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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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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건서의 은퇴사용설명서
공인노무사로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니어벤처협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노동법과 노사관계 강의, 내비게이터십 강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평창 금당계곡의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조그만 산막을 지어 홉시언스(hopsyance)족을 위한 일터, 놀이터, 쉼터, 배움터인 심심림(心心林)을 개발 중에 있다.
  • 입은 닫고 마음은 활짝 열어라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된다"는 말이 있다. 유태인 속담이라고 하는데 주로 자기 말만 하고,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어른이란 쓸데없는 참견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여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갑을 열어야 된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넉넉한 인심을 베풀라는 뜻이다. 하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나이 들어가면서는 자꾸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갑을 열어 돈을 써야 하는데, 과연 넉넉하게 쓸 정도의 돈을 번 어른이 얼마나 되겠는가. 일반적으로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이에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봐", "이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섭섭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들어봐", "너에게 충고한마디 하자면" , "나는 할 말은 하는 성격이야"라는 말로 서두를 시작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젊은이들은 귀를 닫는다. 속으로는 "어휴, 꼰대! 그래 당신 잘났어. 얼마든지 떠들어봐라. 나는 귀 닫을 테니"라는 반감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나이 많은 어른이기에 잠자코 듣고는 있지만, 이미 불통을 지나 혐오의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나이 들수록 지갑을 여는 것과 함께 마음을 여는 것이 더 존중받는다. 젊은이들의 생각을 인정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도와주고, 힘들 때 옆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어른이 진정한 어른이다. 아울러 돈과 인심은 먼저 쓰고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빛이 난다. 대가를 바라는 것은 인간관계를 거래관계로 변질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갑을 열어 돈을 잘 쓰려면 돈을 많이 벌어놨거나, 지속적인 소득이 나오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2024-02-14 16:46
  • 80:20의 사회, 미리 미리 준비하자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법칙 중에 80:20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직업을 가진 20%와 직업을 가지지 못한 80%의 이원화로 사회가 재편된다는 얘기다. 한 조직에서 경쟁력을 갖춘 20%의 조직원만이 사회를 이끌게 되며 경쟁력에서 탈락한 80%는 약간의 ‘먹을거리’와 무료하지 않을 만큼의 ‘오락물’을 제공받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더 쉽게 설명하면 돈 많은 고소득층 20%와 돈 없는 저소득층 80%로 나누어지는 사회가 된다는 표현이다. 장래에는 지식정보화로 한 사람이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실제로 나이키의 광고모델인 마이클 조던이 받는 금액은 방글라데시 나이키 하청공장 1만 명의 연봉과 비슷하다는 비교자료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니 80:20을 넘어 999:1 또는 9999:1로 점점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80대20의 원칙은 특히 경영이나 조직에서 나타난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 판매량의 80%는 영업사원의 20%가 달성하고, 인구의 20%가 부의 80%를 창출한다. 영업사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조직에서도 20%의 직원들이 80%의 성과를 내고, 80%의 직원들은 20%의 성과를 낸다고 한다. 비교해서 세계 인구 중 85%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가며, 15%의 인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그 중 3%의 사람들이 정말로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움직이는 핵심이라고 한다.미래 사회가 80:20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글로벌화로 인해 시장 경쟁이 세계화된다는 것이다. 글로벌화는 시장 개방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의미하며 시장이 개방되면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2024-01-24 16:18
  • 책을 많이 읽고 내 책을 한 권 내보자

