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PICK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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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핵심원재료 中 선의에 의존할 상황 아니다
핵심 원재료 통제를 통한 중국발(發) 공급망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식량 안보’를 빌미로 2년 만에 요소 수출제한 조치를 재개한 데 이어 10여일 전부터는 인산암모늄 신규 통관 중단 조치를 추가했다. 대중 수입 의존도가 95%인 인산암모늄은 요소, 염화칼륨, 암모니아와 함께 화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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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빅5 병원마저 필수의료 붕괴…이런 현실 안중에도 없는 의료계
서울 빅5 병원의 내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결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외산소’(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에서 대거 정원 미달 사태가 이어진 것은 가속화하는 필수의료 붕괴 현상의 단면이다.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정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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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탄소중립의 덫'에 빠지지 않으려면
탄소중립이 환경 보호를 넘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명분이 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같은 관세 형태부터, 탄소중립 핵심 원자재의 국내 조달 확대를 조건으로 지급되는 보조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상정책 수단의 ‘착한’ 명…
실거주의무와 '갭 투기'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재건축사업 정상화에 대표적인 걸림돌로 꼽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재초환) 완화안’이 국회 소위를 통과했습니다. 재건축 부담금이 면제되는 초과이익을 8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부과율이 결정되는 부과구간의 단위 또한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했습니다.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혜택도 신설됐습니다. 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을 새로 분양 받은 경우, 해당 주택에 2~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하도록 만드는 실거주의무 폐지법안의 경우에는 재초환 완화안과는 다르게 통과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번 소위에서도 ‘돈 없는 사람은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안된다’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 공복이라는 사람들이 돈 있는 사람만 아파트를 분양 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과거 하도 많은 규제를 만들다 보니 이 규제가 어떤 배경에서 어떤 논리로 탄생한 것인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듯합니다. 실거주의무를 부과한 이유는 분양가상한제라는 규제를 적용하면서 상응하는 책임을 지운다는 의미에서 생겨났습니다. 분양가상한제는 최고가격제의 대표적인 규제로서 상한분양가로 분양을 받으면 당시에는 로또에 상응하는 혜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남권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당첨이 되면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생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혜택이 크다 보니 이에 대한 책임을 지우자는 의미에서 실거주의무를 부과했던 겁니다. 실제로 2~5년으로 되어있는 실거주의무기간 또한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정도에 따라 부과됐습니다. 공공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의 경우 분양가격이 인근지역 주택매매가격의 80% 미만으
빈집은 많습니다…살고 싶지 않을 뿐
올해 3월. 일본 내무성은 빈집과 별장 소유주에 대한 교토시(京都市)의 제안인 '빈집세'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빠르면 2026년에 도입될 새로운 세금인 빈집세는 교토에서 주택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을 돕고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효과가 있다면 유사한 문제에 직면한 다른 도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참고사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빈집세는 공실 부동산 외에도 세액을 계산하는데 사용할 재산가치, 위치와 함께 휴가용 주택과 비어 있는 2차 거주지를 대상으로 합니다. 재산세와 함께 부과되는 이 세금은 소유자의 부담을 약 50%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정가가 낮은 부동산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전통적인 타운하우스는 면제됩니다. 40년된 60㎡ 크기의 빈 아파트에 대한 세금이 연간 약 2만4000엔(약 21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층건물의 최상층에 위치한 5년 경과된 100㎡의 타워맨션의 경우에는 93만9000엔(약 830만원)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빈집세의 부과기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쿄 중심부에 새로 지어지는 타워맨션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일본부동산경제연구소는 2022년 기준 도쿄 중심부 23개 지자체의 맨션 평균 가격이 전년과 비교해 17.2% 증가한 9900만엔(약 8억7000만원)으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토지가격과 건설비용이 상승하고 자산가들의 수요 또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신축 타워맨션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도쿄 도심의 신축 콘도미니엄 가격은 전년과 비교하면 2.7배인 2억1750만엔(약 19억원), 수도권은 2.2배인 1억4360만엔(약 12억7000만원)으로 타워맨션의 분양가격이 각
