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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현
    이주현 문화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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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쉽게,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국제부 이주현 기자입니다.

  • 1분기 외국인 관광객 476만명 신기록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방한객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47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린 지난달에는 외국인 관광객 206만 명이 방한했다.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외래객이 몰렸다. 국가별로는 1분기 중국 관광객이 약 145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일본 관광객은 약 94만 명이 찾아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대만 관광객은 약 5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 관광객도 69만 명에 달했다.크루즈 관광 시장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1분기 제주, 부산, 인천 등 주요 기항지로 입항한 크루즈선은 338척으로 전년 동기보다 52.9% 늘었다. 부산으로 입항한 크루즈선은 178척으로 전년 동기(61척) 대비 292%로 급증했다. 외국인에게 부산이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는 추세가 통계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제주에 101척, 인천에는 49척의 크루즈가 들어왔다.외국인의 지방 관광 경향도 뚜렷해졌다.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지방 공항 입국자는 1분기 약 85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늘었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3조212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방한 여행 만족도가 90.8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점 오르는 등 질적 지표도 개선됐다.외래 관광객이 급증한 데는 BTS 컴백 공연 등 K컬처 인기와 민·관의 적극적인 외래 관광객 유치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ld

    2026.04.16 18:20
  • 국립심포니, 세종서 2기 첫 공연… 브람스 교향곡 4번 연주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2기 발족 후 첫 정기 공연을 연다. 오는 29일 이 악단의 상주 공연장인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김성진 지휘로 연주한다. KNCO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산하 국립청년예술단으로 지난해 출범했다. 2기가 출범한 올해 첫 공연에선 베토벤에서 차이콥스키, 브람스로 이어지는 고전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공연의 포문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연다. 투쟁 끝에 쟁취하는 승리의 서사를 담은 곡이다. 이어 악단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지혜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첫 여성 악장이자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던 이력이 있다.공연의 대미는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인 4번으로 장식한다. 브람스가 품은 만년의 고독과 성찰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단원 평균 연령이 28세인 KNCO는 이 곡으로 성숙한 음악성을 증명하기로 했다. 이 악단의 2기 음악감독인 김성진 지휘자는 “세종시민들이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도 왜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 깊이 공감하며 클래식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희열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16 17:27
  • '빅4' 연예기획사 "이벤트 전문 합작사 설립"

    가요계 ‘빅4’ 기획사로 꼽히는 하이브와 YG·SM·JYP엔터테인먼트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이들 4개 기획사는 “‘페노미논’ 이벤트 추진을 위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페노미논은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합친 용어로 ‘팬이 일으키는 문화 현상’을 뜻한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페노미논이란 이름의 메가 이벤트를 한국과 전세계에서 개최하겠다”고 언급했다.이주현 기자

    2026.04.16 17:17
  • 평창대관령음악제 실내악 멘토링, 참가자 모집

    평창대관령음악제 기간 중 열리는 대관령아카데미가 멘토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강원문화재단은 “대롼경아카데미 시즌 교육프로그램인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다음달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발표했다.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은 올해 대관령아카데미 개최 기간인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성장 가능성을 지닌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로 실내악 팀을 선발해 음악제 기간 매일 집중적인 음악 교육을 제공한다. 선발팀에는 참가비·레슨비 전액을 지원할 뿐 아니라 체류 기간 동안 숙박 및 공연 관람권도 제공한다. 음악제 내 ‘떠오르는 연주자’ 공연의 기회도 준다.올해의 멘토는 이자이 콰르텟의 리더를 역임하고 교육자로서도 명성이 높은 바이올리니스트인 기욤 쉬트르다. 그는 2023년부터 이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선발팀은 운영 기간 내내 평창에 체류해 모든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필요 시엔 통역도 지원한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16 15:52
  • 노부스 콰르텟 리더 김재영, '바흐'로 리사이틀 투어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의 맏형으로 이름을 알려온 1985년생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이 서울, 김해, 통영 등 3곳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협주곡과 독주곡을 아우르며 바흐의 음악 세계를 여행한다.목프로덕션은 “오는 23일 김해문화의전당, 다음달 8일 서울 예술의전당, 9일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김재영이 공연한다”고 16일 발표했다.김재영은 20년간 노부스 콰르텟을 이끌며 세계적인 실내악 무대에서 활약한 연주자다. 영국 위그모어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되거나 프랑크 오중주 음반으로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는 등 눈에 띄는 이력을 쌓았다. 솔로 활동도 병행해 2023년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열기도 했다. 올해 국내 3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리사이틀에선 바흐의 음악을 탐구한다. 악단과 공명하는 협주곡, 독백으로 채우는 샤콘느, 신뢰감이 가득한 연주자와 협주하는 이중주를 순서대로 들려준다. 공연 1부에선 바이올린 협주곡(BWV 1041·1042)을 연주한다. 국내 고음악 연주단체로 명성을 쌓은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호흡을 맞춘다. 고음악 앙상블 특유의 투명한 음색을 활용해 연주자 간 치밀한 대화를 음악으로 구현할 예정이다.공연 2부는 ‘무반주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로 시작한다. 바이올린 한 대만의 울림으로 연주자의 내면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무대다. 대미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와 협연하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BWV 1043)’으로 장식한다. 오랜 시간 연주 활동을 같이하며 호흡을 맞춰본 두 연주자의 선율을 통해 리사이틀 전체의 서사를 완성한다.세 차례 공연의 막을 여는 김해문화의전당 공연에선 김재영과 노부스 콰르텟에서 활동

