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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현석 기자
    김현석 기자 글로벌마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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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 강한 고용에도 4600 돌파…다음주 매일 '빅 이벤트'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36%, S&P500 +0.41%, 나스닥 +0.45%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228%(+9.9bp), 2년물 4.723%(+14.3bp) 8일(미 동부시간) 아침 8시 30분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조금씩 강했습니다. 노동 시장이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내년 연착륙 시나리오가 유효함을 나타냈습니다. 그런 만큼 시장이 기대해온 미 중앙은행(Fed)의 내년 초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에는 그다지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11월 신규고용은 19만9000개 증가해 예상 18만6000개, 10월 15만 개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지난 9~10월 두 달간의 데이터는 3만5000개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국자동차노조(UAW) 파업 종료로 자동차 업종에서 3만 개 일자리가, 할리우드 파업 종료로 영화 업종에서 1만7000개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즉 대규모 파업이 끝나면서 11월에 신규고용 4만7000개가 더해진 것이죠. 실업률은 3.7%로 4개월 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신규고용은 기업조사를 통해 집계되지만, 실업률은 가계조사를 통해 산출됩니다. 지난 10월 가계조사에서는 취업자가 35만 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는데, 11월 74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실업률이 낮아진 것이죠. 10월 가계조사에 약간 오류가 있었다고 보면 이번에 정상화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노동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경제활동 참여율이 이번 사이클 최고인 62.8%까지 높아진 덕분에 실업률이 그나마 덜 올랐습니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35% 높아져 예상 0.3%, 10월 0.2%보다 더 높았고요. 전년 대비로는 4.0%로 예상과 같았습니다. 또 주당 노동시간도 34.4시간으로 0.1시간 증가했습니다. 임금이 오르고 노동시간

    2023.12.09 07:30
  • "애플 3조 달러가 벽"…고용 약하면 1월 인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17%, S&P500 +0.80%, 나스닥 +1.37%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148%(+2.7bp), 2년물 4.592%(-1.1bp) 7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는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인플레이션 탓에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났고, 우에다 총재가 "연말부터는 통화정책 운용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본 금리와 엔화 가치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전날 히미노 료조 부총재도 "금융 정상화(완화 중단)를 단행했을 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비교적 적다고 본다"라고 말한 데 이른 것입니다. 시장에 BOJ가 이르면 내년 초 마이너스(-)인 기준금리를 플러스로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그런 관측에 기름을 부은 것이죠. 오안다는 오는 18~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금리 조정이 가능한 'live' 회의로 바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엔화는 1달러당 143엔 수준까지 올라 지난 8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77% 근처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틀 만에 약 12bp 뛴 것이죠. 이는 오늘 아침 미국의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새벽 한때 4.18%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 금리는 다시 강보합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월가는 일본은행이 급하게 긴축으로 돌아서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은행이 2024년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수익률 곡선 통제를 해제할 것으로 보지만 공격적으로 긴축할 것으로는 믿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면서 일본은행은 성장에 계속해서

    2023.12.08 07:31
  • 유가·금리 왜 뚝뚝 떨어지나…'나쁜 뉴스는 나쁜 뉴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19%, S&P500 -0.39%, 나스닥 -0.58%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117%(-5.4bp), 2년물 4.601%(+2.4bp) 이번 주 뉴욕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8일 금요일 아침 11월 고용보고서 발표입니다. 11일 신규고용이 월가 콘센서스인 18만 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게 나온다면 미 중앙은행(Fed)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그보다 상당 폭 많이 나온다면 그런 베팅은 모멘텀을 약간 잃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어제 발표됐던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 개수가 60만 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가 급락하고 주가는 하락 폭을 만회했었습니다. 6일(미 동부시간) 아침 8시 15분에 고용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11월 민간고용은 10만3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 12만8000개보다 낮게 나온 것이죠. 10월 수치도 11만3000개에서 10만6000개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건 업종별 일자리 증감 데이터였습니다. 11월에 레저숙박업에서 7000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동안 레저숙박업은 노동자가 없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던 업종이었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에서 회복하던 기간 레스토랑과 호텔은 가장 큰 일자리 창출자였다. 그러나 그런 상승세는 지나갔고, 레저숙박업 고용의 추세 정상 복귀는 2024년 미국 경제가 더욱 온건한 고용과 임금 증가세를 보일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5.6% 올라 10월의 5.7%보다 둔화했습니다.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8.3%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노동부가 아침 8시 30분에 발표한 3분기 노동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2023.12.07 07:29
  • 급감한 채용공고…美 10년물 4.15%까지 급락[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22%, S&P500 -0.06%, 나스닥 +0.31%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176%(-11bp), 2년물 4.585%(-7.3bp) 5일(미 동부시간)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아시아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무디스는 부채가 많은 지방정부, 국영 기업을 구제하는 데 드는 커다란 잠재 비용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막대한 부동산 부문 위축으로 인해 2024년과 2025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의 지방 정부들은 도로 교량 등 인프라 건설 등을 위해 공공기업을 만들고 제대로 집계도 되지 않은 막대한 규모의 회사채 등을 발행해 왔습니다. 월가는 이런 숨겨진 정부 부채가 약 7조~1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이런 숨겨진 부채 해결의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빚에 눌린 지방정부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영향이 큰 아시아 증시는 급락했지만, 월가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는 것이죠. 바이탈 날리지는 "중국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핵심 경제국의 중앙은행, 국채와 관련된 신용평가사의 평가는 실제로 무의미하다. 그런 점에서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는 뉴스는 중요하지 않고 시장과 관련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무디스가 최근 중국의 신용등급을 낮췄을 때는 2017년 5월인데, S&P500 지수는 2017년 1년간 18.74% 상승했었습니다. 벤다 리

