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10인 긴급 제언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부와 여당이 반대한 야당 주도의 ‘감액(減額)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극단적 정치 대립이 나라의 한 해 살림살이마저 합의하지 못한 채 다수당이 일방 처리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는 10일 본회의에서 673…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해 문을 부수고 국회 내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상계엄이 국회에 대한 경고 차원이었다’는 대통령실의 당초 해명과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윤 대통령 탄핵 표결과 내란죄 수…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경고등이 켜졌다.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어 대표적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와 공모주 시장 수요가 확 쪼그라들었다. 혼란이 장기화하면 비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
금융당국이 최근 시행 가능성을 수차례 공언한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를 두고 당국 안팎과 금융투자업계에서 엇갈린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증안펀드는 증시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경우 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투입하는 펀드다. '10조원 규모' 증시안정펀드 논…
정종태 칼럼
데스크 칼럼
시론
천자칼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24개 저유동성 종목을 선별해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예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계양전기우 금강공업우 넥센우 대덕1우 동양우 미원홀딩스 미원화학 부국증권우 서울식품우 성문전자우 유화증권우 진흥기업우B 코리아써키트2우B 크라운해태홀딩스우 한양증권우 금호건설우 깨끗한나라우 동양2우B 삼양홀딩스우 유유제약2우B 일양약품우 진흥기업2우B 등 22개 종목이 단일가 매매 대상이다. 보통주 중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지정된 종목은 미원화학과 미원홀딩스 2개다. 세아홀딩스 조흥 천일고속 등 11개 종목은 저유동성 종목 기준에 부합하지만 유동성공급자(LP) 계약을 맺어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호특수강우 소프트센우 두 종목만 단일가 매매를 적용받는다. 거래소는 1년간의 유동성 수준을 평가해 평균 주문 체결 주기가 10분을 넘으면 저유동성 종목으로 분류한다.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지정되면 거래가 실시간으로 체결되지 않고 30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매매된다. 지정 이후라도 유동성 수준을 월 단위로 반영해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재적용할 수 있다. 거래소는 이달 말 유동성 수준을 최종 평가해 단일가 매매 지정 종목을 확정할 방침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금융당국이 최근 시행 가능성을 수차례 공언한 증시안정펀드의 효과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증안펀드는 증시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을 때 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투입하는 펀드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발표와 해제 이후 증시가 출렁이자 10조원 규모 증안펀드를 시장 안정 대책 중 하나로 거론해 왔다. 이번 증안펀드는 2022년 조성한 증안펀드의 골격을 이어받는다. 당시 계획대로면 국책은행과 5대 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등 금융회사에서 10조원을 조성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에선 7600억원을 조달한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19조3906억원)의 56% 수준이다. 증안펀드가 개별 주식을 골라 매입할 가능성은 낮다. 전체 지수를 떠받치는 안정화 수단이어서다. 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그간 다섯 번 조성돼 세 번 실제 투입됐다. 각 시기 어떤 종목을 매입했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된 바 없다. 가장 최근인 2003년엔 총 4000억원을 코스피에 70%, 코스닥엔 30% 투입했다. 당시 시장 대표 종목과 지수상품 등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업계에선 증안펀드가 가동되면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거래대금이 적은 업종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펀드가 지수상품 등을 매입해 유동성이 들어오면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정보기술(IT)·가전, 자동차, 조선 업종이 특히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효과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상황에서 증안펀드가 투입돼도 큰 방향성 자체를 바꾸긴 어렵다”며 “투자자가 생각하는 불확실성을 없애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안기금은 당국이 증시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계엄 사태로 투자 난도가 높아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5% 이상 하락한 적이 없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외풍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17개 업종지수 중 한 거래일에 5% 이상 폭락한 적 없는 ‘무사고 기간’을 가장 길게 유지한 지수는 ‘KRX 필수소비재’였다. 이 지수는 ‘블랙먼데이’로 불린 지난 8월 5일을 제외하면 2020년 3월 23일 5.69% 하락한 이후 단 한 번도 5% 넘게 떨어지지 않았다. KRX 필수소비재는 KT&G, GS리테일, 삼양식품, 농심 등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담배와 식음료 기업을 담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삼양식품과 농심은 수출 기반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KT&G는 강력한 주주환원책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KRX 운송’과 ‘KRX 경기소비재’ 지수가 그 뒤를 이었다. 두 지수는 2020년 8월 18일 각각 6.45%, 5.08% 내려간 이후 블랙먼데이를 빼고 5% 급락이 전무했다. KRX 운송은 HMM, 대한항공 등 해운사와 항공사를 담고 있다. 중국발 훈풍으로 오르던 항공주는 최근 계엄 사태로 대부분 10% 전후씩 무너졌다. 