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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바이오팜, SK(주)와 신약 TF 설립…최태원 맏딸 최윤정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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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2분기 바벤시오 병용 2상 중간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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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타매트릭스, 과기정통부 AI 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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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AACR서 ‘ABL102’ 전임상 포스터 발표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02’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ABL102은 ROR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ROR-1은 고형암과 혈액암에서 모두 발현된다. ROR-1 항체는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외투세포림프종(MCL) 삼중음성유방암(TNBC) 난소암(Ovarian) 등 다양한 암종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4-1BB 항체는 4-1BB와 결합해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기억 T세포가 늘어나며 장기 효과 유지 및 재발 방지가 기대된다.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항체의 효능을 ‘ABL111’ 및 ‘ABL503’ 등의 임상에서 확인했다. ROR-1을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QBL202'는 시스톤에 기술이전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ROR1 양성 암환자 치료에 대한 ABL102의 가능성을 AACR 2023을 통해 알리게 돼 기쁘다”며 “세계 유일의 ROR1과 4-1BB 이중항체인 만큼 신속히 임상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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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리제네론 ‘듀피젠트’, 만성폐쇄성폐질환 3상 성공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듀피젠트(Dupixent)’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도 효능이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사노피와 리제네론은 2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듀피젠트가 COPD 임상 3상에서 1차 및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COPD는 듀피젠트가 효능을 확인한 일곱번째 적응증이다. 외신은 듀피젠트가 COPD를 치료하는 최초의 바이오의약품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개의 3상 중 첫 번째 시험(BOREAS)은 40~80세의 현재 또는 이전에 흡연자였던 939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무작위로 각각 468명과 471명에게 듀피젠트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듀피젠트 투약군에서 52주 후 중등도 또는 중증 급성 COPD 악화를 30% 감소시켰다(p값=0.0005). 이와 함께 위약 대비 폐 기능 개선, 환자의 삶의 질 개선, 호흡기 증상 점수(SGRQ) 개선 등 모든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안전성에서는 앞서 승인된 적응증에서 듀피젠트의 안전성 결과와 일치했다. 부작용(AE)의 전체 비율은 듀피젠트 77%, 위약 76%였다.이들 회사는 완전한 효능과 안전성 결과는 나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두번째 임상 3상은 진행 중이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사장은 “COPD는 세계적으로 시급한 건강 문제며, 10년 이상 새로운 치료법이 승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듀피젠트 3상에서 이전의 생물학적 제제에서 볼 수 없었던 효능을 확인하고 COPD를 유발하는 제2형 염증의 역할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사노피의 주가는 6.03%, 리제네론은 6.77% 급등했다.합성의약품 위주의 COPD 치료제 시장COPD는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폐 세포가 망가지면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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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펙수클루 논문 등 생명연 신약개발 협력 성과
대웅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진행해온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24일 공개했다.M&S는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과정에서 임상 기간 및 비용을 줄이는 연구법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M&S의 성공과 기회’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활용을 권장했다. 대웅제약은 생명연 실험동물자원센터와 2019년 8월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후 약물동태 및 약효 예측, 임상용량 설정 근거 마련, 약물 간 상호작용 예측 등에 M&S를 활용했다. 주요 성과로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 논문 2건이 파마슈틱스저널 및 파마슈티컬스저널에 각각 게재됐다고 했다. 2021년에는 대한임상약리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이경륜 생명연 박사가 펙수프라잔 경구 투여에 대한 약동학 모델 개발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M&S 기술 활용이 연구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협력 사례”라며 “생명연과 계속 공동 연구를 진행해 후속 신약후보물질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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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바이오팜, SK(주)와 신약 TF 설립…최태원 맏딸 최윤정도 ‘합류’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SK바이오팜이 지주사인 SK(주)와 손잡고 신약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이후의 후속 먹거리를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바이오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양사가 머리를 맞댄 것으로 풀이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22일 내부 인사발령을 내고 SK(주)와 SK바이오팜을 주축으로 하는 ‘혁신 신약 태스크포스(TF)’를 설립했다. TF의 수장은 장동현 SK(주) 부회장이 맡았다. SK(주)에서는 김연태 바이오투자센터장, 조아련 바이오투자센터 제약그룹장 등이 참여한다. SK바이오팜에서는 이동훈 사장과 유창호 전략투자부문장이 TF에 들어갔다. 