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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현
    이주현 문화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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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쉽게,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국제부 이주현 기자입니다.

  •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기둥, 마이클 틸슨 토머스 별세

    25년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SFS)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토머스는 194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했다가 바그너의 손녀인 프리델린드 바그너의 제자로서 지휘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부터 7년간 런던 심포니의 수석지휘자를 맡은 뒤 1995년 SFS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25년에 걸친 감독 임기 동안 그는 여성·흑인 작곡가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등 미국 현대음악 작품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올렸다. 지휘자로서 받은 그래미상만 12개, 여러 악단과 남긴 앨범은 120여장에 이른다. 토머스는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1987년 뉴 월드 심포니를 창립해 전문 음악인이 되길 바라는 이들이 훈련할 수 있는 악단 환경을 제공했다. 2009년엔 유튜브로 오디션을 실시해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을 도왔다. 2001년엔 SFS미디어를 차려 미국 최초로 악단이 자체 음반사를 차린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뇌종양이 재발해 지휘를 하기가 어려웠다. 지난해 4월 자신의 여든번째 생일 기념 행사에서 한 지휘가 마지막이었다.토머스는 캘리포니아 오하이 음악제와도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1965년 이 음악제에서 피아니스트로 처음 공연한 뒤 이 음악제의 음악감독을 일곱 차례 맡았다. 동성애자임을 밝혔던 그는 중학생 시절 악단에서 만났던 친구인 조슈아 로비슨과 2014년 결혼했다. 로비슨은 지난해 8월 낙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은 뒤 지난 2월 별세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24 15:03
  • 선우예권, 3년 만에 새 앨범…리스트의 내면으로 여행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3년 만에 새 앨범을 낸다. 유니버설뮤직은 “선우예권이 새 앨범 ‘리스트’를 다음달 7일 데카 레이블에서 발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리스트의 기교가 아니라 내면에 집중한 앨범이다.리스트 작품 11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위안’, ‘사랑의 꿈’, ‘메피스토 왈츠’처럼 잘 알려진 곡뿐 아니라 비교적 덜 알려진 ‘고타 군주들의 묘지 섬’과 같은 곡도 포함했다.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슈만의 가곡 ‘헌정’을 편곡한 리스트의 헌정, 멘델스존 작품을 편곡한 ‘노래의 날개 위에’, 슈베르트의 작품을 편곡한 ‘물레 돌리는 그레첸’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리스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선우예권은 화려한 기교의 대명사인 리스트 이면에 깔려 있는 인간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그는 “리스트에 대한 제 관심은 테크닉 너머에 존재한다”며 “저를 매혹하는 요소는 지극히 서정적인 ‘위안’에서부터 ‘메피스토 왈츠’의 극적이며 초월적인 순간까지, 리스트가 작품을 불어넣은 상상력의 깊이와 광대한 정서”라고 강조했다. 이 앨범을 통해 “화려한 기교의 향연으로 리스트를 소개하기보다 그의 음악이 지닌 풍부한 표현력과 철학적인 깊이를 드러내고 싶었다”고.선우예권이 바라본 음악가 리스트는 “소리의 시인”이다. “인간의 목소리가 지닌 본질을 간직하면서도, 피아노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음악을 새롭게 말하는 존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선우예권은 수록곡으로 담은 데사우어 가곡 ‘유혹’을 연주한 경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026.04.23 16:43
  • 오페라 월드스타 백석종, '투란도트'로 韓 데뷔

    오페라 대가 푸치니의 마지막 걸작 ‘투란도트’가 한국에서 상연된다. 세계 성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너 백석종(사진)의 한국 오페라 데뷔 무대다.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도 함께한다. 지휘는 오페라 음악에 강했던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인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장엄한 음악과 극적 서사 일품예술의전당은 “오는 27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2, 23, 25, 26일 공연되는 티켓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반 예매는 28일부터 이뤄진다.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유작으로 남긴 3막 오페라다. 1926년 라 스칼라가 처음 공연해 올해가 초연 100주년이다. 중국 공주 투란도트와 결혼하려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의 가상 이야기를 다룬다. 투란도트는 자신의 미모를 보고 청혼하는 왕자들에게 수수께끼 3개를 내고 이를 맞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알린다. 답을 맞히지 못하면 머리를 내놔야 한다는 말과 함께다.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을 인터미션 포함 150분에 달하는 전막으로 준비해 완성도 높은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준다. 투란도트는 장엄한 음악과 극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대중적으로도 즐기기 좋은 오페라다.뉴욕과 런던에서 오페라 스타로 각광받는 1986년생 테너 백석종은 칼라프 역할을 맡아 22일과 26일 공연을 소화한다. 그는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뒤 2022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으로 출연해 세계 성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났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독일 도이치오퍼 베를린,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등에서도 탄탄한