    2026.04.16 15:21
  • 츠베덴 파워? 서울시향 시즌권 판매액 1년간 19% 증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시즌권 판매액이 1년 만에 19%나 늘었다. 올해로 임기 3년 차를 맞은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악단의 팬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시향에 따르면 이 악단의 2026시즌 정기공연 패키지 티켓 판매액은 올해 5억6815만여원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판매액인 4억7741만여원보다 19% 증가했다.이 판매액은 서울시향의 이번 시즌 16개 정기공연의 티켓을 한데 묶은 전체 패키지 판매액인 3억6657만여원과 유형에 따라 정기공연을 분류해 티켓을 꾸러미로 판매하는 개별 패키지 판매액인 2억157만여원을 합산한 값이다. 비중으론 판매액 중 전체 패키지가 65%, 개별 패키지가 35%에 해당한다.악단은 “츠베덴 감독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과 신뢰가 패키지 형태의 티켓 구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시향은 츠베덴 감독과의 ‘빛과 그림자’ 공연을 비롯해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 모차르트 페스티벌 등을 진행하고 있을뿐 아니라 스타 지휘자의 서울시향 데뷔, 한국인 음악가들과의 협업, 해설을 곁들인 실내악 공연인 ‘체임버 클래식스’ 등 7개 테마로 공연하고 있다.서울시향의 시즌권 가격은 후원 및 홈페이지 회원 기준으로 전체 패키지 R석이 134만4000원, B석이 36만4000원이었다. 모두 16개 공연 티켓을 포함하고 있어 싸게는 회당 2만2000원 안으로 정기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 특성별로 6개 유형으로 판매하는 개별 패키지는 최저 16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6개 공연을 제공하는 Y패키지의 B석을 후원 및 홈페이지 회원가로 구매하는 경우다. 다만 이들 시즌권은 시즌 직전인 지난해 11월에만 판매했다.서울시향은 서울시 브랜드인 ‘서

    2026.04.16 15:17
  • [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카라얀도 감탄했다…'독일음악 대가' 뒤메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든 음악가 중 오귀스탱 뒤메(사진)를 빼놓을 수 없다. 뒤메는 프랑스 출신인데도 독일 음악 해석에 능한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다.1949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린 거장 나탄 밀스타인의 연주에 감명받아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밀스타인의 제자가 된 뒤 1979년 카라얀과 파리에서 협연하며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뒤메는 베를린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일본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악단과 협연했다. 2003~2012년엔 벨기에의 왈로니 로열 체임버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로 활약하며 지휘와 솔로 연주 활동을 병행했다.클래식 음악 애호가에겐 뒤메가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한 트리오 연주가 유명하다. 피레스와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은 역사에 남을 명반으로 꼽힌다. 뒤메는 담담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브람스의 작품을 풀어내 프랑스와 독일 음악을 아우르는 연주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내한한 그가 오는 6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선보인다.이주현 기자

    2026.04.15 17:41
  • 임윤찬, 모차르트의 고향 악단과 협연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이 모차르트의 고향 악단과 협연한다. 오는 6월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25번을 선보인다. 해당 공연 1·2부 모두 임윤찬이 무대에 선다.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임윤찬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오는 6월 세 차례 공연한다”고 15일 발표했다. 6월 9일 도쿄메트로폴리탄 시어터 콘서트홀, 11일 도쿄 산토리홀,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공연하는 일정이다.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활동하면서 빈 고전주의 레퍼토리에 집중해 온 악단이다. 임윤찬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고자 이 악단과 협연하기로 기획하고 공연 프로그램도 직접 짰다.세 차례 공연에서의 첫 곡은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로 시작한다. 임윤찬과 소프라노 임선혜가 함께한다. 임선혜는 지휘자 르네 야콥스와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5편을 선보이면서 모차르트 레퍼토리에서 실력을 드러낸 경험이 있다.지휘는 스즈키 마사토가 맡는다. 그는 원전 음악의 대가인 스즈키 마사아키의 아들로 일본의 원전음악 단체인 바흐 콜레기움 재팬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모차르트의 원래 음악을 구현하는 데도 익숙하다.다음 곡으론 악단과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 다단조를, 이어 공연 2부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 다장조를 연주한다. 협주곡 24번은 20번과 함께 단 둘 뿐인 모차르트의 단조 피아노 협주곡으로 어둡고 깊은 정서를 담고 있다. 협주곡 25번은 교향곡 못지않은 장대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모

