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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미국 외에도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이 큰 폭으로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이미 2022년 4.1%에서 지난해 8.8%로 두 배 이상 뛰었다.앞서 미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9년까지 상승세를 지속, 제2차 세계 대전 때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 규모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거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바와 같이 고금리가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한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

    2024.04.18 09:25

  • ASML 악몽, 반도체 흔들…채권 매수 타이밍?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월 17일 수요일>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17일(미 동부시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하락은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ASML의 실적 부진에 인공지능(AI) 테마가 비틀거리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부정적 요인 1 : 파월의 그림자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라는 매파적 발언이 나온 뒤 월가에선 "제로 컷"(Zero Cut)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라는 Fed의 기본 계획이 바뀌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리는 Fed가 여전히 올해 인하를 시작한다는 편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올해 첫 번째 인하를 12월로 예상한다. 하지만 12월 인하하는데 하나의 걸림돌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리한 기저 효과다. 파월 의장은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척도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Fed가 이르면 2025년 3월까지 금리를 내리지 못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금리를 내리려면 적어도 2개월, 아마도 3개월 연속 2% 목표에 부합하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려면 가장 빨라야 9월이다. 그전에는 금리 인하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게 보는 건 아닙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여전히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편안하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건 주거비, 자동차보험

    2024.04.18 07:03

  • 국채금리 천장은 어디…점도표 중간값 상승사례 살펴보니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천장을 뚫은 국채금리는 어디까지 오를까. 전문가들은 과거 점도표 중간값과 중립금리가 상향됐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9bp 오른 4.669%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45.9bp 올랐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19명 중 10명은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점도표 금리 중간값은 4.625%로 기존과 같았지만,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지난해 12월보다 1명 줄었다. 1명만 더 돌아선다면 금리 중간값은 4.875%로 높아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연내 점도표상 금리 중간값이 높아진 것은 5차례였다. 중간값이 오르고 다음 경제전망요약(SEP)이 발표되기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저점 대비 81bp 올랐다. 금리가 요동친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46bp 올랐다. 이를 3월 저점(4.19%)에 대입하면 금리 상단은 4.66~5.00%가 된다. 중립금리도 시장금리의 오름폭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중립금리란 물가와 무관하게 잠재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다. 3월 FOMC에서 중립금리는 2.5%에서 2.6%로 상향됐다. 2016년 이후 연내 중립금리가 상향된 건 총 4차례로, 이후 SEP 발표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평균 54bp 올랐다.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39bp 올랐다. 점도표·중립금리 상향 사례를 살펴봤을 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의 상방은 4.66~4.84%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금리 수준(4.67%)에서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2024.04.17 14:42

  • 금리인하 의문 커지는데…중앙은행 매수세에 金 가격은 사상 최고치 경신 [원자재 포커스]

    안전자산 수요 늘며 중앙은행 금 매집 지속올 들어서만 13% 상승UBS “금 온스당 2500달러 갈 것”국제 금 가격이 또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평가에도, 각국 중앙은행은 안전자산 베팅을 늘리며 금은 최근 7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0.3% 상승한 온스당 2331.70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2372.5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4번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금 가격은 연초 대비 13% 급등했다.금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국채나 채권형 자산에 비해 금의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진 상황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미국 금리가 실제로 8%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하지만 금 가격 역시 오름세를 지속하며 ‘의외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274만 온스로 17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 한 달 전보다 16만 온스 증가했다.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안전자산인 금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인도, 카자흐스탄, 터키와 일부 동유럽 국가도 올해 금을 집중적으로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ING 이코노믹스는

    2024.04.09 10:31

  • 연중 고점 기록한 美국채 10년물…채권 투자 올가이드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채권은 안전자산이지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만큼 투자 성향에 따라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치솟는 미국 국채 금리현지시간 2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4.357%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으로 뛰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져 채권 금리가 튀어 오른 것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4%로 0.2%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39% 하락한 4.693%였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채권 투자는 잠시 보류할 것을 권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궁극적으로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4월은 시간을 버는 기간으로 활용하라"고 했다. 채권 중에서는 장기 채권보다 단기 채권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에 집중할 것을 시사한 것은 금리 하락의 재료다"면서 "단기 금리는 통화 정책, 장기 금리는 경기의 영향을 받는 만큼 잠재성장률의 상승은 장기 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자본 차익을 낼 수 있다. 수익률위험성 높은 장기채ETF 채권 ETF도 단기채의 성과가 장기채보다 우수했다. 금리가 떨어져 채