"유럽 느낌 물씬" MZ들 우르르…연말 인증샷 성지로 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백화점들은 그나마 명품 매장 덕에 잘 버텼지만, 최근엔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이마저도 면세점이나 해외 쇼핑몰에 밀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숫자를 보면 더욱 확실합니다. 올해 3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740억원으로 같은 기간 31.8%나 쪼그라들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6043억원을 기록해 0.9%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928억원으로 15.1%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액이 5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17.4%나 줄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백화점들은 오프라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효과적일까요. 상업용 부동산 관련 교육을 받을 때 듣는 얘기 중 '부동산은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접근성이 뛰어난 을지로와 명동에 있습니다. 최고의 입지에서 정말 볼만한 역대급 크리스마스 장식을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인증샷 성지'로 입소문을 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파사드는 올해 규모가 더 커졌다고 합니다. 지난 9일부터 이미 375만개의 LED로 만든 역대 최대규모 미디어파사드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고, 벌써 많은 인파가 백화점 앞 인증샷 명소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엄청난 인파들이 인증샷만 남기고 신세계백화점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적다는 것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대출…'참신한 시도'인 이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 등 국민 주거 안정 강화방안'은 '청년 내 집 마련 1·2·3'이라는 부제처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청년 주택드림 대출'은 가입요건을 완화하고 이자율과 납입한도를 높인 청년 전용 청약통장을 제시하고, 해당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저금리로 분양가의 80%까지 지원하는 것입니다. 출생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이 현안으로 자리 잡은 현시점에서 매우 참신한 시도입니다. 그간의 집값 상승 폭이 너무 컸던 탓에, 특히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청년들이 주거 안정을 찾기 어려워 결혼도 미루고 자녀도 갖지 않는다는 등의 뒷얘기가 꾸준했습니다. 들어보면 설득력 있는 사안이지만, 이 문제는 공공에서 임대주택과 공공분양을 늘리는 식의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이번처럼 청약통장과 대출을 함께 엮어서 제공하는 것은, 가능성이야 어찌 되건 일단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하나의 대안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이에 더해 신혼과 출산 가구의 주거지원 강화까지 추가금리로 연속성을 둔다는 것도 좋습니다. 세부적으로 6억원 이하 주택까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80%를 적용한다는 것은 서울 기준으로는 소형주택이기에 청년과 신혼부부 지원이라는 제도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적절합니다. 물론 지역별로 기준 금액선을 차등해서 적용하자는 얘기가 나오겠습니다만 그건 다시 논의해도 되는 사안입니다. 또한 공식자료에서 DTI(총부채상환비율)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까지 완화한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실무적으로는 대출 시점에서 상환 여력이 확인되는 대상자에게만 LTV 80%가 적용
노인가구 증가,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인구가 고령화 됨에 따라 노인가구의 역할을 조사하는 것은 진화하는 부동산시장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해 졌습니다. 최근 의미 있는 보고서가 캐나다에서 발표됐습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가 11월에 발표한 ‘2023년 가을 주택시장 통찰력(Fall 2023 Housing Market Insight)’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의 부동산 판매 성향은 고령층일 때 최고조에 달하나, 매물이 크게 늘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부동산을 판매하는 노인가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5세에서 79세의 경우 21.5%만이 본인의 주택을 팔고 있지만 95세에서 99세는 이 비중이 83.5%에 이른다는 겁니다. 따라서 고령층의 경우에도 세분화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나 75세 이상 고령층의 평균 판매비중은 36%에 그쳤습니다. 이 수치는 계속 줄었고, 10년 전과 비교해도 2.7%포인트나 줄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상당한 비율의 노인가구가 자신의 주택을 매물로 등록하는 것을 보려면 몇 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조사결과에서는 캐나다 가구의 주택 선호도가 나이가 들수록 변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가구가 우리의 분양 아파트와 유사한 콘도미니엄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임대하고, 때로는 생활공간을 축소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집을 판매하려는 노인가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예를 들면 2011년 기준으로 65세에서 69세의 노인가구의 12.3%가 콘도미니엄에 거주했는데 2021년에는 17.4
1기 신도시 재건축, 언제 하는 게 유리할까