하지만 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 운임이 급등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해운주가 지수 급락을 막았다. KRX 경기소비재는 패션주 비중이 크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 호조와 강달러 현상으로 패션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많다. 투자에 유의해야 할 낙폭 과대 지수는 ‘KRX 유틸리티’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에만 7.52% 떨어졌다. 원전 관련주인 한전산업, 대왕고래 유전개발 프로젝트 관련주인 한국가스공사 등이 구성 종목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S&P500 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중 4거래일에서 오름세를 보였고 한 주 전체로도 1%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5거래일 내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습니다. 업종별로도 11개 중 8개가 1% 이상 하락했고, 3개 부문만 2% 넘게 올랐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메타는 지난주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는 등 메가캡 AI 주도 랠리였고, 그 외의 거의 모든 것이 하락세를 보였죠. 일부에선 시장 폭이 좁아지는 데 시장이 지쳤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주말 사이 중국에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악화했습니다. 주말 사이에 몇 가지 중요한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후 처음 언론 심층 인터뷰(NBC meet the press)에 응했습니다. 트럼프는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이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제학자 예측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소비자 가격을 높이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매우 잘 지내고, 이번 주에도 소통했다”라고 했지만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년 ‘내수 살리기’에 나서겠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선언했습니다. 시 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More proactive fiscal policy)과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Moderately loose monetary policy)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중국이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약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당시 11월 5일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했고 사흘 뒤인 11월 8일 엄청난 부양책을 발표했지요. 이에 부동산·증시 등 자산가격이 급등했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베이징이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 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을 늘릴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발표로 홍콩 항셍지수는 2.8% 폭등했고요. 알리바바 JD닷컴 등 주요 중국 기술주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중앙정치국 회의는 일반적이고 모호한 부분도 있었지만, 2025년 경제를 위한 전례 없는 수준의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더 적극적이고 영향력 있는 거시정책 ▲주식 시장과 주택 시장 안정화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비정상적인 경기 대응에 대한 조정 강화 ▲소비를 적극적으로 촉진 등이 '처음 등장한' 표현들이다. 특히 주식 시장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증시 지원을 강화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베이징은 투자심리와 경제 펀더멘털 모두에 미치는 트럼프 관세 충격을 완화하려는 결의를 보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적 시각도 많습니다. 노무라는 "부동산 붕괴, 금융위기, 미·중 긴장 심화로 인해 중국 경제는 정상적인 하락 사이클에 있지 않다. 따라서 최근 '바주카'급 부양책만으로는 경제를 완전히 되살리기 어렵다. 전통적 통화정책의 여력은 제한적이며, 다음주 2025년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신호를 다시 보낼 것으로 기대되나, 이에 대한 세부사항을 발표할 가능성은 작다.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지난 9월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후, 시장이 열광했지만, 11월 추가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중국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인구통계학, 탈세계화, 많은 부채)를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는 중국 주식이 미국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고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수 있어서 중립적 입장을 취하면서 단기적 전술적 기회를 찾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했습니다. 대를 이어 50년 이상 통치해온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도피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이란의 지원을 받아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휘말린 이들의 지원이 끊어지자 패퇴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데요. 반군을 주도해온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하얏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알카에다 연계 가능성 등을 이유로 미국이 이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서 "이건 우리의 싸움이 아니다. 개입하지 말라"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반군에는 HTS 외에도 민주주의 세력, 쿠르드족 민병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등 여러 정파가 뒤섞여 있고 이들 중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온 곳도 있습니다.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74% 오른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이 아침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50분께 국채 10년물은 5bp 오른 4.203%, 2년물은 2.9bp 상승한 4.127%에 거래됐습니다. 