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글로벌 매크로

  • 하루에 2.5억명 대이동…中 황금연휴로 침체 탈출하나

    8일 간의 '황금 연휴'가 중국 경기를 되살릴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이 기간에 열리며 중국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시작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가라앉은 상태다. 각종 경제 이벤트를 소비 확대로 연결할 만한 당국의 경기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루 철도 이용자 2000만명 넘어 1일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중국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하루 열차 이용객 수는 역대 최다인 2010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열차 운송 승객이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과 국경일을 기념해 오는 6일까지 긴 연휴에 들어갔다. 교통 당국은 전체 연휴 기간 이동 인원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20억50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번 연휴를 경제 회복의 주요 계기로 보고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을 내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실은 지난달 29일 △관광상품과 서비스 공급 확대 △입국 관광 업무 최적화 △관광업계 엄그레이드 등을 포함한 '관광소비 잠재력 확산과 질 높은 관광산업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이번 연휴 중국 내 여행 예약량은 전주 대비 88%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경기 회복의 변수 중 하나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대회 참여 선수와 관계자 등 2만명 이상이 도시에 머무른다. SCMP는 당국자들을 이용해 아시안게임이 대회 기간 중국 국내총생산(GDP) 약 4141억위안(약 75조2800억원)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다

    2023.10.02 06:00

  • 한층 더 확실해진 '금리 정점론'…"다음 분기에 금리 인하"

    전 세계의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정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해 영국 일본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도 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학자들은 금리 정점론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주요국에서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인플레이션 완화 지표가 감지됨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추가 긴축보다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는데, 이는 작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도 지난해 10월엔 전년 동월 대비 10.6% 올랐지만, 8월 5.2%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9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4.6%으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2년만에 처음으로 4%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20년 말 이후 처음으로 30개의 주요국 중앙은행들 중 과반수 이상이 다음 분기(올해 4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곳의 수석 글로벌 경제학자 제니퍼 맥키언은 "우리는 글로벌 통화정책 사이클의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말했다. FT는 "세계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쌓이면서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이라며 "많은 신흥 경제국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영국과 스위스의 중앙은행이 금

    2023.09.25 16:06

  • 미국 이어 영국도 기준금리 동결…연 5.25% 유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2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잉글랜드은행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올려 왔다. 일단 인플레이션이 진정 추세인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7%로 전달(6.8%)보다 둔화했고,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은행의 목표치인 2%의 3배 이상이고,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인 20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면서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올해 안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23.09.21 20:03

  • 3개월째 하락한 英 소비자물가…"금리 동결 기대감 커져"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뒤엎고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영란은행이 오는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15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시장 전망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8월 CPI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상승 폭은 전월 6.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CPI 상승률은 지난 5월(8.7%) 이후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11월 11.1%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서서히 완화되는 추세다.애초 시장에선 국제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7.0%를 예상했었다. 이날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94.43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영란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임금이 급격히 오른 것을 두고 서비스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6.8%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와 더불어 반려동물 관련 상품‧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둔화한 영향이었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6.2%로, 지난 7월(6.9%) 대비 큰 폭으로 내렸다. 시장 전망은 전월과 같은 6.9%였다. WSJ는 “영란은행에는 더욱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평했다. 8월 CPI가 발표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5.5%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거란 예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미래 금리 수준 추정치를 반영하는 스왑 시장에선 긴축 정책이 지속될 확률을 80%로 내다봤다. 그러나 CPI 공개 직후 이 수치는 약 50%까지 떨어졌다.네덜란드 투자은행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내일 영란

