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로 현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선고 공판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1심이 인정한 재산분할액(665억원)의 14배에 달하지만 2심(1조3808억원)과 비교하면 4368억원 깎인 금액이다. 분할 비율은 최 회장 3분의 2, 노 관장 3분의 1로 제시했다.재판부는 노 관장이 가사와 양육 등으로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고 보고 최 회장의 SK㈜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했다. 주식 가액 산정 기준일은 대법원 판례에 따라 항소심 변론종결일(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다만 변론종결일 당시 16만원(종가 기준)이던 SK㈜ 주가가 올 들어 80만원대까지 급등한 사정을 고려해 노 관장 몫을 산정했다.서울고법, 665억→1.3조→9440억으로 조정하루 1.3억씩 年 5% 지연이자…崔 대법원 재상고 가능성‘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액이 9440억원으로 정해졌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공동 재산으로 인정했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주회사인 SK 주가도 동반 상승한 점을 감안해 재산분할액을 산정했다. ◇노소영 재산 비율은 3분의 1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SK 주식이 상속·증여로 형성된 특유재산이므로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최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마켓인사이트 7월 24일 오후 4시 40분SK㈜의 전기차 충전회사 SK시그넷이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에 매각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당분간 이어진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본지 2025년 5월 15일자 A1, 12면 참조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앵커PE 보유 회사인 SK일렉링크와 SK시그넷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시에 SK는 이날부터 한 달간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SK시그넷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자사주와 SK 소유 주식을 제외한 보통주와 우선주 전량을 매입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 대비 20% 이상 높은 주당 8200원이다. SK는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SK시그넷을 완전자회사로 만든 뒤 앵커PE 측과의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SK는 “SK시그넷의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자 해당 인수합병(M&A) 거래 이전에 기존 주주에게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부여된 가격으로 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SK시그넷은 1998년 설립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로 2021년 SK 계열사로 편입됐다. 당시 SK는 SK시그넷 지분 약 55%를 2930억원에 인수했다. 복병은 전기차 캐즘이었다. SK시그넷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대주주 SK는 SK시그넷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작년과 올해 총 세 차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15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SK시그넷 지분가치 100% 기준 앵커PE 측이 SK에 지급하는 거래대금은 최대 2000억원이다. 최초 750억원을 지급한 뒤 2028~2029년 SK시그넷이 일정 수준의
서울고등법원이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앞으로 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 현금과 부동산 매각 등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일부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는 게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지분은 17.9%로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8조2000억원어치다. 다만 규모가 큰 대출을 일으킬 때는 증권사가 주가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담보인정비율을 보수적으로 잡을 수 있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매물이 나올 수 있어 대출 상한선을 모두 채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유지에 필수인 SK㈜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 등 우량 계열사의 배당금 확대도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두산과 SK그룹이 SK실트론 매각에 관해 협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이 완료되면 자연스럽게 최&n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은 단순한 정비사업이 아니라 한미 해양방산 협력의 전략적 관문이 되고 있다. 군함은 건조보다 운용·유지가 더 어렵다. 해상에서 장기간 버티는 힘은 결국 완벽한 건조, 신속한 정비지원, 임무 해역으로 재복귀시키는 역량에서 나온다. 미중 해양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현 시점에서 함정 MRO는 조선산업의 부차적 사업이 아니라 해양전략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美해군, 군함 정비 문제 떠올라 최근 미국의 움직임은 이 문제의 시급성을 보여준다. 미국은 유·무인 함정을 포함해 해군력을 450척 규모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함정을 건조하고 정비할 조선·정비 역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핵추진잠수함과 항공모함 정비 병목현상은 미 해군 전력운용의 치명적 약점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노포크 등 4개 공공조선소에 더해 제5 공공조선소 신설까지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강 해군 미국은 함정을 늘리는 것보다 정비 역량 부족이 더 큰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은 항공모함, 핵추진잠수함, 이지스 구축함·순양함 등 장거리 해양투사 전력면에서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냉전 이후 미국 조선업은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경쟁력을 상실했다. 