    2024.04.03 16:50

  • 박스권 금리에 희비 엇갈린 개미…"알채권 웃고, ETF 울고"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소폭 반등하며 채권 투자자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 시장에서 11조7369억원어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6554억원)보다 35.6% 늘었다. 2년 전(1조4851억원)보다는 8배 가까이 증가했다.해외채권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채권을 21억7007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43억2856만달러)의 절반 이상을 1분기 만에 채웠다. 금리가 10%에 달하는 브라질 국채의 올해 순매수액은 1151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9% 늘었다.문제는 올해 들어 시장 금리가 오르며 채권 직접 투자자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자의 표정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4.9%에서 연말 3.8%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채권금리는 반등을 시작해 이달 1일(현지 시각) 4.317%까지 올랐다.채권을 직접 매수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금리 구간이다. 만약 채권을 중간에 팔아 차익이 발생해도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점도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다.반면 ETF를 통한 채권 간접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채권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장기채 ETF를 매수했지만 시장 금리가 오르며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다. 국내 최초의 미국 장기채 상품인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연초 이후

    2024.04.02 16:43

  • 역시 金…금 가격 또 사상 최고 [원자재 포커스]

    국제 금 가격이 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정대로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에 금 가격은 연일 상승세다.CNBC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0.3% 상승한 트라이온스당 2240.04달러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8% 오른 트라이온스당 2257.1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286.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조셉 카바토니 세계금협회(WGC) 시장 전략가는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라면서 "많은 투자자가 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과 안도감을 얻고 있는 것이 금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Fed가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면서다.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PCE 물가지수 발표 뒤 올해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많이 사라졌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재차 언급한 것은 걸림돌로 남아있다.금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값은 기준금리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저금리 환경에서는 수익률이 낮은 국채나 채권형 자산에 비해 금의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또한 지정학적 우려도 안전자산으로써 금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 여러 지역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각국 중앙은행도 안정적인 가치가 보장된 금을 사들이고 있는 분석이다. 카바토니 전략가는 "세계 중앙

    2024.04.02 10:37

  • 투자 심리 되살아나자…美 기업 올 1분기 차입액 역대 최대치

    미국 투자 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들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을 급격히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회사채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서다. 우량기업의 인수합병(M&A)도 증가하며 수요와 공급이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 등급이 투자 등급에 속하는 미국 우량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5295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 최대치는 2020년 1분기에 기록한 4790억달러였다.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이유는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펀드 추적업체 EPFR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회사채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22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펀드 유입액이 224억달러를 넘긴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리가 떨어지면 회사채 가치는 상승한다.신용등급이 A등급인 우량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3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인 회사채 스프레드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37%포인트를 기록한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0.79%포인트로 내려앉았다. 회사채 금리와 국채 금리 차이는 투자 위험에 대한 보상인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우량기업의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위험 스프레드가 감소했다는 평가다.우량기업 회사채가 전체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 2월 말 A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 회사채는 세계 채권 시장의 43.54%를 차지했다. 단일 등급 회사채의 비중이 40%를 넘긴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부실 위험이 제기되며 비중이 줄었지만, 우량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

    2024.03.29 13:25

  • FTSE, 세계채권지수에서 한국·인도 추가 보류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실패했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을 국채 지수에 편입하지 않은 채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날 FTSE 러셀은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인도를 국채 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세계국채지수에 편입하는 것을 유보하겠다는 의미다.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FTSE 러셀은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 투자자들의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지난 2022년 9월 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린 이후 WGBI 조기 편입을 기대했지만 지난해 3월, 9월에 이어 이번에도 편입에 실패했다. FTSE 러셀은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국가별 시장 접근성을 레벨 0~2로 구분하고 있다. FTSE러셀은 이 중 레벨 2국가만 WGBI에 편입한다.FTSE 러셀은 한국의 접근성 개선 노력의 사례로 ▲ 국제 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 클리어·클리어 스트림과 국채 통합계좌 구축 추진 ▲ 외국 금융기관(RFI)의 한국 시장 참여 허용 ▲ 외환시장 제도개선 등을 꼽기도 했다.한국 정부의 제도 개선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관찰대상국 등극 이후 최종 편입까지 통상 2년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9월에는 편입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FTSE 러셀은 "지난 6개월간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오는 9월 국