    은퇴 후 시간이 많이 있을 때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책을 읽는 것이다. ‘평생가락막여서(平生可樂莫如書)’는 평생 즐기기에 책만 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좀 더 많이 알아간다는 재미도 있다. 젊은 때는 먹고 사는 게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었지만, 나이 들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나면 남는 것이 시간이다. 하루 24시간 책을 봐도 되고, 하루 24시간 공부를 해도 되는 한량이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루에 책 한권을 독파하는 것도 가능하고, 동영상 한 강좌를 통째로 보고 듣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TV만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쓸데없는 동영상을 보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니 안타까운 노릇이다.현재의 나와 10년 후 나의 차이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내가 읽는 ‘책’에 달려있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도 내가 선택해야 하지만, 읽고 싶은 책도 내가 골라야 한다. 주변에 도서관이 있다면 매일 도서관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책을 많이 읽고, 제대로 읽으면 제대로 들을 줄 알게 된다. 그리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사리분별이 가능하다. 제대로 된 단어를 사용하고 제대로 쓸 줄도 알게 된다. 나아가 제대로 말할 줄 알게 된다. 그러니 주저 말고 책을 읽어야 한다. 서권기 문자향(書卷氣 文字香)’이라는 문구는 ‘책을 읽어 교양을 쌓으면 몸에서 책의 기운이 풍기고 문자의 향기가 난다’는 뜻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향기가 널리 펴졌으면 좋겠다.세상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대부분 많

    2024-01-10 16:47
  • 쉼표와 느낌표, 그리고 물음표가 있는 삶

    쉼표(,)가 없는 인생은 너무 힘들다. 느낌표(!)가 없는 인생은 너무 삭막하다. 물음표(?)가 없는 인생은 너무 단조롭다.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의 원고를 출판사에 보낸 후 진행 사항이 궁금해 편지를 보냈다. 내용은 ‘?’ 달랑 한 글자였다. 곧이어 출판사에서 온 답장 역시 달랑 ‘!’ 한 글자뿐이었다. 물음표(?)는 말 그대로 진행이 어떻게 되는가를 물었던 것이고, 출판사는 위트 있게도 "내용이 좋아 출판했으며, 잘 팔리고 있다!" 는 뜻으로 느낌표(!) 하나만을 써서 답장했다고 한다. 문장부호로서의 쉼표, 느낌표, 물음표가 우리 노후를 조금 더 즐겁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쉼표가 없는 문장은 읽기가 힘들고, 쉼표가 없는 악보는 노래하기가 어렵다. 느낌표가 없는 문장은 읽기가 무미건조하고, 물음표가 없는 문장도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그러니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쉼표와 느낌표, 그리고 물음표가 가득한 노후를 즐겨보자.적당한 시기에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번아웃(burn out)증후군’이 찾아온다. 더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변하거나, ‘청장년급사증후군’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차량의 방향을 전환할 때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멈췄다가 출발하듯 인생에서도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쉬어야 할 때가 있다. 인생의 쉼표는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진지하게 삶을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을 선택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필자가 5도2촌에서 완전한 시골살이로 바꾸게 된 것은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 잠도 거의 안자고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바람에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약 3개월간 참고문헌을 수집하고, 300여 쪽의 박사논문을 쓰느라 하루

    2024-01-05 18:20
  •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젋어진다

    은퇴 후에는 의외로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많다. 무언가 배운다는 것은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과 같다. 나이 들어서도 기술을 배워 돈을 버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은퇴 후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쉽지도 않고 또 나이 먹은 사람을 채용하는 기업도 많지 않다. 따라서 돈벌이는 안 되지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봐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 맞는 취미에 깊이 심취하는 것은 삶의 활력소이자 최고의 힐링이 된다. 중요한 것은 한 살이라도 젊은 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의 친구들도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게 취미생활을 하고 있었다. 무엇을 배울 것인지는 모두 다를 것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로망으로 갖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어떤 취미가 좋을지 살펴보자.첫째는 악기를 하나 배우는 것이다. 섹소폰을 멋지게 불어본다든지, 드럼을 신나게 친다든지, 기타연주 여행을 한다든지 어떤 악기이든 본인이 좋아하고 잘 맞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혼자 배우기는 어려우므로 동호회에 나가거나, 아니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면 된다.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비용을 들인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공짜로 배우려하지 말고, 돈을 내고 배우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동호회를 잘 선택하면 함께 연주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한다.둘째는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독서는 혼자서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이지만, 글쓰기는 전문가에게 개인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좋다. 독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단

