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셀인셀즈 상무
박혜정 셀인셀즈 상무
“3차원 조직형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을 단계별로 설정하고 순차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위축성 흉터치료제는 연내 임상 승인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박혜정 셀인셀즈 상무는 11일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 참여해 이와 같이 향후 사업 목표 및 전략을 말했다.

셀인셀즈는 2014년 12월 서울대 치의대에서 학내 벤처기업으로 설립됐다.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기반 조직재생 치료제 및 오가노이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핵심 플랫폼은 세포의 자기 구조화(self assembly) 원리를 기반으로 원하는 조직을 재형상화하는 ‘생체모사 조직형상기술’이다. 3차원 단위 블록(micro block)을 제작하고 입체 분화를 통해 mm~cm 크기의 작은 생체모사조직을 만든다.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재생된 조직을 생체에 이식해 접합시키는 기술이다.

셀인셀즈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위축성 흉터 치료제로 개발 중인 ‘TRTP-101’이다. 위축성 흉터는 질병이나 외상 등에 의한 피부 창상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환부가 정상 피부에 비해 움푹 파이는 질환이다. TRTP-101은 자가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피부재생 치료제다.

셀인셀즈는 지난해 12월 TRTP-101의 국내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박 상무는 “TRTP-101의 하반기 임상 승인을 목표로 서류를 보완 중이며, 내년 초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RTP-20X’은 연골결손·골 관절염의 근본적 치료를 목표하는 파이프라인이다. 연골로 분화된 오가노이드 조직을 손상 부위에 이식한다. 추가적인 연골 파괴나 염증 생성을 막고 치료 부위의 조직을 근본적으로 재생하는 기전이다. 기초연구 및 개념증명(POC)을 위한 효력 평가를 진행 중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