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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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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안에 유전자 편집 기술로 만성질환 치료할 것"

    올초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023년 10대 기술’ 1위에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을 선정했다. 10~15년 안에 이 기술을 활용해 유전성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전자 편집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환자 세포를 추출해 몸 밖에서 유전자를 편집한 뒤 넣어주는 방식과 몸속에 직접 유전자 편집 물질을 넣어주는 방식이다. 유전자 편집은 기술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목표 유전자’ 외에 다른 유전자를 편집할 가능성이 있다. 몸 밖에서 편집하면 이런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몸 밖에서 편집해 투여하는 방식이 초기 단계 기술로 분류되는 이유다. 크리스퍼테라퓨틱스와 버텍스파마슈티컬스의 ‘카스게비’처럼 이전에 약이 없던 희소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직접 유전자 편집 물질을 넣는 치료제는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MIT 전망처럼 유전성 만성질환 등으로 치료 대상이 확대되면 유전자 편집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망은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버브테라퓨틱스는 지난달 미국심장협회에서 유전적 이유로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환자에게 유전자 편집 치료제를 투여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평생 약을 먹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되지 않던 환자가 특정 유전자(PCSK9)를 차단하는 주사를 맞은 뒤 약을 끊게 됐다. 미국 의료진은 “공상과학소설 같다”(마사 굴라티 미국 예방심장학회장), “좋은 방향으로 루비콘강을 건넜다”(표도르 우르노프 UC버클리 교수)고 평가했다. 글로벌 기

    2023.12.10 18:27
  • 30~50대 남성 절반이 '비만'

    국내 성인 남성이 점차 뚱뚱해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0~50대 남성 절반이 비만이었다. 1년 전보다 흡연자는 줄었지만 술꾼은 늘었다. ‘몸짱 열풍’이 불면서 운동을 하는 성인은 증가했다. 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남성 47.7%, 여성 25.7%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이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남성 비만율은 1.4%포인트 늘었다. 전체 여성은 1.2%포인트 줄었지만, 20대 여성은 15.9%에서 18.2%로 2.3%포인트 증가했다. 만성질환별로 보면 남성 20.9%, 여성 22.6%가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조사됐다. 50대 남성 고혈압 환자는 2021년 35.8%에서 지난해 41.6%로 5.8%포인트 급증했다. 일반담배(궐련)나 전자담배 등을 피운다고 답한 남성은 36.6%, 여성 7.2%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1.3%포인트 줄었다. 궐련 흡연자는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자는 남녀 모두 소폭 늘었다. 남성은 40대, 여성은 30대가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에 소주 7잔 이상(여성 5잔) 마시는 술자리를 매주 2회 넘게 갖고 있다고 답한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였다. 2021년보다 남성은 1.6%포인트, 여성은 0.1%포인트 증가했다. 7잔 이상을 한 달에 한 번 넘게 마시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1년 전보다 남녀 모두 1.8%포인트 늘었다. 운동을 하는 성인 남성은 2021년 50.2%에서 지난해 55.4%로, 여성은 같은 기간 45.4%에서 50.7%로 크게 증가했다. 우울장애 유병률은 2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각각 5.2%, 8.1%로 높았다. 아침을 거르고 하루 한 번 이상 외식하는 성인은 꾸준히 늘었다.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곡류는 적게 먹었지만 음료를 많이 섭취했다. 이지현 기

    2023.12.08 18:34
  • 방역당국 "호흡기 감염병 범정부 합동 대책반 구성"

