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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현 기자
    이주현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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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쉽게,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국제부 이주현 기자입니다.

  • KT "학교·식당용 AI, 업종별 콜센터 챗봇 직접 만나보세요"

    KT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24’에서 ‘AICT 컴퍼니(기업)’를 주제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AICT는 인공지능(AI)과 ICT를 합친 단어다. KT는 전시 주제를 ‘일상생활 속 AICT’로 잡고 통신 이용자들이 AI 서비스와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친숙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공간은 봄꽃이 피는 계절 분위기에 맞춰 분홍빛으로 꾸몄다. ○일상을 채우는 AI 기술 전시KT는 이번 전시회에서 22개 서비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전시보다 3개가 늘었다.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관은 면적 864㎡에 달하는 규모로 마련했다. 학교, 일터, 식당, 교통수단, 축제 등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서 콘셉트를 가져와 전시 서비스를 구성했다.학교 콘셉트로는 ‘랑톡’의 ‘AI 통화 리포트’ 기능을 시연한다. 랑톡은 교사가 개인정보 노출 없이 학생, 학부모 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AI 통화 리포트 기능을 이용하면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바꾸거나 중요 키워드만 대화에서 골라낼 수 있다. 통화 내용을 5가지 감정 상태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랑톡은 통화 녹음 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거나 통화 리포트를 외부와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기술로는 ‘AI 인사이드 플랫폼’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개발자들이 현장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KT는 고객이 식당에서 AI에 말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AI 인사이드 플랫폼으로 만들어 시연한다.AI 콜센터(AICC)에서 쓰이는 챗봇을 업종별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KT는 클라

    2024.04.16 16:33
  • 커넥트코드, 서울 ICT 콘퍼런스…스타트업 멘토링도

    국제회의기획사(PCO)인 오프너디오씨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함께 17일부터 2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커넥트코드(C2C 2024·사진)’ 행사를 진행한다. 코엑스 이벤트 복합공간인 더플라츠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삶을 바꾸다’를 주제로 내걸었다.이 행사는 서울관광재단의 ‘2024 서울기반국제회의(S-BIC)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을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콘퍼런스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ICT 종합전시회인 ‘월드IT쇼(WIS) 2024’와 동시에 열린다.이번 C2C 행사는 콘퍼런스, 멘토링, 워크숍, 컨설팅 등 각종 이벤트와 전시회가 한 곳에서 진행되는 방식이다. 콘퍼런스 후 연사와의 소규모 멘토링 시간이 이어진다. 콘퍼런스와 멘토링에는 송길영 마인드마이너 작가, 황민영 셀렉트스타 부대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조용민 언바운드랩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 밖에 스타트업 대표, 변리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스타트업 종사자들을 위해 워크숍, 컨설팅 등에 참여한다. 서울경제진흥원과 서울AI허브에서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정책에 대한 소개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병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할 협력 업체들의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행사의 후원사인 엑스엘에이트는 AI 기반 실시간 통역 자막 서비스를, 비트스탭은 AI 사회자 서비스를 콘퍼런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 협력업체로 참여하는 매치드는 그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피치이벤트’를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또 다른 공식 협력업체인 스플랩은 인맥 관리(네트워킹) 플랫폼인 ‘우모’의 개편 서비스를

    2024.04.16 16:21
  •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상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31회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ETRI는 별도 언어 설정 없이 실시간으로 다국어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사진)로 이 상을 받았다.ETRI가 개발한 음성 인식 기술은 여러 언어가 섞인 음성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이용자의 별도 조작 없이 언어 종류를 알아서 구별한다. AI의 응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음성을 구간별로 중첩해 인식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장비 하나를 놓고 서로 다른 언어로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ETRI는 이 기술이 음성 받아쓰기뿐 아니라 통역 분야에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대응해야 하는 경찰, 소방, 의료 등의 다국어 상담 서비스뿐 아니라 수출용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이 예상 활용 영역이다.ETRI는 최근 한국경제진흥원의 원격 상담 서비스에도 이 기술을 적용했다.이주현 기자

