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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 침체 없다…대선 앞두고 오히려 상승" 고수의 전망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반박하는 월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니어쇼어링(인접국에 공급망 구축) 등 호재가 미국 경제를 위축 국면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란 분석이다.28일(현지시간) 호세 라스코 HSBC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순환 역학의 관점에서 볼 때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미국 경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기술 디플레이션 및 헬스케어 혁신, 니어쇼어링, 재공업화 등이 금리 상승 영향을 완화하고 경제가 위축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을 '넌센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미국 1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6%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4%)를 한참 밑돌았다. 하지만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3.7%로 전망치(3.4%)를 웃돌았다. 부진한 성장에 잡히지 않는 물가 지표가 맞물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왔다.하지만 라스코 CIO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완전히 느껴지면 성장이 둔화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라스코 CEO는 먼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이 효율을 높이고 노동 비용을 절감해 물가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모두가 기술 혁명에 대해 말하지만, 그에 따른 디플레이션에 말하지 않는다"며 "이는 Fed가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인 2% 이하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헬스케어 혁신 역시 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비만치료제 등이 현재 헬스케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어서다.또한 미국을 포

    2024.04.29 13:14
  • "사두면 오른다, 지금이 기회"…추천 쏟아진 종목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와 애플 등 빅테크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최근 기술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210달러 전망"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와 애플, 키사이트테크놀로지, 포티넷, 델 데크놀로지 등을 추천하고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에 대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는 다수의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봤다.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등 엔비디아의 신규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봤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77% 상승했다.모건스탠리는 애플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애플이 6월 10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생성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단서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현재 169.3달러보다 24% 높은 210달러로 제시했다. ○AI 관련 사업 확장 기대전자 테스트 장비 및 소프트웨어 회사인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도 모건스탠리 추천 목록에 올랐다. 메타 마샬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키사이트는 반도체, 부품 등 같은 다양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포트폴리오와 결합해 AI 분야에서 점유율을

    2024.04.29 12:00
  • 머스크, 베이징 깜짝 방문…中리창 만나 완전자율주행 승인 요청

    전기차 성장 둔화로 고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인도 방문을 취소한 지 일주일여 만이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가 중국에서 곧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9일 관영 중국CCTV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오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리 총리와 면담했다.리 총리는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이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리 총리에게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성과 좋은 공장"이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리 총리와의 만남 후 X(엑스)에 "리 총리를 만나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상하이 초창기 때부터 오랜 시간 알고 지냈다"고 썼다. 리 총리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문을 연 2019년 당시 상하이 당서기로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었다.머스크 CEO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규제당국에 FSD 중국 출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2020년 FSD를 출시해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서비스 출시 승인받지 못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경쟁력이 뒤처지는 이유 중 하다.머스크 CEO의 방중에 화답하듯 중국 당국은 이날 테슬라가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받았다고 밝혔다.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

    2024.04.29 08:29
  • 美 3월 근원 PCE 물가 전년대비 2.8%↑…주식 시장은 상승 출발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이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시하는 PCE지수 둔화세가 멈추면서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26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식품·에너지 제외)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를 웃돈다. 2월 상승률(2.8%)과는 같다. 전월과 비교한 오름폭은 0.3%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2월의 2.5%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 예상치는 2.6%였다.미국 물가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 지출은 월간 0.8% 증가해 예상치인 0.6%를 웃돌았다.다만 이날 미국 시장은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 전날 1분기 PCE 지수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됐던 터라 시장에 주는 충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6%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4%)를 한참 밑돈데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7%로 전망치(3.4%)를 웃돌았다. 부진한 성장에 잡히지 않는 물가지표가 맞물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나왔다.이날 현지시간 10시2분 현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 가량 올랐고, S&P500도 0.9% 상승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6%로 지수발표 직전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조지 마테요 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우려했던 것만큼 뜨겁지는 않았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

    2024.04.26 23:09
  • 잘나가는 클라우드 사업…MS·알파벳 실적 날았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 호조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반면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가이던스(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25일(현지시간) MS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08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순이익(EPS)은 2.94달러로 예상치 2.82달러를 넘어섰다. 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이 267억1000만달러로 약 21% 늘어나 효자 역할을 했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분야를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같은 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95억7000만달러)은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무려 네 배 이상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80억9000만달러)도 예상치보다 높았다. 알파벳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0.2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주식 700억달러어치를 환매하기로 결정했다. 알파벳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파벳 주가는 12.85% 상승해 178.25달러로 마감했다.하지만 반도체 회사 인텔은 1분기 매출이 127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이 0.18달러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인 117억달러에 비해 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