    2023.12.06 07:33
  • 골드만 "산타 지쳤다"?…13일 FOMC 대예측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11%, S&P500 -0.54%, 나스닥 -0.84%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259%(+3.5bp), 2년물 4.637%(+7.0bp) 4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중요한 이벤트나 경제 데이터 발표 없이 조용한 가운데 최근 한 달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2020년 이후 최고가를 치닫던 금은 갑자기 하락세로 반전하더니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뭔가 추세가 바뀐 것일까요?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아침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슬금슬금 오르더니 아침 10시 공장 주문이 발표된 뒤 더 올랐습니다. 공장 주문은 10월에 3.6% 감소했는데, 월가 예상 -3.5%보다 더 나빴습니다. 이는 연말로 향하는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내구재 주문은 5.4% 감소했는데, 대부분은 민간 항공기 주문이 줄어든 탓입니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과 거의 같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데이터가 나온 뒤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를 1.5%로 더 떨어뜨렸습니다. 통상 경제 지표가 나쁘게 나오면 금리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오늘 채권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공장 주문이 나온 뒤 금리를 더 올랐습니다. 결국, 오후 5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bp 오른 4.259%, 2년물은 7bp 상승한 4.637%에 거래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 3월부터 금리를 내려서 내년 중 1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지난주 기준금리를 좇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0bp나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올 11월 고용보고서는 이런 베팅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월가는

    2023.12.05 07:32
  • 파월 "시기상조" 지적에도 '3월 인하' 베팅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82%, S&P500 0.59%, 나스닥 0.55%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209%(-14.1bp), 2년물 4.555%(-16.0bp) 1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 시장은 조용했습니다. 모두 오전 11시 시작될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국채 금리 급락 & 주가 폭등 배경이 Fed의 내년 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인 만큼 파월의 말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그가 매파적으로 얘기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찰스 슈왑은 "파월 의장의 연설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10월 3.5%로 여전히 Fed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파적 방향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파월은 실업률이 3.9%로 경기 침체 위험이 여전히 낮은 만큼 긴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세바스티안 바베 전략가는 "파월 입장에서 볼 때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여건을 긴축되게 유지하기 위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에 대해 경고하고 싶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권시장에서 주가는 –0.1~-0.3% 약보합세로 출발했고,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도 보합세 수준을 보였습니다. 파월의 연설 한 시간 전인 오전 10시 금리가 갑자기 3~4bp 정도 뚝 떨어졌습니다. 두 가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우선 미국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가 46.7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주문은 전달 45.5에서 48.3으로 상승했지만, 고용은 전달 46.8에서 45.8로 하락했습니다. 지불

    2023.12.02 08:08
  • "11월 미리 다 상승" vs "12월 산타 랠리 지속"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1.47%, S&P500 0.38%, 나스닥 -0.23%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34%(+6.9bp), 2년물 4.703%(+5.5bp) 30일(미 동부시간) 아침 발표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확인해주는 축포 같았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과 같았고(0%) 1년 전에 비해선 3.0% 올랐습니다. 이는 9월(0.4%, 3.4%)에 비해선 큰 폭 둔화한 것이고, 시장 예상(0.1%, 3.0%)과 거의 같았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2.6% 하락해 식품 물가가 0.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3.0%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에너지와 음식물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9월(0.3%, 3.7%)보다 둔화했고,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3.5%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근원 물가의 전월 대비 수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16% 올랐는데요. 지난 6개월간 전월 대비 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2.5%가 됩니다. 3개월간 상승률을 환산하면 2.4%가 되고요. Fed의 물가 목표 2%와 그리 멀리 않은 것이죠. 6개월 전만 해도 6개월 연율 환산 수치는 4.5%에 달했습니다. 극적으로 둔화한 것입니다. 또 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이른바 '슈퍼 코어'(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15%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9월 0.45%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한 것입니다.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를 6개월 연율 환산하면 2.5%인데, 이는 Fed의 목표에 근접한 것이다. 그래서 내년 중반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Fed가 다음 회의에서 내년

    2023.12.01 07:31
  • 5.2% 성장에도 금리 '뚝'…밈주식 급등, 랠리 징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04%, S&P500 -0.09%, 나스닥 -0.16%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269%(-6.7bp), 2년물 4.645%(-9.1bp) 미국의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29일(미 동부시간) 아침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253%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2년물은 4.608%까지 떨어지고요. 어제 미 중앙은행(Fed)에서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예상치 않게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낸 게 핵심 원인입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면서 금리를 더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디스인플레이션이 몇 달 더 지속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건 “경제 구하거나 경기 침체를 피하려는 노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경기 침체 없이도 물가가 낮아지면 금리를 내리겠다는 뜻이죠. ING는 "이렇게 빨리 나오리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Fed의 매파 중 일부는 이제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생각을 기꺼이 표현하는 것 같다. 월러 이사는 지난 10월 18일 견고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는 공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뭔가 포기해야 한다'고 제안했었지만, 어제는 경제 둔화 속도가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ING는 "이로 인해 미 채권 수익률과 달러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Fed 매파의 부드러운 변화는 아마도 최근 추세에 맞서지 말라는 경고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1일 금요일 오후에 열리는 제롬 파월 의장의 '노변담화'와