    2023.09.20 23:36

  • 공무원 못 뽑아서 문제…'2000만원 보너스' 준다는 이 나라

    미국 연방·주 정부가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술·금융기업 대신 채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을 공공 일자리가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연방·주정부 공공일자리는 32만7000개 증가했다. 미국 내 신규 일자리의 약 19%가 공공일자리에서 나왔다.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해 이 비율은 5%에 불과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급증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됐다. 당시 연방·주 정부는 교사·경찰·소방관 등 수백만명을 해고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기술기업들이 인재 영입을 위해 경쟁적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보너스를 지급한 결과 공공일자리는 비교적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 기술·금융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연방·주 정부들은 인재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을 내걸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CBP)은 멕시코 국경 경계 인력을 대폭 늘리면서 채용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채용 보너스 최대 2만달러를 지급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최근 12주 유급 육아휴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콜로라도주 제퍼슨카운티는 2020년 지원자 유치를 위해 주4일제를 시행했다.  올해 미국 구인구직 사이트인 집리크루터에 등록된 정부 일자리 급여는 지난해보다 20% 올랐다. 주로 소방관, 경찰관, 사회복지직 등에서 임금 상승 폭이 컸다. 교도소 직원·간호사 등 충원이 어려운 일자리를 메우기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주 정부도 있

    2023.09.19 08:48

  • "중국 경기 침체, 일본 '잃어버린 10년'보다 길어진다" 경고

    최근 중국을 덮친 경기 침체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많은 경제학자들이 현재 중국의 상황이 1990년대 일본 경기 침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하지만 여러 면에서 중국 문제는 일본보다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일본은 1980년대 국내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고, 그 거품이 꺼지면서 10년 넘게 장기침체를 겪었다. 일본 중앙은행(BOJ)이 0%대 금리를 유지했지만 가계와 기업은 투자를 늘리기보다 부채를 갚는 데 집중했다. 이를 '대차대조표 불황'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대차대조표 불황이 일본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중국이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신생아 수가 956만명으로 떨어지면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버블 붕괴 이후 20년이 지난 2008년 인구가 줄기 시작한 일본보다 인구 감소 여파가 경제에 더 빨리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5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중국 중기 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인구 고령화를 꼽았다.  문제는 중국이 선진국에 접어들기도 전에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국 1인당 소득은 1만2850달러로 1991년 일본(2만9080달러)보다 낮다. 중국이 성장 동력을 잃고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는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채 문제'도 중국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고 보는 이유

    2023.09.18 08:56

  • 중국 외국인직접투자(1~8월), 전년보다 5.1%↓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하반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에 실제 투자된 외국인투자는 총 8471억7000만위안(약 155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전달 발표된 1∼7월 중국 FDI는 7667억1000만 위안(약 14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또 올해 상반기 FDI는 7036억5000만 위안(약 129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7% 줄었다. FDI 감소폭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이날 중국 상무부는 FDI가 감소한 이유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와 전년도 기저 효과 등을 꼽았다. 상무부 관계자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작년 글로벌 FDI가 12% 줄었고, 올해도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7월 보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외국인 투자도 전년도 동기 대비 25%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중국이 유치한 외자 규모는 1조2000억위안(약 219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으로 3년 평균 8.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첨단 제조업 FDI가 19.7% 늘어나는 등 투자 유치의 질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외국인 투자기업도 33%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장기적인 대중국 투자 신뢰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2023.09.15 20:30

  • 악화일로 中 생산소비 지표 개선…중국 경기 반등하나?

    악화일로를 걷던 중국의 생산·소비 지표가 지난달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반등했다. 중국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지만,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촉발된 중국 경제 침몰 우려는 한풀 꺽일 전망이다. ◆경기반등 조짐 보였다15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3조7933억위안(약 693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 전망치인 3.0%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5월(12.7%)과 비교해 여전히 낮다. 하지만 6월(3.1%)·7월(2.5%) 대비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내수침체가 이어지자 가전제품·가구·자동차에 대한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대도시 주택 구입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경기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4.5%로 집계돼 로이터 전망치(3.9%) 보다 높았다. 5월(3.5%)·6월(4.4%)·7월(3.7%)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고용과 소득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최악의 경제 하강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투자 지표는 불안중국의 8월 생산·소비 지표 개선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이어

