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회원전용

  • 파월 반박한 월러…"테슬라, 1분기는 악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28일 목요일>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28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밤 미 중앙은행(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매파적 발언을 한 여파입니다. 월러 이사의 연설 제목은 '여전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There’s Still No Rush)라는 것이었습니다. 1, 2월 소비자물가(CPI)에서 3개월, 6개월 연율 환산 수치가 더 올라간 것을 지적하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네 차례나 했습니다. 핵심을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실망스럽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적어도 몇 달 동안 더 나은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라 Fed는 전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인하 시점을 더 미래로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Fed가 올해 후반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 데이터는 올해 더 적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나타낸다.그의 발언에 어젯밤 기준금리를 좇는 국채 2년물 금리가 시간 외에서 5bp가량 뛰었고요. 그 영향이 오늘 아침까지 이어진 것이죠.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의 6월 인하 확률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뒤 계속 70% 이상을 유지해왔는데 오늘 64%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Fed 내부 여론을 이끌어온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FOMC 상근 투표권자입니다. 블리클리 자문의 피터 부크바 설립자는 "월러 이사는 역시 올해 투표권자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최근 올해 1회 인하를 주장)에 합류해 좀 더 기다리고 싶어 한다. 올해 금리는 1, 2회만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게

    2024.03.29 07:02

  • "몇 년간 보유해온 엔비디아 매각" 이유는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27일 수요일>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지난 3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7일(미 동부시간) 반발 매수 탓인지 0.5% 안팎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만 장세가 뜨거웠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장 막판 40분간 매수세가 몰렸고 급등세가 나타났습니다. 어제와는 정반대 상황이지요. 결국, 다우는 1.22%, S&P500 지수는 0.86% 뛰었고요. 나스닥은 0.51%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애플(2.12%)과 테슬라(1.22%)가 상승했지만, 엔비디아는 이틀째 2%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커다란 뉴스나 재료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애플은 올해 들어 7%나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매그니피선트 7(Mag 7) 주식에 비해선 싼 편입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 100거래일 동안 S&P500 지수는 24% 상승한 반면 애플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2001년 말 아이팟이 출시된 이후 S&P500 지수가 20% 이상 상승했는데, 애플 주가는 내린 100일 구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테슬라의 경우 투자자들은 4월 2일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1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발표되는 날인데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추정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월가 콘센서스는 47만1000대인데요. 오늘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42만5000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기존 추정치 46만9000대에서 9% 낮춘 것이죠. 이는 작년 1분기 인도량 42만2800대를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조나스는 올해 연간 인도량 추정치도 기존 199만대에서 195만대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181만 대보다는 8% 증가하는 것이지만, 테슬라가 목표해온 연간 50% 성장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아마존은 0.86%

    2024.03.28 07:01

  • '트럼프 콜옵션' 폭등…과열 징후일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26일 화요일>26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장 막판 30분 전까지는 조용했습니다. 몇몇 경제 데이터 발표는 있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습니다. 빅테크 주식이 대부분 보합 선을 유지한 가운데 S&P500 지수는 오후 3시 30분까지 5225~5235의 10포인트 내외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장 막판 30분간 매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28% 내렸고, 나스닥은 0.42% 하락했습니다. 다우는 0.08%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특별한 일이 생긴 건 아니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뉴욕 증시가 성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하는 가운데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되는 탓에 포지션 일부를 미리 줄여놓으려는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애플(-0.67%)은 중국에서 올해 들어 2월까지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33% 줄어들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오는 6월 10~14일 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뒤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테슬라는 번스타인에서 1분기 인도량 추정치를 기존 49만 대에서 42만6000대로 낮추면서 목표가를 150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내렸지만, 2.92%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고객에게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한 달간 무료로 쓸 기회를 주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FSD는 1만2000달러를 내고 사거나 매월 199달러 구독료를 내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걸 사거나 구매하는 고객들이 2019년 53%에서 2022년 3분기에는 14%로 줄었는데, 무료 사용을 통해 고객을 늘리겠다고 나선 것이죠. 엔비디아는 2.57% 내렸습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15개월 만에 시장 가치 2조 달러를 추가했다. 약세 시나리오(bear case)에서

