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
채권 ETF 담은 서학개미 울상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서학개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6월 26일~9월 26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3X 셰어즈’(TMF)였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억6032만달러(약 4869억원)다. 이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 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국채 금리가 하락해 시중 국채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서학개미’들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사들인 것이다. 그러나 미 국채 금리가 뛰면서 TMF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23.1% 하락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6월 말 연 3.86%였으나 최근 연 4.7%대로 올랐다. 엔화로 미국 채권 ETF를 산 ‘일학개미’들도 손해를 보고 있다.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7.7% 하락했다. 이 ETF는 최근 3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2억4034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TMF에 이어 해외 종목 가운데 순매수 2위였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 성과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다면 TMF의 반대격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베어3X 셰어즈’(TMV)에 투자할 수
2023.10.02 17:39
-
"TMF 살까 TMV 살까"…美국채 금리 요동에 흔들리는 서학개미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채권 ETF를 사들인 ‘서학개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6월26~9월26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3X 셰어즈’(TMF)였다. 최근 3개월 동안 순매수한 금액만 3억6032만달러, 약 4869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국채 금리가 하락해 시중 국채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서학개미’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사들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TMF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23.1%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예상과 다르게 고금리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까닭이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점도 금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월 말 연 3.86%였으나 지난달 26일엔 연 4.68%까지 뛰었다. 엔화로 미국 채권 ETF를 산 ‘일학개미’들도 손해를 보고 있다.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7.7% 하락했다. 이 ETF는 최근 3개월 국내 투자자들이 2억4034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TMF에 이어 해외 종목 가운데 순매수 2위였다. 금리 하락에 베팅
2023.10.01 08:00
-
8월 PCE 물가내렸지만…"추가 금리 인상 막기는 역부족" [나수지의 미나리]
내려오는 PCE 물가..."금리인상 막기는 역부족" 29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보다 미국 물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8월 미국 PCE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인 0.5%를 밑돌았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5%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장기 추세를 좀 더 잘 보여주는 근원 PCE는 8월에 전월대비 0.1%상승해 예상치인 0.2%를 밑돌았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5%올라 예상치인 4.8%를 하회했습니다. 근원 PCE가 이 정도 수준으로 내려온 건 2년만에 처음입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PCE 지표는 7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유가 상승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미국 물가데이터는 꾸준히 안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발표된 근원 PCE 물가 평균을 연율로 환산하면 2.2%입니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3.0%, 12개월 기준으로는 3.9%로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월가에선 긴장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BMO 패밀리오피스의 캐롤 슬리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문제는 근원 PCE가 아직도 연준의 목표치인 2%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라며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막지는 못할만한 지표"라고 분석했습니다. 눈 앞으로 다가온 연방정부폐쇄 미국 연방정부폐쇄 가능성은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회계연도 기준 내년도 수정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미국 공화당 강경파의 요구가 다수 담긴 안입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반대할 게 뻔한 안이어서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만 키운 임시예산안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방
2023.09.30 02:45
-
"너도나도 CB 발행"…고금리가 美회사채 시장 트렌드 바꿨다
미국에서 투자 등급을 부여받은 건실한 기업들이 통상 투기 등급(정크)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전환사채(CB)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차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한 차선책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료를 인용해 투자 등급 기업들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발행한 CB 누적 규모가 120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최소 10년 만에 최대치이며, 평년 대비 3배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 CB는 전체 채권 발행액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작년(7%‧총 발행액 20억달러)과 비교하면 비중이 4배 넘게 커졌다. 최근 몇 달 새 에너지 기업 센터포인트에너지, 부동산 투자 신탁 코퍼레이트오피스프라퍼티스트러스트(COPT), 인프라 투자 기업 HASI 등이 줄줄이 CB 시장에 진입했다. 모두 투자 등급 기업들이다. 이 기간 다수 기업의 회사채 재융자 기한이 도래하면서 CB 발행을 가속화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위험이 줄어든 점도 한몫 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제시 마크 글로벌 주식시장 책임자는 “전통적으로 (회사채 등을) 직접 발행하는 경향이 컸던 기업들이 CB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CB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특정 수준(통상 채권 발행 당시 대비 25~35% 상승)까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옵션)이 포함된 채권이다. 옵션을 주는 대신 일반 채권 대비 이자 수준이 낮다. 이 때문에 장기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지만, 투자 등급이 낮아 돈을 빌릴 때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는 기업들이 선호해 왔다. 미 주식시장이 호황이던 2021년에
2023.09.27 08:38
-
고공행진하는 美 국채 금리에…MMF 투자 급증
