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모델이 구독 플랫폼인 '유독'의 결합 상품인 '유독픽(PICK)'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모델이 구독 플랫폼인 '유독'의 결합 상품인 '유독픽(PICK)'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구독 플랫폼인 ‘유독’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200만명을 넘겼다. 출시 1년 반 만에 낸 성과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이 오르면서 OTT 결합 할인 구독 상품이 인기를 끈 영향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의 MAU가 지난달 213만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유독은 OTT, 자기개발, 식품, 아동,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상품 123종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매월 원하는 서비스만 자유롭게 골라 이용하거나 해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구독 상품은 사업자가 특정 상품들을 모아 꾸러미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서 고객들이 불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LG유플러스는 유독에서 고객이 특정 상품을 골라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MAU가 200만명을 넘긴 데엔 지난해 11월 선보인 ‘유독픽(PICK)’의 도움도 컸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선호하는 OTT 서비스 1종과 다른 혜택 1종을 결합해 월 9900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플러스 멤버십 VIP 등급 이상 고객은 4000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1만4900원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2500원짜리 파리바게트 할인쿠폰 2장을 합하면 1만9900원 상당이지만 LG유플러스는 이를 50% 할인된 9900원에 제공한다. VIP 등급 이상 고객은 5900원에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OTT 업계에서 있었던 구독료 인상 물결로 인해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이 유독에 몰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독픽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은 71%에 달한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5일까지 유독픽 신규 가입 고객에게 쓱닷컴 ‘쓱배송’ 상품 1만권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등 이용자 유치에 계속 집중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택 제한 없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하는 DIY 방식으로 유독을 운영하고 있다”며 “소비자간 거래(C2C)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방형 구독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