    2026.04.22 18:10
  • '세계적 테너' 백석종 금의환향…투란도트 제대로 보여준다

    오페라 대가 푸치니의 마지막 걸작인 ‘투란도트’가 한국에서 상연된다. 세계 성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너 백석종의 한국 오페라 데뷔 무대다.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가 함께한다. 지휘는 오페라 음악에 강했던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인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그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뒤 처음 선보이는 오페라 무대다.뉴욕·런던 오페라 극장을 사로잡은 백석종 무대에예술의전당은 “오페라 투란도트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2·23·25·26일 네 차례 선보인다”고 22일 발표했다.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유작으로 남긴 3막 오페라다. 1926년 라 스칼라가 처음 공연해 올해가 초연 100주년이다.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을 인터미션 포함 150분에 달하는 전막으로 준비해 완성도 높은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준다. 뉴욕과 런던의 오페라 스타가 된 1986년생 테너 백석종이 주연을 맡는다.투란도트는 장엄한 음악과 극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대중적으로도 즐기기 좋은 오페라다. 내용은 중국 공주 투란도트와 결혼하려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의 가상 이야기를 다룬다.투란도트는 자신의 미모를 보고 청혼하는 왕자들에게 수수께끼 3개를 내고 이를 맞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알린다. 답을 맞히지 못하면 머리를 내놔야 한다는 말과 함께. 칼라프는 시련을 이겨내고 공주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한다.이번 공연은 22·26일 주연과 23·25일 주연이 다르다. 백석종은 칼라프 역으로 22·26일 공연을 소화한다. 그는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2026.04.22 14:07
  • SM엔터, 클래식 본격 진출…다음달 '조수미 앨범' 발매

    K팝 4대 기획사 가운데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가 클래식 음악 레이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첫 아티스트로 소프라노 조수미(사진)와 계약하고 앨범을 내놓는다.SM엔터테인먼트는 “산하 클래식·재즈 레이블인 SM클래식스의 첫 번째 레코딩(녹음) 전속 아티스트로 조수미를 영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그간 SM클래식스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공연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의 공연으로 K팝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엔 오스트리아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빈 심포니 연주로 K팝을 편곡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다.앞으론 클래식 음원 제작과 앨범 발매에도 나선다. 조수미와 맺은 계약도 해외 클래식 음악 레이블처럼 음반·음원 기획과 녹음, 유통 등을 아우르는 형태다. 조수미의 신보 ‘컨티뉴엄’은 다음달 발매할 예정이다. 조희경 SM클래식스 대표는 “대한민국 아티스트의 클래식·크로스오버·재즈의 세계화를 위해 전념하겠다”며 “조수미 앨범은 그 출발”이라고 설명했다.조수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이 앨범엔 11곡이 담긴다. 이루마, 박종훈, 김진환, 므라마츠 타카츠구 등 국내외 작곡가가 참여하고 부천필하모닉이 연주를 더했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인 엑소 멤버 수호와의 듀엣 곡,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의 협연도 더해 정통 클래식 음악에 대중적 감각을 더하려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서울시향과도 두 차례 더 협업해 K팝에 오케스트라를 접목한 콘텐츠도 보여줄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2026.04.21 17:27
  • SM, 클래식 음원 사업에 뛰어든다…조수미와 전속 계약

    이른바 K팝 4대 기획사 중 SM엔터테인먼트가 클래식 음악에 보였던 관심은 유별났다. 신화, 레드벨벳과 같은 소속 아티스트의 곡에 클래식 음악 일부를 추출해 넣거나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는 일이 유독 잦았다. 이번엔 아예 클래식 음악 레이블 사업에 뛰어든다. 첫 아티스트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계약하고 앨범을 내놓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산하 클래식·재즈 레이블인 SM클래식스의 첫 번째 레코딩(녹음) 전속 아티스트로 조수미를 영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그간 SM클래식스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공연에 집중해왔다.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의 공연으로 K팝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엔 오스트리아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빈 심포니 연주로 K팝을 편곡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다.앞으론 클래식 음원 제작과 앨범 발매에도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케스트라 협업에서 음원·음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단계를 내부적으로 ‘SM 클래식스 2기’로 규정하며 신사업에 힘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 등에서 활동했던 음반 제작자 조희경을 SM클래식스의 새 대표로 올해 영입했다.조수미와 맺은 계약도 해외 클래식 음악 레이블처럼 음반·음원 기획과 녹음, 유통 등을 아우르는 형태다. 오는 5월 조수미의 신보 ‘컨티뉴엄’을 발매한다. 조 신임 대표는 “대한민국 아티스트의 클래식·크로스오버·재즈의 세계화를 위해 전념하겠다”며 “조수미 앨범은 그 출발”이라고 설명했다.조수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이 앨범엔 이 소프라노의 음악 여정을 다룬 11곡이 담긴다. 이

    2026.04.21 15:20
  • 애니·영화 음악, 클래식 공연 주인공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클래식 음악 시장이 커지고 있다. 롯데콘서트홀뿐 아니라 예술의전당에서도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정부의 공연 지원 사업에 새로 선정된 클래식 음악 공연들 중에선 80%가 애니메이션 음악 공연에서 나왔다. ◇오케스트라로 듣는 ‘케데헌’다음 달 1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주제로 한 영화음악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성지로 불리는 예술의전당을 무대로 쓴다. ‘다크나이트’ ‘인셉션’ ‘진주만’ ‘쿵푸팬더’ ‘라이온킹’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의 삽입곡을 연주한다. 무대 뒤편엔 영화 내용을 떠올릴 만한 미디어아트를 띄운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이 공연에선 영상이 음악을 설명하는 보조 장치가 아니라 청각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무대 언어”라며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애니메이션 음악을 소재로 한 공연들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예술의전당에선 다음 달 3일 ‘캐리비안의 해적’ ‘미션 임파서블’ 등의 영화 음악과 디즈니·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들려주는 공연이 열린다. 같은 날 부산콘서트홀에선 ‘K팝 데몬 헌터스’ OST, 롯데콘서트홀에선 비디오 게임인 ‘엘든 링’의 OST 등 각각 다른 레퍼토리로 차별화를 꾀하는 공연이 열린다.어린이날인 5일엔 정통 클래식 음악 공연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아트센터인천, 부산콘서트홀 등 전국 공연장들이 ‘캐치!티니핑’, 지브