최태원 SK 회장의 맏딸인 최윤정 전략투자팀장도 TF 멤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 팀장은 현재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이끌고 있다. 향후 그룹 차원에서도 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해석된다.SK바이오팜과 SK(주)의 가교 역할은 지난해까지 SK에서 바이오투자센터장으로 근무했던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잔뼈가 굵은 이 사장은 투자센터장으로 근무할 당시, SK팜테코의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이포스케시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16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의미있는 매출을 내는 치료제가 사실상 세노바메이트 하나뿐인 만큼, 뒤를 이을 후속 후보물질 육성이 절실하다.회사는 현재 중추신경계 질환 외에도 항암제 후보물질인 'SKL27969'의 임상 1상을 진행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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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타매트릭스, 과기정통부 AI 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퀀타매트릭스는 디라스트(dRAST) 솔루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바우처 지원사업에 AI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중소·벤처 및 중견 기업, 의료기관 등 수요 기관이 단기간 내에 최적의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솔루션 공급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퀀타매트릭스는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고 했다. 회사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 장비인 dRAST에 AI 솔루션을 적용했다. 빠른 검사 속도와 높은 정확도를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RAST는 미세 유체,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 등으로 개발됐다. 패혈증 양성 판정 이후 4~7시간 이내에 최적의 항균제를 처방해주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에 60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퀀타매트릭스는 dRAST가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딥러닝 모델을 설계해 AI 진단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dRAST 상용화로 환자의 데이터가 쌓여감에 따라 AI 알고리즘이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진단 성능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게 됐다고 했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AI 알고리즘을 최적화한 dRAST 솔루션은 서울대병원 116명 환자를 통해, 최적의 표적 항균제 치료를 위한 시간을 38시간 단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패혈증은 입원기간이 긴 편에 속하는 질병이므로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dRAST 솔루션은 AI 진단 알고리즘 도입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에 은평성모병원, 이대목동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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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패치' 인슐렛 소송에 獨 판매 금지…이오플로우 "승소 자신"
이오플로우의 착용형(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독일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됐다. 특허 침해를 이유로 경쟁사인 인슐렛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기 때문이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의 특허를 무력화할 전략이 있다며 승소를 자신했다. 판매금지 가처분을 취소하기 위한 법적대응도 서두를 예정이다. 24일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지방법원이 메나리니다이애그노틱스의 ‘글루코멘데이펌프’에 대한 독일 지역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메나리니는 이오플로우의 유럽 유통 협력사다. 글루코멘데이펌프는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의 유럽 제품명이다. 인슐렛은 글루코멘데이펌프를 독일에서 판매하는 메나리니의 자회사 베를린케미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글루코멘데이펌프가 인슐렛의 특허 ‘EP 18 74 390’(이하 EP390)’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5일 메나리니로부터 인슐렛의 소송 소식을 전해 듣고 대응에 나섰다. 메나리니가 선임한 법무법인(로펌)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독일 현지 로펌과 계약을 맺었다. 인슐렛은 글루코멘데이펌프의 기어 작동방법을 문제삼았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인슐렛 특허에 대한 제3의 선행 기술을 알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규성과 진보성을 부정해 특허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전략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인슐렛이 권리 유지를 포기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송이 시작되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고, 그때는 모두가 (인슐렛의 특허가) 무효라고 납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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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美 자회사, 뉴욕증시 스팩과 합병 LOI 체결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팩과 합병해 뉴욕 증시에 우회상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르면 이달 합병을 위한 본계약까지 마치고 오는 3분기부터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도록 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LOI를 체결했고,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뉴욕 증시에 입성하는 건 처음이다. 합병 대상 스팩은 그라프(Graf)다. 시가총액 기준 규모는 2억1795만달러(약 2800억원)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 기존 스팩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옵션)가 있다. 그라프의 대표이사인 제임스 그라프는 미국 스팩 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라이다 센서 전문기업인 벨로다인의 스팩 합병을 이끌기도 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에 있다. 연간 3000도스의 NK세포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함께 증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엔케이맥스가 미국 자회사에 대여한 금액 전액이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손상차손으로 상각돼 있다"며 "스팩 합병으로 자본이 확충되면 손상차손 중 일부를 회계적으로 환입시킬 수 있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임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엔케이맥스는 한국과 미국 등에서 고형암, 뇌신경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NK세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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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2분기 바벤시오 병용 2상 중간결과 주목”