    2024.03.28 06:55

  • 채권시장 게임체인저 된 인도, 글로벌 뭉칫돈 빨아들인다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의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편입된다. 인도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수십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는 평가다.27일 CNBC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지수 산출기관인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내년 1월 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지수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월가에서 인도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건 JP모간체이스다. JP모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다. 편입 비중은 편입 초기 1% 수준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시차를 두고 높여갈 방침이다.이를 계기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루피화(인도 화폐 단위) 표시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시장에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 뮤추얼펀드 코탁 마힌드라의 디팍 아그라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부터 시작되는 리밸런싱 기간 이후 12~18개월 동안 250억~300억달러(약 33조6000억~40조3000억원)가량의 안정적 자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매달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총 400억달러(약 54조원)가 인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촉진기구인 ‘인베스트인디아’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지수 편입 소식을 환영했다. 이 기구는 “국제 시장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 기반이 확보되면 은행들이 내수시장에서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킬 수 있게 돼 국내 인프라·고용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인베스트인디아에 따르면 1조2000억달

    2024.03.27 18:03

  • 고수익 노리는 美 상업은행들…국채 매입 'GO! GO! GO!'

    최근 미국 상업은행들이 앞다퉈 미국 국채를 대량 매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금과 대출마진 차가 줄어들자 고수익을 노린 상업은행이 국채에 투자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해 국채를 매각하는 규모를 늘리면 은행의 국채 매수 열풍이 잦아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RBC 캐피털 마켓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상업은행이 연방기관들로부터 103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기준으로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뉴욕 월가에선 상업은행의 국채 매수 규모를 국채 수요에 대한 척도로 여긴다.블레이크 그윈 RBC 캐피털 마켓 금리 전략 책임자는 "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대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상업 은행들이 수익성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Fed가 금리 인하를 발표한 뒤 고수익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상업은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Fed는 지난 20일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이라고 공표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첫 금리 시기가 올 6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이번 국채 매수 거래에서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대부분 대형 상업은행들이 국채를 쓸어 담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져도 Fed가 양적 긴축(QT)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리가 낮아져 국채 가치가 상승해도 Fed의 매도량이 증가(긴축)하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Fed는 QT 속도 조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아직

    2024.03.27 15:05

  • 월가, '채권시장 게임체인저' 인도 국채에 잇단 러브콜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연달아 편입된다. 국제 채권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된 인도가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는 평가다.27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지수 산출기관인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2025년 1월 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 지수(Emerging Market Local Currency Government Index)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월가에서 인도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건 JP모간체이스다. JP모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9월 발표했다. 편입 비중은 편입 초기 1% 수준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시차를 두고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이를 계기로 루피화(인도 화폐 단위) 표시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시장에 수십억 달러가 유입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 국가의 국채 수요가 늘면 국채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해 통화가치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인도 뮤추얼 펀드 코탁 마힌드라의 디팍 아그라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부터 시작되는 리밸런싱 기간 이후 12~18개월 동안 250억~300억달러(약 33조6000억~40조3000억원)가량의 안정적 자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수 편입) 발표 시점부터 매달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총 400억달러(약 54조원)의 자금이 인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JP모간의 GBI-EM 편입만으로 인도 시장에서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240억달러(약 32조원)의 유동성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인도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촉진

    2024.03.27 11:36

  • "이탈리아가 독일을 압도했다"…국채 스프레드 2년만 최저폭

    이탈리아와 독일의 경제 전망이 엇갈리면서 국채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 건전성 등 각종 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고 있는 데 반해 독일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다.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일(현지시간) 한때 '유럽의 안전 자산'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보다 1.16% 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후 다시 1.28% 포인트로 벌어지긴 했지만, 두 국채의 스프레드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스프레드가 최근 10개월간 2% 포인트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이탈리아 국채의 가치가 크게 반등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경제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경제 운용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지안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3~4개월 전만 해도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이렇게 좁혀질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며 "우리 정부가 예산 적자폭을 축소하고 금리 인하로 부채 상환 비용을 낮추려고 노력하는 것을 시장이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2024.03.15 10:08

