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의 은퇴사용설명서] 100세 시대, 지금 내 인생시계는 몇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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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이 계절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인생을 시계로 나타내는 방식도 흥미롭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고, 이를 100년으로 나누면 14분 40초가 된다. 1년에 14분 40초씩, 10년이면 144분으로 2시간 24분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나이에 대입해보면 24시간 중 몇 시인지 계산이 나온다. 30세는 7시 20분이며, 50세는 12시 점심시간에 해당한다. 법정 정년인 60세는 오후 2시 24분이다. 한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인 80세는 오후 7시 20분이 된다.
위와 같은 계산방식으로 나이와 인생시계를 연결시켜 보면, 50세가 되어도 이제 겨우 12시 점심시간일 뿐이다. 정년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오후 2시 조금 넘었으니 아직 하루해가 길게 남아있다. 그러니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지는 시간인 80세까지는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정년퇴직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일 뿐 인생시계는 아직도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영어로 은퇴(retire)는 ‘re+tire’로 새로운 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년퇴직으로 인생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결국 그 성품이 그 사람의 운명도 바꾼다. 그러니 잠시 쉬는 하프타임을 게임이 끝난 것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인생 후반전이 남았고, 더 오래 사는 경우 연장전도 뛸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의 시계는 언젠가 멈추지만 언제 멈출지 모른다. 그러니 멈추기 전까지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부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쓸데없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죽이는 사람은 시간의 가난뱅이다. 나에게 재미있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간부자의 대열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간 낭비를 줄이면서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시간부자들이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은 100미터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100년을 걸어가야 끝나는 길고 긴 여행이며, 즐기면서 음미하는 여정이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보충하지 않으면 완주가 어렵기도 하다. 걸어온 길도 뒤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도 찾아보면서 어떤 길로 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면 엉뚱한 길에서 헤매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인생시계로는 몇 시인지 확인해보고, 계획하고 도전하는 일이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에 그런 대사가 있었다.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어찌 보면 100세 시대에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가 아닐까. 너무 늦었다고 단정지으며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은 충분히 있다. 헛되이 버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10년 후 또는 20년 후의 내 모습은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위와 같은 계산방식으로 나이와 인생시계를 연결시켜 보면, 50세가 되어도 이제 겨우 12시 점심시간일 뿐이다. 정년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오후 2시 조금 넘었으니 아직 하루해가 길게 남아있다. 그러니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지는 시간인 80세까지는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정년퇴직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일 뿐 인생시계는 아직도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영어로 은퇴(retire)는 ‘re+tire’로 새로운 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년퇴직으로 인생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결국 그 성품이 그 사람의 운명도 바꾼다. 그러니 잠시 쉬는 하프타임을 게임이 끝난 것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인생 후반전이 남았고, 더 오래 사는 경우 연장전도 뛸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의 시계는 언젠가 멈추지만 언제 멈출지 모른다. 그러니 멈추기 전까지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부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쓸데없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죽이는 사람은 시간의 가난뱅이다. 나에게 재미있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간부자의 대열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간 낭비를 줄이면서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시간부자들이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은 100미터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100년을 걸어가야 끝나는 길고 긴 여행이며, 즐기면서 음미하는 여정이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보충하지 않으면 완주가 어렵기도 하다. 걸어온 길도 뒤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도 찾아보면서 어떤 길로 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면 엉뚱한 길에서 헤매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인생시계로는 몇 시인지 확인해보고, 계획하고 도전하는 일이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에 그런 대사가 있었다.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어찌 보면 100세 시대에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가 아닐까. 너무 늦었다고 단정지으며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은 충분히 있다. 헛되이 버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10년 후 또는 20년 후의 내 모습은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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