    정부가 올 겨울 독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 대책반을 가동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반장을 맡은 대책반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이 참여한다. 매주 병상과 치료제 수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1월26일~12월2일)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증으로 입원 치료 받은 환자는 249명이다. 한달 전인 11월 첫째주(10월29일~11월4일) 174명보다 1.4배 늘었다. 다만 11월 넷째주(19~25일) 289명보다는 소폭 감소해 증가세가 꺾인 상태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번지고 있지만 과도하게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됐는데 올해 환자가 특별히 많은 상황은 아니다. 환자 대부분 저절로 낫는 데다 치료법도 잘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독감 유행은 1년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달 첫째주 외래 환자 1000명 당 의심환자는 48.6명으로 예년보다 많은 편이다. 백일해 감염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고 공공장소에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만 65세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8 14:57
  • 식약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신약 '컬럼비' 국내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로슈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컬럼비(글로피타맙)'를 시판 허가 했다고 7일 밝혔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림프종 중 가장 흔한 형태다. 빠르게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컬럼비는 T세포 표면에 있는 CD3과 B세포 표면에 있는 CD20에 결합하는 CD20·CD3 이중 특이 항체 치료제다. 몸 속에 컬럼비가 들어가면 CD3에 결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 항체의 다른 쪽 팔이 CD20에도 결합해 B세포를 함께 붙잡는다. 이런 방식으로 T세포가 암 세포를 사멸시키도록 돕는 원리다.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에 활용되는 이 약은 두 가지 이상의 전신 항암치료제를 활용한 환자에게 쓸 수 있는 3차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7 15:07
  • HLB, 코스피 이전 청신호…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찬성 권고

    세계적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가 HLB의 코스피 이전 상장에 '찬성' 의견을 던졌다. HLB 이전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HLB는 ISS가 투자 운용사들에게 코스피 이전 상장에 '찬성' 의견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HLB의 코스피 이전상장 논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21일 열린다. ISS는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기관이다. 통상 외국 주주들은 ISS 자문에 따라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10월 17일 HLB는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 상장'에 관한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주주들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전 상장을 요구해온 데다 내년 간암 신약의 미국 허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HLB 주주들은 오는 11일부터 진행되는 전자투표를 통해 이전 상장 찬반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전자투표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에 접속해 개인인증 후 의결권을 행사하면 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7 14:50
  • [김선진의 바이오 뷰] 실력(實力) vs 실력(絲力)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모든 사람의 존재와 역할에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허나 분명히 선망받는 좋은 직업이 있고 사회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며 사회구성원을 이끄는 중요하고 큰 영향력이 있는 역할이 있다. 많은 사람이 보다 높은 위치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자신의 업적과 자취를 남길 수 있는 직업과 지위를 얻으려 부단한 노력을 한다. 이를 위해 학연, 지연에 소위 아빠, 엄마 찬스까지 총동원해 잠재적 경쟁 상대를 대상으로 전면전을 불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때론 남의 자식에게는 위로 올라가려고 애쓰지 말라고 하며 경쟁의식을 잠재우고 뒤에서는 자기 자식을 위해 헌신하기도 한다. 정당한 노력 없이 영향력 행사하는 실력(絲力)남보다 좋은 직업을 갖고, 사람을 영도하는 권력을 쥔 자리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끊임없이 노력해서 실력(實力)을 갖춰야 한다. 실력은 자기 분야를 이끄는 자신감과 자기와 다른 의견의 조언과 고언을 받아들이는 너그러움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실력자들이 적재적소에서 발휘하는 역량의 수혜자는 사회의 구성원이고 그 결과는 발전된 사회다. 실력은 글자 그대로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을 말한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경쟁을 이기고 스스로도 원하는 곳에 올라갈 수 있고 능력이 필요한 여러 곳에서 구애를 받는다. 하지만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전형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일원 중 하나인 필자가 자조적인 하소연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건강한 사회의 건설적인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적임자를 가려내는 시스템을 방해하는 다른 종류의 실력자들이 있고, 이들의 영향력이 나라를 흔들 정도로 크다

