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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현
    이주현 문화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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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쉽게,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국제부 이주현 기자입니다.

  • '바이올린 대가' 하델리히, 9월 12·13일 독주회 열어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명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사진)가 오는 9월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반주 없이 바이올린만의 음색을 온전히 보여주는 무대다.하델리히는 미국·독일 이중 국적이지만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태어난 1984년생 독일계 바이올리니스트다. 2023/24 시즌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유수 악단과 공연하며 명성을 쌓았다. 현재 보스턴 심포니의 상주 음악가를 맡고 있다.그는 12일부터 이틀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공연에서는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5번으로 자유롭고 산뜻한 바로크 양식의 매력을 전한다. 퍼킨슨의 ‘블루스 폼스(Blue/s Forms)’로 재즈와 블루스의 리듬이 섞인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5번도 연주한다. 공연 2부 레퍼토리로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를 준비했다.이주현 기자

    2026.06.30 18:19
  • 세계 최대 클라리넷 축제…인천에서 7~11일 개최

    국제클라리넷협회(ICA)가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 클라리넷 축제 ‘클라리넷페스트 2026’(사진)이 한국 최초로 7~11일 인천에서 열린다.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라리넷페스트는 단일 악기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음악제 중에선 이례적으로 규모가 크다. 202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42개국 연주자 1400여명이 모이기도 했다.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갈라 콘서트는 7월 7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 한국의 채재일을 비롯해 미국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벨기에의 아넬린 반 바우베와 크리스텔 포셰, 포르투갈의 비토르 페르난데스 등 세계에서 활약하는 클라리넷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8~11일에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독주회, 실내악 공연, 마스터 클래스, 학술 발표, 악기 전시 등 클라리넷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이주현 기자

    2026.06.30 18:18
  • 올가을 어텀실내악페스티벌에서는 현악기 선율이 겹겹이 쌓여요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가을 음악 축제인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린다. 베를린 필하모닉 객원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토비아스 펠트만도 함께한다. 팔중주로 현악기의 풍성한 질감을 체험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30일 공연계에 따르면 올해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은 오는 9월 4~15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한국가구박물관, 금호아트홀 연세 등 서울 곳곳에서 개최된다. 첼리스트인 박유신 예술감독이 정한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소리의 결’. 박 감독은 공연마다 뚜렷한 색채를 부여해 다층적인 음악 세계를 드러내기로 했다.핵심 공연은 오는 9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세 개의 그림자: 브람스’다.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3번, 피아노 사중주 3번, 피아노 오중주 등을 차례대로 연주하며 피아노가 포함된 낭만주의 실내악의 깊이를 보여주는 무대다. 박 감독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김다솔·손정범·문정재 등이 연주한다.해외 연주자들도 동참한다. 브람스 피아노 오중주에선 베를린 필하모닉 객원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토비아스 펠트만이 무대에 오른다. 그의 부인으로 MDR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수석을 역임한 비올리스트인 뮤리엘 라자비도 피아노 사중주 3번 연주를 맡는다. 피아노 삼중주 3번에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첼리스트인 알렉세이 쉐드린이 가세한다.10일 한국가구박물관 공연은 ‘뮤지엄 콘서트’란 이름으로 사라사테, 슈만, 브람스, 카사도, 비외탕, 비에니아프스키 등 여러 작곡가 작품을 선보인다. 11일 예술의전당 공연인 ‘어텀살롱

    2026.06.30 10:33
  • 피아니스트 이재용,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영아티스트 부문 3위

    2009년생 피아니스트인 이재용이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폐막한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영아티스트 부문에서 이재용은 3위를 수상했다. 이 콩쿠르는 미국의 주요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그리스 출신 피아니스트인 지나 바카우어가 타계했던 1976년에 설립됐다. 콩쿠르는 성인(19~32세), 영아티스트(15~18세), 주니어 (11~14세)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올해 콩쿠르는 성인 부문 없이 영아티스트 부문과 주니어 부문이 각각 진행됐다. 영아티스트 부문에선 지난 22~25일 1·2차 경연을 거쳐 최종 5명이 결선에 올랐다. 지난 27일 솔트레이크시티 아브라바넬 홀에서 열린 결선에서 이재용은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 내림마장조를 연주했다. 1위는 중국 피아니스트인 쯔위 샤오가, 2위는 미국 피아니스트인 은하 바수가 차지했다.이재용은 3위 수상으로 상금 5000달러(약 77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재용은 음악저널 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고 영산문화재단 영아티스트콘서트, 젊은이의 음악제에 출연하는 등 국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4년 대만 전국 학생 음악 콩쿠르와 타이베이 대만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예원학교 재학 중이던 2022년 대만으로 이주했다. 현재 피아니스트 김보경, 랴오 자오한을 사사하고 있다. 올 가을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으로 진학해 로버트 맥도날드 밑에서 배울 예정이다.이 콩쿠르는 역대 한국인 우승자가 여럿 배출됐던 무대이기도 하다. 영아티스트 부문에선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2016년, 성인 부문에선 신창

    2026.06.29 11:21
  • 박혜상 "판소리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요"

    “유럽에 살면서 오래된 건축물을 볼 때면 늘 궁금했어요. 그 시절 우리 선조들은 어떤 감정으로 어떤 노래를 했을지요.”박혜상은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이 2020년 아시아 소프라노 최초로 전속 계약을 맺은 성악가다. 2017년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단역으로 데뷔한 그는 4년 만에 오페라 ‘마술피리’의 여주인공 파미나 역을 꿰차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새로운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홍혜경 등 세계 오페라 무대를 제패한 프리마돈나의 뒤를 잇고 있다.DG 데뷔 앨범에도 한국 가곡을 실어 놓을 만큼 고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온 박혜상이 모처럼 ‘한국 가곡 연대기’라는 공연으로 고국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신라 향가부터 슈베르트 가곡까지박혜상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샤갈의 천장화가 있는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도, 로마의 건축물 사이를 걸을 때도 항상 한국은 같은 시대에 어떤 상황이었을까 떠올렸다”며 “이번 리사이틀은 그런 궁금증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무대에서 한국과 서양의 음악을 아우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 향가인 ‘찬기파랑가’로 시작해 헨델의 아리아, 슈베르트의 가곡과 같은 서양 클래식과 조선시대 시조 ‘북천이 맑다커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한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무대를 채울 악기 역시 피아노와 대금, 첼로 등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오묘한 조합으로 구성했다. “판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져요.