신한투자증권은 24일 지놈앤컴퍼니가 올 2분기 발표 예정인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GEN-001'의 위암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주목하라고 했다.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정재원 연구원은 “올해는 지놈앤컴퍼니가 완전통합형제약회사(FIPCO)로 도약하기 위한 증명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퍼즐조각”이라고 말했다.FIPCO는 의약품의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모두 우르는 기업을 말한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FIPCO를 목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생산역량을 갖추기 위해 작년 9월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리스트랩을 인수했다.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41억8460만원을 기록했다. 리스트랩 인수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배 넘게 증가했다. 임상 다각화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늘어났다. 지놈앤컴퍼니의 주력 후보물질인 GEN-001은 바벤시오와 병용투여하는 위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2분기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됐다. GEN-0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담도암 2상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는 전임상 결과를 내달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정 연구원은 “GENA-104는 마이크로바이옴 외에도 주목할 부분이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등 FIPCO가 되기 위한 역량은 충분하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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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심근세포'...탄력 붙는 인공장기 개발
'미니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몸 밖에서 '아바타 장기'를 만들어 약물의 독성을 테스트하거나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환자 맞춤형으로 예측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면서다.글로벌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인공장기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도 연구개발(R&D) 성과를 내고 있다. 우주로 간 넥셀의 심근세포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넥셀이 개발한 인공 심근세포가 이달 초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CRS-27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했다.우주 비행을 할 때 인체의 심근세포가 방사능 노출, 미세 중력 변화 등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는 NASA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다. 심근세포는 심장에 있는 근세포로, 심장의 수축 기능을 담당한다. 넥셀이 만든 심근세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기반으로 한다. 넥셀의 심근세포는 김덕호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개발한 장기 칩(Organ-on-Chip)에 실려 우주로 보내졌다. 이 칩은 심근세포의 변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국내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인공장기가 우주로 보내진 건 처음이다. 한충성 넥셀 대표는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심근세포의 기능성과 생존율, 형태 등 제품 품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FDA, 동물 독성시험 의무조항 없애넥셀의 시도가 주목을 받는 건 인공장기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어려운 시험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다.특히 약물 독성 스크리닝은 인공장기가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람이나 동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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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위, 루게릭병藥 '토페르센' 신속승인 권고…정식승인은 '반대'
바이오젠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신약후보물질 ‘토페르센’의 신속승인 및 정식승인 여부를 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각기 다른 의견은 내놨다.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근거로 한 신속승인은 ‘만장일치’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정식승인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바이오젠은 22일(미국 시간) FDA의 말초신경계및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원회가 토페르센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자문위는 9대 0으로 바이오마커에 근거한 신속승인에는 찬성했다. 임상 3상 자료를 근거로 정식승인을 허가할지에 대해선 3대 5(1 기권)로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FDA는 내달 25일까지 토페르센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자문위의 권고를 따를 필요는 없다.제약업계에서는는 신속승인 목적으로 바이오젠이 토페르센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올린 건에 대해 FDA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정식승인까지 함께 검토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파킨슨병 신약 개발 전문가는 “미국내 환자수가 300명에 그칠 정도로 희귀한 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기 때문에 신속 승인 후 후속 임상을 한다 해도 위약군을 포함한 충분한 수의 환자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해 FDA가 유연성을 이례적으로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토페르센은 루게릭병 환자 중 수퍼옥사이드디스뮤타제1(SOD1)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SOD1 변이는 루게릭병 관련 유전자 변이 중 2번째로 흔하다. 그러나 전체 루게릭병 환자 중에 1~2%에 그친다. 주요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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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엔 “2022년 순이익 51억원…흑자전환 성공”
