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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나우루 법정화폐될라…중국은행 진출추진에 호주 '발칵'

    '대만과 단교' 나우루 유일 은행 벤디고 철수 계획에 중국은행 진출 추진호주는 대체은행 찾기 나서…"호주뉴질랜드은행, 웨스트팩 등 거론" 중국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은행(BOC)이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진출을 추진하면서 나우루 법정 화폐도 호주 달러에서 위안화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호주 A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나우루에서 영업하는 유일한 은행은 호주 벤디고 은행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벤디고 은행은 호주 사업에 집중하고 사업을 단순화하겠다며 올해까지만 나우루에서 영업하고 연말께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벤디고 은행에 의존하던 나우루는 정부와 기업, 가계 등이 필수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행은 최근 나우루를 찾아 현지 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나우루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루는 지난 1월 대만과 단교한 뒤 중국과 외교 관계를 회복했으며 중국은 나우루에 경제적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행이 나우루의 은행 공백을 노리고 진출을 추진하자 호주 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우루가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게 되면 법정 화폐도 호주 달러에서 중국 위안화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나우루는 호주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고, 호주 정부가 나우루에 설치한 난민 수용 시설 운영비가 재정의 주요 수입원일 만큼 호주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나우루의 난민 수용시설을 놓고 호주 내에서 인권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

    2024.03.19 14:02
  • 슈퍼 마이크로, S&P500 데뷔 첫날 6% 급락

    미국의 데이터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이하 슈퍼 마이크로)주가가 S&P500지수 편입 첫날인 18일(현지시간) 6%이상 급락했다. S&P500 종목 중 최대 낙폭이다.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압박이 커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슈퍼 마이크로 주가는 오전장에서는 전일대비 2.5%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하락하며 전거래일보다 6.38% 급락한 1000.68달러로 마감했다. 13일에 장중 최고치인 1198달러를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슈퍼 마이크로가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도 불구하고 6%가 넘게 하락한 데에는 급등세에 따른 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슈퍼마이크로가 AI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엔비디아보다도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2개월 간 241.53% 상승한 데에 비해 슈퍼 마이크로는 915.71% 뛰었다. 지난해 1월 80달러 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 1000달러 대에 이르며 12배 이상 폭등했다.월가에서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은 AI칩으로 서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성장 여력은 충분하지만 주가가 이미 크게 올라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WSJ는 지난 17일 "SMCI는 엔비디아 AI칩이 탑재된 서버가 폭발적으로 팔리면서 올해 회사 수익이 2배나 늘어날 전망"이라며 "S&P500에 편입되면 지수 1년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종목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같은 날 슈퍼마이크로와 나란히 S&

    2024.03.19 13:56
  • "명백한 2차 가해"…日, DJ소다 성추행 연상 AV 판매 '논란'

    일본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봤던 DJ소다(본명 황소희)가 괴로움을 호소했던 상황에서, 피해 상황을 연상시키는 AV가 출시된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19일 다수의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AV 업체 소프트 온 디맨드(SOD)는 지난 5일 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2023년 여름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소개와 함께 금색 단발머리를 한 여성 DJ가 성추행당하는 장면이 담겼다.이후 해당 영상이 DJ소다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본의 여성 주간지 조세지신은 "DJ소다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는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분명히 DJ 소다를 연상시키는 영상이다. 윤리관이 없다", "SOD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상을 제작한 거냐" 등 비판이 나왔다.DJ소다는 지난해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일부 관객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 당시 DJ소다는 자신의 SNS에 "(무대에서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며 "아직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이에 트라이하드 재팬 측은 DJ소다의 피해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불상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이후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일본인 3명과 화해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논란이 커지자 SOD 측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영상의 발매를 중지를 선언했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본 작품에 대해 제반의 사정으로 발매를 중지하게 됐다"며 "작품

