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 구상’을 통해 어디에서나 20분 내로 녹지에 접근할 수 있는 수변 거점 공간 14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주요 대학의 혁신을 지원하고 공공기숙사 등을 공급해 학생의 생활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강북권에는 서울 대학의 83%, 총 41만여 명의 대학생 등이 밀집해 있다. 국가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의 산실로 잠재력이 크지만, 주거와 일자리 문제로 지역 이탈이 심각하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서울시는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 등 6개 대학을 연구개발(R&D) 캠퍼스로 선정해 용적률과 높이 등 규모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대학이 실질적으로 혁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광운대 역세권(약 900실), 북아현3구역(약 500실) 등에 다양한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공공기숙사도 세운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상부공원화사업 등을 통해 ‘보행일상권 정원 도시’도 실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어디서나 20분 내 숲·공원·하천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의선숲길 보행 네트워크, 홍은동 백련근린공원 힐링 공간 재조성 등도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까지 강북권 11개 자치구별로 1개 이상의 수변활력거점 조성이 마무리된다. 현재 조성된 홍제천 수변 테라스에 이어 불광천, 정릉천, 중랑천, 우이천 등 14개 수변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