    2026.04.15 17:22
  • 알쏭달쏭 들어도 모르겠는 음질…'고해상도 무손실'은 뭘까

    음악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공연장에 가는 겁니다. 문제는 그럴 시간과 여유가 있느냐죠. 보통 음악을 듣는 가장 흔한 경로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서일 겁니다.애플뮤직 클래시컬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를 듣는다고 칩시다. 곡명을 검색하니 앨범 219개가 나옵니다. 이 앨범들 사이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첼리스트 요요 마가 베를린 필하모닉과 녹음해 1989년 소니 클래시컬에서 출시한 앨범을 골랐습니다.그런데 앨범 설명에 있는 글귀 하나가 눈에 띕니다. ‘무손실’이란 용어죠. 음질이 무손실이라는 말 같은데, 아리송합니다. 다른 앨범도 살펴봅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 1968년 녹음한 도이치그라모폰 앨범은 ‘고해상도 무손실’이네요. 고해상도는 뭘까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보게 되는 음질 표시, 그 정체를 살펴봤습니다.음역폭 기준 되는 주파수...44.1kHz면 충분음질을 이해하려면 소리를 알아야 합니다. 우린 귀로 소리를 듣습니다. 공기의 떨림이 고막에 닿고, 이 고막의 떨림이 달팽이관을 거쳐 신경으로 전달되죠. 공기가 빠르게 떨릴수록 음은 높아집니다.1초에 얼마나 빠르게 떠는지 표현하는 단위가 헤르츠(Hz)입니다. 사람은 20~2만Hz의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공기가 1초에 20회 떨면 초저음이, 2만회 떨면 초고음이 나오는 거죠. 악단이 실황에 앞서 오보에나 바이올린으로 음을 맞출 때 내는 소리는 4옥타브 라인데요. 이건 440Hz, 1초에 440회 떨리는 소리입니다.소리를 스트리밍 음원으로 바꾸려면 결국 이 진동들을 모두 디지털 신호로 잡아내야 합니다. 컴퓨터는 일정 간격마다 소리를 측정해 매 순간의 값을 기록합니다. 그런데 초

    2026.04.15 09:08
  • 6월 서울, 지난해엔 없던 클래식 음악 축제 온다

    미국, 프랑스 등을 돌며 클래식 음악 관객들을 만났던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 오는 6월 서울에서 6회째를 맞는다. 아티스트 21명과 모두 일곱 차례 공연한다.공연계에 따르면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은 오는 6월 4~12일 서울 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등에서 열린다. 이 음악제는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이 예술감독을 맡아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행사다. 클라라 민은 슈만 음악을 탐구하면서 뉴욕 음악인들이 협력하는 단체인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앤 어소시에이츠(NYCA)를 창립하기도 했다.올해 음악제에선 지휘자 겸 작곡가인 미하일 플레트네프,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 거장뿐 아니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에드가 모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등 젊은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주한프랑스대사관도 협찬으로 함께한다. 양국 간 교류의 의미를 담아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윤진원, 클라리네티스트 조동현 등 한국인 연주자도 축제에 참여한다.일곱 차례 예정된 공연은 리사이틀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로 점차 무대 규모가 커진다. 첫 공연은 마이스키가 6월 4일 예술의전당에서 첼로 리사이틀로 시작한다. 이어 5·6일 예술의전당, 7일 고양아람누리 등에서 체임버 콘서트가 관객을 만난다. 이들 실내악 콘서트는 공연별 프로그램 구성과 참가자가 모두 다르다. 10일엔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다비드 첸과 루카 시쉬가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슈베르트, 쇼팽, 스베르들로프-아쉬케나지, 부조니, 라흐마니노프 등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연

    2026.04.13 17:57
  • 임윤찬, '모차르트의 고향' 악단과 협연…6월 서울·도쿄 공연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모차르트의 고향 악단과 협연한다. 오는 6월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25번을 선보인다. 해당 공연 1·2부 모두 임윤찬이 무대에 선다.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임윤찬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오는 6월 세 차례 공연한다”고 13일 발표했다. 6월 9일 도쿄메트로폴리탄 시어터 콘서트홀, 11일 도쿄 산토리홀,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공연하는 일정이다.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활동하면서 빈 고전주의 레퍼토리에 집중해 온 악단이다. 임윤찬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고자 이 악단과 협연하기로 기획하고 공연 프로그램도 직접 짰다. 세 차례 공연에서의 첫 곡은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로 시작한다. 임윤찬과 소프라노 임선혜가 함께한다. 임선혜는 지휘자 르네 야콥스와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5편을 선보이면서 모차르트 레퍼토리에서 실력을 드러낸 경험이 있다.지휘는 스즈키 마사토가 맡는다. 그는 원전 음악의 대가인 스즈키 마사아키의 아들로 일본의 원전음악 단체인 바흐 콜레기움 재팬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모차르트의 원래 음악을 구현하는 데도 익숙하다.다음 곡으론 악단과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 다단조를, 이어 공연 2부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 다장조를 연주한다. 협주곡 24번은 20번과 함께 단 둘 뿐인 모차르트의 단조 피아노 협주곡으로 어둡고 깊은 정서를 담고 있다. 협주곡 25번은 교향곡 못지않은 장대함이 느껴지는 대작이자 모차

    2026.04.13 15:24
  • 중국 피아노 스타 랑랑 "항상 한국 팬들과 연결감 느껴요"

    “제가 어릴 땐 (중국에서) 아이들 수백만명이 피아노를 배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수가 4000만명이 넘습니다.”피아니스트 랑랑이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 내 클래식 음악 열기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랑랑은 중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다. 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에서 연주하며 중국의 음악 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약 2년 만의 내한이다.“기술은 음악을 위한 것, 그 반대는 안 돼”랑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피아니스트를 꼽을 때면 이름이 빠지기 어려운 연주자다. 그는 큼지막한 국제 행사에서 단골처럼 연주를 맡아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등의 개막식에서 공연했을 뿐 아니라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성화 봉송 개막 행사와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연주했다. 2009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축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차례의 올림픽에서 랑랑이 보여준 공연들은 중국에 ‘피아노 열풍’을 일으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공연을 마치고 너무 많은 메시지가 한꺼번에 와서 휴대폰이 멈출 정도였어요. 이전엔 클래식 음악을 접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관심을 두게 됐죠. 사람들이 제 리사이틀에 와서 ‘오늘이 제 첫 클래식 공연 관람이에요’라고 말할 땐,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순간이 없어요. 이런 경험은 음악가로서의 제 활동과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 같은 결에 있는 거라고 봐요.”랑랑의 연주는 중국의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를

