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바이오인사이트는 국내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최신 비즈니스 정보와 산업 트렌드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CEO 인터뷰, 기업 탐방, 파이프라인 분석 등을 통해 심층 투자 정보를 제공합니다.

    • RNA 신약 개발 알지노믹스, 삼성벤처투자·CJ인베스트먼트 투자 이력 ‘눈길’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알지노믹스의 증권신고서가 공개되면서 주요 투자자 구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벤처투자와 CJ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설립 이후 다수의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왔다. 이 가운데 삼성벤처투자와 CJ인베스트먼트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이력이 확인된다. 시장에서는 삼성벤처투자와 CJ인베스트먼트가 모두 기술 기반 바이오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보수적 성향의 벤처캐피탈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두 곳 모두 단순 재무적 수익성보다는 △기술 차별성 △플랫폼 확장 가능성 △중장기 사업화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점에서 알지노믹스가 보유한 RNA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 기반 유전자치료 플랫폼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 검증을 거쳤다는 해석도 나온다.실제로 알지노믹스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 암을 비롯해 유전성 망막질환, 알츠하이머 등을 대상으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증권가에서는 대기업 계열 VC의 투자 이력이 상장 이후에도 기업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경우 상장 초기에는 실적보다는 기술 신뢰도와 투자자 구성이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한 IPO 업계 관계자는 “삼성벤처투자나 CJ인베스트먼트는 내부 기술 검토 절차가 까다로운 곳”이라며 “이들의 투자 이력은 상장 후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을 바라볼 때 참고하는 일종의 신뢰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알지노믹스는 최근

    • 광동제약, 어린이 권익보호 위해 '아동행복위원회' 후원

      광동제약이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와 손잡고 ‘아동행복위원회’를 발족했다.광동제약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가 주최하고 자사가 후원한 아동행복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발족식에는 이배군 한국아동예방협회장, 강동욱 협회 부회장(동국대 법대 교수), 황선희 과천시의회 부의장, 김태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산지역회의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황 부의장이 위촉됐다. 아동행복위원회는 어린이의 생존·보호·발달·참여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조성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어린이 권리 관련 주요 현안을 살피고 보호정책을 마련한다. 아동학대·폭력·교통사고 등 위험 요소를 예방하고,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회공헌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아동 안전보호를 위한 교육 및 캠페인 △어린이 안전시설 확충 △지역 맞춤형 보육모델 개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추진한다. 특히 어린이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는 '아동의회', 민주주의 구성원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어린이 모의투표', 탐구정신을 기르는 '어린이탐정단' 등 아동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광동제약은 미래세대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한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 기회를 위한 맞춤형 장학사업을 비롯해 그룹홈 아동 대상 정서 회복 프로그램, 어린이 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환경 미술대회 등 보호와

    • 쿼드메디슨, GSK와 백신 공동개발에 '피부독성' 시험 추가

      쿼드메디슨이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이질(Shigella) 백신과 장티푸스 백신의 마이크로니들패치(MAP) 공동연구개발을 진행중인 가운데, 장티푸스 백신 MAP의 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GLP 비임상 시험을 추가하는 계약 변경 건을 지난 29일 공시했다.양사는 지난 2022년 GSK가 개발 중인 Shigella 백신에 쿼드메디슨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접목하는 내용의 공동연구 및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해당 연구를 이미 허가 된 장티푸스 백신 (TCV) 영역까지 확대했다.특히 쿼드메디슨은 단계별 마일스톤 계약 구조를 통해 각 개발 단계마다 기술적 성과를 입증하며 협업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이번 계약은 2024년 체결한 마일스톤 계약 내용에 반복투여 독성시험 및 피부 자극·감작성 시험이 추가되는 것으로, 양사는 향후 해외 임상 진입을 위한 필수 비임상 안전성 자료를 속도감 있게 확보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쿼드메디슨은 약 12개월간 70만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을 추가로 수령해 해당 연구개발을 이어가게 됐다.쿼드메디슨은 이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와 비임상 단계에서 지속적인 기술 검증을 통한 신뢰 확보일 뿐 아니라 실질적 상업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현재 임상 1상 시험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임상 단계 진입을 위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일반적인 신약개발 기업들이 대규모 선급금과 마일스톤 중심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미래 가치를 선 반영하

