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터졌다" 대낮부터 '환호성'…2030 몰린 '어른 놀이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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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으로 2030 모으는 주류 업계
선양소주 선양 팝업 '선양카지노'
선양소주 선양 팝업 '선양카지노'
![사진=김세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315.1.jpg)
이곳은 선양소주가 소주 '선양' 출시를 기념하며 성수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선양 카지노'다. 카지노 콘셉트로 입장할 때 주어진 칩을 활용해 게임을 즐기고 '선양'을 맛보며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임존에서는 카드 마술과 빅 휠, 컵 마술 등 게임에 베팅하는 이색적인 체험을 유도했다. 즉석 사진 부스에서 인증샷을 촬영하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사진=김세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330.1.jpg)
!["잭팟 터졌다" 대낮부터 '환호성'…2030 몰린 '어른 놀이터'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411.1.jpg)
인스타그램 홍보 게시물을 보고 왔다는 이혜진 씨(25)는 "소주가 독하고 알코올 향이 심해서 잘 못 먹는데, 선양은 부드러워서 괜찮다"며 "이번 카지노 콘셉트도 재미있게 잘 봤다"고 했다. 이 씨의 친구 최선영 씨도 "소주가 너무 독해서 평소에 잘 안 먹는다"라면서도 "게임도 즐기고 구경하면서 마시니 재미있고 좋다"고 했다.
![사진=김세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318.1.jpg)
![사진=김세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320.1.jpg)
선양소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0~30대를 조준한 마케팅을 강화해온 만큼 이번 팝업을 통해 젊은이들이 주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성수동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플롭선양'은 3주간 누적 방문객 1만7800명이 다녀가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도심 한복판에 조성한 수로와 보트 체험, 대형 미디어아트 등을 설치한 것이 이색적이라는 평을 받은 것이다.
![사진=김세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332.1.jpg)
업계 관계자들은 주류업계가 젊은 층수요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팝업 경쟁'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팝업스토어 '크러시 에비뉴'를 열고 20~30대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당시 팝업스토어에서 크러시 모델이자 인기 아이돌 에스파 카리나를 내세운 포토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일까지 여의도 IFC몰에서 생맥주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 매장은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을 선보이는 자리로, 방문객은 매장에서 제품을 시음할 수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신제품 '진로골드' 출시에 따라 팝업스토어 '진로골드 판타지아'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내달 6일, 12일까지 운영한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선 브랜드 경험 공간이 필요한데, 그런 목적으로 주류업계가 팝업스토어를 확대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면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