    2026.04.08 10:02
  • "AI로 신곡 만들고 내 목소리로 부른다"

    가사와 함께 곡의 분위기를 알려주면 노래를 만들어주는 AI 서비스 ‘수노’가 보이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작곡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남의 목소리가 아니라 자신만의 음성으로 3옥타브가 넘나드는 신곡을 전문 가수 못지않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다. 생일 축하 노래에 친구끼리 공유할 수 있는 사연을 담아 실제 자신의 목소리로 불러 주는가 하면 AI 목소리 저작권 문제를 상당 부분 피하면서 음원 수익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미국의 음악 생성 AI 서비스인 수노는 지난달 27일 5.5버전을 공개했다. 핵심은 유료로 제공하는 보이스 기능이다. 4분 정도 길이로 평상시 목소리를 녹음해 저장하면 노래 실력이 없어도 5옥타브 고음으로 신곡을 만들 수 있다. 곡을 만드는 데는 1~2분이면 된다. 장르에 따라선 전문가조차 생성형 AI로 만든 목소리인지, 실제 가수가 녹음한 목소리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이다.노래에 목소리를 입히는 기술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전설적인 테너 고(故)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목소리를 따서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한국 오프닝 곡을 부르게 할 정도다. 이제는 일반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AI가 작곡해 준 노래를 부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미 빌보드에선 AI가 만든 가수가 활약한 사례가 나왔다. 가수 자니아 모네는 지난해 10월 미국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가수는 시인 텔리샤 존스가 수노를 활용해 만든 가상 가수였다. 외모, 보컬, 곡 모두 생성형 AI의 힘을 빌렸다. 그 다음달엔 생성형 AI가 만든 또 다른 가수인 브레이킹 러스트가 빌보드 컨트리 디지털 세일즈 차트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음원 소프트웨어 업체인 랜드르에 따르

    2026.04.07 21:03
  • "韓, 음악 깊이 이해하고 열정적…항상 강하게 연결돼 있다 느껴"

    “한국 관객들은 음악을 깊이 이해하면서 매우 열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지식이 깊은 것과 열정이 넘치는 것,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피아니스트 랑랑(사진)이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항상 한국 팬들과 강한 연결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랑랑은 중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다. 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에서 연주하며 중국의 음악 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약 2년 만의 내한이다.랑랑은 큼지막한 국제 행사에서 단골처럼 연주를 맡아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했을 뿐 아니라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성화 봉송 개막 행사와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연주했다. 2009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축가를 선보이기도 했다.이번 내한 공연에서 랑랑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앨범 ‘피아노북2’의 수록곡들을 연주한다. 2019년 내놓은 앨범 ‘피아노북’의 후속작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31번, 모차르트의 론도, 리스트의 ‘위로’와 ‘타란텔라’ 등을 들려준다.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발췌 연주와 그라나도스의 작품도 준비했다. 고전주의의 정수인 모차르트와 베토벤에서 스페인의 정열적인 음악으로 이어진 뒤 연주자의 기교를 만끽할 수 있는 리스트의 곡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다.“전 이 모든 곡이 공통적으로 뭘 공유하고 있는지를 자문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진정성’이었죠. ‘피아노북2&rsq

    2026.04.07 17:43
  • '5060 男' 틀 깨고…예술의전당 사장에 43세 장한나

    “루머인 줄 알았다.”장한나의 예술의전당 사장 선임 소식에 공연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40대 초반인 1982년생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 수장으로 내정된 사실은 그만큼 파격적이었다. 아홉 살 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른 ‘천재 첼리스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트센터의 최연소 수장을 맡은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10개월간 공석이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를 임명한다고 6일 발표했다.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세계적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장한나는 (11세 해외 데뷔 후) 32년간 현장 경험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겸비했다”며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시점에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임명장은 오는 24일 받을 예정으로 임기는 3년이다.장한나 사장 내정은 여러모로 화제를 낳았다. 이 자리는 예술공연계와 행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50~60대 남성이 차지하곤 했다. 장한나는 50대 중반이 상당수인 역대 사장보다 열 살 가까이 어린 43세에 사장을 맡아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17명의 사장 가운데 노태우 정부 시절 언론인이자 수필가인 고(故) 조경희 사장에 이어 여성으로는 두 번째다.장한나는 내정 소감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라며 “사장이라는 역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지난 32년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고 넓게 기여하는 일에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제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해내겠다”고

