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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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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불리는 재미 쏠쏠해요"…20대女, '텅장'이 '통장' 된 비결

    “영테크를 통해 텅 비었던 ‘텅장’이 ‘통장’이 됐습니다.”(김사라·29·프리랜서) 29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영테크 성과간담회에서 사업 참여 후기를 전한 김씨는 서울시의 지원 덕분에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즉시 충동적으로 소비하기 바빴지만 이제는 매달 가계부를 작성하고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적금 등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한다”고 밝혔다. 영상콘텐츠 제작사를 운영하는 30대 박주안 씨는 “전문가가 재무상황을 분석해준 덕분에 매달 불필요하게 새어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최근 월 순수입 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검증된 전문가의 재무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영테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 대 1 맞춤형 상담 범위는 종합재무상담, 소득지출관리, 가입한 금융투자상품 분석, 신용관리 등 네 개 분야다. 이자영 시 청년사업반장은 “올해 청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달 20일 기준 총 1만954명이 신청해 목표를 일찍 달성했다”고 했다. 올해 사업 시행 3년 차를 맞은 영테크의 교육 체계는 해마다 진화하고 있다. 상담을 2회에서 3회로 늘렸고 2021년과 2022년 참여자를 대상으로 자산 형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연 2회 상담을 추가로 지원했다. 지난 5월에는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에 있는 군인 768명을 대상으로 재무 교육을 했다. 시는 영테크 참여 청년들이 저축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동체도 활성화했다. 3월 개설된 네이버 카페 가입자 수는 1409명이다. 8월 뽑힌 홍보단원 아홉 명이 카페를 직접 운영

    2023.11.29 18:04
  • "명동 관광 후 여기서 후기 촬영하세요"

    서울 중구가 대표 관광지인 명동 상권 인근에 복합문화공간 ‘명동아트브리즈’를 28일 개관했다. 명동아트브리즈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5번 출구 근처에 들어선 9층짜리(지하 3층~지상 6층, 연면적 1629.77㎡) 건물이다. 지하 2층은 유튜브 스튜디오, 지하 1층은 소규모 공연장, 1~2층은 로비와 카페, 3층은 전시관, 5층은 춤 연습실, 6층은 프로그램실로 구성했다. 과거 KT전화국이 있던 자리에 민간 기업 KT가 중구에 공공기여한 시설이다.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트브리즈의 독특한 점이다. K팝 춤을 배우는 강좌가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댄스 선생인 함지은 강사가 지도하는 춤 교실은 다음달부터 매주 화요일 진행된다.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일월오봉도 등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인 정재은 작가의 민화 교실도 열린다. 조계종 청목스님의 명상 수업, 국내 싱잉볼(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그릇 형태의 명상 도구) 창시자 김사라스와띠 강사의 싱잉볼 교실, 안시현 프로의 골프 입문 이론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4회 기준 10만~13만원 수준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28 18:22
  • CES도 주목하는 '관악S밸리'…창업공간 16개→25개로 확대

    “대학동은 제 두 번째 고향입니다.” 28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창업히어로(HERE-RO) 5호점’에서 만난 송슬옹 고이장례연구소 대표는 “관악구의 창업 지원 정책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멀고 비싼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2030세대를 위한 종합 장례 서비스 플랫폼 ‘고이’를 운영하는 송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학부생 시절부터 대학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한 뒤 서울 강남이나 경기 판교 등 다른 지역에 자리 잡아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최근 수년 사이 관악구가 낙성대와 대학동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한 ‘S밸리’가 네트워킹이나 세제 혜택 등 안정적인 창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민선 7·8기 관악구를 이끄는 박준희 구청장은 2018년부터 서울대를 중심으로 우수한 인재(청년인구 비율 40.6%)를 보유하고도 이들이 취업 및 창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을 문제로 여기고 S밸리 조성사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스타트업용 사무실 16곳을 마련해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작년 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낙성대 등을 벤처기업촉진지구로 지정해 관내 스타트업에 부동산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37.5%)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8월엔 양천구와 함께 서울시 서남권 균형발전 신속 추진사업으로도 선정됐다. 성과는 적지 않다. 관악구 내에는 고이장례연구소와 같은 스타트업 400여 곳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S밸리의 펫나우(인공지능으로 반려동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4’에선 솔리

    2023.11.28 18:21
  • '완판' 광역 서울상품권 350억 푼다

    서울시는 다음달 5일 하루 동안 350억원어치의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7%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올 3월 1차(250억원 규모) 때보다 발행 규모를 100억원 증액했다. 당시 상품권이 14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구매 한도는 1인당 30만원이다. 1차 발행 때 월 50만원이던 구매 한도를 월 30만원으로 낮춰 더 많은 시민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보유 한도는 1인당 100만원이다. 과거 구매한 서울사랑상품권이 80만원 남아 있다면 이번에는 20만원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상품권 구매는 서울페이플러스를 비롯해 신한쏠,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플레이 등 5개 앱에서 할 수 있다. 접속 장애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시는 출생 연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상품권을 판매한다. 짝수 연도 출생자는 오전 10시~오후 2시, 홀수 연도 출생자는 오후 2~6시에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발행 규모는 짝수와 홀수 각 175억원이다. 오후 6시 이후 남아 있는 판매 금액은 주민등록번호와 관계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당일 회원가입 절차가 지연될 수 있어 미리 앱을 내려받고 계정을 만들어 놓으면 더 빨리 상품권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 온라인쇼핑몰 11번가와 우체국쇼핑 내 소상공인 전용관 ‘e서울사랑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e서울사랑상품권’(쇼핑 전용) 10억원어치를 7% 할인된 금액으로 별도로 판매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27 18:05
  • 원광디지털대, AI 학습 분석 시스템 구축…한방약선·茶·언어치료 등 이색학과 눈길

