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약발 없나…"금리 4.5% 넘으면 조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8일 월요일>

미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일본은행의 통화회의, 그리고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

3대 빅 이벤트를 앞둔 18일 새벽, 하나의 빅 뉴스가 월가를 뒤흔들었습니다. 블룸버그가 "애플이 구글과 AI 모델 제미나이 엔진을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곧 출시할 iOS 18에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구글과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오픈AI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엔비디아 GTC 약발 없나…"금리 4.5% 넘으면 조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기사가 나오자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의 주가가 폭등했고, 애플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월가는 양사에 긍정적 뉴스로 평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생성 AI 엔진을 아이폰에 빨리 탑재하려는 노력은 애플뿐 아니라 잠재적 파트너(구글?)에게도 긍정적이다. AI 기능은 수년간에 걸친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발할 수 있고, 애플의 총마진을 높일 잠재력이 있다. 22억 대에 달하는 애플 기기를 고려하면 제한적 AI 기능이 탑재되고, 애플은 탑재 기기 수에 맞춰 로열티를 줄 것으로 추정한다. 애플은 AI 기능 출시를 앞당기는 한편, 자체 AI 기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애플은 현재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생성 AI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GPU 서버)를 갖추고 있지 않다. 구글과 협상이 완료되면 애플이 내부적으로 자체 기술을 계속 개발하면서 처음에 타사 기술을 활용했던 지도와 같은 방식으로 일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거래를 '윈윈'으로 본다. 애플은 당장 AI에 대한 막대한 자본 지출 없이 AI 기능을 기기에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만들 수 있다. 구글은 22억 대 이상의 애플의 활성 기기를 통해 제미나이 확산을 노릴 수 있다. 구글은 광고사업은 성숙하고 비용 절감 노력은 부족하며, 제미나이는 AI 경쟁에서 뒤처져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구글이 진정 AI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면 애플은 제미나이를 넣으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벳과의 협상은 애플이 자체 AI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티안 애널리스트는 "이는 애플이 적어도 차세대 아이폰에서는 생성 AI에서 리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을 주도할 만한 AI 기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일시적 해결책으로는 좋은 선택이란 평가가 많았습니다. 구글에는 큰 호재로 여겨지고요.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애플에 제미나이를 라이센스할 가능성은 알파벳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AI 분야의 좋은 소식이다. 애플과의 거래는 알파벳 전체 매출(올해 3400억 달러 예상)의 1~2%를 더할 수 있으며, 제미나이의 AI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애플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기본 검색 엔진이 되기 위해 연간 180억 달러가량을 지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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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0분 알파벳은 6%, 애플은 1.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장도 윈윈으로 평가한 것이죠. 빅테크가 급등하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0.3~1.2%의 큰 폭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제자리걸음을 했던 엔비디아 주가도 2.9% 급등세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개막하는 GTC 효과까지 겹쳐진 것이죠. 젠슨 황 CEO의 연설은 미 서부시간 오후 1~3시(동부 시간으로는 오후 4~6시)로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엔비디아와 관련, HSBC는 "GPU를 넘어 전체 AI 가치 사슬을 소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엔비디아의 AI 제품 로드맵에 고무되어 있다"라며 목표주가를 주당 880달러에서 105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샤크인베스팅의 제임스 드포레 설립자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정체되었고 많은 투자자는 이번 콘퍼런스가 '뉴스에 팔아라' 시장 반응을 촉발할지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이들 주식은 장 초반처럼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내일 개최되는 FOMC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FOMC의 핵심은 점도표입니다. 지난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제시했었는데, 최근 두 달 뜨거웠던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를 고려하면 이게 두 차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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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세 차례 인하 전망이 유지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합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 의회에서 "우리는 거기(금리 인하)에서 멀지 않다"라고 했는데, 보름도 안 돼서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죠. 