    • 센트럴병원, 대웅제약과 AI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도입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이 대웅제약과 함께 시흥·안산 지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전 병상에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병원은 이를 계기로 환자 안전성을 강화하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등 미래형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고령 환자 증가와 중증·만성질환 확대로 인해 환자 상태를 더욱 정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생체신호 모니터링 방식은 의료진이 일정 간격으로 직접 데이터를 확인·기록해야 해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씽크’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의료현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센트럴병원은 변화하는 진료 환경과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환자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씽크를 259개 전 병상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씽크는 환자의 주요 생체신호를 24시간 자동 감지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통합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센트럴병원은 씽크를 도입함으로써 환자 상태 변화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입원환자 응급 대응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입원 환자는 웨어러블 기기만 착용하면 정밀한 모니터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은 환자의 이상 징후나 낙상 발생 시 실시간 알람을 통해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의료진의 업무 효율 역시 크게 향상됐다. 반복적인 생체신호 측정 업무가 줄어들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

    • [스타트업] 메테오바이오텍 “다국적 제약사도 선택한 공간전사체 분석장비”

      공간전사체 분석은 세포 하나하나의 유전자 변화를 위치별로 읽어내는 차세대 생명과학 기술이지만, 데이터가 방대하고 분석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스타트업 메테오바이오텍은 이를 정면으로 해결했다. 이 회사의 분석장비 ‘SLACS(Selective Laser Capture System)’는 적외선 레이저 펀칭 기술로 필요한 세포만 골라내 분석 속도를 수십 배 높였다. 공간전사체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의 밀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비만약으로 ‘핫한’ 글로벌 제약사도 저희 분석장비를 두 대나 구매했습니다.”이충원 메테오바이오텍 대표는 “올해 판매한 차세대 공간전사체 분석장비 10대 가운데 대부분이 해외에서 팔렸다”며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메테오바이오텍의의 주력 제품은 공간전사체 분석장비 ‘SLACS’다. 이 대표는 “공간전사체 분석의 병목구간을 돌파하기 위해 만든 장비”라고 소개했다. 쉽게 말해 상대적인 저비용으로, 빠른 시간 내에 공간전사체 분석이 가능해진다. 높은 분석비용과 처리 및 관리가 까다로운 데이터 양 때문에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국적 제약사 외에도 미국 메이오클리닉, 미시간주립대 같은 유수의 연구기관이 SLACS 도입을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5대 병원과 국가 연구기관이 도입을 완료했거나 설치를 협의 중이다.이 대표는 “처음부터 우수 연구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는 핵심 연구기관과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장비를 공급했다”며 “연구 논문이나 학회 발표를 통해 제품 성능이 자연스럽게 검증되도록 했다”고 설

    • 로엔서지컬, AI 신장결석 수술로봇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은 자사의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가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지정으로 자메닉스는 향후 3년간 공공기관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실증 및 확산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조달청 혁신제품 제도는 공공서비스 향상과 기술혁신을 위해 혁신성·공공성·기술성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제품에 부여되는 제도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은 조달청의 공공혁신조달플랫폼인 ‘혁신장터’를 통해 해당 제품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으며,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가 가능해 수요기관은 별도의 구매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또한 3년간 지정 효력이 유지돼 도입 과정에서 행정적 절차 부담도 완화된다. 아울러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구매 형태로 정부 예산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수 있어, 초기 실증과 공공의료 현장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된다.향후 국공립 대학병원,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역병원, 보훈병원, 경찰병원, 국군병원 등 주요 공공의료기관이 시범구매 대상 기관으로 예상된다.세계 최초의 AI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초소형 내시경이 절개 없이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제거하는 장비다. 호흡보상, 내시경 경로재생, 결석 크기 안내 기능에 모두 AI 기술이 접목돼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편의를 개선한다. 자메닉스는 2021년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자메닉스는 2022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내시

    • '가평군 기적' 된 75세 의사 "소아 진료 공백 막아야죠"

      의료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기 가평군에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주인공은 올해 75세인 베테랑 의사, 최낙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사진)다. 가평군은 2022년 5월 군내 유일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경영난으로 폐원해 3년 넘게 소아 의료 공백이 발생했다. 그동안 주민들은 자녀가 감기만 걸려도 40분 넘게 남양주나 강원 춘천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다.29일 가평군보건소에서 만난 최 전문의는 “치료를 넘어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에서 35년간 개업의로 환자들을 진료하다 올해 1월 은퇴했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 지원센터를 통해 가평군보건소와 인연을 맺었다.가평은 최 전문의가 공공의료의 의미를 처음 체감한 곳이다. 그는 “50여 년 전 청평면 군 병원에서 위생병으로 복무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며 “다시 가평에서 진료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최 전문의는 특히 소아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잘 아는 의사다. 그는 1982년 미국 전공의 수련 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인 ‘ECFMG’ 인증을 취득한 뒤 뉴욕주 보건소 등에서 공공의료 현장을 경험하며 임상 역량을 쌓았다. 은퇴 이후에도 서울의 한 교회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이어왔다.최 전문의는 소아 진료는 특히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과는 만성 질환이 많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소아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급성 질환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아이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 성인 진료에서는 빈혈 등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소아과 의사는 모야모야병 같은 뇌혈관 질환을 우선 의