    2026.04.06 17:39
  • 아홉살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 마흔세살에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100% 루머인 줄 알았다.” 장한나(43)의 예술의전당 사장 선임 소식에 공연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40대 초반에 불과한 1982년생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의 수장으로 내정됐다. 1988년 개관한 이 공연장의 사장으론 역대 최연소이자 첫 음악인 출신 여성이다. 유럽 악단을 이끌던 첼리스트 출신 지휘자가 한국 대표 공연장을 책임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장한나 “32년간 쌓은 세계 공연 경험 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지휘자 장한나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임기는 3년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임명 배경에 대해 “장한나 지휘자는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다. 이번 인사는 여러 모로 파격적이다. 예술의전당 사장직은 이사장을 겸하면서 예술·공연 경험이 쌓인 남성 원로가 주로 맡던 자리다. 장한나를 뺀 역대 사장 17명 중 여성은 노태우 정부 시기 언론인이자 수필가였던 고(故) 조경희가 유일했다. 예술의전당 사장 자리는 지난해 6월 장형준 전 사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 약 10개월간 비어있었다. 사장 선임이 늦어지자 공연계 안팎에선 “기관장 부재로 예술의전당 사업이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장한나는 임명 소감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라며 “이 역할의

    2026.04.06 15:39
  • 예술의전당 사장 장한나 "9살에 섰던 처음 무대, 이제는 이끌기 위해 돌아왔다"

    "아홉살에 연주하기 위해 처음 섰던 예술의전당을 이번에는 이끌기 위해 돌아왔다."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지휘자 장한나가 임명 소감을 밝혔다.장한나는 6일 자신의 SNS 계정에 “1992년 7월, 아홉 살 나이에 처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섰다”며 “저에게 그곳은 고국의 팬 여러분과 수십 년간 음악의 기쁨을 나눠 온 매우 소중한 무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이 게시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장한나를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장한나는 문체부와 한국 입국 일정을 협의한 뒤 이르면 오는 24일 임명장을 받고 3년간 사장 임기를 보낼 예정이다. 장한나는 “이제 그 예술의전당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며 “하나의 무대 위가 아니라 일곱 개의 공연장과 세 개의 미술관·박물관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라며 “이 역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지난 32년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게 넓고 기여하는 일에 보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예술의전당을 더 대중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들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제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해나가겠다”고 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06 13:47
  •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국립오페라단장은 박혜진

    지휘자 장한나(43)가 서울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다. 이달 말부터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으론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54)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로는 유미정 단국대 피아노과 교수(60) 등이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예술의전당이 1988년 개관한 이후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장한나 지휘자는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장한나는 취임을 위한 입국 일정을 협의한 뒤 이르면 오는 24일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첼로 연주자로 시작해 지휘자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활약해 온 음악인이다.1994년 11세에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7년부터는 유럽과 북미에서 지휘자로 활약했다.국내에선 예술감독으로서 2009~2014년 ‘장한나의 앱솔루트클래식페스티벌’, 2024~2025년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등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돼 교육 활동도 하고 있다.문체부는 국립오페라단 단장

    2026.04.06 10:26
  • [이 아침의 작곡가] 닉슨 방중부터 9·11까지…시대를 작곡한 존 애덤스

    존 애덤스(사진)는 다루기 예민한 현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작곡가다. 1947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1987년 자신의 첫 오페라로 ‘닉슨 인 차이나’를 선보이며 명성을 얻었다.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다룬 화제작이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 작품에서 마오쩌둥의 부인 역을 맡기도 했다.애덤스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클래식 음악을 배웠지만 록, 팝과 같은 대중음악도 즐겨 들으며 청년 시절을 보냈다. 학업을 마친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미니멀리즘 음악을 주로 작곡했다. 1995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작곡상인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애덤스는 9·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창곡 ‘윤회에 관하여’로 2003년 퓰리처상도 탔다.애덤스는 역사적 인물의 심리를 작품 소재로 활용하곤 했다. 그가 쓴 오페라 ‘원자폭탄 박사’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고뇌를 담은 작품이다. 애덤스는 이 작품을 교향곡으로 재구성했다. 1985년 팔레스타인 해방전선이 유대계 미국인을 납치한 사건을 다룬 ‘클링호퍼의 죽음’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셰익스피어 희곡을 각색해 작곡한 오페라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는 지휘자 김은선이 2022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세계 초연을 했다.이주현 기자

    2026.04.05 18:26
  • AI 작곡 역량도 음대 교육에 반영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음악계 입시 지형마저 바꾸고 있다. 대학 입시 평가에서 생성 AI 작곡 역량을 반영하려는 학교가 나왔다.음원업계에 따르면 서울예대는 내년도 대학 수시 입시 요강에서 일부 음악 관련 전공에 한해 생성 AI 작곡 역량을 심사에 반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입시생이 어떤 생성 AI 도구를 썼는지뿐 아니라 어떠한 아이디어와 프롬프트를 활용해 작곡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학교의 실용음악전공은 올해 경쟁률 120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입시생들의 경쟁이 치열한 전공이다. 이 학교 전공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서울예대는 생성형 AI 음원 업체와 협업도 시작했다. 지난달 6일 생성 AI 기반 작곡 서비스인 수노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 1학기부터 수노를 활용한 작곡 강의를 하고 있다. 수노는 유니버설뮤직이 음원 배급을 맡고 있다.지난해 11월 이 서비스로 만든 컨트리 곡인 ‘워크 마이 워크’가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노는 프롬프트 입력뿐 아니라 스튜디오 기능을 지원해 세밀한 편곡이 가능하도록 했다.서울예대가 생성형 AI 사용 역량을 예술에 반영하려는 데엔 ‘생성형 AI의 기술력을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다’는 음악인들의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실용음악 교육 관계자는 “생성형 AI 작곡 기술과 기존 기술의 편차가 좁아지면서 작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생성형 AI 활용이 늦어질수록 시간이 지난 후 작곡가가 따라잡아야 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2026.04.05 18:02
  • AI 덕분에 "음치도 특급 가수"…내 목소리로 '3옥타브' 노래도 OK