    2023.12.07 08:51
  • [글로벌 핫뉴스] 유전자편집 시대 열렸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렸다. 스위스 바이오 기업 크리스퍼테라퓨틱스와 미국 버텍스파마슈티컬이 함께 개발한 유전자편집치료제 ‘카스거비’가 영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다. 미국 제품명 엑사셀로 더 많이 알려진 치료제다. 크리스퍼 유전자편집치료제 영국 허가영국 의약품청(MHRA)은 만 12세 겸상적혈구병과 수혈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 치료제로 카스거비를 시판 허가했다. 크리스퍼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한 세계 첫 의약품이다. 신약 기술 개발에 활용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 개발자는 2020년 노벨상을 받았다고 MHRA는 설명했다. 겸상적혈구병과 베타지중해빈혈은 적혈구가 인체 곳곳에 산소를 운반할 때 활용하는 헤모글로빈 단백질을 구성하는 유전자 오류로 생기는 질환이다. 겸상적혈구병은 아프리카인과 카리브인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이다. 베타지중해빈혈은 지중해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사람들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겸상적혈구병은 동그란 원형 모양의 적혈구가 길쭉한 낫처럼 초승달 모양으로 바뀌는 질환이다.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면 심한 통증과 함께 감염, 빈혈 등의 증상을 함께 호소한다. 베타지중해빈혈 환자도 심각한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3~5주마다 수혈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많다. 카스거비는 환자의 골수 줄기세포에 있는 유전자 오류를 교정해 정상적인 헤모글로빈을 만들도록 설계된 치료제다. 골수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활용해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편집하고 이를 환자에게 주입하면 효과가 평생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편집된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한 뒤

    2023.12.07 08:50
  • 동화약품,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위생 강조

    동화약품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수칙 등을 소개한 ‘국민생활건강캠페인’으로 2023 한경광고대상 브랜드대상을 받았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7편의 국민생활건강 캠페인 광고를 선보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캠페인을 통해 질병과 감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는 ‘싱크대 수도꼭지 청결’, ‘겨울철 건조한 피부 관리’, ‘공항 보안검색대 바구니 청결’,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현대인 운동 부족’, ‘충분한 수면, 생체리듬 회복’, ‘발 건강 관리’ 등을 주제로 광고를 구성했다. 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위생 상식이나 실천 가능한 건강 습관 등을 누구나 따라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표현했다. 사람들은 시간당 평균 23번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 그 중 44%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인체 진입 통로인 눈·코·입을 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된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각종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편은 이런 감염병 예방 기본 위생수칙을 담았다.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 제약사다. 좋은 약을 만들어 국가와 사회의 건강에 기여한다는 제약보국(製藥保國)의 창업이념을 담아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광고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6 16:17
  • 강스템바이오텍, 오가노이드 기반 모낭 유효 약물 평가 기술 개발

    강스템바이오텍은 내년부터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모낭에 유효성 있는 물질을 평가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 피부인체적용시험 기업인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와 효능평가 사업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기존 인공피부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모낭 유효성 물질을 평가하는 시험법을 구축하고 있다. 피부 오가노이드는 기존 오가노이드의 구(sphere) 형태와 달리 편평한 형태다. 정상인체피부조직과 동일한 구조이기 때문에 특정 물질을 처리하고 조직학적 분석을 하는 게 적합할 것으로 업체 측은 평가했다. 세포를 쌓는 방식의 기존 오가노이드 제작방법은 조직층끼리 구조적으로 연결하거나 유기적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데 한계가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전분화능을 가진 세포를 활용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층 간 구조적, 기능적 연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름개선, 피부장벽 개선, 항노화, 미백 등 효능평가 시험법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평가했다.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제품 개발 속도도 높이고 있다. 구매자가 용도에 맞춰 쓸 수 있도록 트랜스웰 배양접시에 피부 오가노이드가 탑재된 표준화 제품을 만들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동물시험 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도 등재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여러 산학연 전문기관과 협력모델 등을 구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인체피부와 거의 동일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피부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모낭 유효성 물질평가, 화장품 효능평가, 제품 개발 등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12.06 10:32
  • GC녹십자, 印尼에 혈액제제 공장