    원광디지털대(총장 김윤철)는 2002년 학교 법인 원광학원이 설립한 정규 4년제 사이버대학이다. 한방약선, 한방미용, 차(茶), 전통공연, 언어치료, 얼굴경영 등 다른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학과가 인기다. 원광디지털대는 ‘100세 시대’에 발 맞춰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약 7000명 이상의 학생이 원광디지털대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중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재학생의 비율이 74%에 달한다. 최근 5년간 학업을 이어 나가기 위해 재등록한 학생 비율은 평균 90% 이상이다. 원광디지털대는 웰빙건강학부, 한국문화학부, 실용복지학부 등 3개 학부로 구성돼 있다. 학교는 그동안 특정 분야의 인재와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한방건강약선학과는 100세 시대 건강과 식이(食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식의전통을 계승할 인재를 키운다. 요가명상학과 전공생들은 졸업 후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가르치는 요가 강사로 활동한다. 차문화경영학과는 차 관련 제품개발, 기능성 연구, 품질평가 등에 대한 기술이 있는 전문가들을 육성한다.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 학교는 지난 7월 ‘2023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사이버대학교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광디지털대는 지난해 사이버대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학습분석시스템을 도입했다. 학생들의 공부 습관, 관심사 등을 진단해 교과·비교과 과목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강의를 중단하거나 포기할 확률도 예측해 교수자가 학습자를 독려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원격 교육 특성상 진도를 한번 놓치

    2023.11.27 16:26
  • "179만번 봤다"…요즘 MZ들 난리 난 '서울에 삽니다' 뭐길래?

    서울시가 젊은 시청자층을 겨냥해 제작한 웹드라마와 짧은 형식의 영상(숏폼 콘텐츠) 등이 인기다. 서울시는 지난 9월 공개한 청년정책 웹드라마 (5부작)가 유튜브 조회수 179만 회(이달 23일 기준)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콘텐츠는 시 청년정책 공식 유튜브 채널 ‘청년행복프로젝트’에서 시청할 수 있다. 는 서울에 사는 청년들이 겪었을 고민과 정책을 접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다. 청년수당,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등 실제 서울시 청년정책 참여자가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 인기에 힘입어 웹드라마는 12월부터 ㈜딜라이브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OTT’v’에서도 송출된다. 시는 청년들에게 인지도와 호응이 높은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11월에는 MZ세대 대표 개그우먼 엄지윤이 참여한 스낵 콘텐츠(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 안에 소비하는 영상) 촬영을 마쳤다. 서울청년센터의 일일 청년 지원 매니저가 되어 서울 청년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시 정책도 소개하는 내용이다. 오는 29일(수)부터 ‘청년행복프로젝트'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배우 권혁수와 2023년 청년정책 콘테스트 ‘내가 청년 서울시장’ 참여자 모집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 영화, 시트콤 등의 유명 대사를 활용한 밈(meme)을 풍자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드라마, 예능, 라이브 방송 등 청년들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통해 청년정책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27 11:08
  • 김미경 은평구청장, 염수정 추기경 감사패 받았다 [메트로]

    서울 은평구는 김미경 구청장(사진 오른쪽)이 23일 오전 10시 가톨릭대학교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를 이끄는 구청장 자격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감사패를 받은 건 김 청장이 처음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은평 증산동 수색성당 환경을 개선하고 은평성모병원과 ‘성 앵베르 센터’ 개원 등에 관심을 보인 은평구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김 구청장에게 대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염 추기경(사진 왼쪽)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수색성당이 역사를 품고 신도시와 어우러지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청이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김 구청장, 홍상표 바오로 수색성당 신부, 김정웅 이시도르 수색성당 총회장 등 구 관계자와 수색성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색성당 주변은 증산2재정비촉진구역으로 2019년부터 약 4년간 재정비사업 공사가 추진된 것이다. 사업 기간 동안 수색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성도들은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곤 했다. 구는 김 구청장 주재의 관계자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비사업 주변 환경개선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비사업은 올해 1월 공사를 마쳐 주변 기반 시설 개선과 공동주택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 최초로 천주교의 감사패를 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가톨릭과 은평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24 14:22
  • 과천시장도 오세훈 시장 만나 '서울 편입' 논의

    경기 김포에서 시작된 '서울 메가시티 구상'이 수도권 인접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이동환 고양시장과 회동한 데 이어 곧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난다. 24일 서울시와 경기 과천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29일(수) 신계용 과천시장을 면담한다. 과천은 오는 24일부터 5일간 만 18세 이상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과천-서울 편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신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오 시장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은 7개 동으로 구성된 인구 8만의 작은 도시다. 1986년 시흥군 과천면에서 과천시로 승격했다. 읍·면 수준의 작은 지역인 데도 불구하고 '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건 정부제2종합청사를 두고 있는 영향이 크다. 서울 시내 지역 번호 '02'를 쓰는 등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고, 지리적으로 서울 서초구와 관악구와 맞닿아 있다. 지난 6일 메가시티 논의가 전국적으로 급물살을 타자 지역 사회와 언론에선 찬반 논의가 들끓었다. "서울 편입시 이점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리얼미터가 경기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2일 발표한 과천시의 경우 서울시 편입 반대 의견이 66.3%에 달했다. 과천 부림동 주민 장모 씨는 "경마장 세수로 재정이 넉넉한 과천이 서울로 편입되면 자주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사업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시 규모상 서울로 편입되면 ‘서울시 과천구’가 아니라 ‘서초구 과천동’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입장은 다르다. 국민의힘 과천의왕당원협의회는 지난 21일 당협 산하 '과천-서울 강남권 편입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켰