존스법과 번스-톨레프슨법은 미국 조선업 보호라는 목적을 가졌지만, 장기간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비용 상승과 생산성 저하라는 부작용을 초래하였다. 그 결과 미국은 첨단 전력면에서는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함정 건조 속도와 정비 처리 능력면에서는 심각한 병목에 직면했다. 미중 해군력 경쟁은 이 문제를 더욱 긴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과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표 시점과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 속도는 변수로 꼽힌다.2분기 흑자전환에 상한가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홀딩스 주가는 전날 대비 30%(가격제한폭) 급등한 24만7000원에 마감했다. 2분기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2억원, 영업이익 10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반도체 소재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AI기반 투자 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OCI홀딩스 주가는 1년전보다 약 163.3% 상승했다. 폴리실리콘 사업의 구조적 전환 기대감,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사업 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초 대비해서도 약 114.4% 뛰었다. 올해 4월에는 월간 기준 최고치인 95.95% 급등하며 주가가 39만9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조정 국면을 거쳐 현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증권가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OCI홀딩스를 분석하는 증권사 8곳 가운데 7곳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39만5000원이다. 다만 목표주가는 31만원에서 55만원으로 편차가 크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 정책 발표 시점과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 속도에 관한 전망이 엇갈리기 때문이다.비중국산 폴리실리콘 부각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폴리실리콘 사업이다. OCI홀딩스는 말레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SK㈜는 코넥스 상장사인 자회사 SK시그넷 보통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SK시그넷은 1998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기 전문 기업이다. 2021년 SK㈜에 편입됐다. 현재 급속·초급속 중심의 글로벌 표준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200원이다. 최근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 대비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8월 24일까지다. 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참여를 원하는 주주는 지점 방문이나 온라인 플랫폼 HTS/MTS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공개매수 이후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상장폐지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 지분은 주식교환 방식으로 취득할 방침임. 상장폐지 후에는 SK시그넷 매각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SK는 "포괄적 주식교환만으로도 지분 100% 확보가 가능하지만 SK㈜는 이에 앞서 공개매수를 시행해 일반주주에게 프리미엄이 반영된 조건에 매도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책임경영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원에게 6개월 치 추가 급여를 드립니다.”국내 해운사 장금상선이 호르무즈해협을 운항하는 선원들에게 최대 1억원의 위험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정세 악화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며 선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서 출발해 오만까지 항행하는 유조선 선원에게 최대 6개월 치 추가 급여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장의 월급은 1만5000달러(약 221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번의 항해로 9만달러(약 1억3307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블룸버그는 장금상선이 이 같은 안내문을 배포한 시점이 최근 이란의 추가 공격이 발생하기 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업계에선 이란 추가 공격 이후 선원의 몸값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금상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VLCC를 보유한 해운사다. 장금마리타임 등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원유운반선은 약 160척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VLCC로 추정된다. 전 세계 VLCC가 700~800척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를 보유한 셈이다. 이들 선박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을 담당해 왔다.장금상선뿐만 아니다. 선원 교육 업체인 글로벌MET의 프라딥 차울라 회장은 “일부 선사가 선원에게 상당한 수준의 보너스를 제시하고 있다”며 “많은 선원이 하선했지만 여전히 위험 항로를 운항하려는 선원을 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포스코그룹이 22일 경북 포항에 국내 첫 첨단 제조 인큐베이팅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첨단 제조 인큐베이팅센터’는 RIST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포스코그룹과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포항시 등 민관이 협력해 조성한 국내 1호 제조 스타트업 육성 거점이다.센터는 첨단 신소재 및 에너지·환경 분야 스타트업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제품 실증과 양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냉각수, 압축공기, 6대 산업가스(수소·질소·산소 등) 등 제품 실증에 필수적인 공용 인프라를 마련했다.센터에는 최대 1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기획 창업 1호로 선정된 엔포러스(고온 수전해 수소 생산) 등 4개 사가 입주해 있다.신정은 기자
