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법인세에 과세자료 안 내도 과태료 5000만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14일 5%가 넘는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MBK 연합이 5%를 확보했다고 가정하면 총 지분은 38.44%, 의결권이 있는 지분 기준으로는 46.4%를 …
JB금융그룹 자회사인 전북은행이 광주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과 ‘공동대출’을 선보인다.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인구 감소 등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지방은행의 위기를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돌파하고 나섰다는 분…
‘미스터 엔’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환율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재무성 재무관이 “내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0엔 수준으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지난달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컴퓨팅 파워와 양질의 데이터 덕분에 현재의 인공지능(AI)은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칼리 피오리나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재단 이사장은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늘날…
홍영식 칼럼
특파원 칼럼
취재수첩
삼성전자의 바닥은 어디일까. 최근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매수 시점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과 여전히 반등 동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53%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6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9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만원 선을 기준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94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온 삼성전자를 두고 ‘저가 매수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11일 기준 9.3배로 2000년부터 약 25년간 장기평균인 10배를 밑돌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6배로 장기평균 1.47배보다 크게 낮다. 이를 근거로 시장 일각에선 지금이 삼성전자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데다 8일 잠정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까지 발표한 만큼 기술 경쟁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여전히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꼽은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최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주가 바닥을 지지할 것”이라며 “기술 측면에서도 파운드리 사업 재정비를 통해 ‘패스트 팔로어’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매수하기에 이르다는 반박도 만만찮다. 주가가 바닥권에 오래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 타 종목 매수 포기에 따른 기회비용이 크고,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흐름에 올라탄 종목으로 외국인 수급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서도 당분간 SK하이닉스 우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괴리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공시된 ‘ETF 괴리율 초과 발생’ 134건 가운데 85건(63.4%)이 중국 관련 ETF였다. 국경절로 중국 증시가 휴장한 데다 중국 증시가 최근 급등락한 영향이다. ETF 괴리율이 ±2%를 넘기면 자산운용사는 괴리율 초과를 공시해야 한다. 괴리율은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것이다. 괴리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ETF가 제값보다 비싸게 거래됐다는 의미다. 괴리율이 마이너스면 싸게 거래됐다는 얘기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는 7일 괴리율이 8.31%로 실제 가격 대비 비싸게 거래됐지만 11일 -13.46%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2.9%로 줄었다. 이날 ‘SOL차이나태양광CSI(합성)’(-3.89%),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3.84%) 등도 괴리율이 벌어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최근 반등세를 이어온 2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행사가 투자자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영향이다. 14일 삼성SDI는 3.75% 급락한 3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2.76% 내린 8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76%), 포스코퓨처엠(-2.23%), LG에너지솔루션(-1.22%), LG화학(-1.13%)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최근 2차전지주는 크게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이후 약 26% 상승했다.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과 함께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기대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1일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베일을 벗은 뒤 투자자의 실망감을 자아내자 국내 2차전지주는 다시 급락했다. 테슬라를 ‘톱픽’으로 꼽아온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선 속도, 공유형 자율주행차 출시 전략 등에 대한 정보를 기대했지만 세부 정보가 부족해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로보택시 출시 전까지 실적을 방어해 줄 저가 전기차 ‘모델2’에 대한 발표가 없었던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8.78% 급락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의 3분기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2차전지가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대륙의 유전 개발 등 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 자본을 가진 국제 금융기구 설립을 추진하며 기금 모금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의 하이삼 엘 마예르기 글로벌 무역 담당 부사장 등을 인용해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석유 생산자 협회(African Petroleum Producers’ Organization)이 2025년을 목표로 에너지은행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에너지은행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나이지리아, 앙골라, 리비아 등 18개국은 각각 8300만 달러를 출자해 총 15억 달러 모금할 예정이다. 이는 아프리카 수출입 은행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나머지는 35억달러는 중동의 부유한 국가와 은행 및 기관 현금이 풍부한 은행이나 연기금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자원 개발 프로젝트는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들은 대부분 서방의 오일메이저 기업의 자본이나 뉴욕 월가나 런던의 금융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몇몇 국가에서 국영기업을 세워 자금을 조달해도 기술이 없어 엑슨모빌이나 BP 등 석유 기업의 힘을 빌려야 한다. 서방 석유기업들이 자원을 개발하고 국가는 로열티만 받는 등의 계약이 이뤄질 경우엔 정부가 생산을 늘리고 싶어도 증산에 나서기 어렵다. 국영 석유 기업 등을 설립해 자체적으로 자원개발을 추진하려 해도 최근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환경 운동 열풍으로 국제기구가 자금을 대주지 않고 있다. 가난한 국가들은 자원이 있어도 자체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은행(WB)은 2019년부터 유전 개발에 자금지원을 중단했고,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조차도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2대 주주인 미국의 입김 때문이다. 마예르기 부사장은 "(아프리카에는) 갑자기 녹색으로 전환할 수 없는 개발 단계에 있는 국가들이 많다"며 "발전 인프라와 같은 아프리카의 다른 프로젝트에도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간 은행이 환경단체의 표적이 되자 계약을 취소한 사례도 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해 우간다 내륙에서 탄자니아 해안까지 원유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철회했다. 