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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세린 기자
    김세린 기자 이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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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엽고 맛있어" 줄 서서 먹는다…日서 대박 난 한국 간식 [이슈+]

    일본에서 한국의 '10원빵'을 따라 한 '10엔빵'의 인기가 뜨겁다. 일본에 머무는 한 국내 유튜버는 최근 오사카 도톤보리의 한 10엔빵 가게 앞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선 모습을 공개하며 "일본에서 10엔빵 대란이 터졌다"고 했다. 가게 사장은 월매출 2억 원이 넘는다고 귀띔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NHK는 일본 '신조어·유행어 대상' 선정위원회가 2023년 세태를 총망라하는 '핫 키워드'에 10엔빵을 후보로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일본 리크루트가 발행하는 정보지 '핫페퍼'에서도 20∼30대 남녀 2075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엔빵이 올해 유행한 음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응답자의 34%(720명)가 10엔빵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엔빵은 10엔 모양의 빵 안에 모차렐라 치즈 등을 넣고 구워 먹는 간식으로, 일본에선 단팥과 녹차 크림, 슈크림 등을 넣어 변주된 상품으로도 팔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도 10엔빵의 인기를 소개하며 "10엔빵은 겉모양이 주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TV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됐다"며 "한국 경주의 인기 먹거리인 10원빵이 원조이며, 노점이 발상지"라고 보도했다. 손바닥 크기로 만들어진 10엔빵은 평균 500엔(약 4373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즐겨 찾으면서 도쿄 시부야, 오사카 도톤보리 등 주요 도심에 전문 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한 해외 탐방 전문 유튜브 채널은 일본 내 한국식 길거리 음식의 인기를 설명하며 "현지인 중엔 이미 한국에 방문해 10원빵을 먹어보고 맛있어서 일본에 가서도 다시 찾은 경우도 있었다"며 "한국식 디저트를 선호하지 않는 일본인들도 사

    2023.11.28 20:00
  • "동료가 버린 옷 생일선물로 준 남편, 이혼 소송 걸었더니…"

    지나친 절약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만든 남편이 양육비 지급도 자신만의 방식만을 강요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이혼 소송 중 양육비 문제가 생겼다는 A씨가 고민을 털어 놓았다. 자신을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A씨는 "남편은 절약 정신이 몸에 밴 사람이다. 반찬 종류가 세 개 이상이면 낭비라고 생각했고, 화장실에 휴지가 평소보다 빨리 닳으면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며 "심지어 제 생일 때 선물이랍시고 직장 동료가 안 입는 카디건을 줬다. 아끼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살다가는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내가 먼저 남편한테 이혼하자고 했고, 현재 딸의 친권자와 양육권자 지정 문제로 다투고 있다"며 "남편은 딸을 정말 사랑하지만, 제가 이혼 청구를 한 것에 앙심을 품은 것 같다. 법원에서 저에게 임시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결정했는데도 저에게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A씨에게 제안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혼 소송 기간 동안 딸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체크 카드를 발급받은 후, 그 통장에 A씨와 B씨가 각각 양육비를 입금하자는 것. A씨는 "양육비는 그 체크카드로 사용해서 사용 내역을 남편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말을 듣고 기가 막혔다"며 "임시양육비는 전부 딸의 학원비로 나갈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나를 이유 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은 자기 맘대로 딸의 통장에 양육비를 보냈는데, 나는 남편의 술수에 넘어가기 싫어서 사용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것이냐"고 변호사에게

    2023.11.28 18:20
  • "조선의 샛별 여장군"…북한, '김주애 우상화' 시작했나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 등으로 칭하며 본격적으로 우상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0일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연 기념강연회에서 김주애를 신격화하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강연회 측은 "최고 존엄의 담력으로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를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이 우주에 배치돼 조선에 우주 강국 시대가 열렸다"며 "우주 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통은 '조선의 샛별'이 김주애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최고 존엄'의 자제분을 김일성의 초기 혁명 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라는 존칭어로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소식통도 도급 간부 대상 강연회에서 당 조직지도부가 "군사 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공화국의 위상이 올라갔다. 이에 따라 전 세계가 최고 존엄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을 우러러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건강 문제…딸 후계자 임명 내부 절차 끝냈을 것"국내 정치권에서는 북한 내 후계자 임명 과정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언급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 왔다"며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2023.11.28 17:41
  • "닮았어요" 주장해도…인사담당자가 꺼리는 이력서 사진, 뭐길래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사진 AI프로필로 해도 되나요? 기존 모습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서요." 인공지능(AI)으로 다양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프로필'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입사 지원서로 제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인사관계자들 대부분은 AI프로필 이미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8일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인크루트는 직장인 895명을 대상으로 '신기술이 채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반 직장인의 70.2%, 인사담당자의 73.8%가 AI프로필 사용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이라서'(65.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진보단 그림에 가까워서'(19.5%), '지원자들의 사진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워서'(7.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찬성하는 이들은 '본인 사진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다'(41.4%)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사진을 안 넣는 기업도 많아서 의미 없다'(21.7%), '어떤 사진을 넣든 본인의 자유'(20.2%) 등이 있었다. AI 프로필은 본인의 얼굴을 촬영한 사진 10~20장을 올리면 단발, 긴 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반영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AI 프로필은 한동안 트래픽이 몰려 서비스가 한때 다운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인사 담당 전문가들은 이력서용 사진에는 헤어스타일은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연출하되, 자신의 이미지에 잘 맞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이력서 사진을 찍을 때는 평소보다 메이크업이 과해질 수 있는데, 강한 메이크업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기에 메이크업은 사진에