    2024.04.26 18:50
  • 원자재 가격에 발목 잡혔다…세계은행 "내년까지 고금리 지속"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세계 각국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세계은행(WB)의 전망이 나왔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려면 물가가 낮아져야 하는데 높은 원자재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전날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6월부터 2023년 6월 사이 원자재 가격이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2%P 이상 낮췄지만, 그 이후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분석했다.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인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벽에 부딪혔다”며 “이는 올해와 내년에도 각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이 집계하는 원자재 가격 지수는 올해 3%, 내년 4% 하락하는 데 그쳐 2015~2019년 평균보다 약 38%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각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이끌 요인이 약해힌 셈이다. 특히 세계은행은 중동 지역 분쟁이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치솟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유국이 몰려있는 중동에서 한 개 이상 국가와 분쟁이 하루 3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세계은행의 예측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6달러(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9달러(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됐다.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는 취약

    2024.04.26 16:56
  • 엇갈린 빅테크 실적…MS·구글 '웃고' 메타·인텔 '울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클라우드 부문이 호조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반면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가이던스(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2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08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순이익(EPS)은 2.94달러로 이 또한 예상치 2.82달러를 상회했다.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이 약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로 효자 역할을 했다. MS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분야를 앞서나가면서 올해 주가도 상승세다.같은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다.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95억7000만달러)은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80억9000만 달러)도 예상치인 77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CNBC 방송은 "아마존과 MS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수년간 돈을 쏟아부은 끝에 마침내 상당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알파벳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0.2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70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환매하기로 결정했다. 알파벳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4.04.26 15:22
  • "젖소가 조류독감 옮겨"…콜롬비아, 美소고기 수입 금지령 [원자재 포커스]

    美텍사스 등 8개주서 젖소 조류독감 양성젖소 접촉 후 사람 감염 사례도콜롬비아, 젖소 조류독감 이후 최초 美쇠고기 수출 금지미국에서 젖소와 접촉한 사람이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남미 콜롬비아가 미국 일부 주에서 생산된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콜롬비아가 지난 15일부터 젖소가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국 주에서 들어오는 소고기 및 소고기 제품의 수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조류독감에 걸린 젖소때문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건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이번에 콜롬비아가 젖소 수입을 금지한 주는 미국 아이다호, 캔자스, 미시간,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텍사스 등이 포함된다. 콜롬비아는 우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콜롬비아의 조치로 다른 국가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할지 주목된다. 이는 소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시카코상품거래소(CME)에서 6월 생우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48% 오른 파운드당 177.85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미국 젖소에서 조류독감이 보고된 것은 지난 3월 말 텍사스주가 처음이다. 미 방역 당국은 초기 사례인 텍사스와 캔자스의 젖소들은 야생 조류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후 8개 주 33마리 젖소에서 조류독감 양성 사례가 보고됐다. 콜롬비아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건 젖소 뿐 아니라 전체 소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캔자스와 텍사스 등에선 병든 소에서 채취한 우유 샘플에

    2024.04.26 10:01
  • "중국 충전기 시장 잠재력 무한…공공주차장만 설치해도 950조원"

    “전기차 시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중국에 굴러다니는 차 3억 대 중 전기차는 2000만 대뿐이거든요. 나스가 정유시장에서 번 돈으로 전기차 인프라 시장에 뛰어든 이유입니다.”중국의 대표 전기차 충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나스의 왕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충전기 산업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스는 2016년 주유소 인프라 업체로 출범해 2018년 충전기 인프라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 세운 5만5000여 개 충전소에 40만 기의 충전기를 세웠다.왕 CEO는 “정부 보조금이 전기차 시장을 키웠다”며 “나스도 간접적인 정부 보조금의 수혜자”라고 말했다.나스가 관리하는 공영 충전기는 전체 공급량의 20%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8월 나스와 손잡은 이유다. 두 회사는 함께 홈 충전기 공유경제 시스템, 전기차 충전 포인트 결제·관리시스템, 전기차 충전망 실시간 정보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나스가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 플랫폼 ‘콰이뎬’의 사용자는 900만 명이 넘는다.왕 CEO는 “중국에 있는 6000만 개 공공 주차장이 모두 충전기를 설치한다면 5조위안(950조원)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잠재력 덕분에 나스는 2022년 중국 충전기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베인캐피탈과 한국투자파트너스(KIP)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중국 CICC 등 국유기업은 물론 니오·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도 주요 투자사로 합류했다.베이징=신정은 기자