    2026.04.20 17:16
  • 동물원 사는 175살 거북이, 느릿느릿 바다로 돌아간다

    갈라파고스에서 태어난 175살 바다거북이 느릿한 걸음으로 꼬마 원숭이에게 다가간다. 엄마와 숲에서 살다가 동물원에 홀로 오게 된 꼬마 원숭이는 주변의 개코 원숭이가 무서울 뿐이다. “걱정하지 마. 여기서 넌 혼자가 아니야.” 바다거북의 마음 포근한 위로를 듣고서야 꼬마 원숭이는 잠을 청한다.강동문화재단이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공연장 최초로 제작한 접근성 공연인 <해리엇>의 초반 내용이다. 해리엇은 한윤섭 작가가 쓴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갈라파고스가 고향인 175살 거북 해리엇과 원숭이 찰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형식은 연극보다는 종합예술에 가깝다. 수어 통역, 한글 자막, 음성 해설이 관객 몰입을 깨지 않으면서 극에 녹아 있을 뿐 아니라 첼로 연주와 배경 영상 등 온갖 표현 매체가 섞여 있어서다.‘접근성 높은 연극’으로 정의되는 해리엇에선 한 인물에 배우가 둘이다. 더블 캐스팅도, 자아가 분열된 인물을 표현하는 것도 아니다. 극의 주인공인 해리엇과 찰리에겐 ‘그림자 소리’란 배우가 따라붙는다. 그림자 소리는 주인공들과 비슷하게 행동하지만 목소리 대신 수어를 쓴다. 무대 밖에서 수어 통역사가 맡던 수어 전달 역할이 극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해리엇의 그림자 소리는 극의 흐름을 안내해주는 사회자 역할마저 맡았다.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해리엇의 마지막 리허설이 끝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연출가 김지원은 “수어 통역이나 음성 해설이 무대 밖에 머무르는 순간 관객의 경험이 나뉘게 된다”며 “이것들을 안으로 끌어들여 극에서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다채로움이 가득한 덕분에 공

    2026.04.20 17:13
  • 175살 바다거북과 꼬마 원숭이의 우정…모두가 즐긴다

    갈라파고스에서 태어난 175살 바다거북이 느릿한 걸음으로 꼬마 원숭이에게 다가간다. 엄마와 숲에서 살다가 동물원에 홀로 오게 된 꼬마 원숭이는 주변의 개코 원숭이가 무서울 뿐이다. “걱정하지 마. 여기서 넌 혼자가 아니야.” 바다거북의 마음 포근한 위로를 듣고서야 꼬마 원숭이는 잠을 청한다.강동문화재단이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공연장 최초로 제작한 접근성 공연인 <해리엇>의 초반 내용이다. 해리엇은 한윤섭 작가가 쓴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갈라파고스가 고향인 175살 거북 해리엇과 원숭이 찰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형식은 연극보다는 종합예술에 가깝다. 수어 통역, 한글 자막, 음성 해설이 관객 몰입을 깨지 않으면서 극에 녹아 있을 뿐 아니라 첼로 연주와 배경 영상 등 온갖 표현 매체가 섞여 있어서다.‘그림자 소리’와 연기...따로 또 같이‘접근성 높은 연극’으로 정의되는 해리엇에선 한 인물에 배우가 둘이다. 더블 캐스팅도, 자아가 분열된 인물을 표현하는 것도 아니다. 극의 주인공인 해리엇과 찰리에겐 ‘그림자 소리’란 배우가 따라붙는다. 그림자 소리는 주인공들과 비슷하게 행동하지만 목소리 대신 수어를 쓴다. 무대 밖에서 수어 통역사가 맡던 수어 전달 역할이 극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해리엇의 그림자 소리는 극의 흐름을 안내해주는 사회자 역할마저 맡았다.흥미로운 점은 한 인물에 두 배우가 붙었음에도 관람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다. 이따금 주인공과 그림자 소리가 합을 맞춰 재치 있게 연기할 땐 관객 사이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17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해리엇의 마지막 리허설이 끝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2026.04.17 18:44
  • 예술의전당 사장되는 장한나, 유럽 공연 일정 취소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내정된 지휘자 장한나가 오는 5·6월 진행하려던 유럽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사장으로서의 활동에 집중하려는 행보다.장한나는 17일 자신의 SNS에 “4월 말 서울에서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다”며 “하여 유럽 연주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따뜻한 축하와 함께 이해해주신 라 토스카니니(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필하모닉), RAI 국립교향악단, 파리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유럽에서 늘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장한나가 언급한 4개 악단은 그가 오는 5·6월 지휘하려던 악단들이다. 그는 다음달 7~10일 이탈리아 레지오에밀리아와 파르마에서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필하모닉과 공연한 뒤 21·22일 토리노에서 이탈리아의 방송교향악단인 RAI 국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으려 했다. 그 다음주인 27·28일엔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등의 작품을 지휘할 계획이었다. 6월 7일엔 함부르크 심포니와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연하는 일정도 잡혀 있었다.장한나는 10개월간 공석이던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이달 말 부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 공연장의 역대 사장 가운데 첫 여성 음악인 사장이다. 장한나 사장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사장이라는 역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해외 데뷔 후) 지난 32년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고 넓게 기여하는 일에 보태겠다”며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2026.04.17 08:58
  • 1분기 외국인 관광객 476만명 신기록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방한객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47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린 지난달에는 외국인 관광객 206만 명이 방한했다.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외래객이 몰렸다. 국가별로는 1분기 중국 관광객이 약 145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일본 관광객은 약 94만 명이 찾아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대만 관광객은 약 5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 관광객도 69만 명에 달했다.크루즈 관광 시장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1분기 제주, 부산, 인천 등 주요 기항지로 입항한 크루즈선은 338척으로 전년 동기보다 52.9% 늘었다. 부산으로 입항한 크루즈선은 178척으로 전년 동기(61척) 대비 292%로 급증했다. 외국인에게 부산이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는 추세가 통계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제주에 101척, 인천에는 49척의 크루즈가 들어왔다.외국인의 지방 관광 경향도 뚜렷해졌다.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지방 공항 입국자는 1분기 약 85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늘었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3조212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방한 여행 만족도가 90.8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점 오르는 등 질적 지표도 개선됐다.외래 관광객이 급증한 데는 BTS 컴백 공연 등 K컬처 인기와 민·관의 적극적인 외래 관광객 유치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ld