    2024.03.27 07:02

  • 보스틱 "한 번만 인하"…PCE 물가(29일) 안 봐도 된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25일 월요일>올해 들어 S&P500 지수는 지난주까지 석 달도 되지 않아 10%나 상승했습니다. 모두 20번이나 새로운 기록을 썼습니다. 작년 10월 말 바닥 이후로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5개월 이상 랠리가 흔하지는 않지만 찾아보기 힘들지는 않습니다. 1960년대 이후 5개월 이상 랠리는 28번 발생했고요. 그중 20번은 6개월 이상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주말 사이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지 월가에서는 많은 분석 보고서가 쏟아졌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 5200은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의 20.9배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19배, 10년 평균 17.7배보다 훨씬 높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란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S&P500 주식의 위험보상 비율이 회사채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론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을 사는 것보다 그보다 위험이 낮은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기대수익률이 더 낫다는 말이죠.여전히 낙관론이 많습니다. 오펜하이머는 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5200에서 5500으로 높였습니다. 올해 기업 이익 추정치를 240달러에서 250달러로 높이고, 여기에 P/E도 기존 21.7배에서 22배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2개 분기의 어닝시즌 결과, 지속적 회복력을 보여주는 경제 데이터,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전환, 여러 세대에 걸친 혁신 전망(AI) 등이 목표주가 수준을 높이도록 이끌었다"라며 "경제 및 시장 전망이 우리 예측이 너무 보수적이라는 것을 증명할 경우 올해 말 목표를 다시 높여야 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HSBC도 S&P500의 연말 목표를 54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탄력적 GDP 성장, 최

    2024.03.26 07:00

  • "비이성적 과열" 엔비디아는 질주…골드만이 찍은 AI주식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22일 금요일>22일(미 동부시간) 미 증시의 상승세를 시샘하는 듯한 신호가 줄줄이 나왔습니다.① 소비재 업종 급락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나이키, 룰루레몬, 페덱스의 실적은 모두 월가 예상에는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와 룰루레몬은 어제 시간 외부터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오늘 나이키는 6.9% 급락했고, 룰루레몬은 15.80%나 떨어졌습니다.나이키는 2024회계연도 3분기(2023년 11월~2024년 2월) 북미 매출은 3%, 중국 매출은 5% 증가했습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도 3% 늘었고요. 문제는 하반기 실적 전망이었습니다. 오는 6월 시작되는 하반기(2025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이 한 자릿수 감소할 것이라고 제시한 것이죠. 룰루레몬의 1분기 가이던스도 나빴습니다. 21억8000만 달러~22억 달러로 월가 추정 22억6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룰루레몬은 "현재 미국 매장의 고객 통행량이 줄고 있으며, 매장 구매도 감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페덱스는 7.35%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은 217억 달러로 1년 전 222억 달러보다 줄었고 예상에도 미달했습니다. 페덱스는 "미국 수요는 예상보다 약했고, 국제 수요도 둔화했다.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마진을 늘렸고 시장 기대를 넘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2만2000명을 해고했고 앞으로도 더 많이 해고할 예정이다. 항공기도 더 많이 퇴역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어제 아침 실적을 발표한 다든레스토랑(올리브가든 등 식당 프랜차이즈 운영), 아카데미스포츠(스포츠용품 판매점) 등도 매출이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미국 소비자