    2023-12-20 18:01
  • '왕년에'라는 단어는 내 사전에서 지우자

    누구나 인생에서 전성기가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왕년에(옛날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자신도 잘 나가던 좋은 때가 있었다는 나름의 자기 자랑이다. 옛날에 좀 놀았다 또는 한 가닥 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왕년에’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 치고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멋있게 살아온 사람은 많지 않다. 무언가 보태고 무언가 뻥튀기를 한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한다. 왕년에 금송아지 한 마리 안 가졌던 사람이 있었던가?좋은 말도 자주 들으면 지겹다고 하는데, 만날 때마다 ‘왕년에’를 녹음기처럼 튼다면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지나온 과거는 이미 흘러간 물에 불과함에도 현재의 공허함을 왕년에 어쩌고 하면서 떠드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특히 시골살이를 하면서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왕년에’라는 말이 나오면 싫증을 느끼는데, 하물며 시골살이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왕년에’를 듣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우리의 인생은 과거-현재-미래가 연결돼 있는 복합체이다. 과거는 좋은 기억과 함께 자신을 반성하는 역사이므로 현재와 미래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괜한 자랑 질은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대신 우리는 현재의 삶에 도움이 되거나,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희망적인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 없고, 오늘과 똑같은 내일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과거라는 틀에 묶여 삶을 스스로 제한하고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옛날 방식으로 대응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잘못을 하기도 한다.

    2023-12-13 16:38
  • 긍정적인 피드백이 좋은 관계를 만든다

    10년 전 쯤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역전한 인생의 5가지 비결’이라는 주제로 생방송을 한 기억이 있다. 1시간을 혼자 강연을 해야 하니, 당연히 전문(?) 방청객이 필자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적절한 타이밍에 박수도 치고, 깔깔깔 웃어도 주고, 가끔은 놀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니 떨지 않고 신나게 강연을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이분들은 숙달된 전문 방청객들이라서 언제 웃고, 언제 박수를 치고, 언제 감탄사를 쏟아내야 하는지를 잘 아는 분들이다. 약방에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방청객이 없었다면 자칫 밋밋한 분위기가 될 뻔했는데, 이 분들의 뜨거운 피드백(feedback) 또는 리액션(reaction) 반응이 생방송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강의하는 사람의 기를 살려주었다. 이렇게 피드백이나 리액션은 비단 방송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더 나아가 직장생활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로 얘기를 나눌 때도 상대방의 얘기에 ‘그래요! 멋져요! 그렇구나!’ 등 긍정적인 반응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준다. 요즘 스마트폰이 항상 손에서 떠나지 않다보니 얘기를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밥을 먹으면서도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걸으면서도 스마트폰 좀비가 되는 형편이고 보면, 옆에 있는 사람과도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카톡이나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치부한다. 피드백이나 리액션은 긍정적인 행동과 부정적인 행동으로 나눌 수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의 영향인지 대부분 칭찬과 같은 긍정적 행동은 쉽게 한다. 긍정적 행동은 특별한 화술이나 꾸밈없이 어떤 방식으로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쉽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칭찬과 같은 긍정적 행

    2023-11-29 17:34
  • 은퇴 후에는 '쓸데없는' 공부를 해보자

    무언가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공부한다는 것은 나이 든 사람에게 엄청난 축복이다. 마음이 젊어지고 시간도 잘 가고 삶이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독약이 준비되고 있는 동안 피리로 음악 한 소절을 연습하고 있었다. 누군가 "대체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이요?"라고 묻자, "그래도 죽기 전에 음악 한 소절은 배우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무엇을 배울지 결정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고 해보고 싶었던 분야가 좋겠다. 학생때와 달리 은퇴 후에는 그냥 ‘아무거나’ 새로운 분야를 접해보는 것도 좋다. 아무거나 이것저것 배우다보면 자신이 잘하거나 신나는 무엇인가가 손에 잡힐 수 있다. 배워서 교수를 할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폼 잡을 것도 아니라면 세상 사람들이 ‘쓸데없는 짓’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좋다면 좋은 것이다. 남는 것이 시간이니 천천히 배워도 된다. 급할 게 없으니 여유가 있어서 좋다. 쓸데없는 짓이라도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나중에는 그 쓸데없는 짓이 노후의 좋은 취미가 되기도 한다. 무언가 시도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젊은 시절의 공부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도구였다면, 나이 들어서의 공부는 즐기면서 무언가 알아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므로 급할 것이 없다. 천천히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하더라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필자의 지인은 은퇴 후 부부가 함께 스포츠댄스를 배워 신나게 즐기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몸매 관리가 된다고 자랑한다. 나도 한번 배워보고 싶은데 시골 동네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쉽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노욕(老慾)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뭐 어떤가. 내가 좋아서 배우는 것이니

