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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현
    이주현 문화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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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쉽게,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국제부 이주현 기자입니다.

  • ‘1분클래식’과 ‘탱로그’… 클래식 음악 유튜버 공연 연다

    유튜브 채널 ‘1분클래식’의 운영자인 박종욱과 채널 ‘탱로그’를 운영하는 권태영이 음악 공연을 연다. 공연 기획사 뮤직앤아트컴퍼니는 “오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공연 ‘클래식 오디세이’를 연다”고 8일 발표했다.공연에 오르는 박종욱과 권태영은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박종욱이 이끄는 1분클래식은 21만여명, 권태영의 탱로그는 15만여명의 구독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입문 장벽을 낮춰왔던 이들은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공연을 열 계획이다.공연 중간에 토크도 더한다. 엄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연의 틀을 깨고 관객들에게 유쾌하고도 유익한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박종욱은 연세대 음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뒤 클래식 음악 기획자이자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서울시향 체임버 클래식스’,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 등의 공연 해설을 맡기도 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권태영은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미국 조지아 주립대 음악교육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악기는 바이올린을 다룬다.이번 공연에선 첼리스트 박건우가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다채로움을 더한다. 박건우는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 음대 석사 과정과 칼스루에 국립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체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중 2악장, 엘가 ‘사랑의인사’,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생상스 ‘죽음의 무도’ 등으로 구성했

    2026.05.08 17:23
  • "교회 피아노 반주로 버텼는데… 이제는 프랑스에서 예술 축제 열어요"

    올 6월 4~12일 서울에서 열리는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음악 페스티벌’은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음악제 중 출연자 면면이 가장 화려하다.197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이자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창립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첼리스트로 불리는 고티에 카퓌송, LVMH그룹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의 부인으로 알려져 있으면서 프랑스 피아노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주역인 엘렌 메르시에뿐 아니라 다니엘 로자코비치, 오귀스탕 뒤메이, 사샤 마이스키, 미샤 마이스키, 에드가 모로, 다비드 카두쉬 등 쟁쟁한 연주자들이 한국에 온다.이 축제는 미국 뉴욕, 프랑스 보르도, 서울 등으로 개최지를 바꿔가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대륙을 넘나드는 초대형 축제를 기획하고 아티스트를 한데 모은 장본인은 한국인 피아니스트로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클라라 민.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앤드 어소시에이츠(NYCA) 예술감독으로 이 축제를 준비하고자 내한한 그를 서울 서초구의 음악 스튜디오인 세실리아하우스에서 만났다.슬럼프 때 결심했더니 기회가 왔다공연은 연주자 혼자 만들 수 없다. 관객뿐 아니라 무대를 조성하는 인력과 홍보가 동원돼야 한다. 프로 연주자에게 연주 실력뿐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클라라 민은 이 역량이 절실한 환경에서 자랐다.그는 대기업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자랐다. 초등학생 때 취미였던 음악이 중학생이 돼서도 끌렸다. 그는 중학생 때 한국으로 돌아와 예원학교에 편입했다. “예술고등학교 기간을 포함한 4년간 집, 학교를 오가며 연습했던 기억밖에 없어요.”대학은 미국 뉴욕에서 보냈다. 한국인

    2026.05.08 17:21
  • 하이브, 걸그룹 전문 레이블 'ABD' 설립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가 걸그룹 제작에 특화된 새 레이블로 ‘ABD’를 설립했다고 8일 발표했다.ABD 설립은 레이블별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있는 하이브 멀티 레이블 전략의 일환이다. 이 신규 레이블은 걸그룹 제작에 특화된 조직을 꾸려 올 하반기 중 첫 신인 걸그룹을 선보이기로 했다.세븐틴, 애프터스쿨, 아이즈원, TWS(투어스) 등 K팝 아티스트의 프로듀싱을 맡아왔던 한성수 ABD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신인 걸그룹의 음악과 콘셉트 등 전반을 관리할 예정이다.레이블 대표는 노지원 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기획실장이 맡았다. 그는 플레디스와 모어비전 등의 레이블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레이블 이름은 브랜드 슬로건인 ‘담대한 꿈(A Bold Dream)’의 약자로 ‘A와 B 다음 C가 아닌 D를 상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이브는 “지식재산(IP) 다양성을 확보하고 K팝 제작 역량을 고도화하고자 ABD를 설립했다”며 “신인 걸그룹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콘셉트를 제안하고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신선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5.08 09:59
  • 선우예권 "리스트에 인간적 목소리 담고 싶었어요"

    자신의 ‘중2병’을 다시 마주할 때가 있다. 중학생 2학년 즈음이 되면 자아도취가 강해지는 그 현상을 세상이‘병’으로 부른다는 건 극복해야 할 상태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리스트에 중2병의 추억이 담겨 있을 법하다.7일 서울 여의도 신영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선우예권은 이렇게 말했다. “전 중학생 때 리스트에 애착을 가졌어요. 그런데 유학 가고선 20대 중반 이후로 리스트 곡들을 전혀 안 쳤어요. 칠 생각도 안 했죠.”이날 그는 앨범 <리스트>를 냈다. 데카 클래식에서 낸 자신의 세 번째 앨범으로 중학생 때 푹 빠졌던 그 작곡가를 소환했다. 20대엔 왜 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과시적이거나 보여주기 식이 많아 깊이나 내적인 걸 느끼지 못했다”며 “중학생 때는 그게 즉각적이어서 끌렸던 게 있다”고 답했다. 그럼 왜 다시 리스트일까. “가득한 화려함 속에 있는 인간적인 목소리와 서정성을 나타내고 싶었어요.”중학생 추억 담긴 리스트, 20여년 지나 재회데카 클래식과 함께한 선우예권의 앨범을 살펴보면 그의 음악 인생이 어느 정도 보인다. 2020년 낸 첫 앨범 <모차르트>는 그가 미국 유학을 떠난 15세에 만났던 스승이 가장 사랑하던 작곡가였다.선우예권이 이 스승에게 처음 칭찬받은 곡도 모차르트. 2023년 앨범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 을 냈을 땐 기교에 감정적인 표현도 녹여낼 수 있다는 30대 피아니스트의 자신감이 투영됐다. 이번 새 앨범은 중학생 시절 기교적인 면에서 매료됐던 리스트의 음악에서 깊이를 찾고자 한 시도다. 리스트는 “에베레스트까진 아니어도 넘어서야 하는 산&rdquo

