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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 만들던 HD현대重, 원자력 기업으로 진화

    HD현대그룹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RES)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는 수년간 에너지 관련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이 본격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업을 기반으로 한 HD현대가 미래 선박 시장을 넘어 차세대 원전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SMR 공급망 선점 나서HD현대는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FA)’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제조 역량과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의 RES 핵심 설비를 제작 및 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다. 현존하는 소형모듈원전(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해 냉각 효율이 높고, 고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핵폐기물 배출도 적다.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미국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2030년 차세대 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2030년 71억4000만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해 주기기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테라파워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지난해 3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맺고 1년간 나트륨 원자로의 제조 타당성, 가격 경쟁력, 인도

    2026.05.21 18:35
  • 대법 "HD현대重, 하청교섭 의무 없다"…노란봉투법 대상 아냐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전 노조법상으로는 원청 기업이 하청 노동조합과 단체교섭을 할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016년 발생한 사건에서 구 노조법 해석에 노란봉투법 개정 취지를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조희대 대법원장)는 21일 HD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청구한 사건에서 상고를 8 대 4로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원심은 사내 하청업체가 소속 근로자에 대해 독자적 지휘·감독권을 행사했고 양측 근로자들이 혼재 근무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묵시적 근로계약관계를 부정했다.이 사건은 노조가 2016년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면서 시작됐다. 노조법은 2025년 9월 개정되면서 제2조 2호에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도 사용자로 본다”는 조항이 추가돼 올해 3월 시행됐다. 그러나 경과 규정이 없어 2016년 발생한 이 사건에는 옛 노조법이 적용됐다.이번 선고의 최대 관심사는 옛 노조법 사건에서 노란봉투법 개정 취지가 반영될지였다. 다수 의견은 “옛 법 사건에서 종전 법리를 변경해 신법과 유사한 법리를 창설·적용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1986년 확립된 종전 법리는 “단체교섭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란 근로자와 명시적·묵시적 근로계약관계를 맺고 있는 자”라는 원칙이다.다수 의견은 노란봉투법 개정 이유서에 ‘실질적 지배력이 있는 자도 사용자에 포함한다’고 명시한 것 자체가 기존 판례에서는 원청이 사용자에 해당하지 않았음을 입법자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는 논

    2026.05.21 17:49
  • 韓철강 '겹악재'…美 이어 EU도 관세 50%로 인상

    유럽연합(EU)이 철강 제품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연간 무관세 수입 쿼터(할당량)도 3500만t에서 1830만t으로 절반가량 축소했다. 미국이 작년부터 50%의 철강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EU까지 수입 규제를 강화하자 국내 철강사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지난 19일 찬성 606표 대 반대 16표로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 조정된 관세와 할당량은 회원국 승인을 거쳐 현행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이 만료되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된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등으로부터 역내 철강산업을 보호하고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관세 인상안을 제시했다.이번 조치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수입 물량은 연 3500만t에서 1830만t으로 47% 줄어든다. 1830만t은 2013년 EU의 철강 수입량이다. EU는 2013년 이후 주요 철강 생산국의 과잉생산과 각국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지원 등으로 시장 질서가 왜곡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EU 집행위원회가 다음달까지 국가별로 배정하는 무관세 쿼터에 따라 국내 철강사의 수출량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관세 물량은 국가별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에 이어 EU가 철강 수입 허들을 높이면서 비용 압박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안시욱/신정은 기자

    2026.05.20 17:57
  • "돈 벌면 나눠라" 조선·IT업계까지 번졌다…비상 걸린 산업계

    반도체업계에서 불거진 ‘n% 성과 배분’ 요구가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 노사 협상 핵심이 기본급 인상과 복지 확대였다면 이제는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노동자와 얼마나 나눌지를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 조선, 전력기기, 정보기술(IT) 등 대기업 노조가 앞다퉈 성과급을 요구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2000년대 이후 가장 수위 높은 ‘하투(夏鬪)’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선·IT업계도 “과실 나눠달라”20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로부터 ‘n% 성과급’ 요구를 받는 기업은 현대자동차·기아, HD현대중공업, 카카오, LG유플러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다. 반도체업계에서 촉발된 성과급 논란이 제조업과 플랫폼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슈퍼사이클에 들어간 조선업계가 대표적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에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를 포함했다.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도 담겼다. 한화오션 노조는 향후 제출할 요구안에 성과급 지급 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급증하며 조선업이 호황 국면에 접어들자 노조가 과실 공유를 핵심 의제로 내건 것이다.젊은 직원 비중이 높은 IT업계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카카오 노조는 창사 이후 첫 파업을 볼모로 영업이익 대비 13~14% 성과급을 지급하라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27일 2차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이날 파업 찬반 투표를 통