    2024.03.23 07:02

  • FOMC 축포 쐈는데 애플 물 흐렸다…금리 인하 3대 수혜주는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21일 목요일>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점도표에서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지켜졌습니다. 게다가 제롬 파월 의장은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이야기는 변한 게 없다"라며 1, 2월의 높았던 물가 수치를 일축하거나 경시했습니다. 대차대조표 감축도 '꽤 빨리'(fairly soon)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씨티는 "Fed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더라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솔직하게 전달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가 둔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바꾸지 않았고, 고용 둔화 및 실업률 상승 위험 등 하방 위험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씨티는 "6월 첫 번째 금리 인하 후 회의 때마다 내려 올해 125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 만약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하더라도 적어도 75bp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골드만삭스는 "현재 2.8% 수준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고려할 때 점도표에서 올해 말 근원 PCE 전망치를 2.6%로 올린 것은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 필요하지 않다'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장기 중립 금리를 높인 건 Fed가 인플레이션이 높아졌고 더 오래 이 문제를 다뤄야 함을 인정한 것이며,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파월 의장과 FOMC에서 약간의 다수를 점하는 위원들이 너무 오랫동안 금리 인하를 늦추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고, 6월 회의에서 첫 인하를 목표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양적 긴축(QT) 감축 한도의 조정은 5월 발표할 것으로

    2024.03.22 07:03

  • 파월 "(어쨌든) 인하"…마이크론 "우리가 AI 최대 수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20일 수요일>20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오후 2시까지 조용했습니다. 모든 투자자는 오후 2시에 발표되는 미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S&P500 지수가 0.07% 약보합세를 보이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5bp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모두 Fed가 홈페이지에 띄운 점도표(dot plot)부터 찾아봤습니다. 월가가 희망했던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4.625%로 유지됐습니다. 올해 말까지 지금보다 25bp씩 세 차례 내릴 것이란 얘기입니다. 작년 12월 점도표와 비교하면 당시 네 차례 이상 내릴 것으로 본 위원이 5명이었는데 3월 1명으로 확 줄었습니다. 3차례 인하를 내다본 사람은 6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고요. 2차례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5명으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대신 1차례 인하를 점친 이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습니다. 상당수 위원이 덜 인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평균은 4.75%(2.5회 인하)로 높아졌지만 어쨌든 가까스로 중앙값은 지켜졌습니다.대신 2025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625%에서 3.875%로 올랐습니다. 올해 인하 횟수 세 차례는 유지했지만, 내년 인하 횟수를 한 차례 줄인 것이죠. 의미가 없진 않지만, 내년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월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Fed 위원들은 장기 중립 금리 추정치를 2.5%에서 2.6%로 높였습니다. 중립 금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높다는 얘기인데요. 이는 이번 사이클의 최종 금리도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경제 전망(SEP)을 보면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이고, 실업률 전망치는 낮췄습니다. 2024년 GDP 증가율은 1.4%에서 2.1%로 대폭 올렸고 202

    2024.03.21 07:01

  • 파월은 매파적일까…"AI는 거품" 40% vs. "아니다" 45%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9일 화요일>미국 동부시간으로 18일 오후와 밤에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죠. 뉴욕 증시 폐장 직후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에서는 젠슨 황 CEO가 연설에 나서 새로운 블랙웰 아키텍처를 공개했습니다. 또 밤에는 일본은행이 마침내, 17년 만에 금리를 제로로 올렸습니다. 이런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시장 예상과 거의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주목도에 비하면 시장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19일 아침(미 동부 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2% 하락세로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고, 기대가 너무나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제까지 지난 1년간 244% 급등했고, 2024년 들어서만 79% 상승했지요.이게 오늘 아침 시작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더해져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5%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사실 젠슨 황의 GTC 기조연설에 대한 월가 반응은 좋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발표는 없었지만, 충분히 기대를 채워줬다는 평가죠. 젠슨 황은 AI 컴퓨팅 성능을 향상시켜 로봇공학, 자율주행, 맞춤형 신약 등 각종 혁신을 이끌 것이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칩인 블랙웰이 “이런 새로운 산업혁명을 촉진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아마존과 구글, 메타, 테슬라뿐 아니라 미군까지 100곳이 넘는 고객을 모아 그들이 AI를 사업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새로운 대형 고객 중 하나는 비만치료제 오젬픽을 만드는 노보노디스크의 최대주주 노보노디스크 재단입니다. 이 재단과 덴마크 수출투자기금은 엔비디아의 AI 칩과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새로운 슈퍼컴퓨터에