    2026.04.16 18:20
  • KNCO, 세종서 2기 첫 공연… 브람스 교향곡 4번 연주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2기 발족 후 첫 정기 공연을 연다. 오는 29일 이 악단의 상주 공연장인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김성진 지휘로 연주한다. KNCO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산하 국립청년예술단으로 지난해 출범했다. 2기가 출범한 올해 첫 공연에선 베토벤에서 차이콥스키, 브람스로 이어지는 고전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공연의 포문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연다. 투쟁 끝에 쟁취하는 승리의 서사를 담은 곡이다. 이어 악단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지혜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첫 여성 악장이자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던 이력이 있다.공연의 대미는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인 4번으로 장식한다. 브람스가 품은 만년의 고독과 성찰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단원 평균 연령이 28세인 KNCO는 이 곡으로 성숙한 음악성을 증명하기로 했다. 이 악단의 2기 음악감독인 김성진 지휘자는 “세종시민들이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도 왜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 깊이 공감하며 클래식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희열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16 17:27
  • '빅4' 연예기획사 "이벤트 전문 합작사 설립"

    가요계 ‘빅4’ 기획사로 꼽히는 하이브와 YG·SM·JYP엔터테인먼트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이들 4개 기획사는 “‘페노미논’ 이벤트 추진을 위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페노미논은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합친 용어로 ‘팬이 일으키는 문화 현상’을 뜻한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페노미논이란 이름의 메가 이벤트를 한국과 전세계에서 개최하겠다”고 언급했다.이주현 기자

    2026.04.16 17:17
  • 평창대관령음악제 실내악 멘토링, 참가자 모집

    평창대관령음악제 기간 중 열리는 대관령아카데미가 멘토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강원문화재단은 “대롼경아카데미 시즌 교육프로그램인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다음달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발표했다.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은 올해 대관령아카데미 개최 기간인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성장 가능성을 지닌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로 실내악 팀을 선발해 음악제 기간 매일 집중적인 음악 교육을 제공한다. 선발팀에는 참가비·레슨비 전액을 지원할 뿐 아니라 체류 기간 동안 숙박 및 공연 관람권도 제공한다. 음악제 내 ‘떠오르는 연주자’ 공연의 기회도 준다.올해의 멘토는 이자이 콰르텟의 리더를 역임하고 교육자로서도 명성이 높은 바이올리니스트인 기욤 쉬트르다. 그는 2023년부터 이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선발팀은 운영 기간 내내 평창에 체류해 모든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필요 시엔 통역도 지원한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16 15:52
  • 노부스 콰르텟 리더 김재영, '바흐'로 리사이틀 투어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의 맏형으로 이름을 알려온 1985년생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이 서울, 김해, 통영 등 3곳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협주곡과 독주곡을 아우르며 바흐의 음악 세계를 여행한다.목프로덕션은 “오는 23일 김해문화의전당, 다음달 8일 서울 예술의전당, 9일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김재영이 공연한다”고 16일 발표했다.김재영은 20년간 노부스 콰르텟을 이끌며 세계적인 실내악 무대에서 활약한 연주자다. 영국 위그모어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되거나 프랑크 오중주 음반으로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는 등 눈에 띄는 이력을 쌓았다. 솔로 활동도 병행해 2023년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열기도 했다. 올해 국내 3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리사이틀에선 바흐의 음악을 탐구한다. 악단과 공명하는 협주곡, 독백으로 채우는 샤콘느, 신뢰감이 가득한 연주자와 협주하는 이중주를 순서대로 들려준다. 공연 1부에선 바이올린 협주곡(BWV 1041·1042)을 연주한다. 국내 고음악 연주단체로 명성을 쌓은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호흡을 맞춘다. 고음악 앙상블 특유의 투명한 음색을 활용해 연주자 간 치밀한 대화를 음악으로 구현할 예정이다.공연 2부는 ‘무반주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로 시작한다. 바이올린 한 대만의 울림으로 연주자의 내면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무대다. 대미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와 협연하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BWV 1043)’으로 장식한다. 오랜 시간 연주 활동을 같이하며 호흡을 맞춰본 두 연주자의 선율을 통해 리사이틀 전체의 서사를 완성한다.세 차례 공연의 막을 여는 김해문화의전당 공연에선 김재영과 노부스 콰르텟에서 활동