    2026.06.28 17:29
  • 박혜상 "샤갈의 천장화를 볼 때도, 신라의 '찬기파랑가'가 떠올랐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이 선택한 소프라노 박혜상은 한때 자유로운 영혼의 ‘노마드’(유목민)였다. 정해진 거처 없이 공연이 열리는 나라에 잠시 짐을 풀고 다시 비행기에 오르는 삶을 반복했다. 하지만 정처 없이 떠도는 타향살이 와중에도 그의 시선 끝엔 언제나 한국이 있었다.세계 오페라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박혜상이 ‘한국 가곡 연대기’라는 공연으로 다음 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른다.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홍혜경 등 세계 오페라 무대를 제패한 프리마돈나의 뒤를 잇고 있는 박혜상. 그는 2020년 아시아 소프라노 최초로 DG와 전속 계약을 맺은 당시에도 데뷔 앨범에 한국 가곡을 실어 고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신라 향가부터 슈베르트 가곡까지“유럽에 살면서 늘 궁금했어요. 샤갈의 천장화가 있는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도, 이탈리아의 오래된 건축물 사이를 걸을 때도 항상 한국은 같은 시대에 어떤 상황이었을까 떠올렸어요. 그 시절 우리 선조들은 어떤 감정으로, 어떤 노래를 부르며 살았을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번 리사이틀이 시작됐어요.” 최근 미국과 한국에 거처를 마련한 박혜상은 서울 통인동 크레디아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번 공연의 기획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번 무대에선 박혜상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신라 향가인 ‘찬기파랑가’로 시작해 헨델의 아리아, 슈베르트의 가곡과 같

    2026.06.25 09:14
  • K팝 스타 눈앞에서 보면서 와인 한 모금…인스파이어 여기에선 된다

    K팝 콘서트를 즐긴다는 건 사서 고생하는 일이다. 공연장 좌석에 앉기까지가 난관이다. 수만명이 몰리는 공연장 주변은 교통이 혼잡하다. 티켓을 제시하고 입장하기 위해선 긴 줄을 서며 기다림의 시간을 버텨야 한다.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인파가 많아 쉽지 않다. 기껏 앉은 좌석 주변에서 땀내라도 나면 불쾌감이 몰려온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볼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참아왔던 순간들이다. 앞으론 이런 고생을 감내할 필요가 없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지난 5월 공연장 2·3층에 스카이박스를 도입했다. 공연장에 들어갈 때부터 독립적인 동선을 확보해 혼잡함을 없앴을 뿐 아니라 프라이빗 룸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성급 호텔에서 볼법한 식음료와 함께 미식 기회도 제공한다. 공연의 열기와 호텔의 안락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스카이박스에 들어가봤다.푹신한 쿠션에 앉아 라이브 콘서트 관람스카이박스는 그간 스포츠 경기장의 전유물이었다. 야구장이나 축구장의 2·3층 한편에 유리벽으로 둘러쌓여 있던 독립된 관람석들이 스카이박스다. 내부엔 에어컨, 소파, TV 등 편의시설뿐 아니라 식음료를 제공하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갖추고 있어 안락한 스포츠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대형 공연장에선 스카이박스를 찾기란 그간 어려웠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스카이박스를 도입한 공연장이 여럿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선보인 스카이박스는 입장 전부터 남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대중적인 K팝 콘서트를 사적 체험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그렇다. 여느 좌석들과 달리 이 스카이박스는 별도로

    2026.06.24 14:24
  • 세계 최대 클라리넷 축제, 인천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 클라리넷 축제가 인천에서 열린다. 23일 공연계 및 국제 클라리넷 협회(ICA)에 따르면 다음달 7~11일 한국 인천에서 ‘클라리넷페스트 2026’이 열린다.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클라리넷페스트는 1964년 미국 덴버 대학교에서 ‘국립 클라리넷 클리닉’이란 이름으로 처음 시작해 62년 역사를 자랑하는 음악제다. 1973년 설립된 클라리넷 전문 기관인 ICA가 주최를 맡고 있다. 202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렸던 클라리넷페스트에 42개국 연주자 1400여명이 모였을 정도로 단일 악기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음악제 중에선 이례적으로 규모가 크다.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갈라 콘서트는 다음달 7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 지휘자 지중배와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함께 공연하는 이 공연에선 한국의 채재일을 비롯해 미국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벨기에의 아넬린 반 바우베와 크리스텔 포셰, 포르투갈의 비토르 페르난데스 등 세계에서 활약하는 클라리넷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ICA의 영아티스트 콩쿠르에서 2024년 우승했던 이세연과 지난해 우승했던 이도영도 함께한다.다른 축제 일정은 다음달 8~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독주회, 실내악 공연, 마스터 클래스, 학술 발표, 악기 전시, 교류 프로그램 등 클라리넷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페 크람폰, 앙리 셀머 파리, 반도린, 야마하 등 세계적인 악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전시 부스도 마련된다. 전문 연주자와 학생뿐 아니라 클라리넷 애호가들도 공연·교육·전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은 클라리넷 연주자인 김원각 미국 오리