    2024.03.20 07:00

  • 엔비디아 GTC 약발 없나…"금리 4.5% 넘으면 조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8일 월요일>미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일본은행의 통화회의, 그리고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3대 빅 이벤트를 앞둔 18일 새벽, 하나의 빅 뉴스가 월가를 뒤흔들었습니다. 블룸버그가 "애플이 구글과 AI 모델 제미나이 엔진을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곧 출시할 iOS 18에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구글과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오픈AI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기사가 나오자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의 주가가 폭등했고, 애플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월가는 양사에 긍정적 뉴스로 평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생성 AI 엔진을 아이폰에 빨리 탑재하려는 노력은 애플뿐 아니라 잠재적 파트너(구글?)에게도 긍정적이다. AI 기능은 수년간에 걸친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발할 수 있고, 애플의 총마진을 높일 잠재력이 있다. 22억 대에 달하는 애플 기기를 고려하면 제한적 AI 기능이 탑재되고, 애플은 탑재 기기 수에 맞춰 로열티를 줄 것으로 추정한다. 애플은 AI 기능 출시를 앞당기는 한편, 자체 AI 기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애플은 현재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생성 AI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GPU 서버)를 갖추고 있지 않다. 구글과 협상이 완료되면 애플이 내부적으로 자체 기술을 계속 개발하면서 처음에 타사 기술을 활용했던 지도와 같은 방식으로 일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거래를 '윈윈'으로 본다. 애플은 당장 AI에 대한 막대한

    2024.03.19 07:00

  • 점도표 불안, 두 번만 인하?…나흘째 오른 금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5일 금요일>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다음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어온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가 '뉴스에 팔아라'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주가가 10주 연속 상승하며 80%나 뛰었으니까요. 15일(미 동부시간) 미 국채 금리는 나흘 연속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이번 주 2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어제 생산자물가(PPI)도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죠. 이에 오는 29일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애초 추정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월가 주요 금융사들은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36%, 1년 전보다는 2.5% 오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1월(0.34%, 2.4%)보다 가속하는 것이죠.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PCE 물가는 각각 0.29%,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월(0.42%, 2.8%)보다 전월 대비로는 둔화하지만, 전년 대비로는 개선 없이 멈춰서는 것이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1월 전월 대비 수치가 0.42%에서 조금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추정대로 나온다면 6개월 연율 환산 수치는 1월 2.5%에서 2월 2.9~3%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침 8시 30분 발표된 2월 수입물가도 한 달 전에 비해 0.3%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 예상과 부합했고 1월(0.8% 상승)보다는 큰 폭 둔화한 것이지만 2개월 연속 상승입니다. 작년 8월과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반등 추세와 흐름을 같이하는 것이죠. 에너지 수입물가가 1.8%나 올라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물가도 0.2% 오

    2024.03.16 07:00

  • PPI도 높았다→금리 급등…"강세장 속 조정 시작"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4일 목요일>2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생산자물가(PPI)도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국채 금리가 폭등하면서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높은 금리에도 강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잘 버텼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중요한 세 가지 데이터가 한꺼번에 발표됐습니다. ① 또 뜨겁게 나온 물가2월 PPI는 헤드라인 수치는 전월 대비 0.6%나 오른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월가 예상이나 1월 수치는 0.3% 상승이었는데 두 배 높게 나온 것이죠. 1년 전보다는 1.6% 상승해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PPI가 높게 나온 건 에너지 가격이 4.4%나 뛴 탓이 큽니다. 식료품도 1%나 올랐고요. 에너지와 음식물을 제외한 근원 PPI도 한 달 전보다 0.3% 올라 1월(0.5%)보다는 둔화했지만, 월가 기대(0.2%)보다 높았습니다. 1년 전에 비해선 2.0% 상승해 역시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에너지가 뛰는 바람에 상품 물가가 1.2%나 올랐습니다. 2월 CPI에서 상품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비슷하죠. 서비스 물가는 1월 0.5% 상승에서 2월 0.3% 증가로 둔화했습니다. 리처드 번스타인 리서치는 "PPI는 8개월 전에 바닥을 치고 오르고 있다. 월가 콘센서스는 인플레이션이 꺾였고 Fed가 금리를 내릴 것을 여전히 보고 있지만,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은 잊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월가가 PPI를 주목한 이유 중 하나는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척도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추정하려는 것입니다. PPI의 헬스케어 서비스, 투자 서비스 등이 PCE 계산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

