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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美·이란 전쟁 끝나도 에너지·공급망 불안 계속된다

      [사설] 美·이란 전쟁 끝나도 에너지·공급망 불안 계속된다

      중동 전쟁이 마침내 종전 국면에 들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SNS에 “이란전쟁 종전과 비핵화 등을 위한 합의가 준비됐다”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양측이 이르면 14일(현지시간)이나…

      • [랜드마크 대 랜드마크] 좋은 경기장은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북미 3개국에서 공동 개최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됐다. 올해부터 48개국이 참여해 조별리그부터 32강 토너먼트까지 104경기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 수가 많은 만큼 많은 경기장에서 경기가 개최되는데,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의 경기장에서 열린다.어릴 때는 축구 경기를 볼 때면 승부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지만, 점차 성숙해지면서 선수들이 능수능란하게 공을 다루는 모습에서 승부를 벗어난 경기의 묘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지긋해지면서는 경기를 함께 구경하는 동료나 가족들, 그리고 응원하는 여러 사람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굳이 경기장을 찾게 된다. ◇화산 구릉지를 형상화한 ‘아크론 스타디움’그렇게 보면 경기장이라는 공간이 단지 규정에 맞춰 시합하는 규범적 장소라기보다는, 선수나 관객이 서로의 행동이나 응원 소리를 주고받으며, 경기의 순간을 함께 스토리로 만드는 자부심의 공간으로 승화되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에 열리는 월드컵 경기장들은 대개가 6만 명에서 8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경기장이다. 객석 규모가 크거나 첨단 시설을 갖췄다거나 전광판이 세계 최대 크기라거나, 천장을 개폐식으로 여닫을 수 있다는 식의 기술적 특징으로 경기장의 모습을 자랑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체코, 멕시코의 시합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번 월드컵 경기장 중 가장 눈길을 끌 경기장이라고 평가했듯이, 그 예술적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프랑스의 건축가이면서 조형 예술가인 장 마리

        2026.06.14 19:11

        [랜드마크 대 랜드마크] 좋은 경기장은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 [손승우의 지식재산통찰] 개인정보는 어떻게 국가안보의 무기가 됐나

        최근 미국 정부가 데이터 유출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부 매각을 강제한 사건은 글로벌 데이터 안보 갈등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미 2019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성적 지향, 위치정보 등 민감정보의 중국 정부 노출을 우려해 중국 쿤룬에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의 지분 전량 매각을 명령한 바 있다. 이처럼 과거 군사기밀에 집중됐던 안보의 개념은 이제 데이터 자체로 확장되고 있다.미국은 CFIUS를 통해 외국 자본의 투자와 인수합병을 심사하며, 최근 그 대상을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넘어 민감정보로까지 확대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메타(Meta)의 자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를 불허한 사건 역시 데이터와 기술을 전략 무기화하는 글로벌 추세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재 일본은 ‘일본판 CFIUS’ 도입을 추진 중이며, 유럽연합(EU) 역시 외국인 투자 심사 시 민감정보 통제 가능성을 명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AI 시대에 대규모 데이터는 AI 개발의 원천이자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원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수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과 데이터 기업이 해외 자본에 잇달아 인수되며 데이터 주권 유출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하지만 우리 법제는 아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정보 주체의 권리 보호에만 치중할 뿐 해외 이전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지 못한다. 산업기술보호법과 외국인투자 촉진법 역시 기술·방산물자·국가기밀 중심이어서 민감한 개인정보 자체를 안보 차원에서 심사하는 체계가 미흡하다.이

