파벳·아마존 샀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사진)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을 모두 청산하고 알파벳, 아마존 등의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지난 14일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을 포함한 12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추가로 담았다. 이 펀드가 보유한 개별 종목은 13개에서 25개로 늘었고, 포트폴리오의 가치도 4400만달러에서 9460만달러로 115% 증가했다.이날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자산운용은 4분기 기준 아마존과 알파벳 주식을 각각 400만달러어치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사이언 펀드에서 알파벳은 5.17%, 아마존은 4.82%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직전 분기 반도체 하락에 베팅한 것과 다른 행보다. 버리는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명 SOXX) 풋옵션을 10만 주 사들였다. SOXX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TSMC 등에 투자한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풋옵션을 매수했다는 것은 하락 베팅을 의미한다. 버리의 SOXX 풋옵션 청산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OXX가 4분기 21.6% 오른 것을 감안하면 그의 하락 베팅은 손실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버리는 4분기에 HCA, 오라클, 씨티그룹, CVS헬스 등도 사들였다. 반면 유로나브, 허드슨퍼시픽프로퍼티스, 크레센트에너지 등은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비워냈다.4분기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종목은 중국 기업이다. 알리바바홀

    2024.02.18 18:05

  • "아마존·알파벳 샀다"…'빅쇼트' 마이클 버리 돌변한 이유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기술주 랠리에 회의적이었지만4분기 아마존·알파벳 매수알리바바·징동닷컴은 최대 보유종목으로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사진)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을 모두 청산하고 알파벳, 아마존 등의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입장 바꾼 마이클 버리14일(현지시간)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은 지난 4분기에 아마존, 알파벳을 포함한 12개 종목을 추가 매입했다. 이 펀드가 보유한 개별 종목 수는 13개에서 25개로 늘었고 펀드 포트폴리오 가치도 4400만달러에서 9460만달러로 증가했다.시장은 마이클 버리가 기술주를 매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은 4분기 기준 아마존과 알파벳 주식을 각각 400만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사이언 펀드에서 알파벳은 5.17%, 아마존은 4.82%를 차지한다.직전 분기에 반도체 하락에 베팅한 것과 다른 행보다. 마이클 버리는 지난 3분기에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명 SOXX)’ 풋옵션을 10만주 사들였다. SOXX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TSMC 등에 투자한다.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풋옵션을 매수했다는 것은 하락 베팅을 의미한다. 버리의 SOXX 풋옵션 청산 시기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SOXX가 지난 4분기에 21.6% 오른 것을 고려하면 그의 하락 베팅은 손실로

    2024.02.15 11:10

  • 'AI 안전벨트' 맨 드러켄밀러, 엔비디아 처분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0·사진)가 올 3분기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고 엔비디아를 줄였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대응이다.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해 불확실성을 줄이면서도 알파벳 주식 매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중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3분기에 엔비디아 주식 7만5419주를 매각했다. 3분기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약 372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월가의 대표적 AI 예찬론자인 드러켄밀러는 지난해 9~12월 엔비디아 주식을 처음 매입했고, 올해 2분기까지 꾸준히 추가 매수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두고 “경기 침체에도 살아남을 종목”이라고 호평했다. 드러켄밀러는 미·중 갈등 때문에 엔비디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AI용 첨단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드러켄밀러는 대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매수했다. AI 경쟁에서 선두를 다투는 기업이다. 3분기 듀케인은 알파벳 지분 83만8375주(약 1억971만달러)를 신규 매입했다. 같은 기간 MS 지분도 18만8300주 추가 매수했다. 듀케인은 3분기 동안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및 소프트웨어 업체 브로드컴 지분을 5만1956주 신규 매입했다. 데이터 저장매체 전문 기업 시게이트 지분 91만5043주도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했다.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용 소프트웨어 제작 역량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시게이트도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을 지배하고 있

    2023.12.05 18:25

  • 블랙록, 美 셰브런 주식 샀다…ESG정책 유턴하나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석유기업 주식 매도 러쉬 멈췄다 ESG에 정책과 관련해선 '노 코멘트' 제약업계 판도 변화로 포트폴리오 조정 블랙록은 상반기 내내 보유량을 줄여온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 주식의 비중을 다시 늘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유망한 기업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블랙록은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이 친환경 탄소배출저감 정책에서 전면 후퇴 한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블랙록은 최근 미국 기업 옥시덴탈의 탄소포집 프로젝트에 5억5000달러(약 7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주식·채권·실물 등 9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주식 포트폴리오 평가액만 3조4800억달러(약 4543조원·3분기말)에 달한다. 주식 평가액은 전 분기 3조6300억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셰브런 엑손모빌 보유비중 높여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13일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 셰브런 주식 약 34만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셰브런 주가가 오르면서 포트폴리오에서의 비중도 0.54%에서 0.61%로 0.07%포인트 늘어났다. 미국 석유 기업 엑손모빌 역시 블랙록이 주식을 일부 매각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포트폴리오 비중이 0.8%에서 0.9%로 상승했다. 블랙록은 상반기까진 석유 기업 비중을 줄여왔다. 지난 2분기에 블랙록은 셰브런 주식을 912만 주(약 14억3600만달러)를 매도했고, 엑손모빌 주식 역시 597만 주를 팔았다. 블랙록의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미국 민주당과 환경단체 등은 "블랙록이 친환경

