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백신 임상 본격화…장기적 관점에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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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분석
상상인증권은 22일 차백신연구소에 대해 올 하반기 대상포진 백신의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력 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이 임상을 진행 중이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주목(attention)’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를 기반으로 만성 B형간염 치료 및 예방 백신, 대상포진 예방 및 치료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항암백신 개발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올 하반기 대상포진 백신(CVI-VZV-001)의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CVI-VZV-001은 ‘당단백질 E(gE)’ 항원과 ‘리포-팜(Lipo-pam)’을 결합한 재조합 백신이다. 리포팜은 엘-팜포의 리포좀 제형이다.
비슷한 대상포진 백신으로는 GSK의 ‘싱그릭스’가 있다. CVI-VZV-001은 리포팜을 사용해 싱그릭스 대비 통증이 적다는 설명이다. 작년 8월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고, 올 1분기에 보완해 재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승인받으면 건강한 성인 32명에 대해 3개월 동안 2회를 투여하고, 1년의 관찰을 거치게 된다.
하태기 연구원은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임상이나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예방 백신 1상이 끝나면 이후 대상포진 환자에 투여하는 치료 개념 백신에 대한 1상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들의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만성 B형간염 치료 백신(CVI-HBV-002) 2b상에서 153명의 환자 모집을 마쳤다. 이 백신은 3세대 B형간염 항원(L-HBsAg)에 엘-팜포 플랫폼을 접목했다. 1·2a상에서 T세포활성화율과 HBsAg 감소율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6개월간 투여를 시작하고, 1년의 관찰·통계 분석을 통해 2024년 초에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1·2a상에서 보여준 의미 있는 데이터를 2b상에서 확인한다면 기술이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만성 B형간염 환자가 많은 중국에서 중국 제약사가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적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반응자용 B형간염 예방 백신의 1상 피험자 모집도 완료됐다. 이 백신은 기존 B형간염 백신으로는 대안이 없는 무반응자용(성인) 3세대 백신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B형간염 백신 무반응자는 전체 인구의 5~10%란 설명이다.
작년 6월 국내 1상을 승인받았고, 올 상반기까지 30명을 모집했다. 향후 6개월간 투여와 1년의 관찰·통계분석을 거쳐 2024년에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1상은 피험자와 시험자 모두 시험약과 대조약 중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 아는 ‘오픈라벨’ 방식이어서, 올해 말께 중간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중국과 동유럽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이 추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엘-팜포 플랫폼을 이용해 항암백신과 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 항암백신 ‘CVI-CV-001’, 면역항암치료제 ‘CVI-CT-001’ 등이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유럽암학회(ESMO)와 이달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의 공식학술지 발표 등을 통해 엘-팜포의 항암제로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며 “동물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병용임상 등의 계획이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차백신연구소의 기술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반이기 때문에, 기술이전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후보물질들의 임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으로, 올 하반기 후반부터 이를 선반영하는 주가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당장의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투자의견 ‘주목(attention)’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를 기반으로 만성 B형간염 치료 및 예방 백신, 대상포진 예방 및 치료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항암백신 개발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올 하반기 대상포진 백신(CVI-VZV-001)의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CVI-VZV-001은 ‘당단백질 E(gE)’ 항원과 ‘리포-팜(Lipo-pam)’을 결합한 재조합 백신이다. 리포팜은 엘-팜포의 리포좀 제형이다.
비슷한 대상포진 백신으로는 GSK의 ‘싱그릭스’가 있다. CVI-VZV-001은 리포팜을 사용해 싱그릭스 대비 통증이 적다는 설명이다. 작년 8월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고, 올 1분기에 보완해 재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승인받으면 건강한 성인 32명에 대해 3개월 동안 2회를 투여하고, 1년의 관찰을 거치게 된다.
하태기 연구원은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임상이나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예방 백신 1상이 끝나면 이후 대상포진 환자에 투여하는 치료 개념 백신에 대한 1상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들의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만성 B형간염 치료 백신(CVI-HBV-002) 2b상에서 153명의 환자 모집을 마쳤다. 이 백신은 3세대 B형간염 항원(L-HBsAg)에 엘-팜포 플랫폼을 접목했다. 1·2a상에서 T세포활성화율과 HBsAg 감소율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6개월간 투여를 시작하고, 1년의 관찰·통계 분석을 통해 2024년 초에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1·2a상에서 보여준 의미 있는 데이터를 2b상에서 확인한다면 기술이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만성 B형간염 환자가 많은 중국에서 중국 제약사가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적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반응자용 B형간염 예방 백신의 1상 피험자 모집도 완료됐다. 이 백신은 기존 B형간염 백신으로는 대안이 없는 무반응자용(성인) 3세대 백신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B형간염 백신 무반응자는 전체 인구의 5~10%란 설명이다.
작년 6월 국내 1상을 승인받았고, 올 상반기까지 30명을 모집했다. 향후 6개월간 투여와 1년의 관찰·통계분석을 거쳐 2024년에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1상은 피험자와 시험자 모두 시험약과 대조약 중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 아는 ‘오픈라벨’ 방식이어서, 올해 말께 중간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중국과 동유럽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이 추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엘-팜포 플랫폼을 이용해 항암백신과 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 항암백신 ‘CVI-CV-001’, 면역항암치료제 ‘CVI-CT-001’ 등이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유럽암학회(ESMO)와 이달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의 공식학술지 발표 등을 통해 엘-팜포의 항암제로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며 “동물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병용임상 등의 계획이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차백신연구소의 기술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반이기 때문에, 기술이전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후보물질들의 임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으로, 올 하반기 후반부터 이를 선반영하는 주가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당장의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