    2026.05.07 18:00
  • 지휘자로 데뷔한 한상일, 자작곡 앨범 발매

    지휘자로 최근 활동을 시작한 피아니스트 한상일이 자작곡 앨범 <포 올 후 러브 뮤직(For All Who Love Music)>을 오는 13일 클래식 음악 레이블인 하모니아를 통해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한다.이번 발매 음원에는 쇼팽 에튀드(작품번호 25) 1번인 ‘에올리안 하프’에서 영감을 받은 자작곡을 담았다. 이 쇼팽 에튀드는 잔잔하게 들리지만 손끝의 균형을 지켜가며 미세한 울림으로 소리를 내야 하는 작품이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쇼팽은 이 작품을 통해 피아노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한상일은 이러한 쇼팽의 유산에 대한 오마주로서 현대적으로 그의 음악을 해석했다.이 음원은 그의 세 번째 자작곡 앨범이다. 지난 3월 17일 헤르만아트홀에서 녹음됐다. 한상일은 “이 곡이 흐르는 순간 듣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따뜻한 용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서울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한상일은 2005년 프랑스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고상을 받으면서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아시아와 태평양 주변 국가들에 있는 피아니스트 간 단합을 도모하고자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를 창립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지휘자로 데뷔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5.07 17:46
  • 래틀 제치고 BBC 어워즈 받은 괴첼 "지휘나, 축구 감독이나 똑같아요"

    클래식 음악에서 최고 권위의 상은 뭘까. 전통과 비평가의 권위가 담긴 ‘그라모폰 어워즈’나 ‘디아파종 도르’를 뽑을 만하겠지만 대중 의견도 담은 최고 상을 꼽는다면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가 빠질 수 없다.이 시상식에선 BBC 뮤직 매거진에 한 해 동안 실린 앨범 1500여개 중 300여개를 주최 측이 우선 추린다. 이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심사위원단이 분야별 명반 3개를 다시 가린다. 이 3개 중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앨범 1개가 최종 선정된다. 지난해 임윤찬이 ‘올해의 앨범’ 등 3관왕을 휩쓴 그 시상식이다.‘올해의 앨범’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상은 온 세상 악단이 경쟁하는 ‘올해의 관현악’이다. 지난달 열린 올해 시상식에선 프랑스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의 앨범이 이 상을 탔다. 명 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말러 교향곡 7번 녹음본과 같은 쟁쟁한 후보를 제친 성과다.이 앨범을 녹음한 지휘자는 사샤 괴첼. 울산시립교향악단의 2년 차 예술감독이기도 한 그는 어떻게 프랑스의 지방악단으로 평론가와 대중 모두의 ‘톱 픽’이 됐을까. 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교향악축제의 폐막 공연을 맡았던 그를 직접 만났다.프랑스의 지방 악단, 소외됐던 세기의 끝을 파고들다상을 탄 괴첼의 앨범은 레퍼토리도 놀랍다. 앨범 제목은 <슈레커, 코른골트, 크레네크>. 모두 대중에게 익숙한 작곡가는 아니다.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그나마 알려진 정도. 이들 3인은 양 세계 대전의 전간기에 정권 억압을 받으며 잊힌 오스트리아 작곡가란 공통점이 있다.루아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괴첼은 음악가들도 잊고 있

    2026.05.06 17:23
  • '말러 전문가들의 향연'… 샤니와 뮌헨 필의 말러는 '느긋하고 유려했다'

    뮌헨 필하모닉은 말러 음악에 자부심이 있다. 말러 교향곡 4번과 8번의 세계 초연을 맡았던 악단이라서다. 올 9월 이 악단의 상임지휘자가 되는 1989년생 스타 지휘자인 라하브 샤니도 말러가 각별하다. 그에겐 2013년 말러 지휘 콩쿠르 우승 이력이 있다. 뮌헨 필과 방한한 그가 지난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교향곡도 말러였다. 콩쿠르 우승을 안겨줬던 교향곡 1번이었다.이날 공연은 샤니와 조성진의 협연으로도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연 첫 곡은 협연 없이 악단이 소화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서곡. 길이가 4분에 불과한 이 곡만으로도 뮌헨 필은 악단 특유의 풍성하고 공간감이 넓은 음색을 드러냈다.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샤니가 “풍성함과 깊이”를 악단의 특색으로 소개할 만했다. 제1·2바이올린은 각각 샤니의 왼편과 오른편에 자리해 무대 앞 열을 차지했다. 응집력을 다소 희생하는 대신 공간감 넓은 소리를 내기 좋은 배치였다.화려한 피아노와 수수한 클라리넷의 대조서곡이 끝나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올랐다. 샤니는 뮌헨 필하모닉에서 맡았던 첫 정기 연주회에서 조성진과 합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자리에 앉은 조성진과 눈빛을 주고받은 샤니는 곧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지휘를 시작했다.서주가 별 군더더기 없이 끝나자 곧 조성진이 명쾌하면서도 또렷한 고음으로 끼어들었다. 피아노와 현악기가 드러내는 민첩함의 정도가 비슷해 음악은 유기적으로 흘러갔다. 조성진의 하행 글리산도(미끄러지듯 음들을 이어가며 연주하는 주법)는 또렷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모범이었다.2악장에선 피

