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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엔저, 미국엔 엄청난 재앙"…美제조업 타격 우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급락은 미국에 ‘대재앙’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에 엄청난 재앙”이라며 “내가 대통령일 때, 나는 일본과 중국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 그는 “(엔저 현상이) 멍청한 사람들에게는 좋게 들릴 테지만, 우리 제조업체와 다른 사람들에게는 재앙”이라며 “(미국의) 제조업은 경쟁할 수 없어 많은 사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똑똑한’ 나라에 공장을 짓거나 무엇이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일본과 중국을 거대 국가로 만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엔·달러 환율은 154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엔화는 140엔대에 거래됐으나 꾸준히 상승세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찾은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와 뉴욕 

    2024.04.24 16:30

  • 멕시코 낙관론 확산…페소화 레버리지 배팅 1년 만에 최대치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 월가 투자은행(IB)들이 멕시코 페소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통화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멕시코 경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페소화 가치가 더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파생상품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2~19일 멕시코 페소화에 대한 레버리지 펀드의 매수 계약이 4만 5186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다. 기관투자가의 페소화 롱(매수) 포지션 계약은 총 17만 3897건으로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고공행진 하는 중이다. 지난 21일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시작됐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 때문에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지난해 달러당 16페소대로 하락했다. 2015년 이후 페소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2022년에는 1달러당 페소화 환율이 20페소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견조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16페소까지 떨어졌다. 올해 중앙은행의 피벗이 겹치며 페소화 가치는 더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26일 기준으로 페소 환율은 달러당 16.68페소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페소화 가치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중앙은행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8년 만에 종식해서다. 일본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각국의 금리차를 활용한 '캐리 트

    2024.03.26 11:09

  • 日기시다 "금리인상 적절"…디플레 탈피 위해 정책 총동원 예정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가운데 일본 내각은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일본 경제 현황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다.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하락)을 벗어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20일 NHK방송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의 회담을 끝낸 뒤 "일본 경제에 대한 밝은 움직임이 보인다"며 "현재 정세를 감안하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동시에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관점에서 (금리 인상은) 적절했다"라고 밝혔다.디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된 일본 경제를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적절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본 내각도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기 위한 정책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아직 디플레이션 탈피를 선언하기에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기시다 총리도 19일 "물가 기조나 배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일본 정계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디플레 탈피 정책을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다. 기업의 임금인상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란 관측이다. 임금 인상을 통한 물가상승 효과를 노린 조치다.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즌 소장도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큰 충격이 없는 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회귀할 가능

    2024.03.20 15:19

  • 日 3월 금리인상說…엔화값 한달새 최고

    일본에서는 17년째 이어져 온 마이너스 금리가 이르면 이달 종료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임금 인상에 따른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탈피 기대가 커지면서다.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 내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이달 또는 다음달에 해제해야 한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150엔 부근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엔화 강세)해 147엔대에 진입했고, 이날 한때 한 달여 만에 최저인 147.53엔을 찍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예고와 더불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춘투(봄철 임금협상) 결과는 정책 전환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는 노동계가 요구하는 평균 임금 인상률이 전년 4.49%에서 올해 5.85%로 뛰었다고 밝혔다. 30년 만의 최대 폭이다. 산별 노조 중 최대 규모인 UA젠센은 초기 협상에서 6.7%(정규직 기준)의 인상률을 이미 관철한 상태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이달 18~19일 열린다.장서우 기자

    2024.03.08 18:11

  • 폴란드 질주·헝가리 추락…화폐가치 희비 왜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인 두 동유럽 국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친(親)EU 성향 정부가 들어선 폴란드는 즈워티화 가치가 상승 가도를 달리는 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로 EU와 갈등을 빚고 있는 헝가리의 포린트화 가치는 추락세다.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즈워티화 대비 포린트화 환율은 지난달 말 90포린트를 넘어선 뒤 이날 사상 최고치인 91.45포린트로 올랐다. 1즈워티와 교환되는 포린트가 상승했다는 건 그만큼 포린트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지난 6개월간 포린트화 가치는 즈워티화 대비 6%가량 하락했다.두 국가 화폐 가치의 상반된 흐름은 EU와의 관계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작년 말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 폴란드는 EU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즈워티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는 평가다. 폴란드는 정권 교체 전 민족주의 우파 성향인 법과정의당(PiS)이 집권하던 시절 사법부 장악을 시도하며 EU와 대립각을 세웠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친EU 성향인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집권한 이후 권위주의 기조가 뒤집혔다. EU 집행위원회는 동결했던 EU 기금 1370억유로 지급을 지난달 재개했다.반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통화정책 개입 강도를 높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경기 부양을 꾀하는 오르반 정부의 압력에 못 이긴 헝가리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내렸다.장서우 기자