    2024.04.25 18:47
  • 中, 전기차시장 '풀액셀' 서방 앞지르기 총력전

    중국의 ‘전기차 굴기’는 글로벌 에너지 밸류체인 장악과 연결돼 있다. 전기차는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버스·기차 등 모든 이동 수단의 에너지원을 전기로 전환하고, 가정과 각 산업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배치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전략이다.중국의 전기차 발전 계획은 1986년 시작됐다. 그해 국가 첨단기술 육성 프로그램인 이른바 ‘863계획’이 수립됐다. 863계획의 후속으로 2001년 환경 분야를 추가했는데, 이때 전기차가 포함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떠오른 비야디(BYD) 역시 2012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을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에게도 지원했다. 지방 정부들 간 치열한 경쟁을 유도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내륙의 각 성에서 잇따라 전기차 공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올해 처음으로 1000만 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신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이미 30%를 넘어섰다. 지금 추세라면 전기차 보급률 50% 달성이 당초 목표한 2035년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적자생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가전업체, 스타트업도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면서다. 중국 내 신에너지차와 관련된 기업이 60만 개가 넘는다는 집계(2023년)도 있다. 하지만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20.8% 성장했던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2월 성장률이 18.2%로 둔화했다.왕촨푸 BYD 회장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지난해 시장에서 403종의 신에너지차 모델이 판매됐지만, 모델당 월평균 판매

    2024.04.25 18:47
  • "中에 인수돼서 어쩌나" 했는데…英 스포츠카 '기막힌 반전'

    ‘중국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영국 슈퍼카 브랜드 로터스의 전기차 공장. 중국 4위(지난해 판매량 279만 대) 자동차 회사인 지리그룹이 포르쉐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와 맞붙기 위해 2022년 완공한 ‘중국산(産) 럭셔리 전기차’의 본거지다. 지난 10일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한 축구장 140개 크기(100만㎡)인 로터스 공장은 한눈에 봐도 압도적이었다.75년 역사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는 2017년 지리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고성능 배터리’라는 새로운 심장을 달았다. 웬만한 작업은 로봇이 다 하는 이 공장에선 로터스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레트라’와 전기 승용차 ‘에메야’ 생산이 한창이었다. 정부 보조금에 기댄 저가 전기차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최고급 전기차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중국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세계 시장 나선 ‘중국 자동차 왕’‘중국의 헨리 포드(포드를 설립한 미국의 자동차 왕)’로 불리는 리수푸 회장이 1986년 세운 지리자동차는 일찌감치 세계로 눈을 돌렸다. 2010년 볼보를 시작으로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영국의 로터스 경영권을 차례로 사들였다. 지리그룹은 애스턴마틴(17%)과 메르세데스벤츠(10%)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로터스는 지리가 가장 공을 들이는 브랜드 중 하나다. 지분 51%를 확보한 뒤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8만달러 이상 전기차를 살 수 있는 고소득층을 놓고 전기차 SUV의 선두 주자인 포르쉐, 로켓 엔진을 장착한 로드스터 출시를 앞둔 테슬라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로터스를 미

    2024.04.25 18:46
  • 아마존과 손잡은 日통신사 1위 도코모, 주가 반등 성공할까 [글로벌 종목탐구]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종목 집중탐구NTT도코, 아마존 재팬과 결제·포인트 제휴인구 감소에 非이동통신 수익성 관건“쇼핑의 경험을 바꾸겠다.”지난 10일 일본 1위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이이 기유키 사장이 일본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이트 1위인 아마존재팬과 결제·포인트 사업 제휴를 맺으면서 밝힌 포부다. 이번 협력은 도코모 통신 가입 없이도 자사 포인트 계정인 ‘d계정’을 아마존과 연동하면 아마존에서 5000엔 이상 구매 시 1%의 ‘d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이 골자다. 이번 제휴로 올해 들어 주가가 8% 가량 빠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NTT도코모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포인트 경제권’ 판도 변화 예고도코모NTT가 최상의 파트너로 꼽은 곳은 앞서 ‘포인트 경제권’에서 선두를 달리는 라쿠텐이었다. 라쿠텐은 산하 은행이나 증권사 서비스와 함께 사용하면 포인트가 쉽게 쌓이는 구조로 앞서나갔다. 협업을 모색하던 두 기업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2017년 라쿠텐이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다.e커머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도코모는 라쿠텐의 대안이 필요했다. 경쟁사인 소프트뱅크는 이미 스마트폰 결제 ‘페이페이’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었다. 이때 도코모의 눈에 띈 곳은 아마존이었다. 아마존 역시 적립률이 높은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일본 ‘포인트 애호가’를 끌어들이는 것이 과제였다.일본은 인구 감소로 앞으로 휴대

