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사진=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사진=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가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22일 서울시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한국의 제작사들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이어왔지만, 향후 잠재력에 비하면 겉핥기 수준"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25억달러(한화 약 3조2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인데 이는 2016년에 발표한 금액의 두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넷플릭스를 위해 만들어진 5개 중 한 편이 감독의 데뷔작"이라며 "한국 시장과 함께 넷플릭스도 성장했고, 같이 변화하며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의미를 갖는 건 한국의 콘텐츠들이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글로리', '길복순' 등의 작품이 충성도 높은 팬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작사 대표들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간담회는 넷플릭스 콘텐츠 담당 임원들과 국내 콘텐츠 창작자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서랜도스 대표는 "2007년 봉준호 감독과 영화 '옥자'를 위해 처음 만났는데, 그때 한국 영화 족집게 강의를 받았다"며 "그런 배움과 파트너십의 정신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