    2026.05.20 17:36
  • 美, 포스코 추가 관세 확정…韓철강업계 수출 부담 커져

    미국 정부가 포스코의 후판 제품에 3.7%의 상계관세(CVD)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4일 포스코의 탄소·합금강 후판 제품에 대해 3.7%의 상계관세율을 확정했다. 적용 대상은 2023년 미국 수출 물량이다. 포스코홀딩스 등 그룹사에도 동일한 세율이 적용된다.상계관세는 정부 보조금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판단될 경우 부과하는 관세다. 미국은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와 탄소배출권거래제(K-ETS)가 ‘사실상 보조금’이라며 문제 삼고 있다. 미국은 이를 근거로 2021년 수출분 한국산 후판에 0.87%의 상계관세를 부과했으며 2022년 수출분엔 1.47%를 적용하는 등 해마다 상계관세율을 높이고 있다.미 상무부는 포스코와의 법정 다툼 중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와 한국 정부는 미 상무부의 상계관세에 불복해 2024년 2월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소송을 제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재심에서도 성실히 대응해 관세율이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건설 경기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철강업계에는 원가 추가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내 철강사의 수출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가 2024년 이후 수출분에도 상계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산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신정은 기자

    2026.05.19 17:39
  • 美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HD현대마린솔루션 진출

    HD현대의 해양산업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 기업 AEG와 ‘데이터센터 전력용 엔진 유지·보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두 회사는 AEG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립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내 전력용 엔진 33기의 장기 유지·보수 및 운영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AEG와 20㎿급 힘센(HiMSEN)엔진 기반 684㎿ 규모 데이터센터 전력용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에 수반되는 엔진 유지·보수·정비(MRO)를 맡는다. 향후 엔진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장기유지보수계약(LTSA)과 운영·정비계약(O&M)을 맺는 게 목표다.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고 있다. 비상 발전 및 상용 전력 공급 시스템의 신뢰성은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발전용 엔진에 대한 세심한 유지·보수 서비스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 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2026.05.18 18:00
  • [단독] "사흘마다 잭팟 터진다"…30조 '돈방석' 앉은 K조선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 수주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운 결과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199억6000만달러(약 30조원)어치 수주를 따냈다. 대한조선, HJ중공업 등 중견 조선사의 수주까지 합하면 국내 조선사 전체로는 200억달러를 웃돈다.조선 빅3의 올해 수주 실적은 163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를 이미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규모는 11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105억5000만달러)보다 12% 늘었다. 한화오션(34억4000만달러)과 삼성중공업(47억달러)의 수주 규모도 각각 지난해 상반기 32억2000만달러, 26억달러를 웃돌았다.이번 조선업 호황은 2003~2007년 첫 번째 슈퍼사이클 이후 찾아온 두 번째 호황이다. 20년간 수주 양상은 크게 달라졌다. 20여 년 전엔 컨테이너선이 전체의 4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 들어선 빅3 기준 LNG 관련 선박(33척) 수주가 컨테이너선(28척)을 제쳤다. 최근에는 해상풍력전용설치선(WTIV), 쇄빙전용선 등 척당 5000억원이 넘는 초고가 특수선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업계에서는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주량 세계 1위인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지난달 자체 설계한 대형 LNG 운반선을 인도하는 등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등 향후 대세가 될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분야에서 중국을 따돌리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수주 물량 139척 중 컨선 20%뿐…LNG선 등 친환경 선박 비중 늘어컨