    2023.11.30 07:30
  • ‘매파’ 월러 "금리 내릴 수도"…12월 초 조정 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24%, S&P500 0.10%, 나스닥 0.29%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325%(-6.3bp), 2년물 4.743%(-11.4bp) 11월에 뉴욕 증시가 엄청난 랠리를 벌인 것은 미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10월 소비자물가(CPI)가 3.2%로 떨어지는 등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10월 고용도 15만 개 증가에 그치는 등 뜨거웠던 노동시장도 냉각 기미를 보인 덕분입니다. 찰스 슈왑은 "지난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미국 주식이 10% 조정을 받았던 것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 미만에서 5%로 급등한 것과 직접적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진 랠리는 경기와 물가 둔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어느 정도 뿌리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Fed 워치 시장에 따르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베팅은 한 달 전인 10월 27일 14%였습니다. 그게 오늘 32.9%에 달했습니다. 특히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베팅은 한 달 전 41.6%에서 오늘 61.9%까지 높아졌습니다. 시장 관계자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 찍은 뒤 떨어진 데다 지난 3주 정도 경제 데이터가 약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투자자가 내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것 같다. 좀 심하게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옵션 시장에서 내년에 기준금리 250bp 인하를 점치는 베팅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UBS는 내년 3월 첫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6월, 골드만삭스는 4분기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이런 기대에 대해 중앙은행 인사들은 반박해 왔

    2023.11.29 07:31
  • '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16%, S&P500 -0.20%, 나스닥 -0.07%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387%(-9.7bp), 2년물 4.886%(-7.3bp)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유가, 달러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에서 공업기업들의 1~10월 이윤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게 영향을 줬습니다. 또 유가 하락에는 OPEC+가 30일로 연기된 각료회담을 앞두고 여전히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기본 생산량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는 뉴스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0% 하락한 배럴당 74.86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1월 1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달러는 ICE 달러인덱스 기준 0.18% 떨어진 103.21을 기록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게 지속해서 달러화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 경기 둔화 데이터가 나온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러인덱스는 11월 들어 3.2% 하락했습니다. 이런 하락 폭이 월말까지 지속한다면 지수가 5% 하락한 2022년 11월 이후 최악의 월별 실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미 국채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2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9.7bp 하락한 4.387%, 2년물은 7.3bp 떨어진 4.886%에 거래됐습니다. 아침부터 하락세로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내림 폭이 커졌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우선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습니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000채로 나타났습니다. 월가

    2023.11.28 07:31
  • 금 $2000 넘은 이유…다음주 ①PCE 물가 ②사이버트럭 인도 주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33%, S&P500 0.06%, 나스닥 -0.11%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468%(+5.2bp), 2년물 4.951%(+4.1bp) 24일(미 동부시간)은 블랙프라이데이였습니다. 중요한 경제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는 없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느라 입을 다물었습니다. 시장 관심은 블랙프라이데이 판매에 쏠렸습니다. 월가는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소비자들이 지출을 계속할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집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작년보다는 늘겠지만, 그렇게 강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미소매업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은 올해 11~12월 연말 쇼핑시즌 지출이 작년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팬데믹 이후 지난 3년간 증가율(2020년 9.1%, 2021년 12.7%, 2022년 5.4%)에 비해 낮지만, 팬데믹 이전 10년(2010~2019년) 연평균 3.6%와 일치하는 수준입니다. NRF의 매튜 셰이 사장은 "연말 매출 증가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전반적인 가계 재정은 양호하며 소비자의 지출 능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소비자 지출은 매우 강했고, 10월 소매 판매 데이터를 봐도 소비 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라면서도 "연휴 쇼핑시즌이 매우 성황을 이룰 것이라고 말하는 건 주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 고소득층은 여전히 매우 좋지만, 중하위 가구의 어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하위 가구가 더 엄격한 대출 기준, 높은 인플레이션, 더 높은 부채 상환 비용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임의소비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봤습니다. 두 번째는 지난 10월 시작된 학

    2023.11.25 07:18
  • OPEC 분열에 유가 급락…美 주식 살 10가지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53%, S&P500 0.41%, 나스닥 0.46%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41%(-0.8bp), 2년물 4.90%(+1.7bp) 22일(미 동부시간)은 아침부터 각종 경제 데이터가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통상 목표일 아침에 발표되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까지 오늘 한꺼번에 몰려나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뉴욕 금융시장을 좌우한 건 이런 데이터가 아니었습니다. 오는 25~26일 열릴 예정됐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각료회의가 연기됐다는 뉴스가 주인공이었습니다. OPEC은 구체적 이유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채 회의를 나흘간 늦추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가가 최근 한 달간 10% 이상 급락한 가운데,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의를 연기한 것은 내년 1월 추가 감산 방안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 탓으로 보도됐습니다. 지난 7월부터 스스로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회원국 동참을 요구하는 가운데, 올해 할당된 생산량을 채우지 못해 기준 생산량이 축소된 나이지리아 앙골라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죠.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수석 부사장은 “모든 OPEC+ 회원국은 유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문제는 이 부담을 어떻게 분담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추가 감산 예상을 재료로 상승해온 유가는 이 소식이 나오자 즉각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유가가 급락하자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유가가 내림세를 지속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더욱 둔화하겠지요. 이는 금리 하락 요인입니다. 유