    GC녹십자가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자바베카산업단지에서 혈액제제 공장 착공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6월 GC녹십자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과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권을 승인받았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지원 덕에 사업 승인 6개월 만에 빠르게 착공할 수 있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완공되면 인도네시아에 첫 혈액제제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새 공장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자바베카산업단지에 4만㎡ 규모로 세워진다. 2027년 가동하는 게 목표다. 매년 최대 40만L의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인도네시아 국민이 오랫동안 소망해온 혈액제제 자국화의 첫걸음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2013년 태국 제약사와 730억원 규모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에 성공했다. 중국과 캐나다 등에도 공장을 세운 경험이 있다. 국내 기업 중엔 SK플라즈마도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올초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2만5000만달러 규모 사업을 따냈다. 연간 100만L 규모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6 09:35
  • 김종균 프로젠 대표 "비만약 임상 돌입…위고비보다 높은 감량 효과"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GLP-2에 동시 작용하는 차세대 비만·당뇨약 PG-102의 국내 임상 1상을 시작했습니다. 내년께 국내외 기술 이전 등을 통해 흑자 내는 바이오기업을 만들 겁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사진)는 5일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15일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기업가치보다 투자자 덕에 유명해졌다. 올해 4월 유한양행이 최대주주에 오른 데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까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 칼베파마도 프로젠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김 대표는 ‘유명한 투자자’ 못지않게 기술력에 자신 있다고 했다. 프로젠은 1998년 설립 후 25년간 바이오의약품, 이중항체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해왔다. 포스텍과 함께 특정 단백질까지 약물을 잘 전달하는 표적화 기술, 약물 반감기를 늘려 오랜 기간 약효를 내도록 한 NTIG 기술을 개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일본 마루호에 최대 298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알레르기 신약 물질 GI-301도 프로젠이 개발한 것이다. 프로젠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지낸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이 창업하면서 GI-301 기술을 이전해갔고 그 대가로 프로젠은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의 합작사인 이뮨온시아도 프로젠으로부터 NTIG 기술을 도입했다. 이뮨온시아 면역항암제 개발 단계에 따라 프로젠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프로젠이 자체 개발 중인 PG-102는 동물시험 단계에선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보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김 대표는 “GLP-2 활성을 5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효능은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억

    2023.12.05 19:08
  • 중국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국내 유행 조짐

    방역당국이 중국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유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양국 간 정보 공유를 확대했다. 다만 확산 추세 등을 토대로 볼 때 국내외 유행이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한·일·중 감염병예방관리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중국 당국자로부터 현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상황을 확인했다”며 “현지 유행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영유아가 주로 감염되는 세균성 폐렴이다. 국내에선 3~4년 주기로 유행이 이어지는 4급 법정 감염병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9월께 환자가 늘다가 날씨가 더워지는 3월 이후 환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국내 환자 사례가 급감하면서 2019년을 마지막으로 유행이 끊겼다. 전날 대한아동병원협회가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관리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폐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올해 유행 양상이 심각하진 않다는 게 질병청의 판단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10월 29일~11월 4일) 173명이던 입원 환자는 둘째 주(11월 5~11일) 226명, 셋째 주(11월 12~18일) 232명 신고됐다. 11월 넷째 주(19~25일)엔 270명으로 4주 만에 1.6배 증가했지만 2019년 같은 기간 544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2019년 11월엔 2894명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올해 같은 기간 입원 환자는 901명이다. 질병청은 매주 전국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 218곳을 통해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양상을 파악하고 있다. 이 중 210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보는 의료기관이다. 지난달 넷

    2023.12.05 18:08
  • 유유제약, 바로팜 손잡고 의약품 e커머스 진출

    유유제약은 바로팜과 손잡고 온라인 유통망으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e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유유제약은 영업사원이 약국을 찾는 오프라인 방식으로만 의약품을 공급해왔다. 바로팜 플랫폼에 유유제약 브랜드관을 개설해 전국 1만8000여 개 약국에 유유제약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피지오머 타나민 등 23종류의 일반의약품과 눈앤굿 등 14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최근 온라인 유통과 판매를 전담하는 e커머스본부 조직도 신설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5 15:18
  • [취재수첩] 약사 '철옹성 카르텔'에 환자 편의 포기한 비대면 진료