    2023.09.15 15:19

  • 전기차 전환 속도 빨라지는 미국…1년 만에 100만대 팔렸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늘린 결과다.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춰지면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블룸버그는 자체 분석 기관인 블룸버그 그린을 인용해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97만 7445대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7%대를 넘어서며 누적 판매량 300만대에 육박했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처음 100만대가 팔리는 데에는 약 10년이 걸렸다. 이후 100만대 추가 판매에 2년이 걸렸고, 지난해에는 1년간 100만대가 팔린 것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시점은 2020년뿐이었다. 이 기간 테슬라는 모델 3의 재고를 해외에 판매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중단됐다.미국 전기차 전환을 주도한 곳은 캘리포니아주가 꼽힌다. 지난 5년간 신차 판매량의 약 2%에 불과했던 전기차 비중이 올 들어 22%까지 치솟았다. 캘리포니아주를 국가 단위로 고려하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이 된다.전기차 전환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한 곳은 테슬라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상위 10대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 내 테슬라의 점유율은 61%에 달한다.전기차 시장은 더 빠르게 확장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하게 되면 9개월마다 전기차 100만대가 팔리고 있다"며 "올해 3분기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2023.09.15 12:46

  • "물가 잡아라" EU, 금리 인상…ECB, 0.25%P↑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다.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와 연 4.75%로 0.25%포인트씩 올렸다고 밝혔다. 수신금리는 1999년 출범한 유로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2001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14개월 전 이번 긴축 사이클이 시작되기 전에는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이날 결정 직후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0.24% 하락했다. 2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0.04%포인트 떨어진 연 3.13%를 기록했다.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회 연속 긴축(금리 인상)은 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내린 ‘칼날 같은’ 결정”이라며 “ECB가 끈적한 고(高)물가를 확실히 낮추기 위해 금리를 사상 최고치로 올렸지만, 유로존 성장세가 흔들리면서 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ECB는 작년 7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금융시장에선 최근까지 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이틀 전 ECB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목표치(2%)보다 높은 3% 이상으로 발표할 것이란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5.6%, 내년 3.2%로 올렸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2025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로 낮췄다.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올해 5.1%, 내년 2.9%, 2025년 2.2%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0.7%,

    2023.09.15 00:13

  • 美 실업수당 청구, 5주 만에 증가세 전환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주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주(9월 3∼9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3000건 늘면서 5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8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증가했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열기가 식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달 3.8%로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로 인해 물가상승률 목표치(2%) 달성을 위해 고용시장의 열기가 진정되기를 원하는 중앙은행(Fed)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2023.09.14 22:34

  • 유럽중앙은행, 10회 연속 기준금리 올렸다…"물가 잡기 총공세"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지난해 11년만에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다.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와 연 4.75%로 0.25%포인트씩 올렸다고 밝혔다. 수신금리는 1999년 출범한 유로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상을 단행했던 2001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14개월 전 이번 긴축 사이클이 시작하기 전에는 -0.5%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이날 결정 직후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0.24% 하락했다. 2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0.04%포인트 떨어진 연 3.13%를 기록했다.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회 연속 긴축(금리 인상)은 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내린 '칼날 같은' 결정"이라며 "ECB가 끈적한 고(高)물가를 확실히 낮추기 위해 금리를 사상 최고치로 올렸지만, 유로존 성장세가 흔들리면서 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ECB는 작년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금융시장에선 최근까지 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이틀 전 ECB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목표치(2%)보다 높은 3% 이상으로 발표할 것이란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5.6%, 내년 3.2%로 올렸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내후년인 2025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로 낮췄다.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올해

    2023.09.14 22:21

  • "경기 살려라" 中, 지준율 인하…인민은행 0.25%P 내려

    중국이 시중은행이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돈의 비율(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낮췄다. 디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하락)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약 90조원의 돈을 시장에 푸는 조치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15일자로 금융권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며 “경제 회복 기반을 공고히 하고,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인하 이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7.4%, 대형 상업은행은 10.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뜻한다. 지준율을 떨어뜨리면 시중은행에 자금이 풍부해져 시장에 더 많은 돈을 풀 수 있다. 금융기관은 직접적인 자본 이탈이 없기 때문에 비용 부담 없이 유동성 확대에 동참할 수 있다.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시장에 명확하게 알리는 기능도 있다. 이 때문에 지준율 인하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통화 완화 수단으로 꼽힌다.인민은행은 앞서 작년 4월과 12월, 올해 3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중장기 유동성은 5000억위안(약 91조원)가량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 뒤 1조위안 안팎의 자금이 풀렸다는 게 그 근거다.중국 정부는 부동산개발업체의 도산 위기와 내수경기 침체가 겹친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유동성 확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년물 중기유동성