    2024.04.16 16:15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다이소에 'AICC' 3주 만에 구축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AI컨택센터(AICC) 서비스인 ‘센터플로우’를 아성다이소에 구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아성다이소는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를 지난해 기준 전국 1500여곳에서 운영하는 업체다.센터플로우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콜센터 등 고객 상담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지능형 검색 등 각종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담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게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센터플로우는 전화 대화 기능을 제공하는 AI 봇을 활용해 상담 처리를 지원한다. 고객 응대 과정에서 추천 솔루션 등을 제공해 실제 상담사의 업무도 직접 지원한다.고객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센터플로우는 음성 안내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알려주는 ‘스마트알림톡’ 기능을 지원한다.  아성다이소는 이 서비스 도입 후 직원과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게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이 AICC 서비스를 도입한 후 아성다이소의 고객 상담 시 전화 응대율은 97%를 기록했다. 매장 직원의 만족도는 89.6%였다.센터플로우의 도입에 필요한 기간이 3주에 불과했고 초기 투자 비용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호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CC팀장은 “고객 응대가 많은 쇼핑몰, 유통, 서비스 기업 등이 AICC 도입을 놓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며 “AICC 센터플로우 무상 컨설팅을 지원해 기업들의 고민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4.16 15:56
  • 게임사, 아이돌 IP로 팬심 잡는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이돌 기반 지식재산권(IP)이 주력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게임업계에 아이돌 IP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카카오게임즈는 SM엔터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SM엔터 아이돌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을 개발해 올 하반기 세계에 내놓는 게 양사 협업의 목표다. SM엔터는 에스파, 레드벨벳, NCT드림, 라이즈 등 다양한 아이돌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 IP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메타보라가 게임을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운영을 전담하기로 했다.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의 IP를 직접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SM엔터를 인수했지만 이렇다 할 공동 프로젝트는 없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 소속 아이돌로 웹툰·웹소설을 만들어 공급한 정도가 눈에 띄는 행보였다.컴투스도 BTS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인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사진)을 올 상반기 170여 개국에서 출시한다. 프랑스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해 해외 BTS 팬들의 게임 접근성을 높였다.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1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 ‘유앤드아이 우리도 사랑일까’를 출시했다. 이 게임엔 아이돌 세러데이 멤버 4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인 하이브IM은 지난 2일 출시한 역할수행게임(RPG) ‘별이되어라2’를 알리는 데 하이브 소속 가수들을 내세우기도 했다.이주현 기자

    2024.04.16 15:27
  • 1분기 PC 출하량 3%↑…"AI 열풍에 수요 살아나"

    올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3% 넘게 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PC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지난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5724만2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5545만5000만 대보다 3.2%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해당 출하량은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일곱 분기 연속으로 1년 전보다 감소했었다. 종류별로는 랩톱 출하량이 지난 1분기 451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다.카날리스는 생성 AI 기능을 지원하는 PC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출하량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이 업체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를 탑재한 PC가 올해에만 약 5000만 대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운영체제인 윈도10이 2025년 10월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레노버가 지난 1분기 2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1373만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7.8% 늘었다. HP(21%), 델(16.2%), 애플(9.4%), 에이서(6.5%) 등이 뒤를 이었다.이주현 기자

    2024.04.14 19:04
  • 옷은 구찌, 차는 람보르기니…150조로 커진 '인게임 광고'

    상의는 아디다스, 신발은 나이키. 한 손엔 구찌, 발밑엔 람보르기니. 셀럽의 패션이 아니다. 게임에서 가상 인물이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다.홍보 채널을 넓히려는 소비재 기업들이 앞다퉈 게임으로 들어가고 있다. 올해 인게임 광고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50조원을 넘길 것이란 시장 전망도 나왔다. 로블록스 같은 해외 기업뿐 아니라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 업체도 ‘인게임 광고’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했다.지난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블록스는 광고 회사 펍매틱과 협업해 올해 하반기 자체 게임에서 영상 광고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한 동명의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의 하루 이용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7150만 명에 달했다.로블록스는 실시간 입찰 방식으로 외부 업체들이 영상 광고 지면을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자 몰입도를 높여 이 플랫폼을 유튜브처럼 독자적인 광고 채널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 업체는 이미지 형태의 광고와 브랜드별로 꾸밀 수 있는 가상공간도 공급하고 있다.이미 로블록스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12월 이 게임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나이키도 자체 가상공간을 운용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역시 같은 달 로블록스 내에 차량 디자인과 운전을 체험할 수 있는 트랙을 만들었다.시장조사업체인 스태티스타는 인게임 광고 시장 규모가 2019년 378억달러(약 52조원)에서 올해 1096억달러(약 151조원)로 4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 광고 효과에 주목해 로블록스에 자체 게임을 구현한 업체도 나왔다. 현대자

    2024.04.14 17:57
  • "티빙, 스타벅스 같이 사면 깎아줘요"…이색 상품 나왔다

    KT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커피를 함께 제공하는 ‘티빙+스타벅스’ 구독 상품을 15일 출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매월 티빙 콘텐츠 이용권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한다.스타벅스와 연계된 OTT 구독 상품이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티빙 요금제에 따라 상품을 세 가지로 나눴다. 티빙 월 요금 기준으로 베이직은 1만2000원, 스탠다드는 1만6000원, 프리미엄은 1만9500원이다. 이 상품을 구매하면 티빙 이용권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을 각각 구매했을 때보다 월 2000원을 할인 받는 효과가 있다는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KT에서 LTE·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이 통신사는 오는 6월까지 ‘티빙+스타벅스’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올 연말까지 매월 2500원을 추가 할인도 제공하기로 했다.KT는 OTT 구독 서비스의 가짓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이 통신사는 티빙은 월 1000원,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는 월 2000원을 할인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KT 관계자는 “조만간 유튜브 프리미엄과 스타벅스를 묶은 구독 상품도 내놓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OTT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4.14 15:36
  • 네이버, 실시간 생성 AI 도입