    2024.03.19 13:43
  • 무법천지에 빠진 섬나라…주민이 칼 들고 '자체방어'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갱단이 수도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며 '무법천지'에 빠지자 일부 주민들이 자경단을 조직해 자체 방어에 나서고 있다.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가 갱단에 장악된 것으로 추정된다.수도에선 매일 경찰과 갱단 간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주민들이 두려움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시내 도로는 텅 빈 상태다.한때 자동차와 인파로 붐볐던 포르토프랭스의 '투생 루베르튀르 국제공항' 앞 넓은 도로는 '종말 이후'의 고요함을 느끼게 한다고 CNN은 전했다.갱단은 이달 초부터 공항·경찰서·정부 청사·교도소 등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고, 도시 전역의 식량·연료·물 공급을 막고 있다.그나마 현지 경찰이 수도 전역에서 한 블록씩 통제를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기업과 학교들은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주민들은 집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해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공포·불신·분노에 휩싸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치안 부재 속에서 포르토프랭스의 일부 구역 주민들은 '브와 케일'(bwa kale)로 알려진 자경단 운동으로 갱단에 맞서고 있다.자경단원들은 마체테(날이 넓은 큰 칼)로 무장하고 지역 경찰과 공조하면서 갱단과 싸우거나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포르토프랭스 카나프 베르 구역은 자경단 덕분에 그나마 평온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지 경찰은 "자경단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자경단이 경찰서를 갱단의 공격에서 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때론 자경단이 갱단 단원들을 붙잡아 잔인하게 살해하고 불태우는 보복 사건도 벌어지고 있다.지난해 10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갱단 단원이나 일반 범죄인로 의

    2024.03.19 13:41
  • 일본은행 금리 인상에도 엔/달러 환율 급등…日증시는 상승세

    교도 "미일 금리 차 큰 상태 이어질 걸로 관측되면서 달러화 매수 일시적 우세"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 엔/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49.2엔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이 공개된 이후인 오후 1시 4분께 149.84엔까지 올랐다. 그동안 엔화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혔으나,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으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우세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되는 일본은행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 내용에 따라 환율이 변할 수 있다는 금융시장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에 전날 종가인 39,740에서 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금리 인상 발표 이후 크게 올라 장 중 한때 39,900선에 육박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0.1%였던 단기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6년 2월 도입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8년 만에 종료됐다. /연합뉴스

    2024.03.19 13:36
  • MLB 해설자로 변신한 '전 NC' 스크럭스 "한국 팬 응원 기대돼"

    2017∼2018년 KBO리그에서 뛰며 통산 61홈런 208타점 수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재비어 스크럭스(36)는 이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를 맞아 한국을 찾은 반가운 얼굴 가운데 하나다. 선수로 은퇴한 뒤 MLB 네트워크 해설자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스크럭스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다. 팬들의 열정을 느끼고, 낯익은 얼굴을 다시 경기장에서 보니까 마치 한국을 떠나지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라며 "6∼7년 만에 한국에 왔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스크럭스는 KBO리그에서 전설을 쓴 에릭 테임즈(36)의 후임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타자다. 입단 첫해인 2017년에는 타율 0.300, 35홈런, 111타점으로 '테임즈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타율 0.257, 26홈런, 97타점으로 다소 성적이 떨어져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가 KBO리그에서 2시즌 동안 남긴 성적은 타율 0.277, 61홈런, 20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이다. NC에서 뛰던 시절 그는 같은 아파트에 살던 어린이 팬을 집으로 직접 초대하는 팬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선수다. 한국을 떠난 뒤에는 멕시칸 리그에 몸담았다가 유니폼을 벗었고, 2021년부터 MLB에서 방송 일을 시작했다. 스크럭스는 "정말 이렇게까지 방송 일을 좋아하게 될지 몰랐다. 경기장 안팎의 작은 일들을 찾아내서 강조하는 게 즐겁다"며 "작은 차이를 설명해주고,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자신이 맡은 일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한국에서 2시즌 동안 뛰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열린

    2024.03.19 13:15
  • 반서방연대 강해진다…푸틴 5선에 중국·북한·이란 쾌재

    경제·안보 이익 누린 권위주의 3국 쌍수들어 환영푸틴정권 안정에 반서방연대 결속 강화·외연 확장브릭스 행보 주목…푸틴 "기존질서 무너뜨린다" 선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 추가 통치를 확정하면서 반서방연대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질서 급변 와중에 러시아와 밀착해 새로운 정치, 경제적 이익을 얻은 중국, 북한, 이란이 즉각적 환호성을 터뜨리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 역사상 최고 득표율인 87.28%를 기록하면서 5선에 성공하자 우호국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에서 "당신이 다시금 당선된 것은 당신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지지를 충분히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의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정상회담을 갖고 '무제한 협력관계'를 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러시아와 무역, 외교, 안보 관계를 강화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압력 속에서도 협력을 유지했다. 특히 중국은 작년에 러시아의 원유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사들였고,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수출을 대폭 확대했다. 양국 간 무역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위안화 표시 거래도 급증했다.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는 한 서방에 대한 저항을 공통 분모로 한 이런 경제적 이득은 계속될 수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대만, 남중국해 문제에도 집중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축전에서 "당신의 정력적이고 올바른 인도 밑에 (중략)