수익률 상승엔 수요일 아침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CPI)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했습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2025년이 다가오면서 중요한 질문 중 하나가 Fed가 금리를 인하할까다. 그 답은 이번 주 CPI 보고서에서 얻을 수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나와 우리를 놀라게 한다면 금리 인하는 불가능할 수 있으며, 시장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은 11월 0.3%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월가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져 높은 0.3%(0.30%를 넘는 수치)가 나올지 낮은 0.3%(0.25~0.29%)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수치는 0.28%였습니다. 도이치뱅크는 0.32%, 골드만삭스는 0.28%로 전망하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3%로 낮게 나올 것으로 예측합니다. 오늘 뉴욕 연방은행(Fed)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조사에서는 모든 기간에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0.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1년 인플레 기대는 3.0%, 3년은 2.6%, 5년은 2.9%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주가가 오르고 가계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1년 뒤 재정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계의 비율은 2020년 2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고요. 주가가 12개월 후에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1.3%포인트 증가해 40.4%에 달했습니다. 중국의 대형 부양책도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밤새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0.1%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2.5%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 10월(-0.1%, -2.9%)보다 개선된 것입니다. 오늘 중국 발표에 국제 구리 가격은 한 달 만에 최고가로 올라섰습니다. 물론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이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디스인플레이션 요인도 여전히 큽니다. 이번 주 미 재무부의 채권 경매도 봐야 합니다. 특히 수요일 정오에 예정된 국채 10년물 경매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이 4.2% 이하로 하락하면서 최근 최고 기록인 4.5%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는 최근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낮아진 수익률에도 장기물 채권 수요가 이어질지 봐야 합니다. 핌코는 "미국의 국가 부채 지속 가능성 문제와 관세, 이민 제한 등 잠재적 인플레이션 촉매를 고려할 때 장기 채권 매수를 더 주저하게 되었다. 장기 국채에 대한 자산 배분을 줄이고 단기나 중기물을 선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종일 하락권에 머물렀습니다. S&P500 지수는 0.61%, 나스닥은 0.62% 내렸고요. 다우는 0.54% 하락했습니다. 주가가 오늘 비틀거린 이유 중 하나는 높은 밸류에이션 탓입니다.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높다는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향후 12개월 추정 이익을 기반으로 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2.7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최근 5년(19.6), 10년(18.1), 15년(16.4), 20년(15.8), 25년(16.4)보다도 높고요. P/E가 22.0보다 높았던 마지막 시기는 2021년 4월이었습니다. 지난 12개월 이익을 기반으로 한 후행 P/E는 25배가 넘습니다. P/E 말고도 거의 모든 밸류에이션 지표가 경고 수준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주가자산비율(PBR)은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고객들의 미국 주식 보유 비중도 최근 20년 동안 가장 높습니다(2021년 제외). S&P500 주식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위험 프리미엄(예상 수익률에서 국채 10년 수익률을 뺀 값)은 지난 11월부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버핏 지수의 경우 209%로 사상 최고로 높습니다. 닷컴버블 직전에는 140%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P/E가 높다고 더 못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25배의 후행 P/E는 높아 보이지만 비합리적 수준은 아니며, 자산가격도 거품이 터질 만큼 지나치게 오른 상태가 아니다. Fed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고점을 형성할 만큼 높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AI입니다. 블랙록은 "우리는 전형적인 경제 사이클에 있지 않다. 투자자들이 더는 경기 순환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부상 등 거대한 힘이 경제를 변화시키고 장기 궤적을 바꾸고 있다. 이는 오래된 투자 규칙에 맞서는 새로운 투자 방식을 요구한다. 광범위한 자산 클래스에는 덜 집중하고, 이런 역동적인 테마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AI 테마 확대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와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은 "P/E와 주식 위험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한 비싼 미국 주식 평가는 아직 우리 견해를 바꾸지 못한다. 우리는 밸류에이션이 장기 수익률보다 단기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S&P500 지수가 내년에 71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제시했는데요. 야데니 리서치와 도이치뱅크, 웰스파고,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이어 7000 이상을 제시한 다섯 번째 금융사가 됐고요. 