    2023.11.23 07:31
  • 엔비디아 실적 미쳤지만 "중국 매출 확 감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18%, S&P500 -0.20%, 나스닥 -0.59%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402%(-2bp), 2년물 4.881%(-3bp) 엔비디아의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2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침부터 실적을 발표한 유통 주들이 줄줄이 전망을 낮춰 제시하면서 분위기를 흐렸습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10월 28일에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 97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7.3% 감소한 것입니다. 예상치 99억 달러도 밑돌았습니다. 3분기 순이익은 2억6300만 달러(주당 1.21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 7700만 달러(주당 1.22달러)보다 5% 줄었습니다. 베스트바이는 4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매트 빌루나스 CFO는 "11월의 지금까지 매출이 줄어왔으며, 7% 가까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티그룹은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 경기가 하락세에 있고, 수요의 긍정적인 변곡점을 단정하기는 너무 어렵다. 4분기 매출은 여전히 베스트바이 연간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IT 기기 재구매 주기는 이번 연말 쇼핑철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로우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204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전망치 208억7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3.06달러로 1년 전 25센트보다 크게 늘었고, 월가 전망치인 주당 3.02달러보다 높았습니다. 마빈 엘리슨 CEO는 DIY(Do It Yourself) 고객이 예상보다 지출을 크게 줄였으며 특히 고가의 임의 품목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로우즈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이전 가이던스 870억~890억 달러보다 낮춘 약 860억

    2023.11.22 07:31
  • 오픈AI 해체? MS 최고가…국채 경매 공포 없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58%, S&P500 0.74%, 나스닥 1.13%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416%(-2.5bp), 2년물 4.913%(+0.6bp) 완연히 연말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뉴욕 증시에서는 별다른 걱정거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변동성 지수(VIX)가 9월 15일 이후 최저치인 13까지 하락한 것이 이를 대변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배런스는 20일(미 동부시간) 아침 "S&P500 지수가 4520을 돌파한다면 그 추진력으로 인해 지수는 지난 7월 말에 도달한 4607의 올해 장중 최고치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2022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818에도 도달할 수 있다. 계절적 요인(1950년 이후 12월 주가는 평균 1.5% 상승)도 상승세를 지원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오늘 S&P500 지수는 38포인트 올라 4547.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배런스 인터뷰에서 "사상 최고에 도달하기 위한 설정이 마련되었다. 모멘텀이 너무 강하고, 이번 랠리를 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FOMO)도 너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전화위복된 오픈AI 사태 주말 내내 월가를 가장 시끄럽게 했던 소식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해임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금요일 오후 3시 25분께 갑자기 올트먼을 교체한다고 발표했죠. 그가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 솔직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오픈AI는 생성 AI 개발을 주도하던 업체이고, 올트먼이 이끌어왔습니다. 이에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하고 협업해오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금요일 1.68% 급락했지요. 주말 사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주주와 직원들이 올트먼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많았는데, 오

    2023.11.21 07:30
  • 산타 랠리 살아있지만…다음주 엔비디아 실적 변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01%, S&P500 0.13%, 나스닥 0.08%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441%(-0.4bp), 2년물 4.898%(+5.6bp) 17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큰 방향성이 없었습니다. 주식도, 금리도 혼조세,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에서는 연말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여전히 큽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유망한 징후가 많이 있다'면서 세 가지를 지목했습니다. ① 경제가 냉각되고는 있지만, 너무 심하지는 않다 =이번 주 모든 경제 데이터는 연착륙의 균형을 맞추는 것처럼 보였다. 소비자는 10월에 여름보다 더 느린 속도로 지출했지만, 월마트 타겟 등 거대 유통사 판매는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 또 실업급여 청구가 늘면서 뜨거운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② 인플레이션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CPI)는 모든 측면에서 예상보다 더 많이 냉각됐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동안 전혀 상승하지 않았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 중 약 276개가 콘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을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기 시작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적다) ③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데이터를 바탕으로 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 1월 인상 확률은 주 초 30%에서 0%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따라 치솟던 금리도 꺾였습니다. 한 달 전 5%를 넘었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무려 60bp가량 떨

    2023.11.18 07:32
  • 월마트 "소비 감소" 경고…'나쁜 뉴스' 아직 괜찮지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13%, S&P500 0.12%, 나스닥 0.07%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451%(-8.6bp), 2년물 4.848%(-6.8bp) 16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뉴스와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① 월마트 "10월 말부터 소비 감소" 월마트는 오늘 새벽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1608억 달러, 주당순이익 1.53달러로 월가 추정(1591억 달러, 1.52달러)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은 조심스러웠습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10월 하순부터 식료품 및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월마트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정규장에서 8.09%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물론 레이니 CFO는 "우리는 더 조심해야 할 이유가 생겼지만 11월에는 정말 좋은 출발을 보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전날 장 마감 뒤 시스코가 예상보다 좋은 최근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도 이번 분기 가이던스를 낮춘 것을 떠올렸습니다. 시스코는 이번 분기 제품 주문이 둔화했다면서 이전 3개 분기에 판매가 호조를 보인 후 고객들이 제품 설치 및 운용에 더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IT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시스코는 오늘 9.83% 급락했습니다. 경쟁사 팔로알토 네트웍스도 어제 오후 청구요금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힌 뒤 5.42% 하락했습니다. ② 실업급여 청구 3개월 내 최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11일) 동안의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건 증가한 23만1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 22만