    2024.04.25 08:00
  • '美 연봉킹' 브로드컴 CEO, 지난해 2218억원 받았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해 연봉이 두 배 넘게 뛰어 ‘연봉왕’ 자리에 올랐다. 미국 주요 상장 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23일(현지시간) 미국 자문업체 에퀼라는 지난해 100대 기업 CEO 평균 연봉이 2022년보다 11.4%(2370만달러) 인상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2023년 물가상승률(3.4%)과 같은 해 일반 근로자 임금 인상률(4.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에퀼라는 지난달 말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매출 10억달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CEO 임금 수준을 조사했다.미국 CEO 연봉 1위는 2022년보다 167% 올라 1억6183만달러(약 2218억원)를 받은 혹 탄 CEO다. 그는 급여 가운데 1억6050만달러를 주식 형태 상여금(스톡 어워드)으로 받았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191억원(잠정)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이다.2위는 사이버 보안 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의 니케시 아로라 CEO다. 그는 전년보다 1335% 오른 1억5143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3위는 뷰티업체 코티(COTY)의 수 나비 CEO로 연봉은 4100% 급등한 1억4943달러다.주식 형태 상여금이 미국 CEO 연봉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애미트 배티시 에퀼라 수석디렉터는 “주식 상여금이 이제 CEO 연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아홉 자리 수(1억달러) 이상을 챙긴 CEO가 2022년 1명에서 지난해 3명으로 늘었고, 앞으로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2024.04.24 18:56
  • 엔·달러 환율 155엔 돌파…트럼프 "엔저는 美에 대재앙"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급락은 미국 제조업에 ‘대재앙’이라고 우려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미국에 엄청난 재앙”이라며 “내가 대통령일 때 나는 일본과 중국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그는 “(엔저 현상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져 많은 사업을 잃게 되거나 ‘똑똑한’ 나라에 공장을 짓는 등 무엇이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일본과 중국을 거대 국가로 만든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바이든은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를 내버려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24일 엔·달러 환율은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55엔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는 등 미·일 양국 금리 차가 부각돼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엔화는 달러당 140엔대에 거래됐으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엔저와 관련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며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5~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시

    2024.04.24 18:55
  • 스포티파이, 첫 연간흑자 청신호…장중 최고가 터치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2007년 창립 이후 처음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스포티파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800만유로(약 2500억원)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억56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7유로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0.62유로를 크게 웃돌았다.스포티파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6억4000만유로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36억1000만유로를 웃돈다. 스포티파이의 월간활성이용자는 6억15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입자는 2억3900만 명으로 14% 증가했다. 2분기 전망도 밝다. 이 회사는 2분기 신규 월간활성이용자가 1600만 명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스포티파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7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로 떠올랐지만, 2018년 기업공개(IPO) 이후 줄곧 손실(연간 기준)을 내왔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2300여 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고, 작년 7월엔 구독료도 인상했다. 이런 비용 절감이 수익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달 말 영국 호주 파키스탄 등 5개국에서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가격을 1~2달러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날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전날보다 11.41% 상승한 303.3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19달러까지 급등해 2021년 3월 이후 3년 만에 최고가를

    2024.04.24 18:19
  • 트럼프 "엔저, 미국엔 엄청난 재앙"…美제조업 타격 우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급락은 미국에 ‘대재앙’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에 엄청난 재앙”이라며 “내가 대통령일 때, 나는 일본과 중국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 그는 “(엔저 현상이) 멍청한 사람들에게는 좋게 들릴 테지만, 우리 제조업체와 다른 사람들에게는 재앙”이라며 “(미국의) 제조업은 경쟁할 수 없어 많은 사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똑똑한’ 나라에 공장을 짓거나 무엇이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일본과 중국을 거대 국가로 만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엔·달러 환율은 154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엔화는 140엔대에 거래됐으나 꾸준히 상승세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찾은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와 뉴욕 