    2026.06.24 10:17
  • K팝은 월드컵도 빛내는데… 잘나가던 엔터주 1년 새 '뚝'

    팝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수놓은 또 다른 주인공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에서 노래한 가수인 이재는 이 월드컵의 찬가인 ‘DNA’에서 가장 많은 보컬 파트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멕시코 개막식 공연을 맡았다. 미국 개막식에선 블랙핑크의 리사가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선 방탄소년단(BTS)이 피날레를 장식한다.하지만 K팝 산업을 이끄는 한국 4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하이브의 주가는 24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19만5900원.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깝게 줄었다. 같은 기간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도 30~50%씩 떨어졌다. K팝의 흥행과 엔터 기업들의 주가가 다른 길을 걷는 이유는 뭘까. '넥스트 BTS' 나올 수 있을까하이브의 주가는 하향세다. 이 회사의 올해 최고 종가는 지난 2월 19일 기록했던 40만4500원. BTS가 정규 5집 <아리랑>을 내기 한 달 전으로 BTS 복귀로 인한 매출 증대 기대감이 컸던 시기다. 그 이후엔 별 반등 추세를 보이지 못했다. 올초 17조원을 넘겼던 시가총액도 24일 약 8조4000억원으로 10조원이 무너졌다. 하이브는 시가총액이 JYP엔터테인먼트(약 1조8000억원), SM엔터테인먼트(약 1조6000억원), YG엔터테인먼트(약 8000억원) 등을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클 정도로 K팝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BTS의 활약이 저조했던 것도 아니다. BTS의 광화문 공연은 국내에서 흥행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넷플릭스로 송출된 이 공연의 파급력은 확실했다. 이 무대로 공개한 앨범 <아리랑>은 ‘빌보드 200’에서 K팝 최초로 3주 연속 1위에 올랐

    2026.06.24 10:17
  • 부산콘서트홀 1주년…베토벤 '합창'으로 축하

    비(非)수도권 최대 규모 클래식 음악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음악제를 꾸렸다. 지휘자 정명훈이 아시아 정상급 연주자들과 부산의 밤을 웅장한 교향악으로 채운다. 부산오페라하우스 완공을 염원하는 야외 오페라 공연도 열린다. ◇음악으로 빛나는 부산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콘서트홀은 다음달 2~8일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콘서트홀은 지난해 6월 20일 문을 열었다. 대공연장(2011석) 규모로 국내에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505석), 롯데콘서트홀(2036석) 다음으로 큰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이다. 무대를 둥글게 감싸는 포도밭형으로 객석을 놓고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개관 1주년 기념 음악제는 다음달 2일 베토벤 ‘합창’으로 막을 연다. 부산이 고향인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이혜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정훈, 바리톤 박주성 등 한국 정상급 성악가가 함께하는 무대다. 연주는 정 감독이 직접 아시아 단원들을 엄선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가 맡는다. 이어 5일 정 감독과 APO가 말러 교향곡 5번으로 섬세한 음향과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전한다.7일 공연에선 정 감독과 APO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어 부산 출신 청년 음악가 20명과 드보르자크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8일엔 정 감독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다.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유령’과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를 들려준다. 축제가 끝난 뒤엔 11·12일 이틀에 걸쳐 부산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마련될 야외 특설무

    2026.06.23 17:48
  • 독보적 바이올리니스트 하델리히, 무반주로 내한 공연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오는 9월 한국에서 연주한다. 반주 없이 바이올린만의 음색을 온전히 보여주는 무대를 선보인다.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9월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열린다”고 23일 발표했다. 하델리히는 미국·독일 이중 국적이지만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태어난 1984년생 독일계 바이올리니스트다. 2023/24 시즌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유수 악단과 공연하며 명성을 쌓았다. 현재 보스턴 심포니의 상주 음악가를 맡고 있다.이번 내한 공연에선 바로크, 인상주의, 재즈 등 여러 음악을 넘나든다. 먼저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5번으로 자유롭고 산뜻한 바로크 양식의 매력을 전한다. 이어 퍼킨슨의 ‘Blue/s Forms’로 재즈와 블루스의 리듬이 섞인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5번도 연주한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날린 이자이가 직접 쓴 곡들로 인상주의의 섬세한 색감을 전한다.다음 곡에선 분위기를 경쾌하게 바꾼다. 텔레만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8번으로 리듬감을 살린 뒤 파가니니 카프리스 19·6·16번으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다. 공연 2부 레퍼토리로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를 준비했다. 마지막 악장인 ‘샤콘느’가 특히 유명한 작품이다. 하델리히는 이 파르티타를 통해 바로크 시대 바이올린 음악의 아름다움을 자신만

    2026.06.23 14:49
  • 韓·佛 음악인 6인…콘서트 대신 '소리 공연' 선보인다

    “한국어와 프랑스어의 모음은 비슷하면서도 달라요. 이 모음으로 지속적인 소리를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중세 성가, 국악의 정가 등 여러 소리에서 균형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 출신 사운드 디자이너인 해미 클레멘세비츠가 이같이 말했다. 클레멘세비츠는 다음달 3~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초연작 <바람만으로 모래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를 선보인다. 해금, 거문고, 비올라 다모레 등의 소리와 국악 정가, 중세 성가 등을 섞어 소리가 생겨나고 의미를 갖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프랑스의 소리들을 모았다.한국과 프랑스의 옛 악기가 만난다공연명 <바람만으로 모래만으로 소리가 나지 않는다>처럼 소리는 모래만으로, 바람만으론 나지 않는다. 이들이 부딪쳐야 소리가 난다. 이 공연은 클레멘세비츠를 비롯 프랑스 음악인 3인, 한국 음악인 3인이 관계를 맞어야 탄생하는 소리의 발생과 확장, 소멸 등을 부여주는 ‘소닉 시어터’다. 음악이란 표현 대신 음향을 가리키는 ‘소닉’이란 단어와 영상 전시 공간을 뜻하는 ‘시어터’란 어휘를 붙인 일종의 소리 전시 무대다.이 공연은 예쁜 소리만 들려주는 자리가 아니다. 소리의 등장 자체가 중요한 무대다. 무대에 오른 음악인들은 아이가 뱃속에서 듣는 소리, 중세 성당에서 신에 대한 기도를 담아 노래했을 성가 등에서 착안한 소리 등 소리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금과 거문고 등 국악기가 소리의 탄생을 연출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해금 연주자 김예지는 “모든 소