    2023.11.24 14:05
  • 직원 사망해도…불법 폐기물 업체 과태료 고작 '1000만원' [영상]

    지난달 26일 새벽 4시30분경, 경기도의 무허가 폐기물 업체 동아공사 창고. 집게차의 집게발이 화물차에 쌓인 쓰레기를 '쾅쾅' 찍어 누르고 있다. 집하장으로 반입시키는 차량 대수를 줄이기 위해 이런 작업을 한다. / 최해련 기자 지난해 7월 경기 파주 소재의 쓰레기 창고에서 한 직원이 고압 가스통을 해체하다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스가 분출되자 50㎏짜리 고압 가스통이 튀어 오르며 직원의 가슴을 직통했다. 알고 보니 해당 사업장은 무허가로 쓰레기를 수집해 분류(일명 빵치기)하는 업체였다. 경기 파주 소재 법인 동아공사는 2018년부터 의정부시, 파주시 등 관할 지자체 단속에 의해 다섯 차례나 적발됐다. 한창 때는 2.5t짜리 트럭 110대를 운행한 업계에선 소문난 기업이다. 이 업체가 빵치기로 낸 최고 벌금은 단돈 1000만 원이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런 무허가 회사는 파주와 고양시 일대에 수백 곳에 달한다. 특히 재개발 현장, 인테리어 철거 공사가 많은 수도권 개발 지역 중심으로 이 같은 불법이 활개한다. 무허가 업체는 5t 이하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t당 25~30만 원을 받고 집하장까지 운반한다. 쓰레기를 실어다 나르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업체는 중간 단계에서 으슥한 창고에 숨어 쓰레기를 재분류한다. 모아 온 쓰레기를 가능한 적은 대수의 화물 트럭 안에 욱여 넣는다. 집하장에 반입시킬 쓰레기 부피를 줄이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공사장 생활폐기물(속칭 공생폐)은 폐벽돌, 스티로폼 등 사실상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대부분이다. 건설폐기물로 분류돼야 하지만 소규모(5t 이하)라는 이유로 생활폐기물처럼 관리된다. 관리 규정도 느슨하다. 건설폐기물은 수집

    2023.11.23 06:00
  • GS 내곡주유소 '첨단물류센터'로 변신

    서울 도심 주유소에 전국 최초로 물류 자동화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GS칼텍스와 손잡고 23일부터 서울 서초구의 내곡주유소 내에 설치된 스마트소형물류센터를 통해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물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설 안에는 총 6대의 로봇이 설치돼 제품의 입고·보관·출고 등의 물류 전 과정이 자동 처리된다. 하루 처리할 수 있는 물품 규모는 3600개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를 이용하면 판매자가 상품을 물류터미널에서 집화·분류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고, 주민도 더 빨리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스마트소형물류센터를 통해 드론 배송과 로봇 배송 등의 실증실험도 벌일 예정이다. 도심 곳곳의 주유소를 생활 물류 거점으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22 20:54
  • 2시간에 5000원…오세훈표 '서울형 키즈카페' 떴다

    서울시가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서울형 시립 키즈카페 1호점을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창업 지원 공간)에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용료는 돌봄 비용을 포함해 두 시간에 5000원이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탄생 응원 서울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21년부터 총 13개의 구립 시설 설치비를 자치구에 지원한 데 이어 서울시는 이번에 직접 키즈카페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립 키즈카페 13개소는 그동안 총 7만3000여 명이 이용했고 97.6%의 만족도를 기록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시립 1호점의 이용 대상은 3~9세 어린이와 보호자다. 정원은 30명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3회에 걸쳐 운영된다. 하루에 1회(두 시간)만 이용할 수 있다.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한양도성과 빌딩숲, 한강과 벚꽃길, 남산케이블카 등 서울 각 지역을 형상화한 놀이기구를 마련했다. 시는 시립 키즈카페에서 도입한 다채로운 놀이 프로그램과 각종 안전·운영 규칙을 잘 다듬어 구립 시설로 확산할 계획이다. 다음달 문을 여는 양천점을 포함해 2026년까지 총 7개의 시립형 키즈카페를 조성하는 게 시의 목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22 18:54
  • 서울 보신각·광화문·DDP서 '새해 카운트다운' 외치세요

