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용 메뉴
    전문채널

    특정 주제에 집중한 한경의 전문 콘텐츠 서비스

      [사설] 젊은층에 떠넘기는 기초연금 부담…개혁 없인 지속 불가능

      [사설] 젊은층에 떠넘기는 기초연금 부담…개혁 없인 지속 불가능

      내년 생산가능인구 한 사람이 기초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부담해야 할 세금이 84만4000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기초연금이 도입된 2014년 18만2000원과 비교해 13년 만에 부담액이 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저출생 여파로 세…

      • [비즈니스 인사이트] 한국 기업에 묻습니다, 당신만의 '다름'은 무엇입니까?

        어떤 강의를 하든,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있다. ‘경영전략’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갓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경험이 많은 기업 임원까지 십중팔구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경영전략의 핵심은 단순히 목표만이 아니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기업 경쟁력의 본질은 곧 ‘다름’현대 경영전략의 핵심을 한 단어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다름(difference)’이라고 말한다. 다른 기업과 똑같은 걸 하는 건 전략이 아니라는 얘기다.가령 현재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계획하거나 실무에서 점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AI 도입 자체가 상당한 초기 투자 비용을 요구하기에 이를 빨리 받아들인 기업은 성과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이를 통한 업무 효율화가 보편화하는 순간, 경쟁사와 차별화되지 않은 AI 전략으로는 경쟁우위를 누릴 수 없다. 즉 기존 경쟁력이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게 된 셈이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서 다른 경쟁사 제품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결국 가격만을 볼 것이다. 출혈 경쟁의 시작이다. 반면 아무리 비슷한 제품이라도 소비자 관점에서 다름이 존재한다면, 소비자는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할 것이다.이를 국제 경영 관점에서도 살펴보자. 국가별로 관습과 제도 등 경쟁 환경이 조금씩 다르다. 이를 경험한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자신만의 다름을 더 쉽게 만들어 내고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 이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느냐가 기업의 지

        2026.09.20 17:40

        [비즈니스 인사이트] 한국 기업에 묻습니다, 당신만의 '다름'은 무엇입니까?
      • [손승우의 지식재산통찰] 기술이 곧 안보…산업스파이법, 더는 못 미룬다

        반도체 공정 하나에 우리 기업은 수십 년의 시간과 수십조원의 자본, 무수한 연구자의 삶을 쏟는다. 그 결정체가 국경을 넘는 순간, 대한민국이 쌓은 추격 불가능한 격차는 하룻밤에 사라진다. 기업 한 곳의 손실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안보를 겨냥한 파괴행위다.핵심기술 해외 유출 적발 건수는 2021년 9건에서 2025년 33건으로 폭증했고, 5년 누적 103건에 달했다. 2020년 이후 이로 인한 피해액 추산액만 약 23조원이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수출 대비 고도 기술 수출 비중은 36.3%로 주요 7개국(G7) 평균인 20.2%의 약 1.8배에 달한다. 그만큼 기술 유출의 충격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크다.문제는 처벌의 현실이다. 2020~2024년 영업비밀 해외 유출 유죄가 선고된 41건 중 20건이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평균 형량은 징역 1년9개월에 그쳤다. 조 단위 피해에 비하면 형량이 턱없이 낮다. 미국은 항공기 엔진 기술을 노린 중국 정보요원에게 징역 20년을, 대만은 TSMC 2나노 기술 유출에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국내 역대 최고 형량인 삼성전자 D램 유출 사건도 징역 6년4개월이었다.현행 체계가 낳은 구조적 결함이다. 기술 유출 처벌은 산업기술보호법, 국가 첨단전략 산업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에 흩어져 있다. 같은 유출 행위라도 대상 기술에 따라 징역 하한이 3년, 5년, 혹은 아예 없다. 외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경제 간첩과 개인의 일탈도 동일한 법정형 아래 놓이고, 예비·음모 처벌 규정도 법률별로 일관되지 않다. 공소시효 특례·비밀유지명령·신변 보호·국제공조 등 안보사건에 필요한 장치도 미비하다.지난 8월 발의된 ‘산업스파이 가중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은 바로 이 공백을 겨