    2023.11.17 07:31
  • 바이든-시 만났는데 '뉴스에 팔아라'?…달러 강세 끝났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47%, S&P500 0.16%, 나스닥 0.07%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543%(+10.2bp), 2년물 4.916%(+9.9bp) 전날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둔화했던 데 따른 흥분은 15일(미 동부시간)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한 달 전에 비해선 전혀 오르지 않았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3% 오르는 데 그쳤죠. 1년 전보다는 각각 3.2%, 4.0% 상승했고요. 그 외에도 개장 전부터 좋은 소식이 세계 곳곳에서 전해졌습니다. ① 급락한 10월 생산자물가(PPI) 미국의 10월 PPI는 전달보다 0.5%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월가 예상 0.1% 상승이나 9월 0.4% 상승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PPI가 전달보다 내린 것은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입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각각 0.2%, 6.5%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10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올랐습니다. 역시 지난 5월(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CPI에 이어 PPI의 하락 전환은 지속적 디스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이는 몇 달 뒤 CPI에서 더 뚜렷해질 것이다. 어제 긍정적인 CPI에 이어 오늘 PPI 하락으로 인해 '미 중앙은행, Fed의 추가 금리 인상은 타당하지 않다'라는 주장은 더 강화됐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소매판매 감소…예상보다 나았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감소한 705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소매판매가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이는 월가 예상 0.2~0.3% 감소보다 나았습니다. 또 지난 9월 소매판매는 기존 0.7% 증가에서 0.9% 증가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0월 소매판매는 전

    2023.11.16 07:29
  • 멈춰선 CPI, '인플레 끝'…숏커버+FOMO 부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1.43%, S&P500 1.91%, 나스닥 2.37%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453%(-17.9bp), 2년물 4.832%(-20.9bp) 예상보다 낮게 나온 10월 소비자물가(CPI)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폭등하고 금리는 뚝 떨어졌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의 핵심 요인 중 하나가 경기 둔화지만, 홈디포의 3분기 실적은 미국 소비가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고 경제는 연착륙할 것이란 희망이 커졌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은 당연히 더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년 5월이면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 10월 CPI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투자자들을 만족시켜줬습니다. ① 헤드라인 CPI 0% 헤드라인 CPI는 전월과 같았습니다. 상승률이 0%(정확히는 0.045%)였습니다. 1년 전에 비해선 3.2% 상승했습니다. 휘발유가 한 달 만에 5% 떨어지면서 등 에너지 가격이 2.5%나 하락한 덕분이죠. 9월(0.4%, 3.7%)이나 월가 예상(0.1%, 3.3%)보다 나았습니다. ② 근원 CPI도 0.2% 상승 그쳐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한 달 전에 비해선 0.23%, 1년 전보다는 4.0% 올랐습니다. 9월(0.3%, 4.1%)과 같을 것이란 월가 예상보다 더 나은 수치죠. 4.0%는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입니다. 4.0%는 여전히 Fed의 목표 2.0%보다는 두 배 높긴 합니다만 근원 CPI의 최근 3개월 수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3.4%에 그칩니다. ③ 주거비 하락 반영되면 '인플레 끝' 세부 내용도 좋았습니다. 휘발유와 에너지 가격 하락이 가장 큰 디플레이션 요인이지만 ▲항공료(-0.9%) ▲중고차(-0.8%) ▲신차(-0.1%) ▲원자재(-0.4%) ▲교육(-0.2%) 등 다른 주요 카테고리에서도 가

    2023.11.15 07:34
  • "침체 없지만 이미 비싸"...골드만삭스 S&P 내년 전망 4700

    ◆미국 주식 : 다우 +0.16%, S&P500 -0.08%, 나스닥 -0.22%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638%(+1bp), 2년물 5.033%(-2.9bp) 13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지배했습니다. 내일부터 10월 소비자물가(CPI)가 공개되는 등 중요한 데이터 발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일 장 마감 뒤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매크로 도스는 "무디스는 미국에 대해 최고등급을 주고 있는 마지막 신용평가사다. 무디스가 이를 강등한다면 시장 우려는 구조적 국채 수익률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①전망 하향은 신용등급을 낮춘 것과는 다르다 ② 무디스가 강등하더라도 미 국채는 여전히 지구에서 가장 유동적이고 안전하며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미 S&P와 피치는 더 낮은 등급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디스의 조치는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4%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같은 시간 3~4bp 정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11시 뉴욕 연방은행에서 10월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모두가 주목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단기) 기대치는 3.6%, 5년(장기) 기대치는 2.7%로 각각 9월 3.7%, 2.8%에서 0.1%포인트씩 하락했습니다. 3년(중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뉴욕 연은은 "10월 소비자 기대는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2023.11.14 07:34
  • [데스크 칼럼] 공든 탑 무너뜨릴 '공매도 금지'