    2024.03.19 12:52
  • 일본은행, 17년만에 금리인상…마이너스 금리서 8년만에 탈출(종합)

    단기금리 -0.1%→0∼0.1%로 유도…금리조작 폐지·ETF 매입 중단도 결정물가·임금 상승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변경…언론 "역사적 전환점" 평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다시 '금리 있는'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장단기 금리조작'이라고 하는 YCC는 금리 변동 폭을 설정하고 금리가 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정책으로 2016년 9월 도입됐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장기금리 변동 폭을 조금씩 확대해 왔다. 일본은행은 이번에 YCC 정책을 폐지하면서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2010년에 시작된 ETF와 REIT 매입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

    2024.03.19 12:47
  • [2보] 일본은행, 17년만에 금리 인상…마이너스 금리 종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다. /연합뉴스

    2024.03.19 12:40
  • 美 블링컨,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예방…'中견제' 논의할 듯

    "남중국해 안정 해치는 중국 대응이 주요 의제" 필리핀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중국 견제 방안을 논의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은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예방한다. 블링컨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미국이 동맹으로서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필리핀 안보에 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관계자는 "국제법을 위반해 남중국해의 안정을 해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공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022년 8월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동맹 강화 및 에너지·무역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해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중국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필리핀과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필리핀 함정이 중국 해경선과 부딪혀 선체가 손상됐다. 또 보급선에 타고 있던 필리핀 병사 4명이 중국 함정이 쏜 물대포에 맞아 다쳤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동맹을 맺었다. 이어 2014년에는 인도주의적 목적이나 해상안보를 위해 미군 항공기와 군함을 필리핀 내 기지 5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위협력확대협정

    2024.03.19 12:39
  • [속보] 일본은행,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금융완화 해제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기준금리를 연 0~0.1%로 0.1~0.2%포인트 인상했다. 2016년 1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해제했다. 단기 기준금리와 별도로 장기 기준금리를 운용해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장단기 금리조작(YCC)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신탁펀드(Reits)를 매입해 주식시장에 개입하는 질적 금융완화 정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은행은 2013년 4월부터 이어온 대규모 금융완화를 11년 만에 해제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2024.03.19 12:39
  • 일본은행, 17년만에 금리인상…마이너스 금리서 8년만에 탈출

    단기금리 -0.1%→0∼0.1%로 유도…금리조작 폐지·ETF 매입 중단도 결정물가·임금 상승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변경…언론 "역사적 전환점" 평가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일본은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다시 '금리 있는'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아울러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일본에서 '장단기 금리조작'이라고 하는 YCC는 금리 변동 폭을 설정하고 금리가 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정책으로 2016년 9월 도입됐다.일본은행은 그동안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장기금리 변동 폭을 조금씩 확대해 왔다.일본은행은 이번에 YCC 정책을 폐지하면서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지난 2010년에 시작된 ETF와 REIT 매입은 아베 신조

    2024.03.19 12:36
  • 中, '대만 겨냥' 해공군·해경 합동 무력시위…압박 강화

    '어민 사망' 사건 후 대만 견제 연장선…관영지 "해경은 군 지원 받는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방면을 관할하는 중국군 사령부가 해·공군을 동원해 해경과의 합동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19일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동부전구는 최근 호위함 부대를 편성해 공군·해경과 함께 '다수의 해역'을 돌며 주·야간 실전 훈련을 했다. 중국 해군은 목표 해역 도착 후 '적'의 공격이 벌어진 상황을 상정해 함선의 기동과 통합 방공, 주포·부포 공격, 상대 항공기와 기뢰 대응 등을 연습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해군 편대와 공군·해경의 연합 작전 수준과 타격 능력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해군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이번 훈련에 056형 초계함 어저우함과 이우함, 해경의 11506함, 공군 전투기 1대가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동부전구가 주관한 이번 합동 훈련은 지난달 14일 선박 사건 이후 해경이 진먼다오(金門島) 인근 수역의 법 집행·순찰을 강화하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진먼다오는 대만 본섬과 200㎞, 중국 남부 푸젠성 샤먼과 4㎞가량 떨어진 대만 관할의 섬이다. 지난달 14일 이곳 해역에서는 무단 진입한 중국 어선 한 척이 대만 해경의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뒤집혀 어민 2명이 숨진 일이 발생했다. 중국 측은 대만 해경 선박의 과잉 추격과 충돌로 어선이 침몰했을 것이라면서 대만 해경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고 대만 측은 도주하던 중국 어선 잘못으로 불상사가 빚어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은 대만 당국이 사실 왜곡과 책임 회