    “약 배송 서비스가 빠지면서 의료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비대면 진료 기본 목적조차 달성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사실상 반쪽짜리죠.”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를 운영하는 김성현 블루앤트 대표의 말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5일부터 현행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난 올해 6월부터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 형태로 이어가고 있지만 규제가 많아 활용에 제약이 크다는 환자와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초·재진을 엄격히 구분하던 규정이 사라지면서 환자 진입 장벽은 낮아졌다. 평소 가던 병원을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도록 하면서 안전성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의료분야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서비스 선택의 주체를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바꾸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도 마찬가지다. 보완책에 따라 환자가 ‘6개월 이내 방문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받도록 하면 평소 환자가 의료 수준 등에 따라 자신이 계속 찾을 병원을 미리 선택하게 된다. 플랫폼 등 공급자 중심의 현행 비대면 진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심 끝에 내놓은 보완책이지만 약 배송이 빠지면서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이 문 닫은 시간 비대면으로 의사를 만나도 약을 받으려면 문 연 약국을 찾아야 한다. 의료기관은 문 연 약국 중 환자에게 필요한 약을 보유한 곳을 찾아 처방전을 발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약국 선택권은 훼손된다. 특정 약국으로 의료기관이 처방전을 발행하면 ‘유인·알선’을 금지한 현행 의료법을 위반할 가능성도 높다. 왜곡된 제도 탓에 비대면 진료에 대한 신뢰가 무

    2023.12.04 18:01
  • '여러번 먹는 약, 더 작게'…JW중외제약, 진통제 '브레핀' 리뉴얼

    JW중외제약은 액상형 연질캡슐 진통제 '브레핀에스'의 제형 크기를 줄이고 패키지 디자인을 바꾼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브레핀에스는 발열과 통증, 요통, 생리통, 소염 등을 억제해주는 액상형 연질캡슐 진통제다. 주성분은 이부프로펜이다. 기존 가로 14.5㎜, 세로 8.9㎜였던 제형 크기를 가로 13.0㎜, 세로 8.1㎜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중량은 22% 줄어 청소년과 여성, 고령자 등이 복용하는 데 더 편리할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JW중외제약은 브레핀에스에 이어 페인엔젤 이부, 페인엔젤 센 등 전체 진통제 제품 리뉴얼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하루에 여러번 복용하는 소비자가 많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제형 크기 축소 리뉴얼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 중심의 리뉴얼을 통해 진통제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4 10:00
  • 대웅제약 우루사 '간 때문이야' 500만뷰 돌파

    대웅제약은 스포츠, 연기, 음악 스타들이 참여해 제작한 '간 때문이야' 영상이 '쇼츠(유튜브 숏폼 콘텐츠)' 등으로 재편집돼 유튜브에서 513만뷰를 넘었다고 4일 밝혔다. CM송 제작에 참여한 스타는 원조 '우루사맨' 차두리 축구 국가대표 코치와 배우 김아영, 방송인 재재, 래퍼 로꼬, 국악인 신유진 등이다. 박은경 대웅제약 CH마케팅본부장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통해 MZ세대에게도 우루사를 새롭게 알릴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루사가 많은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간장약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웅제약 우루사는 1961년 등장한 뒤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국민 간장약'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우루사는 IMS 통계 기준 지난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간장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4 09:42
  • 제일약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출시

    제일약품은 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피오글리타존)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SGLT-2 억제제 계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인 피오글리타존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피오글리타존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준다. 양지효 제일약품 마케팅 PM은 "당뇨병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인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듀글로우정은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4 09:31
  • 동아제약, 질 세정기 '지노렉스 페미닌 이너밸런스' 출시