    2026.05.06 10:02
  • 지휘자 지중배 "클래식 공연에도 스타워즈 닮은 서사를"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엔 한 인물이 모험의 소명을 받아 멘토를 만나고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이 스카이워크 가문의 이야기로 담긴다. 영화 9편으로 각색됐던 이 줄거리가 지휘자 지중배에겐 이런 질문으로 다가왔다. ‘음악 공연 프로그램에도 스타워즈와 같은 서사가 있다면 어떨까.’지중배(44·사진)는 아트센터인천, KBS교향악단과 공연 시리즈 ‘마스터즈 & 메이커스(M&M)’를 올 5·7·9·11월 네 차례 선보인다. 마스터(거장)로 불리는 작곡가의 작품을 오늘날 음악가들이 메이커(제작자)로서 해석하는 프로젝트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만나 스타워즈의 팬임을 밝힌 지중배는 “이 공연들을 따라가면 한 인간의 일대기가 드러난다”며 “영화나 드라마처럼 음악 공연에서도 큐레이션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생 서사, 30대 청년의 투쟁으로 시작지중배는 이야기꾼이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는 독일음악협회가 꼽은 ‘미래의 거장’ 10인 중 한 명.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수상한 최초의 동양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릴 적엔 영화감독과 작가를 꿈꿨던 학생이었다. 음악도 그에겐 이야기를 전하는 매체다. M&M 시리즈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되 30대 청년의 서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스타워즈의 첫 작품이 1편이 아닌 4편이었던 것과 흡사하다.오는 9일 여는 첫 공연에서 지중배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프로코피예프가 러시아 혁명기에 작곡해 망명 중 초연한 곡이다. 이어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

    2026.05.05 17:08
  • '조성진과 협연' 이스라엘 지휘자 “정치 입장 강요 말아주세요”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30대 지휘자. 올 9월 뮌헨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가 되는 라하브 샤니에겐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989년 이스라엘 태생으로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그가 뮌헨 필과 내한했다. 오는 5일 예술의전당 일정을 시작으로 9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다.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샤니는 “뮌헨 필의 정기 연주회에 데뷔했을 때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조성진과 협연했다”며 “조성진은 악단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풍성한 감정을 주는 피아니스트”라고 말했다.뮌헨 필은 1893년 창단해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음악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악단이다. 말러 교향곡 4·8번, 브루크너 교향곡 5·9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독일 근대 음악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안네 소피 무터가 맺어준 인연샤니가 보는 뮌헨 필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등 다른 뮌헨 상주 악단과 비교해봐도 소리의 개성이 뚜렷한 오케스트라다. 그는 “요즘 많은 교향악단 소리가 비슷해지고 있는 만큼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자신만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뮌헨 필은 고유 음색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실험을 계속하며 한가지 방식만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을 찾으려는 악단”이라고 강조했다.샤니는 뮌헨 필의 음색을 “깊고 풍부하며 서정성이 있다”고 정의했다. “지금까지 들었던 포르테(강하게) 중 가장 아름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여기에 악단 특유의 여유가 지휘자에게 표현의 자유를 준단다.“여느 악단

    2026.05.04 17:10
  • [이 아침의 음악인] 클래식 전당·뉴욕 지하철…무대 가리지 않는 음악가

    존 배티스트(사진)는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1986년생 재즈 음악가다. 39세인 그는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의 음악을 작곡해 아카데미상, 그래미상, 골든글로브상 등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배티스트는 미국 루이지애나의 음악 명가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부터 가족 밴드에서 타악기를 연주했다. 열한 살 때 피아노로 전공 악기를 바꾼 뒤엔 ‘파이널 판타지7’ ‘소닉 더 헤지호그’와 같은 비디오 게임의 곡을 악보로 옮기며 실력을 키웠다. 줄리아드 음악원에 진학한 뒤 2007년 네덜란드 콘세르트헤바우에서 데뷔하는 등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활약했다. 미국 방송사 CBS 쇼 프로그램에서 연주를 맡았을 땐 빌리 조엘, 윌 스미스, 윈턴 마살리스, 존 레전드와 같은 음악가와 협연했다.그는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배티스트는 ‘스테이 휴먼’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전곡을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녹음한 앨범을 2011년 발매했다.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 현장에서도 피아노를 연주했다. 무대를 가리지 않는 그답게 클래식 음악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도 능하다. 배티스트는 2024년 베토벤 음악에 아프리카 음악과 블루스 감성을 더한 앨범을 냈다.이주현 기자

    2026.04.30 17:52
  • 플루티스트 한지희, 랑랑과 롯데콘서트홀 무대 섰다

    SM엔터테인먼트는 클래식·재즈 레이블인 SM클래식스의 첫 클래식 음악 아티스트로서 계약했던 한지희가 지난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했다고 30일 발표했다.이 공연은 플루티스트 한지희가 클래식 음악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지난 24일 앨범을 발매한 기념으로 마련됐다.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도이치그라모폰이 한국 플루티스트와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최초다. 이 앨범엔 작곡가 카를 라이네케의 작품들이 담겼다.이번 공연 레퍼토리도 라이네케의 명곡 위주였다. 공연 1부에선 앨범 작업에 참여했던 피아니스트 랑랑이 한지희와 함께 듀오로 무대에 올랐다. 랑랑은 쇼팽의 마주르카를 독주하는 것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듀오 무대에선 라이네케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인 ‘운디네’를 연주했다.한지희는 1부 공연의 앙코르 곡으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인 샤이니의 고(故) 종현이 작곡했던 ‘하루의 꿈’을 깜짝 연주하기도 했다. 2부에선 이번 공연을 위해 마련된 SM클래식스 타운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김선욱과 함께 합을 맞추며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한지희와 악단이 협연하며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을 연주했다.마지막 앙코르 무대에선 악단과 한지희가 베토벤 교향곡 9번 마지막 악장의 선율을 활용한 곡을 선보이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이날 객석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한지희의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을 비롯해 백종원·소유진 부부, 마동석, 장동건, 추신수 등 연예 및 스포츠계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30 17:39
  • 스타워즈에 감명 받은 지휘자 "시리즈 공연에 세계관 입혔죠"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엔 한 인물이 모험의 소명을 받아 멘토를 만나고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이 스카이워크 가문의 이야기로 담겨 있다. 영화 9편으로 각색됐던 이 줄거리가 지휘자 지중배에겐 이 질문으로 다가왔다. “음악 공연 프로그램도 스타워즈와 같은 서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중배는 아트센터인천, KBS교향악단과 공연 시리즈 ‘마스터즈 & 메이커스(M&M)’를 올 5·7·9·11월 네 차례 선보인다. 마스터(거장)로 불리는 작곡가의 작품을 오늘날 음악가들이 메이커(제작자)로서 해석하는 프로젝트다.최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만나 스타워즈의 팬임을 밝힌 지중배는 “이 공연들을 따라가면 한 인간의 일대기가 드러난다”며 “영화나 드라마처럼 음악 공연에서도 큐레이션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인생 서사, 30대 청년의 투쟁으로 시작지중배는 이야기꾼이다. 그는 독일음악협회가 꼽은 ‘미래의 거장’ 10인 중 한 명,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수상한 최초의 동양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릴 적엔 영화감독과 작가를 꿈꿨던 학생이었다. 음악도 그에겐 이야기를 전하는 매체다. M&M 시리즈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되 30대 청년의 서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스타워즈의 첫 작품이 1편이 아닌 4편이었던 것과 흡사하다.다음 달 9일 여는 첫 공연에서 지중배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프로코피예프가 러시아 혁명기에 작곡해 망명 중 초연한 곡이다. 이어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스탈린에게 밉보여 친척과 지