    2023.11.28 16:52
  • "꼭 검사 받으세요"…안젤리나 졸리도 경고한 '이 병' [건강!톡]

    "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꼭 자신을 돌보길 바랍니다. 유방 전용 X선 촬영,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를 꼭 받으세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5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억하며 한 말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돌연변이(BRCA1)'를 가져 2013년 예방적 차원에서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유방암은 그리 먼 질병이 아니다. 국내 유방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해 2020년 기준 2만4806명의 환자가 발생, 전체 여성 암 중 1위로 등극했다. 특히 여성 암 중 2번째로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 2만1722명보다 3000여명 많고, 1만1392명으로 3번째인 대장암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유방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전체 5년 생존율은 1993~95년(발생 기간 기준) 기준 79.2%이던 것이 2016~2020년 사이 93.8%로 급증했다. 유방암은 5대 암 기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암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 생존율이 높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의료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방암은 병기와 전이 정도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방암 초기인 암세포가 유방에 국한돼 나타날 경우(유방암 병기 1~2기) 5년 생존율은 95%로 높다. 하지만 3기인 경우 75%, 암이 유방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땐 생존율이 44.5%로 떨어진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서 생존율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주요 유발 요인으로 여성호르몬의 노출 기간, 가족력, 연령, 비만, 영양상태 등이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가진 BRCA1, 2 등 유전자 돌

    2023.11.28 14:30
  • '이 손 모양'에 '남혐' 일더니 칼부림 예고까지…넥슨 '발칵'

    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한 게임 영상 속 손 모양을 두고 '남성 혐오' 논란이 일어 게임제작사 넥슨이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성단체 등은 "게임 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 몰이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한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한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한 '칼부림 예고'까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남성혐오' 손 모양 논란에 갈등 대립시작은 손가락 모양이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만든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남성 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손 모양은 남성 혐오 성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진 '메갈리아' 등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모양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무엇인가를 집어 드는 형태다. 사회적으로는 '작은 차이' 등을 말할 때 통용돼왔던 제스처이지만, 남녀 갈등 심화 등으로 일각에서는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에서도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남성 혐오 메시지를 넣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들은 스튜디오 뿌리에 소속된 한 애니메이터가 "페미니즘에 경도된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해서 올렸다"며 "회사 간의 계약으로 이뤄진 작업물에 개인의 혐오 및 반사회적 사상을 숨겨 넣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고개 숙인 넥슨…논란된 외주사 "오해받는 것 마음 아파"현재 메이플스토리 제작사인 넥슨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지난 26일 회사는 사과문을

    2023.11.28 11:03
  • "병원 '갑질'로 권고사직"…'꽈추형' 홍성우 해명 들어보니

    유튜브 등을 통해 유명해진 비뇨기과 전문의 '꽈추형(본명 홍성우 씨)'이 과거 동료 직원들에 상습적인 욕설과 폭행, 강제추행 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신고로 권고사직 처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홍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며 폭로 글을 올린 직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지난 27일 홍씨가 근무했던 한 병원 관계자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10월 홍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 신고가 다수의 직원으로부터 있던 것은 맞다"며 "당시 홍씨 갑질만 인정하고 강제추행 등은 부인 후 권고사직서에 서명하고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직원들의 진술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진술서에는 그가 간호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수술실에서 수술 도구를 던지는 등의 행위를 지속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홍씨는 2021년 11월 1일 자로 권고사직을 당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직장 내 괴롭힘 등 논란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홍씨는 앞서 지난 23일 일간스포츠에도 "전 직장 동료들에게 폭언, 폭행, 강제추행 등을 한 적이 없다"며 "내가 그랬다면 증거를 공개했으면 좋겠다. 나도 3~4년가량의 대화 메시지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씨는 "당시 권고사직 당하기 약 10일 전쯤 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는 건 다른 직원들을 통해 들었다"며 "나는 그런 사실이 결코 없다고 말했는데도 권고사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뇨기과 특성상 환자들이 국소마취를 받기 때문에 깨어 있는 상태다. 상

    2023.11.28 09:54
  • "집 주소 잊어" 50세 김창옥의 고백…알츠하이머 위험성은?