    2023-11-22 16:29
  • 농지연금에 대한 이해

    농지연금은 ‘만 60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대출로 노후생활 안정자금을 매월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제도를 말한다. 농지연금의 장점은 우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다. 또 연금을 받으면서 농지를 직접 경작하거나 임대할 수 있어서 연금 이외에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생 연금 보장이 된다. 배우자 승계형에 가입하면 가입자 사망 후 배우자까지 평생 받을 수 있다.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연금 지급 중단 위험이 없다. 또한 합리적인 상속이 가능하다. 수급자 사망으로 인한 농지 처분 시 연금 수령액이 농지 값을 초과해도 상속자에게 청구하지 않으며, 농지 정산금이 연금 수령액보다 큰 경우 차액은 상속인에게 돌려준다. 농지연금 제도는 대출 상품인데, 손실은 국가가 떠안고 남는 것은 상속자가 가져간다는 큰 장점이 있다. 더불어 세제 혜택이 있는데 저당권 설정 시 등록면허세, 지방교육세, 등기 신청 수수료를 공사가 부담한다. 연금 수급 시에는 6억 원 이하까지 담보 농지의 재산세를 감면해 준다. 마지막으로 농지연금 지킴이 통장은 최저 생계비인 185만 원 이하 금액은 압류가 금지된다. 농지연금 가입조건을 살펴보자. 가입 연령은 만 60세 이상인 자로서 농업인으로서 영농 경력이 5년 이상 돼야 한다. 5년은 연속으로 5년이 아니라 과거에 2년 농사짓다가 지금 다시 귀농해서 3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면 합산이 된다. 농지 조건은 실제 영농에 이용되고 있는 농지여야 한다. 공부상 지목이 전, 답, 과수원이면서 2년 이상 보유한 농지여야 한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상 농지의 위치에 두 가지 요건이 있다. 신청자의 주

    2023-11-15 18:01
  • 주택연금에 대한 이해

    주택연금이란 주택 소유자가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금융기관으로부터 노후 생활자금을 매월 지급받는 제도를 말한다. 즉, 내 집에 평생 거주하면서 연금 지급을 보장하고 가입자가 사망한 후에도 감액 없이 배우자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급한다. 부부가 모두 사망하는 경우에는 사후 정산 후에 연금 지급을 종료하게 되는데, 이때 주택을 처분한 가격으로 정산 금액이 부족하면 공사가 부담하고, 남으면 자녀에게 상속하게 된다. 다만, 주택연금은 도중 집값이 오르거나 내려도 연금 지급액은 변동되지 않는다. 연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주택을 담보로 매월 생활비를 대출해주는 제도로 이해하면 된다. 장단점이 많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가입여부를 검토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은퇴하고 정기적인 소득 없이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비가 부족한 경우,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자신의 주택에 거주하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출이자가 복리로 계산되고, 물가상승률이나 주택가격 상승률은 감안하지 않는 단점도 있다 주택연금의 가입 조건은 부부 중 1명이 ‘만 55세 이상’이어야 하고, 부부 중 1명 이상이 ‘대한민국 국민’이며, 부부 기준으로 ‘공시가격 9억 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2023년 10월부터는 공시가격 12억 원). 다주택자도 주택 공시가격을 합친 금액이 9억 원 이하라면 가입이 가능하고, 공시가격 합계가 9억 원을 초과하는 2주택자도 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3년 내에 처분하는 조건이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연금을 신청하게 되면 공사의 심사를 거쳐 공사가 담보를 취득한 후, 금융기관에 보증서를 발급한다. 보증서가 발급되면

    2023-11-09 10:59
  • 국민연금, 5년 앞당겨 받는 게 좋을까?