    • 삼성·SK 바이오 수장 유임…글로벌 성과 '축포'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존 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을 갖추고 글로벌 수주 및 거점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국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장악과 중국 시장 진출 등을 이끌었다.◇‘승부사’ 존 림, 수주 다섯 배로 늘려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존 림 사장은 내년 3월부터 2029년 3월까지 대표이사로서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간다. 2020년 12월 대표이사로 첫 임기가 시작된 뒤 3연임에 성공했다.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부사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처음 합류한 2018년 당시 글로벌 상위 20곳 대형 제약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는 3곳에 불과했다. 현재는 20곳 중 일라이릴리, 로슈, 화이자 등 17곳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수주는 존 림 대표 재임 기간 2021년 말 1조1602억원에서 올 들어 12월 말 현재 6조8190억원으로 늘었다.내년 3월 시작되는 ‘존 림 3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경영 목표는 생산능력 확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거점 확장의 ‘3대 축’을 통해 글로벌 선두 CDMO 기업이 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인천 송도 공장 증설에 이어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GSK 의약품 공장을 인수해 내년 1분기 총 84만5000L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이어 6월에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기반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

    • 셀트리온 '신약 개발사' 변신…첫 다중항체 항암제 임상 진입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첫 다중항체 신약 임상시험에 진입한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T-P72/ABP-10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셀트리온이 다중항체 신약 물질로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하나의 표면 단백질만 찾아가는 단일 항체에 비해 다중항체는 여러 단백질에 작용한다. 한쪽엔 암세포를, 다른 쪽엔 면역 세포를 붙잡아 이들을 연결해 항암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한국 바이오기업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와 CT-P72/ABP-10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단백질’(HER2)과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인게이저’(TCE) 방식으로 설계됐다.유방암, 위암 등 표면에 HER2가 많이 발현하는 암세포에 대해선 공격력을 높이면서 HER2가 적은 정상 세포엔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최소화했다.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이 물질의 동물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영장류를 이용한 독성 시험에서 고용량인 80㎎/㎏까지 특별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중 이 약물의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을 위한 환자 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당 물질의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유효성을 평가한다.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신약으로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3월 ADC 신약 후보물질 CT-P70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후속 ADC 물질인 ‘CT-P71’

    • '특허절벽' 앞둔 빅파마 늘자…M&A 큰 장 열렸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특허절벽’이 임박하자 세계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00억달러 넘는 ‘메가 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 만료가 잇따르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제약·바이오 M&A 거래액은 전년 대비 31.0% 늘어난 1796억달러(약 257조8000억원)로 추정됐다. 4분기 거래액은 675억달러로 분기 기준 2년 만에 가장 많다. M&A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75건에 불과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규모 거래가 집중됐다.올 들어 100억달러 이상 ‘조 단위’ 거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머크(MSD)의 베로나파마 인수(100억달러),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100억달러), 노바티스의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 인수(120억달러) 등이 잇따랐다. 사노피는 올해만 블루프린트메디슨(95억달러), 바이스바이오(15억달러), 다이나백스테크놀로지스(22억달러) 등 18조9000억원 규모 M&A를 체결하며 시장을 이끌었다.빅파마들은 특허절벽을 메우기 위해 ‘검증된 신약’을 보유한 바이오기업 인수에 나섰다. 내년 노보노디스크의 당뇨약 오젬픽을 시작으로 2028년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같은 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 2030년 사노피 듀피젠트의 특허가 만료된다. 특허 만료 의약품으로 인한 매출 공백은 2030년까지 1800억달러(약 2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금리 인하 기조와 코로나19 팬데믹 후 커진 유동성은 자양분이 됐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EY)에 따르면 올해 초