    '소통 전문가'로 불리는 김창옥 강사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을 말한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에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창옥은 최근 심각한 기억력 감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창옥은 "(내 나이가) 50세인데, 최근 뇌 신경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처음에는 뭘 자꾸 잃어버렸고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그러다가 집 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신과 말고 뇌신경외과에 가서 검사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찍자고 했다"며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기억력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김창옥도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

    2023.11.27 17:49
  • "후진하다 '콩' 쳤는데 300만원 달라더라"…차주 '분통' [아차車]

    한 운전자가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중 뒤에 걷던 보행자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운전자는 피해 여성이 본인은 '고액 연봉자'임을 강조하며, "200만~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6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이 일로 팔, 목,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대인 접수해 드렸지만 계속 200~300만원은 받아야겠다고 한다는데…달라는 대로 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이자 운전자인 A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께 제주도 제주시의 한 마트 지상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차량을 후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후진을 하던 A씨 차가 뒤를 지나가던 2명 중 여성 보행자 B씨를 쳤다. 바로 차에서 내린 A씨는 B씨의 상태를 살폈고, B씨는 "괜찮다"는 취지로 말하고 자리를 떴다는 게 A씨의 설명이었다. A씨는 "후방을 봤을 때 (B씨가) 지나간 줄 알고 후진하려는 중 '통' 소리가 나더니, 누가 오른쪽 뒤에 서서 손가락질하고 있었다"며 "바로 나가서 '괜찮으시냐'고 했더니 '괜찮으니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하고 그냥 가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찝찝한 마음이 들었던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은 (내가) 후방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B씨가 놀라서 그런 것 같다고 대인 (보상)을 해주고 끝내라고 했다"며 "죄송한 마음에 바로 대인 접수를 했는데, 보험사에서 B씨가 200~300만원을 달라고 했다더라"고 황당해했다. B씨는 사고 이후 팔과 목,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당시에는 (B씨가) '괜찮

    2023.11.27 12:12
  • 기혼 女장교와 속옷 차림 들통난 男장교…징계 불복했지만

    기혼자인 여성 장교와 불륜 정황이 포착돼 견책 처분을 받은 남성 장교가 징계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이 남성 장교 역시 기혼자로, 해당 사건 이후 배우자와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의정부지법 행정1부(이영환 부장판사)는 육군 장교 A씨가 사단장을 상대로 낸 견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했다. A씨는 2021년 12월 경기 파주의 한 군 주거시설에서 기혼인 여성 장교 B씨와 속옷 차림으로 있는 등 행위 등 외도 장면이 포착돼 견책 처분을 받았다. 당시 A씨는 티셔츠와 속옷만 입은 상태였고, 화장실에는 B씨의 팬티스타킹이 벗어진 채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 아내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베란다에 숨어 있다 발각됐다. 사단은 A씨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고 견책 처분은 비례의 원칙을 위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사생활에 속하는 문제라는 사정만으로 그것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구성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로 인해 A씨 본인의 명예·품위뿐만 아니라 A씨가 소속된 기관의 명예나 국민으로부터의 신뢰가 실추됐다면 사생활에 속하는 행위라 해도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배우자에 대한 정조 의무를 저버리는 것은 사회 통념상 부적절하고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며 "여성 장교가 베란다에 숨어 있다가 A씨의 전처에게 발각된 사실이 인정되고 이에 의하면 A씨가 부정한 행위를 했음을 추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가

    2023.11.27 10:50
  • '전교 1등' 여중생, 두통 호소하다 뇌사…5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갑작스런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중학생 소녀가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5월 11일 분당차병원에서 이예원 양(15)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 좌·우 신장, 간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양은 지난해 4월 26일 집에서 저녁 식사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가 뇌출혈 판정을 받고 수술한 지 일주일 뒤, 의료진은 "(이 양의) 몸 여러 군데가 안 좋아지고 있고, 곧 심장도 멎을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이 양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 양의 가족들은 평소 남을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한 이 양이라면 장기를 기증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이 양이 세상에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 양은 밝고 쾌활하고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는 예의 바른 소녀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반장 생활을 이어왔고,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에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하고 운동도 잘해 여러 분야에 재주가 많았다. 어릴 적부터 늘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별자리를 보고 설명하는 것을 즐기며 천문학 공부를 원했던 소녀이기도 했다. 이에 이 양은 누군가 가르치는 직업을 하고 싶어 대학교수를 꿈꾸며 자신의 꿈을 위해 늘 노력했다고 한다. 이 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학교 측에서도 지난 1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그에게 명예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다. 이 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네가 없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아. 너무 당연하

    2023.11.27 09:49
  • "길 건너다 차에 치인 父, 전치 14주인데 사건 종결" 억울 [아차車]

    비 오는 새벽 시간대 와이퍼를 가동하지 않은 채 주행 중이던 차량이 자전거 횡단도를 건너던 행인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전치 14주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경찰 측에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최근 '황색 점멸 신호에 건너던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큰 처벌도 받지 않는 것이 맞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8월 24일 오전 5시께 경기 부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의 아들인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운전자는 앞유리 맺힌 빗물을 와이퍼로 닦지 않은 채 1차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이때, 황색 점멸 신호에 자전거 횡단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A씨의 아버지(75)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골반 골절 및 왼쪽 허벅지 골절, 왼쪽 발목 골절 등으로 세 번의 수술을 한 뒤 전치 14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교통조사관은 처음부터 횡단보도 사고가 아니라며 조사에 미온적이더니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렇게 큰 사고를 냈는데도 처벌도 없이 끝난다는 게 너무 억울하다. 자전거도로로 건넜다고 횡단보도 사고가 아니라는데 정말 적용이 안 되는 것이냐"고 변호사에게 물었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인해서 피해자가 상해를 입은 경우, 사안에 따라서 형사 처벌이 가능하며 상해 정도에 따라 처벌의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자전거 횡단도는

