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 전열 가다듬는 민주…원외 인사 대거 도전장
동대문을·강서갑·익산갑 등
지역위원장 빠진 곳 공모 몰려
2028년 총선 대비 사전 포석
지역위원장 빠진 곳 공모 몰려
2028년 총선 대비 사전 포석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당 조직 재정비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54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위원장 공개 모집을 했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은 관례상 의원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외 인사들이 대거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며 “사고 지역위에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징계, 탈당, 사퇴 등으로 위원장이 궐위된 ‘사고 지역위’ 가운데 대표적인 곳은 서울 동대문을이다. 지난 3월 사후 제명된 장경태 의원의 지역구다. JTBC 앵커 출신인 안태훈 선임비서관(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인호 전 서울시의회 의장 등도 도전장을 냈다. 다만 경선 시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조직강화특위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 검증과 면접 심사를 한 뒤 경선 시행 여부와 단수 후보 추천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가치를 1 대 1로 반영하는 ‘1인 1표’제가 적용된다.
‘1억원 공천헌금 의혹’으로 사후 제명된 강선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는 김성호 전 국회의원, 김규동 변호사, 나채용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식거래 논란으로 탈당한 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갑에서는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과 최종오 전북도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잇따라 공모에 가세했다. 박홍배 의원은 부산 사상구에, 김윤 의원은 경기 이천에 신청했다.
일각에선 이번 공모 절차가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위원장은 지역 조직과 당원을 관리하는 거점인 데다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지역위의 요청이 있을 경우 당원 명부를 제공할 의무가 있어 지역위원장 자리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게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