    2026.04.30 17:31
  • 최휘영 문체부 장관, 인사 논란에 "송구하지만 이유 있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예술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 성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기초예술분과 2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선 예술 활동 증명 제도, 청년 예술인 해외 파견 등 예술 창작인에 대한 지원 문제가 논의됐다. 최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무용진흥법이 올 하반기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사업은 선발 인원 3000명을 5월 중 선정하겠다”고 말했다.참여 위원들은 최 장관과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 등 예술 장르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위원장인 최우정 서울대 작곡과 교수는 “해외 관객들이 보러 올 수 있는 기획과 아이디어가 있는 페스티벌이나 행사, 극장에 조금 더 지원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현지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지원하면 자연스럽게 청년 고용, 전통 연주자 협업 등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국악 장르 위원으로 참석한 원일 예술감독은 예술가들의 해외 활동을 위한 매개자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 감독은 “우리는 아직 국제통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못 키웠다”며 “현장의 매개자들을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수준의 프로듀서로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예술인들의 아카이빙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점, 청년 예술인들의 해외 파견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원 감독은 “각 기관들의 수장 인선에서 전문적인 사람들이 기관장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현장 목

    2026.04.30 17:21
  • 힘차고도 섬세…랑랑의 '테크닉 본색'

    랑랑 만큼 초대형 무대에 많이 오른 피아니스트는 찾기 어렵다. 베이징 올림픽, 파리 올림픽, 밀라노 동계올림픽 등의 개막식과 노벨상 시상식이 그의 차지였다. 전 세계적 팬덤을 구축한 랑랑이 지난 28일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라 120분간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랑랑을 설명할 땐 테크닉이 빠지지 않는다. 빠르고 힘차게 두드리면서도 건반마다 음량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기술력은 그의 상징이 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랑랑은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바로 모차르트의 론도 라장조를 연주했다. 시작부터 튀었다. 그는 박자에 맞춰 왼발을 굴리길 반복했다. 마룻바닥이 쿵쿵 울리는 게 드럼의 킥 소리와 비슷했다.첫 곡을 마친 랑랑은 바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으로 넘어갔다. 처음부터 큰 소리를 내는 게 ‘몰입할 준비를 하라’고 알리기보다는 ‘몰입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하는 것 같았다. 무대 위에 군림하려는 군주처럼 카리스마가 있었다. 속도감과 큰 음량을 살린 랑랑의 연주는 감정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많은 다른 피아니스트들과는 접근법이 달랐다.2악장에선 레가토(두 음 사이를 부드럽게 잇는 주법)를 살리는 오른손과 스타카토처럼 저음을 끊어 연주하는 왼손이 불과 얼음처럼 대비됐다. 3악장은 프레이징(악절 구분)을 촘촘히 나눠 지키면서도 속도감을 살렸다. 피아니시모(매우 여리게)는 센 강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대비 요소로 기능했다. 이어 연주한 베토벤 소나타 31번에선 타악기처럼 피아노의 물성을 살리는 연주가 두드러졌다.2부 공연은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을 연주했다. 랑랑은 저음부의 리듬감을 살려 강건한 타건을

    2026.04.29 17:38
  • BTS도 대박 터졌는데…기록 쓴 하이브 '적자 전환' 이유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앨범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적자 전환했다. 임직원 보상을 위해 최대주주가 사재 출연한 주식이 비용으로 인식된 결과란 설명이다.하이브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83억원, 영업손실 196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이 회사의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다. 에프앤가이드에서 내놨던 추정치인 6326억원을 웃돈다.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적자 전환했다. 하이브는 “최대주주가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주식 증여한 2550억원이 회계처리 상 비용으로 인식돼 적자로 나타났다”며 “이 비용은 자산의 외부 유출이 없는 일회성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조정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585억원이었다. 조정영업이익은 임직원 보상 관련 비용 약 2550억원을 제외한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29억원이었다.부문별로는 음반·원, 공연, 광고 등이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이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음반·원 매출이 2715억원으로 같은 기간 99% 늘어난 덕을 봤다. BTS가 지난달 낸 정규 5집 ‘아리랑’이 발매 첫날에만 판매고 398만장을 올리면서 매출이 늘었다.굿즈,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과 관련된 간접 참여형 매출은 지난 1분기 2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같은 기간 MD 및 라이선싱 부문은 29%, 팬클럽 부문은 69% 매출이 증가했다. BTS의 응원봉을 포함한 투어 관련 상품과 하이브 내 아티스트들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 상품이 호실적에 기여했다.팬클럽 부문 매출은 BTS의 월드 투어 공연 선예매 수요가 늘어난 게 긍정적으로