유럽과 현지 환경 운동가들이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현지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한다. 서방 선진국과 중국·러시아 등이 온실가스를 대부분 배출하고 아프리카는 세계 탄소 배출량 증가에 거의 기여하지 않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선 6억 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거의 10억명이 여전히 숯과 장작과 같은 원시적인 에너지원을 사용하고 있다. 아프리카 에너지 상공회의소(African Energy Chamber)는 "아프리카가 균형 잡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천연자원을 개발할 '주권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아프리카 각국 다음 달 초에 석유부 장관 회의를 열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본사를 둘 새로운 에너지 은행에 대한 계획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책사'로 떠오르고 있는 스콧 베선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십 년에 걸친 미국 정책에 따라 강(强)달러를 지지할 것이며 고의적인 평가절하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지지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강달러는 미국 제조업계에 재앙"이라며 달러 강세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역 분야를 조언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달러화를 일방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베선트는 "기축 통화는 시장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다"라며 "좋은 경제 정책을 펼치면 자연스럽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는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다. 1991년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FM)에 입사해 런던 지사장 자리까지 오른 뒤 2000년 퇴사해 10억달러 규모의 독립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2011년 다시 SFM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돌아와 4년간 일했고, 2015년에는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를 차려 다시 독립했다. 최근 베선트는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선트는 수십년 간 트럼프 일가와 관계를 맺어왔다. 고인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의 전처인 블레인 트럼프와 친구 사이다. 수년간 공화당에 1000만~15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이번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다. 민주당 지지자인 소로스와는 2016년 이후 연락하지 않는다고 베선트는 전했다. 지난 8월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유세는 베선트의 부상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설명하던 중 "올라와 봐요 스콧"이라며 그를 연단으로 불렀다. 이어 "월가에서 가장 눈부신 사람이며, 게다가 잘생겼다"라고 치켜세웠다. WSJ는 베선트가 "월가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처럼 거물급 인사는 아니기 때문에 보좌관이 자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갈까봐 걱정하는 트럼프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베선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베선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결국은 자유주의자"라고 평가했다.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 관세를 부과한다는 보편과세 공약을 옹호하면서도 "이는 '확전 후 축소(escalate to de-escalate)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핵무장을 통해 상호확증파괴에 대한 공포를 조성해 군사적 긴장감을 낮춘다는 냉전 시대 군사용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관세 장벽을 세워 협상력을 높인 뒤 각국에 무역 규제 완화를 촉구할 계획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 문맹", 팀 왈츠 부통령 후보는 "두 배는 더 문맹"이라고 비판했다. 베선트는 "우리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서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라며 "그녀가 말하는 모든 것이 물가 상승 요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재정적자를 부르는 파멸장치(Doomsday Machine)"이라고 칭하며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베선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을 통제할 수 있도록 '그림자 의장'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더라도 현 제롬 파월 Fed 의장과의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야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한 적 있다. 이에 상원 인준을 받고 미리 차기 Fed 의장을 선출할 경우, 차기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할 수 있다는 게 베센트의 생각이다. 베선트는 FT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Fed 의장을 임명하겠지만 Fed의 독립성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미국의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고로 기업과의 협상에서 날이 갈수록 강성을 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보잉, AT&T, 텍스트론 등 미국 대표 기업의 노동자들이 노조 지도부와 기업의 협상안을 부결시키고 있다며 이처럼 전했다. 특히 보잉에서는 회사의 가장 큰 노조 소속 엔지니어 94%가 4년간 25% 임금 인상을 제안한 계약에 반대했다. 국제기계공노동조합(IAM)에 소속된 보잉 노조의 조합원들은 지도부가 합의한 계약을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었다.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보잉 737공장에서 일하는 조쉬 맥켄지는 “노조 지도부가 노조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계약을 체결하려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처음엔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합의안을) 더 읽을수록 우리가 여전히 같은 상황에서 나오지 못할 것처럼 있을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통신사 AT&T의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 일하는 직원 약 8000명은 노조 협상안을 거부한 탓에 지난 4월부터 노사 계약서 없이 일해왔다. 지도부가 지난 9월 새로운 계약안을 제시했지만 조합원들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승무원들은 지난해 12월 처음에는 20% 임금 인상과 이후 연간 3% 인상을 포함한 잠정 계약을 거부했다. 이들 노조 조합원들이 협상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사측과의 합의안에 들어있는 임금 인상률이 그간의 물가 상승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느껴서다. 많은 노조원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물가 급등이 발생하기 전에 체결된 다년간의 단체교섭 계약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WSJ은 “미국의 일반 노조원들은 여전히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 격차는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코넬 대학교 산업 및 노동관계(ILR) 스쿨의 노동 변호사 캐시 크레이튼은 올해 노조 지도부가 더 큰 저항에 직면한 이유는 노동자들이 격앙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은 자신이 파이에서 정당한 몫을 받지 못한다고 분노하고 있으며, 파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종합부동산세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무효 소송이 추진되고, 종부세 폐지를 위한 서명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종부세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종부세 합헌 결정 무효 소송을 추진하는 법무법인 수오재와 종부세위헌청구시민연대는 7000여 명이 종부세 폐지 촉구 서명에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오재는...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지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사진)가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도시정비사업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조경 분야 최고 권위 상이다. 현대건설이 설계한 이 단지의 조경은 절제와 균형 등 완성도에서 공동주택 조경 설계의 새로운 방향...