    장엄한 관현악이 끝나자 전설적인 테너 파바로티가 노래한다. “술 캄포 브루산테 볼로(불타오르는 코트를 나는 듯 달려가며).” 이 이탈리아어로 된 가사의 원래 가사는 한국어로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한국 오프닝 곡이다.2007년 타계한 파바로티가 생전에 가수 박상민이 불렀던 곡을 녹음했던 게 아니다. 생성 AI로 작곡한 곡에 파바로티의 목소리를 입혀 보컬을 넣은 것이다. 지금까진 전문가들만 이러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젠 누구나 자기 목소리를 넣어 작곡하는 게 가능해졌다. 최대 4분 길이 목소리 녹음 파일만 넣으면 노래방이 두려운 음치라도 3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수처럼 노래할 수 있게 됐다. 자기 목소리로 AI가 노래 불러준다미국의 음악 생성 AI 서비스인 수노는 지난달 27일 5.5버전을 공개했다. 핵심은 유료로 제공하는 보이스 기능 추가다. 사용자는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AI에 학습시켜 노래를 만들 수 있게 됐다. 4분 분량 음성을 넣으면 AI가 이를 가수 목소리로 쓸 수 있다.과거엔 프롬프트로 원하는 곡 분위기를 입력하면 서비스가 자체 확보한 목소리를 무작위로 넣던 것보다 발전했다. 생성 AI로 작곡하거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자기 목소리로 가수처럼 노래하는 음원을 내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곡을 만드는 데는 1~2분이면 된다. 가사도 직접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음원 제작업계 관계자는 “전문가도 AI 음원을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이라 이미 1년 전부터 많은 작곡가들이 생성 AI를 써서 K팝 멜로디를 제작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생성 AI를 써서 일반인의 목소리를 가수처럼 꾸며낸 노래도 장르에

    2026.04.04 07:00
  • [단독] "AI로 작곡하는 능력 평가"…대학 교육까지 바뀐다

    생성 AI가 음악계 입시의 지형도마저 바꾸고 있다. 대학 입시 평가에서 생성 AI 작곡 역량을 반영하려는 학교가 나왔다. 음원업계에 따르면 서울예대는 내년도 대학 수시 입시 요강에서 일부 음악 관련 전공에 한해 생성 AI 작곡 역량을 심사에 반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입시생이 어떤 생성 AI 도구를 썼는지뿐 아니라 어떠한 아이디어와 프롬프트를 활용해 작곡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이 학교의 실용음악전공은 올해년도 입시에서 경쟁률 120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입시생들의 경쟁이 치열한 전공이다. 이 학교 전공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서울예대는 생성 AI 음원 업체와 협업도 시작했다. 지난달 6일 생성 AI 기반 작곡 서비스인 수노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 1학기부터 수노를 활용한 작곡 강의를 하고 있다. 수노는 유니버설뮤직이 음원 배급을 맡고 있다.지난해 11월 이 서비스로 만든 컨트리 곡인 ‘워크 마이 워크’가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노는 프롬프트 입력뿐 아니라 스튜디오 기능을 지원해 세밀한 편곡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달 5.5버전을 출시해 4분 분량의 목소리를 입력하면 보컬로 쓸 수 있는 ‘보이스’ 기능도 추가했다.서울예대가 생성 AI 사용 역량을 예술에 반영하려는 데엔 ‘생성 AI의 기술력을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다’는 음악인들의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 실용음악 교육 관계자는 “생성 AI 작곡 기술과 기존 기술의 편차가 좁아지면서 작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생성 AI 활용이 늦어질수록 후일 (작곡가가) 따라잡아야 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2026.04.04 06:30
  • '올해 은퇴' 선언한 87세 거장...브루크너로 경의를 받다

    누구에게나 마지막은 각별하다.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사운드를 지켜왔던 독일인 지휘자의 마지막 공연은 어떤 모습일까. 31일 한국에선 조금이나마 그 공연의 실루엣을 엿볼 수 있었다. 87세 노장인 마렉 야노프스키가 KBS교향악단과 연주한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을 통해서다.강렬한 카리스마 빛났던 지휘자의 마지막야노프스키의 이력엔 ‘독일스러움’이 가득하다. 1973~1975년 프라이부르크 오페라와 1975~1979년 도르트문트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1980~1983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독일 오페라의 정수인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를 공연했다. 1984~2000년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에서 독일 악단 특유의 절도와 정확성을 구현했다. 2002~2016년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를 맡으며 2005~2012년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겸하기도 했다. “단원에게 잘 보이려는 건 시간 낭비”라고 하거나 단원의 의견을 묵살할 정도로 독불장군 면모를 보이기도 했던 그였지만 결과물엔 이견이 따라오기 어려웠다. 야노프스키는 올해를 끝으로 지휘자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지휘자들이 줄어들는 요즘 음악계에서 그의 은퇴는 많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현재로선 지난달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과 선보인 연주가 그의 마지막 내한 공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공연의 첫 곡은 파리 국립오페라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1996년생 김한이 준비한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이제 나이 서른을 맞이한 젊은 클라리네티스트와 은퇴를 앞둔 야노프스키가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1악장이 시작