    네이버가 자체 포털 검색 서비스에 실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 AI를 활용해 이용자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1일 실시간 생성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블록’ 기능을 포털 서비스 네이버에 도입했다. 스마트블록은 이용자의 검색 의도와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묶음이다. 네이버는 단순 검색에 그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1년부터 검색에서 스마트블록의 적용 범위를 늘려왔다. 이번엔 생성 AI가 검색어 간 맥락을 해석한 뒤 이에 맞춰 결과값을 재조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서울에서 아이와 가기 좋은 곳”을 검색하면 ‘가기 좋은 곳’을 ‘갈 만한 곳’으로도 해석해 기존 검색으론 나오지 않던 데이터도 표출하는 식이다.네이버의 포털 검색 기술은 AI 서비스 ‘큐’에서 나왔다. 큐는 지난해 네이버가 PC 버전으로 내놨던 생성 AI 기반 검색 서비스다. 네이버는 올해 큐의 모바일 버전도 내놓는 게 목표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블록 기능에도 큐에 쓰인 AI 모델의 경량화 버전이 적용됐다. 네이버는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올 상반기 인텔과 ‘AI 공동연구센터’도 함께 설립한다.최근 네이버는 해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웹 시장조사업체인 비즈스프링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58.1%였다. 2021년 동월(54%)보다 4.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구글은 점유율이 39.12%에서 32.53%로 6.59%포인트 줄었다. 업계에선 AI를 활용한 맞춤 검색 등으로 네이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카카오는 AI를 모바

    2024.04.14 15:11
  • 메타·IBM과 한팀 된 카카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위해 구성된 오픈소스 공유 단체 ‘AI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12일 발표했다.AI 얼라이언스는 개방형 혁신을 장려하고자 델, 메타, 인텔, IBM, AMD 등 기업과 기관 50여 곳이 지난해 12월 출범시킨 단체다. 학계, 연구·공공기관 등을 포함해 100여 곳이 가입했다.AI 얼라이언스에 국내 기업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이 단체에서 세계 AI 표준에 맞춰 국내 표준을 정립하는 일에 힘쓰기로 했다. 세계 표준을 세우는 과정에서 한국 산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맡는다.카카오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흩어져 있던 사내 AI 조직을 통합했다. 김경훈 카카오 AI안전 리더는 “디지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AI 윤리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2024.04.12 15:51
  • 영화관·OTT의 공생…파묘 흥행에 오컬트 인기

    영화 ‘파묘’가 1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극장과 OTT가 경쟁 관계라는 통념과 정반대 상황이다.11일 OTT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달 영화 ‘검은 사제들’의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141% 늘었다. 같은 기간 시청 시간도 148% 증가했다. 드라마 ‘악귀’는 같은 기간 시청자 수가 55%, 시청 시간은 50% 늘었다. ‘검은 사제들’은 2015년, ‘악귀’는 지난해 6월 나온 작품이다. 공통점은 같은 오컬트 장르라는 것 정도다. 오컬트는 유령, 주술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작품을 가리킨다.흥행 시기가 지난 두 작품이 부활한 것은 ‘파묘’의 힘이다. ‘파묘’는 지난 2월 22일 개봉해 이달 10일까지 관객 1146만 명이 본 영화다. 예매 순위는 47일간 1위였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49일) 후 20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파묘’가 흥행하면서 이 영화와 관련된 다른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OTT업계의 설명이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도현의 다른 작품인 ‘오월의 청춘’은 웨이브에서 지난달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571%나 늘었다.다른 OTT 플랫폼에서도 ‘파묘’의 열기에 수혜를 보는 작품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인 ‘유플러스티브이’에선 오컬트 영화 ‘사바하’의 월간 구매 건수가 15배로 늘었다. ‘파묘’ 개봉 전후 한 달씩을 비교한 결과다. 또 다른 오컬트 영화 ‘곡성’도 구매 건수가 10배로 증가했다.극장이 OTT를 밀어준 사례는 ‘파묘’만이 아니다. OTT 데이터 분석 업체 키노라이츠가 지난 10일 집계한