    2024.03.15 07:03

  • 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3일 수요일>어제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있었고 내일은 2월 생산자물가(PPI)와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주 19~20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요. 엔비디아의 GPU 기술 콘퍼런스(GTC, 18~21일)도 개막됩니다. 젠슨 황 CEO는 18일 오후 연설합니다. 이렇게 바쁜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13일(미 동부시간)은 뉴욕 금융시장에서 휴식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별다른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었고, 시장은 어제 CPI 발표와 엔비디아 급등에 따른 여진을 소화했습니다. 전날 7% 넘게 치솟았던 엔비디아는 종일 1~3%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1.11%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 믿음은 강합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지난 화요일 큰 폭 상승 이후 기술주에서 이익을 취하고 있지만, AI/데이터센터에 대한 정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며 다음주 GTC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는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목표주가를 925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AI의 '우드스톡(Woodstock) 축제'와 같은 GTC가 다음주 열린다는 것이죠. 아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여기에서 제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를 하고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를 업그레이드할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41명 중 39명이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도 등급은 없습니다. 월가에서 오늘 회자한 기사가 있습니다. IT 매체인 인포메이션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2024.03.14 06:56

  • CPI 높지만 높지 않았다?…물가보다 중요했던 오라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2일 화요일>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주시하는 근원 물가는 시장 기대보다 더 많이 반등했습니다. 다만 세부 내용에선 몇 가지 긍정적인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습니다.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이유입니다. 게다가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AI 붐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엔비디아가 되살아나자 증시 상승세는 점점 더 가팔라졌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7번째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월 CPI는 헤드라인 수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월가 예상(0.3%, 3.1%)이나 1월(0.3%, 3.1%)에 비해 높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에 비해선 3.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예상(0.3%, 3.8%)보다 강했지요. 그래도 1월(0.4%, 3.9%)보다는 나았습니다.  월가가 주목한 게 근원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었는데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월가는 0.32%를 예상했고 1월엔 0.39%였는데요. 2월엔 0.36%로 나왔습니다. 약간 둔화한 것이지요. 다만 3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4.2%, 6개월 치 연율은 3.9%에 달해 각각 전달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올라갔습니다. Fed의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죠.노동통계국(BLS)이 밝혔듯 상승 요인의 60%는 에너지와 주거비가 차지했습니다. 에너지는 한 달 만에 2.3% 올랐고 주거비는 0.4% 상승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식료품 물가가 전월보다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주거비 중에 1월 0.6%나 치솟아 모두

    2024.03.13 06:45

  • 엔비디아 18일 부활한다?…투자자 45% "CPI, 나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1일 월요일>내일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11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커다란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중요한 데이터를 기다리는 가운데 투자자 관심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메타 그리고 비트코인과 일본 엔 등 일부 종목과 자산에 쏠렸습니다.가장 큰 관심은 엔비디아에 집중됐습니다. 주당 1000달러를 향해 폭등하던 엔비디아는 지난주 금요일 장중 5%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폭락세로 전환, 5.55%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량도 폭발했고요. 단기에 너무 올랐다는 것 외에 별다른 하락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기술적 분석가들은 상승 과정에서 갭 상승했다가 갭 하락하면서 마감한 경우를 좋지 않은 신호로 봅니다. 워스차팅의 카터 워스 설립자는 급등세를 보이던 주식에 핵심 반전이 나타날 때 특징이 네 가지라고 분석합니다. 첫 번째는 점점 더 가팔라지는 상승세, 두 번째는 장 초반 갭 상승, 세 번째가 장 중 갭 하락 반전, 네 번째가 기록적 거래량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엔비디아는 이런 네 가지 특징이 골고루 나타났지요. 카터 설립자는 "통상 이런 핵심 반전은 중기적 흐름의 끝을 나타내고 흐름은 하락세로 이어진다.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내 직감은 약간 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르네상스 매크로의 제프 드그래프 설립자는 장기간의 랠리는 몇 달 동안 지속하는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규모 랠리와 옵션 등 거래 활동 증가의 조합은 주식이 과열되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죠.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여