    2026.04.03 18:08
  • "피아노로 노래하듯" 조재혁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도전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음반 시리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내놓는다. 이달 중 1집 발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모두 5장의 앨범을 공개한다.클래식 음악 기획사인 목프로덕션은 “영국 레이블인 오키드 클래식을 통해 조재혁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중 첫 번째 실물 음반을 이달 초 발매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음반은 해외에서는 지난달 6일 먼저 발매됐다. 이 음반엔 피아노 소나타 16번 다장조, 13번 내림나장조, 환상곡 다단조, 소나타 14번 다단조 등이 담겼다. 조재혁이 2024년 12월 네덜란드 힐베르쉼 MCO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작품들이다.조재혁은 이번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모두 5장을 내놓을 때까지 3개월마다 음반을 출시한다. 발매 월의 첫째주 금요일마다 앨범을 공개하는 식이다.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내년엔 그간 발매된 5장을 한데 모은 패키지 앨범도 선보이기로 했다. 조재혁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음악을 노래처럼 살아 숨 쉬고 오페라처럼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말했다.조재혁이 바라보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음악은 그저 순수하고 섬세하기만 한 음악이 아니다. 성악과 분리될 수 없는 음악 세계이며 그 안엔 대화와 재치, 사랑과 고통, 인물들의 다채로운 드라마가 함께 녹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재혁은 “각 프레이즈(구절)는 완벽함보다 진실을 요구한다”며 “이번 음반을 통해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통해 말하고, 웃고, 한숨 쉬는 순간들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앨범 발매를 기념해 올해 국내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올 9월 11일 서울

    2026.04.03 16:35
  • 플루티스트 한지희, 로열 필하모닉·랑랑과 협연 앨범 발매

    플루티스트 한지희가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데뷔 앨범을 냈다. 유니버설뮤직은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한지희의 앨범 ‘카를 라이네케 플루트 작품집’을 오는 24일 발매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엔 한지희가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한 곡 세 곡이 담겼다. 바실리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라드 라단조’와 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연한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인 ‘운디네’를 녹음했다. 이 중 운디네 1악장은 3일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먼저 공개한다.한지희는 “13세에 장 피에르 랑팔의 음반을 통해 라이네케의 음악과 사랑에 빠졌다”며 “플루트 협주곡과 운디네는 학생 시절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였다”고 말했다. 석사 논문 주제도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이었다고. 작곡가 라이네케는 라이프치히 음악원 원장을 역임했던 음악 교육자이자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였다. 그의 초기작인 ‘운디네’는 물의 정령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낭만주의 플루트 레퍼토리의 걸작으로 꼽힌다.프랑스 파리에서 한지희와 이번 앨범을 함께 녹음한 랑랑은 “라이네케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며 “그의 작품은 실내악적 성격을 띠는데 때로는 피아노가 플루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운디네의 관계를 여성의 시각에서 해석하고자 했으며, 수줍고 연약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여성적인 방식으로 프레이징을 구성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지

    2026.04.03 13:46
  • "천국 온 듯한 착각"…백건우 손 끝에서 환생한 슈베르트

    "80세가 되니까 이제 남은 건 음악을 즐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신영체임버홀에서 연 데뷔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남긴 말이다.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새 앨범 ‘슈베르트’를 발매한 지 닷새 만이었다. 여든의 현역 피아니스트는 긴 세월 마음에 담아둔 슈베르트 소나타를 녹음했다. “슈베르트 음악은 인간이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천국에서 온 건가 하는 착각이 듭니다.” 슈베르트가 다시 말을 걸었다백건우의 음악 인생은 올해가 70주년이다.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10세에 해군교향악단(오늘날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하며 데뷔했다. 스스로 “레퍼토리가 굉장히 많다”고 할 만큼 쌓아온 연주곡도 한가득이다. 2024년과 지난해 모차르트를 탐구한 백건우는 이번엔 슈베르트의 소나타에 심취했다. “모차르트는 구상 면에서 음이 복잡한데 슈베르트는 더 자연스럽게 (소리가) 흘러나옵니다.”그가 새 앨범에 담은 슈베르트의 소나타는 모두 4곡. 13·14·18·20번이다. 이 중 13번은 백건우가 자신의 음악 인생 초기에 배워 늘 마음 한편에 간직한 곡이다.“이 곡을 선택한 건 제 마음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곡을 선정할 때는 그 곡이 나에게 뭔가 말하는 게 있을 때 선택하게 되죠. 그걸 말로 표현하긴 어려워요. 다른 예술가나 작가, 철학가들이 음악을 풀이하는 걸 보면 참 놀라워요. 그분들은 글로 음악을 표현하니 상상 못 할 이야기들을 하는데 전 곡을 설명하라고 하면 피하는 편이에요. 소

