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디지털 인지기능검사' 도입으로 치매환자 조기진단[메트로]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올해부터 지역 치매안심센터의 치매예방교실 이용자에게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태블릿 컴퓨터를 활용해 각종 과제를 수행하며 기억력, 주의력, 지남력, 집행기능, 시공간 능력,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과거 치매의 인지기능 검사는 검사자가 대상자를 주도하는 종이 검사였다.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검사자의 지도를 받으면서 동시에 대상자 스스로 과제를 수행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덜 받고 검사를 시행하고 해석하는데 필요한 전문인력의 수고를 덜 수 있다.

검사 시간도 기존 1시간에서 30분가량으로 줄어든다. 또 센터를 방문한 여러 사람의 검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검사자료는 자동으로 채점되며 6개 다중 인지영역 분석 결과도 실시간 자동 생성돼 질병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인지기능의 저하도 정밀하게 탐지해 낼 수 있다고 한다.

구청 관계자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치매 검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며 “치매 환자 집중 사례 관리를 강화해 중증화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60세 이상의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검사비는 무료이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금천구치매안심센터로 전화로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구는 검진자에게 치매 예방, 치매 조기 발견 및 진행단계별 적정 관리 등 치매 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인지 능력을 점검하고 관리받을 수 있게 됐다”며 "치매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어르신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