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에 한국과 인도는 수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세계 각국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기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한국과 인도는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모두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입니다. 제조업에서의 탄탄한 협력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함께할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3일 서울 용산 주한인도대사관에서 ‘한·인도 수교 50주년(12월 10일)’을 기념해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인도와 10위인 한국이 협력 범위를 더 확대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다자협력을 바탕으로 경제·군사·외교 영향력을 높이는 ‘비동맹 중립 외교’ 노선을 추구하는 나라다. 쿠마르 대사는 이와 관련해 “인도는 세계 모든 주요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한국 등 많은 파트너를 포함해 특정 국가를 배타하지 않고 우리의 위치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생활은 어떻습니까.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인프라 측면에서 물리적으로나 디지털로나 모두 안전한 곳입니다. 가족 모두 잘 정착했습니다. 약 25년 전 첫 해외 근무를 하면서 한식을 접했고, 그 이후 한식을 즐겨 먹고 있습니다. 한국 부임 후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참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 ▷주한 인도대사로서 중점을 둔 외교활동은 무엇인지요. “한국과 인도는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뒤 매우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는 과학·기술 혁신, 스타트업, 기후 변화, 고등교육, 인적 교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039.4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기록한 연중 최고가인 205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역대 최고가인 2075달러(2020년 8월)와도 큰 격차가 나지 않는다. 금 가격은 11월에만 60달러 이상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넘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최근 금 가격이 치솟은 건 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미국 달러 약세 영향이 컸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미국 달러화는 서로 대체 관계여서 통상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후 이날 103.3에 거래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약 3% 하락해 1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매트 심슨 시티인덱스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 후 투자자 사이에서 Fed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는 데 그쳤다.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경제 경착륙을 피하려는 Fed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주가 한 달 새 20% 올라 4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 타사 대비 높은 PER 발목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서지컬(종목명 ISRG)의 주가가 한 달 새 20% 급상승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상 서비스용 로봇 중 의료 로봇에서는 독과점 기업이다 보니 성장 가능성이 보장된다는 기대감에서다. 일각에서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이 매출에 비해 주가가 너무 비싸졌다는 고평가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 반사이익…10월 말부터 주가 반등뉴욕증시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는 28일(현지시간) 310.95달러로 연초 대비 17% 올랐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이 회사의 주가는 20.29% 상승했다. 넉 달 전 기록한 52주 최고가(7월19일)인 358.07달러보다 47달러가량 낮은 수준이다.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는 10월 중순 발표된 3분기 실적 실망감에 급락했다가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한 달 전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지난달 19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이 1.46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1.4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7억4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17억7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3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긴 했지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7억4069만달러로 전년 대비 68%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나고, 영업
미국의 주택가격이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공급이 줄어든 영향에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가 발표한 9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전) 오른 312.31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상승했다.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올해 2월부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과거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기존 집을 매물로 내놓지 않아 주택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WSJ는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재고가 비정상적으로 낮아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 기업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연 7.29%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 7.9%까지 올라 2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소폭 하락했다. 셀마 헵 코어로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의 공급이 매우 낮아진 상황에서 억눌린 수요의 상당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며 "주택 가격은 높은 모기지 금리의 무게를 느끼고 있으며 향후 몇 달 동안 주택 가격 상승률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보다 감소 폭이 컸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300달러로 직전 달 41만8800달러보다 약간 내렸다.