    2024.04.11 16:35
  • '늘었다 VS 줄었다'…카카오톡 MAU 분석 엇갈린 이유는

    카카오톡의 이용자 수 추이를 두고 카카오가 직접 내는 통계와 데이터 분석 업체의 통계가 엇갈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는 이 수가 줄었다고 있다고 추정했다.9일 앱 데이터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앱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 (MAU)는 449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4519만3468명보다 22만1466명이 줄었다. 이 수치가 4500만 명을 밑돈 건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이 업체가 추정한 카카오톡 MAU는 지난해 4월 4707만45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 수치를 넘어서지 못했다.다만 이 감소 추세는 카카오가 내놓는 지표와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는 분기마다 실적보고서를 통해 카카오톡의 MAU를 국내와 전세계 기준으로 각각 나눠 공개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 MAU는 국내 기준 지난해 1분기 4803만1000명, 2분기 4820만6000명, 3분기 4833만6000명, 4분기 4845만6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세계 기준으로 봐도 같은 기간 5339만명, 5345만3000명, 5355만6000명, 5357만1000명 순으로 계속 증가했다.반면 아이지에이웍스의 자료에선 MAU가 지난해 4분기 감소로 반전했다. 이 통계에서 카카오톡의 MAU는 지난해 1분기 4586만1057명을 기록한 뒤 2분기 4621만7451명, 3분기 4637만4174명으로 늘다가 4분기 4554만367명으로 줄었다. 카카오가 공개한 실제 데이터와 추이가 엇갈린 것이다.카카오톡의 MAU는 카카오의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카카오는 이 메신저 앱에 쇼핑, 지역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카카오톡의 풍부한 MAU는 카카오가 이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다. 앱 플랫폼 업계에서 카카오톡의 MAU

    2024.04.09 19:22
  • "10대는 인스타로 소통"…카톡 이용자, 4500만명 밑으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이용자 수가 22개월 만에 4500만 명을 밑돌았다. 이용자 수 1위인 유튜브와는 격차가 50만 명 이상으로 벌어졌다.9일 앱 시장분석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 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497만2002명을 기록했다. 전월 4519만3468명보다 22만1466명이 줄었다. 이 수치가 4500만 명을 밑돈 건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카카오톡 MAU는 지난해 4월 4707만45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엔 유튜브에 MAU 1위 자리를 내줬다. 유튜브의 지난달 MAU는 4551만5154명으로 카카오톡보다 54만3152명이 많았다.카카오톡의 시장 점유율도 4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이 앱의 SNS 부문 시장 점유율은 39.62%로 전년 동월(42.22%)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 점유율이 18.16%에서 22.77%로 4.61%포인트 오른 것과 대비된다.정보기술(IT) 업계에선 10·20대에서 카카오톡 이용자가 집중적으로 이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젊은 층이 카카오톡 대체재로서 인스타그램 내 메시지 전송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아이지에이웍스의 통계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자체 통계와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가입자 증가세가 정체된 것은 맞지만 감소세로 반전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가 자체 집계한 지난해 4분기 MAU는 국내 기준 484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4777만9000명)보다 소폭 늘었다.이주현 기자

    2024.04.09 16:09
  • LG유플러스 '무너' 캐릭터 1020 스타로 뜬다

    LG유플러스가 새 콘텐츠 사업을 키우기 위해 벚꽃축제에 자체 캐릭터를 내보냈다. 문어에서 따온 캐릭터로 게임, 유튜브 영상,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여의도에 전시 공간과 굿즈 매장을 마련했다. 온라인·오프라인 채널을 동시 활용해 10·20대에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LG유플러스는 오는 14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자사 캐릭터 ‘무너’를 주제로 한 팝업 전시회인 ‘무너의 봄 피크닉’을 운영하기로 했다. 무너는 이 통신사가 2020년 내놓은 문어 캐릭터다. 빨간 초장을 모자처럼 뒤집어 쓴 모습이 특징이다.LG유플러스는 여의도봄꽃축제 방문객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약 7600㎡ 규모로 꾸렸다. 전시회 구성을 보면 무너를 알리겠다는 LG유플러스의 의지가 뚜렷히 드러난다. 이 통신사는 캐릭터를 활용해 한강 유람선을 ‘무너호’로 꾸렸다. 무너 인형을 뽑는 ‘뽑기게임’, 무너를 그려 벽면을 채우는 ‘사생대회’, 벽면에 숨어 있는 벚꽃 무너 캐릭터를 찾아내는 ‘보물 찾기’, 무너 캐릭터와 즉석 촬영이 가능한 부스인 ‘무너 네컷’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굿즈를 판매하는 ‘무너스토어’도 운영한다.LG유플러스가 캐릭터 사업에 힘을 주게 된 데엔 2021년 가수 안예은이 부른 노래 ‘문어의 꿈’이 흥행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 노래는 꿈을 꾸는 문어의 이야기를 동요 분위기로 담았다. 이 노래를 다룬 유튜브 영상이 누적 조회수 2000만회를 넘기고 뽀로로가 부른 버전이 인기를 끌자 문어의 꿈은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뜻하는 ‘초통령송’이란 별명도 얻