        2026.06.14 19:09

        [손승우의 지식재산통찰] 개인정보는 어떻게 국가안보의 무기가 됐나
      • [MZ 톡톡] 열심 서사

        최근 숏폼 영상 알고리즘을 평정한 콘텐츠가 참 동적이다. 흰 민소매를 입고 까마득한 후배 걸그룹의 안무를 몸이 부서져라 소화하는 전직 아이돌 이준, ‘꽃미남 배우’로 많은 것을 이뤘음에도 사십 대 중반에 ‘헤드스핀’에 도전한 강동원, 잘생긴 외모와 대비되는 ‘병맛’ 광고 콘셉트를 충실히 이행한 나머지 “어디 잡혀 있는 것 아니냐”는 댓글 반응을 얻은 배우 지창욱 등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의 ‘지독한 열심’에 대한 뜨거운 지지다.한국 사회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한국인의 정체성으로 인식됐다. 열심히 해서 경제 발전을 이뤘고, 열심히 해서 문화 강국이 됐다. 라면만 먹고도 오로지 열심 하나로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 돈이 없어 여러 명이 지하 단칸방에서 숙식했다는 연예인의 고생 서사가 주목받았다.‘열심히만 하면 뭘해. 잘해야지’라는 차가운 경쟁 사회의 일갈 속에서도, 열심과 최선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기본이었다. 요즘 젊은 세대가 이런 열심의 가치를 높이 사는 것도 점점 열심이라는 인풋이 꼭 결과라는 아웃풋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경험이 쌓이면서다.급작스러운 시장 질서의 변화, 예측 불가능한 경제 상황, 자고 일어나면 새로고침되는 기술의 급변 속에서 개인의 성실함은 시시때때로 무력해진다. 어떤 콘텐츠가 대세가 되는 과정에서 치밀한 기획만큼이나 ‘알고리즘의 간택’이라는 운이 작용하는 것처럼, 세상의 작동 방식 또한 그러한 콘텐츠의 알고리즘을 닮아가는 듯 보인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과정보다 나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결과지를 더 많이 받아 들 때, 열심은 방향 감각을

        2026.06.14 19:08

        [MZ 톡톡] 열심 서사
      • [한경에세이] 인크레더블 인도, 멋진 인도 여행의 세계

        지난 8개월간 한국의 관광 명소를 다니며 여행지로서 매력을 실감했다. 오늘은 인도 관광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도는 나라라기보다 대륙에 가깝다. 히말라야산맥에서부터 사막과 해변, 공원, 영적 성지와 요가·아유르베다 센터, 역사 유적과 상업 지구, 스포츠 시설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손님을 신처럼 모신다’는 오랜 환대 문화도 있다. 인도 정부는 관광산업 육성과 여행 편의 개선을 위해 인프라 확충, 디지털화, 인력 양성 등을 추진 중이다.인도 관광산업은 2300억달러 규모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다. 내국인 국내 여행이 전체 85%를 차지해 외부 충격에도 비교적 강하다. 가처분 소득 증가에 힘입어 향후 10년 내 세계 4위의 관광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4년 기준 인도에 700여 개 호텔이 건설 중이며 항공 시장 역시 신규 공항을 중심으로 2년 내 두 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 역시 2030년까지 16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최근 인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40개가 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왕처럼 지낼 수 있는 궁전 호텔, 부처님의 신성한 발자취를 좇는 도보 순례길도 인기다. 케랄라와 리시케시의 웰니스 리조트는 휴식과 치유를 원하는 여행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Z세대는 ‘홀리 축제’, ‘쿰브 멜라’와 같은 다채로운 축제에 관심을 보인다. 다양한 인도 음식과 미식 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올해 들어 인도 정부는 불교 성지 순례길, 현대적 편의시설과 전통적 힐링이 결합한 의료 관광지를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등산 애호가는 120개 이상의 산악 코스를 오르고, 생태 탐방로를 거닐며 새

        2026.06.14 19:07

        [한경에세이] 인크레더블 인도, 멋진 인도 여행의 세계
      • [다산칼럼] 원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과 기대심리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500원을 훌쩍 넘어섰다.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주가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다. 최근 환율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유가증권시장과 외국인 투자자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평가액이 주가 상승으로 크게 증가하면 차익실현 혹은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차원에서 주식을 매도하고 그 대금을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 환율이 오른다는 것이다. 초단기 환율 급등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초단기 현상 분석만으로는 정책적 시사점을 얻기 어렵다. 환율 변화의 기저 요인에 대한 큰 그림을 놓치기 십상이다.원화 약세 기조는 2021년 초부터 지금까지 5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의 누적 상승률은 40%에 이른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추산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절하된 수준이다. 최근의 환율 급등락도 이런 추세선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다.수년째 계속되는 원화 약세를 이해하려면 달러화 강세 여부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을 살펴야 한다. 2021~2022년 원화 약세는 상당 부분 달러화 강세를 반영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가 13% 상승(달러 강세)하면서 원화 약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2022년 9월 이후 달러화 지수가 하락세로 반전해 올해 5월까지 11% 하락(달러 약세)을 기록한 점에 비춰 적어도 2023년 이후 원화 약세 기조는 국내 요인이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원화 약세의 국내 요인으로는 한·미 금리 역전, 성장 하락, 금융 국제화 및 기대심리 등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우리 기준금리는

        2026.06.14 17:47

        [다산칼럼] 원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과 기대심리
      • [취재수첩] 이전과 다른 P2P 대출 풍선효과