        2026.09.20 17:37

        [손승우의 지식재산통찰] 기술이 곧 안보…산업스파이법, 더는 못 미룬다
      • [기고] 산학연 협력 EXPO가 여는 지역의 미래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교육부,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 산학연 협력 EXPO’가 ‘지역과 인재를 잇는 산학연, 미래성장의 새로운 엔진’이라는 주제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이번 엑스포를 앞두고 우리가 마주한 질문은 명확하다. 지역 기업은 어떤 인재를 절실히 원하며, 대학은 그에 걸맞은 인재를 얼마나 빠르고 정밀하게 양성해 낼 수 있는가.지역 기업이 겪는 구인난의 본질은 단순한 청년 인구 감소에만 있지 않다. 생산·운영·정비·품질·안전 등 제조 기반부터 AI와 디지털 기술을 생산 현장에 직접 접목할 ‘실무형 허리 인재’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 기술과 직무 환경은 급변하지만, 기존의 고등교육은 여전히 학과와 학위 중심의 긴 호흡에 갇혀 있다.전문대학의 독보적 경쟁력은 산업 현장과의 짧은 거리에서 출발한다. 기업의 직무 수요를 발 빠르게 분석해 실습에 즉각 반영하고, ‘무엇을 배웠는가’보다 ‘현장에서 당장 무엇을 구현할 수 있는가’에 교육의 초점을 맞춘다. 새로운 기술을 산업 현장의 즉각적인 실행력으로 바꾸는 ‘산학협력의 라스트 마일’을 전문대학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실행 기반 역시 견고하다. 계약학과는 입학부터 채용까지 기업과 공동으로 설계하고, 주문식 교육으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일터와 캠퍼스를 넘나드는 일학습 병행과 코옵(Co-op) 프로그램을 촘촘히 가동 중이다. 아울러 AI 활용·스마트 제조·데이터 분석 등 필수 직무를 압축적으로 습득·인증하는 소단위 전공(마이크로 디그리) 역시 현장

        2026.09.20 17:36

        [기고] 산학연 협력 EXPO가 여는 지역의 미래
      • [한경에세이] 추석의 애플망고, 국경을 넘은 정

        명절이 가까워지면 과일 한 상자의 의미도 달라진다. 평소에는 간식이나 후식이지만, 명절에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지에게 건네는 안부가 되고, 고마운 이에게 마음을 전하는 정성이 된다.얼마 전 해외 출장길에 들른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한국산 신고배였다. 개당 10달러를 넘기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지만, 현지인은 망설임 없이 카트에 담고 있었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을 자랑하는 우리 배는 현지에서 ‘아시안 페어(Asian Pear)’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 과일 대접을 받는다. 명절마다 가족들과 익숙하게 깎아 먹던 배가 바다 건너 세계인의 식탁에서 특별한 과일이 된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반대로 요즘 우리 명절 선물 상자에는 페루에서 온 애플망고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구 반대편 남미의 풍부한 햇살 아래서 자란 과일이 한국의 추석 상차림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 한 나라의 식탁이 세계와 얼마나 촘촘히 연결돼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나는 30년 넘게 무역업에 몸담으며 그 연결의 한가운데에서 살아왔다. 한 국적항공사에 쌓인 비행 마일리지가 어느덧 200만 마일을 넘어섰다.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흔적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세계 곳곳의 좋은 상품을 찾아다니고 거래처와 가격을 협상하며, 갑작스러운 선적과 통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오간 시간의 기록이다.우리 추석이라고 전 세계 무역 시계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 송편을 빚고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 나는 비행기 안에서 시차를 넘나들며 추석을 보낸 적이 많다. 당시에는 그저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없는 좋은 것을

        2026.09.20 17:35

        [한경에세이] 추석의 애플망고, 국경을 넘은 정
      • [천자칼럼] 매크로 암표

        티켓 예매 버튼이 활성화되자마자 마우스를 클릭했지만 ‘1초 컷’을 당한다. 좌석 배치도는 순식간에 예매가 완료됐음을 뜻하는 회색으로 바뀐다. 모니터에는 ‘이선좌’라는 문구가 뜬다.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의 줄임말이다. 인기 공연 예매에 도전해봤다면 익숙한 세 글자다. 수만 명이 접속 대기 상태여서 그러려니 하지만 경쟁 상대는 사람이 아니다. 1초에 수백 번 클릭해 예매를 반복하는 프로그램 ‘매크로 봇’을 이길 수는 없다. 얼마 후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방금 놓친 그 자리가 정가의 몇 배 가격으로 올라온다.매크로 암표는 세계적 골칫거리다. 미국에서는 2022년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예매 당시 35억 건의 구매 요청을 폭주시켜 예매 시스템을 마비시켰다. 정가 49달러짜리 표는 재판매 사이트에서 2만200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이듬해 열린 미 의회 청문회에서는 매크로를 금지하는 ‘봇 방지법’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1인당 구매 한도 제한 등을 피해 표를 싹쓸이하거나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K팝이 불러온 암표 대란은 다른 나라의 법까지 바꿨다. 2023년 블랙핑크의 대만 콘서트에선 암표 가격이 정가의 45배인 40만대만달러(약 1700만원)까지 치솟았다. 여론이 들끓자 대만은 법을 고쳐 부정 예매 시 정가의 최대 50배까지 벌금을 물리고,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한국 암표상도 진화했다. 경찰은 최근 6개월간 매크로 암표 특별 단속에 나서 126건을 적발하고 157명을 검거했다. 8년간 24억원어치를 되판 기업형 암표상은 구속됐다. 검거자의 77%가 20, 30대다. 거리의 암표상이

