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아이돌 IP로 팬심 잡는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이돌 기반 지식재산권(IP)이 주력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게임업계에 아이돌 IP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SM엔터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SM엔터 아이돌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을 개발해 올 하반기 세계에 내놓는 게 양사 협업의 목표다. SM엔터는 에스파, 레드벨벳, NCT드림, 라이즈 등 다양한 아이돌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 IP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메타보라가 게임을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운영을 전담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의 IP를 직접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SM엔터를 인수했지만 이렇다 할 공동 프로젝트는 없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 소속 아이돌로 웹툰·웹소설을 만들어 공급한 정도가 눈에 띄는 행보였다.

컴투스도 BTS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인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사진)을 올 상반기 170여 개국에서 출시한다. 프랑스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해 해외 BTS 팬들의 게임 접근성을 높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1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 ‘유앤드아이 우리도 사랑일까’를 출시했다. 이 게임엔 아이돌 세러데이 멤버 4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인 하이브IM은 지난 2일 출시한 역할수행게임(RPG) ‘별이되어라2’를 알리는 데 하이브 소속 가수들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