신진서 9단이 21일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에서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를 꺾자 해외 언론과 바둑 팬의 관심이 쏟아졌다. 중국 주요 매체는 이번 대국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세계 랭킹 1위 바둑 기사의 승리를 높이 평가했다. 일본과 미국 등 각국 바둑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중국 유력 매체 펑보, 시나닷컴, 소호닷컴 등은 이번 대국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했다. 시나닷컴은 “신진서는 인류 최고 수준의 기사다운 기량과 침착함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중국권 매체 대기원시보는 “신진서가 1국에서 AI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인류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고 전했다.중국 텐센트의 바둑 플랫폼 예후웨이치는 신진서와 카타고의 대국을 생중계했다. 해설을 맡은 장쉐빈 6단은 “신진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두텁게 두며 카타고에 힘쓸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카타고가 전에는 사나운 대형견 같았다면 이번에는 치와와처럼 온순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바둑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카타고가 체면과 실속을 모두 잃었다”며 “개발자인 데이비드 우가 패인을 분석한 뒤 복기 데이터도 공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대국을 생중계한 바둑TV와 한경TV 채널에서는 일본 바둑 팬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카타고가 신진서에게 완전히 농락당했다”며 “큰 전투 없이 우아하고 침착하게 끝까지 밀어붙여 11집 반이라는 대승을 거뒀다”고 호평했다.미국의 한 아마추어 바둑 기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신진서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
▶김숙씨 별세, 김홍규 아내상, 김도연(주부)·김도형(한화라이프랩 FP)씨 모친상, 박장우(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전무)씨 장모상, 박세원씨 외조모상 = 21일, 김천제일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3일 7시 30분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자 KAI 민영화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최대주주인 KAI 지배구조를 놓고 한화그룹의 인수부터 공동경영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14일 KAI 주식 113만여 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했다. 8일 올 연말까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KAI 주식을 사겠다고 밝힌 지 1주일 만이다. 한화그룹은 연말까지 추가 매수를 통해 KAI 지분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신고 기준인 15%까지 높일 것으로 보인다.방산업계에서는 한화의 지분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합 우주기업’을 꿈꾸는 김승연 한화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는 2018년 KAI 민영화 동력이 약해지자 보유 지분(5.99%)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후 8년 만인 올해 3월 KAI 지분 4.99%를 매입했다. 이후 두 달 뒤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공식화했다.KAI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거론된다. 먼저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KAI 지분(26.41%)이 시장에 나오면 한화가 이를 인수하는 방안이다. 한화는 단숨에 KAI 최대주주에 오르며 항공우주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방위산업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다만 정부가 전략산업인 KAI의 민영화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정책적 판단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수은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수준만 한화가 인수할 가능성도 나온다. 정부가 일부 지분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절충안이다. 에어버스, 탈레스처럼 정부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35년까지 그룹 영업이익을 현재의 6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가 산업안보·공급망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장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체제를 구축해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밝혔다.장 회장은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할 때”라며 “철강,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업(業)의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35년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13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5년 포스코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조원, 2조2000억원이었다.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향후 3년간(2026~2028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보면 포스코그룹은 리튬 사업에서 2033년까지 연 17만3000t의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리튬 ‘톱 5’이 진입하고, 2035년 리튬사업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염수 리튬 사업을 하는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영업 흑자로 전환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6500만 달러(약 95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자원 개발회사 LIS의 아르헨티나 법인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최근 국내 한 매체는 독일 포커스 온라인 보도를 인용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간 MiG-29 전투기 이전 협상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MiG-29 전투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축적한 드론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폴란드와 공유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무기체계인 전투기 이전이 전장에서 검증된 드론 기술과 운용 노하우 공유와 직접 연계된 것이다. 