    2026.04.29 17:34
  • 기교로 휘어잡은 랑랑, 몰아치다가도 섬세한 타건에 얼얼해졌다

    랑랑 만큼 초대형 무대에 많이 올라 본 피아니스트는 찾기 어렵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파리 올림픽, 밀라노 동계올림픽 등의 개막식과 노벨상 시상식에서 연주했다.  전 세계에서 클래식 팬덤을 구축한 랑랑이 지난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라 한국 관객을 만났다. 모차르트, 베토벤, 리스트 등 여러 작곡가의 곡에 화려한 기교를 덧칠한 공연을 120분간 선보였다.랑랑을 설명할 땐 테크닉이 빠지지 않는다. 빠르고 힘차게 두드리면서도 건반마다 음량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기술력은 그의 상징이 됐다. 다만 이 기교를 담은 연주가 과장됐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허공을 가르는 현란한 몸짓이 더해질 땐 더욱 그렇다. 그가 자신만의 색을 무대에서 온전히 보여주는 음악인이란 건 분명하다.이날 무대에 오른 랑랑은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바로 모차르트의 론도 라장조를 연주했다. 시작부터 튀었다. 그는 박자에 맞춰 왼발을 굴리며 바닥을 두드리길 반복했다. 마룻바닥이 쿵쿵 울리는 게 공연 개막을 알리는 드럼의 킥 소리 같았다.빠져들 수밖에 없는 두드림인상 깊은 첫 곡을 마치고 객석에 다시 인사한 랑랑은 바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으로 넘어갔다. 의자에 앉아 연주하기까지 끊김 없는 흐름으로 큰 소리를 내며 처음부터 단번에 관객을 몰입시켰다.‘몰입할 준비를 하라’고 알리기보다는 ‘몰입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하는 쪽이었다. 대중가요라면 다비치의 ‘8282’나 송창식의 ‘왜불러’처럼 초장에 힘을 준 뒤 그 기세를 살려가는 식이었다. 속도감과 큰 음량을 살린 랑랑의 연주는 감정을 서서히 고조시키는 많은 다른 피아니

    2026.04.29 16:10
  • 남도 예술혼 조명한다…'노스텔지어 전남 음악 페스티벌' 개최

    전남에서 남도 지방의 예술혼을 되살리려는 음악제가 새로 열린다. 공연기획사 아르티펙스는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예술고등학고 주최로 ‘제1회 노스텔지어 전남 음악 페스티벌’이 다음달 21~23일 열린다”고 28일 발표했다.이 음악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뜻하는 ‘노스텔지어’란 어휘를 통해 전남이 지닌 과거의 예술적 유산을 되짚어보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장기적으론 전남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축제 목표다. 주최 측은 신설한 300석 규모인 전남예고 음악홀을 무대로 활용해 미래의 음악인이 될 학생들이 연주자로서의 경험도 미리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네 차례 진행되는 공연의 첫 일정은 다음달 21일 피아니스트 윤홍천, 첼리스트 심준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함께하는 ‘피아노 트리오’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삼중주 가단조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한다. 다음 날인 22일엔 첼로와 가야금이 어우러져 국악과 클래식 음악이 섞인 크로스 오버 무대를 선보인다. ‘몽환’, ‘비범한 카우보이’, ‘피셔맨’과 같은 곡을 들려준다.축제 마지막 날인 23일엔 두 차례 공연이 열린다. 오후 2시에 열리는 첫 공연에선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지지(본명 김지연)가 알베니스 ‘아스투리아스’ 전주곡,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채로운 곡들 연주한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조교수인 지지는 지난해 ‘힉엣눙크!’ 페스티벌로도 클래식 음악 관객들을 만난 경험이 있다.오후 7시엔 김계희와 한지호가 듀오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김계희

    2026.04.28 17:46
  • 말러리안, '천인 교향곡' 티켓 매진...말러 완주에 1곡 남았다

    악단 말러리안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말러 교향곡 8번 공연이 흥행에 성공했다. 전석 티켓이 매진됐다. 이 곡을 공연하면 말러리안은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서 단 한 곡만을 남겨두게 된다.말러리안은 “오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 공연 ‘말러리안 시리즈 9’의 전석 티켓이 매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공연의 레퍼토리는 말러 교향곡 8번 하나뿐이다. 이 작품은 초연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돼 ‘천인 교향곡’으로 불릴 만큼 편성이 장대하다.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악단으로선 가장 넘기 어려운 산이다.말러리안은 지휘자 진솔을 비롯해 말러 음악을 사랑하는 연주자들이 2016년 결성한 오케스트라다. 창단 이후 코로나19 유행기였던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말러 교향곡을 연주했다. 이번 교향곡 8번을 공연하면 말러리안은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서 교향곡 2번 ‘부활’만을 남겨놓게 된다.말러리안 관계자는 “전곡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지휘자 진솔은 아시아 최연소 말러 교향곡 전곡 완주 지휘자이자 세계 여성 지휘자 중 최연소 완주 기록을 갖게 될 것”이라며 “공공 악단이 아닌 민간 예술단체 기반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말러 교향곡 8번은 일반적인 4개 악장 구조가 아닌 1·2부 구성이다. 1부는 라틴 찬가 ‘오소서 성령이여 창조주시여’에, 2부는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기초를 두고 있다. 독창, 합창, 관현악 등이 어우러져 장엄한 분위기가 작품 전반에서 묻어난다. 말러리안은 일본 택티카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협업해 이 교향곡을 연주한다. 진솔은 올해 일본에서 택티