    2026.04.16 15:21
  • 츠베덴 파워? 서울시향 시즌권 판매액 1년간 19% 증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시즌권 판매액이 1년 만에 19%나 늘었다. 올해로 임기 3년 차를 맞은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악단의 팬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시향에 따르면 이 악단의 2026시즌 정기공연 패키지 티켓 판매액은 올해 5억6815만여원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판매액인 4억7741만여원보다 19% 증가했다.이 판매액은 서울시향의 이번 시즌 16개 정기공연의 티켓을 한데 묶은 전체 패키지 판매액인 3억6657만여원과 유형에 따라 정기공연을 분류해 티켓을 꾸러미로 판매하는 개별 패키지 판매액인 2억157만여원을 합산한 값이다. 비중으론 판매액 중 전체 패키지가 65%, 개별 패키지가 35%에 해당한다.악단은 “츠베덴 감독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과 신뢰가 패키지 형태의 티켓 구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시향은 츠베덴 감독과의 ‘빛과 그림자’ 공연을 비롯해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 모차르트 페스티벌 등을 진행하고 있을뿐 아니라 스타 지휘자의 서울시향 데뷔, 한국인 음악가들과의 협업, 해설을 곁들인 실내악 공연인 ‘체임버 클래식스’ 등 7개 테마로 공연하고 있다.서울시향의 시즌권 가격은 후원 및 홈페이지 회원 기준으로 전체 패키지 R석이 134만4000원, B석이 36만4000원이었다. 모두 16개 공연 티켓을 포함하고 있어 싸게는 회당 2만2000원 안으로 정기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 특성별로 6개 유형으로 판매하는 개별 패키지는 최저 16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6개 공연을 제공하는 Y패키지의 B석을 후원 및 홈페이지 회원가로 구매하는 경우다. 다만 이들 시즌권은 시즌 직전인 지난해 11월에만 판매했다.서울시향은 서울시 브랜드인 ‘서

    2026.04.16 15:17
  • [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카라얀도 감탄했다…'독일음악 대가' 뒤메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든 음악가 중 오귀스탱 뒤메(사진)를 빼놓을 수 없다. 뒤메는 프랑스 출신인데도 독일 음악 해석에 능한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다.1949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린 거장 나탄 밀스타인의 연주에 감명받아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밀스타인의 제자가 된 뒤 1979년 카라얀과 파리에서 협연하며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뒤메는 베를린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일본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악단과 협연했다. 2003~2012년엔 벨기에의 왈로니 로열 체임버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로 활약하며 지휘와 솔로 연주 활동을 병행했다.클래식 음악 애호가에겐 뒤메가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한 트리오 연주가 유명하다. 피레스와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은 역사에 남을 명반으로 꼽힌다. 뒤메는 담담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브람스의 작품을 풀어내 프랑스와 독일 음악을 아우르는 연주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내한한 그가 오는 6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선보인다.이주현 기자

    2026.04.15 17:41
  • 임윤찬, 모차르트의 고향 악단과 협연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이 모차르트의 고향 악단과 협연한다. 오는 6월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25번을 선보인다. 해당 공연 1·2부 모두 임윤찬이 무대에 선다.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임윤찬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오는 6월 세 차례 공연한다”고 15일 발표했다. 6월 9일 도쿄메트로폴리탄 시어터 콘서트홀, 11일 도쿄 산토리홀,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공연하는 일정이다.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활동하면서 빈 고전주의 레퍼토리에 집중해 온 악단이다. 임윤찬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고자 이 악단과 협연하기로 기획하고 공연 프로그램도 직접 짰다.세 차례 공연에서의 첫 곡은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로 시작한다. 임윤찬과 소프라노 임선혜가 함께한다. 임선혜는 지휘자 르네 야콥스와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5편을 선보이면서 모차르트 레퍼토리에서 실력을 드러낸 경험이 있다.지휘는 스즈키 마사토가 맡는다. 그는 원전 음악의 대가인 스즈키 마사아키의 아들로 일본의 원전음악 단체인 바흐 콜레기움 재팬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모차르트의 원래 음악을 구현하는 데도 익숙하다.다음 곡으론 악단과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 다단조를, 이어 공연 2부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 다장조를 연주한다. 협주곡 24번은 20번과 함께 단 둘 뿐인 모차르트의 단조 피아노 협주곡으로 어둡고 깊은 정서를 담고 있다. 협주곡 25번은 교향곡 못지않은 장대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모

