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캠퍼스 잡앤조이 분석

전국 161개 4년제大 평가
한양대 스타트업 아카데미 출신
658명 중 53%가 실제 창업
한양대 학생들이 지난해 개설된 창업기숙사 ‘247 스타트업돔’에서 회의하고 있다.  /한양대 제공

한양대 학생들이 지난해 개설된 창업기숙사 ‘247 스타트업돔’에서 회의하고 있다. /한양대 제공

한양대 서울캠퍼스 제1기숙사 4층엔 국내 최초의 창업 전용 기숙사가 있다. 24시간 7일 내내 학생의 창업을 돕는다는 의미로 ‘247 스타트업돔’으로 불리는 이 기숙사는 창업에 나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기숙사실과 전용 창업활동 공간, 팀별 전담 멘토진 및 창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47 스타트업돔 1기 입사생인 김재혁 레티널 대표(산업공학과 13학번)는 광학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경 렌즈를 개발해 카카오, 네이버 등으로부터 6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2기 입사생 30여 명이 이곳에서 밤낮없이 창업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19 한경 취업·창업 대학평가] 한양대, 창업·취업 최고…교원창업은 서울대 1등

종합 1위는 ‘창업우수’ 한양대

학생 창업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한양대는 한국경제신문과 캠퍼스 잡앤조이가 함께 진행한 ‘2019 한경 취업·창업 대학 평가’에서 국내 4년제 161개 대학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한양대는 특히 창업 학생 수(1위), 학생당 창업지원액(3위), 창업강좌 이수학생 비율(4위) 등 창업 관련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한양대의 대표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2012년에 개설한 ‘한양 스타트업 아카데미’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658명의 학생 가운데 53%가 실제로 창업했다. 이들은 누적 243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1350명의 고용 창출 성과까지 냈다.

종합 성적 2위는 한국기술교육대가 차지했다. 한양대와 달리 한국기술교육대는 평균취업률(2위), 유지취업률(10위) 등 취업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지취업률은 취업 이후 일정 기간 재직 상태를 유지한 취업자 비율을 말한다. 한국기술교육대 다음으로 성균관대와 포스텍, 고려대가 차례로 종합 순위 3~5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유지취업률이 91.68%로 한국교원대 다음으로 높았다. 졸업생이 3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만 따지면 성균관대 유지취업률이 1위다.

[2019 한경 취업·창업 대학평가] 한양대, 창업·취업 최고…교원창업은 서울대 1등

취업률 1위는 목포해양대

이번 평가에서 취업률 부문 1위는 전남의 목포해양대가 차지했다. 취업률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7년과 지난해 취업률 평균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목포해양대 취업률은 지난 2년 평균 83.21%였다. 한국기술교육대(82.32%)와 목포가톨릭대(82.28%)가 취업률 2, 3위에 올랐다. 특히 목포가톨릭대는 간호학과에 특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100%의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유지취업률 부문 순위는 평균 취업률 순위와 차이가 있었다. 유지취업률은 직장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일정 기간 이상 가입자로 유지되고 있는 비율로 집계된다. 이번 조사에선 취업 후 11개월 동안 직장보험 가입이 유지된 사람을 기준으로 비율이 산출됐다. 유지취업률이 가장 높은 4년제 대학은 95.42%의 한국교원대로 드러났다. 취업자 100명 가운데 95명이 11개월 이상 재직 상태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성균관대(91.68%)와 고려대(91.05%)도 높은 유지취업률로 이 부문 2,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창업 관련 항목에선 한양대가 골고루 높은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영남대와 포스텍 등도 좋은 성적을 냈다. 창업 관련 지표는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3년 평균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창업 학생 수’ 부문에서 한양대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영남대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남대의 창업 학생 수는 56명이었다. ‘학생당 창업지원액’ 부문에선 포스텍과 동국대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서울대, 교원창업자 수 가장 많아

교원창업에선 서울대가 돋보였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의 교원창업자 수는 2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백석대(18명)와 울산과학기술원(12명) 순이었다. 서울대는 자본금과 매출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대 교원이 창업한 기업의 자본금은 11억8100만원이었다. 이들 기업이 올린 매출은 같은 기간 4억2995만원이었다.

전국 133개 전문대 가운데에선 농협대가 종합 1위에 올랐다. 농협대는 취업률, 유지취업률, 학생당 창업 전용 공간 규모, 비교과 창업활동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농협대의 지난 2년 평균 취업률은 95.48%로, 취업률 2위인 기독간호대(86.45%)를 크게 앞질렀다. 농협대는 일선 농협 중심의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과 창업농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취·창업을 도왔다.

전문대 종합 2위엔 울산과학대가 이름을 올렸다. 울산과학대는 창업 학생 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울산과학대는 기존 창업교육센터를 창업·창직교육센터로 확대 개편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종합 3위는 인덕대가 차지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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