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침 치료를 받아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혜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한의사)은 침 치료가 조산 사산 유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BJOG)에 실렸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3~2012년 임신 여성 2만799명을 분석했다. 이중 침 치료를 받은 임신부(침군)는 1030명(4.95%)이다. 그렇지 않은 임신부(대조군)는 1만9749명(95.05%)이었다. 임신 기간은 진단시점부터 38주까지로 정했다.

침을 맞은 임신부 1030명 중 조산은 87명이었고 사산은 없었다. 대조군 1만9749명 중 조산이 1368명, 사산이 7명이었다. 연구팀이 두 군을 분석했더니 침을 맞은 임신부과 맞지 않은 임신부 사이 조산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

문 한의사는 "침 치료는 임신 중 자연스럽게 겪는 소화불량, 요통 등에 즉각 효과를 보이면서도 무해하다"며 "임신부의 불편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