  • '세계 유일 AAA급' 유럽 공동채권 기다리는 투자자들

    유럽연합(EU)에서 1조 유로 규모의 공동채권 발행을 영구화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EU에 1조 유로 규모의 공동채권 발행 프로그램을 영구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AAA 등급 채권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된 이후 유로 공동채권에 대한 '반사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EU는 2020년 향후 수 년에 걸쳐 총 8000억유로에 달하는 공동채권 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후 현재까지 약 4500억유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억유로 EU 공동채권은 27배에 달하는 810억유로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EU의 첫 번째 공동채권에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2330억유로의 수요가 몰렸다. 시장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 발행 프로그램은 2026년 중단될 예정이다.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EU 내에서는 공동 차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방위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국가들이 방위용 공동채권에 적극적이다. 반면 독일 등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의 나라들은 반대하고 있다.공동채권의 장점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제한하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이나 독일 헌법에 규정된 차입 상한선 등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독일 LBBW은행의 모리츠 크래머 이코노미스트는 "EU 채권의 장점은 부채가 국가별 통계

    2024.03.11 14:02

  • 美 금리인하 가시화…채권으로 '고금리 막차' 타볼까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고금리에 발행한 채권의 인기가 높아져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채권에 미리 투자하면 저금리 시대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가격이 오른 채권을 팔아 매매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미국 장기채 외에도 연 7~10%대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신흥국 채권을 유망 투자처로 꼽는다. 주요 국가별 채권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美 장기채, 금리 인하 때 수익 극대화지난 7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094%다. 지난해 10월(4.990%)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단기 미 국채인 1년물과 3년물의 수익률도 각각 연 4.945%, 연 4.28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증권가는 올 상반기를 채권 투자자들이 ‘고금리 막차’를 탈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통화정책 보고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다. 시장에선 오는 6월 이후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 금리는 향후 몇 년간 지속해서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채권에 투자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고액 자산가들은 작년부터 미국 장기채를 쓸어 담았다. 장기채는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예상된 상황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만기 1년 채권은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가격이 약 1% 오르지만, 10년 채권은 10%, 20년 채권은 20% 정도 오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 만기

    2024.03.10 18:07

  •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하나…이스라엘, 사상 최대 규모 국채 발행

    이스라엘 정부가 사상 최대치인 8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대규모 자본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사상 최대치인 8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공모 발행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기 5년과 10년, 30년으로 이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이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이전까지 이스라엘 정부는 국채를 매각할 때 소수의 채권 딜러를 대상으로 사모 발행해왔다. 글로벌 공모 시장에 국채를 푼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 처음이다.이스라엘이 국채를 대량 발행한 배경엔 가자지구 전쟁이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방비 지출을 염두에 두고 자본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이스라엘 정부가 최소 100억달러 이상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영국 투자은행(IB) 리걸앤드제너럴 인베스트먼트의 신흥국 채권 책임자인 우데이 패트나이크는 “이스라엘은 전쟁으로 인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추가 발행이 이뤄져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에 단기 국채 금리를 미국 국채 금리보다 연 1.35%포인트 높게 설정했다. 1년 전 1.65%포인트보다 소폭 낮아졌다. 미국 국채 금리는 채권 시장에서 벤치마크로 여겨진다. 이스라엘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채 가치를 예상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발행 전 예측 조사에서 수요는 340억달러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이 이스라엘 국채 가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2024.03.06 15:23

  • S&P 5000선 아래 떨어지자…채권왕 "2022년 초 약세장과 비슷"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하루만에 5000선 아래로 내려온 13일(현지시간) 현재 주식시장이 약세장이 시작된 2022년 초와 비슷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익스체인지 ETF 컨퍼런스에서 "주식이 마지막 약세장의 시작점과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라며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가 겪은 가장 최근 약세장은 S&P500 지수가 25% 하락한 2022년1월부터 10월까지다. 건들락 CEO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인 지표로 보면 주식 시장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고평가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권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약 500bp, 곡선의 다른 부분에서는 약 400bp 더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2년 전과 비교해 약 4~5%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만큼 채권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건들락 CEO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여러차례 경고해왔다. 그는 최근 올해 경기침체 확률이 75%이며 한 해 동안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골디락스(물가가 안정되고 경제는 성장하는 최적의 상태) 가능성을 날려버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러한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건들락 CEO의 포트폴리오에도 반영됐다. 월가에서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6대4 비율로 나누는 것과 달리 그는 채권 45%, 현금 25%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