        2026.09.20 17:32

        [천자칼럼] 매크로 암표
      • [시론] 불편함을 참는 능력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다수는 한국에 와서 주요 관광지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처럼 살아보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유명한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찾아가고, 거리의 가게에 들어가 한국 화장품과 옷 등을 쇼핑하기도 한다. 이들은 입을 모아 한국은 참 편리하고, 빠르고, 유행에 민감하다고 칭찬한다.외국에 나가보면 이런 얘기가 더 와닿는다. 새로운 외국 문화가 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어느 순간 한국 시스템과 비교하며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동안 우리가 여러 분야에서 많이 발전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고쳐나가는 태도와 새로운 제도, 기술, 문화 등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하는 능력은 우리 사회를 이만큼 발전시킨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이런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불편함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일지도 모르겠다.불편한 것보다야 편한 게 좋고, 가급적 신속하게 상황을 개선할 해결책을 내놔야지 뭘 참으라는 거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불편함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불합리한 상황에도 침묵하거나 그저 인내하고 희생하라는 건 분명 아니다. 그러면 대체 ‘불편함의 효용’은 어디에 있을까.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지향하지만, 모든 순간이 안락하고 재미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외롭고, 너무 힘이 들기도 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힘들이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고 싶을 것이나, 부모가 나서서 불편한 상황을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외로움을 견디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연습을 해보지

        2026.09.20 17:32

        [시론] 불편함을 참는 능력
      • [데스크 칼럼] 서울 버스파업의 궁극적 해법

        서울시민은 올해만 두 번이나 시내버스 노사의 입을 쳐다봐야 했다. 지난 1월 총파업으로 버스가 이틀간 멈춘 데 이어 8개월 만인 이달 16일 또다시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통상임금 산정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이견이 컸다. 다행히 새벽 첫차 운행 두 시간여를 앞두고 3.2% 인상안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파국은 피했지만 쟁점인 통상임금은 후일로 미뤄졌다. 불씨가 언제고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임단협마다 멈추는 시민의 발서울 같은 거대 도시의 교통 대동맥이 해마다 노사 협상에 막히는 구조는 정상이 아니다. 파업 때마다 시는 지하철 증편, 무료 셔틀버스 투입 등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을 떤다. 여차저차해서 협상이 타결돼도 다음 임단협 때 흘러간 옛 영화처럼 똑같은 장면이 재생된다.근본 대책을 둘러싼 논쟁도 새롭지 않다. 한쪽에서는 버스회사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주는 준공영제 폐지나 축소를 주장한다. 또 다른 쪽에선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일정 규모의 버스 운행을 강제하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제도를 아무리 뜯어고쳐도 노사 갈등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필수공익사업 지정도 노동기본권 침해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면 어떨까. 갈등과 재난이 닥쳐도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도시를 어떻게 조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자율주행버스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시제품을 제작하고 2028년 실증을 거쳐 2029년부터 본격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목표 대수는 500대다.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새벽·심야 시간대부터 시작해 점차 일반 차로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

        2026.09.20 17:26

        [데스크 칼럼] 서울 버스파업의 궁극적 해법
      • [다산칼럼] 네팔 홍수 참사의 함의들

        이번 네팔 홍수 참사는 새로운 형태의 재앙이어서 충격이 컸다. 가파른 히말라야 협곡을 덮치는 거대한 물결의 충격이 좀 가시고 후속 보도가 나오면서 이 재앙의 함의들이 마음에 무겁게 자리 잡았다.먼저, 히말라야 계곡들엔 녹은 빙하가 산사태를 불러 생긴 언색호(堰塞湖)가 많으므로 위험은 지속적이다. 네팔만이 아니라 히말라야 북쪽 중국 티베트도 상황이 같다. 나아가서 다른 대륙의 높은 산맥들도 위험할 터이다.다음엔, 이번 홍수는 중국 쪽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피해도 컸다. 중국 정부는 이런 사정을 숨기고 오히려 재앙을 전한 시민들을 탄압했다고 한다. 시급한 홍수 정보를 네팔에 전달하지도 않았다. 공산주의 체제에 불리한 정보는 일단 감추고 급박한 상황을 알려 구호의 손길을 인도하는 시민들을 박해하는 중국 관리의 행태는 중국의 영향을 점점 깊이 받는 우리로선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셋째, 이번 홍수는 중국의 남방 진출 사업과 관련이 깊다. 동서로 2400㎞나 되는 히말라야는 남쪽에서 올라온 ‘인도 판’이 ‘유라시아 판’에 부딪쳐서 솟아올랐고 그런 지각 변동은 이어진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에 도로를 내고 발전소를 짓는 것은 재앙을 부른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그 점을 지적했지만, 양국은 듣지 않았다.이번 홍수에 씻겨나간 중국-네팔 도로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일부다. 히말라야 횡단 다차원 연결망(Trans-Himalayan Multi-dimensional Connectivity Network)이라 불리는 이 사업은 티베트와 네팔을 도로, 철도 및 항공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으로선 남아시아를 거쳐 곧바로 인도양에 이르는 통로가 된다. 이번 재난은 이 사업의