    서울시가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새해맞이 글로벌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보신각,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 곳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동시에 진행하고, 보신각 인근 도로에 태양을 형상화한 지름 12m의 조형물을 띄운다. 서울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윈터페스타 2023’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등 규모가 축소된 타종행사에 시민들은 4년 만에 다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매년 12월 31일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타종행사는 1953년부터 공식적으로 이어져 온 전통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보신각 타종행사의 의미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문화 발산지라는 서울의 새로운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볼거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가 내세우는 새 콘셉트는 ‘빛’이다. 시민 대표와 글로벌 인플루언서 등 18명이 보신각에서 종을 치는 순간 보신각과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사이 한가운데 지름 12m 규모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를 예정이다. 행사는 광화문광장과 DDP에 설치될 전광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다음달 30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열리는 ‘2023 서울콘’ 참가 인플루언서 3000여 팀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행사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윈터페스타는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시내 주요 명소 일곱 곳에서 열린다. 빛 축제(서울라이트·빛초롱축제), 타종행사, 그리고 마켓과 스케이트장 등 세 가지 유형의 행사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것이다. 축제 기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보신각 세종대로 열린송현녹지광장 청계천 서울광장에

    2023.11.22 18:53
  • 서초구, 세계 4대 환경상 '그린애플 어워즈' 3관왕 [메트로]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그린 애플 어워즈(Green Apple Awards)' 시상식에서 3관왕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활용을 촉진하고 생태를 보호하는 각종 정책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린애플 어워즈는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가 주관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 영국 환경청이 인정하는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했다. 양재천 복원사업이 금상, '참 착한 서초코인'이 은상, 장난감 수리센터가 동상을 받았다. 양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을 조성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재천에 식물을 심어 토양을 안정화했고, 갈대와 물억새 구간을 재생해 야생조류의 보금자리를 보존했다. '참 착한 서초코인'은 봉사활동, 재활용 등 선한 활동을 할 때마다 적립하는 포인트다. 스마트 기술에 자원 재순환 그리고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장난감 수리센터는 고장 난 장난감을 수리해 어린이에게 재활용을 통한 환경 교육, 기부를 통한 나눔, 부모의 경제적 부담 감소 등 1석 3조 효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2017년부터 그린애플 어워즈에 참가해 지금까지 9개 사업에 대해 상을 받았다. 전 청장은 "서초구의 친환경 정책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친환경 행정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22 16:22
  • 내년 새해 서울서 가장 먼저 일출 본다…정동진 안 가도 되겠네

    서울이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새해 카운트다운 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초대형 겨울축제 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빛 축제, 타종행사, 그리고 마켓과 스케이트장 등 3가지 유형의 행사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것이다. 시가 가장 많이 공을 들인 콘텐츠는 빛 축제다. 동대문디지안플라자(DDP)~보신각~세종대로~광화문광장~열린송현녹지광장~청계천~서울광장 등 7곳에는 각종 빛 조형물이 설치된다. 광화문광장에는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소울', 복주머니를 형상화한 조형물 등 볼거리가 넘칠 예정이다. 특히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가 내뿜는 화려한 조명이 도심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의 핵심이 될 예정이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송현동 솔빛축제'가 열린다. 자연의 곡선을 따라 조명을 비출 계획이다. DDP에서는 크리스마스 콘텐츠, 청계천에서는 한지로 제작한 유등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시민 참여 행사로 진행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시민들은 다음달 31일 보신각, 광화문, DDP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새해 맞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보신각부터 이순신 동상(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오후 11시부터 사전 공연이 진행된다. 자정에는 지름 12m 규모의 태양 조형물 '자정의 태양'이 점등된다. 종각 일대에 설치된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서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타종행사와 새해 축하공연은 방송사와 서울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 된다. 다음달

    2023.11.22 11:35
  • 올해 서울 10대 뉴스, 시민들이 뽑아주세요

    서울시는 올해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정책을 뽑는 ‘서울시 10대 뉴스 온라인 투표’를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건강·안전·돌봄·교육(동행 뉴스), 경제·문화·환경·행정(매력 뉴스)과 관련한 정책 30개가 후보에 올랐다.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을 위한 서울동행버스, 한강 드론 라이트 쇼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포털에서 ‘서울시 10대 뉴스’를 검색하면 투표할 수 있다. 최대 3개 정책에 투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투표에서 1~10위로 선정된 정책을 추진한 부서는 상장과 포상금을 지급받는다. 투표한 시민 900명에게도 경품을 제공한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시의 한 해를 시민들과 함께 되돌아보고자 마련한 투표”라며 “주요 정책에 대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정책 수립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20 19:12
  • 지방보조금 심의 '적정' 안 받았는데…늘어난 서울시 예산

    지난해 ‘적정’ 평가를 받지 못한 지방보조금 1300억원가량이 서울시 본예산으로 편성됐다.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평가까지 거쳐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구조임에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채 교부되는 보조금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는 2023년 교부된 지방보조금 4조701억원 중 1268억원(3%)에 대해 조건부 적정 또는 부적정 평가를 내렸다. 부적정 사업 28건 중 3건(17억원)은 시의회가 증액시켰다. 한국 전통 불교문화 프로그램 지원사업, 미혼모 등을 위한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운영 지원사업(101억원)이 대표적 사례다. 서울시가 무분별한 예산 지출을 막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해뒀음에도 적정하다고 판단하지 않은 예산이 줄줄이 교부됐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시 공무원, 외부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예산 요구안을 심의한다. 2023년도 예산의 경우 위원회가 여덟 차례 회의한 뒤 3조9433억원의 예산에 대해서만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위원회의 의결 이후 이보다 1268억원 많은 4조701억원이 본예산으로 편성됐다. 증액 규모를 두고 서울시 재정담당관 관계자는 “사업을 개선하는 조건으로 통과시킨 ‘조건부 적정’ 예산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건 이행 여부는 예산을 편성한 지 2년 뒤 보조금 심사 성과평가 때 점검한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내부 심의 단계만 넘어가면 특정 사업의 예산 규모를 변경하기 쉬운 의사결정 체계로 인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고 지적한다. 위원회는 사업 예산 규모보다는 사업의 타당성을 주로 평가하고 있어서다. 김호균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

