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사진=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사진=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가 흥행 콘텐츠에 대한 보상에 대해 언급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22일 서울시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다 확대에는 성공에 따른 보상도 포함된다"며 "넷플릭스는 한국의 상호 창작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이어간 부분이 K콘텐츠를 사랑받도록 한 이유라 생각한다"며 "웹툰과 웹소설뿐 아니라 음악, 패션, 뷰티, 관광까지 파급력을 일으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도 "창작자들이 만들어낸 작품 만들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한다"며 "제작비 안에는 창작자에 대한 보상, 배우 개런티, 같이 일하는 분들에 대해 돌아가는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성과 나왔을 땐 다음 시즌을 같이 하면서 보상이 이뤄진다"며 "지속해서 함께 커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랜도스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의 제작사들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이어왔지만, 향후 잠재력에 비하면 겉핥기 수준"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25억달러(한화 약 3조2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인데 이는 2016년에 발표한 금액의 두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사진=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사진=넷플릭스
그러면서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넷플릭스를 위해 만들어진 5개 중 한 편이 감독의 데뷔작"이라며 "한국 시장과 함께 넷플릭스도 성장했고, 같이 변화하며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의미를 갖는 건 한국의 콘텐츠들이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글로리', '길복순' 등의 작품이 충성도 높은 팬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오징어게임'의 팬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오징어게임'은 상상 가능한 모든 지표를 이뤘고 에미상에서 6관왕이라는 쾌거 이뤘다"며 "시즌2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콘텐츠는 어느 지역에서나 나올 수 있고, 대한민국은 그 믿음을 입증한 곳"이라며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 회원 중 6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고, 4년 동안 6배 이상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학교는', '더 글로리', '카터' 등의 작품을 언급하며 "90개국 이상에서 TOP10에 들었다"며 "특히 '오징어게임'은 역사적으로 가장 흥행한 콘텐츠라는데 이견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누가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 하나로 미국에서 초록색 운동복을 유행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겠냐?"며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반스 흰 스니커즈의 경우 매출이 7800% 올랐다. 이게 협업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콘텐츠에 대해 "위대한 스토리텔링이 있다"며 "패션 음악 음식 이 모든 것이 스토리텔링과 함께 가는데, 한국만큼 이 같은 요소들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나라가 없다"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상업적으로도 창의적으로도 굉장한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 국민들은 훌륭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에게 지지를 보낸다"며 "모든 나라가 그렇지 않다.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 같은 사람들에게 대한 국민적인 호감에 놀랐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