    2026.06.22 18:00
  • “고마워요 오빠들”🙏 미국이 K팝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 이유 [숫자로 읽는 경제]

    대중음악은 “미국 최고가 곧 세계 최고”란 표현이 통용되는 산업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지난 3월 발간한 ‘글로벌 뮤직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음원 시장 규모는 317억 달러(약 49조원). 여기서 북미권 비중은 38.7%로, 123억 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 14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들어 K-팝은 지구촌 최대 팝 시장인 미국에 가장 많은 앨범과 DVD를 수출했다. 아시아가 주력 시장이던 지난해까지의 모습과 크게 달라졌다. 지난 1~4월 앨범 및 DVD 대미 수출액은 5895만 달러(약 90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수출액인 1139만 달러(약 174억원) 대비 517% 급증했다. 전체 앨범 및 DVD 수출액(2억1044만 달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중국(21%), 일본(20%)보다 높았다. 지난해 중국(34%), 일본(22%), 미국(16%)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K-팝이 지구촌 대중음악 시장의 한복판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의미다.국산 앨범 및 DVD의 미·중·일 수출액 비중은 K-팝의 산업 지형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 ‘2세대 아이돌’의 일본 인기가 절정이던 2012년에는 이 수출액의 55%가 일본에서 나왔다. 지난해엔 중국(34%)이 일본을 제치고 K-팝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K-팝 스타의 중국 행사가 조금씩 가능해지면서 활로가 넓어진 영향이다. 한한령 여파가 길어진 2021년엔 중국 비중이 14%까지 낮아졌다.올해는 미국 시장이 눈에 띈다. 국산 앨범 및 DVD의 월간 수출액은 1월 4576만 달러(약 702억원)에서 4월 5856만 달러(약 898억원)로 28% 늘었다. 이 중 대미 수출액은 1월 886만 달러(약 136억원)에서 4월 2319만 달러(약 356억원)로 석 달 새 162%나 급증했다.

    2026.06.22 09:00
  • 정인 "지르는 발성에서 이야기하듯…나이 들며 노래하는 방법 늘었죠"

    목소리가 장르. 가수 정인(사진)이라면 그렇다. R&B, 소울, 발라드, 힙합의 틀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온 그가 1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행복하게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콘서트를 열고 싶었다”며 “컨디션이 좋은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정인은 오는 7월 11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그는 2002년 힙합 뮤지션 리쌍의 곡 ‘러쉬’ 피처링으로 데뷔했다. ‘소울풀’한 정인의 독보적 음색은 그의 삶을 바꿔놨다. 여러 가수들과 각종 드라마가 앞다퉈 러브콜을 보냈다. <나는 가수다2>, <히든싱어8> 등 TV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사랑도 받았지만 단독 콘서트는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이번 공연 제목은 <목소리의 시간>. 2011년 이후 시간을 어떠한 목소리로 채워왔는지를 보여주려 지은 제목이다. “예전엔 본능적으로 노래했는데 그렇게 해선 지속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젊은 기운으로 하는 플레이였죠. 조금씩 자연스러운 쪽으로 발성을 바꿨어요. 표현도 예전엔 사운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사운드와 가사, 이야기 사이에서 중심을 오가게 됐어요. 나이가 들며 방법이 늘어난 거죠.”정인이 스스로 꼽은 자신의 최고 곡은 ‘오르막길’이다. 서로를 바라보며 오르막길을 오르자는 노랫말 덕분에 결혼 축가로도 자주 불린다. 가수 윤종신의 앨범에 실린 곡이지만, 가창자인 정인의 노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인은 “많은 분들이 이 노래에 힘을 얻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곡”이라고 말했다. 그는 힙합 뮤지션인 마

    2026.06.21 16:46
  • 김응수와 카메라타 솔,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기념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과 실내악단 카메라타 솔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연다. 공연기획사 아템포는 “다음달 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공연 <모차르트의 초대장>이 열린다”고 18일 발표했다.이 공연 첫 곡은 슈포어의 ‘포푸리’ 2번으로 막을 연다. 슈포어는 19세기 초기 낭만주의 시대에 활약한 독일 작곡가로 평생 모차르트를 존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모차르트의 선율들을 빌려 서로 다른 주제가 이어지고 변주되는 작품을 썼다. 이어 악단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쾨헬 번호 563)’와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쾨헬 번호 364)’를 선보인다. 두 곡 모두 내림마장조로 현악기 선율이 긴밀히 얽히는 작품들이다.이번 공연에서 악단은 육중주 버전으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한다. 더블베이스가 추가돼 7인이 연주하는 형식이다. 연주자론 카메라타 솔의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를 포함해 한국 비올라계의 대모로 통하는 비올리스트 조명희,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등이 함께한다. 카메라타 솔의 다른 단원들도 무대에 오른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6.18 17:47
  • 서울 아성 흔드는 부산콘서트홀 1주년…베토벤 '합창'으로 기념