    2023.11.19 19:02
  • 서초구의 신개념 흡연시설…"문 없어도 담배 연기 안 새요"[메트로]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신개념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을 반포쇼핑타운 7동(반포동) 앞 인도에 설치했다.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가로 2.4m, 세로 3.6m의 지붕 크기에 기둥 하나로 떠받치는 우산 모양으로 설계됐다. 지붕 좌우에 담배 연기를 정화해서 배출하는 2개의 제연 정화 장치를 설치했다. 폐쇄된 기존 흡연부스와 달리 개방된 구조로 디자인이지만 연기가 밖으로 새 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구청 관계자는 "보행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흡연자에게는 쾌적한 흡연환경 제공 등 흡연자·비흡연자 양쪽 모두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둥에는 재떨이 4대가 설치돼 있다. 타고 있는 꽁초를 재떨이에 버리면 자동 소화 기능이 작동하고, 냄새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지붕에는 동작인식 센서가 장착돼 흡연자가 있으면 자동으로 제연 정화장치가 가동되고, 흡연자가 떠나면 10분 뒤 자동으로 정지된다. 구는 앞으로 재떨이 꽁초를 주기적으로 수거하고 청소하는 등 흡연시설 내 환경정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제연기능 우수성 등 효과성을 검증하고, 주민만족도 조사를 통해 내년 강남대로 등 이면도로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전 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연 사업 추진과 함께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가 없는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16 17:11
  • 오세훈 "메가시티 서울, 지방소멸 문제 풀 방법 중 하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접 도시를 서울로 편입해 도시를 확장하는 ‘메가시티 서울’이 지방소멸을 막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16일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메가시티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느냐”는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의 질의에 “(메가시티 추진은)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김포 통합으로 시작됐지만, 이번 기회에 심도 있게 발전적인 방향이 논의돼서 지방소멸에 어떤 인사이트를 주고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지 모든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가시티 서울론이 총선용으로 급조됐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서울시 등은 총선 이후에도 행정체계 개편을 점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 13일 백경현 구리시장, 15일에는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을 차례로 만났다. 오 시장은 조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6∼10년간 기존의 자치권과 재정 중립성을 보장한 완충 기간을 두는 단계적 편입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편입은) 굉장히 많은 변화를 수반하는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틀에서 행정 조직상의 변화, 재정 배분 상의 변화가 이뤄진다면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예상된다”며 “충분한 시간을 논의하고 유예기간을 둬서, 가능하면 지방자치단체장 임기와도 맞추는 완충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입 농어촌 특례 전형, 읍면동 혜택 폐지를 몇 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두고 “변화를 안정적으로 유도해 손익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3.11.16 13:55
  • "외고입시에 평생 운 다 썼다"…다시 파리로 간 고졸 출신 20대

    “학교 수업만으로 진도 따라가기 벅차다 느껴 …점점 불어 공부 소홀히 해 4년 전 부터 다시 공부 시작, 매일 지하 250층~지상 500층 오가는 기분 월세 75만원 7㎡짜리 하녀방에서 지내며 2024학년도 가을학기 입사 준비” 전남 나주 출신 정성민 씨(26)는 지역 외고에서 불어를 전공했지만 학교 수업만으로 실력을 향상하기 어려웠다. 입시와 내신이 중요한 교실 분위기 속에서 정 씨는 점점 불어를 손에서 놓아야 했다. 그런 그가 다시 불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건 2019년 무렵이었다. 어릴적부터 역사와 미술을 좋아한 그는 프랑스에서 관련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정 씨는 2019년도에 유학 떠날 채비를 마쳤는데 때마침 영장이 나와 꿈을 잠시 접어야 했다. 정 씨는 “그때 왔으면 불에 타지 않은 노트르담 성당을 볼 수 있었다”고 푸념했다. 군 제대 후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고 어학 공부를 체계적으로 한 다음 유학길에 올랐다. 올해 1월 파리에 도착한 정 씨는 아직 어학원에서 언어를 배우며 외국인 전형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행지로서의 파리와 삶의 터전이 된 파리는 다르다고 정 씨는 고백한다. 물가가 비싸고 500유로(한화 약 75만 원)에 달하는 월세를 감당하기도 빠듯하다. 비자 등 여러 행정 처리가 느려 답답한 부분이 많다. 정 씨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학을 와서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정 씨는 "여전히 불안하고 모호한 현실이지만 당장 눈 앞에 있는 대학 입시부터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1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생활 중인 정성민(26)입니다. 아직 어학 공부를 하고 있고, 내년도 가을학기 학

    2023.11.16 12:00
  • 서울 2000여 숙박업소에 '빈대 안심마크'

