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3% 넘게 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PC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지난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5724만2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5545만5000만 대보다 3.2%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해당 출하량은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일곱 분기 연속으로 1년 전보다 감소했었다. 종류별로는 랩톱 출하량이 지난 1분기 451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카날리스는 생성 AI 기능을 지원하는 PC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출하량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이 업체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를 탑재한 PC가 올해에만 약 5000만 대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운영체제인 윈도10이 2025년 10월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레노버가 지난 1분기 2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1373만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7.8% 늘었다. HP(21%), 델(16.2%), 애플(9.4%), 에이서(6.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