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몽블랑의 첼리스트…카퓌송 "자연은 영감의 원천"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공연
카퓌송은 콩쿠르와 리사이틀, 협연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티스트로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주음악가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공연인 ‘르 갈라 데 피에스 존’에서 블랙핑크와 한 무대에 올라 첼로를 연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클래식 음반 ‘가이아’에는 막스 리히터, 히사이시 조, 브라이스 데스너 등 유명 작곡가들이 신작 17곡을 냈다. 카퓌송은 알프스 산맥 인근 도시인 샹베리에서 태어나 자연의 장엄함을 어려서부터 체감했다.
카퓌송은 9일 서면 인터뷰에서 “지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가이아’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프로젝트”라며 “자연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앨범 뮤직비디오도 화제였다. 카퓌송은 직접 몽블랑 산에 올라 막스 리히터의 곡 ‘가이아를 위한 시퀀스’를 연주했다. “몽블랑에서 막스 리히터 음악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건 매우 특별했어요.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는 동시에 빙하가 녹고 있으며 매년 눈이 사라져 바위가 드러나는 현실도 같이 보여줄 수 있었죠.”
카퓌송은 내한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의 폐막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피아니스트 엘렌 메르시에와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연주하는 자리다. 카퓌송은 “삼중 협주곡은 사실상 베토벤의 유일한 첼로 협주곡”이라며 “첼로가 굉장히 두드러질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도전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