    2020년 6월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에 대해 ‘트럭을 내리막길에 세워놓고 굴렸다’는 충격적 보고서를 냈다. 그건 사실이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니콜라 주가는 당시 60달러였지만, 지금은 1달러 미만에서 거래된다. 공매도가 더 큰 투자자 피해를 막은 사례다. 2021년 뉴욕증시를 휩쓸던 밈주식 열풍도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뭉쳐서 게임스톱, AMC 등 일부 주식의 주가를 무작정 끌어올렸다. 한때 80달러를 넘었던 게임스톱 주가는 지금 12달러대로 떨어졌고, 주당 230달러 넘게 거래되던 AMC의 경우 현재 8달러 수준이다. 밈주식 열풍에 동참했던 수많은 개미는 결국 큰 손실을 떠안았을 것이다. 당시 헤지펀드 등 많은 기관투자가는 공매도에 나섰다. 이런 공매도가 없었다면 밈주식 버블은 더 심화했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개미 피해도 더 컸을 것이다. 이처럼 뉴욕증시에서 공매도는 버블 형성을 막고, 시장을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수, 매도와 함께 시장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가격 발견 기능의 한 축을 담당한다. 시장을 위한 조치라고?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갑자기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 주식에 대한 신규 공매도를 막은 것이다. 공매도 금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충격이 발생했을 때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시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 밖이었다.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문제라면 그걸 찾아내 엄벌을 내리면 된다. 불법 공매도가 문제일 뿐이지, 공매도 자체가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기관과 개인 사이의 ‘기울어진 운동장’

    2023.11.12 18:01
  • '산타 랠리' 기대 큰 데 무디스 "美 전망 부정적"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1.15%, S&P500 1.56%, 나스닥 2.05%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654%(+2.4bp), 2년물 5.071%(+4.9bp) 실망스러운 미 국채 30년물 경매 결과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약간은 매파적인 발언으로 전날 급등했던 미국 금리는 밤새 안정을 찾았습니다. 30년물 경매는 중국 공상은행(ICBC)에 대한 랜셈웨어 공격 탓에 참여가 부진했다는 일부 분석이 나왔고,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존과 다를 게 없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10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채권시장의 국채 금리는 2~3bp 내림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3%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알려진 사실이긴 하지만 백악관이 다음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인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한다고 확인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바닥을 치고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났습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과 단절된 군사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오늘 예정된 유일한 경제 지표인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오전 10시 발표됐는데 전반적으로 기대보다 나빴습니다. 지수는 60.4로, 전월 치인 63.8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예상 63.7보다도 크게 낮았습니다.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시간대는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부담을 느꼈다. 전반적으로 저소득층 소비자와 젊은 소비자의 심리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이에 반해 상위 3분위 소비자의

    2023.11.11 07:31
  • 국채 경매, 다시 '삐꺽'…파월 "물가 둔화, 가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65%, S&P500 -0.81%, 나스닥 -0.94%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63%(+12.2bp), 2년물 5.024%(+8.8bp) S&P500 지수는 전날까지 8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9일(미 동부시간)에도 올랐다면 2004년 1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을 것입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희망은 살아 있었습니다. 중요한 경제 지표나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오후 2시로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IMF 연설을 기다리면서 뉴욕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침 8시 30분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시장에 별 영향은 주지 않습니다. 지난 4일로 끝난 주의 신규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감소한 21만7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 22만 건을 밑돌았습니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급여를 청구한 연속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증가한 183만4000건으로 늘었습니다. 연속 청구 건수는 7주 연속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로 높아졌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신규 청구 건수가 여전히 20만 건 수준을 유지했지만, 연속 청구가 증가하는 것은 해고된 근로자가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10월 실업률 반등 이유를 확인시켜 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 뉴에지 웰스는 "연속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지난 9월 이후 20만 건 증가했으며 이는 실업률 상승이 지속할 수 있다는 더 강력한 지표다. 내년 10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가격에 책정된 데는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업률은 지난 몇 달 동안 4월 최저치인 3.4%에서 10월 3.9%까지 상승했습니다.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이 만든 샴의 법칙(Sahm Ru

    2023.11.10 07:29
  • 다이먼, 왜 주식 팔까…다음주 FOMC보다 더 중요한 이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1.12%, S&P500 -0.48%, 나스닥 +0.38%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843%(-0.2bp), 2년물 5.017%(-2.2bp) 아마존이 폭등하면서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금리는 이틀째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4%대로 오르고,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대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와 투자 심리를 해쳤습니다. 오후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확대하면서 시장은 움츠러들었습니다. S&P500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7월 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지면서 마감했습니다. 조정장에 진입한 것이죠.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아마존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월가 대부분은 호평했습니다. 비용 절감으로 마진이 크게 높아졌지요. 또 핵심 캐시카우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 증가율은 12%에 그쳤지만, 앤디 제시 CEO가 아디다스, 유나이티드에어, 브릿지워터 등 대형 고객사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해 AWS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힌 뒤 투자 심리는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190달러로 높였고 △바클레이스 180→190달러 △JP모건 180→190달러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74달러→168달러로 낮췄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6.83% 오른 127.7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인텔도 오랜만에 9.29%나 폭등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인텔의 매출과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또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며 4분기