    2026.05.18 17:50
  • [단독] K조선 수주 200억달러 돌파…슈퍼사이클 2막이 열렸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 수주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운 결과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199억6000만달러(약 30조원)어치 수주를 따냈다. 대한조선, HJ중공업 등 중견 조선사의 수주까지 합하면 국내 조선사 전체로는 200억달러를 웃돈다.조선 빅3의 올해 수주 실적은 163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를 이미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규모는 11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105억5000만달러)보다 12% 늘었다. 한화오션(34억4000만달러)과 삼성중공업(47억달러)의 수주 규모도 각각 지난해 상반기 32억2000만달러, 26억달러를 웃돌았다.이번 조선업 호황은 2003~2007년 첫 번째 슈퍼사이클 이후 찾아온 두 번째 호황이다. 20년간 수주 양상은 크게 달라졌다. 20여 년 전엔 컨테이너선이 전체의 4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 들어선 빅3 기준 LNG 관련 선박(33척) 수주가 컨테이너선(28척)을 제쳤다. 최근에는 해상풍력전용설치선(WTIV), 쇄빙전용선 등 척당 5000억원이 넘는 초고가 특수선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업계에서는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주량 세계 1위인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지난달 자체 설계한 대형 LNG 운반선을 인도하는 등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등 향후 대세가 될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분야에서 중국을 따돌리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노유정/신정은 기자

    2026.05.18 17:49
  • 포스코홀딩스, 산재가족 생계 지원…250억 규모 재단 출범

    포스코그룹이 산업재해 노동자와 가족의 조속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산재가족돌봄재단 ‘포스코 희망이음’을 4월 출범했다.포스코 희망이음은 산업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와 가족의 사회 복귀 희망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향후 5년간 총 25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재단 이사진은 외부 각계각층 인사로부터 추천받아 노동·의료·법률·복지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초대 이사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창립총회에서 “산재보상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와 가족들을 돕는 데 기업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특별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회적 안전망 모델로 정착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 희망이음의 지원분야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사고 직후 생계 안정을 위한 ‘긴급생계비 지원’, 재해자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재해자 돌봄’, 자녀들의 학업 지원을 위한 ‘청년 희망 자립지원’으로 구분된다. 지원대상은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건설·제조업 분야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소속의 재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우선으로 근로복지공단, 한국장학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이 되도록 다각도로 점검하고, 실행력 있는 재단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긴급생계비 지원은 산재 직후 생계 곤란을 겪는 가정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재해자 돌봄사업은 재해 노동자의 일상생활과 후속 치료에 필요한 주거환경 개선

    2026.05.18 15:47
  • '광물 공급 최전선' 온산제련소…"무인 자동화가 최고 실적 비결"

    지난달 28일 찾은 울산 울주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1공장. 아연 주조공장에는 무인 전기차와 수소 지게차만 분주히 움직였다. 작업자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고도화한 결과다. 연간 약 100t 규모의 인듐을 생산하는 공정에는 단 14명의 인력만 투입된다. 인듐이 t당 10억원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사람당 70억원가량의 매출을 내는 셈이다.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자리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최전선’으로 평가받는다. 1978년 준공된 이 제련소는 약 100만㎡ 규모 부지에서 아연, 은을 비롯해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00만t 이상 생산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제련시설이다.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 광물을 제련할 수 있는 건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까지 ‘105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라는 신기록을 쓸 수 있던 이유다. 고려아연의 1분기 매출은 6조720억원으로 전년보다 58.4% 늘었고, 영업이익은 7461억원으로 같은 기간 175.2% 급증했다.고려아연의 경쟁력은 ‘다금속 회수 기술’에 있다. 강기태 고려아연 책임은 “일반 제련소가 하나의 금속 회수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온산제련소는 하나의 원료에서 아연뿐 아니라 은, 인듐, 게르마늄, 갈륨 등 다양한 희소금속을 동시에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아연 회수율은 98~99%에 달한다. 남는 재료 없이 최대한 모두 추출한다는 의미다.온산제련소에는 게르마늄 공장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공장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 등에 납품할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방산·첨단 산업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의

    2026.05.15 17:48
  • [단독] 중소 철강사 1년 새 14곳 문 닫았다

    국내 중소 철강사가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미국의 관세 인상 등 ‘삼중 악재’가 겹친 여파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이엔지스틸, 정안철강 등 국내 철강사 14곳이 수익성 악화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거나 파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황 부진에 따른 경영난은 중소업체에서 시작해 대기업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자체적인 감산에 들어갔다.반면 현금을 쌓아둔 일부 철강사는 감산이나 설비 재투자 대신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중소업체들이 무너지고 대형 철강사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공급이 감소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 체질 개선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자율적인 참여로는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정부가 금융 지원과 인센티브로 철강사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신정은/성상훈/안시욱 기자