    2024.03.05 18:59

  • 권위주의 밀어붙이더니 화폐가치 급락…희비 엇갈린 폴란드·헝가리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인 두 동유럽 경제 대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친(親)EU 성향의 정부가 들어선 폴란드의 즈워티화 가치가 오른 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로 EU와 갈등을 빚고 있는 헝가리의 포린트화 가치는 내렸다.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란드 즈워티화 대비 헝가리 포린트화의 가치는 지난달 말 90포린트를 넘어선 뒤 현재 사상 최고치인 약 92포린트 수준에 형성돼 있다. 1즈워티와 교환되는 포린트 금액이 상승했다는 건 그만큼 포린트화의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지난 6개월간 포린트화는 즈워티화 대비 6%가량 하락했다. 기축 통화인 달러화 대비 가치도 3.9%(최근 1년 기준) 미끄러지며 낙폭이 컸던 상위 10개국에 들었다.두 국가 화폐 가치의 상반된 흐름은 EU와의 관계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그간 민주주의, 법치주의, 사법부 독립 등 측면에서 EU와 갈등을 빚어 온 나라들이다. 그러나 작년 말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 폴란드가 적극적으로 EU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즈워티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는 평가다.폴란드는 민족주의 우파 성향의 법과정의당(PiS)이 집권하던 시절 사법부 장악을 위한 개혁을 밀어붙이면서 EU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친EU 성향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정권을 잡으면서 이 같은 권위주의 기조가 뒤집혔다. EU 집행위원회는 폴란드 정부의 법치주의 회복 노력을 높이 사 그간 동결했던 EU 기금 1370억유로(약 198조4000억원)의 지급을 지난달부터 재개했다.반면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통화정책에 대한 개입 강도를 높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024.03.05 15:40

  •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기관투자자들…BOJ 총재 "물가 안정시 정책 변경 검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엔화 강세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금리를 인하하며 일본은행이 내년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난주 엔화 포지션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FTC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한 주간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도 소폭 감소했다.달러·엔 환율은 25일 달러당 142.34엔으로 이달 들어 3.95% 하락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달러당 140엔대로 떨어지며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앞서 지난 19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1%인 단기금리와 연 0±1%인 장기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7월과 10월 회의에서 장기금리를 사실상 인상하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던 기조를 중단한 것이다.그러나 시장에서는 일본이 내년 초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년 미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등 주요국 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 양국의 금리차가 지나치게 빠르게 좁혀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일본은행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내년 1월 23일과 3월 19일이다. 스미모토 미쓰이 은행의 수석 외환

    2023.12.26 08:40

  • 한때 퇴출 위기였던 외환거래펀드의 부활…"쉽게 돈 벌었다"

    세계 주요 국가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외환거래(FX)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 기준 금리 격차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거둬들여서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퇴출 위기에 놓였던 FX 펀드가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시장조사기관 바클레이스헷지를 인용해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FX 펀드 평균 수익률이 올해 들어 연 7%대에 육박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년간 평균값의 2배를 넘어선다. 170억달러 규모의 FX 펀드를 운용하는 에이드리언 리&파트너스의 에이드리언 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거시 경제의 변화로 인해 이익을 쉽게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는 외환 거래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X 펀드 수익률이 높은 배경에는 각국의 금리 격차가 있다. RBC 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10대 통화(G10)의 금리 평균에 대한 표준 편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25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표준편찻값은 커질수록 각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지펀드는 이 점을 공략했다.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기준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자본을 조달한 뒤 고금리가 이어지는 국가 통화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실제 노무라증권의 G10 FX 캐리트레이드 지수는 201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헤지펀드 대부분이 일본에서 투자금을 빌린 뒤 미국 달러화를 대량 매입했다. 엔저 현상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수익률이 급증했다. 올해 초부터 엔화와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추진한 헤지펀드의 수

