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우즈"…PGA투어 르네상스
말 그대로 ‘골프 르네상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 등에 힘입어 향후 10년간은 확실한 ‘6대 프로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9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지난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웰스파고챔피언십을 찾아 웰스파고와 2024년까지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PGA투어는 앞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델테크놀로지챔피언십’의 델, 피닉스 오픈의 스폰서인 웨이스트매니지먼트와도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올 시즌 평균 총상금 780만달러 규모의 대회를 46개나 운영하고 있는 PGA투어는 이로써 거의 모든 대회 주최 측 후원사와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대다수 계약이 5~10년 단위여서 PGA투어의 위상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더CJ컵@나인브릿지’의 경우 주최 측인 CJ가 2017년 PGA투어와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회사 조조(ZOZO)도 올해부터 6년간 PGA투어 정규대회인 조조챔피언십을 일본에서 연다.

2016년 PGA투어가 제출한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PGA투어는 25억8900만달러(약 3조379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스폰서 유지에 급급했던 PGA투어가 이제는 튼튼한 재정을 바탕으로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골프는 미국의 프로풋볼리그(NFL), 프로농구(NBA), 프로하키(NHL), 프로야구(MLB), 프로축구(MLS)와 함께 확실한 6대 스포츠가 될 것으로 골프다이제스트는 내다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