    동아제약은 질 세정기 '지노렉스 페미닌 이너밸런스'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안전성·유효성 점검을 마친 융복합 의료기기다. 질 세정에 도움을 주는 유효성분이 포함된 액체 세정액(의약품)과 일회용 세정기(의료기기)로 구성됐다. 일회용 세정기는 민감한 피부에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1㎝보다 가는 플렉서블 용기를 적용했다. 업체 관계자는 "생리 전후나 스트레스로 인한 Y존의 냄새, 불쾌감 등이 신경 쓰일 때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4 09:26
  • "추운 겨울 몸 녹인다고 짬뽕 국물 들이켰다간…" 경고

    추운 겨울 중국집을 찾아 몸을 녹일 겸 먹기 좋은 국민 음식 ‘짬뽕’. 짬뽕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400㎎에 이르는 고나트륨 음식이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찌개, 겨울이면 생각나는 어묵탕도 마찬가지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00g 정도인 짬뽕 한 그릇을 완전히 비우면 4000㎎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나트륨 적정 섭취량은 식품 100g당 120㎎ 미만이다. 하루 권장량은 2000㎎이다. 짬뽕 한 그릇만 비워도 하루 권장량의 두 배를 섭취한다는 의미다. 젊고 건강하다면 가끔 이 정도 나트륨을 섭취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 환자는 다르다. 추운 날씨 탓에 혈압이 높아진 상태에 나트륨 섭취까지 늘면 혈관 부담이 커진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국밥과 찌개류 섭취를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했다. 나트륨은 수분을 끌어당긴다. 혈액 속 나트륨이 늘면 수분량도 덩달아 많아진다. 혈액 부피가 늘면 혈관 압력이 높아진다. 나트륨 음식 섭취가 혈압을 높이는 원리다. 겨울은 혈압이 오르는 계절이다. 외부 기온이 낮아지면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은 상승한다. 지난해 국내 고혈압 환자가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은 시기는 12월이었다. 지난해 12월 367만3707명이 고혈압 진료를 받았다. 한국고혈압관리협회에서 매년 12월 첫째주를 고혈압 주간으로 정하고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혈압은 동맥혈관 내벽에 가해지는 혈액의 압력으로 가늠한다. 심장이 수축해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다. 수축기 혈압이다. 심장이 이완돼 부풀며 혈액을 끌어들일 땐 낮아진다. 확장

    2023.12.01 18:00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신임 사장 선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세환 아스트라제네카 인도네시아 대표가 1일 선임됐다. 전 사장은 2015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최고재무관리자(CFO)로 합류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VRM(심혈관·신장·대사 질환) 사업부 총괄, 아스트라제네카 인도네시아 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3년 간 아스트라제네카 인도네시아 대표를 맡으면서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켰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중 매출 4위권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는 1위 자리에 올랐다. 전 사장은 지속가능성, 다양성 및 포용성 등 회사의 가치를 조직에 녹여내는 데에도 앞장 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5년 탄소중립, 2030년 탄소 마이너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앰비션 제로 카본' 목표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인도네시아 대표로 지내면서 그는 지역 내 그린플릿 이니셔티브를 구축했다. 전 사장은 "항암제부터 희귀질환 치료제까지 아스트라제네카가 갖춘 다양한 혁신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환자의 더 나은 일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직원이 지금처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에 대한 헌신과 열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1 10:33
  • 대웅제약, 당뇨 신약 '엔블로' 러시아·독립국가연합 수출 계약