    2023.10.28 07:01
  • 3분기 GDP 끝내줬지만…S&P+나스닥 조정 진입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76%, S&P500 -1.18%, 나스닥 -1.76%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849%(-10.8bp), 2년물 5.039%(-8.2bp)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대단합니다. 26일(미 동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4.9%로 발표됐습니다. 그런데도 금리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4분기에는 이런 강력한 성장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한 탓입니다. 게다가 투자자 관심은 빅테크 등 기업 실적에 쏠리고 있는데, 3분기 실적은 괜찮지만 전망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메타가 대표적이지요.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올해 고점으로부터 10% 이상 하락해 조정장에 진입했습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월가 예상인 4.5%보다 높은 연율 4.9%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 2.1%의 두 배 이상일 뿐 아니라 팬데믹 봉쇄가 풀리면서 경기가 튀어 오르던 021년 4분기 이후 가장 좋은 수치입니다. 월가가 GDP가 이렇게 높을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 지출이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는 4%나 늘었습니다. 2분기 0.8%보다 크게 높은 것입니다. 예측하지 못했던 또 다른 하나는 재고였습니다. 월가는 기업들이 재고를 줄일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806억 달러어치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GDP 증가율에 1.3% 포인트를 추가했습니다. 주택 투자도 장기간 내림세를 보인 뒤 3.9% 상승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거주 고정 투자(기본적으로 기업들의 자본 지출)는 -0.1%로 거의 유일하게 예상을 밑돌았던 영역이었습니다. 정부 지출은 4.6%나 늘었고요.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GDP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준다. 소비자는

    2023.10.27 07:01
  • 다시 5% 다가선 금리…무너진 S&P 42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32%, S&P500 -1.43%, 나스닥 -2.43%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955%(+11.5bp), 2년물 5.125%(+5.4bp)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25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8% 폭락하며 출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가량 올랐지만, 그 영향을 모두 상쇄하기 어려웠습니다. 알파벳(-9.51%)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죠. 그러나 주가가 급락한 건 핵심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밀려버린 탓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역량이 총집결되고 있는 사업인 만큼 투자자 실망감이 더 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3.07%)는 어제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의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쓰는 고객이 2분기 1만1000명에서 3분기 1만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AI에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였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콘퍼런스콜에서 62차례 AI를 언급했습니다. 물론 알파벳도 마찬가지입니다. AI라는 단어가 75차례 나왔죠.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불안한 투자 심리는 오늘 아마존의 5.58% 폭락으로 나타났습니다. AI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이 급성장했다면 클라우드 업계 1위 아마존도 영향을 받았을 수 있는 탓입니다.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앞둔 메타도 4.17%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채권 시장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지난 월요일 연 5%를 찍었던 10년물 금리는 빌 애크먼이 "공매도를 청산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애크먼이 이번 베팅으로 2억 달러를 벌었다고 보도)라고 밝힌 뒤 급락했고 어제도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것

    2023.10.26 07:03
  • 모든 예상 다 넘은 MS, 클라우드에 좌초한 알파벳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62%, S&P500 0.73%, 나스닥 0.93%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812%(-2.6bp), 2년물 5.097%(+3.5bp)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4일(미 동부시간) 아침 0.4~0.6% 수준의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내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늘은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투자자 관심이 실적에 집중된 가운데 개장 전부터 코카콜라, 3M, GE, GM, 스포티파이, 다우, 다나허, 버라이즌 등 주요 기업이 예상보다 나은 3분기 실적을 쏟아냈습니다. 코카콜라(+3.2%)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74달러와 매출 119억1000만 달러를 내놓아 월가 예상(0.69달러, 매출 114억4000만 달러)을 넘어섰습니다. 환율 등의 영향을 제거한 3분기 유기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추정치 7% 증가를 웃돌았습니다. 가격 인상 등에 따른 효과가 9%포인트를 차지했지만, 기본 판매량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 예측 1% 성장보다 나은 것이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높였습니다. EPS가 2.65달러~2.68달러에 달해 월가 컨센서스인 2.64달러보다 높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3M(+5.28%)은 3분기 조정 EPS 2.68달러(예상 2.34달러), 매출 83억 달러(79억8000만 달러)로 역시 예측보다 높은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역시 올해 EPS 가이던스를 기존 8.60~9.10달러에서 8.95~9.15달러로 높였습니다. 스포티파이(+10.36%)는 EPS가 0.33유로로 적자 예상(-0.22유로)을 뒤집었고, 매출도 33억6000만 유로로 추정치(33억3000만 유로)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3분기에 600만 명의 새로운 유료가입자를 새로 유치해 월가 기대 400만 명을 크게 넘었습니다. 지난 분기에 가격을 10% 올렸는