또 6월까지는 3, 4, 5월 석 달 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더 나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확률을 거의 반반 정도로 보는 듯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FOMC가 6월 첫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에 예상했던 네 차례가 아닌 세 차례가 될 것으로 전망을 바꾼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우리 예상이 틀릴 수 있는 핵심 위험은 FOMC 위원들이 최근 뜨거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좀 더 걱정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덜 확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5%로 높아지고 두 차례 금리 인하만을 제시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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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FOMC가 여전히 6월에 금리 인하 시작(총 3차례)을 안내할 것 같지만, 위험은 인하를 더 미루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ed가 새로 내놓을 경제 전망(SEP)에서 2024년 GDP 증가율 추정치를 1.4%→1.8%로 높이고 PCE 추정치를 2.4%→2.5%로 높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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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는 "Fed기 1, 2월의 더 뜨거운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인해 3월 FOMC에서 좀 더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3월, 4월, 5월의 데이터에서 지속적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진다면 6월부터 인하를 시작하는 기본 시나리오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는 "우리는 여전히 올해 3~5회 인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제 확률은 분명히 4~5회가 아닌 3~4회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점도표에서 올해 단 두 차례 인하 신호를 보낼 확률이 50%를 넘는다(better than even odds)"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Fed가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해서 올해 세 차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사실 이달 초까지도 5월부터 금리를 내려 모두 다섯 차례 인하할 것으로 봤었지요.

점도표에서 2024년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2025년 및 2026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및 장기 중립 금리에 대한 예측이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SGH매크로의 팀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더 적은 인하 횟수를 가격에 책정하기 위해 Fed의 허가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이번 주 두 차례 인하 시나리오가 나타나지 않아도 6월 회의 때 나올 수도 있다. 지금 현재 위험은 확실히 비대칭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FOMC가 매파적으로 나온다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도이치뱅크는△인플레이션이 몇 달 전 예상보다 더 지속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게 되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이상인 상태에서 금융여건이 완화되면서 Fed의 매파적 반응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주식 랠리의 속도는 매우 빨랐으며, 역사에 따르면 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S&P500 지수가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잠재적으로 시장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Fed가 두 차례 내릴지, 세 차례 내릴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강합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Fed가 올해 금리를 한 번 덜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히면 시장이 많이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만약 Fed가 예상되어온 금리 인하를 한 차례 철회한다면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며 "궁극적으로 명목 성장 전망이 밝을수록 기업 이익 전망이 밝아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장기적으로 Fed의 통화정책보다는 기업 이익 증가가 주가에 더 중요하다. 2019년 이후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6%에서 4.7%로 상승했다. 하지만 S&P500 기업의 이익은 46% 증가했고 그 기간 지수는 58% 상승했다. 올해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는 여전히 이익 성장과 주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에 따르면 월가는 지난 5주 동안 1분기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대신 2분기~4분기 추정치는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4년 이익 추정치는 더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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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이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6월 인하 베팅이 55%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 인하 폭도 70bp 이하로 떨어지고요. Fed가 지난 12월 점도표에 제시한 것(3번, 75bp)보다도 적게 내릴 수 있다고 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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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3시 5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4.324%에 거래되어 올해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고, 2년물은 1.3bp 오른 4.736%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경제 데이터도 강했습니다. 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3월 주택 시장 지수는 전월 48에서 51로 급등해 202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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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이 4.3%대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번 이 지점에 왔을 때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번에는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매일 올랐는데 이는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대한 신호일까? 나는 지난 가을에 보았던 것처럼 더 높은 수익률을 향한 또 다른 행진을 예상한다. 