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로 확대된다. 고령층에도 예방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영국에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5~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00만 회분(350만 명분)을 추가 공급받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고령층에 대한 임상 연구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히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에서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히는 나라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있는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7만6000명을 대상으로 투약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일반인에 대한 접종 시점은 2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할 때 결정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분기 도입 물량도 확정됐다.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700만 회분이 추가 공급된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들여오기로 한 2000만 회분(1000만 명분) 중 일부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57만 회분(78만5000명분)이 국내 공급됐다. 정부는 6월까지 65세 이상 일반인을 포함해 9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400명을 웃돌았다. 이날 인천에선 30대 확진자가 숨졌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