    • 포도씨추출물, 정맥류에 효과…용인세브란스 연구진 밝혀내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인현·배성아, 흉부외과 박성준·김학주 교수팀은 하지정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포도씨 추출물 복용군에서 정맥 역류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29일 밝혔다.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혈관이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도플러 초음파로 정맥 역류가 확인된 19~80세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에는 포도씨 추출물 150㎎을 하루 2회 12주간 복용하게 하고 다른 집단에는 생활습관 개선만 권고했다. 그 결과 포도씨 추출물 복용군의 평균 정맥 역류 시간은 약 3600㎳ 감소했지만 대조군은 약 1100㎳ 줄어드는 데 그쳤다.이지현 기자

    • [알립니다]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 개최

      한국판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지향하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이 내년 2월 25~27일 사흘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립니다.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제약·바이오·의료·금융투자 업계 종사자 등이 참가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더마코스메틱 등 최신 기술 트렌드와 이슈, 글로벌 기술 수출 및 임상 전략을 공유합니다.국내 주요 병원장이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 바이오업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외 벤처캐피털이 별도 세션을 열고 은행, 증권사 등과 함께 투자 대상 기업을 만납니다. 한국거래소 담당자가 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과 1 대 1로 기업공개(IPO) 상담을 합니다. 기업 투자설명회(IR), 참가자 간 네트워킹 등 다채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마련됩니다.●일시: 2026년 2월 25~27일●장소: 제주 롯데호텔●참가 대상: 제약·바이오·의료기기·헬스케어 기업 C레벨(임원급 이상), 투자금융업계 종사자, 전략적 투자자, 의료계 종사자 등●참가 신청: 2026년 1월 16일까지 온라인 등록(bioinsightforum.com)●참가비: 1인당 100만원(숙박비, 항공료, 부가가치세 별도)주최: 한국경제신문후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 약가제도 개편으로 제약기업 1조 손해…R&D·고용 '직격탄'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개편안으로 인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축소하고, 경영 악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감소, 고용감축이 불가피해지면서, 산업 자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국내 제조시설을 갖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회원사 184개사 가운데 59개사가 응답했다.이들 59개 제약기업은 △대형기업(연매출 1조원 이상) 7개사 △중견기업(연매출 1000억원~1조원 미만) 42개사 △중소기업(연매출 1000억 미만) 10개사로 구성돼있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 규모는 20조 1238억원에 달하며, 59개사 중 혁신형제약 인증기업은 21개사(35.6%), 미인증 기업은 38개사(64.4%)였다. 약가 40%로 인하 시 기업당 약 230억원 손실...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감소설문은 약가 조정비율이 53.33%에서 40%로 조정 될 시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 수와 피해액에 대해 물었다. 또한 약가 인하시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설문을 진행했다.그 결과 59개 기업의 연간 예상 매출손실액은 총 1조 214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손실액은 233억 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매출 손실률이 10.5%로 가장 컸다. 이어 중견기업 6.8%, 대형기업 4.5% 순으로 나타나 중소·중견기업일수록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약가인하가 예상되는 품목은 4866개로, 중견기업이 3653개로(75.1%)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기업 793개(16.3%), 중소기업 420개(8.6

    • 고령자·만성질환자 한랭주의보…외출시 보온, 흉통땐 즉시 병원가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감기뿐만 아니라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한파에 심장과 뇌혈관 등 우리 몸 내부의 혈관 시스템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어 고령자와 심혈관계 질환 병력자는 주의가 요구된다.◇고령층·만성질환자 각별히 조심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대처가 미흡한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 유지 기능이 약한 민감군으로 날씨가 추울 때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하기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보온을 위해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어 바람을 막고 공기층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간 아침 시간대 야외활동은 가능한 한 자제하고 몸을 갑자기 무리하게 하는 운동이나 작업은 피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는 실외뿐만 아니라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들은 한파 대비 건강 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한파 특보 발령 시 외출 등 야외활동 자제가 필요하며, 보호자들도 고령의 어르신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기온이 떨어지면 심근경색 위험도 커진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

    • '특허절벽' 앞둔 빅파마 절박함에…올해 바이오 M&A 규모 대폭 확대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 거래액이 급증했다. 특히 ‘메가 딜’은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들이 연이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빅파마들이 생존을 위한 인수전에 나서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31.0% 늘어난 1796억달러(약 257조8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4분기 총 거래액은 675억달러로 2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M&A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75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오 M&A가 대규모 거래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실제 올해 들어 ‘조 단위’ 거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MSD의 베로나파마 인수(100억달러),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100억달러), 노바티스의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 인수(120억달러) 등 100억달러 이상의 메가 딜이 잇따랐다. 특히 사노피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블루프린트메디슨(95억달러), 바이스바이오(15억달러), 다이나백스테크놀로지스(22억달러) 등 총 18조9000억원 규모의 M&A