    비(非)수도권 최대 규모 클래식 음악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야심찬 음악제를 꾸렸다. 지휘자 정명훈이 아시아 정상급 연주자들과 부산의 밤을 웅장한 교향악으로 채운다. 부산오페라하우스 완공을 염원하는 야외 오페라 공연도 열린다.정명훈, 박주성, 양인모...음악으로 부산 빛낸다1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콘서트홀은 다음달 2~8일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콘서트홀은 지난해 6월 20일 문을 열었다. 대공연장(2011석) 규모로 국내에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505석), 롯데콘서트홀(2036석) 다음으로 큰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이다. 무대를 둥글게 감싸는 포도밭형으로 객석을 놓고 비수도권 처음으로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개관 1주년 기념 음악제는 다음달 2일 베토벤 ‘합창’으로 막을 연다.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이혜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정훈, 바리톤 박주성 등 한국 정상급 성악가가 함께하는 무대다. 정 감독이 직접 아시아 단원들을 엄선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가 연주를 맡는다. 이어 5일엔 정 감독과 APO가 말러 교향곡 5번으로 섬세한 음향과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전한다.7일 공연에선 정 감독과 APO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어 부산 출신 청년 음악가 20명과 드보르자크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체코 민속음악, 흑인 영가, 아메리칸 인디언 음악이 배합된 이 교향곡을 통해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부산콘서트홀의 의미를 강조한다.실내악 공연도 펼쳐진다. 6일 피아니스트 배길과 APO 단원들이 슈만 피아노 오중

    2026.06.18 17:45
  • '피아노 거장' 부흐빈더, 모차르트 들고 내한

    오스트리아 빈 피아노 전통의 계승자인 루돌프 부흐빈더(사진)가 한국에 온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6곡을 선보인다.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오는 9월 17일과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올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부흐빈더가 진행하고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연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1946년생인 부흐빈더는 빈 필하모닉과의 잇따른 협업과 솔리스트 활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피아니스트다. 2021년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전곡 앨범을 통해 베토벤 해석 권위자로도 이름을 알렸다.이번 내한 공연에선 유럽의 인기 실내악단인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협연한다. 17일 공연에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을 첫 곡으로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다. 이어 23·21번을 선보인다.20일 공연에선 협주곡 9·22·20번을 연주한다. 9번이 젊은 시기 모차르트의 혁신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 22번은 클라리넷의 적극적인 활용이 돋보이는 곡이다.부흐빈더는 9월 18일 아트센터인천, 19일 부산콘서트홀에서도 무대에 오른다.이주현 기자

    2026.06.17 17:52
  • '비엔나 피아노 대가' 부흐빈더, 9월 내한공연서 모차르트 선율 울린다

    비엔나 피아노 전통의 계승자인 루돌프 부흐빈더가 한국에 온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6곡을 선보인다.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오는 9월 17·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공연은 올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부흐빈더가 진행하고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연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부흐빈더는 올해 빈 필하모닉과 진행하는 특별 연주회 여섯 차례를 포함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을 돌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1946년생인 부흐빈더는 빈 필하모닉과의 잇따른 협업과 솔리스트 활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피아니스트다. 2021년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전곡 앨범을 통해 베토벤 해석 권위자로도 이름을 알렸다. 오스트리아 공연장인 빈 무지크페라인 설립 150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 기획 공연 시리즈에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다.이번 내한 공연에선 유럽의 인기 실내악단인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협연한다. 17일 공연에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을 첫 곡으로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다. 이어 선보이는 23번은 특유의 서정성으로 인해 영화와 광고 음악에 자주 쓰인 작품이다. 이날 공연 마지막 곡은 21번이다. 23번과 함께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이다.20일 공연에선 협주곡 9·22·20번을 연주한다. 9번이 젊은 시기 모차르트의 혁신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 22번은

    2026.06.17 16:19
  • 정인, 15년 만에 단독 콘서트…“옛날엔 공연이 끝나면 못 했던 것만 생각났어요”

    목소리가 장르. 가수 정인이라면 그렇다. R&B, 소울, 발라드, 힙합의 틀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왔던 그가 1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아르떼가 정인을 만나 공연을 준비하는 소회를 물었다.정인은 오는 7월 11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단독 공연 <목소리의 시간>을 연다. 그는 힙합 뮤지션 리쌍의 곡‘ 러쉬’ 피처링으로 2002년 데뷔했다. ‘소울풀’한 정인의 독보적 음색은 그의 삶을 바꿔놨다. 여러 가수들과 각종 드라마가 앞다퉈 러브콜을 보냈다. 협업이 늘수록 정인의 팬도 늘었다. <나는 가수다2>, <히든싱어8> 등 TV 프로그램은 대중의 사랑도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녀의 단독 콘서트는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독보적 음색은 그대로…캐릭터는 다양해졌다단독 콘서트를 새로 결심하는 덴 15년이 걸렸다. “2011년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함을 느꼈어요. 앨범을 더 내면서 티켓 파워가 생기고 함께 준비해주시는 분들도 더 행복하게 준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콘서트를 열고 싶었죠. 그런데 기회가 오지 않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물 흐르듯이 보냈던 거죠. 컨디션으로 보면 지금이 적기란 생각이 들어요. 다른 무대에서 노래를 많이 했지만 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제 노래, 제가 교류해온 음악인들과 함께 있을 공간을 그간 마련해드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공연 제목은 <목소리의 시간>. 2011년 공연 이후의 시간들을 어떠한 목소리로 채워왔는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지은 제목이다.“예전엔 본능적으로 노래했는데 그렇게 해선 지속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젊은 기운으로 하는 플레이였죠. 조금씩 자연스러

