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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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17189.1.png)
어제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있었고 내일은 2월 생산자물가(PPI)와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주 19~20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요. 엔비디아의 GPU 기술 콘퍼런스(GTC, 18~21일)도 개막됩니다. 젠슨 황 CEO는 18일 오후 연설합니다. 이렇게 바쁜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13일(미 동부시간)은 뉴욕 금융시장에서 휴식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별다른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었고, 시장은 어제 CPI 발표와 엔비디아 급등에 따른 여진을 소화했습니다.
전날 7% 넘게 치솟았던 엔비디아는 종일 1~3%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1.11%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 믿음은 강합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지난 화요일 큰 폭 상승 이후 기술주에서 이익을 취하고 있지만, AI/데이터센터에 대한 정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며 다음주 GTC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는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목표주가를 925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AI의 '우드스톡(Woodstock) 축제'와 같은 GTC가 다음주 열린다는 것이죠. 아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여기에서 제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를 하고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를 업그레이드할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41명 중 39명이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도 등급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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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17202.1.png)
![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17213.1.png)
![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17214.1.jpg)
여전히 긍정적인 시작도 있죠.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수요는 올해 남은 기간 안정화되는 추세로 가고 있고, 가격 인하도 덜하다. 또 배터리 비용/생산비에서 강한 효율성을 보이며, 3만 달러 미만이 될 모델 2는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물론 그도 "단기적으로는 1분기 수요 부진, 방화로 인한 베를린 공장 생산 중단, 일론 머스크에 대한 새로운 보상 패키지를 둘러싼 소음 등으로 인해 좋은 일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여전히 AI 및 완전자율주행과 관련된 성장 가능성 등을 보면 위험보상비율이 높을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에서 이제 은행인 JP모건에게도 뒤처졌습니다. 2023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새헌 설립자는 “현재 시장은 테슬라가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투표하고 있다. 지금은 매도자가 통제권을 갖고 있으며, (주가가 오르려면) 시장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강세 촉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장 마감 뒤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전기차 업체 피스커(Fisker)가 파산 신청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간 외에서 피스커 주식은 40% 넘게 폭락하고 있습니다. 이 주식은 올해 들어 오늘 정규장 종가까지 82%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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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에서는 금세 처리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상원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아직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공화당의 랜드 폴 의원(켄터키)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엄청나므로 대선 이후까지 법 처리가 미뤄질 것으로 봅니다. 그런 뒤 올해 말 의회가 국방수권법(국방비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 틱톡 법안을 묶어서 가결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틱톡 금지를 미뤄둘 수 있습니다.
주요 기술주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는 종일 하락권에 머물렀습니다. 마감 35분을 앞둔 오후 3시 25분께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폭은 좀 더 커졌고요. 결국, S&P500지수는 0.19%, 나스닥은 0.54% 내렸습니다. 다우만이 0.1%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17222.1.png)
월가는 2월 P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1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1월 0.5% 상승에서 2월 0.2% 상승으로 둔화하고요. 근원 PPI는 1년 전에 비해선 1.9% 상승해 1월(2%)보다 둔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월 소매판매의 경우 악천후로 부진했던 1월(-0.8%)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가는 1월보다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제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향으로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CPI가 나온 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노무라 등 많은 금융사는 6월 금리 인하 전망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5월 인하를 내다보던 웰스파고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를 6월로 늦췄습니다. RBC 캐피털마켓은 6월 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올해 인하 횟수는 5회에서 3회로 줄였습니다. 오후 1시 발표된 국채 30년물 경매(220억 달러) 결과가 성공적이었는데도 금리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발행금리는 4.331%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352%보다 2.1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오후 5시께 10년물 수익률은 3.5bp 오른 4.19%, 2년물은 3.8bp 상승한 4.637%에 거래됐습니다.
![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17224.1.png)
![웰스파고의 저주 "테슬라 44달러 될 수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117225.1.jpg)
⑴ 채권 매니저들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하락을 낙관하고 있다. 경기 침체 두려움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⑵ 채권 매니저들은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 국채 10년물의 총 수익률은 2년물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⑶ 옵션 조정 스프레드(OAS)가 하락하면서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는 낮다. (OAS는 회사채 보유에 따른 기대 수익률과 국채와의 기대 수익률 차이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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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기준금리는 5.25~5.5%로 변화가 없을 것이다.
⑵ 통화정책 성명서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 전망(SEP)은 소폭 업데이트될 것이다. 전망에는 위험이 있다. 경제가 지속 성장하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회복력을 가진 상황에서 Fed는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것보다 금리 인하에 훨씬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
⑶ 초점은 점도표에서 제시할 2024년 말 및 2025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앙값에 있다. 올해 말 전망치는 지난 12월과 마찬가지로 4.625%로 유지될 것이다. 점도표에서 올해 또는 내년 중앙값에 변화가 있는 경우 자산 클래스 전반에 걸친 움직임과 상당한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
⑷ 회의에서 양적 긴축(QT) 즉, 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는 중심 과제로 이뤄지겠지만 3월 성명이나 SEP에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