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24’에서 ‘AICT 컴퍼니(기업)’를 주제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AICT는 인공지능(AI)과 ICT를 합친 단어다. KT는 전시 주제를 ‘일상생활 속 AICT’로 잡고 통신 이용자들이 AI 서비스와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친숙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공간은 봄꽃이 피는 계절 분위기에 맞춰 분홍빛으로 꾸몄다.
KT는 17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4’에서 싱그러운 봄 분위기로 전시관을 꾸렸다. KT는 전시회에서 일상 속 인공지능(AI) 기반 ICT 기술을 시연한다.  KT 제공
KT는 17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4’에서 싱그러운 봄 분위기로 전시관을 꾸렸다. KT는 전시회에서 일상 속 인공지능(AI) 기반 ICT 기술을 시연한다. KT 제공

○일상을 채우는 AI 기술 전시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22개 서비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전시보다 3개가 늘었다.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관은 면적 864㎡에 달하는 규모로 마련했다. 학교, 일터, 식당, 교통수단, 축제 등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서 콘셉트를 가져와 전시 서비스를 구성했다.

학교 콘셉트로는 ‘랑톡’의 ‘AI 통화 리포트’ 기능을 시연한다. 랑톡은 교사가 개인정보 노출 없이 학생, 학부모 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AI 통화 리포트 기능을 이용하면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바꾸거나 중요 키워드만 대화에서 골라낼 수 있다. 통화 내용을 5가지 감정 상태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랑톡은 통화 녹음 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거나 통화 리포트를 외부와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기술로는 ‘AI 인사이드 플랫폼’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개발자들이 현장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KT는 고객이 식당에서 AI에 말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AI 인사이드 플랫폼으로 만들어 시연한다.

AI 콜센터(AICC)에서 쓰이는 챗봇을 업종별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KT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통신 인프라, 상담 솔루션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AICC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하는 말에 알맞은 답변을 AI가 자동으로 생성해 상담사에게 추천해준다. 또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KT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저사양인 PC에서도 고사양 GPU를 사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3D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사양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서비스다.

○미래형 중계기·UAM 기술도 한자리에

차세대 통신 기술도 공개한다. 무선 고품질 통신을 실현해 줄 미래형 중계기가 그 주인공이다. KT는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인 3.5기가헤르츠(㎓)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 주파수인 12㎓ 대역에서 작동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별도 외부 통신장비를 드러내지 않고서도 건물 내부에서 고속 통신이 가능하단 얘기다.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주목 받는 ‘도심항공교통수단(UAM)’도 이번 전시에서 일익을 맡는다. KT는 항공망 운용에 쓰이는 기술을 소개해 UAM의 통신 안전성을 관람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통신 상품 중에선 20·30대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다이렉트 통신 요고’를 알린다. KT는 이 요금제를 통해 5G 데이터를 월 5기가바이트(GB)부터 무제한까지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최저 월 3만원에 5G 서비스를 쓸 수 있다.

KT는 이 요금제의 가격 구간에 따라 모바일 기기 월정액 할인 혜택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혜택 등도 함께 제공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더 커질 수 있도록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