    2024.03.12 06:59

  • AI 버블 터지나…고용, 겉과 속 달랐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8일 금요일>투자자들이 기다리던 2월 고용보고서는 괜찮았습니다. 신규고용 수치는 예상을 넘었지만, 그 이전 두 달간 수치가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이 걱정 만큼 아주 뜨겁지는 않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실업률도 예상보다 소폭 높아졌고요. 장 초반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올라갔습니다. 엔비디아도 매일 그랬던 것처럼 5% 폭등하며 주당 10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락세가 시작된 게 그때였습니다. 엔비디아는 한때 6% 넘게 떨어졌고 투자자들은 우왕좌왕했습니다. 이유요?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서 멀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고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너무 늦게 인하하는 것의 위험을 잘 알고 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유럽에서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아직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라면서도 그럴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그녀는 6월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시장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조금 더 커졌지만, 인하 시점은 결국 데이터에 달렸습니다. 오늘 그런 데이터 중의 하나가 나왔습니다. 바로 2월 고용입니다. 2월 신규고용은 전월 대비 27만5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예상 20만 건을 웃도는 겁니다. 그러나 1월 수치는 애초 35만3000건→22만9000건으로, 또 작년 12월 수치는 33만3000건→29만 건으로 낮춰지면서 지난 두 달간 고용 건수가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16만7000건이나

    2024.03.09 07:02

  • 캐시 우드의 엔비디아 저주?…파월 "인하 멀지 않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7일 목요일>7일(미 동부시간) 이틀째 이어진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어제보다도 약간 더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현재 금리는 제약적 영역에 있다. 중립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우리는 중립과는 거리가 멀다(far from neutral).▶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우리는 거기까지 멀지 않은데(we’re not far), 그런 확신을 하게 되면 제약적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다."▶금리를 인하하기 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는 데서 발생하는 위험을 잘 알고 있다. 금리 인하에서 멀지 않고, 지금 금리는 중립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만큼 내리면 많이 내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제 "올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부터 제약적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말보다 좀 더 진전된 것입니다.그렇다면 금리를 인하할 어느 시점이 언제일까요? 그것은 데이터에 의해 결정됩니다. 물가, 그리고 고용이 핵심이지요. 당장 내일 아침 발표되는 2월 고용보고서와 다음주 12일 공개되는 2월 소비자물가(CPI)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의 2월 신규고용 수치에 대한 컨센서스는 20만 개입니다. 1월 35만3000개보다는 훨씬 줄어들지요. 그러나 많이 보는 곳은 28만6000개, 적게 예측하는 곳은 12만5000개로 편차가 큰 편입니다. 이는 예측일 뿐입니다. 월가는 지난 25개월 동안 21번이나 실제 고용데이터보다 낮게 예측했습니다. 이번에도 20만 개를 넘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월 신규고용 21만5000개를 예상한다. 1월보다 훨씬 적지만 지난 6개월 월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 일자

    2024.03.08 07:01

  • 테슬라 올해 적자? 조나스 "100달러 더 하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6일 수요일>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은 6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의회 증언을 앞두고 뉴욕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소식들이 쏟아졌습니다.아침에 실적을 발표한 캠벨 수프의 지난 분기(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 감소했습니다. 가격을 1% 인상했고 판매량은 2% 감소한 탓입니다. 캠벨 수프는 그동안 가격을 지속해서 인상해온 곳입니다. 2023 회계연도 4분기에는 10%, 1분기에는 3% 올렸다가 판매량이 줄어드니까 지난 분기 1%만 올린 것이었죠. 더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뜻입니다.리얼터닷컴은 주택 매물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월에 작년 동기보다 14.8%나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내린 매물 비율이 13.2%에서 14.6%로 증가했습니다. 또 아파트먼트 리스트에서는 렌트 가격이 계속 안정세를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2월 전년 대비 임대료 증가율은 -1%로 지난 몇 달 동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거비 급등으로 올랐던 1월 소비자물가(CPI)와는 상황이 다른 것이죠.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임금 추적기(wage tracker)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임금 상승이 없었던 근로자의 비율이 12.3%에 달해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임금, 주거비, 상품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요인들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죠. 오늘 발표된 노동시장 관련 지표에서도 이런 상황이 잘 나타났습니다.노동부가 발표한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채용공고 개수가 12월보다 2만600개 감소한 886만3000명으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대체로 컨센서스와 일치했습니다.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비율은 1.45개로 전월 1.42개에서 소폭