    2026.04.28 17:44
  • 아르코 9기 신임 위원 8명 위촉…위원장에 이범헌 신한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9기 신임 위원 8명을 위촉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선임된 위원들의 임기는 3년이다. 이들은 임기가 남아 있는 다른 3명의 위원과 아르코 9기 위원회를 운영한다신임 위원은 김대현 한국작가회의 문화예술정책위원장, 김상연 전남대 교수, 문삼화 어처구니 프로젝트 상임연출, 서영수 부산문화예술관광포럼 운영위원장, 이범헌 신한대 특임교수, 임영욱 중앙대 강사, 진솔 플래직 대표, 차지언 세종대 초빙교수 등이다. 9기 11명의 위원들을 보면 예술 분야 인원이 10명으로 이전 기수의 5명 대비 2배로 늘었다. 8기에 없던 문학 분과 위원도 1명이 활동하게 됐다. 8기에 없던 30·40대 연령의 위원 3명도 위촉돼 연령대가 넓어졌다.9기 위원들은 이날 임시 회의를 통해 이범헌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서울시교육청 문화예술 특별보좌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장과 정책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위원장 취임식은 오는 28일 전남 나주에 있는 아르코 본관 아르

    2026.04.27 18:28
  • 피아니스트 김도현, 강원대에서 마스터클래스 연다

    대관령아카데미의 첫 행사로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강원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강원대 강릉캐퍼스에서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는 대관령아카데미의 연중 교육프로그램으로 도내 음악 인재들이 정상급 음악가와 교육자에게서 직접 배우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다. 강사로 참여하는 김도현은 2021년 페루치오 부조니 국제 콩쿠르 2위, 시카고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등에 올랐던 음악인이다. 뉴욕 머킨홀과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 등에서 공연하는 등 미국에서 이름을 알렸다.김도현은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연주하고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악단과 협연한 경험도 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선 강원대 강릉캠퍼스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3인에게 리스트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쇼팽 에튀드 4번 등에 대한 조언을 전할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27 17:57
  • K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 ‘뉴토끼’ 돌연 서비스 종료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는 콘텐츠에 대한 규제기관의 대응 속도가 빨라진다. 다음달 11일부터 저작권 침해가 적발된 사이트는 즉시 접속이 차단된다. K콘텐츠를 불법 유통했던 웹사이트인 ‘뉴토끼’는 서비스를 종료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긴급차단·접속차단 제도 시행 성공 다짐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CJ ENM,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국방송협회, 한국만화가협회, 게임산업협회 등 콘텐츠 업계 인사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 드림라인 등 인터넷사업자가 참석해 콘텐츠 저작권 침해 웹사이트에 대한 차단 방안을 최종 점검했다.이번 행사는 저작권 침해 웹사이트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문체부는 다음달 11일부터 저작권 침해가 적발된 사이트를 임시로 즉각 차단한다. 현재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저작권 침해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느라 적발에서 차단까지 3주가량 시간이 걸렸다. 드라마나 웹툰 등 K콘텐츠가 불법으로 널리 퍼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앞으로는 저작권보호원에서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이는 웹사이트를 적발하면 바로 인터넷사업자에게 요청해 접속을 차단한다. 적발 이후 10분 정도면 차단이 가능하다. 저작권 침해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둔 경우에도 차단할 수 있다.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저작권 침해는) 초기에 피해가 집중되는데 계속 (차단이) 늦어져 어쩔 수 없는 피해가 지속 방치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예전처럼 모니터링하고 적발한 뒤

    2026.04.27 17:54
  • '日 국립경기장도 뚫었다'…24만원 티켓 완판시킨 'K팝 아이돌'

    2019년에 완공돼 일본 최대 규모 경기장이 된 도쿄 신주쿠구의 국립경기장. 최대 8만16석인 이 경기장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아티스트에게 콘서트 자리를 내줬다. K팝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이곳의 360도 객석 전체를 활용해 25·26·28일 3일간 관객 24만명을 맞는 콘서트를 연다. 티켓 가격도 최대 2만5500엔(약 24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았음에도 25·26일 공연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K팝이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일본 도심은 한 곳이 아니다. 지난 25·26일 도쿄 일대에서 치러진 K팝 공연에 몰린 관객만 40만여명. 이틀 동안 동방신기는 일본 국립경기장 완공 이전 최대 규모 경기장이었던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관객 13만명을 모았다.이 아티스트는 2013년 해외 가수 최초로 이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치렀다. 201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공연도 성사하며 이 공연장에서 가장 많이 공연한 해외 가수가 됐다.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치른 공연 횟수만 265회, 누적 관객수는 631만여명.일본 야구의 중심지인 도쿄 돔은 K팝에서도 일본 공연 성지가 됐다. 지난 25·26일 에스파는 이 돔 구장에서 관객 9만4000명을 맞았다. 지난 17·18일엔 방탄소년단(BTS)이 7년 만에 이 경기장을 찾아 관객 11만명을 동원했다. 다음달엔 세븐틴이 3년 연속으로 이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일본 공연장에서 활약하는 건 아이돌만이 아니다. 밴드 음악으로 K팝의 흥행 전선을 넓힌 데이식스도 지난 25·26일 도쿄 게이오 아레나에서 관객 2만명을 동원했다.이틀 만에 40만여명을 운집시킨 K팝의 관객 동원력은 일본 시장 확대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K팝 업계 일각의 우려와는 상반된 결과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

    2026.04.27 15:31
  •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기둥, 마이클 틸슨 토머스 별세