엠투엔은 2022년 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에 580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낸 지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엠투엔은 지난해 영업손실은 48억원이었지만, 최근 전기차 부품 제조사 신한전기와의 합병을 앞두고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빅 배스는 경영진 또는 지배구조 변경 시기에 후임자가 부실자산 및 비용을 한 회계연도에 대규모로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 기법이다. 엠투엔은 지난 2월 1일 신한전기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부터 전기차 부품 사업 실적이 엠투엔의 연결 재무제표 실적에 반영된다.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반기 실적에는 전기차 사업의 실적이 엠투엔 자체 사업으로 포함된다.신한전기는 2022년에 전년 대비 21% 증가한 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24% 늘었다.올해는 작년보다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어 전기차 부품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량도 증가하면서 스틸드럼 수주도 늘고 있다는 게 엠투엔의 설명이다.회사는 이번 주주총회에 전기차 부품 제조업을 위한 정관 사업목적 추가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부품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추진과 함께 빅 배스 효과를 더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엠투엔은 최근 대법원의 파산신청 3심 기각 결정에 따라 최종 승소하면서 지난 2년간의 악의적인 주식 관련 소송 및 파산신청 사건들이 모두 종결됐다고 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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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펙트럼 “‘롤베돈’ 반응 고무적…작년 1011만달러 매출”
한미약품은 미국 협력사 스펙트럼이 ‘2022년 4분기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의 매출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롤베돈은 한미약품이 개발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이다. 2022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승인받아, 같은 해 10월 미국 전역에 출시됐다.스펙트럼에 따르면 롤베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11만4000달러(약 130억원)의 매출을 냈다. 작년 4분기에 70개 거래처에서 롤베돈을 구매했으며, 전체 클리닉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커뮤니티 종양 네트워크에서 롤베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회사는 전했다.롤베돈은 작년 12월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 지침(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또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오는 4월부터 롤베돈에 대해 영구 상환 J-코드인 ‘J1449’를 적용하기로 했다. 롤베돈이 미국 공공보험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된 것이다. CMS 이용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환급 절차가 간소화돼, 롤베돈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톰 리가 스펙트럼 사장은 “스펙트럼은 롤베돈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에 고무돼 있다”며 “향후 적절한 인력 배치와 충분한 현금 흐름 확보 등을 통해 미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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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바이오, 호주·뉴질랜드에 100억원 규모 HA필러 수출
시지바이오는 히알루론산(HA) 필러 ‘에일린’을 호주 및 뉴질랜드에 수출하기 위한 800만달러(약 103억원) 규모의 계약을 호주 아모어에스테틱스와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에일린은 점성이 높은 모노파이직(Monophasic) 필러와 탄성이 높은 바이파이직(Bipahsic) 필러의 장점을 합친 제품이다. 시지바이오는 지금까지 25개 국가에 에일린을 출시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에일린의 호주·뉴질랜드 지역 첫 진출인만큼 성공적으로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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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바이오유럽스프링서 오피란제린 등 협력 논의
비보존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이오유럽스프링(BIO Europe Spring)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오 유럽 스프링은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관련 투자자들이 참석해 기술제휴와 연구 협력, 투자 유치를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개최됐다. 비보존은 이번 행사에서 일라이릴리 GSK 오츠카제약 등과 만났다. 비마약성진통제 후보물질 ‘오피란제린(VVZ-149)’과 약물중독치료제 ‘VVZ-2471’ 등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오피란제린은 비보존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다. 지난달 관계사인 비보존 제약이 국내에서 진행된 오피란제린 주사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위약 대조군 대비 우수한 진통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비보존 관계자는 “오피란제린 국내 3상 결과 발표 후 처음 참석한 행사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해외 기술이전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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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 참가