    2024.04.24 16:30
  • '애플·MS' 가볍게 제쳤다…'2000억원' 美 연봉킹, 누구? [신정은의 글로벌富]

    '신정은의 글로벌富'는 부(富)를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전 세계 자산가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연봉이 두배 넘게 올라 ‘연봉 왕’ 자리에 올랐다. 미국 주요 상장 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두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자문업체 에퀼라는 지난해 100대 CEO 평균 연봉이 2022년보다 11.4%(2370만달러) 인상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2023년 물가상승률(3.4%)과 일반 근로자 임금 인상률(4.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에퀼라는 지난달 말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CEO 임금 수준을 조사했다.  미국 CEO 연봉 1위는 2022년보다 167% 인상된 1억6183만달러(약 2218억원)를 받은 혹 탄 브로드컴 CEO였다. 그는 급여 가운데 1억6050만달러를 주식 형태 상여금(스톡 어워드)으로 받았다. 브로드컴 주가는 지난해 두배 가량 올랐다.  2위는 사이버 보안 업체인 팔로알토네트웍스의 니케시 아로라 CEO다. 그는 전년보다 1335% 대폭 오른 1억5143만달러의 연봉

    2024.04.24 15:56
  • 스포티파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첫 연간 흑자 '청신호'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올해 1분기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커졌다. 이 소식에 이날 스포티파이 주가는 11% 넘게 올랐다. 23일(현지시간) 스포티파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800만유로(약 2500억원)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억56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7유로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0.62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스포티파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6억4000만유로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36억1000만유로를 웃돈다. 스포티파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6억15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입자는 2억3900만명으로 14% 증가했다. 2분기 전망도 좋다. 이 회사는 2분기 신규 월간 활성 이용자가 16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스포티파이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7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로 떠올랐지만, 2018년 기업공개(IPO) 이

    2024.04.24 14:20
  • "중국, 파운드리 이어 반도체 설계도 약진…범용칩 자생력 갖춰"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한창이던 2021년 칭화대에 집적회로학원(반도체대학원)을 설립했다. 산학협력의 산실로 조성하기 위해 하나의 단과대를 세운 것이다. 반도체 분야 리더와 기업 임원 육성을 위한 석·박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했다. 한 해 모집 인원은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반도체대학원에 몸담은 유일한 한국인인 이우근 교수(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시스템 회로설계·설계자동화(EDA) 기술은 한국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중국은 14나노 공정 이상 범용 반도체 분야에선 사실상 자생력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IBM 왓슨연구소 등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지난 2월 리창 중국 총리 주재로 열린 외국인 전문가 간담회에 초청받을 정도로 중국 내 저명한 외국 학자로 꼽힌다.이 교수는 “SMIC가 최근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5세대(5G) 통신용 칩은 아직 수율 등의 검증이 필요하지만 ‘애국 소비’에 힘입어 이른 시간 안에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며 “빅데이터 처리 기술에 많은 노하우를 지닌 중국은 하드웨어 문제가 해결된다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은 미국 한국 대만이 주도하는 반도체 패권을 움켜쥐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돈과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중국 정부는 (극자외선 노광장비 없이) AI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뉴로모픽 칩, 차세대 메모리, 딥러닝 칩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며 “이 분야 논문 양으로는 중국이 이미 세계 1위”라고 설명했다.그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전략

    2024.04.23 18:26
  • EU, 이번엔 틱톡 조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저사양 버전인 ‘틱톡 라이트’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조사를 받게 됐다. 틱톡 라이트의 핵심인 보상 프로그램이 중독성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틱톡 라이트의 보상 프로그램이 플랫폼의 중독성을 비롯해 초래되는 위험에 대한 사전 평가 및 효과적인 위험 완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채 출시됐다”며 공식 조사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틱톡 라이트의 보상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영상을 시청하거나 ‘좋아요’ 클릭, 팔로, 친구 초대 등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바우처나 기프트 카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최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만 18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도입됐다.틱톡 등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은 DSA에 따라 EU에서 서비스 출시 전 사전 위험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집행위는 틱톡이 이를 제출하지 않고 해당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DSA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집행위는 23일까지 관련 보고서를 내고 다음달 3일까지 추가 정보에 대한 답변을 회신하라고 틱톡 측에 요구했다. 제출 기한을 넘기면 연간 매출의 최대 1%에 해당하는 과징금과 하루 평균 매출 혹은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5%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각각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집행위는 틱톡이 반론을 제대로 못 한다면 위험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EU 27개국 전역에서 보상 프로그램 사용을 잠정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DSA는 온라인상의 유해 콘텐츠·허위