    2023.11.28 08:44

  • 엔비디아 매도한 드러켄밀러…다음 AI 유망주로 구글 꼽았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듀케인 오피스, 올 3분기 엔비디아 비중 8% 축소 알파벳, 1억 1000만달러 신규 매입 반도체 업계 투자도 다각화 추진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0)가 올해 3분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큰 폭으로 늘렸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 투자 비중은 축소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대응이다. 불확실성을 줄이는 대신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비중은 유지한 것이다. AI 시장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계 투자도 다각화를 추진했다. AI 예찬하던 드러켄밀러, 엔비디아 대량 매도듀케인 패밀리 오피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 7~9월 엔비디아 지분 7만 5419주를 매각했다. 3분기 평균 주가를 감안하면 추정 판매가격은 약 3720만달러다. 이 거래로 인해 포트폴리오 내 엔비디아 비중은 7.94% 감소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예찬론자인 드러켄밀러는 지난해 9~12월 사이 엔비디아 지분을 처음 매입했다. 올해 2분기까지 꾸준히 추가 매수하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13.98%까지 늘렸다. 그는 엔비디아를 두고 "경기침체에도 살아남을 종목이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드러켄밀러는 지정학적 위기를 감지하고 엔비디아 매수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AI용 첨단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면서 엔비디아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는 규제를 피해 성능을 낮춘 반도체를 선보였지만, 시장에선 되레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드러켄밀러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2023.11.27 14:27

  • 브리지워터, 中 주식 팔고 브로드컴·넷플 샀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사진)가 설립한 브리지워터가 지난 3분기 중국 경제 약세론을 전망하며 중국 주식을 대거 청산했다. 반면 브로드컴 넷플릭스 등에 신규 투자하며, 내년 미국의 경제 회복에 베팅했다. 1975년 브리지워터를 세운 달리오는 지난해 공식적으로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이사회 활동을 계속하며 펀드 운용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13일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만 TSMC 지분을 모두 팔았다. 브리지워터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 리오토, 니오 등을 비롯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의 모회사 PDD홀딩스, 중국 온라인 개인 간(P2P) 대출업체 루팍스홀딩스 비중도 줄였다. 브리지워터는 앞서 2분기에도 중국 주식 3분의 1가량을 매도하는 등 탈(脫)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는 앞으로 수년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주식을 줄이면서 신규 매수한 종목은 브로드컴,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이다. 브리지워터가 보유 중인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미국 소비재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프록터앤드갬블이다. 2분기 460만 주에서 3분기 480만 주(7억달러어치)로 지분을 늘려 포트폴리오 내 프록터앤드갬블 비중이 4.23%다. 2~5위에는 코카콜라(899만 주·5억360만달러어치)와 펩시코(268만 주·4억5400만달러어치), 코스트코(82만 주·4억6700만달러어치)와 월마트(269만 주·4억3000만달러어치) 등 음료와 대형마트 분야 양대 경쟁사가 이름을 올렸다. 맥도날드 지분도 전 분기 대비 6만 주 늘려 총 148만 주를

    2023.11.26 18:04

  • '기업 사냥꾼' 폴 싱어, CEO 바꾸고…주가 30% 올렸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NRG에너지 지분 늘려 CEO 교체 6개월만에 주가 30% 상승 에너지 투자 늘렸지만 성과 없을듯 ‘기업 사냥꾼’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미국 전력회사 NRG에너지를 겨냥한 행동주의 투자에 성공했다. 본질과 무관한 인수합병(M&A)을 이유로 경영자를 교체하는 데 성공했고 이 기간 주가는 30% 넘게 올랐다. ○“10년 간 최악의 거래” 공격한 폴싱어 엘리엇이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29억2520만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NRG에너지 주식 759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NRG에너지 지분의 총 4.8%를 확보한 것이다. 이는 NRG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엘리엇은 지난 5월부터 NRG에너지의 경영권 에 개입하 기 시작했다. NRG에너지가 지난 3월 회사의 본업과 거리가 먼 스마트홈 제작업체인 비 빈트를 인수합병( M&A)한 게 무리수였다고 주장하면서다. 엘리엇은 이를 “지난 10년 간 전력 및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악의 거래 ”라고 혹평하며 마우리치오 구티에레즈 CEO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NRG에너지는 지난 20일 구티에레즈 CEO의 사임을 발표하며 백기투항했다. 구티에레즈 CEO는 6년 전 엘리엇과의 위임장 대결 끝에 물러난 뒤 또 한 번 패배를 맛봤다. NRG에너지 새 이사진에는 엘리엇 측 인사 4명이 새로 합류했다. 지난 21일 NRG에너지 주가는 6개월 전보다 32.82% 상승한 45.2달러에 거래됐다. ○에너지·바이오 늘리고 항공주 팔아 엘리엇은 3분기 에너지·바이오 부문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에너지선별섹터SDPR펀드(XLE)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서 12.24%로 늘어났다.추가 매입 규

    2023.11.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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