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선택지" 발언에 엔화 상승
일본은행 총재가 언론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 시점을 언급하면서 2개월째 계속되던 엔저(低)의 흐름이 순식간에 멈췄다. 장기금리도 10년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11일 오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 가치는 146.2엔으로 전날보다 0.8% 올랐다.(환율 하락) 7월13일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148엔선에 근접했던 엔화 가치가 하루 만에 146엔대까지 치솟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 시점에 대해 "경기와 물가가 상승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에도 2%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해제 시점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연말까지 내년 초 임금인상 동향을 포함한 관련 정보와 자료가 나올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일본은행은 2016년 2월부터 단기 금리를 연 -0.1%로 유지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7월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연 0±0.5%인 장기금리를 사실상 연 0.1%까지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 이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6% 중반까지 상승했다. 우에다 총재의 인터뷰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오후에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0.700%로 2014년 1월 이후 10년여 만의 최고치까지 올랐다.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2023.09.11 14:28
-
골드만 "엔화값 33년 만에 최저치 찍을 수도"
일본은행이 현재와 같은 완화적 입장을 유지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0여 년 전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막샤 트리베디 통화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간 155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다.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에 대한 예상치를 기존 135엔에서 155엔으로 올렸다. 이 전망이 실현되면 엔화 가치는 1990년 6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25일 발표한 메모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는 거리가 먼 현재 스탠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식시장이 잘 지지된다면 엔화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05% 오른 146.51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6.75엔까지 오르며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장서우 기자
2023.08.29 18:46
-
"엔저 6개월 더 간다…33년 만에 최저치" 골드만삭스 전망
일본은행이 현재와 같은 완화적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0여 년 전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란 월가 전망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막샤 트리베디 통화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간 155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른다는 건 1달러에 상응하는 엔의 액수가 커진다는 의미다. 이는 곧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에 대한 예상치를 기존 135엔에서 155엔까지 대폭 내렸다. 이 전망이 실현되면 엔화값은 1990년 6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메모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는 거리가 먼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식시장이 상당히 잘 지지되는 한, 엔화의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들은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하거나 예상보다 빨리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위험 요소”라며 일본은행이 정책을 수정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페달을 밟는 동안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해왔고, 그 결과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주저앉았다. 주요 10개국(G10‧주요 7개국(G7)+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중 가장 저조한 흐름이다. 당분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아직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023.08.29 08:42
-
아르헨, IMF빚 위안화로 상환…'킹달러' 흔들
국제 결제시장에서 ‘킹달러’로 불리는 미국 달러화의 입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행정부의 잇단 경제 제재에 불만을 품은 개발도상국·신흥국이 일종의 ‘반(反)달러 연대’를 결성하면서다. 디지털 위안화 등을 전격 도입하며 글로벌 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은 이 기회를 통해 달러화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美 제재 두려움에 脫달러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반감을 품은 국가들의 빈틈을 파고들어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통화 스와프(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를 맺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은 총 440억달러 규모의 차관 중에서 상환일이 임박한 27억달러의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100%를 넘는 초인플레이션 등으로 아르헨티나 외환보유고에는 달러가 바닥난 상태다.이때 중국이 아르헨티나에 손을 내밀었다.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IMF 차관 중 17억달러를 위안화로 상환하고 디폴트를 모면했다. 이에 대해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우리는 외환보유고에 있는 달러화엔 단 1달러도 손을 대지 않고 이번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의 한 고위급 경제 관료는 “(우리가 IMF에 위안화로 대금을 상환한 것은) 국제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추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인 변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엔 방
2023.08.25 17:58
-
"우리도 美 제재 받으면 어쩌나"…두려움이 脫달러화 부추긴다
국제 결제 시장에서 '킹달러'로 불리는 미국 달러화의 입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행정부의 잇단 경제 제재에 불만을 품은 개발도상국·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일종의 '반(反)달러 연대'를 결성하면서다. 디지털 위안화 등을 전격 도입하며 글로벌 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은 이 기회를 통해 달러화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새로 구제금융을 받아 최근 중국에서 빌린 위안화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직면했다. 과거 IMF로부터 받았던 총 440억달러 규모의 차관에서 일부(27억달러) 상환일이 임박했지만, 갚을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100%를 넘는 초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아르헨티나 외환보유고에는 달러가 바닥난 상태다. 순외환보유액은 80억달러 이상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절한 아르헨티나에 손을 내민 것은 중국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위안화와 통화 스와프(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를 맺어 IMF 차관의 일부(17억달러)를 상환하고 디폴트를 모면했다.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우리는 현재 외환보유고에 있는 달러화에는 단 1달러도 손을 대지 않고 이번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24일 발표는 이처럼 지난달 말 중국에 진 빚을 최근 IMF로부터 추가로 받은 75억달러가량의 금융 지원금을 통해 갚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반감을 품은 국가들의 빈틈을 파고들어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2023.08.25 08:23
-
"위안화 방어하라"…中, 달러 대량 매도 나서