    2026.05.14 18:18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완료…연말 통합 항공사 '이륙'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6년간 추진해온 숙원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통합 대한항공은 매출 22조원, 항공기 234대의 세계 10위권 수준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주식 합병 비율 1 대 0.27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두 회사는 12월 17일을 통합 대한항공 출범일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는 건 2020년 11월 조 회장이 합병 계획을 발표한 지 6년 만이다.이번 합병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 부채, 권리 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한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이 정한 기준시가에 따라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각각 2만5750원, 6730원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은 이번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원받은 공적자금 3조6000억원도 지난해 2월 전액 상환했다.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메가 캐리어로 재탄생하는 통합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매출이 16조원에서 22조원대로 커진다. 임직원 2만5000명, 항공기 234대를 보유한 국내 하나뿐인 대형항공사(FSC)가 등장하는 것이다. 항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산하 저비용항공사(LCC)도 통합 운영하기로 한 만큼 국내 항

    2026.05.13 17:45
  • 신입 입사 미룬 진에어…티웨이·제주항공은 무급휴직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신입 승무원의 입사일을 이달에서 하반기로 미뤘다. 앞서 일부 LCC는 무급 휴직을 시행했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LCC업계에 고용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 상반기 채용한 신입 승무원 100명 중 50명의 입사일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입사할 예정이었지만, 회사는 며칠 전 합격자들에게 입사 시기를 9월 말~10월 초로 변경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명 중 나머지 50명은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전쟁 이후 국제 유가 급등으로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며 “최종 합격자를 채용한다는 계획은 변함없다”고 말했다.진에어가 신입 승무원의 입사를 연기한 것은 전쟁 이후 국제선 운항편 자체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줄인 데 이어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감편했다. LCC업체가 감편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다른 항공사도 고용 불안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간 국제선 왕복 187편을 줄였고, 이스타항공은 왕복 150편을 감편했다. 전쟁 이후 국내 LCC업계에서 줄어든 국제선 운항 편수는 왕복 1000편 수준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잇달아 비상 경영을 선언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두 달간 무급 휴직을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2026.05.12 18:11
  • 韓조선소에서 美해군 함정 모듈 만든다

    미국 해군이 한국 등 동맹국 조선소에서 함정 모듈을 제작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신규 함정 건조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해군력을 키우려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의 조선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군함은 수백 개 블록과 모듈을 조립해 만드는 구조인데, 한국 조선소에서 일부만 제작해도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美, 동맹국 조선 역량 활용미 해군은 11일(현지시간) ‘조선 계획’을 발표하고 2055년까지 15척의 트럼프급 전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급 전함은 미국의 해군력을 복원해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내놓은 ‘황금함대’ 구상의 핵심이다.배수량 3만~4만t에 이르는 트럼프급 전함은 냉전시대 이후 퇴장한 ‘거대 전함’을 재도입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함포뿐 아니라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전자기 레일건 등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미 해군 계획에 따르면 첫 트럼프급 전함은 2036년 인도된다.이번 문서에서 미국은 해군력 강화에 자국 조선업계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하면서 동맹국의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미 해군은 “해군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의 강점을 활용하면서 미국의 역량 확대를 위해 세계적으로 통합된 산업적 모델을 이용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인 국방수권법에 최대 두 척의 지원함을 건조하고 일부 전투 모듈을 해외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미 해군 계획에 국가명이 적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조선업