서울 ‘강북의 코엑스’로 평가받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근 수도권 정비 실무위원회에서 통과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 주체인 한화 컨소시엄은 오피스텔 분양 물량을 줄이고 오피스 규모를 늘려 계열사 임차 등으로 활...
독일 프랑크푸르트 남서쪽에 있는 라인란트팔츠주의 공업 도시 루트비히스하펜. ‘독일 산업의 젖줄’ 라인강이 흐르는 이곳에서 글로벌 최대 화학사 바스프(BASF)는 세상을 바꿀 ‘제2의 플라스틱’을 개발 중이다. 제조 단계부터 수명을 설정해 기한이 다하면 스스로 사라지는…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관련 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 특수’를 누려온 방위산업주가 최고가를 다시 쓰고, 원유 가격 상승으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방산과 에너지 관련주를 늘리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로 78세이고, 이 나이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음악가는 악기를 불문하더라도 무척 드물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피아니스트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지 68년째라는 사실일 것이다. 그는 1956년, 10세 때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면서 데뷔…
전세계 문화예술의 용광로 미국 뉴욕, 이곳을 대표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MET)에서는 올 가을·겨울 굵직한 대작들을 선보인다. 지난 달 푸치니의 '토스카'를 시작으로 이달 중순 금지된 사랑을 다룬 베르디의 대작 '일 트로바토레' 등이 무대에 오른다. 11월에…
발레리나 김주원이 무대에 오르면 황혜민은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황혜민이 공연하면 김주원이 관객들과 눈물을 흘리던 시절이 있었다. 김주원(47)은 2012년까지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고 황혜민(46)은 2017년까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였다. 일찍이 …
잘 마칠 다짐, 다시 시작할 용기, 한반도의 시작과 끝에서 야무지게 채운다. 한반도 최남단 해남에는 지형이 한반도 모양을 고스란히 닮은 갈두산이 자리한다. 정상부에는 횃불 모양의 땅끝전망대와 갈두산 봉수대가 자리한다. 조선 시대 군사적 요충지로서 해남, 완도, 진도를 ...
"호시노 리조트 그룹에게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호시노 리조트 그룹의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가 7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대표는 "한국에서 일본 각 지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많고, 한국인들은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
정상 올라가면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 솔솔 ▶ 영주, 소백산 겨울이면 산의 머리가 하얗고 소담스러운 눈으로 뒤덮인다는 소백산의 이름에는 희고, 높고, 거룩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꼭대기에 이고 있던 찬 서리의 기운이 남아 있는 것인지, 소백산에 올라 산기슭의 녹음을 ...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 152잔의 2.7배였다. 카페도 넘쳐난다. 한국은 단위면적당 커피전문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한국에서 커피가 대중화된 것은 동서식품이 1970년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다. 1977년 롯데산업(현 롯데상사)이...
부산은 전쟁이 만든 도시다. 6·25전쟁 중 유일한 피란처이자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였던 이곳.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의 절박함은 항구도시를 대도시로 키워냈다. 생존을 위한 거칠고 투박한 이야기들이 언덕과 골목마다 스며들었다.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로 눈부시게 성장한 부산에도 빈칸이 있었으니, 문화와 예술이었다. 부산의 빈칸을 채운 건 &lsquo...
건축의 함수는 복잡하다. 우선 건축가의 상상력이 건축주의 마음과 맞아떨어져야 한다. 백지의 설계 도면과 컴퓨터 모델링으로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해도 그건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건축물을 품을 땅과 그곳의 사계절, 주변 환경과의 조화, 재료 구성까지 건축의 과정은 온통 변수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예술적인 설계안이 있더라도 구현하는 건 또 다른 얘기다...
‘예향(藝鄕).’.광주(光州)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예술가를 많이 배출한 고을이라는 의미다. 서쪽의 광활한 나주평야와 동쪽 무등산 사이에 들어선 광주는 예로부터 호남지방 교통의 요충지였다. 물자가 교차하는 곳에 돈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곳에 예술이 싹트기 마련.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피렌체, ...
골프는 원래 바닷가에서 하던 운동이다. 아니, 운동보다 놀이에 가까웠다. 15세기 스코틀랜드 동쪽 해안 링크스(Links) 지역 모래언덕에서 처음 시작했다는 게 정설에 가깝다. 이후 잉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전역으로 확산했는데 그 원형은 유지됐다. 링크스 지역과 비슷한 바닷가 모래톱에 골프장이 주로 들어섰다. 골프장을 분류할 때 해안가에 있는 ...
2024.10.15 02: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