1기 신도시 재건축 단지를 포함한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 내년부터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건축은 언제 하는 게 유리할까요. 법규만 만들어졌다고 바로 추진할 수 있을까요. 최근 인천 검단 AA13 현장 LH아파트에서 주차장 붕괴하고 이후 골조까지 거의 다 건설된 17개 동의 아파트를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 단지 바로 옆 호반써밋 1차 단지는 사고 2개월 후가 입주 2년 차였는데, 막상 실거주 2년을 채우고 집을 매도하는 집주인들이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손해를 보고 매도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옆 AA13 현장 철거 기간 동안 소음과 먼지, 진동은 물론이고 공사장에 드나드는 대형 트럭 때문에 자녀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해 급매로 매도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러한 예를 보면, 아파트 단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시기에 대해서는 고민되는 대목입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면 어떨까요. 건축 공사비가 더 오르기 전에 재건축하면 분담금도 줄고, 남들보다 새집에 먼저 들어와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입주 전까지 고금리가 어느 정도 완화돼 대출 이자 부담도 낮아지게 되겠습니다. 하지만 주변 단지들이 그때부터 철거를 시작하면 철거공사 포함 최소 3년 이상 소음과 먼지, 진동 그리고 대형트럭에 의한 위험까지 계속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야 합니다. 앞뒤 좌우의 단지들에서 재건축 추진 속도가 다르다면 최대 10년 이상 이런 환경에서 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내가 사는 집이 비교적 나중에 재건축을 하게 되면 어떨까요. 일단 먼저 재건축하는 단지들 때문에 역시 소음
투자해도 괜찮을까?…2024년 제약·바이오 전망
고금리와 연이은 전쟁 발발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더욱 힘들게 느껴졌던 2023년도 이제 한 달 남짓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의식한 각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증가는 고용과 물가를 지탱하는 지지대 역할을 했고,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는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지금도 상황은 별로 바뀐 것이 없습니다. 2024년 제약·바이오 흐름을 전망하고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금리의 예상 경로와 빅파마를 중심으로 한 기술 동향을 살펴봐야 합니다. 금리가 제약·바이오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특히 중소형 바이오텍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업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금리 상승은 신약 개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매출이 없는 벤처기업이 신규 투자를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러한 점을 미뤄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컨센서스는 제약·바이오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합니다. 미국 투자자들의 예상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분기 말입니다. 아직 확률이 높지 않고 내년 말까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내년 중반부터 네차례에 걸쳐 연간 약 1% 인하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늦어도 올해 말에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약 6개월 후퇴한 것입니다. 생각보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견조해 물가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석유 유관지역에서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금리인하 지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쟁이 두 개나 지속되고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희
매월 용돈 받아볼까…월배당 ETF 투자 전략
올 들어 순자산가치 기준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매월 분배금(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월배당 ETF의 인기가 눈에 띕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보편화된지 오래됐지만, 한국 주식시장에 월배당 ETF가 도입된 것은 작년 6월로 이제 막 1년 5개월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월배당 ETF의 종류는 2023년 10월말 기준 37개로 전제 ETF 중 5%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상장되는 ETF 중 상당수가 월배당 ETF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일반 ETF를 월배당 ETF로 변경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배당 ETF의 인기는 단순히 매월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지급주기로만 설명하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월배당 ETF의 운용전략이 진정한 인기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배당 ETF들은 어떤 전략들을 활용해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걸까요? 첫 번째는 상대적으로 배당투자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은행주, 증권주, 통신주, 내수주, 우선주, 지주회사주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ETF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서 지급되는 배당금들을 모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전략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잘 발달된 배당투자 전략은, 월배당 ETF의 가장 대표적인 전략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들 중 존슨앤존슨(JNJ), 프록터앤갬블(PG), 코카콜라(KO), 쓰리엠(MMM) 등 이른바 배당황제주들에 투자하는 ETF인 SCHD ETF 등이 대표적인 배당전
'1억원으로 투자해보기' 목표수익 얼마가 적정할까