그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놓았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전략가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경제와 증시의 힘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랠리가 다양한 부문, 시가총액 및 스타일로 확대된 것을 보면 현재 강세장이 2025년까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를 만큼 튼튼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톨츠푸스가 강세장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도 AI입니다. 그는 AI를 기술과 경제 발전의 역사에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1920년대 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생활방식과 경제가 변혁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미칠 것이란 겁니다. 그는 "AI는 모든 부문과 사회에 있어 더 큰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잠재력을 제공한다. S&P500 11개 업종의 모든 기업은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고객의 요구를 더 충족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의 폴 히키 설립자는 "지금의 증시는 AI 강세장"이라고 주장합니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28.7조 달러 증가했는데요. 거의 절반이 50개의 AI 관련 주식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그는 "우리가 만든 AI 바스켓에 속해 있는 50개 주식은 이제 글로벌 주식 시장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AI 관련 부정적인 뉴스들이 나왔습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2.55)아와 관련, 중국 CCTV는 중국 반독점당국이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에 인수했는데요. 당시 중국은 엔비디아가 신제품을 제공한 뒤 90일 안에 경쟁사에도 정보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달아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조건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은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 통제를 발표하고 중국이 보복에 나선 가운데 발표됐습니다. AMD(-5.57%)에 대해서도 부정적 소식이 나왔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부정적 요인을 지적했습니다. (1) AI 분야에서 최고인 엔비디아의 지배력 확대에 따른 경쟁 위험 증가, 마벨테크놀리지(MRVL)와 브로드컴(AVGO)의 맞춤형 AI 칩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선호도 증가로 인해 AMD의 시장 점유율 확대 잠재력이 제한된다. (2) AMD 고객사의 PC 판매가 2024년 하반기에 약 40% 급증한 후 내년 상반기에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오늘 장 마감 뒤 2분기 실적을 내놓는 오라클은 0.64% 하락했는데요. 실적을 발표한 뒤 장외에서 추가로 폭락하고 있습니다. 우선 실적이 컨센서스에 살짝 미치지 못했습니다. 클라우드 실적도 그랬고요. ▶분기 매출 : 141억 달러 vs 예상 141억2000만 달러(전년 대비 +9%) ▶순이익 : 32억 달러(전년 대비 +26%) ▶주당순이익(EPS) : 1.47달러 vs 예상 1.48달러(전년 대비 +24%)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 108억1000만 달러 vs 109억1000만 달러(전년 대비 +12%) 오라클은 AI 관련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면서 올해 주가가 80% 급등했는데요. 그런 엄청난 기대는 맞추지 못했습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다른 클라우드보다 빠르고 저렴하므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AI 모델 중 여러 개가 훈련되고 있다. 우리는 메타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도이치뱅크가 '2025년 핵심 아이디어'로 제시한 뒤 0.15% 상승했는데요. 오름폭이 크진 않았습니다. 400달러가 약간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오늘 도이치뱅크는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370달러로 높였는데요. 이는 오늘 종가 389달러보다 낮습니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테슬라가 2025년 전기차(EV) 사업과 로보택시 출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옵티머스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라면서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높였지요. 현재 400달러를 넘는 목표가를 내놓은 곳은 거의 없습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400달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S&P500 지수 합류가 결정된 아폴로매니지먼트(APO)는 3.02% 내렸고, 워크데이(WDAY)는 5.06% 뛰었습니다. 달러는 0.1% 안팎 올랐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이제는 팔아야 할 시간(Time to Sell)"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달러에 대한 대부분의 좋은 뉴스는 이미 반영됐고, 달러 강세를 주도하는 '미국 예외주의'는 이미 시장에 내재화됐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를 지나친 달러 강세로 연결했다고 지적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무역 정책이 상대적으로 빨리 나올 수 있지만, 시행은 더 느릴 수 있고 무역 제재의 방향도 중국에 집중된 쪽으로 좁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ING는 "달러를 떠날 이유가 거의 없다. 2주간의 통합 이후 달러가 다시 강세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ING는 "이번주 유로존, 스위스, 캐나다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데 대부분 G10 중앙은행(일본 제외)은 금리를 중립으로 낮추려고 한다. 하지만 Fed는 대부분 그들보다 더 느릴 것이고 금리 차이는 달러에 크게 유리하게 유지될 것이다. 수요일 CPI가 높게 나와도 이달 25bp 인하를 막지는 않겠지만 결국 얼마나 더 내리는 게 옳은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D증권은 "달러가 지난 10주 중 9주 동안 상승한 뒤 일부에서 트럼프 등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직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달러 강세가 초기 단계라는 겁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포지셔닝 및 밸류에이션에서는 극단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계절적 요인은 연말로 갈수록 달러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에서 달러를 무작정 따라가는 것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도 "달러가 하락한다면 연말 선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내년에 미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가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 우리의 예측은 내년 미국 정책의 윤곽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다만 신흥국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는 특히 부정적이고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와 태국 바트화에 대해 가장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내년 경제정책을 '내수 살리기'에 무게를 실으며 통화정책 완화를 강조했다. 