    서울시가 시내 2000여 개 숙박업소에 ‘빈대안심 숙소’라는 온라인 마크(사진)를 다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숙박업체 디지털 정보기업 온다(ONDA)와 협약을 맺고, 숙박예약 플랫폼인 ‘티맵 숙소’를 시작으로 이 같은 마크를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숙박시설이 자율방역을 마치면 명예 감시원이 점검한 뒤 해당 시설에 ‘빈대예방 실천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는데,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에도 이같이 마크를 달겠다는 방침이다. 티맵 숙소 플랫폼 말고도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웹사이트에 공개된 숙박업소 정보를 온다 플랫폼과 연계해 방문자가 빈대안심 숙박시설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공개된 업체 중 소독, 청결 등 위생관리를 위반한 업소엔 마크가 표시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달 온다가 직접 운영하는 숙박예약 플랫폼 온다셀렉트와 교직원공제회 회원이 숙소 예약을 할 수 있는 ‘The-K 교직원나라’ 등에도 마크를 달기로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14 19:18
  • 길기연 대표 "구경보다 체험…놀거리 많은 서울 만들겠다"

    “요즘 해외 관광객들은 등산용품을 대여해 북한산을 암벽등반하고, 로드바이크를 빌려 한강 자전거길을 달리기를 원합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오는 MZ세대 관광객은 새로운 곳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고궁을 방문해 한복 사진을 찍고, 박물관을 찾는 ‘일회성 관광’을 넘어 ‘체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서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의미다.관광업계 ‘아이디어뱅크’길 대표는 1980년대 여행사를 차려 큰 성공을 거둔 뒤 코레일관광개발의 대표 등으로 활동한 관광업계 전문가다. 코레일 재직 시절엔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여겨지는 계절별 관광열차, 한류 관광열차, 송년 열차 등의 아이디어를 내놨다. 2021년 7월 관광재단 대표에 오른 그는 도시의 즐길 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애썼다. 그가 찾은 답은 산이다. 길 대표는 “대중교통으로 30분 안에 산에 갈 수 있고, 초보도, 상급자도 만족할 만한 등산로를 갖춘 세계적 도시는 많지 않다”며 “서울 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작년 9월 북한산 등산코스인 우이동에 문을 연 도심등산관광센터가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등산화를 5000원에, 등산복을 2000원에 빌릴 수 있다. 외국어로 등산 코스를 안내받고, 산에서 내려온 뒤엔 간단한 샤워도 가능하다. 그는 “지난 1년간 1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센터를 찾았고, 자치구에서도 설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단은 이달 서울 삼청동에 2호점을 열고, 내년께 관악산을 겨냥한 3호점도 개관하기로 했다. 재단 주도로 작년 8월

    2023.11.14 19:07
  • 서울시, 페루 리마시에 교통정책 노하우 전수

    서울시가 페루 리마시에 데이터 기반의 첨단 교통 정책 우수성을 알렸다. 앞으로 양 도시는 스마트 시티 정책 교류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0일 페루 리마시 대표단과의 면담을 통해 교통 정책 비전을 공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서울시, 서울국제개발협력단(SUSA), 세계은행이 공동 개최한 ‘서울시 교통정책 워크숍’을 계기로 진행됐다. 리마시 교통 운영을 관리하는 도시모빌리티국, 그리고 페루 교통부 및 도시교통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의 교통 정책은 전세계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통량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교통 정보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대중교통 계획, 교통신호, 교통단속, 미래 모빌리티 확장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리마시 교통정책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시는 교통 기반 시설이 부족한 남미 지역에 지속해서 대중교통 시스템을 확산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코이카(KOICA)를 통해 리마시에 정책 자문을 수행했으며 지난 2022년엔 리마시장이 서울에 방문해 면담을 가졌다. 리마시는 서울의 교통정책을 흡수해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방한단 대표인 엘비라 클라라(Elvira Clara) 페루 리마시청 도시모빌리티국장은 "서울시가 빅데이터 분석 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교통정책을 수립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인구수 증가와 도시 발전에 따라 교통 혼잡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리마시의 교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명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앞으로

    2023.11.13 17:55
  • 착한코인·QR코드 민원창구 전세계에 알린 서울 서초구

    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데 바르셀로나' 전시장 1홀에 조성된 ‘서울관’. 서울 서초구가 이곳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부스 앞에 방문객 대여섯 명이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줄을 섰다. ‘모두를 위한 서초코인’(Seocho Coin for ALL)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방문객들은 부스에 비치된 QR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했다. 화면에는 코인이 적립됐다는 문구가 떴다. 세르비아 정부 관계자 올자 스태닉 마릭(48)은 “서초코인이라는 매개체로 선한 영향력이 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박람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에서 다양한 스마트 정책을 소개했다. 주민들이 관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선한 활동을 할 때마다 얻는 '착한 코인'이 현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서초 착한 코인은 주민들이 관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선한 활동을 할 때마다 얻는 일종의 포인트다. 적립된 코인은 공공시설과 약 300개의 탄소제로숍에서 결제 시 사용하거나 기부가 가능하다. 올해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과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에서 우수 기관상을 받은 구의 대표 스마트기술 정책이다. 행사 둘째날(8일)에는 전성수 구청장이 SCEWC 서울관 포럼존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울 정책 포럼에서 영어로 기조연설을 했다. 전 청장은 "모든 시민들이 차별 없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방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전 청장은 연령·계층별로