필자는 경제학원론과 증권투자론 과목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곤 합니다. 경제학원론 과목에서는 '기준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2~3년 기준금리의 방향', '기준금리 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방향'에 대해 발표하라는 게 과제입니다. 기준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자산에 어떤 영향이 있고 이에 따라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학생들이 의견을 발표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점차 낮아질 것이고, 통화공급이 원활해져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며 채권 투자는 금리 하락을 대비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부동산 투자는 목돈이 없는 대학생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분야로 '좋지 않을까' 정도의 의견들에 그쳤습니다. 증권투자론 과목에서는 학생들에게 '1억원이 있다고 가정하고, 3년 이상 중기투자를 할 때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발표하라'고 과제를 줍니다.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주식과 채권, 펀드를 한 종목 이상 반드시 편입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둘째, 종목별 목표수익률과 투자기간 종료시 평가금액을 표시하라. 셋째, 발표 종료시 과제 작성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라. 40여명 학생들은 주식 등 투자상품을 해본 학생과 전혀 해보지 않은 학생, 1학년과 4학년, 본인의 성격과 투자성향 등에 따라서 종목 선택과 비중, 목표수익률이 전혀 다르게 결정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발표 후 소감에서는 "평소 접하지 못했고 관심이 없었던 채권, 펀드 등의 다양한 투자상품을 공부할 수 있었고,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합니다. 필자가 원하는
'묻지마 투자'는 금물…채권투자 A to Z
시중금리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근 채권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가매수로 높은 금리의 이자를 확보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매매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고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채권투자가 어떤 성격인지 아무런 이해도 없이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자의 자세가 아닐 겁니다. 관심이 높아져 가는 채권투자, 그 실행에 앞서 기본적인 사항들을 몇 가지 짚어 보겠습니다. 1)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오른다 채권은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동됩니다.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기존에 높은 금리로 발행한 채권이 유리해지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표면금리 5%로 발행한 채권을 보유한 경우, 시중금리가 3%로 떨어지면 더 좋은 수익을 주는 해당 채권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중금리가 7%로 올라가면 해당 채권의 수익률이 더 낮으므로 기존 가격으로 살 이유가 없어지고, 수요가 감소하니 해당 채권의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일수록 이자율이 낮다 채권을 발행한 기관 또는 회사의 원리금 상환능력이 나쁠수록 채권의 신용등급은 낮게 책정됩니다. 낮은 신용등급의 채권은 발행기관의 부도위험이나 만기 때 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에 따라 그만큼 더 높은 이자율을 제시해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공채 같은 경우 신용등급이 높아 시중금리 수준에서 이자율이 결정됩니다. 3) 표면금리와 실질수익률은 다르다 표면금리란 액면가액에 대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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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
[한경 매물마당] 충남 서산시 운산면 산 아래 농가주택 등 5건
◆경기 동탄신도시 중심상가 대기업 본사 직영 편의점, 12억2000만원 ◆경기 용인시 행정타운 초역세권 민간임대 아파트(사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약국 상가, 9억5000만원 ◆충남 서산시 운산면 산 아래 농가주택(사진), 3.3㎡당 20만원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관광지구 무인텔 신축 부지, 9억600…
아파트 낙찰가율 7개월 만에 꺾여
부동산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경매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0.8%에 그쳐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 진행 건수는 8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
경제
[포토] 삼성, ‘갤S23 FE’ 출시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8일 출시된 갤럭시 S23 팬에디션(FE)을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갤럭시S 시리즈에서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린 모델로 출고가는 84만 7,000원이다. 이솔 기자 soul5404@hankyung.com
수입 끊기면 산업 마비되는데…中 저가 제품에 길들여진 韓
원가 부담 등의 이유로 국내 생산을 기피하는 ‘로테크(low-tech)’ 제품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도가 2년 전 요소수 파동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수급 현황을 이유로 로테크 제품에 대대적인 수출 통제를 가할 경우 국내 산업 생태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분석이…
10월 경상수지 68억弗 흑자…2년來 최대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68억달러에 육박했다. 2021년 10월(약 79억달러) 후 2년 만의 최대 규모다. 자동차 수출이 20% 넘게 늘어난 데다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7억961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
SGI서울보증 신임 대표에 이명순 前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사진)이 SGI서울보증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SGI서울보증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어 이 전 수석부원장을 신임 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대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에서 국제개발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36회…
사과 가격 1주일 새 11% 껑충…설 대비 저장 물량 늘어난 탓