중국공산당은 '2025년 경제 공작'을 분석·연구하고, 내년도 반부패 업무 등을 논의하기 위해 9일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앙정치국은 내년 경제 기조도 '안정 속의 진보 추구'(穩中求進)를 견지한다며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 내수 확대, 과학기술 혁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내수 촉진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경기 부양을 위해 14년 만에 통화정책이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중앙은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채택했다 2010년 말 '신중'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식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홍콩 주요 주가지수인 항셍지수가 2.8% 상승했다. 중국의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는 이날 논의 결과를 토대로 11∼12일로 보도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된다. 중앙정치국은 지난해 12월 8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열린 회의에서도 내수 확대를 강조하며 "온건한 통화정책은 민첩하고 적당해야 하며, 정확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중국이 변화된 경제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일부 고율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세계은행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 금융기구 수장과 만나 "어떤 국가들은 추가적인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보호주의 장벽을 세우는 방법에 의존해 경제의 글로벌화를 저해하고 있다"며 "무역에서 제한 조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핵심부품의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고 AP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미국 정부가 브라질 북동부의 니켈 및 코발트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최대 5억5000만달러 대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핵심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리안 니켈 주식회사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로부터 피아우이 니켈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출 규모 5억5000만달러는 프로젝트 전체 자금의 40%에 육박한다. 회사 측은 내년 초까지 이를 확정된 자금 지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결정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공급망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자원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은 니켈 등 핵심 광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니엘 몽고메리 DFC 인프라 및 핵심 광물 부문 부사장 대행은 “피아우이 프로젝트는 브라질에서 중요한 광물 개발을 진전시키고 핵심 공급망을 다양화하며 지역 경제 성장을 촉진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첫 10년 동안 연간 2만7000t(톤)의 니켈과 900t의 코발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마크 트래버스 브라질 니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내년까지 완전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2028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는 것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리안 니켈은 아일랜드의 산업용 금속업체 테크멧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있다. 테크맷은 전기차 산업과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광물을 생산, 처리, 재활용하는 자산에 투자한다. DFC는 테크멧에 약 1억500만달러를 투자한 2대 주주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연말이 다가오면서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인허가를 서두르고 있다. 인사로 실무진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인허가 문턱을 낮춰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려던 정책 기조가 탄핵 등 외풍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신속통합기획 자문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사태로 바짝 긴장한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대거 정비계획을 제출하면서 ‘병목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
경기 침체와 아파트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2개월 연속 34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방 아파트의 경매 진행 건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요 위축 속에 높은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해 경매로 내놓는 아파트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11월 경매...
댄서 팝핀현준이 모두 6가구의 집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방송된 채널 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팝핀현준,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가수 현숙, 신유를 집으로 초대했다.이 자리에서 현숙이 팝핀현준에 "재테크 잘해서 이번엔 성수...