    국민연금을 앞당겨 받는 게 유리한지, 아니면 늦춰 받는 게 유리한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최대 5년을 앞당겨 받거나, 제때 받거나, 최대 5년을 늦춰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도대체 몇 살부터 받아야 나에게 가장 유리한가? 국민연금의 노령연금 수급 개시 시기는 출생연도에 따라 조금씩 늘어나서 젊은 사람은 만65세가 되어야 받을 수 있다. 65세를 기준할 경우 60세부터 조기노령연금, 65세부터 정상적인 노령연금, 70세부터 연기연금을 타게 된다.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것이 1988년도인데, 당시 노령연금은 60세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에 국민연금 재정 건전화 등 각종 이슈들이 생겨나면서 수급 개시 연령이 65세를 향해서 점차적으로 늦춰가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이미 지급받고 있는 1952년생 이전은 60세, 1953년~56년생은 61세, 1957년~1960년생은 62세, 1961년~64년생은 63세, 1965년~68년생은 64세,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가 수급개시 연령이 된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시 연령을 법적으로 정해둔 것 뿐이고, 개시 시기를 최장 5년 정도 당길 수도 있고, 5년 정도 뒤로 늦출 수도 있다. 이렇게 5년 당겨 받는 것을 ‘조기노령연금’이라고 하고, 뒤로 늦춰 받는 것을 ‘연기연금’이라고 한다. 이렇게 5년 당기고, 5년 뒤로 늦추면 기준 연령 기준으로 보면 한 10년 범위 내에서 내가 연금 받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조기노령연금, 즉 당겨 받으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되는가? 노령연금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10년 이상 납입은 해야 된다. 10년 이상 납입을 한 사람이 수급 개시 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당겨서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소

    2023-11-01 09:00
  • 갑자기 늘어난 지역건강보험료 줄이는 방법

    은퇴를 하고 나면 많은 것이 새롭다. 일단 아침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다. 여행을 하든, 영화구경을 하든, 골프를 치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도 보장된다. 대신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 매월 나오던 월급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만약 임원이었다면 자동차와 법인카드를 반납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누렸던 각종 복지혜택도 사라져 버린다. 명령을 내릴 부하직원도 없으니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갈 곳도 없지만, 오라는 사람도 없다. 특히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변경되는 것은 수입은 없는데, 매월 늘어난 건강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운 일이다. 직장에 재직할 때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를 회사가 알아서 공제하고 월급을 받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퇴직하고 나면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 미리 정리를 해 두어야 한다. 최근 건강보험에 대한 각종 규정들도 많이 바뀌어서 자식들 건강보험에 묻어가는 피부양자 자격이 사라지는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23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어 별도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포함 연소득이 2천만 원을 넘는 사람들은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강제 전환된다. 지역가입자는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과 자동차도 건강보험료 산정에 포함되어 직장가입자로서 납부해왔던 건강보험료보다 훨씬 많은 보험료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재산 때문에 건강