    2026.06.17 09:54
  • K팝 음반·DVD, 일본 수출 3년새 61% 줄어

    K팝 시장과 관련해 경계해야 할 신호도 있다. 일본 수출액 감소가 대표적이다. K팝 시스템을 적용한 일본 현지 아티스트가 활력을 얻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국산 앨범 및 DVD의 대일 수출액은 2022년 2억8007만달러(약 4295억원)에서 지난해 1억892만달러(약 1671억원)로 3년 새 61% 급감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K팝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한 일본 현지 아티스트 육성 전략의 성공, 경쟁력을 갖춘 일본 내 로컬 아이돌의 부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일본 시장 비중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일본 보이그룹 INI, 걸그룹 미아이처럼 K팝 기획 방식을 도입해 효과를 보는 현지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한한령 등 시장별 특수성을 고려해 한국인 멤버 없이 그룹을 꾸리는 사례가 나오는 건 세계화한 K팝과 국내 시장 간 괴리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2024년 설립한 A2O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 본사가 있다. 이 기획사가 같은 해 데뷔시킨 5인조 걸그룹인 ‘A2O 메이’는 멤버 3인이 중국인, 2인이 미국인으로 한국인이 없다. K팝의 정체성이 뚜렷한 아티스트로 보기엔 논쟁의 여지가 있다.이주현 기자

    2026.06.14 18:27
  • BTS 컴백에 美열광…K팝 음반·DVD 수출 517% 급증

    대중음악은 ‘미국 최고가 곧 세계 최고’란 표현이 통용되는 산업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지난 3월 발간한 ‘글로벌 뮤직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음원 시장 규모는 317억달러(약 49조원). 여기서 북미권 비중은 38.7%에 달했다. 123억달러(약 19조원) 규모다.14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들어 K팝은 지구촌 최대 팝 시장인 미국에 가장 많은 앨범과 DVD를 수출했다. 아시아가 주력 시장이던 지난해까지의 모습과 크게 달라졌다. 지난 1~4월 앨범 및 DVD 대미 수출액은 5895만달러(약 90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수출액인 1139만달러(약 174억원) 대비 517% 급증했다. 전체 앨범 및 DVD 수출액(2억1044만달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중국(21%), 일본(20%)보다 높았다. 지난해 중국(34%), 일본(22%), 미국(16%)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K팝이 지구촌 대중음악 시장의 한복판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의미다.◇앨범·DVD 대미 수출 급증국산 앨범 및 DVD의 미·중·일 수출액 비중은 K팝의 산업 지형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 ‘2세대 아이돌’의 일본 인기가 절정이던 2012년에는 이 수출액의 55%가 일본에서 나왔다. 지난해엔 중국(34%)이 일본을 제치고 K팝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K팝 스타의 중국 행사가 조금씩 가능해지면서 활로가 넓어진 영향이다. 한한령 여파가 길어진 2021년엔 중국 비중이 14%까지 낮아졌다.올해는 미국 시장이 눈에 띈다. 국산 앨범 및 DVD의 월간 수출액은 1월 4576만달러(약 702억원)에서 4월 5856만달러(약 898억원)로 28% 늘었다. 이 중 대미 수출액은 1월 886만달러(약 136억원)에서 4월 2319만달러(약 356억원)로 석 달

    2026.06.14 18:04
  • 빌보드 휩쓴 K팝, 美가 최대 수입국 됐다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K팝 최대 수출 대상국이 됐다. 세계 최대 팝 시장인 미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해 아시아 중심이던 K팝의 주력 시장이 바뀌었다.14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1~4월 앨범 및 DVD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0% 늘어난 2억1044만달러(약 3227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수출액 5895만달러)은 국가별 비중이 28%로 치솟아 중국(21%)과 일본(20%)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중국(34%) 일본(22%) 미국(16%) 순이었다. 10년 전인 2016년에는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했다. 당시 일본은 41%, 중국은 20%였다.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K팝의 위상은 빌보드 차트 150여 개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 ‘빌보드 핫100’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개별 곡의 주간 순위를 매기는 이 차트에 진입한 K팝은 2021년 9곡에서 지난해 30곡으로 4년 만에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난 11일 기준 K팝 17곡이 순위에 들었다.이주현 기자

    2026.06.14 17:58
  • "제자 가르치면서 나도 배워요"…무대·교단 오가는 피아니스트

    교직에 있으면서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르는건 쉽지 않다. 지난해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정교수로 임용된 피아니스트 윤홍천(사진)은 그 길을 걷고 있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공연으로 올여름 일정을 빼곡히 채운 그를 최근 한예종 연구실에서 만났다.윤홍천은 다음달 4일 통영국제음악당,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협연 이야기뿐 아니라 학교와 무대를 오가는 삶에서 얻은 깨달음을 전했다. “매일 다른 사람의 연주를 보게 되니 저도 연주에서 원하는 게 오히려 명확해집니다. 제자들과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할 때면 오히려 제가 배우기도 해요.”그는 한국의 ‘음반 거장’이다. 2013년 지휘 대가 로린 마젤에게 직접 자신의 CD를 보내 뮌헨 필하모닉과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따냈다. 같은 해 발매된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앨범은 영국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2016년엔 모차르트 실내악 음반으로 독일 에코 클래식 상을 받았다.협연할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젊은 수석 단원이 주축이 돼 2019년 꾸린 실내악단이다. 윤홍천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현은 세계에서 제일 잘할 것”이라며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를 낸다”고 강조했다. “실내악단과 연주하면 리허설 중 단원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협연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라단조. 윤홍천은 “2007년 한 콩쿠르에서 연주한 뒤 어려움을 느껴 한동안 꺼내지 않던 레퍼토리”라고 했다. “오랜만에 연주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베

    2026.06.14 17:05
  • 데뷔 10주년 대니 구 "음악 장르로서 '대니 구'는 이제 시작"