이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간 일회성 사례로만 볼 일이 아니다. 최근 방산 수출 협상이 단순한 장비 판매를 넘어 기술 이전과 운용 노하우, 데이터 활용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현지생산·기술협력 요구 늘어과거 방산 수출의 중심은 완제품 무기체계 판매였다. 협상의 핵심은 전차, 자주포, 항공기, 함정, 미사일 체계를 몇 대 판매할 것인지와 가격, 납기, 성능 보증, 후속 군수지원 조건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였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무기 수입국은 더 이상 완성된 장비를 도입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자국 내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현지 기업을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자체 방산 기술 역량을 축적하려 한다. 수입국 입장에서 방산 조달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산업정책이자 안보정책이 됐다.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술 이전의 의미를 한 단계 더 확장했다. 과거 기술 이전은 생산 도면과 조립 공정, 정비 매뉴얼, 시험평가 절차, 부품 국산화 기술 등을 중심으로 논의됐다. 그러나 드론과 인공지능(AI), 전자전, 사이버, 유·무인 복합체계 등 소프트웨어·데이터 기반 기술이
비용 절감보다 공급망 안정성과 회복력이 글로벌 물류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렌 힐튼 DP월드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 변화, 복잡해진 규제 환경으로 인해 기업들은 운영 안정성과 사업 연속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DP월드는 부산항 등 전 세계에서 통합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7위 항만 기업이다.힐튼 CEO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들은 이제 공급망 전반을 ‘엔드투엔드(End-to-End·공급망 전 과정을 아우르는)’로 관리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단일 창구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전자 등 핵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조 경쟁력에 더해 공급망 유연성과 디지털 전환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DP월드는 계열사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 등을 통해 한국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PNC 터미널은 지난해 약 5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며 부산항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했다. 이 회사는 부산신항에 약 5000만달러(약 745억원)를 투자해 부산물류센터(BLC)를 건설 중이다. 내년 1분기 운영을 시작해 연간 8만TEU 규모를 처리하는 복합 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힐튼 CEO는 “부산물류센터 투자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무역·물류 허브라는 점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부산을 단순 환적항이 아닌 고부가가치 물류 관문으로 발전시키는 데
“직원들에게 가능한 많은 행복을 주고 싶지만, 단서가 있다. 스테이크 홀더(주주·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의 거액 성과급 논란에 대해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침해한다면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그 문제에 손을 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과급의) 긍정적 영향도 물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보자”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을 둘러싼 일각의 논란에 대해선 “대한민국에 필요한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다른 곳을 못 찾고 있다”며 “인프라는 정부나 지자체가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고, 우리는 인프라가 있는 곳에 짓겠다는 단순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속도전’을 위한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에 대해선 “사업주는 52시간제를 지켜야겠지만, 더 하고자 하는 근로자가 있다면 자유 의지를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해선 최소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비규환이라는 이야기까지 써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반도체를 원하는 많은 곳에서) 엄청난 로비와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내년 60~100% 늘면서 전체 반도체 수요도 50~60%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확보가 국가 경제 안보와 연결되는 만큼 앞으로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다른 나라의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최근
지난 14일 찾은 LS일렉트릭의 부산 초고압 변압기 제2공장. 이 공장에는 컨베이어벨트와 조립 로봇이 따로 없다. 그 대신 높이 3m, 둘레 2~4m의 철심마다 근로자 네다섯 명이 공구를 들고 달라붙어 있었다. 이들은 철심 주변에 절연체인 나무를 촘촘하게 엮는 작업부터 구리선을 감아 코일을 만드는 일까지 대부분 공정을 손으로 한다.초고압 변압기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떠받치는 전력 설비지만, 이를 생산하는 과정은 역설적으로 ‘아날로그’ 그 자체다. 20년 이상 정교하게 구리선을 감아온 근로자의 손길을 기계나 로봇은 따라 할 수조차 없다. 허영무 LS일렉트릭 부산공장장은 “초고압 변압기에 들어가는 2000m 구리선을 감는 작업은 0.5㎜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기계나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이들 근로자의 예민하고 섬세한 손기술이 없으면 전기가 끊기고 AI 세상도 멈춘다. 초고압 변압기가 부족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는 병목 현상 또한 아날로그의 역설과 맞물린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지난 1분기 말 수주 잔액은 37조2765억원이다. 1년 전(24조8086억원)과 비교하면 50.3% 늘었다. 지금 초고압 변압기를 주문하면 최소 3년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AI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도 숙련공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 수많은 케이블과 냉각을 위한 관을 설치하는 게 이들의 몫이다. 미국에선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되는 베테랑 전기기술자와 배관공의 몸값이 1억5000만원(연봉) 이상으로 치솟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공정 전체 흐름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기기를 설치하는 건 기계가 아니라