    2024.04.23 18:11
  • 미국에서 가장 빠른 철도…LA∼라스베이거스 2시간에 주파

    미국이 예산 120억달러(약 16조5000억원)을 투입해 시속 300㎞가 넘는 고속철도를 건설한다. 서부 대표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22일(현지시간) 철도업체 브라이트라인웨스트는 LA 인근 도시 랜초쿠카몽가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남쪽까지 이어지는 총 351㎞ 길이의 고속철도 공사가 이날 시작됐다고 밝혔다. 랜초쿠카몽가역은 LA 시내로 가는 지역철도(메트로링크) 역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번 철도가 완공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LA까지 철도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고속열차가 최대 시속 200마일(약 322㎞)로 운행돼 약 2시간 만에 전 구간을 주파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아직 시속 300㎞를 넘는 고속열차가 없다. 미 교통부는 이날 SNS에 “우리는 오늘 미국의 진정한 첫 고속철도 건설을 시작하는 네바다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고속철이 완공되면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현재 고속도로를 이용해 차로 LA 외곽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까지 이동하는 데는 4시간 반 이상이 걸린다. 주말 등에는 교통체증이 심했다. 이 고속철의 

    2024.04.23 18:07
  • '틱톡 라이트' 27개국서 막히나…"중독성 위험" EU 조사 착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출시한 저사양 버전인 ‘틱톡 라이트’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조사를 받게 됐다. 틱톡 라이트의 핵심인 보상 프로그램이 중독성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틱톡 라이트의 보상 프로그램이 플랫폼의 중독성 효과를 비롯해 초래되는 위험에 대한 사전 평가 및 효과적인 위험 완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채 출시됐다”며 공식 조사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틱톡의 보상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영상을 시청하거나 ‘좋아요’ 클릭, 팔로우, 친구 초대 등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바우처나 기프트 카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최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만 18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도입됐다.  틱톡 등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은 DSA에 따라 EU에서 서비스 출시 전 사전 위험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집행위는 틱톡이 이를 제출하지 않고 해당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DSA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집행위는 23일까지 관련 보고서를 내고 내달 3일까지 추가&n

    2024.04.23 15:18
  • 로보택시·드론배달…대륙 전역이 'AI 실험실'

    바이두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린 중국 선전시 국제컨벤션센터 인근 지하철역. 매표기에 “세계의창 역으로 가는 표 한 장 살게요”라고 중국어로 말하자 기계에 표 가격이 떴다. 7위안(약 1330원)의 전철 표 가격은 스마트폰 QR코드로만 지불할 수 있었다. 일부 지하철역에서는 안면 인식으로 지하철 탑승이 가능했다.지하철역에서 내려 세계의창 테마파크에 도착하자 드론 소리가 들렸다. 말로만 듣던 드론 배달이다. 중국판 배달의민족인 ‘메이퇀’ 앱을 열고 해당 장소를 클릭하자 30분 후 도착 예정이라고 알렸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 배달료는 7위안이다. 메뉴는 음료수와 도시락 등 간단했지만, 배송 버튼을 누르자 드론이 13분 만에 커피 등을 가져다줬다. 배달된 전용 상자는 마련된 수거함에 넣으면 됐다.세계 최대 자율주행 도시로 떠오른 우한시 길거리에서는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버스를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었다. 안전요원도 없이 운전석을 비우고 돌아다니는 택시들은 영화 속 미래 도시의 모습 그대로였다. 바이두 로보택시는 베이징 등 1억㎞ 넘는 도로에서 주행하며 데이터를 쌓았다.중국 수도 베이징은 도시 한복판의 하이뎬 공원을 AI 공원으로 꾸미고, 각종 AI 기술을 접목했다. 안면 인식을 이용한 스마트 자판기부터 자율주행 버스, 스마트 트레일 등이 공원에 가득했다.중국 정부는 이처럼 각 도시를 AI 실험실로 만들고 있다. 기업들이 마음껏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판을 깔아주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중국의 AI 기업들은 이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마음껏 활용한다.영국 토터스인텔리전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AI 지수’에서 중국(61.6)은