    2023.09.14 20:56

  • 중국 인민은행, 지준율 0.25%포인트 인하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 시중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다.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15일자로 금융권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며 "경제 회복 기반을 공고히 하고,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인민은행은 현재의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운영은 지속 회복되고 있고, 내생적 동력이 지속해서 강해지고 있으며, 사회적 기대 역시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번 인하 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7.4% 수준이 된다고 중국인민은행은 설명했다.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이를 인하하면 은행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금융기관은 직접적인 자본 이탈이 없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다. 경기 안정화라는 정책적 시그널을 시장에 명확하게 보내는 기능도 있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통화 완화 수단으로 꼽힌다.중국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작년 4월과 12월, 올해 3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올해 3월엔 "대수만관(농경지에 물을 가득 대는 관개법)을 하지 않고, 경제의 질 높은 발전을 추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지준율을 당초 7.85%에서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2023.09.14 20:31

  • 유럽, 개인 투자용 국채 발행 급증

    유럽에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국채 발행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율을 보장받고, 정부는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정부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발행한 소매용 국채 규모가 올 들어 현재까지 600억유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 260억유로였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0월 소매용 국채 BTP 발로어 채권을 판매한다. BTP 발로어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한 개인투자자에게 기간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지난 6월 처음 출시했을 때 180억유로어치를 성공적으로 판매한 이후 이번에 두 번째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주엔 벨기에에서도 소매용 국채 발행 시장에 당초 목표치(50억유로)의 네 배가 넘는 220억유로의 자금이 몰렸다.유럽 각국 정부가 소매용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긴축(금리 인상) 일환으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높아진 기준금리를 따라 예금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민간 은행들을 압박하는 수단도 된다. 개인 투자 자금이 시중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소매용 국채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국채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일부 소매용 국채의 경우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소매용 국채는 일반 저축상품, 투자상품 등에 부과되는 세율에 비해 절반 정도만 내면 된다. 그리스는 아예 세금이 없는 소매용 국채

    2023.09.14 18:48

  • EU, 중국 전기차 업체 조사 착수…관세 전쟁 촉발하나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에 맞춰 전기차 회사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유럽 사이에 무역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U, 中 전기차 업체 조사 착수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례 정책연설에서 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는 친환경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폰 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의 장’을 강조하며 “중국의 불공정한 관행이 유럽 태양광업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잊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최소 9개월 이상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조정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율로 조정한다는 관측이다. 유럽은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한다. 이는 미국(27.5%)보다 낮다.이번 조치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 등 유럽 자동차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낮은 관세로 인해 중국 전기차 업체는 빠르게 유럽 시장에서 성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중국 전기차업체의 시장점유율이 2025년까지 8%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유럽 9개국에 전기차 약 35만 대를

    2023.09.14 09:09

  • 美 8월 CPI 3.7% 상승…유가 뺀 근원물가는 둔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두 달 연속 확대됐다. 국제 유가가 3개월 새 30% 가까이 치솟은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둔화세를 보여 오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13일 발표했다. 7월 상승률(3.2%)보다 0.5%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3.6%)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하다 올 7월 오름세로 전환했다.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7월(0.2%)보다 0.4%포인트 올랐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0.6%)에는 부합했다.CPI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원유 가격 외에 항공료도 오르고 신차 가격도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다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근원 CPI는 둔화 추세다. 8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3% 올랐다. 7월(4.7%)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떨어지다 3월 소폭 반등한 뒤 4월부터 다시 하락하고 있다.8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보다 3%포인트가량 오른 95%대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40%를 넘어섰다.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0.2%인 7월 상승률과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근원 CPI가 완