중국의 주요 국유은행이 역내외 현물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를 대량 매도하고 위안화를 사들이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세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7일 “이번주 들어 중국 국유은행의 달러화 매도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위안화 가치가 흔들릴 때마다 국유은행들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명령에 따라 이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국유은행의 미 달러 매각은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늦추기 위한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국유은행의 달러 매도는 역외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제한하고 역내 위안화 가치와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사용돼 왔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현재까지 6%가량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서만 2.4%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국 국유은행의 해외 지사에서도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 거래시간에 달러를 매도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리안 기자
2023.08.17 18:08
-
루블화 폭락에…러시아, 금리 3.5%P '긴급 인상'
러시아 중앙은행이 15일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소집해 기준금리를 3.5%포인트 인상했다. 전날 달러당 루블화 환율이 장중 102루블을 넘어서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가 17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러시아 중앙은행은 연 8.5%인 기준금리를 연 12.0%로 3.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최근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서다.지난 14일 102.35루블까지 치솟았던 루블·달러 환율은 15일 긴급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에 96루블 수준으로 떨어졌다. 루블·달러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은 통상 100루블 선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루블·달러 환율은 한때 134루블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이후 러시아 당국은 금 1g당 5000루블로 고정하는 금본위제를 부활하고 환전 금지, 외국인 주식 매도 금지 등을 통해 환율 방어 총력전에 나섰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데 따른 수출 호조 등이 더해져 루블화 가치는 작년 6월엔 달러당 50루블대까지 회복했었다.올해 들어 루블화 가치는 다시 30% 가까이 급락했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가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이 급감한 영향이 본격화하면서다. 그동안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수입에 의존하던 유럽 국가들은 미국 중동 노르웨이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러시아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무역을 통해 얻은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8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전쟁 자금 지출로 국고는 비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재정지출의 3분의 1인 1000억달러 이상이 국방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는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세계 국가 중에서 러시아보다 화폐 가치가 더
2023.08.15 14:52
-
정반대 경제 지표에도…中위안화·日엔화 가치는 동반 하락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동반 하락장을 보였다. 위안화 하락세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들의 잇단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일본은 3분기 연속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부동의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에 대한 시장 매수세를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다.15일 역외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장중 0.49% 올라 7.31위안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는 의미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종전 연 2.65%에서 연 2.50%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이는 금리 동결을 점쳤던 시장 전망과 달리 '깜짝 인하'였다. 시장에선 중국 경제지표가 '디플레이션'을 가리키고 있어도 MLF의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왔다. 미국에서 추가 긴축(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않은 시점에서 중국이 금리를 내릴 경우 미·중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외국 자본 이탈을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하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7% 증가하는 데 그쳐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로써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려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45엔을 돌파했다. 일본 재무성이 2조8400억엔 상당의 엔화 매입 조치를 통해 환율을 방어했던 작년 9월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당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1998년 이후
2023.08.15 14:21
-
고공행진하는 멕시코 페소화, '슈퍼 페소'로 거듭날까
멕시코로 미국 달러화가 몰리면서 현지 페소화 가치의 강세가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반사이익을 보며 외국인 투자액이 급증해서다. 멕시코계 미국인들의 자국 송금액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일정하게 유지되며 페소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3%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올해 신흥국 중에서 콜롬비아(페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6% 상승 폭을 기록했다. 1년 전에는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20페소 정도였으나 1일 오전께 16.76페소로 거래되고 있다.이처럼 '슈퍼 페소' 현상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외국 거주 멕시코인의 송금 및 외국인 직접 투자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국의 멕시코계 주민이 모국으로 보낸 금액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연간 600억달러(약 76조 7000억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 6월 송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54억달러를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효과를 노린 외국 기업도 멕시코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의 경우 362억 달러(약 46조200억원)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받았는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186억달러(약 23조8천억원)의 투자액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페소화 강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등 페소화 강세가 유지될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에서다. 남미의 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페소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2023.08.01 13:11
-
루블화 폭락 리스크에 '덜덜'…스테이블 코인에 눈돌리는 러시아
러시아 용병단체인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일으켰던 지난달 말 러시아에서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277% 급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가치에 고정된 자산 투자를 통해 루블화 가치 폭락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었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인 씨씨데이터 자료를 인용, 지난 6월 24일 러시아 루블화와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 간 일일 거래량이 1470만달러(약 188억원)로 집계됐다고 30일 보도했다. 24시간 전 거래량(390만달러)과 비교하면 277% 늘어난 수준이다. 바로 다음 날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철수를 명령하자 이 수치는 300만달러 아래로 다시 급감했다.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몇 주 동안 루블화와 테더 간 거래량이 3790만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다. 루블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걸 우려한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거래에 뛰어든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러시아인들은 현지 은행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했다.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달러와 같은 법정 화폐와 1:1로 연동돼 있는 암호화폐다. 대표주자인 테더의 경우 1코인이 정확히 1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이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 대비 가격 변동성이 매우 낮다.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들로부터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루블화의 가치 하락분을 상쇄할 수 있는 자산 저장고로 떠올랐다. 1달러당 루블화 가치는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134루블까지 낮아졌다가(가치가 내릴수록 1달러에 대응하는 루블화 액수는 커짐) 같은 해 6월 54.2루블