    2024.04.21 19:16
  • 호텔방서 창업…한때 '짝퉁 구글' 조롱

    2000년 리옌훙이 베이징대 동문인 슝위와 함께 베이징 중관춘의 허름한 호텔방에서 창업한 바이두는 한때 ‘짝퉁 구글’이란 오명에 시달렸다. 지금은 최근 10년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자금만 1700억위안(약 32조4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했다.바이두가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든 역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간다. 2013년 ‘딥러닝연구소’를 세운 바이두는 2014년 5월 구글 출신인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교수를 영입하고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세웠다. 리 회장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불만이 있는 실리콘밸리의 개발자, 엔지니어 등을 대거 끌어들였다. ‘AI 4대천왕’으로 불리는 앤드루 응은 현재 아마존의 이사회 멤버다.바이두는 AI와 자율주행차의 결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9년 자율주행차 ‘웨이모’ 프로젝트를 시작한 구글보다 5년이나 뒤처졌지만 이후 아폴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현대차 BMW MS 등 약 200개 기업을 한데 모았다.바이두의 지난해 R&D 투자비용은 매출의 18%인 241억9200만위안으로, 한 해 순이익인 287억위안과 맞먹는 수준이다.베이징·선전=신정은 기자

    2024.04.21 19:16
  • 바이두 'AI 인해전술'…상금 100억 내걸고 개발자 긁어모은다

    지난 11일 방문한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바이두의 베이징 본사. 자율주행 차량 정거장이 설치된 1층 정문을 지나 로비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연표’가 눈에 들어왔다. 바이두가 지난해 3월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서비스인 ‘어니봇’을 미국 오픈AI의 ‘챗GPT’ 등과 비교한 전광판이다.더 안쪽엔 바이두가 중국 최초로 2018년 독자 개발한 AI 반도체 칩이 전시돼 있다. 바이두는 2021년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에 맞서 AI 칩 사업부를 분사한 뒤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 정보기술(IT) 창업자 최초로 타임의 표지(2018년)를 장식하며 ‘혁신가’라는 찬사를 받은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 겸 회장이 ‘실리콘밸리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결국 AI 패권은 바이두에 올 것’이란 의지를 사옥 곳곳에 내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갤럭시폰에도 바이두 AI 적용바이두는 이달 16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바이두 AI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었다. 2017년 첫 행사 이후 5회째다. 행사장에서 만난 리 회장의 최대 관심사는 ‘어니(Ernie)’였다. 어니는 바이두가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이다. 리 회장은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지 4개월 만인 2023년 3월 어니가 적용된 어니봇을 공개했다.연단에 오른 리 회장은 한 시간 넘게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여러 차례 “어니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어니봇이 아직 챗GPT에 한두 달 정도 뒤처져 있지만, 곧 역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임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어니봇의 힘은 중국의 14억 인구에서 나온다. ‘중국

    2024.04.21 19:14
  • 월가 '세계 금융심장' 옛말?…금융사 떠난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남겨둔 마지막 지점을 철수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금융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월가의 유동인구가 줄면서 이곳을 떠나는 미국 주요 금융회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간은 전날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45번지에 있던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WSJ는 “월가를 가득 채웠던 대부분 은행과 증권사가 새 둥지를 찾아 떠나고 있다”고 평가했다.JP모간은 1871년 존 피어폰트 모건이 세운 금융사로, 1913년 설립된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JP모간은 20세기 초 본사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마주한 월가 23번지에 두고 미국 금융계를 호령했다. JP모간은 이미 2001년 월가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본사를 옮겼고, 이번 지점 철수로 월가를 완전히 떠나게 됐다.주요 금융사들이 월가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타격한 2001년 9·11 테러 발생 때부터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로 주요 금융회사가 인수합병되면서 이곳을 떠났고,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금융사들의 월가 이탈이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JP모간이 2001년까지 본사로 쓰던 건물은 도이체방크가 사용하다가 2021년 이후 공실 상태다. 현재 월가를 포함한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정도만 남아 있다.신정은 기자