        “불장 시대, 예탁금 100배까지 거래하세요.”“소득 없어도 주식만으로 대출 가능. 조금 더 땡겨서 인생역전!”온라인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 5분에 한 번꼴로 볼 수 있는 홍보성 게시물이다. 불법 대출과 도박장을 알선해주는 것 같지만 링크를 눌러보면 모두 정상 영업 중인 스톡론 업체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투자 광풍’이 몰아친 국내 증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올 들어 ‘빚투’(빚내서 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2조7119억원으로 1월 말(39조7380억원)과 비교해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에 정부가 은행 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P2P 대출 규모는 2조1873억원으로 올 1월(1조7400억원)보다 25% 늘었다. 대부분이 스톡론이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P2P업계는 스톡론보다 주택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했다. 그러나 정부가 4월 P2P 업체로 주담대 규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자 스톡론으로 선회했다. 2024년 P2P 대출의 15%이던 스톡론은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늘었다. P2P 스톡론은 담보 가치의 최대 세 배까지 대출해줘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P2P 스톡론 규모가 커졌지만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P2P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은행과 카드사 등의 신용대출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되지만 P2P 대출은 그렇지 않다. 이달 4일 금융위원회는 빚투 광풍을 막기 위해 은행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줄이고 신규 신용대출을 제한했지만 P2P 대출은 막지 않았다. 게다가 중소형 P2P 업체는 감독 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

        2026.06.14 17:46

        [취재수첩] 이전과 다른 P2P 대출 풍선효과
      • [데스크 칼럼] 韓 기업 찾아오는 방산 메이저

        요아브 투르제만 라파엘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1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해 열리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 포럼 2026’에 키노트 연사로 참석한다. 이 소식에 국내 방위산업계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많다. 이란과 전쟁 중인 상황에서 이스라엘 국영 기업 수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라파엘 CEO뿐 아니라 수석부사장, 아시아총괄 부사장, 구매총괄 부사장, 상임고문 등 부사장급 임원 네 명도 이번 포럼에 참석한다.라파엘 경영진, 대거 한국 찾아연 매출 10조원이 넘는 글로벌 방산기업 경영진이 한국을 대거 찾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세계 각지에서 주문이 몰려드는데 제품을 생산할 공장과 협력업체가 부족해서다. 라파엘이 확보한 누적 수주 잔액은 약 50조원. 향후 협력 가능 대상으로 보는 국내 제조업체만 1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 공장을 ‘아이언돔’ 부품 공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라파엘과 협의하고 있다”는 석 달 전 파이낸셜타임스 1면 기사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조차 방산에서 돌파구를 찾는 현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파엘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에서 차세대 블랙호크 헬기(X2) 개발을 총괄하는 중역이 ‘전략적 파트너십과 X2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지난해 매출 58조원을 거둔 영국 BAE시스템스는 전자시스템 국제사업 담당 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보잉, RTX, GE에어로스페이스, MBDA, IAI 등 글로벌 방산 메이저도 구매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관여하는 핵심 임원이 방한한다.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르는 전쟁이 한국 기업 몸

        2026.06.14 17:44

        [데스크 칼럼] 韓 기업 찾아오는 방산 메이저
      • [기고] 다문화 학생, 사회적 약자 아닌 미래 글로벌 인재로

        매 학기 한국외대 다문화교육원에는 새 입학생이 들어온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초·중학생이지만 어머니나 아버지는 외국인이다. 한국 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이라 불리고, 정부 문서에는 ‘이주배경 청소년’이라고 표기된다. 종종 사회적 배려 대상으로 정의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국내 다문화 가정 자녀는 이미 약 32만 명에 이른다. 전국 초·중·고 학생 100명 중 4~5명이 이주배경 청소년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생아의 두 자릿수 비율을 차지하기도 한다.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이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에서, 이들은 통계상 ‘소수’가 아니라 이미 미래 주류 세대다.문제는 이들을 보는 시선이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 적응해야 할 대상’으로만 본다. 한국어 보충, 학습 격차 해소, 교우관계 적응은 모두 필요한 지원이다. 그러나 이 프레임에 갇히면 정작 이들의 자산을 보지 못한다. 바로 두 개의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갖고 자란다는 사실이다.한 졸업생이 떠오른다. 7세에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으로 온 이 학생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수업을 거의 따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친구도 사귀기 어려웠고, 방과 후에는 매일 다문화가족센터에 들러 한국어를 따로 공부했다. 그러던 이 학생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우리 프로그램의 베트남어 정규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그전까지는 한국어 교육만 받았지, 베트남어 능력을 더욱 키워주려는 시도는 없었다.그러다 일주일에 두 번, 2년 동안 자신의 어머니 나라 말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학생의 진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외국어고등학교 베트남어과에 진학했고, 2019년에는 제7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