    2023.11.25 20:00
  • '치즈 100장 먹방' 유튜버 따라했다가…'무서운 경고' [건강!톡]

    치즈 100장 라면, 치즈 다섯 번 추가 떡볶이, 치즈 '가득' 매운 찜닭… 최근 유튜브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로 매운 음식에 치즈를 듬뿍 곁들여 먹는 방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치즈는 떡볶이와 볶음밥, 닭갈비, 등갈비 등 매콤한 요리에 곁들이면 매운 맛을 중화시키고, 고소함을 더한다는 이유에서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이를 본 전문가들은 치즈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무분별한 섭취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치즈는 체내에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미네랄 등을 공급하는 이점이 있다. 치즈 내 지방과 탄수화물은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도움을 주고, 비타민B와 칼륨은 혈압을 낮춰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아에 산을 중화시키는 성질을 가진 칼슘과 인이 분비돼 치아의 치식을 예방하고 치아에 미네랄을 공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치즈 제품들은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즈를 구매할 때 저염 치즈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또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어 적절한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치즈를 많이 섭취하면 피지가 증가하고 소화장애와 피로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전립선암,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이 망가지는 질환인 통풍에 걸릴 위험성도 있다. 무엇보다 치즈 내 '티라민' 성분을 경계해야 한다. 티라민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숙성된 치즈를 먹으면 티라민으로 인해 뇌혈관이 수축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도 치즈 섭취를 피해야 한다. 처

    2023.11.25 10:41
  • "가해자 여성인데 왜 남성이…" MBC 뉴스 또 '논란'

    MBC가 '당근칼'의 위험성을 보도하며 초등학생 인터뷰 발언과 다른 자막을 내보내 지적받은 가운데,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가해자의 성별이 뒤바뀐 사진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MBC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기사의 앵커 멘트 배경 화면에서 여성인 가해 학부모를 남성 이미지로 잘못 표현해 이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게시한다"며 "시청자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밤 MBC 뉴스데스크 측은 '교실 쳐들어가 수업 중 교사 목 조른 학부모…징역 1년, 법정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리포트에는 한 여성 학부모가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에 분노해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가 여교사의 목을 조른 혐의로 기소된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도와 관련, 당초 MBC는 남성이 여성을 손찌검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내보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 사이에서는 "가해자 성별이 바뀐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지적이 쏟아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당근칼 왜곡 일주일도 안 됐는데 또 이런다"라는 지적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MBC는 이날 해당 이미지를 학교 관련 이미지로 교체하고 사과했다. 앞서 MBC는 지난 21일 당근 칼을 쥐고 있는 남자 초등학생의 인터뷰를 "여자애들도 패요"라는 자막으로 내보냈다가 뭇매를 맞았다. "여자애들도 해요"라는 발언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MBC는 "한 초등학생 인터뷰 중 '여자애들 패요'라는 자막이 방송됐는데, 재검토 결과 '여자애들도 해요'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근 칼을 이용한 폭행까지 이뤄진다는 심각성에 집중한 상황에서 발음을 오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11.24 18:03
  • '前 엑소' 크리스, 징역 13년 확정…형기 마치고 캐나다로 추방

    중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엑소 전(前)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국적 캐나다)가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24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제3중급인민법원은 이날 강간죄와 집단음란죄로 재판에 넘겨진 크리스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3년 형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중국은 2심제를 채택하고 있어 항소심에서 최종 형량이 결정된다. 이날 2심 선고공판에는 크리스의 가족과 그의 국적지인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수의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황을 이용해 성관계했으므로 그 행위는 강간죄에 해당한다"며 "사람을 모아 음란 활동을 벌인 데다, 그 주범이니 집단음란죄도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심판결이 인정한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증거가 확실하고 충분하며 재판 절차도 적법하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크리스는 2018년 7월 1일 자기 집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여성 2명과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1~12월 자택에서 술에 취한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인 A씨의 폭로로 드러났다. A씨는 크리스가 배우 캐스팅, 팬 미팅을 빌미로 미성년자들과 접촉한 뒤 의식이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시게 했으며, 이후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A씨가 의도적으로 여론을 부추겨 거액을 요구했다면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2021년 7월, 크리스는 결국 구속됐다.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지난해 11월 크리스에 강간죄로 징역 11년 6개월,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개월 등 총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중국에서 강간죄는 통상 3~10년형에 처