2023.07.30 20:35
-
美경제 연착륙 가능성…골드만·JP모간 '强달러 전망' 일제히 접었다
미국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들이 ‘약(弱)달러’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소프트랜딩(연착륙) 기대가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건스탠리,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HSBC 등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일제히 달러화 강세 전망을 거둬들이거나 달러화 가치 하락을 예측했다고 19일 보도했다.HSBC는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많은 개선 징후가 관찰되는 가운데, 미국의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합쳐지며 달러화 약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뚜렷해진 강(强)달러 흐름이 이미 반전됐다고 봤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의 통화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가치 하락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JP모간은 “최근의 경제 지표들은 달러화 강세 전망을 접어야 한다는 걸 시사한다”는 의견을 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른 달러화 가치가 이른 시일 내 모두 반납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키트 저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온다”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2020년 말 수준의 저점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약달러 예상의 근거는 물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3개월 만에 최저인 3.0%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선 Fed의 추가
2023.07.19 18:13
-
美 경제 '소프트랜딩' 기대감…'약달러' 베팅하는 월가
월가가 ‘약(弱)달러’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완화하면서 ‘소프트랜딩(soft landing‧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움직임이다.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HSBC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일제히 달러화 강세 전망을 거둬들이거나 달러화 가치 하락을 예측하고 나섰다. HSBC는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개선 징후가 관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합쳐지며 달러화 약세의 씨가 뿌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뚜렷해진 강(强)달러 흐름이 이미 반전됐다고 봤다.같은 날 모건스탠리는 통화 담당 전략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포지션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전환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가치 하락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달러화 약세의 정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JP모간은 “최근의 경제 데이터들은 달러화 강세 판단을 끝내야 한다는 지표로 작용했다”며 달러화 매수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걸쳐 올랐던 달러화 가치 상승분이 이른 시일 내에 모두 되돌려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거시 부문 전략가인 키트 저크스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2020년 말 수준의 저점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약달러
2023.07.19 07:42
-
'14개월만 최저' 달러 약세에 스위스 프랑은 8년만 최고가…월가 "유로 주목"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달러 가치가 14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강달러를 이끌었던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이날 대다수 주요 통화 가치가 상승했고, 월스트리트에서는 유로화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1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1.19% 하락한 100.52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4개월 만의 최저치다.이날 발표된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2년만에 가장 낮은 데다 추정치(3.1%)를 밑돌았다. 때문에 Fed의 금리 인상 정책의 끝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기축통화인 달러가 하락하자 글로벌 통화시장의 다른 주요 통화들은 대부분 반등했다. 스위스 프랑의 달러 대비 가치는 1.4% 올라 2015년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화 가치도 유로당 1.11달러로 1.1% 상승하며 1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1년만의 최고치까지 올랐다.이날 엔화도 1% 이상 반등하며 환율이 달러당 140엔선에서 130엔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31개 주요 통화 중 28개가 미 CPI 발표 이후 상승했다.월스트리트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유로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경제에 제동을 걸었던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만큼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연말 유로화의 달러 대비 가치 전망치를 1.15달러로 잡았다. 노무라증권
2023.07.13 11:30
-
모비우스 "중국이 돈 못 빼게 해" vs 당국 "정상적 절차" 공방 [강현우의 트렌딩 차이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가 중국에서 돈을 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 외환당국이 누구든 정상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맞섰다. 7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모비우스에 대해 중국 은행이 취한 조치는 새로운 것이나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 관련 규정도 변화가 없으며 누구나 국외로 큰돈을 이전하려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비우스가 언급한 HSBC는 적법한 절차를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는 신흥시장 투자에 특화한 템플턴자산운용에서 30여년 근무한 이후 모비우스캐피탈을 창업했다. 대표적인 친중파 투자자로 분류됐다. 그는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HSBC 상하이 계좌에서 홍콩 계좌로 돈을 옮기려고 했더니 담당자가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있었던 거래 기록을 요구했다"며 "중국 정부가 자금 국외 유출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그들은 이에 대해 아무 설명도 없었다. 이건 정말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개혁개방을 주도했던 덩샤오핑이 제도화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중국 투자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확산했다. HSBC는 "당국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지시나 지침을 받은 바 없으며 내부 통제 절차를 준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중국에서 외환 거래를 하려면 위안화 수입 증빙을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수년간의 모든 거래 기록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
2023.03.07 10:09
글로벌마켓 금융 정보는 각 콘텐츠 제공업체로부터 받는 투자 참고사항이며, 오류가 발생하거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과 콘텐츠 제공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시된 정보는 무단으로 배포할 수 없습니다.
트레이딩뷰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를 위한 차트 플랫폼으로 최첨단 차트와 마켓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이 채팅, 차팅,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핵심 마켓 리서치 데이터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이코노믹 캘린더에서 중요한 이벤트를 추적하거나 스크리너에서 포트폴리오에 넣을 종목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트레이딩뷰에 오시면 트레이딩에 관한 모든 것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