    2024.04.08 16:01
  • LG유플, 챗봇 업그레이드…AI 콜센터 시장 공략 가속

    LG유플러스가 돌발 질문에도 척척 답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내놨다. 올 상반기에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익시젠’을 이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LG유플러스는 AI 챗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서비스의 종류는 △유플러스 상담 △장애 상담 △유독 AI 상품 추천 △기업용 솔루션 판매 등 4종이다. 챗 에이전트는 예상 질문에만 답변할 수 있는 챗봇과 달리 스스로 질문을 이해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 정보를 반영해 맞춤형 답변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내놓은 AI 기술 ‘익시’를 적용해 챗봇 기술을 챗 에이전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LLM인 ‘엑사원’을 통신 시장에 맞게 조정한 ‘익시젠’을 올 상반기 출시한다. 챗 에이전트도 익시젠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익시젠을 적용하면 상담 내용과 말투가 더 사람처럼 자연스러워질 것이란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하반기엔 모바일 앱으로 가입이 가능한 너겟 요금제와 소상공인 기업 고객의 상담 업무에서도 챗 에이전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AI 콜센터(AICC) 등도 도입 대상이다.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준비한다. AICC 서비스와 업무지원 서비스를 ‘AI 비서’ 형태로 내놓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은 “챗 에이전트를 사내 적용한 뒤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사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2024.04.08 15:27
  • 고금리 직격탄…기후테크 투자 12% 뚝

    지난해 세계 기후테크 투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로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을 받았다. 2010년대 초 청정기술업계가 빠졌던 ‘죽음의 계곡’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7일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테크 업체에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F) 등이 투자한 규모는 510억달러(약 69조원)였다. 전년보다 12% 줄었다. 미국 시장정보업체인 사이트라인클라이밋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기후테크 투자 규모가 줄었다”며 “투자 건수도 감소하거나 그대로였다”고 분석했다.고금리 여파가 컸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초 연 4.5%에서 작년 7월 연 5.5%까지 올랐다. 블룸버그NEF는 “고금리로 비용이 늘면서 많은 투자 프로젝트가 중단됐다”며 “지난해 스타트업 전반에서 VC와 PEF 등의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35% 줄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기후테크 투자액 4분의 3 이상은 에너지·모빌리티 업체에 몰렸다. 지역별로는 미국(146억달러), 중국(117억달러), 유럽연합(EU·108억달러) 순이었다. 철강 업체인 H2그린스틸이 15억유로(약 2조2000억원), 배터리 제조사인 노스볼트가 12억달러(약 1조6200억원)를 투자받는 등 스웨덴 저탄소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23%나 줄었다. 미국과 EU가 청정에너지 공급망을 내재화하면서 중국 내 에너지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투자업계에선 2010년대 초 ‘청정기술 거품’이 꺼진 상황을 지난해 기후테크 업황과 비교한다. 당시 셰일가스 혁명으로 저유가 시대가 열리면서 태양열·태양광 스타트업 상당수가 무너졌다. 지금은 그때보다 기후테크 수준이

    2024.04.07 19:06
  • '쇄신경영' 나선 카카오엔터 "IP 전담팀 꾸려 해외 공략"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경영 쇄신 전략을 발표했다. 흩어져 있던 거점 사무실을 판교 본사로 통합해 뮤직·스토리·미디어 간 협업 시너지를 늘리기로 했다. 대표 직속 콘텐츠 조직도 신설해 해외에서 통할 만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향후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 콘텐츠 업체는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 오른쪽)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왼쪽)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날 임기 만료였던 김성수·이진수 각자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권·장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권 대표가 재무, 조직 관리 등 안살림을, 장 대표가 콘텐츠 개발을 전담하는 구조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 공동대표 체제에서 ‘콘텐츠 너머의 콘텐츠’를 사업 비전으로 제시했다. 과감하고 자유로운 실험을 장려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권·장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 없이 진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내부 사업 간 협업 강화다. 권·장 대표는 이번 미팅에서 “뮤직(음악),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에 두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사업영역의 IP를 연계

    2024.04.05 15:33
  • 내 차에서 '4D 게임' 즐긴다…테슬라·벤츠 이어 韓 기업 참전

    차량이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와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통신사도 차량용 게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차량용 게임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제작사인 모비릭스와 협업해 캐주얼 게임을 제작할 계획이다. 온열 시트, 운전대, 에어컨, 조명 등을 활용한 4차원(4D) 게임 콘텐츠를 내놓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이 회사의 최종 목표는 제조사가 다른 차량에서 모두 구동되는 범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완성차 업체별로 운용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브랜드 간 게임 연동이 어렵다.LG유플러스는 구독형 플랫폼을 웹 포털로 구축해 별도 장비 추가 없이도 게임 연동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PC 게임 유통 시장을 ‘스팀’이 평정했듯 범용 플랫폼이 차량용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란 설명이다. 스팀은 미국 밸브가 2003년 출시한 게임 플랫폼으로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억2000만 명에 달한다.차량용 게임 시장을 처음 개척한 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다. 테슬라는 2022년 모델 S·X 등 일부 차량에서 스팀을 활용한 게임 서비스를 내놨다. 뒤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차량용 게임을 선보였다. BMW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차량 탑승객 2인이 함께 즐기는 레이싱 게임을 소개했다. 소니는 2025년 말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아필라’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현대자동차, 폴스타, BYD 등에 공급하겠다고 지난해