    2024.03.19 12:29
  • TSMC, 대만 서남부 자이에도 첨단 패키징 공장 2곳 설립 확정

    대만 전문가 "TSMC, 일본에 패키징 공장 설치 가능성"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대만 서남부 자이현 타이바오 지역에 첨단 패키징(조립 포장) 공장 2곳을 설립한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원찬 부행정원장은 전날 자이현 정부에서 왕메이화 경제부장(장관), 우정중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 쑤전강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장, 좡쯔서우 TSMC 시설 운영 담당 부총경리(부사장 격) 등이 참석한 TSMC 공장 설립 관련 회의를 마친 후 이같이 밝혔다. 정 부원장은 자이과학단지에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라는 첨단 제조공정을 이용한 첫 번째 패키징 공장의 건설 면적이 약 12㏊(헥타르·1만㎡)로 향후 3천~4천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계획은 최종 심사단계로 접어들어, 오는 5월께 착공해, 2026년 말 완공, 2028년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CoWoS는 칩을 서로 쌓아 처리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고정밀 기술이다. 또한 정 부원장은 TSMC가 대만에 뿌리를 두고 업스트림(원자재)에서 미드스트림(중간재), 다운스트림(최종 제품) 산업의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TSMC의 전체 산업 포석의 하나라면서 AI(인공지능) 칩의 발전과 응용을 결합하는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TSMC와 자이과학단지를 관할하는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이 이달 20㏊에 달하는 부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TSMC의 이번 계획이 TSMC의 시설 부족으로 인한 GPU(그래픽처리장치), AI(인공지능) 칩의 공급 부족을 고려

    2024.03.19 12:26
  • [르포] 엔비디아 확 달라진 위상, 1만6천명 구름떼…황 2시간 '원맨쇼'

    '트레이드마크 검은 가죽점퍼' 젠슨황CEO "여러분은 엔비디아의 영혼을 보고 있다" 두시간전부터 200m 긴줄, 전세계 30만 시선 고정…"5년전과 비교 놀라울뿐"GPU 개발 기업서 'AI 칩' 제조 넘어 로봇 개발 플랫폼 제공 포부도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 앞.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가 열리는 이곳에 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까지는 2시간 30분이나 남아 있었지만, 줄은 약 200m까지 이어진 듯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오프라인으로 GTC를 개최하는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그 사이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른 '위상'은 GTC에서도 5년 전과는 확 달라져 있었다. 2019년만 해도 이 행사는 인근의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 등에서 했다.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SAP 센터와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났다. 참가자 수도 1천∼2천명에 달했던 5년 전에 비해 올해는 현장에만 1만6천명이 왔다. SAP 센터는 1만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4층까지 꽉 찼다. 온라인 참가자까지 합치면 전 세계 30만명에 육박한다. SAP 센터는 마치 콘서트장을 연상케 하듯 무대 앞까지 좌석이 마련됐다. 바닥까지도 전 세계에서 온 개발자, 미디어, 협력사들로 꽉 찼다. 좌석 사이로는 불빛이 나오기도 했다. 독일 비즈니스 위크지의 마티하스 호네세 기자는 "25년간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있는데, 5년 전과 달리 오늘 엔비디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놀라울(crazy) 뿐이다"라고 말했다. 오후 1시 정각 'GTC 2024' 시작을 알리는 영상이 나오고 4분 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

    2024.03.19 12:18
  • 주러 韓대사관 "러 대선 종료…구금 선교사 면회 긍정검토 요청"

    건강 상태 등 확인 안 돼…러 외무부, 영사 접견 요청에 "노력 중" 답변만연해주 韓 선교사들 활동 위축…"'러시아법 어긋나지 않게 조심하자' 분위기"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러시아 대선 종료를 계기로 현지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러시아 외교 당국에 요청했다. 한국대사관 측은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으로서는 백씨의 신변안전을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며 "우리 정부 우려를 러시아 측에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사 접견이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거의 매일 러시아 외무부 측과 연락해 왔다"라며 "러시아 대선도 끝난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대사관 측은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 중인 백씨의 건강 상태와 인권 침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러시아 외무부에 지속해서 영사 접견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연합뉴스 관련 질의에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영사 접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대사관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만 전할 뿐, 영사 접견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 구금된 백씨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정보 역시 확인되지 않는다. 이런 만큼, 대사관 측의 이번 요청은 러시아 대선 종료를 계기로 러시아 외교 당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대사관은 한국에 있는 백씨 아내와도 정기