    25년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SFS)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토머스는 194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했다가 바그너의 손녀인 프리델린드 바그너의 제자로서 지휘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부터 7년간 런던 심포니의 수석지휘자를 맡은 뒤 1995년 SFS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25년에 걸친 감독 임기 동안 그는 여성·흑인 작곡가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등 미국 현대음악 작품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올렸다. 지휘자로서 받은 그래미상만 12개, 여러 악단과 남긴 앨범은 120여장에 이른다. 토머스는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1987년 뉴 월드 심포니를 창립해 전문 음악인이 되길 바라는 이들이 훈련할 수 있는 악단 환경을 제공했다. 2009년엔 유튜브로 오디션을 실시해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을 도왔다. 2001년엔 SFS미디어를 차려 미국 최초로 악단이 자체 음반사를 차린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뇌종양이 재발해 지휘를 하기가 어려웠다. 지난해 4월 자신의 여든번째 생일 기념 행사에서 한 지휘가 마지막이었다.토머스는 캘리포니아 오하이 음악제와도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1965년 이 음악제에서 피아니스트로 처음 공연한 뒤 이 음악제의 음악감독을 일곱 차례 맡았다. 동성애자임을 밝혔던 그는 중학생 시절 악단에서 만났던 친구인 조슈아 로비슨과 2014년 결혼했다. 로비슨은 지난해 8월 낙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은 뒤 지난 2월 별세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24 15:03
  • 선우예권, 3년 만에 새 앨범…리스트의 내면으로 여행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3년 만에 새 앨범을 낸다. 유니버설뮤직은 “선우예권이 새 앨범 ‘리스트’를 다음달 7일 데카 레이블에서 발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리스트의 기교가 아니라 내면에 집중한 앨범이다.리스트 작품 11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위안’, ‘사랑의 꿈’, ‘메피스토 왈츠’처럼 잘 알려진 곡뿐 아니라 비교적 덜 알려진 ‘고타 군주들의 묘지 섬’과 같은 곡도 포함했다.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슈만의 가곡 ‘헌정’을 편곡한 리스트의 헌정, 멘델스존 작품을 편곡한 ‘노래의 날개 위에’, 슈베르트의 작품을 편곡한 ‘물레 돌리는 그레첸’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리스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선우예권은 화려한 기교의 대명사인 리스트 이면에 깔려 있는 인간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그는 “리스트에 대한 제 관심은 테크닉 너머에 존재한다”며 “저를 매혹하는 요소는 지극히 서정적인 ‘위안’에서부터 ‘메피스토 왈츠’의 극적이며 초월적인 순간까지, 리스트가 작품을 불어넣은 상상력의 깊이와 광대한 정서”라고 강조했다. 이 앨범을 통해 “화려한 기교의 향연으로 리스트를 소개하기보다 그의 음악이 지닌 풍부한 표현력과 철학적인 깊이를 드러내고 싶었다”고.선우예권이 바라본 음악가 리스트는 “소리의 시인”이다. “인간의 목소리가 지닌 본질을 간직하면서도, 피아노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음악을 새롭게 말하는 존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선우예권은 수록곡으로 담은 데사우어 가곡 ‘유혹’을 연주한 경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026.04.23 16:43
  • 오페라 월드스타 백석종, '투란도트'로 韓 데뷔

    오페라 대가 푸치니의 마지막 걸작 ‘투란도트’가 한국에서 상연된다. 세계 성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너 백석종(사진)의 한국 오페라 데뷔 무대다.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도 함께한다. 지휘는 오페라 음악에 강했던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인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장엄한 음악과 극적 서사 일품예술의전당은 “오는 27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2, 23, 25, 26일 공연되는 티켓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반 예매는 28일부터 이뤄진다.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유작으로 남긴 3막 오페라다. 1926년 라 스칼라가 처음 공연해 올해가 초연 100주년이다. 중국 공주 투란도트와 결혼하려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의 가상 이야기를 다룬다. 투란도트는 자신의 미모를 보고 청혼하는 왕자들에게 수수께끼 3개를 내고 이를 맞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알린다. 답을 맞히지 못하면 머리를 내놔야 한다는 말과 함께다.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을 인터미션 포함 150분에 달하는 전막으로 준비해 완성도 높은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준다. 투란도트는 장엄한 음악과 극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대중적으로도 즐기기 좋은 오페라다.뉴욕과 런던에서 오페라 스타로 각광받는 1986년생 테너 백석종은 칼라프 역할을 맡아 22일과 26일 공연을 소화한다. 그는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뒤 2022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으로 출연해 세계 성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났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독일 도이치오퍼 베를린,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등에서도 탄탄한

    2026.04.22 18:10
  • '세계적 테너' 백석종 금의환향…투란도트 제대로 보여준다

    오페라 대가 푸치니의 마지막 걸작인 ‘투란도트’가 한국에서 상연된다. 세계 성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너 백석종의 한국 오페라 데뷔 무대다.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가 함께한다. 지휘는 오페라 음악에 강했던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인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그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뒤 처음 선보이는 오페라 무대다.뉴욕·런던 오페라 극장을 사로잡은 백석종 무대에예술의전당은 “오페라 투란도트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2·23·25·26일 네 차례 선보인다”고 22일 발표했다.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유작으로 남긴 3막 오페라다. 1926년 라 스칼라가 처음 공연해 올해가 초연 100주년이다.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을 인터미션 포함 150분에 달하는 전막으로 준비해 완성도 높은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준다. 뉴욕과 런던의 오페라 스타가 된 1986년생 테너 백석종이 주연을 맡는다.투란도트는 장엄한 음악과 극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대중적으로도 즐기기 좋은 오페라다. 내용은 중국 공주 투란도트와 결혼하려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의 가상 이야기를 다룬다.투란도트는 자신의 미모를 보고 청혼하는 왕자들에게 수수께끼 3개를 내고 이를 맞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알린다. 답을 맞히지 못하면 머리를 내놔야 한다는 말과 함께. 칼라프는 시련을 이겨내고 공주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한다.이번 공연은 22·26일 주연과 23·25일 주연이 다르다. 백석종은 칼라프 역으로 22·26일 공연을 소화한다. 그는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2026.04.22 14:07
  • SM엔터, 클래식 본격 진출…다음달 '조수미 앨범' 발매