지난 14일 찾은 LS일렉트릭의 부산 초고압 변압기 제2공장. 이 공장에는 컨베이어벨트와 조립 로봇이 따로 없다. 그 대신 높이 3m, 둘레 2~4m의 철심마다 근로자 네다섯 명이 공구를 들고 달라붙어 있었다. 이들은 철심 주변에 절연체인 나무를 촘촘하게 엮는 작업부터 구리선을 감아 코일을 만드는 일까지 대부분 공정을 손으로 한다.초고압 변압기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떠받치는 전력 설비지만, 이를 생산하는 과정은 역설적으로 ‘아날로그’ 그 자체다. 20년 이상 정교하게 구리선을 감아온 근로자의 손길을 기계나 로봇은 따라 할 수조차 없다. 허영무 LS일렉트릭 부산공장장은 “초고압 변압기에 들어가는 2000m 구리선을 감는 작업은 0.5㎜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기계나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이들 근로자의 예민하고 섬세한 손기술이 없으면 전기가 끊기고 AI 세상도 멈춘다. 초고압 변압기가 부족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는 병목 현상 또한 아날로그의 역설과 맞물린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지난 1분기 말 수주 잔액은 37조2765억원이다. 1년 전(24조8086억원)과 비교하면 50.3% 늘었다. 지금 초고압 변압기를 주문하면 최소 3년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AI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도 숙련공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 수많은 케이블과 냉각을 위한 관을 설치하는 게 이들의 몫이다. 미국에선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되는 베테랑 전기기술자와 배관공의 몸값이 1억5000만원(연봉) 이상으로 치솟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공정 전체 흐름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기기를 설치하는 건 기계가 아니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한국의 새 성장전략으로 ‘지능 수출’을 제시했다.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국가로 거듭나자는 취지다. AI 품질을 앞세운 미국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사이에 틈새시장을 구축하자는 제안도 했다.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에 대해선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보유하면 우상향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립적 국가에 AI 수출해야”최 회장은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AI 대담에서 “미래 AI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이 진행한 이날 대담에는 최 회장과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반도체융합공학부 교수가 참여했다.최 회장은 AI 양강인 미국과 중국에 대해 “미국은 퀄리티 형태로 접근하는 반면 중국은 가격 우위를 갖겠다는 전략”이라며 “한국은 토큰 코스트(가격)를 낮추기도 힘들고 품질로 미국을 이기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프라를 깔아서 우리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틈새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립적 국가들이 미·중을 선택하기 어려운데, 한국이 대규모언어모델(LLM)이든 애플리케이션이든 수출해서 팔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처럼) 메모리 칩만 파는 전략에서 벗어나 컴퓨팅 파워 자체를 해외에 파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미래에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형태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민항기 개발을 통해 2035년부터 20년간 최대 135조원 수주 목표를 세웠다. 국내 100여 개 우주·항공 기업이 에어버스, 보잉 등의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에 참여하면 이같은 수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민관은 우주항공청 주최로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우주·항공 부품업체, 관계부처와 함께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 참여 지원 민관합동 추진단’을 발족했다. 원팀으로 에어버스, 보잉 등이 2028년 착수할 예정인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는 목표다. 추진단은 개발비와 기술적 위험을 공동 부담하는 RSP 방식으로 설계 초기부터 참여해 생산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차세대 중형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팀 구성은 해볼 만하니 기획해보라”며 “외국 정상들과 얘기하다 보면 한국 첨단산업에 관심이 매우 높아 공동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김종출 KAI 사장은 브라질 등 항공 강국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면 개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건의했다.이주한 청와대 과학기술연구비서관(사진·앞줄 왼쪽부터 5번째)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100여개의 국내 항공·우주 부품업체들과 대한항공,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30년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보”라며 “우리가 기대하는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의 목표”라고 적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수주 목표는 2035년부터 20년간 최