지난 2년간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온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5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월스트리트(월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미국 국채, 달러화의 움직임에도 이런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힘입어 내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란 낙관론도 나왔다. “경기침체 관계없이 금리인하에 베팅”2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50% 이상일 것으로 예측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내년 5월 회의다. 이날 기준 5월 FOMC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54.1%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수치는 약 29%에 불과했다. 현재 선물시장은 내년 말까지 Fed가 총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개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6월부터 분기마다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내년 3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제시한 UBS보다 늦지만, 골드만삭스의 전망(하반기)보다 이른 시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와 관계없이 조만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미국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고, 이달 S&P500지수가 약 9% 오르는 등 다양한 데이터에서 이런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달러 가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2% 하락한 103.20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
지난 2년간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온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5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월스트리트(월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 증시뿐 아니라 미국 국채, 달러화 등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힘입어 내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란 낙관론도 나왔다. ◆“경기침체 관계없이 금리인하에 베팅”2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50% 이상일 것으로 점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내년 5월 회의다. 이날 기준 5월 FOMC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54.1%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수치는 41.5%에 불과했는데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현재 선물시장은 내년 말까지 Fed가 총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개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2024년 6월부터 분기당 0.25%포인트 속도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내년 3월 인하 시나리오를 제시한 UBS보다는 늦지만, 골드만삭스의 전망(하반기)보다는 이른 시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와 관계없이 조만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고, 이번 달 S&P500 지수가 약 9% 오르는 등 다양한 데이터에서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달러 가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이날 0.2% 하
금 가격 장중 2017달러 넘어 이번주 美물가지표 등 주목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5% 상승한 온스당 2012.3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16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장 중에는 금 현물 가격은 2017.3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역시 0.5% 상승하며 온스당 20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이 오른 건 미국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달러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최근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 가격은 통상 미국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 수요는 늘어난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수석 전략가는 "Fed의 금리 결정 기조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금 가격은 당분간 온스당 2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내년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8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내년 5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4.1%에 달한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가능성은 41.5%였는데 10%P 넘게 높아졌다. 내년 5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4.1%에서 41.7%로 낮아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쏠리고 있다. 29일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발표되고 다음 날에는 Fed가 중시하는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또다시 물가 지표
올 한 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 100만 대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퍼블릭폴리시는 올해 미국에서 130만~14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측대로라면 올해 미국 신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전기차 판매 비중은 11%에 달했다. 작년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7.3%를 나타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있지만 미국 시장은 아직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중국과 독일, 노르웨이 등보다 낮은 편이다. 중국에선 올해 상반기 판매된 승용차의 33%에 육박했다. 독일에선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이 35%, 노르웨이에선 전체 신규 차량 판매의 90%를 차지했다. AP는 “가격 인하 덕분”이라며 “업계 선두 주자인 테슬라가 인기 차종 제품 판매가를 낮추면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로 연쇄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도 일조했다. 미국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특정 요건을 만족하면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75만원)의 세제 혜택을 준다. 전기차 핵심 요소인 배터리 가격도 내려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미국 뉴욕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으로 약세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는 아시아 기업들에는 숨겨진 현금의 가치가 있다면서 지금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MSCI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또 다른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MSCI 홍콩 및 중국 지수 성과도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올랐지만,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12% 하락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는 2%가량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12% 오르며 선방했지만, 미국 증시보다는 상승률이 낮다. 