루트로닉은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KIMES 2023)’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KIMES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루트로닉은 1층 A홀에 위치한 A200에 전시 공간(부스)을 마련했다. 전시 공간은 디지털 갤러리 분위기로 구성했다. 루트로닉의 피부 미용 분야를 이미지화한 영상을 보여주고 이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 제품들도 미술관에 전시된 조각품이 연상되도록 배치했다.올해 전시 제품은 더마브이, 헐리우드 스펙트라, 울트라, 클라리티II, 루트로닉지니어스, 아큐커브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루트로닉의 제품들은 병원용 의료기기지만 일반 대중들과의 접점을 점차 늘리고자 한다”며 “루트로닉이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인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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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전 세계 체성분 분석 빅데이터 보고서 발간
인바디는 세계 최초로 체성분 빅데이터 보고서 ‘2023 인바디 리포트(2023 InBody Report)’를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2023 인바디 리포트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키메스(KIMES) 2023’ 인바디 부스(A홀 310)에서 받을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인바디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인바디 제품을 활용한 체성분을 분석한 사례 중 클라우드와 연결돼 저장되는 자료들을 기반으로 한다. 측정자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국가 성별 연령 등은 구분된다. 올해 보고서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년동안 전 세계에서 측정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측정 누적량이 가장 많은 네덜란드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한국 호주의 자료를 분석했다. 지금까지 8800만회 이상의 체성분 측정 데이터가 쌓였다.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국가 성별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체성분 변화 양상 등을 다뤘다. 보고서는 크게 연 단위로 살펴보는 전 세계인의 체성분, 코로나19가 체성분에 미친 영향,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체성분 동향 등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골격근량지수(SMI)는 남녀 관계없이 미국 호주 네덜란드 등 서방 국가가 상위 6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성은 35세를 기점으로 미국 남성은 45세를 기점으로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한국 여성들은 20대 초반 체지방률 32%로 높게 나타나지만 20대를 거치면서 점점 낮아진다. 2023 인바디 리포트에는 빅데이터 처리 방법, 인바디 용어정리, 건강관리 동향 등의 내용도 담겼다고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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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美인사이트 메르켈세포암藥 치료제 가속승인
미국 바이오기업 인사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메르켈세포암(MCC) 치료제 ‘지니즈’(성분명 레티판리맙)를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니즈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국소 진행성 MMC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승인됐다. 임상 2상 연구인 ‘POD1UM-201’결과가 가속승인의 근거가 됐다. 가속승인은 미충족 수요가 있는 의약품에 대해 임상 결과 중 직접적인 치료 효과가 아닌 대리지표를 기반으로 품목허가를 받는 제도다. 향후 확증 임상을 통해 임상적 이점을 검증해야 한다. POD1UM-201은 전신 요법(systemic therapy)을 받은 적 없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국소 진행성 MCC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군 공개 임상으로 진행됐다. 환자 65명에 지니즈를 단독투여한 결과 1차 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은 52%를 기록했다. 완전관해(CR)와 부분관해(PR)는 각각 12명과 22명이 나왔다. 반응률이 나타난 환자의 반응 지속기간(DOR)은 1.1~24.9개월이었다. 34명 중 62%인 21명이 12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됐다. 한편 지니즈를 투여받은 환자의 22%에서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adverse reactions)이 발생했다. 피로 부정맥 및 폐렴 등이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11%가 부작용으로 인해 지니즈 투여를 중단했다. 지니즈는 정맥주사제형의 PD-1억제제다. 인사이트는 2017년 마크로제닉스로부터 독점 글로벌 권리를 이전 받았다. 지니즈가 승인되면 마크로제닉스는 1500만달러(약 196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다. 네오이뮨텍·지아이이노베이션도 MCC치료제 개발MCC는 미국에서 10만명당 1명 미만에서 발병하는 희귀 피부암이다. 피부의 진피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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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메노락토 원료의 질 건조증 개선 국내 특허 취득
휴온스는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 YT1(Lactobacillus acidophilus YT1, YT1)’의 질 건조 예방 및 개선 효과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YT1의 여성 갱년기 개별 증상 예방 및 개선 권리 범위를 확장한 세 번째 조성물 기술이다. 2021년 등록한 손발저림, 두근거림, 개미환각, 불면증, 현기증 등 갱년기 개별증상 개선과 예방에 대한 조성물 특허 2건에 이은 것이다. 휴온스는 질 건조증의 개선 및 예방에 대한 기술 특허까지 취득해, ‘YT1’의 기술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YT1은 여성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의 핵심원료다. 2017년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신소재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대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2020년에는 농림식품신기술인증(NET)과 낙농식품응용생물학회 기술상,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등을 수상했다. 또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 우수성과 10선에 선정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과학적 가치를 입증했다.메노락토는 출시 첫해 매출 175억원에 이어, 2021년 400억원, 2022년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3년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실시한 갱년기건강기능식품 조사에서 갱년기 유산균 브랜드 중 구매율과 인지도,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3관왕 수상을 달성했다. 최근 휴온스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메노락토 프리미엄’을 출시했다.휴온스 관계자는 “국내 최초 갱년기 유산균 YT1이 갱년기 증상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 특허를 획득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