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20대 벤츠 음주운전자./사진=연합뉴스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20대 벤츠 음주운전자./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안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쳤다. 이 과정에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며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안씨는 유명 DJ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기사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