    2023-10-20 18:01
  • 만 65세가 되면 일단 기초연금을 신청해보자

    기초연금은 ‘기초연금법’에 근거한 저소득층 노인, 즉 가구 ‘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재산의 소득환산액-부채)’이 ‘선정기준액(2023년인 경우, 단독가구 202만원, 부부가구 323만2천원)’ 이하인 ‘만65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의 ‘국내 거주자’에게 지급되는 공적연금이다. 소득인정액은 소득평가액과 재산의 소득환산액의 합으로 계산되며 소득평가액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공적이전소득, 무료임차소득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할 때는 기본적인 공제액이 존재하며 계산 과정에서 부채는 차감한다. 선정기준액은 65세 이상인 사람 중 기초연금 수급자가 70% 수준이 되도록 보건복지부장관이 매년 단독가구와 부부가구 별로 구분하여 정해서 고시하는 금액을 말한다. 2023년 기준 단독가구의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월 202만원, 부부가구의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월323만2천원이다. 최대 지급금액은 단독가구 월 323,180원이며, 부부가구는 646,360원에서 20%를 감액한 월 517,080원을 지급한다. 그리고 ‘소득역전방지감액제도’가 있어서 전액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본인의 소득인정액에 기초연금액을 더한 금액이 기초연금 선정 기준액을 초과하면 초과한 금액만큼을 기초연금에서 감액하는 제도다. 기초연금을 감액당하지 않고 단독가구 323,180원, 부부 가구 517,080원을 모두 받으려면 단독 가구는 소득인정액이 169만6820원 이하여야 하고, 부부 가구는 소득인정액이 271만 4920원 이하여야 한다. 만일 소득인정액이 이 기준 금액을 조금이라도 초과한다면 초과한 금액만큼을 매달 받는 기초연금에서 감액한다. 또한 ‘국민연금연계감액제도’가 있어서 국민연

    2023-10-04 15:38
  • 명예퇴직, 희망퇴직 함부로 하지 마라

    왜 일하는가? 교세라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운 이나모리 가즈오가 쓴 책 제목이다. 이 책에서는 ‘세상에 태어나 한 번뿐인 삶인데, 정말 가치 있게 살아왔는가?’ 라고 묻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이며, 고난을 이겨내고 인생을 새롭게 바꾸어주는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일은 스스로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말도 한다. 과연 그럴까? 노동을 나타내는 ‘labor’는 땀을 흘리고 힘들다는 어원에서 시작된 것이며, 일은 책임을 수반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므로 빨리 덜어내야 하는 짐이기도 하다. 따라서 노동운동의 역사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하는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노동자가 다른 사람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비자주적인 노동을 하며 먹고살기 때문이리라. 자신이 계획한 일을 자발적으로 하며 또 그 일이 자신을 위한 일이라면 신나고 재미있겠지만 기업이나 다른 사람에 예속돼 시키는 일만 하다보면 자칫 자신이 ‘돈 버는 기계’로 전략한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할 것이다. 노동자들은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회사에 바치는 ‘회사인간’이 되는 것을 기꺼이 선택한다. 그런데 정년 60세를 잘 마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공무원을 제외하면 10% 미만이다. 일반 기업에서 실제 퇴직하는 나이는 48세~53세가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삼팔선(38세가 되면 그만둘지 계속 다닐지 선택),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다니면 도둑), 육이오(62세까지 다니면 오적)라는 가슴 아픈 신조어가 만들어졌겠는가. 최

    2023-09-27 13:11
  • '돈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공부하자

    자본주의사회를 한마디로 줄이면 ‘돈이 주인’인 세상이다. 돈이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갖게 만든 것이 자본주의 시스템이다. 즉, 돈을 내는 사람이 주도권을 쥔다는 뜻이다. 근로계약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받는 사람은 돈을 주는 사람에게 예속되거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돈을 주는 소비자는 왕 대접을 받길 원한다. 돈을 주는 사장도 역시 근로자나 종업원을 하인처럼 부리고 싶어 한다. 사람의 노동력을 돈으로 사는 것이지만, 그 노동력은 그 사람의 인격이며 모든 것이다. 사람의 육체와 영혼에서 노동력만을 따로 떼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8시간 동안은 사장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노동력을 판 사람의 의무이니 돈을 주는 쪽의 명령은 곧 돈의 힘이다. 나이 들어 조직을 떠나고 나면 돈이 권력이면서 명함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정하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직장이 권력이요 명함이었지만, 은퇴 이후에는 왕년의 직장을 자랑하며 살아간다. 직장도 없고 명함도 없는 사람 사이에서 돈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밥값을 내거나 술값을 내는 사람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돈 내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돈의 힘을 사용한다. 거래의 편리함을 위해 돈이 탄생했지만, 이제는 돈이 사람을 부려먹는 세상이다. 가난한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가난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겐 크나큰 형벌이다. 세계적인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을 보면 456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나온다. 가난하게 사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들은 돈에 목숨을 건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이 시키는 일을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먹고 살려면 누군가에게 내 ‘육