계엄 사태로 투자 난도가 높아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5% 이상 하락한 적이 없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외풍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17개 업종지수 중 한 거래일에…
지난 9일 밤 9시께 서울 연남동 일대는 평소와 달리 한산했다. 예년 같으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시끌벅적해야 할 음식점과 주점엔 텅 빈 테이블만 눈에 띄었고, 종업원들은 분주히 움직이는 대신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다.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이모 씨(42)는 “비상…
제목을 되뇌며 생각했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어디로 날아가더라. 희망에 찬 아침 바다를 노 저어 가는 반복 후렴만 또렷하게 떠오르고 중간의 가사들은 머릿속에서 아주 사라져 버렸다. 어린 시절 동요는 이제 오래된 멜로디만 남았다. 수수께끼를 푸는 기분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백화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더구나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한 이곳은 매장을 채운 손님들과 고객을 응대하는 점원들의 들뜬 말소리로 가득하다. 점원 테레즈(루니 마라 Rooney Mara)는 매장을 둘러보다가 난감한 표정으로 서 있는 …
고흐는 고갱과 노란 집에서 예술가 공동체를 이룬 후 ‘의자’라 이름 붙인 두 점의 유화를 남겼다. 작품 (1888년)와 (1888년)를 통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함을 나타냈다. 고갱은 그에 응하여 (1888년)를 작업했다. 이후 고흐는 극심한 불안 증세를…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11월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수도 리마에서 신라 천년의 도읍지 경주의 이름이 불렸다. 2025년 APEC(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경주가 선정됐기 때문.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
좌충우돌 노어플 여행 웹 예능 ‘풍향GO(이하 풍향고)’가 연일 인기다. 유튜브 채널 ‘뜬뜬’의 대표 콘텐츠인 핑계고의 스핀오프 풍향고는 배우 황정민이 핑계고를 풍향고로 잘못 언급한 데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황정민과 개그맨 유재석, 지석진, 양세찬까지 평균 연령 50...
안다즈 서울 강남, 크리스마스 케이크 안다즈 서울 강남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조이 오브 페스티브 시즌'을 테마로 케이크를 선보인다. ‘안다즈 페스티브 트리 케이크’는 수석 페이스트리 셰프의 야심작으로, 총 3명의 페이스트리 셰프가 3일에 걸쳐 완성하는 하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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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가 있다. 흔히 ‘3C’라고 불리는데 축구(Calcio), 수다(Chiachiere), 그리고 음식(Cucina)이다.기원전 4세기에 <계절에 맞는 최상의 재료>라는 요리책이 나올 정도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음식 문화는 자부심 그 자체이자 몸속 깊이 새겨진 유전자나 다름없다. 장화 모양의 위아...
‘천년의 도시’ 모로코 마라케시. 도시 곳곳에 붉은색과 주황색의 흙이 있어 ‘붉은 도시’로도 불리는 이곳엔 특별한 커피룸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문을 닫기까지 유럽 ‘사교의 장’ 역할을 한 ‘다르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다. 바샤커피가...
장충동은 서울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동네다. 떠들썩한 먹자골목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담장 높은 저택, 실향민 벌집촌이 뒤엉켜 있다. 광희문 성곽 마을이던 곳에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가 문화주택단지를 조성하며 낮은 언덕에 집들이 지어진 게 그 시작이다.해방과 6·25전쟁을 거친 이후 1960년대엔 부촌의 상징이 됐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
스타벅스는 맥도날드와 함께 ‘미국식 자본주의의 상징’인 브랜드다.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커피 문화를 미국식으로 바꿔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했다. 이런 스타벅스도 ‘작지만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로 출발했다.1960년대 미국 대학생들은 유럽 배낭여행을 많이 갔다. 시애틀대에 다니던 제리 볼드윈, 고든 바우커, 제브 ...
날개 위에 뜬 별 하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1995년 미국 시카고에 스페셜티 커피 시장 개척자로 등장한 인텔리젠시아(Intelligensia)의 로고다. 커피 생두의 고유한 맛을 살리기 위해 라이트 로스팅과 혁신적인 추출법을 시도하며 수많은 스페셜티 카페의 롤모델이 된 인텔리젠시아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서촌 한옥에 카페를 냈다. 오랜 시간 한정식...
2024.12.10 22: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