최근 미 단기채 금리가 고공 행진하자 투자 수요가 주식 시장에서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채권은 투자 변동성이 주식보다 낮고 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무위험자산 수익률이 주식을 뛰어넘으면서 투자 수요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 국채 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히 치솟으면서 투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MMF는 채권 금리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반영되는 상품이다. 주로 국공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전자산으로 간주하지만 수익률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 최근 단기채 수익률이 주식 투자수익률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6개월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5.555%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S&P500 지수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4.7%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단기채 투자 수익률이 주식 배당수익률을 넘어선 것이다. 채권 수익률이 주식을 뛰어넘자 투자 수요가 급격히 확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MMF로 유입된 투자금은 170억달러에 달했다. 이달 말까지 유입액이 계속 증가해 자산 규모가 5조 6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인 에드 클리소드는 "현재 주식은 현금성 자산보다 비싸다"며 "무위험 자산이 연 5.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서 주식 같은 위험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수익률이 감소한 배경엔 통화정책이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동시에 통화 긴축을 장기화할 것
2023.09.27 07:25
-
치솟는 미국 장기채 금리…"장기채 패닉셀링 시작" [나수지의 미나리]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오전 장을 뒤흔든 건 채권 금리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 때 0.09% 넘게 오른 4.53%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대로라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4.57%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주 FOMC에서 매파적인 점도표가 공개된 이후 주말새 이어진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윤제성 뉴욕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년물 미국 국채가 패닉셀링 구간에 들어섰다"며 "금리가 4.75%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셸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적기에 2%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를 되돌릴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며 "임무 완수를 위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지속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명확하게 억제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은 이상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하면 안된다"며 "인플레이션 2% 목표치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짚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금리를 5.25%로 올렸을 때 소비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소비가 견조하다"고 말했습니다. 유가가 오르고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도 시장에는 불안요인입니다. 미국 자동차 노조(UAW)는 지난 금요일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간은 3개주, 3개 공장에서만 파업을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20개주 38개 공장에서 파업을 실시합니다.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있는
2023.09.26 00:56
-
"대세는 중·러 아냐"…JP모간, 채권 벤치마크에 인도 편입
JP모간이 글로벌 채권 투자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자사의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를 포함할 방침이다. 그간 신흥시장(EM) 대표 주자로 꼽혀 온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인도가 대안으로 떠오른 결과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간은 내년 6월 28일부터 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시킬 예정이라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편입 대상 국채의 총규모는 3300억달러(약 441조원)로, 최대 10%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JP모간의 글로벌 인덱스 연구 책임자인 글로리아 킴은 “조사에 응한 벤치마크 투자자 중 4분의 3가량이 인도 편입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인도의 존재감은 한층 커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국채를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어치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인도 자금 담당 본부장인 자예시 메타는 “지난 2년간 인도를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시켜 달라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어마어마했다”며 “중국의 경기 침체와 러시아 국채의 이탈로 투자자들에겐 뭔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JP모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인 지난해 3월 GBI-EM에서 러시아 채권을 완전히 제외했다. 인도 정부는 벤치마크 합류를 위해 JP모간 측과 수년 동안 협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0년 외국인 소유 지분의 제한이 없는 루피화 표시 채권을 도입하며 지수 편입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올해 들어 인도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니프티5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신흥 국가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것도 한몫했다. 인도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7.2
2023.09.25 07:39
-
BIS "헤지펀드들의 과도한 차입 베팅, 美국채 뇌관된다" 경고
국제결제은행(BIS)가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과도한 차입 거래가 미국 국채 시장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과 국제 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을 중심으로 비슷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헤지펀드들의 레버리지(차입) 베이시스 거래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는 25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을 뒤흔들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베이시스 거래는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를 이용한 투자로, 현물을 매도(매수)하고 동시에 선물을 매수(매도)하는 전략이다.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차입을 활용해 베이시스 거래에 뛰어든다. 이들은 최근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현물 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거래 방식은 차입 규모만큼 위험성이 늘어나 시장 변동성 국면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곤 한다.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불어닥쳤던 2020년 3월에도 미 국채 시장에 대규모 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 국제결제은행은 "현재 미국 국채 선물 시장에서 차입을 통한 매도 포지션이 쌓이는 것은 잠재적으로 '마진 스파이럴(증거금 추가 납입을 요청하는 마진콜이 연쇄적으로 터지는 사태)'을 초래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면밀히 주시해야 하는 금융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자산운용사들의 미 국채 시장 베팅 규모는 최근 급격히 늘어났다. 미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