    • 건보공단 서울요양원 임종실 "삶의 마지막까지 가족과 함께합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의 삶뿐만 아니라 ‘죽음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삶의 질과 존엄을 중시하는 이른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인식 또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와 현장은 여전히 병원 중심의 임종 구조에 머물러 있어 요양시설에서의 임종돌봄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서울요양원은 시설 내에 임종실을 마련하고, 어르신들이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삶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임종돌봄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이 아닌 요양시설에서도 존엄한 임종이 가능하다는 점을 현장에서 실천으로 보여주겠다는 취지다.서울요양원의 임종실은 생애 말기 돌봄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여부를 확인하고 요양보호사와 간호인력, 사회복지사, 영양팀, 운영지원 인력이 협력하는 다학제 구조를 통해 임종기 돌봄이 이뤄진다. 보호자가 24시간 상주하며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임종을 앞둔 어르신과 가족의 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한 돌봄이 핵심이다. 해당 임종실은 한국 전통 가옥에서 온 가족이 모여 소통하던 정겨운 공간인 ‘사랑채’로 불린다.서울요양원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서 충분한 설명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의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설 관계자는 “임종실 운영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역할은 분리된 업무가 아니라 존엄한 임종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임종실 환경 개선도 중요한 요소다. 서울요양원은 소

    • [기고] 새로운 생명 시대를 여는 '양자 AI 바이오시대'를 대비해야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은 점점 더 정밀하고 심층적인 세계로 향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체 해독, 세포 연구,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실험이 이어지며 생명의 지도와 작동 원리가 빠르게 밝혀지고 있다. 이제 과학의 시선은 분자보다 더 작은 곳, 전자와 양자의 움직임이 생명 현상을 이끄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바로 양자(퀀텀) 바이오 시대다.그동안 우리는 단백질, DNA, 세포 단위에서 생명을 이해해 왔다. 그러나 단백질이 펼쳐지고 다시 접히는 찰나의 순간이나 신경세포가 전기적 신호를 교환하며 감정과 기억이 만들어지는 순간에 양자역학적 상호작용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 컴퓨팅 기술로는 이러한 모든 변화를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명을 더 작은 단위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움직임 속에 퀀텀 바이오가 탄생했다.양자생물학과 퀀텀 바이오의 개념을 구분하는 건 중요하다. 양자생물학은 식물이 빛을 이용해 전자를 이동시키는 과정, 철새가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 등 자연 속 양자 현상을 발견하고 설명하는 기초과학이다. 반면 퀀텀 바이오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첨단바이오 기술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응용 기술 분야다. 여기에 AI를 결합하면 디지털 환경에서 생명 시스템을 학습·예측·시뮬레이션하는 퀀텀 AI 바이오로 확장된다. 양자생물학이 자연을 이해하는 과학이라면, 퀀텀바이오는 자연을 설계하는 기술이고, 퀀텀AI바이오는 첨단바이오와 치료 전략을 창조하는 플랫폼이다.AI는 이제 단순 분석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 전략을 제시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AI가 양자컴퓨팅과 결합하면 첨단바이오는

    • 송시열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 체계 활성화가 국내 1등 병원의 비결이죠"

      ‘116만 명.’ 연간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암 환자 숫자다. 매년 2만3000여 건의 암 환자 수술을 시행하는 국내 최정상 의료기관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25위, 국내 1위에 올랐다. 평가가 시작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국내 최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사진)은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게 서울아산병원의 1등 비결”이라며 “의료진 각자의 역량이 높은 것은 물론 항상 일관성 있는 역량을 유지하는 시스템화된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 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국내 암 환자 8명 중 1명이 찾는다. 수술 성과 면에서도 국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위암센터에서는 연평균 1800건의 이상의 수술과 900건 이상의 내시경 치료를 하고 있다. 내시경 시술뿐만 아니라 복강경,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을 최소화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0.12%, 5년 생존율은 82.1%다. 한국 평균 위암 5년 생존율인 78.4%보다 우수한 성적이다. 대장암센터는 매년 1800건이 넘는 대장암 수술을 진행하는데 그중 90% 이상이 최소침습수술이다. 대장암의 45%가량을 차지하는 직장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92.6%다. 치료 난도가 높은 3기 직장암도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1.3%에 달한다.”▷폐암과 간암 치료 성적도 뛰어나다.“폐암센터는 연 1300건 이상의 폐암수술을 하고 있다. 90% 이상이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