    2026.04.15 17:22
  • 알쏭달쏭 들어도 모르겠는 음질…'고해상도 무손실'은 뭘까

    음악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공연장에 가는 겁니다. 문제는 그럴 시간과 여유가 있느냐죠. 보통 음악을 듣는 가장 흔한 경로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서일 겁니다.애플뮤직 클래시컬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를 듣는다고 칩시다. 곡명을 검색하니 앨범 219개가 나옵니다. 이 앨범들 사이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첼리스트 요요 마가 베를린 필하모닉과 녹음해 1989년 소니 클래시컬에서 출시한 앨범을 골랐습니다.그런데 앨범 설명에 있는 글귀 하나가 눈에 띕니다. ‘무손실’이란 용어죠. 음질이 무손실이라는 말 같은데, 아리송합니다. 다른 앨범도 살펴봅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 1968년 녹음한 도이치그라모폰 앨범은 ‘고해상도 무손실’이네요. 고해상도는 뭘까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보게 되는 음질 표시, 그 정체를 살펴봤습니다.음역폭 기준 되는 주파수...44.1kHz면 충분음질을 이해하려면 소리를 알아야 합니다. 우린 귀로 소리를 듣습니다. 공기의 떨림이 고막에 닿고, 이 고막의 떨림이 달팽이관을 거쳐 신경으로 전달되죠. 공기가 빠르게 떨릴수록 음은 높아집니다.1초에 얼마나 빠르게 떠는지 표현하는 단위가 헤르츠(Hz)입니다. 사람은 20~2만Hz의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공기가 1초에 20회 떨면 초저음이, 2만회 떨면 초고음이 나오는 거죠. 악단이 실황에 앞서 오보에나 바이올린으로 음을 맞출 때 내는 소리는 4옥타브 라인데요. 이건 440Hz, 1초에 440회 떨리는 소리입니다.소리를 스트리밍 음원으로 바꾸려면 결국 이 진동들을 모두 디지털 신호로 잡아내야 합니다. 컴퓨터는 일정 간격마다 소리를 측정해 매 순간의 값을 기록합니다. 그런데 초

    2026.04.15 09:08
  • 6월 서울, 지난해엔 없던 클래식 음악 축제 온다

    미국, 프랑스 등을 돌며 클래식 음악 관객들을 만났던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 오는 6월 서울에서 6회째를 맞는다. 아티스트 21명과 모두 일곱 차례 공연한다.공연계에 따르면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은 오는 6월 4~12일 서울 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등에서 열린다. 이 음악제는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이 예술감독을 맡아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행사다. 클라라 민은 슈만 음악을 탐구하면서 뉴욕 음악인들이 협력하는 단체인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앤 어소시에이츠(NYCA)를 창립하기도 했다.올해 음악제에선 지휘자 겸 작곡가인 미하일 플레트네프,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 거장뿐 아니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에드가 모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등 젊은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주한프랑스대사관도 협찬으로 함께한다. 양국 간 교류의 의미를 담아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윤진원, 클라리네티스트 조동현 등 한국인 연주자도 축제에 참여한다.일곱 차례 예정된 공연은 리사이틀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로 점차 무대 규모가 커진다. 첫 공연은 마이스키가 6월 4일 예술의전당에서 첼로 리사이틀로 시작한다. 이어 5·6일 예술의전당, 7일 고양아람누리 등에서 체임버 콘서트가 관객을 만난다. 이들 실내악 콘서트는 공연별 프로그램 구성과 참가자가 모두 다르다. 10일엔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다비드 첸과 루카 시쉬가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슈베르트, 쇼팽, 스베르들로프-아쉬케나지, 부조니, 라흐마니노프 등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연

    2026.04.13 17:57
  • 임윤찬, '모차르트의 고향' 악단과 협연…6월 서울·도쿄 공연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모차르트의 고향 악단과 협연한다. 오는 6월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25번을 선보인다. 해당 공연 1·2부 모두 임윤찬이 무대에 선다.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임윤찬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오는 6월 세 차례 공연한다”고 13일 발표했다. 6월 9일 도쿄메트로폴리탄 시어터 콘서트홀, 11일 도쿄 산토리홀,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공연하는 일정이다.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활동하면서 빈 고전주의 레퍼토리에 집중해 온 악단이다. 임윤찬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고자 이 악단과 협연하기로 기획하고 공연 프로그램도 직접 짰다. 세 차례 공연에서의 첫 곡은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로 시작한다. 임윤찬과 소프라노 임선혜가 함께한다. 임선혜는 지휘자 르네 야콥스와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5편을 선보이면서 모차르트 레퍼토리에서 실력을 드러낸 경험이 있다.지휘는 스즈키 마사토가 맡는다. 그는 원전 음악의 대가인 스즈키 마사아키의 아들로 일본의 원전음악 단체인 바흐 콜레기움 재팬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모차르트의 원래 음악을 구현하는 데도 익숙하다.다음 곡으론 악단과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 다단조를, 이어 공연 2부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 다장조를 연주한다. 협주곡 24번은 20번과 함께 단 둘 뿐인 모차르트의 단조 피아노 협주곡으로 어둡고 깊은 정서를 담고 있다. 협주곡 25번은 교향곡 못지않은 장대함이 느껴지는 대작이자 모차

    2026.04.13 15:24
  • 중국 피아노 스타 랑랑 "항상 한국 팬들과 연결감 느껴요"

    “제가 어릴 땐 (중국에서) 아이들 수백만명이 피아노를 배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수가 4000만명이 넘습니다.”피아니스트 랑랑이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 내 클래식 음악 열기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랑랑은 중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다. 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에서 연주하며 중국의 음악 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약 2년 만의 내한이다.“기술은 음악을 위한 것, 그 반대는 안 돼”랑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피아니스트를 꼽을 때면 이름이 빠지기 어려운 연주자다. 그는 큼지막한 국제 행사에서 단골처럼 연주를 맡아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등의 개막식에서 공연했을 뿐 아니라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성화 봉송 개막 행사와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연주했다. 2009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축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차례의 올림픽에서 랑랑이 보여준 공연들은 중국에 ‘피아노 열풍’을 일으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공연을 마치고 너무 많은 메시지가 한꺼번에 와서 휴대폰이 멈출 정도였어요. 이전엔 클래식 음악을 접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관심을 두게 됐죠. 사람들이 제 리사이틀에 와서 ‘오늘이 제 첫 클래식 공연 관람이에요’라고 말할 땐,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순간이 없어요. 이런 경험은 음악가로서의 제 활동과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 같은 결에 있는 거라고 봐요.”랑랑의 연주는 중국의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를