    2024.03.19 12:16
  • '갱단 천지' 아이티 주민들, 칼 들었다…자체 방어

    CNN "갱단 살해 보복 린치도""수도 길거리 '종말 이후'처럼 텅비어"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갱단이 수도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며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자경단을 조직해 자체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가 갱단에 장악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에선 매일 경찰과 갱단 간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주민들이 두려움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시내 도로는 텅 빈 상태다. 한때 자동차와 인파로 붐볐던 포르토프랭스의 '투생 루베르튀르 국제공항' 앞 넓은 도로는 '종말 이후'의 고요함을 느끼게 한다고 CNN은 전했다. 갱단은 이달 초부터 공항·경찰서·정부 청사·교도소 등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고, 도시 전역의 식량·연료·물 공급을 막고 있다. 그나마 현지 경찰이 수도 전역에서 한 블록씩 통제를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기업과 학교들은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 주민들은 집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해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공포·불신·분노에 휩싸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달 초 일터에서 돌아오다 갱단의 총격을 받아 다리를 다친 47세 여성은 병원에서 한 인터뷰에서 "아들들이 계속되는 폭력에 겁이 나 병원에 찾아오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여덟살, 열세살 난 아이들이 집에 남아 있는데 누가 밥이라도 챙겨주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CNN은 지난주 아리엘 앙리 총리가 사임하고 정치 엘리트들 사이에 과도위원회 구성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해결책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치안 부재 속에서 포르토프랭스의 일부 구역 주민들은 '브와 케일'(bwa kale)로

    2024.03.19 12:14
  • 5선 푸틴-트럼프 브로맨스 부활하나…위기의 우크라

    "트럼프 재집권시 평화협정 위해 우크라 지원 끊을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을 확정하면서 미국 내 일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직 관료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브로맨스'를 과시해온 푸틴 대통령의 기대대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보좌관이었던 피오나 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파트너로 훨씬 더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가) 미국을 약화하기 때문"이라며 "그의 통치 방식을 고려할 때 그는 러시아에 덜 위협적이고, 미국에는 더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걱정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한다"며 "그는 외교 문제에 대해 충격적일 정도로 무지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식하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천재적이며 꽤 영리하다고 칭찬하는 등 평소 푸틴에 대한 호의적 평가를 해왔다. 이번 재선 캠페인 기간에는 자신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포기하는 내용의 평화 협정을 추진할 수 있으며, 협정 체결을 위해 우크라이

    2024.03.19 12:03
  • '동맹 파열음' 미국-이스라엘, 라파 문제 논의…휴전협상도 재개

    미국 제안에 이스라엘, 워싱턴에 고위급 파견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논의 재개…이 협상단 카타르 도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수위를 놓고 파열음을 내온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 달여 만에 통화하면서 조만간 워싱턴으로 이스라엘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는 데 동의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군사정보 및 인도적 지원 분야 등의 고위급 당국자로 구성된 팀을 미국으로 파견해줄 것을 제안했고, 네타냐후 총리도 그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번주 또는 다음주 파견될 예정이며, 그간 서방이 이스라엘에 '레드 라인'으로 경고해온 가자지구 라파 작전을 놓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게 된다. 이날 통화는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싸고 두 정상 간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이뤄졌다.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예고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참상과 맞물려 중동 정책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가자 주민들의 마지막 피란처인 라파를 겨냥한 이스라엘 공격을 만류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45분간 통화했다"고 밝히면서도 "하마스 제거와 인질 구출, 가자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 달성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며 라파 공격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고수