제프리스는 아시아 증시에 대해 "현금성 자산의 숨겨진 가치가 있다"며 "과도한 현금 보유가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보이게끔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ER은 주가가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론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해석한다. 제프리스는 "아시아 지역 상장사의 재무제표에서 현금을 제외한 후 PER을 계산하면 9.1배에 불과하다"며 "이는 상당한 가치"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기업들의 현금 자산을 빼면 지금 주가가 오히려 저평가 됐다는 얘기다. 제프리스는 아시아 기업 가운데 알리바바, 징둥닷컴, 바이두, 칭다오항국제, 쿤룬에너지, 웨이핀후이(VIP숍), 폭스콘, 기아, 현대모비스, 오리온, 컴포트델그로, 페트로넷 등을 추천했다. 제프리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이상이면서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이 4%를 넘는 기업을 추렸다. 이들 종목은 현금을 제외한 PER이 10배 미만이라고 제
미국에서 올해 판매된 전기차가 100만대를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조사 업체인 아틀라스 퍼블릭 폴리시는 올해 미국에서 130만~14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는 건 처음이다. 이 예측대로라면 올해 미국 신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에는 전기차 비중은 11%에 달했다. 지난해 이 비중은 7.3%에 불과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시장은 아직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투자 계획을 조정했다. 다만 미국의 전기차 비중은 중국이나 독일, 노르웨이 등보다는 훨씬 낮다고 AP는 지적했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체 승용차의 33%에 육박했다. 독일에서는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이 35%에 달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전체 신규 차량 판매의 90%가 전기차다. AP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호조의 결정적 이유는 가격 인하"라며 "업계 선두 주자인 테슬라가 인기 차종 제품 판매가를 낮추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로 연쇄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도 전기차 판매 호조에 일조했다. 미국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특정 요건을 만족하면 소비자들이 최대 7500달러(약 975만원)의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전기차 핵심 요소인 배터리 가격도 내려갔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두자릿 수로 성장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하고 인질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는 이뤄졌지만,실제로 인질 석방과 수감자 교환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와 휴전이 끝난 후에 다시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일시 휴전한 인질 교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을 포함한 첫 번째 인질 13명이 인계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수감자 그룹도 같은 시기에 서방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주장한 대로 이스라엘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의 비율이라면 39명이 1차 석방 대상이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고 우리는 현장에 갈 준비가 되었다"며 "카타르가 휴전을 모니터링하고 분쟁 당사자 및 국제 적십자위원회와 소통하기 위해 작전실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48일 만에 가자지구에서 총성이 멈추게 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240여명의 인질 가운데 50명을 하마스가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애초 23일 오전 이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환 방식 등에서 막판 이견이 생겨 지연됐다. 이번 협상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재로 비밀리에 진행되어 왔다고 WSJ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면서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반(反)이민 및 반이슬람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 자유당(PVV)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르헨티나 대선에 이어 네덜란드까지 세계 곳곳에서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번 총선으로 네덜란드에선 ‘넥시트’(NEXIT: 네덜란드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 등 정치적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자유당, 집권당보다 10석 이상 많아23일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선거 개표가 99.3% 마무리된 시점에 자유당은 득표율 23.5%로, 전체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해 1위에 올랐다. 2021년 총선에서 자유당이 얻은 의석수(17석)의 2배가 넘는다. 2위인 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은 득표율 15.5%로 25석을 차지했다. 현 연립정부의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VVD)은 24석(15.1%)을 얻는 데 그쳤다. 직전 네 차례 총선에서 부동의 1위로 연정 구성을 주도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으로선 13년 만의 충격패다. 네덜란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자체별, 선거구별 결과를 확인한 뒤 다음달 1일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 압승이 예상된 자유당은 강력한 반이슬람 정책과 망명 허용 중단을 주장하는 극우파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60)는 22일 “망명과 이민의 쓰나미를 종식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인물이다. 공개석상에서 모로코인을 “쓰레기”라고 칭하고, 무슬림을 추방하자고 주장하는 등 극단적인 반이슬람 성향을 드러냈다. 또한 반유럽연합(EU), 친러 성향이 강하다. ○‘반(反)이민정책·넥시트’ 현실화 주목네덜란드에서 자유당의 돌
비만치료제를 복용해 체중을 감량한 테레사 뉴전트(38)씨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올해는 23일)을 앞두고 걱정이 생겼다. 