        2026.06.12 17:47

        [기고] 다문화 학생, 사회적 약자 아닌 미래 글로벌 인재로
      • [김연재의 유러피언코드] 월드컵과 함께 지갑도 열린다

        얼마 전 스페인 출장길에 우연히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앞을 지났다. 평일 낮인데도 경기장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상기돼 있었다. 성지를 찾은 순례자의 표정이 저렇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문득 ‘아, 벌써 4년이 지났네…’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축구는 유럽인들의 ‘원픽’ 스포츠이자 가장 강력한 소비 콘텐츠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자 유럽도 들썩이고 있다. 기업들은 공식 개막 전부터 유니폼 판매에 나섰고, 국가대표 유니폼과 선수 이름이 새겨진 레플리카 판매도 급증했다. 유럽 거대 소비시장 흔드는 축구월드컵은 가전업계에도 대목이다. “축구는 큰 화면으로 봐야지”라는 명분에 대형 TV 판매가 대회마다 증가한다. 승패와 관계없이 맥주와 스낵 매출은 대체로 승리한다. 최근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무알코올 맥주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여행업계도 마찬가지다. 이번 월드컵은 북중미 대륙에서 개최됐지만, 유럽에서 대회가 열리면 개최 도시들은 마법처럼 다른 나라로 변신한다. 국경이 가까워 외국 팬들의 방문이 쉽기 때문이다. 팬들은 도시를 소비한다. 호텔에 묵고, 식당에 가고, 기념품을 산다. 월드컵은 거대한 관광 박람회에 가깝다.흥미로운 점은 유럽 각국 축구 문화가 소비 패턴에도 반영된다는 사실이다. 서로 다른 축구 스타일만큼이나 돈 쓰는 방식도 나라마다 다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는 축구의 세계화에 가장 성공한 사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중계권 시장을 구축하며 아시아와 북미, 중동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둔다. 그 덕에 런던과 맨체스터의 구단은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과거 지역 주민

        2026.06.12 17:45

        [김연재의 유러피언코드] 월드컵과 함께 지갑도 열린다
      • 美주류 민심 잃은 네타냐후

        장기화하는 가자지구 내 군사활동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 대중의 이스라엘 지지는 파멸적으로 줄었다. 이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가자지구가 파괴된 모습의 잔상은 미국인 기억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흔으로 남을 것이다.여론조사업체 갤럽이 25년 전 이 사안을 설문조사한 뒤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동정표를 던진 미국인이 처음으로 많아졌다. 이런 변화의 주역은 민주당원과 무당층이다. 보수 성향인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이스라엘 우호 여론은 2020년 이후 17%포인트 하락했다. 팔레스타인 더 지지현재 미국 젊은이들은 팔레스타인 53% 대 이스라엘 23%로 팔레스타인을 더 지지한다. 불과 6년 전 젊은 층이 48% 대 29%로 이스라엘을 더 지지한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뒤집힌 결과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만 35~54세 중장년층에서 나타난 변화는 훨씬 극적이다. 2020년만 해도 이 연령대는 61% 대 19%로 이스라엘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포인트 하락해 28%가 됐다.미국 내 유대인의 생각마저 바뀌었다. 미국 유대인 61%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했다. 심지어 39%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인종 말살을 포함하는 집단학살로 간주한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가 지난 15년간 이스라엘 총리를 지내는 동안 벌어진 일이다. 미국 대중의 이스라엘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50세 미만 미국인 중 70%가 이스라엘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만큼 이런 여론은 미래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이스라엘의 전통적 외교 정책은 미국 정계의 초당적 지지를 받았지만 네타냐후는 이를 10여 년 전 폐기했다. 미국

        2026.06.12 17:38

        美주류 민심 잃은 네타냐후
      • 토요칼럼

        집값이 바꾼 2030의 선택

        “결혼은 빨리 할 거예요. 지금부터 사람을 만나서 늦어도 30대 초반에는 결혼하려고요.”최근 만난 20대 후배들의 최대 관심사는 결혼이었다.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가 많고, 본인 역시 늦게 하거나 안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일찍 결혼해…

      • 시론

        경쟁하지 않기 위한 경쟁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빠른 확산으로 생산성 혁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악화하는 한국에서는 AI가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고 성장잠재력 하락을 막아줄 것이라는 낙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