2023.09.19 10:23
-
유럽, 소매용 국채 발행 급증…"예금금리 안 높이는 은행 압박"
유럽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채 발행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율을 보장받고, 정부는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의하면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발행한 소매용 국채 규모가 올들어 현재까지 60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엔 한해 동안 260억유로였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0월 소매용 국채 BTP 발로어 채권을 판매한다. BTP 발로어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에 기간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지난 6월 처음 출시됐을 때 180억유로어치를 성공적으로 판매한 이후 이번에 두 번째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주엔 벨기에에서도 소매용 국채 발행 시장에 당초 목표치(50억유로)의 4배가 넘는 220억유로의 자금이 몰렸다. 유럽 각국 정부가 소매용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긴축(금리 인상) 일환으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긴축이 시작된 이후에도 예금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민간 은행들을 압박하는 수단도 된다. 통상 소매용 국채는 시중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의 국채 투자는 예금처럼 보험 한도가 없다는 점에서 안전하고,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소매용 국채는 일반 저축상품, 투자상품 등에 부과되는 세율에 비해 절반 정도만 내면 된다. 그리스의
2023.09.14 15:34
-
美 회사채 평균 만기 14년만 최저…"고금리에 단기채 선호"
10조달러(약 1경3269조원)어치의 자금이 융통되는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단기채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상황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장기채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이다.런던증권거래소(LSEG)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투자등급 채권 시장에서 발행된 회사채의 평균 만기는 10년 6개월로 집계됐다. FT는 “같은 기간을 놓고 비교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투자등급 채권 일일 발행 규모는 지난 5일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급증세를 나타냈다.장기채 회피 경향은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 채권)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들어 발행된 정크본드의 평균 만기는 6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년 7개월)보다 1년 넘게 줄었다. 관련 데이터가 있는 1990년 이래 33년 만에 가장 짧다. 올해 정크본드 발행 규모도 작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미국의 기준금리가 지난해 초 제로(0.00%) 수준에서 올해 7월까지 1년 반 만에 5.25~5.50%로 뛰면서 단기채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은 오른다. 만기가 짧은 단기채는 이런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내기 쉽다. 미래의 금리 하락을 예상해 단기채 재융자(리파이낸싱)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있다는 설명이다.1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에서 투자등급 크레딧
2023.09.13 12:10
-
유가 오르자 베네수엘라 '몸값'도 뛴다…국채 가격 반등 랠리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이 반등세다. 미국과의 ‘데탕트(관계 개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채권 투자자들이 늘면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미국이 또 다른 원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활용해 유가 안정을 꾀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당 8~9센트 수준에서 거래되던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이 최근 몇 주 새 달러당 10~11센트로 올랐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미국으로부터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낼 확률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베네수엘라 국채로 유입된 투자 자금이 늘어난 덕이다. 한 베네수엘라 국채 보유자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직결되는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마두로 정권과의 협상을 타결하길 원한다”며 “미국으로의 베네수엘라 이주민 유입과 사우디‧러시아의 원유 시장 압박 시도가 그것”이라고 말했다.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량을 늘려 국제유가를 안정시키려는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정부는 2020년 마두로 정권 제재 차원에서 취했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규제를 지난해 11월 전격 완화했다. 미 정유사 셰브런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와의 합작을 통해 올해 1월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들였다.사우디‧러시아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나선 셈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30억달러 규모 베네수엘라 자산에 설정된 동결
2023.09.12 11:50
-
美 채권 금리 최고치에도…'고금리엔 가치주' 공식 깨졌다
고금리 시대에는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통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 채권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성장주의 상승세가 가치주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고금리 우려를 압도할 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증시와의 연관성이 약해졌다며 “주식시장의 저변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문이 (월스트리트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채권과 주식은 전통적인 대체재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긴축에 나서면 이를 반영하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며 증시는 조정을 받는다. 이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가 현재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가 많다.그러나 최근 장세는 다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수익률이 가치주 중심의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올 들어 나스닥 상승률은 31.1%로, S&P500 상승률(15.5%)의 배를 넘는다. 대표적인 가치성장 지수 러셀1000도 올 들어 15.3% 올랐다.자산운용사 로베코의 팩터 투자책임자 귀도 발투센은 “단기적으로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베코는 기준금리가 이미 충분히 높아져 채권 금리가 움직여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올 초 AI 붐으로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성장주가 고금리라는 제약을 극복했