이번 명절에 가족들을 만나면 비만치료제 주사로 살을 뺐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명절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지만, 사람들의 대화 주제가 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올해 추수감사절 만찬에 비만치료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면서 환자들이 복용 사실을 가족들에게 밝히기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추수감사절에 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먹으며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 비만약 복용자들은 바뀐 식습관이나 변한 몸무게로 가족들의 주목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식사 자리에서 이 화제가 나오면 가족 간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고, 자신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심리학자인 메간 페트릭은 "비만약 복용 환자들은 아마도 여러분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고 유대감을 느끼기를 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가족들이 권하는 음식을 거부하면 긴장감이나 어색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약은 워낙 고가라 가족들 입장에선 복용자들이 사치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체중 감량과 날씬한 몸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다이어트 문화를 영속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의 파라 나즈 칸 박사는 "개인 건강 정보는 단지 개인 정보일 뿐이므로 공개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복용 환자들이 이런 주제가 나오면 화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반(反)이민 및 반이슬람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자유당(PVV)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대선에 이어 네덜란드 총선까지 세계 곳곳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총선 투표 종료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당은 하원 총 150석 가운데 가장 많은 3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 총선에서 자유당이 얻은 17석보다 두배 많다. 이어 2위는 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으로 26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 연립정부의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VVD)은 23석으로 3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입소스 측은 출구조사가 실제 개표 결과와 최대 3석까지 오차 범위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압승이 예상되는 자유당은 강력한 반이슬람 정책과 망명 허용 중단을 주장하는 극우파다.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 대표 역시 과거 한때 '네덜란드판 도널드 트럼프'로 불렸던 인물이다. 만약 자유당이 승리하면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넥시트(NEXIT)'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자유당은 네덜란드의 EU 탈퇴에 관한 국민투표를 하자고 주장해왔다. 영국은 2020년 국민투표로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를 공식화했다. 자유당의 돌풍은 선거 직전에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4위권에 머물던 자유당은 투표를 이틀 앞둔 지난 2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유민주당과 처음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친이민 정책과 높은 개방성으로 유럽 부국이 됐지만, 최근엔 극심한 주거난 속에서 망명 신청자가 급증하며 반이민 정서가 고조된 상황이다. 이번 총선도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1위에 오른 아너(중국명 룽야오)가 화웨이에서 분사한 지 3년 만에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너는 성명을 내고 "새로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지분 구조를 최적화하고 다양한 자본을 유치할 것"이라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너는 어느 나라의 어떤 거래소에 상장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로는 샤오미가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아너의 모회사였던 화웨이는 비상장사다. CNBC는 "아너가 IPO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려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가 시작되자 2020년 11월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를 선전시 정부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1000억위안(약 18조원)가량을 받고 팔았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아 자유롭게 미국 및 대만에서 반도체를 구매하고 있다. 아너는 분사 후 3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의 점유율은 18.3%에 달한다. 2~5위는 비보(17.8%), 오포(16.0%), 애플(14.2%), 샤오미(14.0%) 순이다. 아너는 최근 폴더블폰 등 고급형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독자적으로 핵심 반도체 칩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너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아너는 이와 관련해 "회사가 IPO를 준비하면서 상장 기업 기준에 따라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은 지난 3분기에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에 알파벳 지분 2억8400만달러(약 3666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퍼싱스퀘어는 우선주인 알파벳 C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보통주인 알파벳 A를 216만9824주 담았다. 이로써 알파벳 A가 퍼싱스퀘어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1%포인트 늘었다. 알파벳 우선주와 보통주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1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치폴레(16.62%)를 넘어 퍼싱스퀘어의 최대 보유 종목이 됐다. 애크먼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 속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알파벳에 주목해왔다. 퍼싱스퀘어는 1분기에 알파벳 A와 알파벳 C를 각각 220만 주, 810만 주 매입했으며 2분기에도 알파벳 C를 130만 주 사들였다. 알파벳 A 주가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54%가량 상승했다. 알파벳은 지난달 24일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766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759억7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1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했다. 3분기에 애크먼은 호텔기업 힐튼월드와이드 주식도 1억4600만달러어치(약 97만 주) 더 사들였다. 애크먼은 2분기에 힐튼 주식을 3만 주 매입했다. 아울러 애크먼은 ‘ETFMG 부동산 테크 상장지수펀드(ETF)’를 1750만달러어치(약 60만 주) 매입했다. 반면 소형 가전 및 리모델링 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소매업체 로스 주식은 8360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량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8%에 육박해 구매 수요가 급감한 데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새로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해 물량을 거두고 있어서다. 미국 영국 등 각국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전 세계 부동산 황금기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부동산업자협회(NAR)는 10월 미국 내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4.1% 줄어든 379만 건(계절 조정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6% 급감했다. 2023년 연간 기준 주택 판매량은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감소한 것은 물론 공급 역시 줄어들고 있다.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주택을 구하려던 1주택자도 저금리 때 받은 모기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다. 미국 주택 구매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대출상품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달 연 8%를 넘어서 이자 부담이 커졌다. 최근 모기지 금리는 연 7%대로 다소 낮아졌다. 주택 시장이 얼어붙는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황금기는 지나갔다”며 “금융위기 직후 주택을 구입했다면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자산을 축적했겠지만 향후 10년은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에서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약 25%가 대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부동산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고
