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이 곧 하늘"이라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이 곧 하늘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말이 항상 옳았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새기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자신을 "2002년 노사모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희망돼지 저금통과 노란 손수건을 들고,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도 콩인 나라, 상식이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꿈꾸며 노무현 후보를 응원했다"며 "2004년 노 전 대통령이 정치개혁으로 도입한 지역 경선 덕분에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파 보스와 낙하산으로 공천받던 시대를 마감한 것이 노무현 시대의 정치개혁이었고, 그것이 1인 1표, 당원 주권 시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여당과 야당을 오가며 4선을 한 경험도 거론했다. 정 대표는 "24년 동안 느낀 것은 야당은 야당다울 때, 여당은 여당다울 때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는 사실"이라며 "스윙보터는 있어도 고정불변의 중도층은 없다"고 했다. 이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야당은 창을 잘 써야 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 추진에 더해 '선거관리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곪아 터진 부위를 과감히 도려내고 선거관리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선관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전날(9일) '선거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는데, 해당 TF는 특위와 별도로 운영된다는 게 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다만 TF 위원들이 당내 특위에 합류하기로 해 특위와 TF의 업무가 중복될 가능성은 작다는 설명이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여러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전략, 정무적으로 잘하기 위해 당 차원 특위를 만들기로 의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