    2023.11.24 16:48
  • "지하로 꺼지는 고통 속 손길…" 최동석, SNS 글 '또' 화제

    방송인 박지윤과 파경 소식을 전한 최동석 전 KBS 아나운서가 재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화제다. 24일 최동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내 옆을 지켜준 고마운 동생"이라고 적은 뒤 지인들과의 술자리 사진을 게재했다. 최동석은 "지하까지 꺼지는 고통 속에서도 일으켜 주고 잡아줬던 고마운 손길. 내가 잊지 않고 잘할게"라며 지인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누리꾼들은 박지윤이 게재한 글에도 집중했다. 박지윤은 인스타그램에 "취사가 안 되는 환경에 2주 머무르다 주방이 있는 곳으로 옮기니 기다렸다는 듯이 엄마 된장찌개를 먹고 싶다는 아이들"이라며 "엄마 밥이 뭐라고 함박웃음에 엄지를 치켜세우는 아이들도 있으니 힘낼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지친 몸과 정신을 일으켜가고 있다"고 썼다. 최동석은 지난 17일에도 "사람이 두려우면 말이 길어진다"라는 글을 올리고 삭제한 바 있다. 이는 최동석이 글을 올리기 전날 박지윤이 자신의 SNS에 이혼 관련 장문의 글을 올린 후로 파악돼 더 이목을 끌었다. 해당 글에서 박지윤은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 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라며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 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 시간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고 했다. 앞서 박지윤과 최동석은 "오랜 기간 고민 끝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히며 지난달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23.11.24 16:09
  • 갱년기 '불타는 얼굴'…이것 먹었더니 '깜짝'

    삶은 콩과 채소만을 섭취하는 '비건 다이어트'가 갱년기 안면홍조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 하나 칼레오바 박사 연구팀이 '여성 혈관운동 증상 완화 연구(WAVS)'에 참여한 폐경 여성 84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비건 다이어트는 고기와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말한다. 안면홍조는 얼굴, 목, 머리, 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작스럽게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증상을 말한다. 약 2~4분간 지속되며 발한이나 두근거림을 동반할 수도 있다. 특히 폐경기에 흔한 증상의 하나로 폐경 여성의 80% 이상이 안면홍조를 경험하게 된다. 연구팀은 한 그룹에 삶은 콩 반 컵이 포함된 비건 다이어트를 매일 12주 동안 실시하고, 다른 그룹은 평소 먹는 식단을 계속하게 했다. 비건 다이어트 그룹 중 11명에게서는 임상시험 전후에 분변 샘플이 채취됐다. 비건 다이어트로 장에 서식하는 세균총이 달라진 것이 없는지 알기 위해서다. 그 결과, 비건 다이어트 그룹은 평소의 식단을 계속한 그룹보다 안면홍조의 빈도가 95% 줄어들었다. 중등도 내지 중증 안면홍조는 96% 줄었고, 낮 시간대 안면홍조는 96%, 밤중의 안면홍조는 94% 줄었다.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었다. 비건 다이어트 그룹은 또 12주 동안 체중도 평균 2.9kg 줄었다. 아울러 연구팀은 비건 다이어트로 인한 장 세균총의 변화가 안면홍조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추측했다. 콩이 포함된 비건 다이어트에는 식이섬유와

    2023.11.24 11:54
  • 가난 싫다며 떠난 금수저 아내…"여친 생기니 위자료 달래요"

    아내가 가난이 싫다는 이유로 집을 나간 뒤 이혼 신고만 남은 상황에서, 남편이 다른 여성과 교제하게 되자 위자료와 재산분할 등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고객으로 만난 아내와 결혼한 외제 차 딜러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아내는 부잣집 딸이었지만 뚜렷한 직업이 없었고 전 가난했다. 제 형편에 마련할 수 있는 집은 서울 변두리에 있는 아파트였다"며 "너무 외진 데다가 언덕배기에 있어 아내가 매우 힘들어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국, 아내는 딸이 돌이 될 무렵 집을 나갔고,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친정 근처에 집을 얻더니, 저한테 양육비만 보내 달라고 하더라"라며 "주말에는 우리 집으로 딸을 데리고 와서 만나게 해줬다"고 전했다. A씨는 "아내와 다시 살림을 합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 했지만, 아내는 집에 들어오기를 완강하게 거부했다"며 "참다못한 저는 홧김에 아내한테 이혼하자고 말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이더라"고 했다. 이어 "결국 우리 부부는 협의이혼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딸의 친권자와 양육자를 아내로 지정하고 매달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법원에도 출석했고, 남은 절차는 이혼 신고뿐이었는데, 나와 아내는 이혼 신고를 미루면서 예전처럼 주말부부 비슷하게 지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둘은 협의이혼 의사 확인을 마쳤다고 한다. 협의이혼은 특별한 이혼 사유가 없더라도 서로 이혼하기로 한 경우, 협의이혼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판사님 앞에서 이혼의 의사를 확인받아 이혼하는 절차를 말한다. 그렇게 1년이 지난 뒤 A씨는 다른 여성과 교제하게 됐고 이를 아내에게 알렸다. 하

    2023.11.24 11:45
  • "아버지 사지마비·의식불명인데…가해자가 사망했습니다" [아차車]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남성이 80대 운전자가 몰던 트럭에 치여 사지가 마비되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됐다. 이 가운데 가해 운전자가 사고 다음날 지병으로 사망했고 피해자 측은 피해보상 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3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아버지를 의식불명에 사지 마비로 만든 80대 가해자가 지병으로 사망한 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아들인 A씨가 경찰로부터 받은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1시께 울산 중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영상에는 가해 차량이 몰던 1톤(t) 트럭이 사거리에서 직진하던 중, 오른쪽에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차로 추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현재 의식불명 상태이고, 경추 골절로 사지 마비가 거의 확실하고 뇌 손상까지 있는 상황"이라며 "가해자는 본인 과실을 인정했고, 경찰 조사 또한 가해자 100% 과실로 인정된다고 했다. 가해자 차량은 종합보험에 가입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가해자가 교통사고 다음날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변호사에 유족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등 현재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조치와 관련해 물었다. 법조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해자가 사망한 경우라도 손해배상 채권이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민사 부분은 가해자의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된다. 가해자가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보험회사로부터 손해배상에 해당하는 보험금 청구권이 발생해 보험회사를 상대로 그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 보험회사로부터 받은 보험금이

