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이 2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를 유지하던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첫 금리 인하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정책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몇 달 동안 물가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당국이 물가 안정이라고 생각하는 범위 안에 들었다”며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이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물가상승률은 1월 1.3%, 2월 1.2%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다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들어간 최초의 선진국이 됐다. 스위스는 2022년 3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작년 9월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ECB 콘퍼런스에서 “경제지표들에 대해 4월에는 조금 더, 6월에는 훨씬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