2023.08.24 08:53
-
가뭄에 멈춰선 파나마운하…물가 자극하는 악재 될까 [나수지의 미나리]
계속 오르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2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장중 한 때 연 4.348%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이어갔습니다. 금요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대해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FOMC 이후 발표된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점을 뒷받침했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중국 경제위기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1년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55%에서 3.45%로 0.1%P 인하했습니다. 시장은 0.15% 인하를 기대했지만 이보다 소폭 인하한겁니다. 여기에 5년만기 대출우대금리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인민은행의 조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 증시는 1% 이상 하락했습니다. 가뭄에 멈춰 선 파나마 운하엘니뇨의 영향으로 파나마 지역에 100년만의 가뭄이 들면서, 운하를 지나는 선박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는 갑문식 운하입니다. 운하 중앙 호수가 해수면보다 26m 높습니다. 배가 갑문 안으로 들어서면 물을 채워 수위를 높이고, 반대쪽 갑문을 열어 더 높은 곳으로 배를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물을 이용해 엘리베이터처럼 배를 띄웠다 내리는 겁니다. 이렇게 배를 올렸다 내리려면 1척 당 대략 2억리터 이상의 물이 필요합니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36척, 하루 80억리터 가까운 물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지면서 파나마 운하는 하루 통과가능한 선박 수를 36척에서 32척으로 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운하 앞에서 대기
2023.08.22 00:09
-
美 고금리 지속에…MMF로 '머니 무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뉴욕증시가 흔들리면서 주식 대체재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위험성이 높은 주식보다 안전한 배당주나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 투자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머니 무브’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년 만의 최고인 MMF 수익률19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 MMF 잔액은 5조5698억달러(약 7480조원)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5조4584억달러)에 비해 1114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비해 지난 5주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선 116억달러(리피니티브 기준)가 순유출됐다.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MMF는 채권 금리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반영되는 상품이다. 주로 국공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지만 수익률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세수가 부족한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린 것도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이달 들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87%에서 연 4.25%로 급등했다. 1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연 5.3%대로 연초에 비해 0.3%포인트가량 올랐다.단기 채권 금리에 연동된 MMF 수익률도 덩달아 올랐다. 펀드 정보 제공업체인 크레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100대 MMF의 평균 수익률은 연 5.15%로 조사됐다. 1999년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반면 그동안 상승하던 뉴욕증시는 주춤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0%가량 오르다 이달 들어 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지수는 5.5%
2023.08.20 18:56
-
美 10년물 국채금리 15년 만에 최고…주담대금리도 年 7% 넘어
글로벌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미 국채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9%포인트 오른 연 4.27%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8년 6월은 리먼브러더스 사태(2008년 9월)로 Fed가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기 직전 시점이다. 최근 20년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평균 연 2.9%였다.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긴축에도 잘 버티고 있는 미국 경기 때문이다. 견조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연착륙 쪽에 가까웠다.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올라가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플랫폼인 ‘GDP나우’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전망치를 5.0%에서 5.8%로 올렸다.국채 시장의 수급 상황도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일 분기별 국채 발행액을 종전 960억달러에서 1030억달러로 늘렸다. 미국이 국채 발행 규모를 확대한 건 2년여 만의 일이다.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으로 늘어난 지출을 국채로 충당하겠다는 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이다. 반면 국채 수요는 줄었다. 미 국채의 최대 큰손인 Fed는 양적긴축을 통해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고 일본과 중국도 미 국채를 던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08.17 18:14
-
美 국채금리 15년만 최고…주택대출금리 22년내 가장 높아
글로벌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이 15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경기침체 확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미국 국채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자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금리도 22년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미 국채금리와 주택대출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더 높아1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4.9bp(1bp=0.01%포인트) 오른 4.27%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2008년 6월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2008년 9월)로 Fed가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기 직전 시점이다. 그 전후로 최근 20년 간 10년 물 국채금리는 평균 2.9%였다.10년물 금리가 15년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긴축에도 잘 버티고 있는 미국 경기 때문이다. 견조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착륙 우려가 사라지고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연착륙 쪽에 가까웠다.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0.3%)를 웃돌았다. 7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145만건으로 월가 예상치(1.1%)를 뛰어넘은 3.9% 증가였다. 전날 나온 7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보다 0.7% 늘면서 시장 컨센서스(0.4%)를 웃돌았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경제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자 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올라가고 있다. 애