    2023.11.24 10:46
  • "고수익 유혹에 참지 못하고…" 순식간에 151억 잃은 개미들 [이슈+]

    경제 불황 속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개미들의 절박한 투자 심리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 주식이나 가상화폐(코인)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리딩방'으로 현혹하면서다. 사기 수법은 금융업 종사자들도 속을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날로 교묘해지는 데다, "어리석게 참지 못하고 현혹돼 피해를 봤다"는 피해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리딩방 사기 수법에는 투자 자문사 행세를 하는 일명 '바람잡이'들이 중심에 있다. 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나 텔레그램 등을 활용해 '알 수 없는 번호'로 문자를 보낸다. 개미들이 단체 채팅방에 들어서면 허위 수익과 조작을 거친 투자 성공사례를 홍보하며, 당일 고수익을 보장한단 식의 미끼를 던진다. 초기에 작은 수익을 낸 것처럼 한 뒤 이를 기반으로 거액을 투자하도록 하거나, 특정 종목의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도록 많은 이들을 끌어모은 뒤, 자신들은 매각하는 방식을 악용한다. 기자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받은 불법 리딩방 관련 문자만 총 24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1~2건꼴로 온 셈이다. '오늘 상한 종목 2개 달성 마지막 회원님 모십니다', 'VIP텔레방 참가바랍니다', '이제는 입장해주셔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함께 왔다. 특정 투자증권사 이사 등 전문가를 사칭해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관련 번호들에 전화해본 결과, 수화기 너머로는 "없는 번호"라는 대답만 흘러나왔다. 사기범들은 전체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하는 '총책'과 전화나 SNS 등을 통해 거짓말을 해 피해자들이 돈을 송금하게 하는 '유인책', 범행에 이용할 통장과 체크카드 등을 모집하는 '자금책', 자금책 등의 지시에 따라 피해 금액을 인출 내지 송금

    2023.11.21 20:00
  • 고려대 커뮤니티 '낯뜨거운 영상' 발칵…"게시자 '강등' 처리"

    고려대학교 재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관계 영상이 올라왔다 삭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취재 결과,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강등(커뮤니티 내 등급 낮아짐)' 처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고려대 재학생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남녀 간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해당 사이트의 서버가 한때 마비됐다. 영상 게시자는 "(상대) 여성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남성 회원들만 볼 수 있도록 성관계 영상을 공개, 익명의 회원이 댓글 창을 통해 유사한 음란물을 재차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정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도 한 사용자가 '고려대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한 남학생이 여자 후배와 성관계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사이트 서버가 터졌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해당 게시물의 존재는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 현재 문제의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다만 이날 해당 커뮤니티 내 '실시간 검색 순위'에는 오후 4시께 기준 '영상'이 2위, '성관계'가 4위, '동영상'이 10위를 차지했다. 또한 동일 시간 기준 해당 커뮤니티는 정상 운영 중이다. 취재진이 고파스 사이트 내 기재된 번호로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고려대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학교 측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아니다"라며 "고파스 관계자가 현재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했고, 관련 글 게시자는 강등 처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파스 관계자는 학교 측과 따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공식 입장 발표는 내부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023.11.21 17:02
  • 26세 막내딸, 출근길 교통사고로 뇌사…4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출근길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이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3일 고대구로병원에서 박래영 씨(26)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간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9월 18일 출근길 집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은 차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 당시 그는 초록 불에 횡단보도를 건넜으나, 운전자가 차 안에 떨어진 서류를 줍다가 운전을 잘못해 변을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박씨의 가족들은 26세의 어린 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시는 일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믿을 수 없었다. 사고 당일 4명의 사람이 다쳤는데, 박씨를 제외한 3명은 간단한 찰과상에 그쳤기에 슬픔이 더 컸다. 한 달이 넘는 동안 의식 없이 쓰러져 있던 박씨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결국 떠나보내야 할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던 박씨가 다른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장기 기증을 선택했을 것 같아 기증을 결심했다.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씨는 평소 밝고 활동적이고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시간이 생기면 헌혈과 봉사했다. 연구소 회계 업무를 비롯해 동물병원과 요식업 등에서 일하며 자기 계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박씨의 어머니는 "엄마가 하늘나라 편지(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홈페이지)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며 "파랑새 엽서를 엄마한테 써주면서 파랑새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했듯, 엄

    2023.11.21 10:57
  • "아무도 몰랐던 사실"…탕후루 '골칫거리' 해결한 대학생들 [인터뷰+]