    2024.03.19 12:00
  • 빅터차 "트럼프, 韓 핵무장 신경안쓸 것…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트럼프, 미군주둔·연합훈련 돈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훈련도 중단 예상""당선시 김정은에 러브레터나 이메일·카톡 보낼 것…한일 입장에선 상황 바뀔수" "푸틴 5선 확정으로 북러 긴밀, 한국엔 안 좋은 소식…적대국 시선 당분간 안바뀔 듯" 파리 특파원 간담회서 트럼프 컴백시 정세 전망…"트럼프·尹대통령 잘 지낼 것"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도 '김정은과 문제를 해결했는데 왜 한국에 미군이 필요하냐'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주한 미군 철수나 한미 군사 훈련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독자 핵무장에 나서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의치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도 내놨다. 차 석좌는 이날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재집권시 많은 변화를 예상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차 석좌는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여러 차례 군사적 도발에 나설 것인 만큼, 다음 대통령이 취임할 땐 북한과의 위기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걱정 마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브레터'를 쓰거나 이메일 또는 카카오톡을 보낼 것"이라고 반농담을 했다. 이어 "이는 한반도 긴장 완화 측면에서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한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상황이 많이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 석좌는 "주일 미군에 대해선 사람들이 트럼프에게 '중국이나 대만 문제 때문에 주둔이

    2024.03.19 12:00
  • "미국인에 중국이 최대적국…비호감 1등은 북한"[갤럽설문]

    러·이란·북한 상위권…'우리 스스로 적' 인식도 확산호감 1위는 일본·캐나다…한국은 72% 지지받아 7위 미국인이 최대 적국으로 가장 많이 꼽은 나라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호감인 국가는 북한이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20일 미국 성인 1천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의 가장 큰 적이 어느 나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1%가 중국이라고 답했다. 중국은 갤럽 조사에서 4년 연속으로 같은 질문에 1위를 차지하며 대중의 인식에서도 전략 경쟁국의 입지를 굳혔다. 미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국제사회에서 중국과 패권다툼으로 불릴 수준의 전방위 주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중국 다음으로 많이 최대 적국으로 지목한 나라는 러시아(26%), 이란(9%), 북한(4%) 등이었다. 세계에서 대표적인 권위주의 체제인 이들 3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을 겨냥한 군사적,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가장 큰 적으로 꼽은 응답자 비율은 모두 작년보다 각각 9%포인트, 6%포인트 줄었지만 이란은 7%포인트 늘었다. 갤럽은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글로벌 물류동맥 홍해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이하게도 이번 조사에서 북한보다 많은 응답자의 5%가 '미국 자신'을 가장 큰 적으로 꼽았다. 이는 세계질서 격동기에 자국 정책에 대한 우려나 미국 내 사회적, 정치적 분열상과 연계되는 현상일 수 있어 주목된다. 갤럽은 자국을 최대 적국으로 꼽은 응답자 비율은 2001년 이 질문이 도입된 이래 올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국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1

    2024.03.19 11:56
  • SNS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인정하나…미 연방대법원 심리

    "바이든 정부의 SNS 기업 접촉은 검열" vs "안보·공중보건 위협 대처" 대법원, 검열 주장에 회의적인 듯…6월 판결 전망 미국 연방대법원이 연방정부가 가짜 뉴스 척결을 내세우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개입하는 것이 위헌적인 검열에 해당하는지 본격적인 심리를 나서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연방대법원은 18일(현지시간) 연방 공무원들과 SNS 기업의 접촉을 금지한 하급 법원의 명령에 대한 행정부의 가처분 신청과 관련, 최종 판단을 내리기 위한 심리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 루이지애나주 연방 법원의 테리 A. 도티 판사는 루이지애나와 미주리주 검찰총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연방정부 관계자가 SNS 기업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소속인 루이지애나 및 미주리주 검찰총장은 2022년 백악관을 비롯해 법무부, 국무부, 보건복지부,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기관이 코로나19와 선거에 대한 가짜 뉴스를 척결하려는 노력이 위헌적인 검열로 수정 헌법 1조(표현의 자유)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냈다. 정부가 가짜 뉴스 척결을 명분으로 SNS 게시물을 검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대법원은 작년 10월 접촉 금지 명령을 중단해달라는 연방정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심리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은 이번 심리를 진행한 대법관들이 검열 주장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 연방정부에 유리한 판결이 내려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오는 6월 예상되는 판결은 SNS에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가짜뉴스 차단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2024.03.19 11:56
  • 메시 '홍콩 노쇼' 경기 주최사, 티켓값 50% 환불 절차 착수