사과 농가가 내년 설 연휴(2월 9~12일)에 대비해 수확 물량 저장에 속속 나서고 있다. 올해 전반적으로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유통물량까지 줄어들어 사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에서 사과 가격은 전주보다 1…
세븐일레븐 수입 PB 한 달만에 동났다
한국 세븐일레븐이 해외 5개국 세븐일레븐으로부터 직매입해 출시한 상품이 ‘완판’(완전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타깃으로 설정한 젊은 층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직매입을 경쟁 편의점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삼아 관련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시속100km 달리는데 안멈출 땐…시동 끄기보단 이렇게 하세요"
주행 중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이 발생한 경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지속 작동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8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국내 판매 중인 국산·수입차 15종 대상으로 의도하지 않은 가속 시 대처 방안…
오늘의 투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5년 뒤 재도전해야 할까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확정됐습니다. 첫 번째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부산은 2035년 엑스포 재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달 29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엑스포 개최지 결선투표 후에 "정부,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재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에서 2035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확정하면 다음 상대는 중국 상하이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 재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보십니까?
- 1.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로서의 역량과 경쟁력,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국제행사 유치 관례상 한 번의 실패가 재도전 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재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 엑스포 재도전 과정에서 추가로 투입되는 국비와 지방비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2035년 부산 엑스포 유치 재도전을 반대한다.
2023년 12월 09일 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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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으로 해냈다"…에코프로머티, 코스피200 특례편입
한국거래소는 8일 에코프로머티가 코스피200 등 주요지수에 특례 편입한다고 전했다. 코스피 200지수 특례 편입은 선물옵션 만기일 이전 15거래일 동안 평균시가총액 순위가 50위 이내라면 가능하다.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5거래일 만에 시총 50위 안에 진입했으며, 지속적으로 50위권 안에 머물렀다. 8일에도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5.83% 상승한 13만4,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42위를 기록했다. 이번 수시변경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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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한국앤컴퍼니, 11일부터 단기과열종목 지정
한국앤컴퍼니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다.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형제의 난' 탓에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일 한국앤컴퍼니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지정일을 포함한 3거래일간 30분 단위로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이날 한국앤컴퍼니는 0.23%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MBK파트너스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차녀인 조희원 씨 측이 공개매수를 개시한 지난 5일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5일엔 29.90% 상승, 6일엔 5.03% 하락, 7일엔 다시 6.51% 상승했다. 단기과열종목 제도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투기를 막고 주가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지정된 이후에도 3거래일간 주가가 20% 이상 오르면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추가로 3거래일 연장된다. 한편 경영권을 두고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조 고문 사이의 분쟁이 벌어지면서 최대주주인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조정됐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고문과 조희원·조재형·조재완 씨 등 4인을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에서 제외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한 조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합산 지분율은 기존 72.43%에서 42.89%로 낮아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생글생글
논란의 횡재세
상생용이라는데…
우리나라 경제의 취약한 부분 중 하나가 막대한 가계 빚입니다. 가계부채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1875조 원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04%를 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죠. 국민 모두가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해도 다 갚을 수 없는 규모인데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