    한국에서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가장 친근하게 풀어낼 수 있는 음악인.대니 구에겐 이런 수식어를 붙일 만하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그는 롯데콘서트홀의 마티네 콘서트 해설자, 클래식 음악 방송 프로그램인 <TV예술무대>의 진행자로도 무대에 올랐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며 인지도도 쌓았다. 콘서트 <핑크퐁 클래식 나라>로 꼬마 팬마저 생겼다.대니 구에겐 장르 경계가 없다. 조수미와 같은 클래식 음악 거장은 물론 대중음악인인 김창완과 윤상, 배우 차승원·신혜선, 국악소녀 송소희 등이 그의 인맥이다. ‘클래식 음악 커뮤니케이터’로 명성을 쌓은 그가 데뷔 10주년 리사이틀 ‘더 저니 비긴스’를 연다.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 스튜디오에서 아르떼와 만난 그는 “데뷔 10주년이 됐지만 제 음악은 이제 시작”이라며 “클래식 70%, 다른 장르 30%씩 비중을 두면서 ‘대니 구’란 장르를 만들어갈 때”라고 말했다. 그가 선보이려는 독자적인 음악 세계가 무엇인지 직접 물었다.음악 대가들과 가까워질 수 있던 이유는미국 시카고 출신인 대니 구는 늦깎이 음악인이다. 명문인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까지 마쳤지만 바이올린을 제대로 배운 건 고등학생이 돼서였다. 고교 시절 5주간 참가한 음악 캠프에 푹 빠져 의사에서 연주자로 진로를 바꿨다. 캠프의 기억은 지금의 그에게 “언젠가 음악 학교를 차리겠다”는 목표로 남았다. 한국 활동의 길이 열린 건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라 호야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만났을 때다.“같이 슈베르트 현악사중주를 연주했는데 그

    2026.06.12 15:55
  • 월드컵 공식 곡에 '케데헌' 이재 참여…한국말로 "넘어져도 돼"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11일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공식 찬가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의 OST를 작곡하고 노래한 이재를 비롯해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DJ 다비드 게타,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 등이 참여한 곡이다.FIFA는 11일 자정께 유튜브 등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이번 월드컵의 공식 찬가인 ‘DNA’의 음원을 공개했다. 찬가는 개막식과 방송 시그널 등에 쓰이는 곡이다. 월드컵은 공식적으로 주제가와 찬가를 따로 내세우고 있다.FIFA는 “DNA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토너먼트의 축제적이고 정서적인 의미를 전하려 했다”며 “함성이 잠잠해지고, 관중이 하나 되고, 축구가 단순한 게임 그 이상이란 진정한 의미로 예우받는 바로 그 순간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놀라운 점은 K팝을 세계에 알린 이재가 이 곡에서 노래하는 구간이 가장 길다는 점이다. 이재는 영어 가사 중간에 “넘어져도 돼, 또 다시 일어나”와 같은 한국말을 섞어 48개국이 참여하는 월드컵의 세계적인 의미를 부각했다.안드레아 보첼리는 곡의 도입부와 끝 무렵에 노래하고, 메건 디 스탤리언은 중간에 랩을 더했다. 보컬과 전자음이 점진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다가 악기 소리만으로 절정을 채우는 구성은 다비드 게타가 보여주던 하우스 음악과 비슷하다.월드컵 찬가는 들뜬 분위기로 축제의 설렘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반젤리스의 ‘앤썸’이 신디사이저 소리를 앞세워 이 축제의 대표 음악 역할을 했다. 당시 공식 주제가였던 아나스타샤의 ‘붐’보다 인지도가 높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라이언 캘

    2026.06.11 11:28
  • 베토벤 대신 프랑스…대학로 ‘줄라이 페스티벌’의 파격 변신

    공연예술단체인 더하우스콘서트가 매년 여름 선보이는 ‘줄라이 페스티벌’이 다음달 1~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베토벤, 스트라빈스키처럼 작곡가를 집중 탐구하던 과거 콘셉트에서 벗어나 국가 단위로 프랑스 음악을 조명한다.올해 페스티벌에선 드뷔시, 라벨과 같은 인기 작곡가를 중심으로 하되 에릭 사티, 프랑스 6인조(풀랑크, 미요, 뒤레, 오네게르, 오리크, 테유페르), 장 프랑세, 올리비에 메시앙 등을 더해 20세기 프랑스 음악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인상주의적인 색채에서 출발해 절제와 균형, 유머와 실험 등을 음악으로 폭넓게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폐막 공연에선 각각 젊은 지휘자와 협연자를 전면에 내세웠다.1일 개막공연에선 지휘자 박강현이 드뷔시 ‘작은 모음곡’, 라벨 ‘피아노 협주곡’으로 프랑스 음악 특유의 리듬과 색채를 선보인다. 신진 피아니스트 홍석영이 협연한다. 축제 피날레인 폐막 공연에선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지휘자인 박근태가 ‘목신의 오후 전주곡’, 라벨 ‘쿠프랭의 무덤’ 등을 지휘한다.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진출했던 피아니스트 이관욱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연주자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리사이틀 시리즈 ‘아티스트 인 포커스’, 참여 연주자들과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오픈세션’, 세 차례의 강의 등을 축제 기간에 만날 수 있다. 서울 밖에서도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 경남 함안문화예술회관, 전북 고창문화의전당, 부산 영도문화예술회관, 밀양 청학서점, 청주하우스콘서트, 서산 모투스아트홀 등

    2026.06.10 10:56
  • ‘음반 거장’ 윤홍천, 제자에게 한 말은…“꿈을 자세하게 꾸세요”