    K팝 4대 기획사 가운데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가 클래식 음악 레이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첫 아티스트로 소프라노 조수미(사진)와 계약하고 앨범을 내놓는다.SM엔터테인먼트는 “산하 클래식·재즈 레이블인 SM클래식스의 첫 번째 레코딩(녹음) 전속 아티스트로 조수미를 영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그간 SM클래식스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공연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의 공연으로 K팝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엔 오스트리아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빈 심포니 연주로 K팝을 편곡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다.앞으론 클래식 음원 제작과 앨범 발매에도 나선다. 조수미와 맺은 계약도 해외 클래식 음악 레이블처럼 음반·음원 기획과 녹음, 유통 등을 아우르는 형태다. 조수미의 신보 ‘컨티뉴엄’은 다음달 발매할 예정이다. 조희경 SM클래식스 대표는 “대한민국 아티스트의 클래식·크로스오버·재즈의 세계화를 위해 전념하겠다”며 “조수미 앨범은 그 출발”이라고 설명했다.조수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이 앨범엔 11곡이 담긴다. 이루마, 박종훈, 김진환, 므라마츠 타카츠구 등 국내외 작곡가가 참여하고 부천필하모닉이 연주를 더했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인 엑소 멤버 수호와의 듀엣 곡,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의 협연도 더해 정통 클래식 음악에 대중적 감각을 더하려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서울시향과도 두 차례 더 협업해 K팝에 오케스트라를 접목한 콘텐츠도 보여줄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2026.04.21 17:27
  • SM, 클래식 음원 사업에 뛰어든다…조수미와 전속 계약

    이른바 K팝 4대 기획사 중 SM엔터테인먼트가 클래식 음악에 보였던 관심은 유별났다. 신화, 레드벨벳과 같은 소속 아티스트의 곡에 클래식 음악 일부를 추출해 넣거나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는 일이 유독 잦았다. 이번엔 아예 클래식 음악 레이블 사업에 뛰어든다. 첫 아티스트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계약하고 앨범을 내놓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산하 클래식·재즈 레이블인 SM클래식스의 첫 번째 레코딩(녹음) 전속 아티스트로 조수미를 영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그간 SM클래식스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공연에 집중해왔다.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의 공연으로 K팝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엔 오스트리아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빈 심포니 연주로 K팝을 편곡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다.앞으론 클래식 음원 제작과 앨범 발매에도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케스트라 협업에서 음원·음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단계를 내부적으로 ‘SM 클래식스 2기’로 규정하며 신사업에 힘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 등에서 활동했던 음반 제작자 조희경을 SM클래식스의 새 대표로 올해 영입했다.조수미와 맺은 계약도 해외 클래식 음악 레이블처럼 음반·음원 기획과 녹음, 유통 등을 아우르는 형태다. 오는 5월 조수미의 신보 ‘컨티뉴엄’을 발매한다. 조 신임 대표는 “대한민국 아티스트의 클래식·크로스오버·재즈의 세계화를 위해 전념하겠다”며 “조수미 앨범은 그 출발”이라고 설명했다.조수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이 앨범엔 이 소프라노의 음악 여정을 다룬 11곡이 담긴다. 이

    2026.04.21 15:20
  • 애니·영화 음악, 클래식 공연 주인공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클래식 음악 시장이 커지고 있다. 롯데콘서트홀뿐 아니라 예술의전당에서도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정부의 공연 지원 사업에 새로 선정된 클래식 음악 공연들 중에선 80%가 애니메이션 음악 공연에서 나왔다. ◇오케스트라로 듣는 ‘케데헌’다음 달 1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주제로 한 영화음악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성지로 불리는 예술의전당을 무대로 쓴다. ‘다크나이트’ ‘인셉션’ ‘진주만’ ‘쿵푸팬더’ ‘라이온킹’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의 삽입곡을 연주한다. 무대 뒤편엔 영화 내용을 떠올릴 만한 미디어아트를 띄운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이 공연에선 영상이 음악을 설명하는 보조 장치가 아니라 청각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무대 언어”라며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애니메이션 음악을 소재로 한 공연들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예술의전당에선 다음 달 3일 ‘캐리비안의 해적’ ‘미션 임파서블’ 등의 영화 음악과 디즈니·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들려주는 공연이 열린다. 같은 날 부산콘서트홀에선 ‘K팝 데몬 헌터스’ OST, 롯데콘서트홀에선 비디오 게임인 ‘엘든 링’의 OST 등 각각 다른 레퍼토리로 차별화를 꾀하는 공연이 열린다.어린이날인 5일엔 정통 클래식 음악 공연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아트센터인천, 부산콘서트홀 등 전국 공연장들이 ‘캐치!티니핑’, 지브

    2026.04.20 17:16
  • 동물원 사는 175살 거북이, 느릿느릿 바다로 돌아간다

    갈라파고스에서 태어난 175살 바다거북이 느릿한 걸음으로 꼬마 원숭이에게 다가간다. 엄마와 숲에서 살다가 동물원에 홀로 오게 된 꼬마 원숭이는 주변의 개코 원숭이가 무서울 뿐이다. “걱정하지 마. 여기서 넌 혼자가 아니야.” 바다거북의 마음 포근한 위로를 듣고서야 꼬마 원숭이는 잠을 청한다.강동문화재단이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공연장 최초로 제작한 접근성 공연인 <해리엇>의 초반 내용이다. 해리엇은 한윤섭 작가가 쓴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갈라파고스가 고향인 175살 거북 해리엇과 원숭이 찰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형식은 연극보다는 종합예술에 가깝다. 수어 통역, 한글 자막, 음성 해설이 관객 몰입을 깨지 않으면서 극에 녹아 있을 뿐 아니라 첼로 연주와 배경 영상 등 온갖 표현 매체가 섞여 있어서다.‘접근성 높은 연극’으로 정의되는 해리엇에선 한 인물에 배우가 둘이다. 더블 캐스팅도, 자아가 분열된 인물을 표현하는 것도 아니다. 극의 주인공인 해리엇과 찰리에겐 ‘그림자 소리’란 배우가 따라붙는다. 그림자 소리는 주인공들과 비슷하게 행동하지만 목소리 대신 수어를 쓴다. 무대 밖에서 수어 통역사가 맡던 수어 전달 역할이 극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해리엇의 그림자 소리는 극의 흐름을 안내해주는 사회자 역할마저 맡았다.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해리엇의 마지막 리허설이 끝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연출가 김지원은 “수어 통역이나 음성 해설이 무대 밖에 머무르는 순간 관객의 경험이 나뉘게 된다”며 “이것들을 안으로 끌어들여 극에서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다채로움이 가득한 덕분에 공

    2026.04.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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