    2024.04.04 19:05
  • 차 안에서 '4D 게임'…테슬라·엔비디아 이어 한국도 참전

    차량이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와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통신사도 차량용 게임 플랫폼을 준비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대형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전기차 보급 등이 맞물리면서 차량 내 게임 시장이 각광 받을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LGU+ “차량판 '스팀' 만든다”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차량용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제작사인 모비릭스와 차량 내 게임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선 스크린으로 구동하는 캐주얼 게임을 우선 제작하는 방안을 밝혔지만 추후 온열 시트, 운전대, 에어컨, 조명 등을 활용한 4차원(4D) 게임 콘텐츠를 내놓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게임 내부 결제도 자체 시스템으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통신사가 게임 시장에 뛰어든 데엔 차량 제조사가 달라도 호환이 되는 콘텐츠 플랫폼을 내놓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완성차 업체별로 운용하는 방식이여서 다른 브랜드 간 게임 연동이 어렵다. LG유플러스는 구독형 플랫폼을 웹 포털로 구축해 별도 장비를 구축하지 않고서도 게임 연동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PC 게임 유통 시장을 ‘스팀’이 평정했듯 범용 플랫폼이 차량용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란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스팀은 미국 밸브가 2003년 출시한 게임 플랫폼으로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1억2000만명에 달한다. 시트 떨림으로 게임 재미 더한다자동차 업계도 게임 시장 진출이 한창이다. 이 분야를 개척한 건 테슬라다. 테슬라는 2022년 모델 S&

    2024.04.04 16:30
  • 정규돈 카카오 CTO 예정대로 선임…계열사 CEO 3인도 연임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했던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예정대로 카카오 CTO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을 책임지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VX,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의 최고경영자(CEO)도 연임에 성공했다.2일 카카오는 정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 CTO로 1일 임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전반의 인사를 실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선임이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인 2021년 8월 스톡옵션 행사로 70억원대 평가 차익을 거뒀던 인물이다. 이 일은 카카오가 한동안 계열사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시달리게 하는 불씨가 됐다.카카오는 지난달 정 CTO를 내정하면서 전문성을 선임 이유로 제시했다. 당시 카카오는 그에 대해 “카카오뱅크 출범 시기부터 함께 해왔던 인사”라며 “다음, 카카오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외부 감독 기관으로 마련한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지난달 평판 위험을 해소할 방안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카카오 비상장 계열사 3곳도 CEO 연임을 확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재선임했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권기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연임이 결정됐다. 문 대표는 카카오VX의 전신인 ‘마음골프’의 창업자다. 창업 이후 이 회사 대표를 계속 맡고 있다. 권 대표는 2021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 주력 계열사의 CEO들도 연임에 성공했다.카카오는 새 대표를 선임하면서 조직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이

    2024.04.02 18:35
  •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새 이사장에 '카톡 개발자' 선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인 브라이언임팩트가 박승기 전 카카오브레인 최고경영자(CEO)를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박 전 CEO를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전 CEO는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에서 카카오톡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하나다. 2018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맡았다.브라이언임팩트는 김 창업자가 2021년 기부 선언을 하며 세운 재단이다. 이 재단 이사회는 박 전 CEO에 대해 “AI와 과학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재단 방향성에 부합한다”며 “기존에 추진 중인 소셜임팩트 사업과 신규 추진 사업 모두를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이사장직은 그간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카카오 내 상임윤리위원회는 김 총괄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게시했다. 김 총괄이 사내 정보 무단 유출,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언론 대응 지침 위반 등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김 총괄은 총괄직과 함께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자리에서 사의를 표한 상태였다.박 전 CEO는 오는 5월까지로 예정돼 있던 김 전 총괄의 이사장 잔여 임기를 승계한 뒤 이사회에서 연임을 승인 받게 된다. 박 전 CEO는 “재단에서 성실히 수행해 온 기존 사업들을 토대로 AI 전문성을 갖춘 공익사업들을 힘입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4.01 17:26
  • 소상공인 AI 내놓은 LGU+ "2027년 매출 2000억 목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다각화에 힘쓰는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DX) 상품을 내놨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기능들을 한데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LG유플러스는 소규모 자영업자를 겨냥한 구독 상품인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AX는 AI와 DX를 합친 용어다. 소상공인이 처리하는 고객 전화, 예약, 대기, 키오스크, 주문, 결제 정산 등의 6개 업무를 ‘우리가게패키지’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게 이 솔루션의 핵심이다.이 솔루션은 AI가 고객 전화에 응대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 위치, 영업 시간 등 반복되는 질문에 대해 AI가 알아서 답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은 AI의 응대 내용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I가 학습한 사업주의 목소리로 고객 전화에 응대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고객 데이터를 취합해 맞춤 메뉴를 추천하거나 온라인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추가하기로 했다.수리 등 사후관리(AS) 접수도 일원화했다. 기존엔 키오스크, 포스 등 개별 제품이 고장 난 경우 각 제품사에 AS 문의를 해야 했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이 통신사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개별 서비스에 맞는 증상별 맞춤 방문 기사가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대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후 고객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카페, 소품숍 등 주변 볼거리 정보를, 대기 취소 고객에게 인사 메시지나 매장 이벤트 안내문을 제공하는 식이다.LG유플러스는 이 솔루션으로 2027년 안에 연매출 2000억원을 내는 게 목표다. 인터넷·전화·TV 등의 상품과 결합하면 소상