    축구팬 분노 일파만파…'추가 이의제기 안한다' 조건 달아 절차 진행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홍콩 노쇼' 사태를 빚은 친선경기의 주최사가 예고한 대로 티켓값 50%의 환불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환불받으려면 앞으로 추가적인 이의나 불만 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동의해야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홍콩에서 열린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는 지난 18일 "티켓 구매자들이 5월까지 푯값의 50%를 환불받게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발송되는 이메일에 내달 12일까지 답장하고, 환불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마감일(내달 12일)부터 30일 이내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거래하는 은행에 따라 환불 시기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주최사는 설명했다. 태틀러 아시아를 통해 직접 구매했거나, 기타 이벤트 스폰서와 파트너들을 통해 표를 구한 사람들에게는 주최사가 직접 연락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다만 티켓 구매자들이 환불받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불만 제기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있을 경우 이를 취하하거나 포기하고, 더 이상 법적인 불만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팬들은 일부나마 보상받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과 함께 여전히 부족하다는 등의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홍콩에서 가까운 선전(深圳)에 거주하는 교사 랴오커(24)씨는" 티켓값 2천280홍콩달러(약 39만원)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 좋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자신과 달리 중국 본토의 다른 먼 지역

    2024.03.19 11:54
  • 中 공안차관 등 일주일간 4명 실각…"권력·자금 집중영역 겨냥"

    공안차관 '마약수사 베테랑' 유명세…올해 들어 차관급 이상 13명 낙마 중국 당국이 '반(反)부패 사정'에 속도를 내면서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가 끝나고 일주일 만에 네 명의 '호랑이'(고위 관료)가 낙마했다. 19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전날 류웨진(劉躍進) 공안부 대(對)테러 전문위원(차관급)을 대상으로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1959년생인 류웨진은 톈진시 말단 수사관에서 출발해 중앙정부 공안부 고위직에까지 오른 인물로, 마약 수사와 테러 대응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11년 10월 '마약왕' 나오칸 일당이 메콩강 태국 수역에서 중국 화물선 선원 13명을 살해한 사건 해결을 주도한 것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 사건은 중국에서 2016년 '메콩강 작전'이라는 이름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류웨진은 2014년 11월 공안부 부장조리(차관보)가 된 뒤 이듬해 5월엔 국가마약금지위원회 부주임 겸 판공실 주임을 맡았고, 그해 말부터는 공안부의 첫 대테러 전문위원까지 겸직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류웨진에게 '엄중한 기율·법규 위반 혐의'가 있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인 감찰 배경을 설명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수개월에 걸쳐 분야별 고위직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한 사례처럼 부패나 기밀 유출 혐의 등 의심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류웨진이 낙마하면서 지난 11일 폐막한 양회 이후 지금까지 실각한 중국 전·현직 고위 관료는 4명으로 늘었다. 중국 감찰 부문은 지난 13일 리지핑 전 국가개발은행 부행장을, 15일 리융 중국해양석유그룹 당조 부서기(그룹 총경리)를 각각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17일에는 리

    2024.03.19 11:50
  • 탁신, 훈센가와 친분과시…'집권당 대표' 막내딸, 캄보디아 방문

    패통탄 친나왓, 훈센 부자 만나 경협 등 논의 태국에서 가장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이 대를 이어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는 훈센 일가와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집권 프아타이당의 대표인 탁신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은 전날 캄보디아에서 훈센 전 총리와 그의 아들인 훈 마넷 현 총리를 만났다. 패통탄은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 의장을 맡고 있는 훈센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그는 훈센 부자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지역 내 평화 유지 방안을 논의했다.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은 총리가 되기 전인 1992년부터 훈센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탁신은 2009년에는 훈센의 경제 고문을 맡기도 했으며 지난해 8월 5일 캄보디아를 방문해 훈센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훈센이 태국을 방문해 가석방된 탁신과 만났다. 당시 훈센은 전용기편으로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해 탁신 전 총리 집을 찾아 함께 점심을 먹은 뒤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탁신은 2001∼2006년 총리를 역임하다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부패 등 혐의 관련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달아났다. 해외에서도 계속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탁신은 막내딸인 패통탄이 이끄는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작년 8월 22일 전격 귀국해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수감 첫날 건강상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수감 6개월 만인 지난달 18일 가석방됐다. 훈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장기 집권하다가 지난해 총선이 끝나자 장남 훈 마넷에게 총리 자리를 넘겼다. 그는 총리 퇴임