미국 기존 주택 판매량이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8%에 육박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도 새로 갈 집을 못 구해 물량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부동산 황금기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요 부족한데 매물도 없어 전미 부동산업자협회(NAR)는 10월 미국 내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4.1% 감소해 379만 건(계절 조정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6% 급감했다. 2023년 연간 기준 주택 판매량은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택 판매량이 급감한 건 집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공급 역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주택을 구하려던 1주택자들도 저금리 때 받았던 모기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다. 미국 주택 구매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대출상품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달 8%를 넘어서 올라 이자 부담이 커졌다. 최근 모기지 금리는 다소 하락해 7%대로 낮아졌다. 제한된 공급은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10월 전국 기존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39만18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이후 10월 가격으로 가장 높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함께 주택 시장에서 매물이 줄어든 것이 주택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
미국 증시가 지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매수 타이밍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미국의 증시 전문가는 지금이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미국 금융서비스 업체인 캐피탈그룹의 앤디 버든 주식 부문 투자 책임자는 2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된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니 지금은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 용기를 내서 다시 투자를 시작해야 할 때"라며 "채권과 주식 모두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버든 책임자는 "현금은 그냥 쌓아두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금 일부를 꺼내 채권에 투자하면 몇 년 동안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고 잠재적으로 자본 이득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 등급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버든 책임자는 주식 시장은 항상 굴곡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지금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모든 현금을 주식이나 채권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일부를 꺼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방법이 더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버든 책임자는 "채권과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각자의 단계와 목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투자자에게는 주식 60%와 채권 40%이란 전통적인 분할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버든 책임자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모든 주식이 다 훌륭한 건 아니다"라고도 경고했다. 올해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12월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Fed는 21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 "모든 참가자는 FOMC가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회의 참가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재개될 위험성을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Fed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게 안정될 때까지 한동안 긴축적인 입장을 유지하자는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FOMC 회의 참석자들은 2%대 물가상승이라는 Fed의 목표가 달성되는 방향으로 경제가 흘러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만한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앞으로 수개월 간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정도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향후 수개월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Fed의 노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Fed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아직 금리 정책을 바꾸기엔 이르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여러 경제 지표가 좋다는 점에서 Fed가 긴축을 멈추고 내년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당시 FOMC 회의에서 Fed는 현재 기준 금리(5.25~5.50%)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소수의 연준 인사들은 신용시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알파벳 클래스C 추가 매수해 비중 늘려 힐튼·부동산테크 ETF 등도 집중 매수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사진)은 3분기에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투자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애크먼은 구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에 알파벳 지분 약 2억8400만달러(약 3666억44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퍼싱스퀘어캐피털은 우선주인 ‘알파벳 클래스C’ 지분은 기존과 같이 유지하고, 보통주인 ‘알파벳 클래스A’ 지분을 216만9824주 담았다. 이로써 알파벳 두 종목이 퍼싱스퀘어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8%포인트 늘어난 17.19%로 집계됐다. 알파벳은 치폴레(16.62%)를 넘어 퍼싱스퀘어의 최대 보유 종목으로 올라섰다. 애크먼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 속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알파벳에 주목하고 있다. 퍼싱스퀘어캐피탈은 지난 1분기에 알파벳 클래스A와 알파벳 클래스C를 각각 220만 주, 810만 주 매입했으며 2분기에도 알파벳 클래스C를 130만 주 사들였다. 알파벳 주가 클래스A 기준으로 연초부터 지금까지 54% 가량 상승했다. 알파벳은 지난달 24일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766억9000만 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759억7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1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다.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했다. 알파벳은 광고 수익과 클라우드 사업이 모두 성장했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에 애