그래서 주가가 5~10% 조정을 받을 가능성보다 10년물 수익률이 4.5%를 돌파하면서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더 걱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주식의 금리 민감도가 증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적 수준으로 10년물 수익률 4.35%를 보고 있다"라며 높아지는 채권 금리가 주식 랠리를 방해할 수 있는 핵심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국 주식은 예상보다 나은 경제 성장과 AI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Fed 의존성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왔는데, "이번 주 FOMC와 일본은행의 회의 결과는 이러한 추세가 유효한지 확인하는 중요한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행은 19일 마이너스 금리를 제로 금리로 올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최고 권위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6일 "여건이 마련됐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래도 시장은 조용한 편입니다. 달러-엔 내재 변동성은 최근 상승했지만, 작년 7월, 12월 일본은행 회의가 열릴 때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올린다 해도 추후 인상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는 관측이 강한 덕분입니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조사를 보면 67%가 최종 금리가 0~0.1% 사이에 머물 것으로 봅니다. 게다가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1월 2.2%로 물가 목표(2%)는 넘지만, 지난해 최고치보다 이미 많이 둔화한 상태입니다. 일본은행은 또 국채 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매입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수익률 곡선 조정(YCC) 정책의 종료는 일본 투자자의 미 국채에 대한 관심에 제한적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 GTC 약발 없나…"금리 4.5% 넘으면 조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결국, 다우는 0.2%, S&P500 지수는 0.63%, 나스닥은 0.8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이 감소했습니다. 아침에 3% 가까이 오르던 애플은 0.64% 상승했고, 7% 넘게 뛰었던 알파벳은 4.44%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5%를 넘었던 엔비디아는 0.70%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고요. 오늘 S&P500 지수에 포함된 슈퍼마이크로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6.38% 급락한 상태로 마감됐습니다. 주당 1000.68달러로 1000달러 선을 가까스로 지켰는데요. 최고가 1229달러에 비하면 20% 이상 내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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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식 중 돋보인 것은 테슬라였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부에서 모델 Y 가격을 인상했다고 보도가 나온 뒤 6.25%나 급등했습니다. 여전히 올해 들어 30% 내린 상태이긴 하지만요. 오늘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는 220달러에서 190달러로 낮추는 보고서를 냈는데도 극복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제 본격 반등하는 것일까요?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과매도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선 부정적 보고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생산 역풍(모델 3 페이스리프트, 홍해 사태 및 정전으로 인한 베를린 공장 생산 감소)과 시장 수요 감소를 고려해 올해 인도량 추정치를 낮추고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4.40달러에서 3.8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 추정 EPS에 주가수익비율(P/E) 30배를 적용하면 주가는 65~85달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주요 하락 위험은 예상보다 더 큰 차량 가격 인하, 경쟁 심화, 완전자율주행(FSD)/3세대 플랫폼 등과 같은 제품/기능의 출시 지연, 핵심 인력 위험, 내부 통제 환경, 마진 및 테슬라의 높은 수직적 통합과 관련된 운영 위험이다. 이는 기본 사례가 아니며 가능한 모든 위험을 나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번스타인은 "테슬라는 몇 가지 모델을 개발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반면 BYD는 모든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 BYD는 매 3년마다 새로운 모델이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 훨씬 더 빠르다. 테슬라는 모델 3 및 모델 Y의 판매 대수를 과대평가한 것 같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대량 생산 전략은 성공해온 것 같지만 특히 지금과 같은 경쟁 환경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그런 전략에는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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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뒤 시작된 GTC에서 젠슨 황은 예상대로 차세대 AI 아키텍처 블렉웰(Blackwell)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B100/B200 칩이 이 아키텍처로 설계됩니다. 기존 호퍼(hopper) 아키텍처로 설계된 H100 칩에 비해 언어훈련 속도는 4배, 추론 속도는 30배인데 에너지 사용량은 같은 성과를 기준으로 25배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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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또 블랙웰 발표 이후 단순 칩 메이커가 아닌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의 이름"이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에 엔아이엠(NIM)이라는 새 제품을 추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NIM을 구독하면 구형 GPU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서 추론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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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45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1.4% 내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흥분시킬 새로운 발표는 없었던 걸까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