    2026.05.12 17:57
  • 한화에어로, 에스토니아에 천무 3문 추가 공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에스토니아에 천무(사진) 다연장 정밀 유도무기 3문을 추가 공급한다. 지난해 12월 첫 공급 계약을 맺은 뒤 5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KOTRA와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ECDI)는 정부 간(G2G) 수출 계약을 맺고 에스토니아군에 천무 3문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지난해 12월 체결한 2억9000만유로(약 5200억원) 규모의 천무 도입 계약에 이은 후속 계약이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발사대 6문과 미사일 3종(CGR-080·CTM-MR·CTM-290), 운용·교육 지원 등을 포함한 계약을 맺었다.에스토니아는 ‘국가국방발전계획 2031’에 따라 한 개 포대 규모의 다연장로켓 전력화 및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후속 계약은 2020년 K-9 자주포 수출로 시작된 양국의 방산 파트너십과 12월 천무 첫 계약 이후 사업 수행 과정에서 쌓은 신뢰가 더해진 결과라는 평가다.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천무 3문 추가 도입은 에스토니아 국방력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화와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에스토니아의 국방력·방산 생태계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발트 지역에 한화의 방위 솔루션을 적극 소개해 에스토니아에서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2026.05.11 17:41
  • 방산수출 통계 기준 재정립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은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폴란드발 대규모 방산수출 쾌거에 이어 매년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건국 이후 역대급 방산수출 규모를 새롭게 경신하고 있다.이른바 K컬처를 넘어 K방산이라는 신드롬 열풍까지 불고 있는 가운데 K방산 르네상스 시대로도 일컬어질 만큼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이 초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한마디로 “지키는 무기를 잘 만드는 나라”로 한국산 무기가 해외에 수출돼 국제평화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장차 안보 산업으로 경제 및 외교에 있어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방산수출 통계 집계기준을 새롭게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다.  국제기구와 방산수출 통계 집계기준 달라우리나라 방산수출은 수주 기준으로 2017년 31억달러, 2018년 28억달러, 2019년 25억달러, 2020년 30억달러에 이어 최근 5년간 2021년 73억달러, 2022년 173억달러, 2023년 135억달러, 2024년 96억달러, 2025년엔 15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국제 무기거래 규모와 순위를 집계하는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에는 대표적으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영국 군사 전문 컨설팅 업체인 제인스(IHS Jane’s) 컴퍼니, 미국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 뉴스(Defense News),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 등이 있다.이들 국제기구는 매년 국가별 무기거래 규모와 순위를 발표하는데 딜리버리(delivery) 납품 실적을 기준으로 단년도 실적이 아니라 최근 5개년 평균치를 합산해 발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해마다 컨트랙트(contract) 계약 수주를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해 발표한

    2026.05.11 10:00
  • HD현대·한화, 친환경船 타고 이익률 '최고'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올 1분기 나란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과 달러 강세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한국 조선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합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 친환경 등 고수익 선박 수주 늘어HD현대 계열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8조140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8% 급증한 1조356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6.7%에 달했다. 2019년 물적분할 이후 역대 최고치다.대형 조선사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건 ‘꿈의 수익성’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업은 인력과 원자재가 대대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대표적인 장치산업이다. 수익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고수익 친환경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해양 부문 수익성 상승 등이 동시에 이뤄져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인도가 수익성 향상에 주효했다.한화오션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한화오션의 1분기 매출은 3조2099억원, 영업이익은 4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0.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7%를 기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대우조선해양 시절과 비교하면 사실상 체질 개선이 완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중공업 역시 호

    2026.05.07 17:56
  • [단독] 코오롱, 저수익 사업 정리…소재·패션사업 부분 매각

    ▶마켓인사이트 5월 7일 오후 3시 8분코오롱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부 중 일부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를 떼어내기로 했다. 전자 부품 소재와 패션 사업 중 일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코오롱그룹을 이끌어 온 이규호 부회장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딜로이트안진과 매각을 위한 사전 실사 작업을 했다. 매각 자문사로는 삼정KPMG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조만간 매각하는 사업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인수 후보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소재 부문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핵심 먹거리로 산업자재와 화학소재 부문 등이 주력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산업자재 부문은 2조3021억원, 화학소재 부문은 1조24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에 매각을 검토하는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 등은 매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 사업의 가치를 2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한다.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은 매년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실적은 하락하는 추세다. 작년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 매출은 1조1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원에서 30억원으로 81.7% 줄어들었다. 이번엔 여성복 브랜드 등 일부 사업만 따로 떼어내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코오롱인더, 中공세 직격탄…그룹 대대적 체질 개선 나서소재부문, 자회사에 흡수합병…천연잔디 사업도 매각 추진중코오롱그