    2024.04.21 18:20
  • "월가서 완전히 떠난다"…JP모간, 월스트리트 마지막 지점 철수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남겨둔 마지막 지점을 철수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금융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월가의 유동인구가 줄면서 이곳을 떠나는 미국 주요 금융회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간은 전날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45번지에 있던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WSJ는 “JP모간의 철수는 오래된 이 거리와 함께한 이 회사의 역사에 비춰볼 때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월가를 가득 채웠던 대부분 은행과 증권사는 새 둥지를 찾아 떠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간은 1871년 존 피어폰트 모건이 세운 금융사로, 1913년 설립된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JP모간은 20세기 초 본사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마주한 월가 23번지에 두고 미국 금융계를 호령했다. JP모간은 이미 2001년 월가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본사를 옮겼고, 이번 지점 철수로 월가를 완전히 떠나게 됐다.  주요 금융사들이 월가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타격한 2001년 9·11 테러 발생 때부터다. 이후 2008년 금융위

    2024.04.21 16:22
  • 이스라엘, 보복 나섰지만 확전 피했다…이란 "핵시설 타격 없어"

    이스라엘이 19일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하면서 ‘5차 중동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공격 규모가 제한적이긴 했지만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지역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고강도 경고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익명의 미 관료는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핵시설에도 긴장감 고조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감행한 시점은 현지시간 기준 새벽 4~5시로 추정된다. 공격 지역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의 주도 이스파한과 인근 도시인 가흐자베레스탄이다. 이 지역엔 다수의 군사기지와 군 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핵시설도 있다. 특히 이스파한은 6일 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300기가 넘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을 쏘아 올린 장소 중 하나로 알려졌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미국에서 수입한 F-14 톰캣 전투기가 배치된 주요 군 공항도 있다. 이스파한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40㎞ 떨어져 있고, 이란에서 세 번째로 인구(220만 명)가 많은 도시다.이스라엘군의 공격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국영TV가 드론 세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을 뿐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일부 이란 매체는 이스라엘로부터 공격받은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이란은 폭발 발생 후 국내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를 재개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핵 시설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마크 맥컬리 미국 예비역 소장은 CNN에 “핵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을 겨냥함으로써 ‘이란의 방어를 쉽게 압도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란, 핵비

    2024.04.19 18:38
  • 이스라엘 '제한된 보복'…출렁인 시장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재보복을 엿새 만에 강행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안전 자산인 금값은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제 유가도 4% 이상 뛰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19일 이란 국영TV는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께 이란군이 중부 이스파한주의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세 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스파한의 공항과 군 기지, 인근 지역인 가흐자베레스탄에서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은 국영TV에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자국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이스파한주에는 이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핵심인 핵·미사일 시설, 공군기지 등이 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 300여 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보복을 예고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이란이 공격받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8일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4.29% 올라 장중 86.28달러를 찍었다.안전 자산인 금과 달러, 미국 국채 등은 모두 올랐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411.0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코스피지수는 19일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66% 떨어져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29% 떨어졌다

    2024.04.19 18:34
  • 엘리뇨 가고 라니냐 온다…중미, 곡물 생산 차질 우려 [원자재 포커스]

    엘리뇨 떠나고 라니냐 곧바로 시작될듯남미 지역, 가뭄·허리케인 등 예상라니냐(La Nina)가 올해 세계 농산물 시장을 뒤흔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를 강타했던 엘니뇨가 지나가고 라니냐가 곧바로 시작되면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전환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며 "엘니뇨로 알려진 기상 현상이 라니냐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농작물이 회복할 시간이 없어졌다"고 전했다.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이다.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일컫는다. 라니냐가 지구촌의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수 있지만, 엘니뇨가 곧바로 라니냐로 이어질 경우 세계 곳곳에서 폭우와 가뭄이 교차하는 기상 이변이 나타날 수 있다.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5월이면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인 ‘엘니뇨’가 높은 확률로 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NOAA는 엘니뇨가 85%의 확률로 중립상태에 접어들면, 라니냐가 60%의 확률로 엘니뇨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한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엘니뇨 이후 곧바로 라니냐가 발생하면 남미 전역이 가뭄이 강렬한 허리케인 시즌으로 바뀔 수 있다고 봤다.국제 연구 센터의 욜란다 곤잘레스 소장은 "1년 전 우리는 라니냐에서 벗어났고 곧바로 3월 이미 엘리뇨의 징후가 있었다"며 "우리는 아직 그 영향에서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남미에서는 기상 패턴이 밀과 옥수수와 같은 주

    2024.04.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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