    2024.04.01 15:25
  • '중세풍 RPG'는 옛말…지금 게임업계는 조선시대

    국산 게임이 조선시대에 빠졌다. 넥슨, 매드엔진 등 국내 게임사가 잇따라 조선을 소재로 한 신작 개발에 뛰어들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물결을 타고 한국 역사 기반 콘텐츠가 해외에 풀리는 상황에서 게임사들이 장르 차별화가 가능한 소재를 찾으려 한 결과다.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로젝트 ‘2XTF’의 개발 인력을 모집했다. 조선과 판타지를 결합한 대형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을 만드는 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넥슨 산하 브랜드인 민트로켓은 조선시대 호랑이 사냥꾼인 ‘착호갑사’를 소재로 한 영상인 ‘프로젝트V’를 지난해 8월 공개하기도 했다.다른 게임사도 조선시대에서 다음 먹거리를 찾았다. 채용 지원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매드엔진은 ‘NX TF’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위해 원화가, 기획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 NX TF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개발이 핵심이다. 매드엔진은 출시 첫해인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넘긴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크로우’의 개발사다.펄어비스도 MMORPG ‘검은사막’에 ‘아침의나라:서울’이란 이름의 한양 배경 콘텐츠를 올여름 선보이는 게 목표다. 광화문, 경회루, 의금부 등 조선 건축을 게임으로 재현한 영상(사진)을 지난 29일 공개했다.게임사가 수백 년 전 한반도 풍경을 되살리는 데엔 해외에서 통하면서도 신선함을 더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담겨 있다. 기존 액션 게임, MMORPG 등에서 주로 쓰이는 배경은 유럽 중세다. 리니지 시리즈 등 경쟁

    2024.03.31 11:00
  • 카카오 정신아號 출범…"일상 속 AI 시대 선도"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사진) 체제를 꾸렸다. 언론과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사법 리스크 관리와 성장 동력 확보에 고루 힘쓰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로 내정된 뒤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임직원 1000여 명에게서 조직 개편 방안을 모았다. 주주총회에는 정 대표 대신 이날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정 대표가 미래지향적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7인에서 8인 체제가 됐다. 사내이사 자리엔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조 실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이다. 언론·법조계 출신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성격이 짙은 인사다. 홍 대표 외에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존 3인 외에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2인이 선임됐다.정 대표는 ‘일상 속 AI 시대 선도’를 회사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사내 흩어져 있던 AI 부서를 모아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이 조직 수장 자리로 신설한 최고AI책임자(CAIO)에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했다.인사 논란은 정 대표가

    2024.03.28 18:25
  • 가스 배관 부식 막는 AI 만든다…LGU+, 예스코와 협업

    LG유플러스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예스코와 도시가스배관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스배관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예스코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길이 3500㎞에 달하는 배관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2018년부터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배관 원격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도시가스 안전 관리는 배관에 일정량의 전류를 내보내 부식을 방지하는 전기 방식이 주로 쓰인다. 다만 이 방식은 지하철, 고압선 등 고전압이 발생하는 곳에선 외부 전력의 간섭 우려가 있어 적용이 쉽지 않다.양사가 개발하려는 기술은 전류 흐름 패턴을 학습한 AI가 외부 전류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고 배관별 부식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도심지역에 특화된 배관 진단용 IoT 디바이스 개발뿐 아니라 도시가스 배관 관제 솔루션,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의 구축에서도 협업하기로 했다.이제환 예스코 안전기술부문장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점점 복잡해지는 도심과 지하환경에서 매설 배관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산업 안전 센서 기술과 AI·빅데이터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과 협업해 기업간 거래(B2B) 산업의 디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3.28 17:01
  • 카카오, 정신아 체제 출범…"일상 속 AI 시대 이끌 것"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사진) 체제를 꾸렸다. 언론·법조계 출신 인사 2인을 사내이사에 앉히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사법 리스크 관리와 성장 동력 확보에 고루 힘쓰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등 8인 체제로 꾸렸다. 통합 AI 조직 만든다카카오는 28일 제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 12월 대표로 내정된 뒤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임직원 1000여명에게서 조직 개편 방안을 모았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정 신임 대표 대신 1년 7개월 간의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그간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정 신임 대표가)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7인에서 8인 체제가 됐다. 사내이사 자리엔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조 실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이다. 언론·법조계 출신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성격이 짙은 인사다. 홍 대표 외에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존 3인 외에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2인이 선임됐다.정 신임 대표는 ‘일상 속 AI 시대 선도’를 회사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사내 흩어져 있던 AI 부서들을 모아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2024.03.28 15:40
  • 카카오 떠나는 홍은택 "정신아 대표 내정자 소통 기대"