2023.08.17 10:52
-
美 채권시장 '끈적한 인플레' 점치나…5년 만기 BEI 반등
미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통화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5년 만기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은 현재 약 2.5%로, 2014년 이후 약 8년 만의 정점을 찍은 지난해 4월 수준에 근접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5년간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연 2.5% 수준이라는 뜻이다.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더해 3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치솟았던 5년 만기 BEI는 올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2% 초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알 후세인 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더 높게 전환될 위험이 있다”며 “(BEI의 상승은) 시장이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실질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5년 만기 BEI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BEI가 다시 반등했다면 CPI 상승률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10일 발표될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6월 상승률(3%)보다 높은 수치로, 이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물가상승폭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거시전략 책임자는 “아직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 BEI가 2.75~3%까지 상
2023.08.10 11:34
-
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시장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발빠른 헤지펀드들의 국채선물 공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헤지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이 같은 이유로 미 국채 30년 만기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반대다. CFTC에 따르면 1~7일 자산운용사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수 계약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JP모간은 미 5년 만기 국채가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미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서도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목되는 요인들을 반박했다. 우선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기조 수정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미
2023.08.08 18:42
-
"주식도 채권도 불안해"…금 모으는 미 투자자들 [원자재 포커스]
금 선물 가격 올해들어 8% 상승2020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거듭된 금리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 은행 위기 등 영향으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 선물 가격은 역대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약 8% 상승해 온스당 197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의 온스당 2069.40달러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금 투자가 급격히 늘며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이날 금 선물 가격은 채권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전날보다는 0.3%가량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연초 대비로 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WSJ은 개인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봤다. 금이 장기적으로 보면 가장 좋은 투자처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갤럽이 진행한 5월 조사에 따르면 금이 장기 투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한 미국인은 2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의 15%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대조적으로 주식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답한 비율은 24%에서 18%로 하락했다. 채권을 선호한다는 비중은 4%에서 7%로 늘었다.금 투자 열풍은 금화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 조폐국은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모두 556만온스의 금화를 판매했다. 이는 이전 4년 치인 326만온스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귀금속 판매상인 시프골드는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올해 봄 발표하기도 했다.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전략가인 조지 밀링 스탠리는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거의
2023.08.08 11:00
-
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vs 대형은행 "국채 투자"…혼돈의 美 국채시장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국채 약세에, 대형은행들은 국채 강세에 각각 베팅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으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커졌다는 해석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 국채 총 1030억달러어치의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일본은행이 최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여파도 있다.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일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일본 투자자는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다.오는 10일 발표될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
2023.08.08 08:54
글로벌마켓 금융 정보는 각 콘텐츠 제공업체로부터 받는 투자 참고사항이며, 오류가 발생하거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과 콘텐츠 제공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시된 정보는 무단으로 배포할 수 없습니다.
트레이딩뷰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를 위한 차트 플랫폼으로 최첨단 차트와 마켓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이 채팅, 차팅,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핵심 마켓 리서치 데이터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이코노믹 캘린더에서 중요한 이벤트를 추적하거나 스크리너에서 포트폴리오에 넣을 종목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트레이딩뷰에 오시면 트레이딩에 관한 모든 것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