미국 증시가 ‘바이백 블랙아웃’(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 매입 중단)이 끝난 뒤 자사주 매입 효과에 힘입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상장사 대부분은 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내부 규정에 두고 있다. 바이백 블랙아웃 기간은 보통 3분기가 끝나기 2주일 전부터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48시간까지로 지정돼 있다. 내부자 거래 등의 문제 소지를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미국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질 캐리 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전략가는 최근 고객 노트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활동은 2010년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후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바이백 블랙아웃 종료가 미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10%가량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 S&P500, 다우 등 3대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연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 부담이 크게 완화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문사 스트라테가스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 대부분은 S&P500지수가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급진적인 시장경제 정책을 내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튿날인 20일(현지시간) 만연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공기업 민영화 청사진을 내놓자 시장이 들썩거렸다. 정권 교체 후 급격한 사회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일각에선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모든 공기업 민영화할 것”전날 치러진 아르헨티나의 대선 결선투표에서 밀레이 당선인이 개표율 99% 기준 56%를 득표해 승리를 거두자 이날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밀레이는 당선 후 첫 연설에서 20년 만의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국가를 되살리기 위해 “미봉책을 쓰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경제난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 표시 아르헨티나 채권 가격은 약 5% 상승하며 장중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당선 다음날인 이날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간 부문의 손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국영·공영기업은 민간으로 넘길 것”이라며 “국민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기업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화 대상 기업으로 YPF를 언급했다. 1907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에너지 회사로 아르헨티나 연료 부문의 거의 모든 영역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둔 ‘공룡 공기업’이다. 석유 전기 천연가스 등의 탐사·개발·유통을 비롯해 비료와 플라스틱 등 연관 산업에 손을 대고 있다. 직·간접 고용 규모는 10만 명에 이른다. 밀레이 당선인은 또 “공영방송이 선전 수단으로 쓰이면서 사회에 거짓말과 공포 캠페인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영향
CJ제일제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천하며 글로벌 기업의 의무를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지속가능성 브랜드 및 제품 매출(작년 기준 총 3730억원)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 푸드 업사이클링 원재료로 만든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 퇴비화 가능한 생분해 바이오 소재 브랜드 ‘PHACT(팩트)’, 천연 프리미엄 조미 소재 브랜드 ‘테이스트 앤 리치(TasteNrich)’ 등이 포함됐다. CJ제일제당은 식품 포장재를 재활용·재사용·퇴비화 가능한 패키징으로 전환하고 있다. 환경에 해로운 6가지 소재를 ‘네거티브 리스트’로 선정했으며 세부 목표가 담긴 로드맵을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사업장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또한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강화한 존중 문화를 만들고 있다. 직급단계 간소화 등 인사제도를 전면 개편했으며 글로벌 인재 육성 제도인 ‘CJ&me’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전체를 겨냥한 자기 주도적 커리어 개발을 돕고 있다. 여성 임원 비율은 25.1%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토털슬립케어 브랜드인 이브자리는 2023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의 품질경영대상 부문에서 5년 지속대상을 받았다. 올해 이브자리는 품질을 중시하는 제품 개발 지속, 수면 분야로 사업 확대, 고객 접점 및 경험의 강화 등 품질 향상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브자리가 지향하는 최고 목표는 질 좋은 수면을 돕는 침구다. 이브자리는 자연 섬유가 가진 고유의 기능과 친환경적인 강점에 주목하고 한지·모달·헴프 등을 원료로 한 침구를 선보였다. 이브자리 침구는 집먼지진드기가 기피하는 천연 성분으로 가공 처리된 케어텍스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수면환경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수면에 대한 기초 연구와 공동 연구, 기능성 침구 개발 등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국내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을 비롯해 한국수면센터, 일본 로프티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로 코골이 개선 전신 베개, 진드기 기피 가공제 등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수면을 위한 상품을 개발했다. 올해 이브자리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슬립테크(Sleep Tech) 영역과 연계한 신사업도 본격화했다. 이브자리는 지난 9월 브랜드 최초 TV홈쇼핑 방송을 진행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다양한 비교체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19 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하고 10월 누적 여객 8억 명을 달성했다. 또한 고객 경험 차별화에 앞장서며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고객 경험 인증 최고단계인 5단계 재인증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미래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공항 구현,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와 지속 상생, 청렴하고 윤리적인 경영 환경 구축 등 발전을 거듭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인천공항공사는 저탄소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공항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 에너지 자립 공항을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아시아 화물물류 어워즈’에서 최우수 친환경 화물공항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항 사용료, 면세점 임대료 감면 등을 통해 일자리를 보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윌스토어를 건립하고 자폐인 디자이너의 작품을 문화 상품화하는 등 사회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교통약자들의 이동 자립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사업 추진에 힘쓸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세계 최대 해상풍력 개발업체 덴마크 외르스테드(오스테드)의 미국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미국의 해상풍력 산업 발전 계획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르스테드가 미국에서 추진했던 상당수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험에 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외르스테드가 앞으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일부 자산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손실을 감수해서라도 프로젝트를 무산시키는 게 낫다는 이유에서다. 