    2026.05.07 17:44
  • [단독] 사업부 정리 나선 코오롱인더…'이규호표' 사업 재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코오롱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부 중 일부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용 필름을 떼어내기로 했다. 전자 부품 소재와 패션 사업 중 일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는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패션, 소재 부문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코오롱인더는 최근 한 국내 회계법인과 매각을 위한 사전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자문사로는 삼정KPMG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만간 매각 관련 내용들을 담은 안내문을 인수 후보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소재 부문은 코오롱인더의 핵심 먹거리로 산업자재와 화학소재 부문 등이 주력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산업자재 부문은 2조3021억원, 화학소재 부문은 1조24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에 매각을 검토하는 반도체용 필름 사업부 등은 매출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 사업의 가치를 약 2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패션 부문은 매년 약 1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최근 실적은 하락세다. 작년 코오롱인더 패션 부문의 매출은 1조1647억원으로 전년 대

    2026.05.07 15:08
  • [단독] SK·HD현대, 23년 만에 베네수엘라 원유 도입 추진

    정부와 정유업계가 러시아에 이어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남미 베네수엘라 원유 도입을 추진한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도입하는 건 23년 만이다. 베네수엘라는 한때 ‘고립된 산유국’이었지만 미국·유럽 대형 석유회사의 러브콜을 받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샘플 테스트 후 대규모 도입할 듯6일 정부 및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의 사업성 및 설비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SK에너지가 30만 배럴, HD현대오일뱅크가 10만 배럴 수준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도입해 샘플 테스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 원자재 유통기업 트라피구라를 통해 거래될 전망이다.베네수엘라산은 황 함량이 높고 끈적한 초중질유로 정제 과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중동발 원유 운반선이 한국에 도달하기까지 약 2주가 걸리는 데 비해 파나마운하 또는 희망봉을 돌아오는 남미발 운반선은 30일 이상 걸린다는 것도 단점이다. 이런 이유에서 국내 정유사는 고유가 시기이던 2001~2003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도입했다가 수십 년간 수입하지 않았다.하지만 국내 정유사는 최근 수년간 설비 고도화로 중질유 분해시설을 개선한 만큼 베네수엘라산 원유도 정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충남 대산공장에 열분해공정(DCU)을 보

    2026.05.06 17:55
  • [단독] 韓, 23년 만에 베네수엘라 원유 도입 추진…수혜주는?

    정부와 정유업계가 러시아에 이어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남미 베네수엘라산 원유 도입을 추진한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이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원유를 도입하는 것은 23년 만이다.  6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한국석유공사, 정유사는 최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의 사업성 및 설비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에 이어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한 데 따른 조치다. 국내 정유사 중에선 SK에너지가 30만 배럴, HD현대오일뱅크가 10만 배럴 수준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도입해 샘플 테스트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량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 원자재 유통기업 트라피구라를 통해 거래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황 함량이 높고 끈적한 초중질유로, 정제 과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정유사는 고유가 시기인 2001~2003년 한때 도입했다가 현재 수입하지 않고 있다. 국내 정유사는 수년간 설비 고도화를 통해 중질유 분해시설을 개선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도 정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는 중동 사태 이후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지난달 원유 수출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때 ‘고립된 산유국’이었지만 이제는 미국·유럽 대형 석유회사들의 러브콜을 받는 국가로 부상한 것이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이 하루 44만5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인도 37만4000배럴, 유럽이 16만5000배럴

    2026.05.06 14:30
  • K-잠수함, 캐나다 해양안보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캐나다 해군의 차기 초계잠수함사업(CPSP)은 단순한 무기체계 구매 사업이 아니다. 이는 북극해와 태평양·대서양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는 캐나다가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질서 속에서 해양주권과 국가방위 역량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러시아의 북극해 군사활동 강화, 중국의 원해 해군력 확대에 따른 북극해 활동 증가, 중동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홍해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체항로로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하면서 캐나다 국가안보 전략의 중심 축이 다시 인도태평양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캐나다 북극해 주도권 지키려면 잠수함 필수 캐나다는 오랫동안 미국의 안보우산에 의존한 채 북미주 방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협력의 제한된 프레임 안에서 안보정책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오늘의 안보환경은 과거와 판이하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51번째 주 편입’ 발언 이후 국가안보에 대한 불확실성과 공포감 확산과 더불어 북극해는 더 이상 얼음으로 닫힌 공간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과 자원·항로·군사전략이 교차하는 신흥 전략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캐나다가 북극해 주권을 실질적으로 지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책임 있는 안보행위자로서 역할을 확대하려면 은밀성·작전 지속성과 억제력을 갖춘 최첨단 잠수함 전력이 필수적이다. 현재 캐나다 해군에서 운용 중인 4척의 영국제 빅토리아급 잠수함(수중톤수 2400t, 1998년 전력화·운용)은 성능 저하 등 장비 노후화로 인해 작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2035년 전후 발생할 수 있는 수중전력