    2023.11.09 20:37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AI와 사물인터넷 기반 지능형 도시 만들겠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세계 최대의 스마트도시 박람회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에서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미래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CEWC의 ‘제3회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의 첫째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청장은 “교통 체증, 에너지 소비, 환경 오염, 안전 문제로 오늘날 도시들이 위협받고 있다”면서도 “사물인터넷(IoT)을 5G 네트워크라는 초고속 통신으로 연결해 도시를 지능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도시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통흐름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며, 환경친화적인 곳으로 도시를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청장은 구정에 도입한 스마트 기술을 소개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적인 화두로 떠오른 안전 관련 기술을 먼저 언급했다.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차량 우회전알리미’, 인공지능과 IoT 기술을 접목한 교통안전시설 ‘스마트 사이니지’ 등을 꼽았다. 고독사를 예방하는 사업도 구의 대표 정책 중 하나다. 이 청장은 ”IoT와 스마트플러그, 인공AI안부확인 서비스로 구민들의 삶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을 지키는 ‘똑똑한’ 정책들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동대문구는 지난 2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 청장은 “국제 기준에 걸맞는 친환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수소 충전소, 자전거·보행 친화적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고 있

    2023.11.09 20:05
  • 강남구의 재난 대응·고독사 예방 디지털 정책…세계 무대 '우뚝'

    "강남!" 8일 오후 6시 반(현지 시각)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박람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 시상식.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데 바르셀로나' 1홀 강당에서 '강남'이 호명되자 서울 강남구 관계자들은 탄성을 지르고 눈물을 훔쳤다. SCEWC는 2011년부터 매년 11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다. 각국의 정책결정자, 공공·민간 기관들이 미래도시를 위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면서 동시에 기술력을 겨루는 시합장 같은 자리다. 행사를 주최하는 바르셀로나시와 피라 데 바르셀로나는 매년 박람회에 접수된 프로젝트 중 최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행사 둘째날 진행되는 SCEWC 어워드는 도시, 혁신, 리더십, 프로젝트(7개 주제) 등 10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시상한다. 올해는 총 63개국 411개 기관이 경쟁했다. 서울시 산하 기관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번에 처음으로 세 개 자치구(서울 강남구, 서초구, 동대문구)와 함께 참가했는데, 예선을 통과한 건 강남구뿐이었다. 강남구는 그간 구정에 도입했던 디지털 행정 전략을 '언제, 어디서나, 모두를 위한 원활한 도시 복원력'이라는 작품으로 정리했다. 디지털 권리 보장, 재난 대응 그리고 공공 안전- 총 세 개 분야의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어르신·청소년·장애인을 포용하는 디지털 플랫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첨단 기술 등이다. '안전·회복'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남구 정책 담당자들은 첫 도전에 좋은 결과까지 뒤따르자 더 야심찬 꿈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속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1.09 11:58
  • 거리 쓰레기통도 '사물인터넷…사우디 '아람코'의 스마트도시 시스템

    7일(현지시간)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 전시장에 조성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회사 아람코(Aramco)의 홍보관. 도시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시티 브레인' 컴퓨터를 주변으로 관람객 열 명가량이 모였다. 직원이 화면을 누르자 디지털 트윈 기술로 복제된 마을의 지도가 나타났다. 아람코의 통합 스마트시티 시스템 안에서는 건물, 사물, 사람 등 모든 객체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다. 시스템은 사람과 사물의 온갖 정보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관리자는 공공 쓰레기통을 자동으로 비우고, 사고가 난 현장에 자율주행 응급·소방·경찰차를 보낼 수 있다. 산유국의 신도시 건설법 에너지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온 사우디 기업들이 스마트시티 산업에 하나둘씩 진출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21년 세계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내에서 추진 중인 주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홍해 프로젝트’, 리야드 도심 재개발 등 8개다. 길이 170㎞에 달하는 직선도시 '더 라인'을 짓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사우디는 매해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를 움켜쥐는 산유국이다. 기존 자원은 조만간 고갈될 가능성이 있어 정부로서는 정부 재정을 뒷받침할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제 체질 개선과 빠른 도시화를 바탕으로 사우디 정부는 2016년 ’사우디 비전(SAUDI VISION) 2030’ 정책을 발표했다. 도시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추진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라는 게 중론이다. 아람코의 통합 스마트시티 시스템아람코(Aramco)는 1938년 설립된 사우디 국영 에너지 회사다. 국내로 치면 삼성그룹

    2023.11.08 23:05
  • 화물 전동 킥보드·자전거 전용 트램…미래교통 기술 눈길

    ‘2023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는 편의성을 높인 신개념 교통수단이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7일 개막한 SCEWC에선 이동성(모빌리티) 부문에 제출된 61개 작품 중 세 개 프로젝트가 본상을 받았다. 화물 전동 킥보드 ‘브런토르’를 개발한 라트비아 출신 스타트업이 먼저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브런토르는 별도 짐칸에 최대 120㎏의 짐을 싣고 시속 25㎞로 주행하는 이동수단이다. 스케이트보드 애호가인 레이먼즈 위르겔리스 브런토르 공동창업가가 장을 보러 다닐 때 탈 수 있는 보드를 만들다가 이 같은 이동수단 개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오래된 전차를 자전거 전용 트램으로 전환한 튀르키예 코니아시의 사례도 주목받았다. 코니아시는 550㎞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시민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먼 거리를 이동하는 자전거 이용객이 아무 때나 편하게 전차에 올라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러다 노후화된 전차를 자전거 전용 전차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 카로스모빌리티(프랑스)의 일상 카풀 네트워크 프로젝트도 본상을 수상했다. 카로스모빌리티는 지난 3월 리옹시에 특화된 지역 카풀 앱을 출시했다. 회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한 다음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면, 리옹시가 승객이 내는 비용의 75%를 부담하는 서비스다. 이번 SCEWC에는 모빌리티를 비롯해 실행기술, 에너지·환경, 거버넌스·금융, 포용적·공유 도시, 공공 시설·건축, 해양경제, 안전·보안 등 8개 주제와 관련한 프로젝트가 제출됐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2023.11.07 18:42
  • "교육로봇·탄소맵…미래 서울 체험하세요"