    2026.04.08 10:02
  • "AI로 신곡 만들고 내 목소리로 부른다"

    가사와 함께 곡의 분위기를 알려주면 노래를 만들어주는 AI 서비스 ‘수노’가 보이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작곡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남의 목소리가 아니라 자신만의 음성으로 3옥타브가 넘나드는 신곡을 전문 가수 못지않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다. 생일 축하 노래에 친구끼리 공유할 수 있는 사연을 담아 실제 자신의 목소리로 불러 주는가 하면 AI 목소리 저작권 문제를 상당 부분 피하면서 음원 수익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미국의 음악 생성 AI 서비스인 수노는 지난달 27일 5.5버전을 공개했다. 핵심은 유료로 제공하는 보이스 기능이다. 4분 정도 길이로 평상시 목소리를 녹음해 저장하면 노래 실력이 없어도 5옥타브 고음으로 신곡을 만들 수 있다. 곡을 만드는 데는 1~2분이면 된다. 장르에 따라선 전문가조차 생성형 AI로 만든 목소리인지, 실제 가수가 녹음한 목소리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이다.노래에 목소리를 입히는 기술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전설적인 테너 고(故)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목소리를 따서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한국 오프닝 곡을 부르게 할 정도다. 이제는 일반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AI가 작곡해 준 노래를 부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미 빌보드에선 AI가 만든 가수가 활약한 사례가 나왔다. 가수 자니아 모네는 지난해 10월 미국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가수는 시인 텔리샤 존스가 수노를 활용해 만든 가상 가수였다. 외모, 보컬, 곡 모두 생성형 AI의 힘을 빌렸다. 그 다음달엔 생성형 AI가 만든 또 다른 가수인 브레이킹 러스트가 빌보드 컨트리 디지털 세일즈 차트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음원 소프트웨어 업체인 랜드르에 따르

    2026.04.07 21:03
  • "韓, 음악 깊이 이해하고 열정적…항상 강하게 연결돼 있다 느껴"

    “한국 관객들은 음악을 깊이 이해하면서 매우 열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지식이 깊은 것과 열정이 넘치는 것,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피아니스트 랑랑(사진)이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항상 한국 팬들과 강한 연결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랑랑은 중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다. 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에서 연주하며 중국의 음악 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약 2년 만의 내한이다.랑랑은 큼지막한 국제 행사에서 단골처럼 연주를 맡아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했을 뿐 아니라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성화 봉송 개막 행사와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연주했다. 2009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축가를 선보이기도 했다.이번 내한 공연에서 랑랑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앨범 ‘피아노북2’의 수록곡들을 연주한다. 2019년 내놓은 앨범 ‘피아노북’의 후속작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31번, 모차르트의 론도, 리스트의 ‘위로’와 ‘타란텔라’ 등을 들려준다.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발췌 연주와 그라나도스의 작품도 준비했다. 고전주의의 정수인 모차르트와 베토벤에서 스페인의 정열적인 음악으로 이어진 뒤 연주자의 기교를 만끽할 수 있는 리스트의 곡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다.“전 이 모든 곡이 공통적으로 뭘 공유하고 있는지를 자문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진정성’이었죠. ‘피아노북2&rsq

    2026.04.07 17:43
  • '5060 男' 틀 깨고…예술의전당 사장에 43세 장한나

    “루머인 줄 알았다.”장한나의 예술의전당 사장 선임 소식에 공연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40대 초반인 1982년생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 수장으로 내정된 사실은 그만큼 파격적이었다. 아홉 살 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른 ‘천재 첼리스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트센터의 최연소 수장을 맡은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10개월간 공석이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를 임명한다고 6일 발표했다.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세계적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장한나는 (11세 해외 데뷔 후) 32년간 현장 경험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겸비했다”며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시점에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임명장은 오는 24일 받을 예정으로 임기는 3년이다.장한나 사장 내정은 여러모로 화제를 낳았다. 이 자리는 예술공연계와 행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50~60대 남성이 차지하곤 했다. 장한나는 50대 중반이 상당수인 역대 사장보다 열 살 가까이 어린 43세에 사장을 맡아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17명의 사장 가운데 노태우 정부 시절 언론인이자 수필가인 고(故) 조경희 사장에 이어 여성으로는 두 번째다.장한나는 내정 소감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라며 “사장이라는 역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지난 32년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고 넓게 기여하는 일에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제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해내겠다”고

