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체 포털 검색 서비스에 실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 AI를 활용해 이용자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1일 실시간 생성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블록’ 기능을 포털 서비스 네이버에 도입했다. 스마트블록은 이용자의 검색 의도와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묶음이다. 네이버는 단순 검색에 그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1년부터 검색에서 스마트블록의 적용 범위를 늘려왔다. 이번엔 생성 AI가 검색어 간 맥락을 해석한 뒤 이에 맞춰 결과값을 재조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서울에서 아이와 가기 좋은 곳”을 검색하면 ‘가기 좋은 곳’을 ‘갈 만한 곳’으로도 해석해 기존 검색으론 나오지 않던 데이터도 표출하는 식이다.

네이버의 포털 검색 기술은 AI 서비스 ‘큐’에서 나왔다. 큐는 지난해 네이버가 PC 버전으로 내놨던 생성 AI 기반 검색 서비스다. 네이버는 올해 큐의 모바일 버전도 내놓는 게 목표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블록 기능에도 큐에 쓰인 AI 모델의 경량화 버전이 적용됐다. 네이버는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올 상반기 인텔과 ‘AI 공동연구센터’도 함께 설립한다.

최근 네이버는 해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웹 시장조사업체인 비즈스프링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58.1%였다. 2021년 동월(54%)보다 4.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구글은 점유율이 39.12%에서 32.53%로 6.59%포인트 줄었다. 업계에선 AI를 활용한 맞춤 검색 등으로 네이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AI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생성 AI로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을 만드는 기능을 출시했다. 올 2월엔 이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여성에서 남성으로 넓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