    2023.11.09 13:03

  • 한국, 美환율 관찰대상국서 제외…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한국이 7년여만에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미 재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독일,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6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올해 상반기에 나온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과 비교하면 한국과 스위스가 빠지고 베트남이 새로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환율보고서를 내놓는다. 대미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환율 심층분석 대상국과 관찰대상국을 정한다.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3개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국이 되며 2개 기준에 부합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계속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19년 상반기엔 1가지 기준에만 해당됐으나 이후 2가지 기준에 속해 관찰대상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게 관찰대상국에서 빠지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57억5000만달러)의 65% 수준에 그쳤다. 이에비해 이번 조치로 한국이 직접적으로 얻는 이익이나 혜택은 없다. 환율관찰 대상국이 직접 제재를 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의 외환 정책과 환율이 투명하게 결정된다는 점을 공인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2023.11.08 07:49

  • "연말엔 달러 약세" 베팅한 투자자들, 이스라엘·Fed에 '눈물'

    지난 6년 간 연말이면 '달러 약세'가 찾아왔지만 이번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현재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말 달러화 약세 추세가 이번에는 달러 약세론자들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지난 6년 간 매 12월에 평균 1.4% 하락했다. 이 중 4번은 11월에 약세가 시작됐다. 달러 대비 아시아통화바스켓(여러 아시아 통화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은 11월과 12월 동안 평균 1.2%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등을 계기로 기업 주가들이 상승하고(산타 랠리)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에 대해 웨이 리앙 창 DBS은행 거시전략가는 "사람들은 항상 과거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말하기 조금 어렵다"고 평가했다. 우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커진 불확실성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유가가 오르면 원유 결제 수단인 달러는 이에 반비례해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연말 Fed의 기준금리 인상도 변수다. 지난 11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향후 기준금리를 한번 더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음달 1일과 12월 23일 두 차례 FOMC 회의 중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30일 기준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집계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19.3%, 동결 가능성은 78.6%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해

    2023.10.30 11:24

  • '원자재 통화' 된 킹달러…한국에 어떻게 타격 입혔나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는 에너지 분야 소식을 국가안보적 측면과 기후위기 관점에서 다룹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최근 국제 유가와 동반 상승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셰일혁명 이후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달러화가 '원자재 통화'로 변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재 통화'는 주요 원자재의 국제 가격과 연동해 가치가 변하는 통화를 의미한다.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 가격의 상승세는 해당 수출국의 무역 조건을 개선하고 통화 가치를 상승시킨다는 점에서다. 주로 원자재 자원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개발도상국 통화에 쓰이는 말이지만, 노르웨이 크로네나 캐나다 달러처럼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선진국의 통화도 종종 해당한다. 그동안 달러화와 유가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달러화로 표시 및 거래되는 원유 가격은 달러화 강세 국면에서 상대적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화 강세는 미국 외 원유 수요처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져 원유 수요를 위축시키고, 이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는 점도 달러화와 유가의 관계를 '역(逆)'으로 만든다. 그러나 지난 6월 말을 저점으로 반등세를 이어오고 있는 유가는 달러화 강세가 시작된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유가가 20% 가량 오르는 동안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DXY)도 6% 이상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글로벌 원유 수급 상황이 초과 수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자발적

    2023.10.17 11:25

  • "중동 전쟁으로 '유로화-달러 패리티' 시대 온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이 유로화와 달러화의 패리티(환율의 등가 교환)를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동 전쟁으로 수입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유럽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와 동등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간은 16일(현지시간) "올해 연말까지 유로화 전망치를 1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도 "유럽의 경기 침체가 미국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는 지속적인 견해를 감안할 때 유로화-달러화의 패리티가 6개월 내에 달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로화는 최근 1.0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라보뱅크 노무라 RBC캐피털마켓 등 글로벌 은행들이 연말연시 유로화 전망치를 1.02달러로 낮춘 데 이어 미국 월가 대형 은행들까지 유로화 약세 전망에 가세한 것이다. 미국 경제 호조로 달러화는 계속 강세를 보이는 반면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짐에 따라 달러 대비 유로화는 7월 중순 정점을 찍은 이후 6% 가량 하락했다. JP모간은 "최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럽은 성장세 둔화 국면에서 더 긴축된 금융 여건, 잠재적인 지정학적 위험 등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불거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유럽 경제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유럽 천연가스 기준물인 TTF 가격은 현재까지 26%가량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화 가치가 패리티로 떨어지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급락했던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전했