    "현재 탕후루가 유행이듯이 피카추 돈가스, 떡꼬치, 어묵, 소떡소떡 등 우리나라에는 언제나 유행하던 꼬치 음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탕후루의 인기가 장기화하며 함부로 버려지는 길고 날카로운 꼬치 쓰레기 문제가 꾸준히 지적받아온 가운데, 환경미화원 등 탕후루 쓰레기를 수거하는 이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대학생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국내 최대 규모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 와 손잡고 꼬치를 올바르게 배출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대학생 광고 공모전인 'HS애드 YCC' 본선에 진출한 팀 '185도씨'는 성균관대학교 서채령(24), 서울여자대학교 안선미(25), 숭실대학교 정신우(26), 중앙대학교 조다연(24) 4명의 학생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탕후루를 정말 좋아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탕후루를 사 먹는 '헤비 유저'"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즐기는 탕후루가 다른 누군가에겐 흉기가 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185도씨는 '꺾어-버려!'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내걸고 탕후루 꼬치의 위험성을 알리고 꼬치를 반으로 꺾어서 버리는 방법을 제안했다. '작은 생각이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솔루션으로'라는 공모전 취지에 맞게 탕후루 꼬치 문제에 주목했고, 환경미화원의 근무 환경 개선에 집중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185도씨 팀원 조다연 씨는 21일 한경닷컴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탕후루 쓰레기에 대해 알아가던 도중, 꺾이지 않은 채로 버려지는 탕후루 꼬치로 인해 새벽에 일하시는 환경미화원분들의 손이 위험하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며 "단단한 탕후루의 꼬치가 쓰레기

    2023.11.21 10:55
  • "밥 한 끼에 2만원이라니"…광화문 직장인들이 달라졌다 [이슈+]

    "예전에는 점심시간에 맛집을 찾아다녔다면, 요즘엔 가성비 좋은 도시락 파는 곳을 찾아다니는 느낌이에요." 서울 광화문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서모 씨(29)는 "연말이 되면서 금전적 부담이 커져서 점심에 드는 비용부터 줄이려고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씨는 "예전엔 점심시간만큼은 비싸고 맛있는 걸 사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요즘엔 도시락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유튜브 페이지도 구독할 만큼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직접 준비하기 힘들 땐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현상이 심화되자 직장인들 사이 '도시락족'이 늘어난 분위기다. 도시락족은 비교적 값이 저렴한 편의점으로 몰려가 간편식 도시락을 구매하거나, 직접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한 끼 해결을 추구하는 이들을 말한다. 20일 주요 업무지구로 꼽히는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 삼각김밥, 한 줄 김밥 등 식사류가 빠른 속도로 동이 났다. 편의점을 낀 광화문역 인근 한 건물 관리 직원은 "오전 11시 50분이 되면 이미 편의점 내 자리가 꽉 차다 보니 뒤늦게 온 직장인들이 안에서 못 먹고 간다고 푸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인근의 편의점 업주는 "하루에 100개 정도 간편식 물량을 들여오면 다 나갈 정도"라며 "아침에 출근하면서 안 사가면 점심에 와서 사 먹기 힘든 제품들도 많다. 어느 날 갑자기 도시락이 안 팔리면 '직장인들 회식하는 날인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 직원도 "우리 매장에서는 간단히 먹기 편한 전주식 비빔밥 도시락류가 제일 잘 나간다"며 "직장인 손님들에게 물어보면 가성비가 좋고, 배부르고

    2023.11.20 20:00
  • 남편에 외도 딱 걸렸는데…알고 보니 '쌍방 외도'

    남편에게 바람을 피운 사실을 들킨 아내가 남편 역시 외도 중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남편과 서로 이혼을 청구했으며, 상간 소송을 제기하려는 상태로 알려졌다. 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생활을 약 10년간 이어온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이라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제 결혼 생활은 남편의 차가운 성격 때문에 늘 암흑이었다"며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내게 따뜻하게 대해준 분을 만나게 됐고, 잘못된 건 알았지만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고 지쳤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이혼했다'고 속이면서 만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느 날 그 사람의 집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그 사람의 집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알고 보니 나를 미행했던 거다. 이후 나는 다시 가정으로 돌아왔지만, 남편의 분노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며 "남편이 나에게 망치를 들고 위협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고, 결국 남편은 집에서 퇴거 조치를 당했고 우리 부부는 각자 따로 살게 됐다. 나는 고민 끝에 이혼 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외도 현장을 목격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건물 입구에서 어떤 여성과 입을 맞추고 있었고, 나도 남편이 했던 것처럼, 남편이 바람피운 여자와 몸싸움을 벌였다"며 "그날 이후 남편 역시 나에게 이혼을 청구했고요, 내가 만났던 남자에게 상간자 소송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나 역시 남편의 여자에게 상간 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며 "내가 남편의 애인과 몸싸움을 벌였던 게 상간 소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냐"며 위자료 문제 등에 대해 변호사에

    2023.11.20 18:04
  • 최서원, 안민석 의원 고소…"명예훼손 혐의"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7) 씨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씨 측은 지난 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안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기 오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안 의원이 2017년 6월 경기 화성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하면서 "최순실이 장시호에게 '안민석 뒤를 털어봐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씨측은 안 의원이 언급한 장씨와 "아무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안 의원과 관련 "최씨로부터 고소장이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023.11.20 17:27
  • "아내인 줄 알고…" 의붓딸 성폭행 40대, 재판서 선처 호소