    교직에 있으면서 공연으로 관객의 마음도 울리는 피아니스트가 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정교수로 임용된 피아니스트 윤홍천은 그 길을 걷고 있다. 교육자로서 첫 봄학기를 난 그가 다시 연주 활동에 집중한다. 10일 독일 뷔르츠부르크 공연을 시작으로 여름 내내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공연들로 올 여름 일정을 빼곡히 채웠다.윤홍천은 다음달 열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서도 연주한다. 이 공연의 협연자 인터뷰로 한예종 연구실에서 아르떼와 만난 그는 협연 이야기뿐 아니라 학교와 무대를 오가는 삶에서 얻은 깨달음도 전했다.“매일 다른 사람의 연주를 보게 되니 저도 연주에서 원하는 게 오히려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자들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오히려 제가 배우기도 해요.”“열 번 얘기해도 결국 학생이 깨우쳐야”윤홍천은 한국의 ‘음반 거장’이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세계에서 통하려면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해야 한다’는 통념을 깼다는 점에선 새로운 길을 제시한 개척자로 불릴 만하다. 윤홍천은 2013년 지휘 대가 로린 마젤에게 직접 자기 CD를 보내 오디션 기회를 얻고 뮌헨 필하모닉 협연 기회를 따냈다. 같은 해 내놨던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앨범은 영국 그라모폰에서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2016년엔 모차르트 실내악 음반으로 독일 에코 클래식 상을 받았다.연주자로서 한창 활약하고 있는 그가 교편을 잡은 건 스스로의 편견을 깨려는 시도였다. 최근까지도 생각지 않던 길이었다. 스승은 으레 제자의 콩쿠르 성과를 자신의 훈장으로 삼곤 하는데, 그 모습이 매력적이

    2026.06.10 09:13
  • 눈 덮인 몽블랑의 첼리스트…카퓌송 "자연은 영감의 원천"

    프랑스 인기 첼리스트이자 세계에서 공연이 가장 많은 첼리스트로도 꼽혔던 고티에 카퓌송(45·사진)이 2년 만에 내한해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카퓌송은 콩쿠르와 리사이틀, 협연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티스트로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주음악가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공연인 ‘르 갈라 데 피에스 존’에서 블랙핑크와 한 무대에 올라 첼로를 연주하기도 했다지난해 11월 발매한 클래식 음반 ‘가이아’에는 막스 리히터, 히사이시 조, 브라이스 데스너 등 유명 작곡가들이 신작 17곡을 냈다. 카퓌송은 알프스 산맥 인근 도시인 샹베리에서 태어나 자연의 장엄함을 어려서부터 체감했다.카퓌송은 9일 서면 인터뷰에서 “지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가이아’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프로젝트”라며 “자연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라고 말했다.앨범 뮤직비디오도 화제였다. 카퓌송은 직접 몽블랑 산에 올라 막스 리히터의 곡 ‘가이아를 위한 시퀀스’를 연주했다. “몽블랑에서 막스 리히터 음악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건 매우 특별했어요.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는 동시에 빙하가 녹고 있으며 매년 눈이 사라져 바위가 드러나는 현실도 같이 보여줄 수 있었죠.”카퓌송은 내한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의 폐막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피아니스트 엘렌 메르시에와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연주하는 자리다. 카퓌송은 “삼중 협주곡은 사실상 베토벤의 유일한 첼로 협주곡”이라며 &ld

    2026.06.09 17:57
  • 눈 덮인 몽블랑 산자락에서 첼로를 켰다…카퓌송 “자연은 영감의 원천”

    프랑스 인기 첼리스트인 고티에 카퓌송이 2년 만에 내한해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클래식 음악 매체인 바흐트랙에 따르면 그는 2022년 세계에서 공연이 가장 많은 첼리스트였다.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카퓌송은 “한국 관객들은 열정적이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 깊다”며 “음악가라면 한국 관객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1981년생인 카퓌송은 대회, 독주, 협연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티스트다. 그는 1999년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2000년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에든버러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 유럽 음악 축제를 돌며 명성을 쌓은 그는 2025/26 시즌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주음악가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공연인 ‘르 갈라 데 피에스 존’에서 반주자로 블랙핑크와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리히터, 히사이시 조와 함께 그린 지구지난해 11월 그가 낸 앨범 <가이아>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었다. 지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한 이 기획에 막스 리히터, 히사이시 조, 브라이스 데스너 등 업력이 쌓인 작곡가들이 신작 17곡을 냈다. 카퓌송은 “가이아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프로젝트”라며 “선정한 작곡가들과 소통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준비에 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이렇게 만든 앨범으로 그는 자연과 인류의 관계를 표현했다. 카퓌송은 알프스 산맥 인근 도시인 샹베리에서 태어나 자연의 장엄함을 어려서부터 체감했다.“자연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입

    2026.06.09 14:17
  • 로자코비치 "박찬욱 영화 '아가씨' 좋아하고 공연 끝내면 비빔밥부터 찾아요"

    2016년 15세에 최연소로 세계적인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의 전속 계약 아티스트가 됐던 스웨덴의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사진)가 한국에 온다. 그는 지난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내한 공연과 2024년 리사이틀로도 한국 관객들을 만난 적 있다.어느덧 25세가 된 로자코비치는 ‘무대 위의 사색가’란 별명이 어울리는 예술가가 됐다. 오는 11~14일 내한 공연을 앞둔 그는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음악은 노력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제가 존재하는 방식”이라며 “삶에서 던져보는 질문들로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로자코비치는 오는 1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꾸린 악단인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해마다 미국, 프랑스, 한국 등 장소를 바꿔가며 열린 음악제인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의 일환이다. 이번 협연 곡은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 플레트네프는 이 협주곡을 새로 편곡했다. 로자코비치에 따르면 “아주 다른 접근”을 했다고.“아직 충분히 조명을 받지는 못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제 열정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은 모든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영적인 세계가 가장 깊은 작품일 겁니다. 이 곡이 핵심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레퍼토리가 되도록 하는 걸 제 사명으로 삼고 있어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선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피아니스트 엘렌 메르시에 등 대가들과 호흡을 맞춘다. 메르시에는 명품 그룹 LVMH 회장의 부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로자코비치에겐 어린 시절부

    2026.06.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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