    임기를 마치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1년 7개월 간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비효율적인 서비스를 접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며 소회를 밝혔다.카카오는 28일 오전 제주에 있는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끝으로 홍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중단 사태 여파로 단독 대표에 취임한 뒤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데이터센터가 작동 불능에 빠지는 초유의 상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주요 서비스들이 1시간 안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내실 다지기에 힘썼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안 되는 서비스는 과감히 접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도 정비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 4분기엔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의 차기 선장이 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에 대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런 성장의 기조는 정 대표 내정자가 더 확고히 이어갈 것”이라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03.28 10:46
  • "유튜브 프리미엄 싸게 보는 법" 소문에…'200만명' 몰렸다

    LG유플러스의 구독 플랫폼인 ‘유독’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200만명을 넘겼다. 출시 1년 반 만에 낸 성과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이 오르면서 OTT 결합 할인 구독 상품이 인기를 끈 영향을 받았다.LG유플러스는 “유독의 MAU가 지난달 213만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유독은 OTT, 자기개발, 식품, 아동,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상품 123종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매월 원하는 서비스만 자유롭게 골라 이용하거나 해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구독 상품은 사업자가 특정 상품들을 모아 꾸러미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서 고객들이 불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LG유플러스는 유독에서 고객이 특정 상품을 골라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MAU가 200만명을 넘긴 데엔 지난해 11월 선보인 ‘유독픽(PICK)’의 도움도 컸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선호하는 OTT 서비스 1종과 다른 혜택 1종을 결합해 월 9900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플러스 멤버십 VIP 등급 이상 고객은 4000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1만4900원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2500원짜리 파리바게트 할인쿠폰 2장을 합하면 1만9900원 상당이지만 LG유플러스는 이를 50% 할인된 9900원에 제공한다. VIP 등급 이상 고객은 5900원에 이용 가능하다.LG유플러스는 최근 OTT 업계에서 있었던 구독료 인상 물결로 인해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이 유독에 몰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독픽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은 71%에 달한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5일까지 유독픽 신규 가입 고객에게 쓱닷컴 ‘쓱배송’ 상품 1만권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

    2024.03.27 17:49
  • 반전 노리는 엔씨, 구글·아마존과 '맞손'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고자 해외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와 손잡았다. 구글을 인공지능(AI)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아마존을 통해 신작 게임을 해외에 공급한다.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사진)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 방문해 마크 로메이어 구글클라우드 AI·머신러닝 인프라 부문 부사장과 만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사는 AI, 클라우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함께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바르코’를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플랫폼인 ‘버텍스AI’로 개선하기로 했다. 버텍스AI는 제미나이, 젬마 등 구글의 AI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와 (게임 AI·클라우드 분야)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구글 경쟁사인 아마존과도 협업하고 있다.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게임스는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의 해외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기로 했다. 정식 출시에 앞서 PC·비디오게임 이용자 모두에게서 피드백을 받으려는 절차다.엔씨소프트는 TL을 지난해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했지만 흥행엔 실패했다. 이 게임의 부진과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1373억원)이 전년보다 75% 줄었다.이주현 기자

    2024.03.27 15:13
  • 크래프톤 "M&A 놓고 게임사 350여곳 봤다"

    크래프톤이 주주총회를 열고 국내외 게임사 인수합병(M&A) 의지를 드러냈다. 주가가 상장 당시의 공모가를 밑도는 만큼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주주들은 주주 대상 배당을 요구했다.크래프톤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SETEC SBA컨벤션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여은정 사외이사 등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안과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주식 8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 등이 통과됐다.이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며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IP만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에 대해선 “서비스 재개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트래픽과 매출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자사 내 스튜디오뿐 아니라 외부 스튜디오 등과 협업해 여러 IP의 게임을 제작·공급하는 ‘스케일업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24일엔 동굴(던전) 생존 액션 게임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시험 서비스(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프로젝트 블랙버짓’, ‘딩컴 모바일’ 등도 개발 막바지 단계인 이 회사 작품들이다.총회에 참석한 주주 일부는 배당금 지급 등 주가 부양 방안을 사측에 요구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주가는 24만원으로 공

    2024.03.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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