    2026.04.06 17:39
  • 아홉살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 마흔세살에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100% 루머인 줄 알았다.” 장한나(43)의 예술의전당 사장 선임 소식에 공연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40대 초반에 불과한 1982년생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의 수장으로 내정됐다. 1988년 개관한 이 공연장의 사장으론 역대 최연소이자 첫 음악인 출신 여성이다. 유럽 악단을 이끌던 첼리스트 출신 지휘자가 한국 대표 공연장을 책임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장한나 “32년간 쌓은 세계 공연 경험 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지휘자 장한나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임기는 3년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임명 배경에 대해 “장한나 지휘자는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다. 이번 인사는 여러 모로 파격적이다. 예술의전당 사장직은 이사장을 겸하면서 예술·공연 경험이 쌓인 남성 원로가 주로 맡던 자리다. 장한나를 뺀 역대 사장 17명 중 여성은 노태우 정부 시기 언론인이자 수필가였던 고(故) 조경희가 유일했다. 예술의전당 사장 자리는 지난해 6월 장형준 전 사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 약 10개월간 비어있었다. 사장 선임이 늦어지자 공연계 안팎에선 “기관장 부재로 예술의전당 사업이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장한나는 임명 소감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라며 “이 역할의

    2026.04.06 15:39
  • 예술의전당 사장 장한나 "9살에 섰던 처음 무대, 이제는 이끌기 위해 돌아왔다"

    "아홉살에 연주하기 위해 처음 섰던 예술의전당을 이번에는 이끌기 위해 돌아왔다."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지휘자 장한나가 임명 소감을 밝혔다.장한나는 6일 자신의 SNS 계정에 “1992년 7월, 아홉 살 나이에 처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섰다”며 “저에게 그곳은 고국의 팬 여러분과 수십 년간 음악의 기쁨을 나눠 온 매우 소중한 무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이 게시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장한나를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장한나는 문체부와 한국 입국 일정을 협의한 뒤 이르면 오는 24일 임명장을 받고 3년간 사장 임기를 보낼 예정이다. 장한나는 “이제 그 예술의전당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며 “하나의 무대 위가 아니라 일곱 개의 공연장과 세 개의 미술관·박물관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라며 “이 역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지난 32년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게 넓고 기여하는 일에 보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예술의전당을 더 대중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들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제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해나가겠다”고 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6.04.06 13:47
  •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국립오페라단장은 박혜진

    지휘자 장한나(43)가 서울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다. 이달 말부터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으론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54)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로는 유미정 단국대 피아노과 교수(60) 등이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예술의전당이 1988년 개관한 이후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장한나 지휘자는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장한나가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장한나는 취임을 위한 입국 일정을 협의한 뒤 이르면 오는 24일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첼로 연주자로 시작해 지휘자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활약해 온 음악인이다.1994년 11세에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7년부터는 유럽과 북미에서 지휘자로 활약했다.국내에선 예술감독으로서 2009~2014년 ‘장한나의 앱솔루트클래식페스티벌’, 2024~2025년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등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돼 교육 활동도 하고 있다.문체부는 국립오페라단 단장

    2026.04.06 10:26
  • [이 아침의 작곡가] 닉슨 방중부터 9·11까지…시대를 작곡한 존 애덤스

    존 애덤스(사진)는 다루기 예민한 현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작곡가다. 1947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1987년 자신의 첫 오페라로 ‘닉슨 인 차이나’를 선보이며 명성을 얻었다.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다룬 화제작이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 작품에서 마오쩌둥의 부인 역을 맡기도 했다.애덤스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클래식 음악을 배웠지만 록, 팝과 같은 대중음악도 즐겨 들으며 청년 시절을 보냈다. 학업을 마친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미니멀리즘 음악을 주로 작곡했다. 1995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작곡상인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애덤스는 9·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창곡 ‘윤회에 관하여’로 2003년 퓰리처상도 탔다.애덤스는 역사적 인물의 심리를 작품 소재로 활용하곤 했다. 그가 쓴 오페라 ‘원자폭탄 박사’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고뇌를 담은 작품이다. 애덤스는 이 작품을 교향곡으로 재구성했다. 1985년 팔레스타인 해방전선이 유대계 미국인을 납치한 사건을 다룬 ‘클링호퍼의 죽음’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셰익스피어 희곡을 각색해 작곡한 오페라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는 지휘자 김은선이 2022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세계 초연을 했다.이주현 기자

    2026.04.05 18:26
  • AI 작곡 역량도 음대 교육에 반영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음악계 입시 지형마저 바꾸고 있다. 대학 입시 평가에서 생성 AI 작곡 역량을 반영하려는 학교가 나왔다.음원업계에 따르면 서울예대는 내년도 대학 수시 입시 요강에서 일부 음악 관련 전공에 한해 생성 AI 작곡 역량을 심사에 반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입시생이 어떤 생성 AI 도구를 썼는지뿐 아니라 어떠한 아이디어와 프롬프트를 활용해 작곡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학교의 실용음악전공은 올해 경쟁률 120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입시생들의 경쟁이 치열한 전공이다. 이 학교 전공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서울예대는 생성형 AI 음원 업체와 협업도 시작했다. 지난달 6일 생성 AI 기반 작곡 서비스인 수노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 1학기부터 수노를 활용한 작곡 강의를 하고 있다. 수노는 유니버설뮤직이 음원 배급을 맡고 있다.지난해 11월 이 서비스로 만든 컨트리 곡인 ‘워크 마이 워크’가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노는 프롬프트 입력뿐 아니라 스튜디오 기능을 지원해 세밀한 편곡이 가능하도록 했다.서울예대가 생성형 AI 사용 역량을 예술에 반영하려는 데엔 ‘생성형 AI의 기술력을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다’는 음악인들의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실용음악 교육 관계자는 “생성형 AI 작곡 기술과 기존 기술의 편차가 좁아지면서 작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생성형 AI 활용이 늦어질수록 시간이 지난 후 작곡가가 따라잡아야 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2026.04.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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