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료산업 규제특구로 지정
의료 빅데이터 기업 유치 나서
지역 간판회사 더존비즈온 참여
올해부터 강원 춘천시가 남춘천 일반산업단지 2지구 예정 지역 일원에 춘천 지역특화 기업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적의 정주 여건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를 만들어 정주 인구 3000여 명의 기업도시 탄생을 예고했다. 시는 기업도시가 2028년까지 완공되면 16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47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춘천 '의료·바이오 도시'로 변신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더존비즈온과 함께 춘천 지역특화 기업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시는 기업도시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이어 사업시행법인 설립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춘천 지역특화 기업도시 조성 사업은 산업용지 위주 산단의 부족한 지원 시설과 정주 여건을 개선해 교육, 전시, 문화, 휴양, 주거 등 정주 기능을 강화한 복합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투자 규모는 총사업비 5000억원으로, 남산면 광판리 일원 남춘천 일반산업단지 2지구 예정지 등 약 320만㎡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그동안 남춘천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1, 2단계로 나눠 추진해왔다. 1지구 27만㎡는 바이오 생산 및 연구개발(R&D) 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바이오 산업단지를 목표로 오는 4월 준공 예정이다. 공정률 100%, 분양률 95%를 달성 중이다.

다만 이 산단은 산업용지 위주의 단독 산단이어서 부족한 지원 시설과 정주 여건 등으로 젊은 층이 입주 기업에 취업을 기피하는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시는 “2단계로 2지구에 기업도시를 만들어 정주 기능이 강화된 지역특화 기업도시로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기업도시에 시가 주력으로 육성 중인 정밀의료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을 비롯해 제약회사, 관련 연구기관 등 정밀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다양한 기업이 춘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구상 중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정부로부터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으면서 정밀 의료산업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남춘천 산업단지는 저렴한 산업용지, 수도권 접근성, 바이오 분야 성과, 국내 유일의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국가 연구단지 유치 등 지역특화 기업도시로서의 많은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더존비즈온은 정밀의료 빅데이터 부문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금융권과 재원 조달 방법을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정밀의료 온라인 빅데이터 플랫폼에 기업도시 조성을 통해 구축되는 오프라인 플랫폼이 더해지면 시가 정밀의료산업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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