    2024.03.19 11:48
  • 삽으로 판다를 '퍽퍽'…中 사육사 학대 논란

    중국의 한 판다 연구센터에서 사육사가 삽으로 판다를 때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다.연구센터 측은 곧바로 사과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다음달 푸바오의 중국 귀환을 앞두고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한 누리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1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친링(秦嶺)자이어트판다연구센터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17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연구센터 사육사 리모씨가 '팬더 사육 안전 관리 규정'을 엄중히 위반해 쇠삽으로 판다를 구타했고, 나쁜 영향을 유발했다"며 "연구센터는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연구센터는 "이 판다를 검사한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연구센터의 판다 사육·관리 제도 집행이 엄격하지 못하고, 감독·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센터는 "깊은 교훈을 얻고 진지하게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달 20∼22일에 시설을 폐쇄·정돈하고, 직원들에 대한 경고 교육과 제도 훈련, 순찰·검사 강도 강화, 사육사 감독·관리 강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육사 해고, 관련자 문책·교육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친링판다연구센터는 2018년 중국 중부 산시성 시안(西安)에 설립된 곳으로 중국의 3대 판다 번식·연구 기지 가운데 하나다.산시성 친링 산지에 분포하는 '친링 판다'를 주로 연구하며, 작년 12월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태어난 7마리를 포함해 모두 49마리의 판다를 보유하고 있다.한국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다 다음 달 중국으로 가는 판다 푸바오는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에 살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김

    2024.03.19 11:47
  • 뉴질랜드, 오커스 가입 반대하는 中에 "각 나라의 권리" 맞서

    부총리 "오커스 합류해도 무역관계 위험해질 것이라 생각 안 해" 중국이 뉴질랜드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참여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뉴질랜드는 자국의 상황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호주 AA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AAP 통신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뉴질랜드의 오커스 가입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피터스 부총리는 왕 주임이 뉴질랜드의 오커스 가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나는 각국이 방위 협정을 조직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에게 상상의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느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 주임에게 뉴질랜드는 자국 상황에 따라 동맹을 선택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뉴질랜드는 오커스 동맹 합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부문과 3국이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사이버 안보, 해저 기술,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군사 분야 기술을 공유하는 부문으로 구분된다. 뉴질랜드는 이 중 첨단 군사 기술 공유 부문에 함께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뉴질랜드가 오커스에 합류하면 중국과의 우호 관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은 뉴질랜드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뉴질랜드 전체 수출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피터스 부총리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

    2024.03.19 11:39
  • 러와 '특별 관계' 인도 모디 총리, 5선 성공 푸틴에 축하 메시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도와 러시아 간에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함께 일하게 되길 고대한다"며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러시아는 냉전 시대 이후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고 러시아는 인도에 가장 많은 무기를 수출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해왔다. 인도는 미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명백한 비난을 삼갔다. 인도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로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대량의 원유를 수입해왔다. 앞서 지난 1월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올해 양국에서 열리는 총선과 대선에서 서로 승리하길 기원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힌 바 있다. 인도에서는 오는 4월 19일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이 6주에 걸쳐 7단계로 실시되며 결과는 오는 6월 4일 집계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대선 승리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측은 비밀투표를 보장할 수 없는 투명한 투표함이 쓰이는 등 불법 선거가 자행됐다고 비난하는 반면 중국과 북한 등 '친러' 진영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연합뉴스

    2024.03.19 11:39
  • 한일관계 훈풍 언제까지…"트럼프 재선·양국 국내정치 관건"

    英이코노미스트 "韓총선·日여당 총재 선거, 尹-기시다 영향 주목" 한일관계가 개선됐지만 좋은 시기가 얼마나 계속될지는 양국의 국내 정치적 변화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취임한 이래 두 이웃 국가의 관계가 꽃을 피웠다. 문제는 좋은 시기가 지속될 수 있는지다"라면서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인을 이같이 짚었다.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양국의 국내 정치적 변화가 현 한일관계를 진로에서 벗어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여당 내 "윤 대통령의 영향력이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27년이 다가옴에 따라 약해질 것이다. 4월 총선에서 그의 당이 다수당이 되는 데 실패한다면 그것은 더 일찍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입지가 불안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는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살아남지 못할지도 모르며, 이 경우 기시다 총리의 후임자는 한국과의 관계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데에 더 조심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관측했다. 또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만큼 그의 동맹국들에 잘 지내도록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낮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현 한일관계가 유지되리라고 볼만한 이유도 있다면서 한국의 세대 변화와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 등 구조적 변화를 그 근거로 꼽았다. 일본 식민 지배에 맞선 투쟁은 한국인 정체성의 기둥으로 남아있지만, 이를 교과서로만 배우는 오늘날의 젊은 층

    2024.03.19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