    2023.10.17 08:11

  • 루블 환율 100달러 아래로…기업 팔 비틀어 자본통제 나선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하락 일로를 걷던 루블화 가치가 반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환율 안정 조치를 도입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현재 루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8% 내린 97.73루블 수준이다. 이달 들어 달러당 100루블을 넘어서며 하락세가 지속되던 루블화 가치가 반등한 것이다. 루블‧달러 환율이 100루블을 넘어선 건 3개월 만이다. 루블화 가치가 오르면 1달러에 상응하는 루블 액수가 줄어들면서 루블‧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블화 가치는 25%가량 증발했다. 서방국들의 대러 경제 제재가 가해지면서 수출 수입이 쪼그라들고, 재정적자가 심화했기 때문이다. 최근에서야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달러화와 비교하면 그 가치가 23%나 낮다. 러시아 정부가 수출 기업의 외화 수익에 대한 규제를 도입한 것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연료·에너지, 철·비철, 화학, 목재, 농업 등 43개 분야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 수익 일부를 의무적으로 국내 시장에 팔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수출 기업들은 정부의 감독 아래 정해진 일정에 따라 외화 수익을 매각해야 한다. 이번 조치 시행을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번 조치가 수출 기업들에게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법령의 주요 목표는 통화 시장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율을 이용한) 투기의 기회를 제한하기 위한 장기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

    2023.10.13 09:19

  • 강달러 베팅하는 투자자들…"Fed 긴축 이어지면 연내 상승랠리 지속"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한, 강달러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주식과 채권 시장은 불확실성이 뒤흔들고 있지만 달러(강세)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의 투기꾼들이 다시 달러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투기성 투자자들의 달러에 대한 롱(매수) 베팅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자산 매니저들의 달러 숏(매도) 베팅은 10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5일 106.3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미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3일 107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99선으로 잠시 떨어진 이후 달러 인덱스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여파다. 미국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는 반면 유럽과 중국은 경제 성장이 주춤하면서 미국의 금리가 세계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은 자국 통화보다 달러에 투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달러 전망을 올려잡는 애널리스트들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들은 Fed의 통화 정책이 내년 중반까지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투자사 로드 애벳 앤 코(Lord Abbett & Co)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레아 트라우브는 “현재 인플

    2023.10.06 07:45

  • 달러당 150엔까지 추락하고 2% 뛴 엔화…日 당국 개입했나

    3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을 넘었다가 즉각 크게 회복했다. 이에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두고 시장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0.16엔까지 올랐다. 그러나 수 초 만에 2% 하락하며 달러당 147.43엔까지 떨어졌다. 이후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엔화 매도세가 거세지자 달러당 149엔대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민간 기업 고용 건수가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69만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88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기조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8%를 넘어서며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엔화가 큰 폭으로 등락하자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다. CI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 비판 라이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두고 “공식적으로 확인될 때까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그렇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당 150엔이 일본 당국의 심리적 저지선인 만큼 150엔을 넘으면 달러를 매도하려는 대기 주문들이 있었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엔화 가치가 150엔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일본은행은 9월 22일, 10월 21일, 10월 24일에 총 9조1000억엔(약 83조원) 규모로 엔화를 매수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뉴욕 배녹번 글로벌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2023.10.04 07:33

  •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선택지" 발언에 엔화 상승

    일본은행 총재가 언론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 시점을 언급하면서 2개월째 계속되던 엔저(低)의 흐름이 순식간에 멈췄다. 장기금리도 10년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11일 오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 가치는 146.2엔으로 전날보다 0.8% 올랐다.(환율 하락) 7월13일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148엔선에 근접했던 엔화 가치가 하루 만에 146엔대까지 치솟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 시점에 대해 "경기와 물가가 상승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에도 2%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해제 시점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연말까지 내년 초 임금인상 동향을 포함한 관련 정보와 자료가 나올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부터 단기 금리를 연 -0.1%로 유지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7월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연 0±0.5%인 장기금리를 사실상 연 0.1%까지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 이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6% 중반까지 상승했다. 우에다 총재의 인터뷰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오후에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0.700%로 2014년 1월 이후 10년여 만의 최고치까지 올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2023.09.11 14:28

