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밥도둑이 돌아왔다…여수 게장백반 맛집 3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짭조름하게 혹은 매콤하게 입 안에서 녹는다.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탱글탱글한 속살이여!
바야흐로 가을, 꽃게의 철이다. 탈피를 거듭하며 몸집을 불린 늦가을 게는 단맛 나는 속살이 가득하고 기름이 올라 맛이 좋다. 여수에서 유명한 돌게장은 민꽃게로 만든다. 지역에 따라 박하지, 돌게, 무당게 등으로도 불린다. 살이 적지만 고소함을 가득 품어 주로 게장을 담가 먹는다.
여수 게장백반의 성지는 봉산동 게장골목이다. 여수에서 돌산으로 들어가는 어귀에 형성된 골목으로 두꺼비게장과 황소식당에 이어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식당이 들어서 현재는 20여 곳에 이른다.
맛있다는 소문은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반찬으로 가볍게 올린 게장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식당마다 각자의 레시피로 게장 맛을 뽐내며 여수 게장골목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게딱지에 갓 지은 밥을 넣고 내장까지 쓱쓱 비벼 한 입, 깨무는 순간 툭 터져 나오는 게살을 야무지게 한 입, 매콤한 게살을 쭉 짜내 흰밥에 올려 한 입. '밥도둑'이란 별명처럼 다른 반찬 없이 게장만으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정도로 맛깔나니, 현재 체중조절을 하고 있다면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맛있다는 소문은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반찬으로 가볍게 올린 게장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식당마다 각자의 레시피로 게장 맛을 뽐내며 여수 게장골목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게딱지에 갓 지은 밥을 넣고 내장까지 쓱쓱 비벼 한 입, 깨무는 순간 툭 터져 나오는 게살을 야무지게 한 입, 매콤한 게살을 쭉 짜내 흰밥에 올려 한 입. '밥도둑'이란 별명처럼 다른 반찬 없이 게장만으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정도로 맛깔나니, 현재 체중조절을 하고 있다면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식객_허영만도_반했다 #두꺼비게장
여수 게장골목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원조 식당. 규모가 제법 크지만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원조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결같은 맛으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미식가이자 만화 <식객>을 그린 허영만 화백도 이곳 게장을 밥도둑이라 인정했을 정도. 두꺼비게장의 음식철학은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서해안 돌게를 주로 사용하고, 3일 정도의 숙성과정을 거쳐 상에 올린다. 모든 메뉴는 2인 이상 주문해야 하는데, 상차림을 보면 응당 고개가 끄덕여진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쫄깃한 딱새우장(쏙새우장), 큼지막한 집게발과 버섯, 두부 등을 넣어 끓인 시원한 된장국까지 맛과 양,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는 욕심쟁이!#봉산동_터줏대감 #황소식당
두꺼비게장과 쌍벽을 이루는 게장 전문 식당. 평범하던 여수 봉산동을 게장골목으로 일으킨 장본인으로 이미 수많은 방송과 미디어에 소개되어 더 이상의 홍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다.시작은 작은 백반집이었다. 메뉴 개발 중 우연히 시골집에서 먹던 대로 게장을 만들어 내놓았는데, 이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인기를 누리자 아예 게장을 메인 메뉴로 내건 전문 식당으로 바꾸고, 단체손님이 와도 끄떡없을 넓은 공간으로 이전해 지금에 이른다. 간장게장은 간장, 마늘, 대파, 생강 등의 재료를 넣어 만들고, 양념게장은 직접 간 고춧가루로 매콤칼칼한 맛을 살린다. 게장백반을 주문할 경우 리필은 1회 가능하다.
#전라도_손맛_제대로 #골목집
손맛 좋기로 소문난 모녀가 가정집을 개조해 2017년 7월에 오픈한 식당. 아담한 내부에는 방 2개를 포함해 4인용 테이블이 총 10개 놓였고, 실제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라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다. 여러 식당에서 일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찬 하나하나 제철 식재료로 먹을 양만 적당히 만들기 때문에 전라도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게장은 살이 쫄깃하고 알이 꽉 찬 남해안 돌게만을 사용하고, 한약재를 듬뿍 넣어 만든 엄마표 특별 간장소스로 여느 게장과는 색다른 맛을 선보인다. 생선구이 정식도 추천한다. 고등어, 조기, 갈치 등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국내산 생선을 구워 한 상 가득 차리는데, 인심이 좋아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다.글 김정원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