    2023-09-20 16:23
  • 내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농사짓던 시절에는 50세까지 열심히 일하고 자식들에게 기대어 10~20년 정도 적당히 더 살다가 죽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60갑자(甲子)를 기념해 환갑잔치를 열기도 했다. 산업 사회에서 지식 정보 사회, 디지털 사회로 발전하면서 사람의 평균 수명도 80세를 넘었으며, 기대 여명은 이미 100세를 넘어가고 있다. 2014년 개봉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요나스 요나손이 집필한 장편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00년을 산다는 게 소설이나 영화적 상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니 은퇴를 한다고 해도 이제 겨우 ‘인생 하프타임’에 불과하다. 축구게임은 전반전과 후반전, 그리고 연장전까지도 있다. 우리의 인생도 후반전은 물론 재수 없으면 연장전까지 뛰어야 한다. 농구 게임과 같이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로 나누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 20세까지는 미성년이라 부모의 부양을 받는 시기이니 자신이 게임을 뛰는 선수가 아니고 연습생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20~40세까지는 1쿼터, 40~60세까지는 2쿼터, 60~80세까지는 3쿼터, 80~100세까지는 4쿼터로 나누어진다. 축구게임과 같이 전후반으로 나누어 보면 40세까지는 전반전, 40~60세까지는 하프타임, 60세 그 이후는 후반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제1의 인생부터 제3의 인생까지 3분 하는 방법도 있다. 30세까지는 제1의 인생, 60세까지는 제2의 인생, 60세 이후는 제3의 인생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어떻게 구분하든 우리는 인생을 1모작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2모작이나 3모작, 더 나아가 4모 작도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까지 농사짓던 시절의 1모작 인생설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09-06 13:00
  • 스마트폰으로 책 쓰기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포노 사피엔스(Phone Sapiens)’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는 휴대폰을 뜻하는 포노와 생각, 지성을 뜻하는 사피엔스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힘들어하는 세대를 뜻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고, 빠른 정보 전달로 정보 격차가 해소되는 등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점차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포노 사피엔스 세대는 SNS를 통한 대인 관계 형성은 물론이고 금융과 학습, 여가와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 광범위한 영역을 바꾸어 나가고 있는데, 비단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구조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모바일 전자 상거래의 규모가 대형 마트도 제처 버릴 만큼 월등히 커졌으며, 주요 광고 매체였던 TV, 라디오, 신문, 잡지가 이젠 그 자리를 모바일에 속속 넘겨주고 있다. 거꾸로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TV, 라디오, 신문, 잡지를 보고 듣고 읽는다. 마찬가지로 필기구로 원고지에 글을 쓰고, 키보드를 이용해 컴퓨터로 글을 쓰던 시대를 지나 스마트폰 하나로 글도 쓰고 책도 쓰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종이를 중심으로 하는 시, 수필, 소설 등 문학도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문학으로 전환하는 경계에 서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한국디지털문인협회가 2022년에 창립돼 공동 문집을 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문학 역사상 최초로 ‘디지털 문학의 미래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는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 가재산회장과 장동익고문이 ‘핸드폰 하나