  • 골드만 "엔화값 33년 만에 최저치 찍을 수도"

    일본은행이 현재와 같은 완화적 입장을 유지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0여 년 전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막샤 트리베디 통화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간 155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에 대한 예상치를 기존 135엔에서 155엔으로 올렸다. 이 전망이 실현되면 엔화 가치는 1990년 6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25일 발표한 메모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는 거리가 먼 현재 스탠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식시장이 잘 지지된다면 엔화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05% 오른 146.51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6.75엔까지 오르며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2023.08.29 18:46

  • "엔저 6개월 더 간다…33년 만에 최저치" 골드만삭스 전망

    일본은행이 현재와 같은 완화적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0여 년 전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란 월가 전망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막샤 트리베디 통화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간 155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른다는 건 1달러에 상응하는 엔의 액수가 커진다는 의미다. 이는 곧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에 대한 예상치를 기존 135엔에서 155엔까지 대폭 내렸다. 이 전망이 실현되면 엔화값은 1990년 6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메모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는 거리가 먼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식시장이 상당히 잘 지지되는 한, 엔화의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들은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하거나 예상보다 빨리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위험 요소”라며 일본은행이 정책을 수정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페달을 밟는 동안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해왔고, 그 결과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주저앉았다. 주요 10개국(G10‧주요 7개국(G7)+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중 가장 저조한 흐름이다. 당분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아직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023.08.29 08:42

  • 아르헨, IMF빚 위안화로 상환…'킹달러' 흔들

    국제 결제시장에서 ‘킹달러’로 불리는 미국 달러화의 입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행정부의 잇단 경제 제재에 불만을 품은 개발도상국·신흥국이 일종의 ‘반(反)달러 연대’를 결성하면서다. 디지털 위안화 등을 전격 도입하며 글로벌 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은 이 기회를 통해 달러화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美 제재 두려움에 脫달러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반감을 품은 국가들의 빈틈을 파고들어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통화 스와프(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를 맺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은 총 440억달러 규모의 차관 중에서 상환일이 임박한 27억달러의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100%를 넘는 초인플레이션 등으로 아르헨티나 외환보유고에는 달러가 바닥난 상태다. 이때 중국이 아르헨티나에 손을 내밀었다.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IMF 차관 중 17억달러를 위안화로 상환하고 디폴트를 모면했다. 이에 대해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우리는 외환보유고에 있는 달러화엔 단 1달러도 손을 대지 않고 이번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의 한 고위급 경제 관료는 “(우리가 IMF에 위안화로 대금을 상환한 것은) 국제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추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인 변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엔 방글라데시도 러시아 측에 원자력발전소 건

    2023.08.25 17:58

  • "우리도 美 제재 받으면 어쩌나"…두려움이 脫달러화 부추긴다

    국제 결제 시장에서 '킹달러'로 불리는 미국 달러화의 입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행정부의 잇단 경제 제재에 불만을 품은 개발도상국·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일종의 '반(反)달러 연대'를 결성하면서다. 디지털 위안화 등을 전격 도입하며 글로벌 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은 이 기회를 통해 달러화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새로 구제금융을 받아 최근 중국에서 빌린 위안화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직면했다. 과거 IMF로부터 받았던 총 440억달러 규모의 차관에서 일부(27억달러) 상환일이 임박했지만, 갚을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100%를 넘는 초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아르헨티나 외환보유고에는 달러가 바닥난 상태다. 순외환보유액은 80억달러 이상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절한 아르헨티나에 손을 내민 것은 중국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위안화와 통화 스와프(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를 맺어 IMF 차관의 일부(17억달러)를 상환하고 디폴트를 모면했다.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우리는 현재 외환보유고에 있는 달러화에는 단 1달러도 손을 대지 않고 이번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24일 발표는 이처럼 지난달 말 중국에 진 빚을 최근 IMF로부터 추가로 받은 75억달러가량의 금융 지원금을 통해 갚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반감을 품은 국가들의 빈틈을 파고들어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2023.08.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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