    2023.10.25 07:00
  • 두 명의 '빌'이 끌어내린 금리…상승 끝?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58%, S&P500 -0.17%, 나스닥 +0.27%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850%(-7.4bp), 2년물 5.065%(-1.9bp) 23일(미 동부시간)은 원래 조용해야 하는 날이어야 했습니다. 오늘은 경제 지표 발표도 없었고 오는 목요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 금요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굵직굵직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니까요. 시끄러웠던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도 입을 다물었습니다.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시작된 덕분입니다. 하지만 월가는 아침부터 시끄러웠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이 개장하자마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치솟더니 한때 5.021%까지 올랐습니다.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한 것입니다. 금리가 또 꿈틀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지난 금요일 저녁 미 연방정부는 지난 9월 30일로 끝난 2023년 회계연도의 적자가 1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직전 연도의 1조 4000억 달러보다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대법원 결정으로 학자금 대출 탕감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2조 달러에 달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 베어트랩 리포트의 로렌스 맥도널드 설립자는 "10년물 수익률이 미국이 5%인데, 그리스는 오늘 4.36%"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때 유럽부채위기의 주범이던 그리스보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더 높은 것이죠. 그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재정 적자는 2022년 국내총생산(GDP)의 5.4%에서 2023년 6.3%로 치솟았지만, 그리스의 적자는 지난해 GDP의 2.3%에서 1.6%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둘째, 일본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했습니다. 23일 장중 0.88%까지 오르면서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2023.10.24 07:01
  • "GDP 높다면 5% 돌파"…빅테크 어닝, 구세주될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86%, S&P500 -1.26%, 나스닥 -1.53%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912%(-7.6bp), 2년물 5.075%(-9.6bp) 지난 19일 밤 5시께 미 국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 위를 잠깐 찍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뉴욕이코노믹클럽에서 높은 금리로 금융여건이 긴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밝힌 뒤였습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파월 의장이 높은 금리 수준, 그리고 경제가 예상보다 조금 더 강하다는 사실에 대해 꽤 만족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치솟는 금리에 대해 만족하는 듯 "지켜보겠다"라고 한 게 장기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얘기입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설립자는 "파월은 7월 초 이후 장기 수익률 상승을 매우 우려해야 한다고 해야 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의 채권 시장 붕괴를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또 다른 신호 정도로만 규정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젯밤 8시께 이스라엘(140억 달러), 우크라이나(610억 달러)에 대한 군사지원 등에 쓸 105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정식 요청했습니다. 예상보다 50억 달러 더 많았죠. 이를 처리할 미 하원 의장은 여전히 공석이어서 빨리 처리될지는 의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종자인 짐 조던 의원은 21일(미 동부시간) 하원에서 진행된 세 번째 의장 선출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217표를 밑도는 194표만을 얻은 채 당내 불신임으로 후보직을 잃었습니다. 공화당은 오는 23일

    2023.10.21 06:59
  • 파월 비둘기파 발언에 금리 오르고 주가 내린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75%, S&P500 -0.85%, 나스닥 -0.96%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990%(+8.8bp), 2년물 5.161%(-5.7b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지원' 발언으로 전날 폭등했던 미국의 장기 금리는 밤새 아시아, 유럽 시장을 거쳐 19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채권시장에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침 한때 4.981%에 달할 정도까지 치솟으면서 5%를 눈앞에 뒀습니다. 오늘 밤 8시께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의회에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등에 대해 1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승인할 것을 요청합니다. 어젯밤 미 연방 부채는 33조6490억 달러를 찍었는데요. 어제 하루 만에 580억 달러가 불어났고, 지난 한 달 만에 6040억 달러가 늘었습니다. 이건 하루 200억 달러, 1시간마다 8억3300만 달러가 증가하는 속도입니다. 그러니 채권 투자자들이 수급 불안을 걱정할 수밖에 없지요. 또 아침 9시 30분에 발표된 주간(~14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이전주 21만1000건, 월가 예상 21만2000건보다 크게 낮게 나왔습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입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죠. 9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2% 감소한 연율 396만 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것입니다. 모기지 금리가 8%에 달하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죠. 다만 모기지 금리가 높다 보니 기존의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내놓지 않고 있고(집을 팔면 높은 모기지를 받아 새로운 집을 사야 하죠), 매물 부족으로 매매 중앙값은 전년 대비 2.8% 오른 39만4300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금리에 매우 민감한 주택시장도 침체라고 보긴 어려운 것입니다. 시장에선 10년물 수익률이 5.2%, 5.3%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

    2023.10.20 07:02
  • 바이든 이 말에 금리 5%↑…가입자 폭증한 넷플릭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주식 : 다우 -0.98%, S&P500 -1.34%, 나스닥 -1.62%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908%(+6.1bp), 2년물 5.223%(+0.9bp) 미국의 채권 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이에 주가가 타격을 받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18일(미 동부시간) 이스라엘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는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의회에 요구하겠다고 밝혔지요. 이는 그렇지 않아도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채권 시장에서 매도세를 불렀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채권 매수를 부추기는 게 아니라 재정 적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채권 매도를 자극한 것이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던 테슬라, 넷플릭스도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습니다. 오늘 새벽 금리는 보합세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어제 9월 소매판매(전월 대비 0.7% 상승)에서 드러난 것처럼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강한 힘을 보여주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금리를 낮추는 요인입니다. 오늘 아침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지만, 어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으로 인해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포함한 아랍권 지도자들과의 회동은 취소됐습니다. 이런 상황은 유가를 자극했습니다. 이란 외교부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해 석유 금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유가가 한때 3% 이상 올랐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최악의 경우 1973년 욤 키푸르 전쟁과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당시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지원한 국가를 대상으로 석유 금수 조치를 시행했고,

    2023.10.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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