    2024.02.14 11:44

  • "빚 늘려 배당금이나 받자"…사모펀드發 채권 발행 '폭증'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1월 회사채 발행액이 역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들을 되팔거나 상장시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에 어려움을 겪자 채권 발행을 통해 배당금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올해 1월 81억달러 상당의 정크본드(투기 등급 회사채)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기업들에서 비롯된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작년 12월) 발행액의 6배가 넘고, 월간 기준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이 같은 자본구조 재조정 방식은 이른바 배당 리캡(dividend recapitalisation)으로 불린다. 기업이 채권 발행으로 유입된 현금을 특별배당에 활용하는 식이다.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빨리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모펀드 업계에서 자주 쓰인다. 다만 이런 방식의 투자금 회수는 해당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GP)와 이들에게 돈을 댄 기관투자자(LP) 등 소수에만 이익이 되고, 기업에 빚 부담을 전가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하지만 최근 몇년 새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의 거래 감소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빚을 떠넘겨서라도 투자금을 일부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달 동안 차입 비용이 급격히 떨어진 호재를 발빠르게 이용해야 한다는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아폴론에 편입된 특수화학기업 유니바솔루션스, 워버그 핀커스와 블랙스톤 등이 인수한 기술기업 인트

    2024.02.06 10:39

  • 금리와 상관 없네…'캣본드 채권' 수익률 고공행진

    ‘3월 금리 인하설’이 힘을 잃은 가운데 ‘대재해 채권’(Catastrophe bond·캣본드)을 향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위험 분산을 위해 내놓은 채권인데, 금리 상황과 무관하고 재난이 터지지 않으면 큰 수익을 낸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 같은 인위적 재난에 대비한 상품도 나오는 등 형태가 다양해지는 추세다.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캣본드 시장의 대표 격 수익률 지표인 ‘스위스리 글로벌 캣본드 성과지수’의 지난해 수익률은 19.69%를 기록했다. 각국 캣본드의 쿠폰과 가격 수익률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2007년 수익률(15.4%)에 이어 최근 2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 손실(-2.15%)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누적 수익률은 지난해까지 341.5%였다.캣본드는 대표적인 보험연계증권(ILS) 중 하나다.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허리케인, 지진 등 자연재해 관련 손실이 발생했을 때 리스크를 자본시장 투자자와 나눌 목적으로 탄생했다. 투자자는 재난이 터져 보험금 지급 조건(트리거)만 발생하지 않으면 해마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고위험군 상품이다. 대신 재난이 발생하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인플레이션으로 재난 후 재건 비용이 늘면서 캣본드 발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작년 캣본드 신규 발행은 164억4490만달러(약 21조9178억원)로 2019년 65억3880만달러(약 8조7149억원)에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좋은 발행 조건의 캣본드가 늘며 고수익을 내는 헤지펀드도 등장했다. 세계 최대 캣본드 투자자로 꼽히는 헤지펀드 페르마의 지난해 수익률은 약 2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형태는 다양해지고 있다.

    2024.02.04 18:11

  • "안전하게 돈 번다" 환호…투자금 몰려드는 '이 상품'

    글로벌 투자운용사들의 자금이 미국 주택저당증권(MBS)에 쏠리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주택 가격이 올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는 적은 반면 연 6%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어서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 모닝스타, 캐피탈그룹 투자운용사들은 포트폴리오에서 MBS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웨이 리 블랙록 글로벌 최고 투자전략가는 "MBS는 지난해 투자등급 회사채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 회사는 MBS 비중을 늘리고 투자등급 회사채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닝스타는 핵심 채권 펀드의 포트폴리오 약 25%를 MBS로 구성했다. 캐피탈그룹의 프라모드 아툴리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에어전시 MBS 총 수익률을 7%대 중반으로 전망하며 "하방 위험은 훨씬 적고, 유동성은 더 풍부하며 회복력이 좋으면서도 (투자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상승 여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오브아메리카(ABNFX) 펀드는 MBS와 회사채 비중을 각각 40%, 30%로 유지하고 있다. MBS는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내준 20~30년 만기 장기대출을 유동화해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채무자가 갚는 원리금을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한다. 이 중에서도 주택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부후원기업(GSE) 패니메이, 프레디맥 등의 보증을 받은 MBS를 에이전시 MBS라고 한다. 일반 MBS보다 신용도가 더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MBS가 우량상품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높은 안정성에 있다. 마이클 케슬러 알비온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업률이 낮고 주택 가치 상승으로 주택 자산이 늘어난 소유주 덕분에 모기

    2024.01.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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