        2026.09.20 17:25

        [다산칼럼] 네팔 홍수 참사의 함의들
      • [취재수첩] 절차는 건너뛰고 결과만 남은 '모두의창업'

        “이미 나온 얘기를 반복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어차피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는데요.”참가자 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모두의창업’ 1차 프로젝트의 플랫폼 개발업체 선정 경위를 묻자 중소벤처기업부 고위 관계자에게서 돌아온 답변이다. 지난 6월 한성숙 당시 중기부 장관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다 제기된 지적이라는 볼멘소리였다. 물론 사업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로선 부정적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모두의창업은 2차 신청 접수까지 마감했다. 내년도 사업 예산 규모도 4411억원으로 올해보다 일곱 배가량 증액 편성했다.하지만 “앞으로 잘되길 지켜봐 달라”는 식으로 유야무야 지나가기엔 남은 의문이 가볍지 않다. 우선 정부 신뢰에 흠이 생겼다. 한 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플랫폼 개발업체인 트리플오스와 계약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신한은행과의 관계 속에서 민간 협력으로 이뤄진 부분”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관여한 바 없다는 취지로 읽힌다. 사업 집행기관 격인 창업진흥원도 “계약은 신한은행과 트리플오스 사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우리는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그런데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창업진흥원의 과업지시서는 이런 설명과 달랐다. 창업진흥원은 신한은행에 플랫폼 구축 업체를 트리플오스로, 계약 금액을 14억5000만원으로 명시한 과업지시서를 전달했고 계약은 그대로 맺어졌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추천’이라고 주장했지만 단일 업체만 명시한 정부 기관의 지시서를 ‘추천’으로 읽을 사기업이 어디 있을까.경쟁 입찰 절차를 건너

        2026.09.20 17:25

        [취재수첩] 절차는 건너뛰고 결과만 남은 '모두의창업'
      • [토요칼럼] 인공지능의 브레이크는 누가 밟나

        지난 5월 독일의 프로그래머용 정보 공유 사이트에 정체불명의 이용자가 몰려들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었다. 이들은 1만5000건 넘는 글을 올리며 회사가 정한 제한을 피하는 방법과 과제를 편법으로 끝내는 요령을 주고받았다. 사이트 운영자가 글을 지우자 대피용 홈페이지까지 개설해 기록을 옮겼다. 두 달 뒤에는 오픈AI의 미공개 모델이 해킹 능력 시험 도중 격리된 환경을 벗어나 외부 기업 허깅페이스를 공격했다. 최근 앤트로픽도 자체 기록을 재조사해 AI가 외부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례 네 건을 확인했다.사고가 쌓이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경쟁자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 감속을 촉구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안전이 기술보다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다리오가 옳다”고 거들었다.이들의 AI 개발 감속 요구는 안전에 관한 경고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 개발하고 어떤 조건에서 멈출지 정하는 것은 AI 경쟁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 같은 추격국에는 위험을 줄이는 문제와 추격의 기회를 지켜야 하는 과제가 함께 걸려 있다.안전을 강화하면 AI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앤트로픽은 AI에 정상적으로는 풀 수 없는 코딩 문제를 줬다. 그러자 AI는 “못 풀겠다”고 답하는 대신 평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정답을 내놨다. 반대로 편법을 쓰지 말라고 강하게 지시하자 답을 찾지 못했다. 안전을 강화하면 과제를 끝내는 비율이나 평가 점수에서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이런 경쟁 상황에서 AI 개발 감속 요구가 실제로 개발 중단으로 이어지기는 쉽

        2026.09.19 07:00

        [토요칼럼] 인공지능의 브레이크는 누가 밟나
      • 다산칼럼

        네팔 홍수 참사의 함의들

        이번 네팔 홍수 참사는 새로운 형태의 재앙이어서 충격이 컸다. 가파른 히말라야 협곡을 덮치는 거대한 물결의 충격이 좀 가시고 후속 보도가 나오면서 이 재앙의 함의들이 마음에 무겁게 자리 잡았다.먼저, 히말라야 계곡들엔 녹은 빙하가 산사태를 …

      • 시론

        불편함을 참는 능력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다수는 한국에 와서 주요 관광지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처럼 살아보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유명한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찾아가고, 거리의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