    2026.05.06 08:00
  • "한국 믿고 또 산다"…K방산 재구매 이어지는 이유

    방산 업계에서는 수출의 성패는 ‘첫 계약’이 아니라 ‘두 번째 주문’에서 갈린다는 평가가 있다. 첫 계약 때 믿고 썼는데, 생각보다 별로면 재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방산 산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이 재구매가 늘었다는 점이다. K방산 기업이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키우며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년 전 핀란드와 인연 이어와핀란드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약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재구매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핀란드가 K9을 처음 구매한 건 9년 전인 2017년이다. 핀란드의 K9 도입 과정은 한국 방산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핀란드와의 첫 인연은 10년 전인 2016년 노르웨이가 진행한 동계 시험평가였다. 당시 노르웨이가 주관한 시험에 핀란드와 에스토니아가 참관했는데, 정작 가장 빠르게 움직인 건 핀란드였다. 핀란드는 노르웨이보다 먼저 2017년 3월 계약을 체결했고, 노르웨이는 같은 해 12월 뒤따랐다. 에스토니아 군은 2017년 한국 육군 부대를 방문해 K9 운용을 직접 확인했다. 당시 막 배치된 신병이 K9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에 에스토니아 군은 계약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신병까지 다룰 정도로 조작이 쉽고 성능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나토 3개국 K9 200문 운용 K9은 재구매 무기로 진화했다. 폴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이 추가 도입을 진행하거나 완료했다. 이번 핀란드 계약까지 포함하면 K9을 두 번 이상 사들인 국가는 5개국으로 늘었다. 방산에서 재구매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성능과 운용 경험에 대한 신뢰가 축적됐다는 의미다. 재구매를 이끄

    2026.05.06 07:00
  • 항공업계, 2분기 '고유가 쇼크' 본격화

    국내 항공사의 올 2분기 실적이 줄줄이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고유가로 인한 비용 상승과 여행 수요 감소가 맞물린 탓이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대한항공을 제외한 5개 국내 항공사는 일제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손실은 아시아나항공이 2720억원으로 가장 크고, 티웨이항공도 132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수요가 많은 대한항공은 적자를 피하겠지만 영업이익은 5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169억원이었다.항공사들은 고유가로 유류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유류비가 항공사 전체 비용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상승할 경우 연간 3050만달러(약 45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신정은 기자

    2026.05.05 18:14
  • 'AI 전력' 만드는 철강·유화·조선…굴뚝기업, 다시 뜨거워진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면서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이른바 ‘굴뚝 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이 보유한 유휴 부지와 발전 인프라, 플랜트 운영 역량이 AI 시대의 중요한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이 끊기면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가 삭제될 수 있어 24시간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수다. AI 열풍에 국내 주요 전력기기 3사의 수주 잔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굴뚝 기업이 찾은 새로운 기회4일 산업계에 따르면 AI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선박 엔진이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되던 가스터빈의 가격 상승과 긴 납기 영향으로 엔진을 대체 수단으로 고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가스터빈 업체의 납기가 2029년 하반기 이후인데, 엔진 회사의 납기는 그보다 1년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2일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6271억원 규모 선박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AI 관련 문의 폭주로 2년6개월 치 발전용 엔진 수주 잔량을 확보했다”며 “연간 500만 마력 규모 국내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화엔진도 설비 확대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용 중속 엔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생산 설비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엔진은 현재 선박용 중속엔진까지 제작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가 미국 내 에너지 제공업체로 경험이 풍부한 만큼 한화그룹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 발전 사업에 진출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

