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의 은퇴사용설명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젋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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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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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악기를 하나 배우는 것이다. 섹소폰을 멋지게 불어본다든지, 드럼을 신나게 친다든지, 기타연주 여행을 한다든지 어떤 악기이든 본인이 좋아하고 잘 맞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혼자 배우기는 어려우므로 동호회에 나가거나, 아니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면 된다.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비용을 들인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공짜로 배우려하지 말고, 돈을 내고 배우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동호회를 잘 선택하면 함께 연주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한다.
둘째는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독서는 혼자서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이지만, 글쓰기는 전문가에게 개인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좋다. 독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책을 필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읽고 필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와 친한 삼성그룹 임원출신인 가재산회장은 글쓰기대학을 만들어서 나이 드신 분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글쓰기와 책 쓰기 강좌를 진행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에 글쓰기대학을 10개 이상 만들고 글쓰기로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꿈을 실천하고 있다.
셋째는 유튜브나 블로그 또는 인스타그램으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 방송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다보면 이를 통한 수익도 발생하게 된다. 취미생활이 소득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것이다. 산막스쿨 권대욱교장은 지금도 매일 유튜브방송을 하고 있다. 살아가는 얘기를 비롯해서, 만나는 사람, 동네 스케치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 멋진 영상을 제공하면서 신나게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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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걷기나 등산, 자전거타기를 취미생활로 하는 것이다. 둘레길을 걷거나 주변 야산을 올라가거나, 자전거로 강변을 달리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거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자체에서 둘레길이나 트레킹코스를 잘 만들어놔서 걷기 천국이다. 일부러 트레킹이나 등산, 자전거타기를 하지 않더라도 매일 집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덕연인문연구원 한영섭원장은 매월 걷기 좋은 곳을 골라 함께 트레킹을 즐기는 모임을 주최하고 있다.
위의 다섯 가지 이외에도 명상이나 요가, 식물 키우기, 춤, 골프, 여행, 영화감상, 당구, 탁구, 헬스, 낚시, 사진, 봉사활동 등 자신이 좋아하고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취미활동을 하면 더 젊어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취미생활은 좋은 영양소 역할을 한다. Just do it! Now.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