"반도체 산업이 호황이라고 해서 사회 전체의 호황이 아니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은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반도체 이외 다른 기업은 대부분 굉장히 어려운데, 마치 우리 전체 기업이 들썩이는 것처럼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장관은 "현재 반도체 산업이 구조적 호황 국면이라는 말도 있지만 어느 업종도 항구적 비즈니스는 없다"며 "앞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김 장관은 "지금은 판이 흔들리는 때"라며 인공지능(AI)과 지방, 생태계를 우리 경제 반등을 위한 3대 승부처로 제시했다. 그는 "AI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로운 판이라면 지방은 AI 시대를 담을 공간"이라며 "이 판에서 지방을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우리 경제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수도권과 지방을 거목과 묘목으로 비유해 지방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을 두고 지방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큰 승부수 같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수도권 거목에만 투자해서는 고꾸라지는 경제 성장 반등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또 "AI 시대를 맞아 혼자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생태계가 AI 시대를 이끌 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년 세대가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계층이지만 일자리를 뺏길까 가장 두려워하는 세대이기도 하다"며 "청년들이 생태계에서 같이 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보듬어야 한다. 계층과 지역 갈등을 묶어내지 않으면 생태계가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AI·
“인공지능(AI)은 묻는 만큼 일한다.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에 맞게 새로 짜는 재설계가 필요하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함께 올라타야 할 큰 물결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산업화와 정보화의 물결을 기회로 바꿔온 나라로, AI 역시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며 “AI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짤 때 우리 경제에 쌓인 저력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가 답을 내놓는 시대가 됐지만 질문은 여전히 우리 몫”이라며 “저마다 좋은 질문 하나씩을 가슴에 품고, 그 ‘성장의 바다’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포럼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등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정식 국회의장도 처음으로 대한상의 포럼에 참석해 경제계와 만났다. 조 국회의장은 기업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국회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하계포럼도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올해는 135년 전 산업혁명 당시 교황 레오 13세가 ‘새로운 산업이 시작한다’고 선포한 것과 비슷한 해”라며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서비스산업과 에너지 혁신을 이뤄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이세돌 9단,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이 연사로 나선다.제주=신정은/원종환 기자
“과거와 달리 기업 공급망의 운영 안정성과 사업 연속성을 확실하게 다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글로벌 공급망의 화두가 과거 비용 절감에서 이제는 안정성과 복원력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글렌 힐튼 DP월드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 변화, 복잡해진 규제 환경으로 인해 기업들은 운영 안정성과 사업 연속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DP월드는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항만·터미널, 해양 서비스, 물류 사업을 하는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부산항을 포함해 17개 항만·터미널 등에서 통합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그는 글로벌 물류산업의 또 다른 변화로 통합 공급망 솔루션 수요 확대를 꼽았다. 힐튼 CEO는 “기업들은 이제 공급망 전반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관리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하나의 창구를 통해 공급망 가시성과 유연성,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했다.기술 혁신도 물류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ldquo
이 기사는 7월 14일 오후 3시 9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보잉이 2003년 차세대 여객기 B787 드림라이너(프로젝트명 7E7) 개발에 착수하자 일본은 핵심 위험분담 협력파트너(RSP) 자리를 따냈다. 일본 정부가 2000년대 초부터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후지중공업 등을 묶은 컨소시엄을 꾸려 선제적으로 준비한 결과다. 일본은 B787 제작에서 전체 사업의 약 35%를 분담하며 세계 민항기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했다. 한국이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팀 코리아’도 2028년 차세대 민항기 개발에 발맞춰 RSP 참여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공동 개발 해볼 만하다” 속도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축을 이룬 팀 코리아는 이달 우주항공청 및 관련 부처와 보잉, 에어버스 등의 차세대 민항기 공동 개발 참여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다. 핵심 부품 설계부터 기체 제작까지 다양한 참여 범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 코리아는 연내 출범이 목표다.이번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이후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차세대 중형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팀 구성은 해볼 만하니 기획해보라”며 “외국 정상들과 얘기하다 보면 한국 첨단산업에 관심이 매우 높아 공동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민항기 개발은 수십 년 동안 국내 항공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다.업
