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가지고 빠른 스피드를 갖춘 호랑이가 있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다른 가축들과 함께 지냈던 호랑이는 그들이 자신을 싫어 할까봐 자신의 발톱과 이빨을 숨기기에 바빴다. 시간이 지나면서 덩치가 커지자 덩치가 비슷한 소들과 함께 다니면서 오히려 그들보다 왜소해 보이려고 웅크리고 다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자신에게 날카로운 발톱이 있다는 것도 잊고 지내게 됐다.

그러던 중 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와 가축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호랑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다른 가축들과 우왕좌왕하며 도망가기 바빴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의 주변에는 멧돼지들이 오길 꺼려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멧돼지들은 호랑이가 무서워서 울부짖을 때 마다 ‘포효’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뒷걸음을 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멧돼지들은…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었다. 가축우리에서 자라난 호랑이는 더 이상 산속에서 자신들을 위협하는 맹수가 아니라 이미 다른 가축들과 별 다른게 없다는 걸 알았던 것이다. 멧돼지들은 우선 호랑이부터 공격했다. 언제 맹수가 가진 공격성이 되 살아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멧돼지 몇 마리의 집중공격을 받고 호랑이는 제일 먼저 죽고 말았다.



우리는 종종 자신보다 무리에 특성에 쉽게 동화하려고 애쓴다. 가축들과 무리지어 살아온 맹수는 스스로 움직여 사냥할 줄 모른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오히려 다른 가축들과 다른 종(種)이라는 것에 아쉬워 한다. 자기다움을 잊어버리고 약자들과 동화되면서 자신을 위축시켜 버리고 만다. 그러다가 자기다움을 잃게 된다.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가졌다고 모든 맹수가 사냥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 발톱을 자연스럽게 마음대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맹수가 맹수가 아닌 것을 상대가 알게 되면 오히려 제일 공격받기 시작한다. 자기다움을 잃어버리면 가장 먼저 실패하게 될 것이다.



우린 대부분 튀지 않으려고 적당하고 적절하게 세상과 타협해가면서 자신을 왜곡한다. 쉬운 방법만 찾으려고 하고, 어려운 것은 회피하려고만 한다.

자신의 장단점과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활용하려 노력하지 않고 어울려 같아지려고만 해서는 안된다. 진짜 자기다워지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능력으로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부단한 연습을 통해 진짜 실력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에게 걸맞는 실력을 제대로 갖추었을 때 비로서 자기다울 수 있고, 자기답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기자는 다른 사람의 연기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면서 배운다. 감정처리 시선과 표정 등 하지만 따라 하면 잘해봤자 닮아가는 정도다. 남들만큼 연기하는 정도일 뿐이다, ‘자기다움’을 뽑아내지 못하는 연기자는 결국 남들과 비슷하게 그럭저럭 그런저런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흉내만 내다가 사라지는 배우들이 너무 많다. 당신은 당신만의 색깔을 어떻게 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