    2024.03.07 07:02

  • 중국 쓰나미에 쓸린 애플, 테슬라…"파월, 이렇게 말한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5일 화요일>뉴욕 금융시장은 5일(미 동부시간) 아침 밤새 중국에서 발생한 일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출발했습니다.▶테슬라, 중국 이어 악재 줄줄테슬라는 전날 2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와 7.2% 급락했었는데요. 중국 전기차 니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상처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니오는 4분기 5만45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고 손실은 36.8% 증가했습니다. 그러면서 1분기에는 최대 3만3000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니오는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니오는 대신 오는 2분기에 하위 저가 브랜드 알프스에서 첫 차량을 출하하는데,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 1만 대를 생산하려는데, 모델 Y보다 제조단가가 10%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니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테슬라는 아침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테슬라의 독일 공장이 사보타주(파괴공작)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좌익 극단주의 단체 불칸그루페가 전기 송전탑에 불을 질러 정전이 발생한 것입니다. 테슬라 측은 적어도 다음주 초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어 하루 1000대의 차량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미국은 15개 주에서 대선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이었는데요, '그린 뉴딜' 폐지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선 아무런 견해

    2024.03.06 07:03

  • 금, 비트코인 동시 질주…트럼프 호재가 테슬라 급락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4일 월요일>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멘텀은 모멘텀을 낳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주식시장은 통상 직선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S&P500 지수는 지난 18주 중 16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1971년 이후 처음입니다.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면 1964년 이후 처음으로 19주 중 17주가 상승하는 기록이 세워질 것입니다.이번 랠리를 주도해온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었는데요. 코카콜라와 보잉, 디즈니, 페덱스와 UPS, GM. IBM과 맥도널드, 나이키, 스타벅스와 월마트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시가총액입니다. 4일(미 동부시간) 월가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보고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가 쓴 것인데요. BofA는 높은 마진과 탄탄한 GDP 성장을 바탕으로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를 기존 5000에서 5400으로 높였습니다. 5% 상승 여력 있다는 것이죠.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다가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더 강력한 기업 이익 성장, 그리고 '놀라운' 이익 마진 회복력에 대한 지표가 강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서브라매니언은 "강세장은 유포리아(Euphoria), 즉 도취 단계로 끝난다.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투자심리는 좋아졌지만, 도취감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은 소수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기금의 주식에 대한 자산 배분이 여전히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고베타 주식 및 경기 순환주와 같은 시장 테마에 대한 포지셔닝은 아직도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수준에 있다는

    2024.03.05 07:01

  • 성장 우려 커졌지만 AI, 비만약 질주…S&P 5100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일 금요일>1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건설지출 등 주요 경제 데이터가 모두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걱정이 나오면서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증시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되살아난 인공지능(AI) 붐 속에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가 질주했고, 일라이릴리 등 비만치료제 테마가 뒤를 떠받쳤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뉴욕 금융시장 개장 전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럽의 물가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습니다.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CPI)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월(2.8%)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 2.5%보다 높았습니다. 에너지와 음식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 폭도 3.1%를 기록해 역시 1월(3.3%)에 비해선 둔화했지만, 예상(2.9%)보다는 덜 완화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6월로 미뤘습니다. 시장은 4월 6bp의 금리 인하, 6월 24bp의 금리 인하로 가격을 매겼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아침에는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었다고 밝힌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30%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결국 오늘 25.89%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NYC

    2024.03.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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