외르스테드는 지난 1일 뉴저지주 해안에서 진행하던 2개의 대형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의 에너지 전환의 현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주 사임했다. 외르스테드 주가는 올해 들어 이 회사 주가는 50% 넘게 빠졌고, 2021년 고점 대비로는 75% 추락했다. 최근 주가가 반등했지만, 10월 이후에만 약 16% 하락했다. 2021년에 외르스테드 주식을 매각한 픽셋자산운용의 마누엘 로사는 "우리는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야심으로 삼은 해상풍력 사업 전반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통해 30GW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외르스테드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최근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회사는 지난 분기에만 약 40억 달러(약 5조1460억원)의 손실을 냈다. 미국의 해상
미국 뉴욕 증시가 빅테크 강세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자사주 매입 호재로 다시 한번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바이백 블랙아웃' 기간이 끝나면 뉴욕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장사 대부분은 내부 규정을 통해 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두고 있다. 내부자 거래 등을 막기 위해서다. 통상 3분기 종료 2주 전부터 분기 실적 발표 뒤 48시간까지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 스트라테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는 "연말을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금지한 주식을 추가 매수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질 캐리 홀 주식 전략가는 지난 14일 고객 노트에서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활동은 2010년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후 최대 규모"라고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월 초 대비 10% 상승하는 등 미국 뉴욕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 S&P500, 다우지수 등 3대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3분기(7~9월) 순이익은 1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말 쇼핑 시즌에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의 투자 심리는 고조되고 있다. 스트라테가스가 지난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 대부분은 S&P500 지수가 앞으로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당선인인 하비에르 밀레이(사진)가 극심한 경제난과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통화인 페소를 달러화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공기업의 민영화 계획을 약속하면서 국영 에너지 회사 YPF 주가가 장중 40% 넘게 폭등했다 . ◆"중앙은행 폐쇄는 도덕적 의무"2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밀레이는 당선 후 미국 달러를 국가통화로 도입할지 여부에 대해 "중앙은행을 폐쇄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라고 밝혔다. 그는 유세 기간 "페소는 쓰레기”라며 법정 통화를 달러화로 채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아르헨티나 매체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밀레이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선 중앙은행을 폐쇄하면, 통화는 아르헨티나인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항상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레이는 또한 "중앙은행이 정부의 과잉 지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돈을 찍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과거 경험을 봤을 때 아르헨티나가 통화량을 줄이면 인플레이션을 파괴하는데 18~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밀레이의 뜻대로 아르헨티나가 당장 법정 통화를 달러로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인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를 실행할 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서반구 담당 국장을 지낸 경제학자 알레한드로 베르너는 "우선 전체 본원통화를 달러로 전환하려면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들은 (자본시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내부 반발과 법적 문제도 걸림돌이다. 지난 9
미국 금융업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실망스러운 수익률과 정치적 논란으로 올해만 ESG 관련 펀드에서 140억달러(약 18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투자리서치그룹 모닝스타 집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ESG 관련 펀드 순매도 규모가 14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ESG 관련 펀드 잔액은 2990억달러(약 387조63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WSJ와 모닝스타의 분석에 따르면 ESG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속가능 펀드 32개의 상품이 올해 없어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5개 이상 펀드가 ESG 관련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ESG 테마 상품이 외면받는 이유는 낮은 수익률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2017년 이후 5년간 미 ESG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6.3%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시장 벤치마크(기준) 수익률 연 8.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퍼시픽파이낸셜은 올해 초 1억8700만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3개 뮤추얼 펀드 이름에서 ‘지속가능성’을 없앤 결과, 운용 자산이 오히려 급증했다. 론 라이스 퍼시픽파이낸셜 마케팅 부사장은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전문가들의 ESG 투자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ESG 회의론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은 지난 3월 연기금의 ESG 투자를 막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가 2021년 도입한 ‘퇴직연금 수탁사의 투자 결정 시 ESG 요소 고려 의무화’ 지침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신정은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