    방학을 맞아 일손을 도우러 찾아온 20대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6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부(이승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9)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 및 취업제한 명령 10년을 선고해달라고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7월 9일 오전 1시께 경북 봉화군 자택에서 술에 취한 채 의붓딸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1월에도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의 한 대학에 다니 B씨는 방학을 맞아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 일손을 돕기 위해 올라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A씨는 "당시 힘든 일이 있어 술에 취했다. 딸을 아내로 오인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편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죄는 강간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일정한 친족관계가 있을 경우 성립하는 범죄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조 제1항에는 친족관계인 사람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경우에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친족관계인 사람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제 추행한 경우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023.11.20 10:37
  • 뒤에서 덮친 고속버스에 '날벼락'…하루아침에 무너진 삶 [아차車]

    고속도로가 막혀 서행 중인 승용차를 뒤에서 달려온 고속버스가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 후 중상을 입고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최근 '하루아침에 저는 척추 분쇄압박 골절, 갈비뼈골절로 병원 신세를 지고 혼자 생활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차량 운전자이자 제보자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께 원주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인근에서 발생했다. A씨는 1차로에서 2차로로 서행하며 차선을 변경했고, 정상 속도로 주행 중이었다. 곧이어 차들이 살짝 밀리는 상황이 발생해 A 씨는 차량의 속도를 줄였고, 서행 운전을 이어갔다. 이때 졸음운전을 한 고속버스 기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달려와 A씨 차량을 세게 들이받았고, 4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의 충격으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척추 분쇄압박 골절과 갈비뼈골절 등 진단을 받았다. 분쇄골절은 뼈가 여러 작은 조각으로 나뉜 골절로, 수술 이후 하반신 마비 증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당시 버스 앞에 있던 차량 모두) 감속하는 상황에서 뒤에 버스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브레이크도 밟지 않았다"며 "초등학생 1학년인 제 딸은 고령인 할머니가 봐야 하는 상황으로, 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한 가정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가 많이 다쳤다고 들었고, 영구장애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재 꼼짝 못 하고 누워계실 것"이라며 "장애가 예상되면

    2023.11.18 07:46
  • 한파 속 잠옷 입은 치매 노인…외투 벗어준 '천사' 정체 [영상]

    치매를 앓아 한파 속 잠옷을 입고 거리를 방황하던 80대 노인이 한 시민 덕분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7일 채널A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올해 첫 한파 특보가 내려진 지난 7일 아침 서울 은평구의 한 거리에서 잠옷과 슬리퍼 차림의 노인이 길을 헤매다 힘없이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출근 중이던 한 여성이 노인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우더니, 길가에 그를 앉히고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따뜻한 음료와 핫팩도 노인의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20여분간 노인 곁을 지킨 여성은 경찰이 도착하자 자기 외투도 돌려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사연의 주인공인 직장인 김선 씨는 "(노인분이) 몸을 많이 떨고 계셔서 일단 옷을 입혀드렸다"며 "너무 추워하시는 것 같아서 옆에 붙어 앉으면 좀 따뜻할까 봐 넘어지지 않게 붙어 앉아서 잡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이 노인은 500여m 떨어진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나와 혼자 거리를 헤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분이 만약 조금 더 있었다면 추위로 인해 동사 될 수도 있었다"며 "경찰이 올 때까지 계속 보살펴준 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노인은 김씨의 선행으로 2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김 씨는 "(노인분 딸이) 말하면서 너무 울어서, '아버님이 안전하게 가셔서 너무 다행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023.11.17 18:52
  • "가장 마음 편안한 곳"…황희찬, '기부천사'된 이유

    한국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27)이 부천 저소득 계층을 위해 또 기부했다. 17일 경기도 부천시 등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부천시청을 방문한 뒤 5000만원을 사단법인 부천 희망재단에 기부했다. 황희찬은 2020년부터 해마다 이 지역 저소득 계층을 위해 5000만∼6000만원을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황희천이 부천에 기부한 금액은 총 2억1000만원에 달한다. 부천은 황희찬에게 의미 있는 장소다. 그가 축구를 처음 시작한 장소이기 때문. 강원도 춘천 출신인 황희찬은 부천 까치울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등 어린 시절 부천에서 축구를 하며 보냈고, 현재 그의 본가도 부천에 있다. 부천시는 시청 1층 로비에서 황희찬을 위한 환영 행사를 열고, 감사의 뜻과 함께 시 캐릭터 굿즈(상품)를 전달했다. 황희찬은 "많은 분이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부천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머물던 지역이라 가장 마음이 편안한 곳"이라고 전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황희찬 선수가 보여주는 부천 사랑은 시민의 자부심이자 희망"이라며 "기부금은 오늘 내린 첫눈처럼 따뜻한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황희찬의 후원금으로 부천 희망재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 남부지역본부와 함께 주거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안심드림 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임차료 체납으로 퇴거 위기에 몰리거나, 전세 사기 피해를 본 가구 등에 최대 6개월까지 무상으로 임시 주거지를 제공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023.1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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