    2023-08-30 14:29
  • '스마트 시니어'가 되는 방법

    100세 시대를 잘 살아가는 비결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스마트(smart) 해지고, 점점 액티브(active) 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 시니어와 액티브 시니어라는 낱말이 들어간 책도 출간되었다. 현재 고령사회의 기준이 되는 연령은 65세지만 보통 시니어라고 하면 50세부터 시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니어라는 단어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고려하여 ‘서울 50+센터’ 등 50+로 표현하기도 한다. 스마트 시니어란 Sense, Money, Art, Re-Creation, Technology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낸 용어이다. 즉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센스를 갖추고, 일정한 경제력이 있으며,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여가활동은 물론 자기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발전하는 각종 테크놀로지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시니어를 말한다. 센스(Sence) 있는 시니어는 건강과 함께 외모에 신경을 쓴다. 피부 관리와 패션에 관심이 많다. 유머와 위트가 있고 교양 있게 말하고 싶어 한다. 시니어에게 꼭 필요한 3가지는 건강, 경제력, 커뮤니케이션(소통) 능력이다. 이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돈(Money)이 있는 시니어는 쓸 때는 쓴다. 건강을 위해, 뭔가를 기념하고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다. 투자 의욕도 있다. 아트(Art)를 누리는 시니어는 시간이 많다. 영화를 보고 미술관과 박물관에 간다. 뮤지컬을 즐기고 뭔가를 배워 직접 체험하고 만든다. 리크리에이션(Re-Creation)에 열중하는 시니어는 두 번째 인생을 새롭게 살기 위해 여행, 취미활동에 관심이 많다. 이들은 공익과 일, 다음 세대를 위한 봉사에도 분주하다. 테크놀로지(Technology)

    2023-08-23 16:40
  • 치매라는 불청객

    고령사회가 되면서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닌 저주라고 한다. 몸이 건강하고, 마음대로 쓸 돈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있다면 장수가 축복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몸이 아파서 병원을 내 집처럼 들락거리고, 쓸 돈이 없어서 국가나 자식이 주는 용돈으로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고, 일이 없어서 매일매일 시간을 때우는 것이 지겹다면 오래 사는 것이 저주로 변할 수 있다. 더구나 부부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리거나 치매를 앓게 되면 자칫 가정이 풍비박산 나기도 하고, 개인의 삶이 무너지기도 한다. 특히 치매는 치료 약도 없고 집에서 돌보기도 힘든 고약한 질병임이 틀림없다. 친한 친구의 아내가 나이 60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놈의 치매가 일찍 찾아왔다. 남편을 보고 ‘아저씨 왜 우리 집에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빨리 아저씨 집으로 가라’고 한다니 그야말로 남편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다. 속상한 친구는 가끔 전화를 걸어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늘어놓는다. 친구도 차츰 자신이 지쳐가고 있다는 걸 느끼는지 저녁이면 혼자 쏘맥을 마시면서 술기운에 잠들기도 한다는 가슴 아픈 얘기를 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그냥 참고 버텨보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으니 답답하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치매라는 불청객을 쫓아내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하지만, 예방한다고 어느 틈엔가 들어오는 치매를 막기도 어렵다. 그냥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지혜를 발휘해서 이겨나가는 수밖에 더 있겠는가. 치매의 사전적 정의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

    2023-08-16 11:19
  •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잘잘잘잘잘'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람들의 큰 관심은 ‘건강’인 듯하다. 인생설계 프로그램인 '내비게이터십'을 진행하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해봐도 대부분이 가족, 건강, 돈의 순서로 답변을 한다. 물질(돈)을 잃는 것은 가장 적게 잃는 것이요, 명예(신용)를 잃으면 더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전부 잃는 것이라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건강한 '백세인'들은 대체로 일이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음식과 술 담배를 절체하며, 꾸준하게 생활리듬을 유지한다. 장수와 노화는 시간, 유전자, 생활습관에 의해 좌우된다. 여기서 나이가 들어가는 시간이나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인 요인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생활습관은 본인이 만든 것이므로 이를 잘 관리하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건강(Health)의 사전적 개념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행복하게 죽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이다. ‘9988234’라는 신조어도 아마 그래서 나온 것이리라. 건강하지 못하면 정신적 및 물질적인 면에서 고통을 받게 되고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않는다. 건강도 그냥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건강한 체질로 태어난 사람도 있지만 결국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건강은 한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또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예전의 좋았던 몸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잘잘잘잘’이 기본이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움직이고, 잘 놀고, 잘 자면 된다. 몸에 좋은 식사를 하고, 좋은 물을 먹고,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첫 번째 잘이다.

    2023-08-09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