이 기사는 7월 14일 오후 3시 9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한국이 글로벌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에 ‘팀코리아’ 방식으로 뛰어든다. 그동안 보잉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단순 협력사 역할만 한 한국 기업이 앞으로 민항기 설계·개발 단계부터 위험 분담 협력파트너(RSP)로 공동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100여 개 기업과 우주항공청 등 관계부처는 2028년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 참여를 목표로 연내 팀코리아 출범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항공 관련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상용기 제작사가 차세대 민항기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2028년 보잉과 에어버스, 엠브라에르 등이 200석 이상 차세대 중소형 항공기 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기업을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묶어 공동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RSP다. RSP는 개발비와 기술적 위험을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초기 설계부터 참여해 장기간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일본과 이탈리아 등이 정부 지원 아래 RSP를 활용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키웠다.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중소형 및 대형을 합친 전체 민항기 세계 시장 규모는 2031년 9734억달러(약 1456조원)로 커질 전망이다.신정은/노유정 기자
한국이 글로벌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에 '팀 코리아'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동안 보잉과 에어버스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위험분담협력파트너(RSP)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14일 항공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KAI) 등 국내 주요 기업은 이번주 우주항공청 및 관계부처와 만나 '팀 코리아' 출범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상용기 제작사가 만드는 차세대 민항기에 공동개발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상용기 제조사에 부품을 납품한 적은 있어도 개발 단계에 핵심 참여자가 된 적은 없다. 업계는 오는 2028년 보잉과 에어버스, 엠브라에르 등이 200석 이상 차세대 단일통로 항공기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 기업을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묶어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규모는 100여개 기업으로 예상된다.핵심은 RSP 참여다. RSP는 항공기 제작사가 개발비와 기술적 위험을 협력업체와 함께 부담하는 방식이다. 단순 부품 공급과 달리 초기 설계부터 참여하며 성공 이후에는 장기간 생산 물량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은 이미 항공기 제작 부분에서는 상당한 기술력을 쌓았다.그동안 일본과 이탈리아 등이 정부 지원 아래 RSP를 적극 활용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키웠다. 일본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 개발 당시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후지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체 구조의 약 35%를 맡으며 항공기 제작 기술을 축적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KAI와 대한항공 등이 개별적으로 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인 아시아나티앤아이의 해산·청산을 추진한다.13일 대한항공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정정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아시아나티앤아이 보통주 20%를 보유한 금호건설과 협의해 공정거래법상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아시아나티앤아이를 해산·청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티앤아이는 보험대리점업과 건물관리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소멸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계열사들은 한진칼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된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한진세이버가 보유한 아시아나티앤아이 지분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7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등기를 마쳐 통합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유예기간은 합병등기일보다 앞선 12월 11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합병 완료 전까지 대상 회사에 대한 행위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유예기간 연장 신청, 지분 이전, 회사 해산·청산 등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현재 아시아나티앤아이의 지분은 아시아나IDT가 40%, 아시아나에어포트가 24%, 한진세이버가 16% 등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해당 지배구조가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의 국내 계열회사 주식 소유 제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티앤아이의 청산·해산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와의