    2026.05.05 16:39
  • [부고]이철행(일진홀딩스 전무)씨 부친상

    ▶이재문씨 별세, 권행, 철행(일진홀딩스 전무), 창행(키움투자자산운용 PE본부 대표펀드매니저)씨 부친상, 김금란, 염미경, 황연실(강동세무서 재산세과장)씨 시부상=5일 광주광역시 송정장례식장 발인 7일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2026.05.05 14:42
  • 한화, KAI 지분 8%로 확대…'경영참여'로 목적 변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관계사가 보유한 KAI 지분은 5%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KAI 지분을 8% 넘게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KAI의 중장기적 지배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 주(0.1%)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취득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관계사 포함)의 KAI 지분율은 5.09%로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체 지분율은 8.03%로 높아지게 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또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구체적인 경영참여 방식은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사정과 이익을 충분히 고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육·해·공’을 넘어 항공우주로 확장하는 방위산업 전략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한국판 스페이스X’를 꿈꾸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KAI는 국내 유일한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이자 위성 개발 및 공중전투체계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협력할 경우 막강한 시너지를 낼

    2026.05.04 17:45
  • K조선 3사, 하루 새 1.5조원 수주 랠리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에너지 인프라 관련 장비를 잇달아 수주했다.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을 5074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10척의 암모니아운반선 계약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선급(KR)과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나서는 등 수요 확대에 대비해 선박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KSS해운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척 건조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금액은 총 5048억원이다. 이 선박은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9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18척 등 모두 86척을 수주했다.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FSRU는 부유식 저장 설비로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린다. 육상 터미널보다 건조 기간이 짧아 신속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밸류체인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2026.05.04 17:30
  • 日, 美와 '방산 밀월'…K함정·항공기·미사일과 격돌 예고

    일본이 ‘방위산업 대국’의 야심을 드러내면서 한국 업체들이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일본은 살상 무기 수출 규제를 철폐한 데 이어 미국과 첨단 무기를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다. 중고 무기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은 글로벌 방산시장에 제한적으로 참여해 왔는데, 본격적인 플레이어로 뛰기 시작하면 K방산업체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방산시장에 뛰어들 경우 K방산과 직접적인 충돌이 예상되는 분야는 함정, 항공기, 미사일 체계 등이다. 그동안 살상 능력이 없는 무기에 한해 수출을 용인했던 일본은 지난달 21일부터 모든 무기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했다. 중고 무기를 해외 국가에 양도할 수 있도록 자위대법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일본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호주와 7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입찰에 참여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따내지 못한 사업이다. 한국 군함은 상대적으로 근해 작전에 특화돼 기동성이 높은데 당시 호주는 장거리 작전에 적합한 원양형 함정 기술을 더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의 방산 전략이 비슷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함정 등의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에 무기체계를 공여하거나 저가에 판매해 시장을 선점하는 방식이다. 일본 방위성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국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곳곳에서 한국과 일본 방산업체가 맞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항공기와 미사일 분야에서도 잠

    2026.05.03 17:35
  • 항공권 유류할증료, 한달새 두 배로…뉴욕 왕복 최대 112만원

    미국·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가 지속돼 이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지난달보다 두 배 높은 유류할증료가 붙는다.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항공사는 감편 노선을 늘리고 있다.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발권하는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가 적용된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갤런당 511.21센트에 달했기 때문이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뒤 33단계가 적용된 건 처음이다. 지난달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 올랐다.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유류할증료 단계를 기반으로 각 항공사가 자체 조정을 통해 부과한다.대한항공은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거리에 따라 왕복 15만~112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최장 거리 노선 기준 올해 1월 할증료(23만1000원)의 다섯 배가량으로 올랐다. 지난달보다는 두 배로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 17만800~95만2400원이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편도 기준 52~126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소비자의 항공권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항공사 역시 유류할증료만으로는 비용 상승분을 상쇄할 수 없어 일부 노선의 운항을 멈추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달 국제선 3개 노선에서 항공편 운항을 8회 줄일 계획이었는데 감편 규모를 13회로 늘렸다. 진에어는 지난달 8개 노선을 줄인 데 이어 이달에는 14개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7월 22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2026.05.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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