    ‘로봇이 어르신에게 배달앱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레이저 센서가 달린 기기가 비접촉식으로 사람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진단한다. 시민의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을 개선한다.’ 다양한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 도시의 모습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7일 개막했다. 2011년부터 열리고 있는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각국 도시와 기업들이 미래 도시 설계를 위한 기술을 공유하는 박람회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세계 140개국, 700개 도시, 800개 업체, 2만여 명이 참가한다. 3개 자치구 함께해 콘텐츠 풍성올해 이 엑스포의 주빈국 자리는 서울이 꿰찼다. 바르셀로나의 대형 전시공간 피라 데 바르셀로나 1홀 중앙에 작년보다 30% 넓은 공간을 마련해 서울을 ‘미래도시’로 포지셔닝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시티 네트워킹의 장”이라며 “국가 간, 도시 간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이 전시에 참가한 것은 2019년부터다. 올해부터는 서울시 자치구 3곳(서초구, 강남구, 동대문구)과 서울관을 공동으로 꾸렸다. 전시관 규모를 지난해 211㎡에서 276㎡로 확장했고, 기업 지원 규모도 9개에서 15개로 늘렸다. 대학생 서포터스 20명, 글로벌 공공 연수 프로그램 관계자 12명을 포함해 총 108명이 참여한다. 재단 관계자는 “서초코인(서초구), 3D(3차원) 탄소맵(강남), 스마트도서관(동대문구) 등 구정에 도입한 기술 사례로 전시관의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런던·파리 등과 협업서울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존재감을 키운 배경

    2023.11.07 18:37
  • 야구로 은둔 깬 서울 청년들…"내 인생도 이젠 홈런 쳐야죠"

    “팀원들과 함께 야구를 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리커버리야구단 은둔·고립 청년 A씨) 서울에 사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야구로 뭉쳐 삶의 의지를 다졌다. 시는 고립·은둔 청년들로 구성된 리커버리야구단이 제주 서귀포시 사회인 야구팀 브라더스의 초청으로 지난 2일 제주에서 친선경기를 했다고 3일 밝혔다. 리커버리야구단은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수행기관인 사단법인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에서 추진하는 신체 회복 프로그램이다. 야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로 떠나 전지훈련과 친선경기를 했다. 서울시는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고립·은둔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굴과 상담을 포함한 체계적인 회복·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엔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인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한화 이글스 출신 한상훈 유소년야구 감독, 권혁돈 리커버리야구단 감독이 참여해 훈련을 지도했다. 이 전 감독은 제주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19년 야구단 창단부터 틈틈이 단원들을 지도하고, 리커버리야구단이 속한 사회인야구 리그 5149리그의 총재로도 활동 중이다. 5149리그는 51%의 사회 구성원이 야구를 통해 나머지 49%의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의 사회인 리그다. 격려의 손길도 이어졌다. 서귀포 야구연합회는 친선경기 장소를 섭외하고 단원들에게 티셔츠를 기부했다. 하례리 마을 공동체는 단원들의 숲길 탐방, 계곡 힐링탐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KBO는 지난 9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서울 고척돔 경기에

    2023.11.03 18:12
  • 'K팝 성지' 된 성수동…주민들은 "시끄러워 못살겠다"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임시로 들어선 대형 K팝 공연장이 지역주민들의 민원 거리가 됐다. 밤마다 발생하는 소음과 빛 공해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시설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3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야외 공연이 연달아 열린 나흘간 주민들은 133건의 소음 관련 민원을 구청에 신고했다. 서울시 민원포털 ‘상상대로 서울’에 글을 올린 임모씨는 “응봉산 근처에 사는데 아침부터 밤까지 지속된 소음과 진동 탓에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장모씨는 “성수동은 안 그래도 카페 등이 많아서 소음이 심한데 공연으로 인해 야간 소음이 더 심해졌다”며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불편하다”고 올렸다. 소음의 발원지로 지목된 곳은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성수문화예술마당이다. 서울시가 2030년까지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금싸라기 땅이다. 착공까지 2년여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서울시, 성동구 그리고 삼표그룹은 이 부지(2만2924㎡)를 1만5000석 규모 K팝 야외공연장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당분간 활용하기로 지난 5월 합의했다. 성수문화예술마당에선 지난달 5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6일 인기 K팝그룹 NCT127의 공연이 펼쳐졌다. 7~8일에는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가 주최한 첫 복합 뮤직페스티벌피치스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OUF) 2023’(사진)이 진행됐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릴 우지 버트, 키드 커디, 런 디엠시를 비롯해 인기 K팝 아이돌그룹 에스파 등이 무대에 올랐다. 45년 동안 도심 한복판에 있던 레미콘공장을 이전하는 일은 주민 숙원 사업이었다. 먼지와 소음에 시달린 주민들은 2015년

    2023.11.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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