    2023.09.13 23:22

  •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美 중위소득 3년 연속 감소

    지난해 미국 가계의 실질소득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중위소득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급망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실질 소득이 감소하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효과를 고려한 미국인의 중위 실질 가계 소득은 지난해 7만 4580달러(약 9920만원)로 집계돼 전년 7만 6330달러에 비해 2.3%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 폭은 2010년 이후 최대다. 실질 소득 감소세는 3년 연속 이어졌다.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미국 근로자의 지난해 중위 소득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4만 8000달러였다. 정규직 근로자의 중위 소득은 1.3% 감소한 6만100달러로 집계됐다블룸버그는 “3년 연속 실질 소득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닷컴 버블, 1990년대 초 불황과 같은 경기 침체기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인플레이션이 미국인의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원인이 됐다. 지난해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오르면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실질 소득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미국의 보충 빈곤율은 12.4%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비율이 상승했다. 2021년 보충 빈곤율은 7.8%였다. 보충 빈곤율은 세후 소득과 정부의 지원금 등을 모두 합해 계산한 빈곤율이다. 공식 빈곤율보다 빈곤층의 실상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공식 빈곤율을 지난해 11.5%로 전년도(11.6%)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빈곤층 인구는 약 3790만명이었다.저소득층 아동 비율은 지난해 2배

    2023.09.13 11:48

  • 美 자본시장 반등하나…ARM에 이어 대형 IPO 줄이어

    지난해 고금리로 둔화하던 미국 자본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비롯해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이다. 18개월간의 침체가 끝나고 상장 열기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버켄스탁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증권신고서(F-1)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켄스탁의 최대 주주인 카터튼 파트너스는 10월 9일부터 일주일 내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1774년 설립돼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버켄스탁은 독일에선 '국민 샌들'로 불린다. 버켄스탁은 1966년 미국에 진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용하던 신발로 유명하다. 실리콘밸리에서 널리 확산하며 누구나 쉽게 착용하는 샌들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셀린과 지방시 등과 공동 제품을 내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집중했다.시장에선 버켄스탁의 기업가치가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모펀드(PEF) 운영사 카터튼 파트너스와 루이뷔통모엣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지원하는 사모펀드 등이 버켄스탁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뛴 것이다. 상장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지난 18개월간 소식이 뜸했던 미국 IPO 시장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기업들이 IPO를 미루거나 취소했다. 올 들어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동

    2023.09.13 09:14

  • 인민은행, 위안화 방어 총력전

    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중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시장개입을 시사한 데 이어 기준환율을 인하(위안화 절상)하면서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섰다.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 대비 0.0162위안(0.22%) 내린 달러당 7.198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이 기준환율을 내려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 하락을 유도한 셈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에도 성명을 내고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우리는 환율의 과도한 상승을 피하기 위해 필요시 주저 없이 조처를 할 것”이라며 “금융 규제 당국은 위안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역량과 자신감,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공표했다.이는 위안화 환율이 올 들어 6% 이상 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서다. 8일에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51위안까지 뛰어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경기 둔화, 달러 강세, 미·중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중국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타개를 위해 금리를 내리면서 미·중 간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중국 이탈을 촉발하면서 위안화 약세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시장에선 중국 금융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뚜렷한 만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위안 선에서 방어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2015년 9월 중국의 환율 시장화 조치 이후 위안화 환율

    2023.09.12 18:18

/ 10

글로벌마켓 금융 정보는 각 콘텐츠 제공업체로부터 받는 투자 참고사항이며, 오류가 발생하거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과 콘텐츠 제공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시된 정보는 무단으로 배포할 수 없습니다.

트레이딩뷰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를 위한 차트 플랫폼으로 최첨단 차트와 마켓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이 채팅, 차팅,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핵심 마켓 리서치 데이터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이코노믹 캘린더에서 중요한 이벤트를 추적하거나 스크리너에서 포트폴리오에 넣을 종목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트레이딩뷰에 오시면 트레이딩에 관한 모든 것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