대한항공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고환율이 악재로 작용한 상황에서 예상 밖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와 화장품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외국에서 한국을 찾는 승객이 늘면서 여객 및 화물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제 유가가 진정되면서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이 별도 기준 5조19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조9859억원)보다 25.9%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1분기(4조5151억원)에도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2조8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고유가로 지난 5월 역대 최고 단계인 유류할증료 33단계가 적용되며 한국발 여객 수요는 위축됐으나 방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또 전쟁으로 중동 항공사들이 운항편을 줄여 환승 수요가 대한항공으로 쏠렸다.화물 사업 매출은 1조54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 늘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으로 고가 반도체 및 서버 장비 수출이 늘었고, K뷰티가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고부가가치 화물을 적극 유치하고 부정기편을 운영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2분기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3989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34.4% 감소했다. 고유가로 연료비가 급증한 영향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연료비는 1조9991억원으로 전년 동기(9478억원) 대비 110.9%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77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 늘었다.이날 대한항공은 정정 공시한 합병신고서를 통해 아시아나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일부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본지 5월 8일자 A1, 14면 참조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스페셜티 사업본부 산하의 디스플레이 코팅액과 인쇄회로기판(PCB)용 필름 소재 관련 지분 양도 거래를 추진한다. 두 사업부의 합산 매출은 연간 기준 2000억원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IMM PE와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 기본적 사항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디스플레이 코팅액인 오버코트(OC),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봉지재를 생산하고 있다. PCB용 필름은 드라이필름(DFR) 사업이다. DFR은 감광성 필름으로 PCB 전기회로 형성에 사용되는 재료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동안 코오롱글로텍 자동차 소재 부품 사업 합병, ENP 합병 등으로 사업을 효율화했다. 회사는 양도 거래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신정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현대LNG해운을 인도네시아 대기업 시나르마스에 매각하는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정부는 현대LNG해운이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매각을 가로막진 않기로 했다.12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최근 심의 결과 현대LNG해운의 매각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IMM 컨소시엄과 시나르마스는 지난해 11월 현대LNG해운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산업기술보호위가 제동을 걸어 거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었다.산업기술보호위는 올초 현대LNG해운을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판단했다. 회사가 보유한 선박 도면 등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봤다. 다만 이번 심의에서는 이 도면이 선박 건조가 아니라 수리 목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산업기술 유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 매각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정거래위원회도 시나르마스의 현대LNG해운 인수를 두 달여 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남은 절차는 산업부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심의다.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 산업부는 국가 안보 위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투자위 심의는 산업기술보호위 심의만큼 문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현대LNG해운의 전신은 현대상선(현 HMM)의 LNG(액화천연가스)전용선 사업부다. IMM 컨소시엄이 2014년 약 5000억원(부채 제외)에 인수했다. 2023년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흥행에 실패해 상시 매각으로 전환하고 인수자를 물색한 끝에 시나르마스에 지분 100%를 약 4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
에코프로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총 150만 대 규모의 전기차용 니켈을 확보할 계획이다.12일 에코프로그룹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10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에코프로그룹은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지분 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건설 중인 BNSI 제련소는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PTVI 등과 추진하는 합작 사업이다.에코프로그룹은 지난 4년간 1단계 투자로 약 8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만9000t의 니켈을 확보했다. 2단계 투자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연 3만6000t을 추가 확보하면 총 6만5000t의 니켈 수급권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에코프로그룹은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과 연계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핵심 광물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 내 가공·생산되는 소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배터리산업은 자원 안보와 통상 규제 대응력이 기업 생존을 결정한다”며 “미국, 유럽의 규제를 완벽히 충족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원료와 헝가리 생산 거점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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