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다수당인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하며 맞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취임 인사차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을 방문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속도전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양측 3기 원내대표는 일하는 모습, 효능감 있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평가받는 국회가 되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회 중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 위원장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당대표와 한 원내대표는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경우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여야가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 원내대표는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한 원내대표가 많은 양보를 해주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조정식 국회의장과 만나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주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를 의결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청와대를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특별검사 도입에도 속도를 내자고 요청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을 요구했다. 홍 정무수석은 “여야가 합의하면 청와대는 수용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해련/이에스더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