    2026.04.02 17:06
  • 국립중앙박물관, 관객수 세계 '톱3'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관람객 수 기준으로 세계 3위 박물관 자리에 올랐다.1일 영국 미술 전문 매체인 아트뉴스페이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관람객 수 650만7483명을 기록했다. 이 매체가 집계한 박물관 중 루브르 박물관(904만6000명), 바티칸 박물관(693만3822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로 영국박물관(644만120명),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98만4091명)의 관람객 수를 웃돌았다.아트뉴스페이퍼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이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했다”며 “관측한 사례 중 절대 증가 규모 기준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올해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증가 추세다. 지난 1분기 이 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202만388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4.8% 늘었다. 국립현대미술관(35위), 국립경주박물관(39위), 국립부여박물관(78위), 국립공주박물관(89위) 등도 세계에서 관객 수 기준 100위 내 박물관·미술관에 포함됐다.이주현 기자

    2026.04.01 17:54
  • 류재준 감독 "청중과 공유할 수 없는 음악은 죽은 것"

    현대음악은 난해하다. 이 말은 “청중과 공유할 수 없는 음악은 죽은 것”이라는 작곡가 류재준(사진)에겐 해당하지 않는다. 그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악단인 앙상블오푸스는 오는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오중주의 서랍’을 선보인다. 서울국제음악제(SIMF)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류재준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 아르떼가 만났다.앙상블오푸스는 2009년 류재준을 비롯한 음악가들이 정상급 연주자들과 한국만의 음악색을 남기겠다는 뜻에서 결성한 악단이다. 이번 공연이 벌써 27번째 정기연주회다. 류재준은 현악사중주에 색소폰을 붙여 만든 오중주 작품을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색소포니스트인 브랜든 최가 함께한다. 류재준은 “색소폰은 (현대에 들어)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한 악기”라며 “이 악기를 세상에 끄집어내는 건 작곡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다른 작품으론 모차르트의 현악오중주 5번을 공연 첫 곡으로 선보인다. 일본 중견 바이올리니스트인 타케자와 쿄코, 유망한 10대 첼리스트인 이재리가 참여하는 무대다. 이 공연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으론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와 현악사중주를 위한 오중주’를 연주한다. 류재준은 “모차르트 작품이 행복한 분위기라면 쇼스타코비치 곡은 전쟁으로 인한 절망감과 여기에서 벗어나려는 개인의 의지를 다룬 처절한 작품”이라며 “제 작품은 행복과 치열함 사이를 잇는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류재준은 앙상블오푸스의 연주자들과 함께 올 하반기 열 SIMF도 준비하고 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잘했다, 내 인생아)’를 주제로 청중

    2026.04.01 17:53
  • '세계 톱3' 올라선 국립중앙박물관…영국박물관 제쳤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관람객 수 기준으로 세계 3위 박물관 자리에 올랐다.1일 영국 미술 전문 매체인 아트뉴스페이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관람객 수 650만7483명을 기록했다. 이 매체가 집계한 박물관 중 루브르 박물관(904만6000명), 바티칸 박물관(693만3822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로 영국박물관(644만120명),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98만4091명)의 관람객 수를 웃돌았다. 아트뉴스페이퍼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이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했다”며 “관측한 사례 중 절대 증가 규모 기준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올해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증가 추세다. 지난 1분기 이 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202만388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4.8% 늘었다. 다른 한국의 전시 관람 시설들도 아트뉴스페이퍼가 집계한 순위권 내에 들었다. 국립현대미술관(35위), 국립경주박물관(39위), 국립부여박물관(78위), 국립공주박물관(89위) 등이 세계에서 관객 수 기준 100위 내 박물관·미술관에 포함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순위에 대해 “한국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박물관 방문으로 이어진 뜻깊은 결과”라며 “국민의 문화에 대한 민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01 16:17
  • “사중주는 완벽하죠. 그런데 색소폰을 더한다면요?”

    “이거 봐요. 리타르단도(점점 느리게)가 아니라 포코 리타르단도(조금씩 점점 느리게)라니깐요.  너무 리타르단도가 됐어요.”지난 31일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의 한 음악 연습실, 현악사중주에 색소폰이 섞인 곡을 듣던 작곡가가 연주를 끊더니 말한다. “한 마디, 한 마디만 포코로 약간만 떨면 됩니다.” 이에 연주자들이 활을 다시 움직여보지만 작곡가는 아쉬운 표정이다. “아직도 마음에 안 들어요. 여기서 텐션(긴장감)이 사라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떻게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연주자가 아이디어를 내놓고 나서야 작곡가가 만족한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연주. “오케이, 아까보다 훨씬 좋아요!” 이 말에 연주자가 안심할 새, 갑자기 작곡가의 입에서 불호령이 떨어진다. “220번 3·4·5·6·7 마디 A음이 조금 낮아요!” 앙상블오푸스가 이렇게나 꼼꼼히 연습한 이유는 오는 3일 선보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를 위해서다. 현악사중주에 다른 악기들을 하나씩 붙인 곡들을 선보이는 ‘오중주의 서랍’ 공연이다. 2009년부터 이 악단과 서울국제음악제(SIMF)의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류재준을 만났다.색소폰, 이질적인 매력으로현대음악은 난해하다. 이 말은 반만 맞는다. 익숙한 조성에서 벗어나거나 소리 그 자체를 실험하는 현대음악은 까다롭다. 또렷한 멜로디가 잡히지 않아 청자가 당황하기 일쑤다. 반면 한쪽에선 선율의 힘을 밀고 나가는 작곡가들이 있다. “청중과 공유할 수 없는 음악은 죽은 음악”이라는 작곡가 류재준이 그렇다. 그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을 기리고자 2007년 썼던 ‘진혼 교향곡’은 폴

    2026.04.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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