    대웅제약은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와 러시아, 독립국가연합 지역 6개국에 엔블로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6000만 달러(771억원)다. 대웅제약은 파마신테즈를 통해 현지 임상 3상을 마친 뒤 엔블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 5개 나라에 판매하게 된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 5위권 제약사다. 러시아와 CIS 전역에 유통 공급망을 갖고 있다. 국내 첫 SGLT-2 억제제 엔블로는 올해 5월 국내 출시 후 반년 만에 세계 8개 나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러시아와 CIS는 당뇨의약품 시장 규모가 2021년 9000억원(아이큐비아 자료)이다. SGLT-2 억제제 계열은 1400억원이었다. 이 지역의 SGLT-2 억제제 계열 시장규모는 2019년 이후 매년 32%씩 커졌다. 비크람 푸니아 파마신테즈 대표는 "러시아 연방의 건강관리 시스템과 환자를 위해 혁신적이면서 고품질을 갖춘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대웅과 파마신테즈가 공동 협력해 새 SGLT-2 억제제를 출시하면 이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도 엔블로 품목허가를 제출했다. 2025년 15개국, 2030년 5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키는 게 목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SGLT-2 억제제 계열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엔블로 수출 계약은 매우 뜻깊다"며 "2030년까지 엔블로 판매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려 한국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2.01 10:25
  • 코오롱생명과학, 유럽서 암 치료용 재조합 바이러스 특허 등록

    코오롱생명과학은 유럽에서 항암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특허가 등록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 물질을 암 예방과 치료에 사용하는 용도 특허도 함께 확보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암세포만 죽일 수 있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암세포를 죽일 수 있지만 정상세포도 함께 손상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인체 정상세포에서도 바이러스가 복제되도록 기능을 하는 유전자는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단백질 키나아제R(PKR)의 작용을 억제하는 K3L', '핵산 구성 물질인 뉴클레오티드의 생합성과 세포 분열을 돕는 티미딘 키나아제(TK)',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백시니아 성장 인자(VGF)' 등 3가지다. 이들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정상 세포에서는 증식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해 종양을 없애줄 수 있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K3L, TK, VGF 유전자 발현을 저해하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 물질에 대한 권리와 이를 암 예방과 치료 용도로 쓸 수 있는 권리를 유럽에서 확보했다. 유럽 내 제약시장 규모가 큰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7개국 특허도 등록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일 것이란 평가다. 이번 특허에 관한 연구 결과는 2020년 8월 국제 학술지(Human Gene Therapy)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에 등록된 특허를 활용해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을 개발하고 있다. 동물 실험을 통해 최적의 적응증을 확인하면서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독성시험을 하고 있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2023.12.01 10:13
  • '수요예측 흥행' 블루엠텍, 공모가 1만9000원 확정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은 상장 공모가가 1만9000원으로 정해졌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 22~28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다. 당시 공모 희망가격은 1만5000~1만9000원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749곳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6억1135만6000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582.24대 1, 공모금액은 266억원이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23억원 규모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9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 비중이 99.37%(미제시 1.7% 포함)에 이른다. 상장 주관사인 하나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블루엠텍의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존 사업 확장과 커머스 사업 다각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과 마진 개선, 고부가 PB상품 판매 등 수익성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블루엠텍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해외진출, 물류센터 설비 고도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현수 블루엠텍 대표는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토탈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블루엠텍은 다음달 4일~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1.30 17:06
  •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코로나 개량 백신 연내 공급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오미크론 하위변이(XBB.1.5) 대응 개량 백신을 올해 안에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 백신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합성항원 플랫폼의 XBB 계열 노바백스 변이 대응 개량 백신이 공급되는 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세번째다. 아시아 국가 중엔 첫 사례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B형 간염 백신 등에 오랜 기간 활용돼 안전성을 입증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노바백스는 비임상 시험을 통해 개량 백신의 XBB.1.5, XBB.1.16, XBB.2.3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다른 하위 변종인 BA.2.86, EG.5.1, FL.1.5.1, XBB.1.16.6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과 EG.5.1, XBB1.16.6 변이 면역에 관여하는 CD4+ T세포 반응도 확인했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 12세 이상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 받았다. 유럽 의약품청(EMA)에서도 정식 허가를 받았다. 최근 WHO 긴급사용목록에도 등재됐다. 노바백스의 3대주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고 상업화 생산하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1.29 16:04
  • "국내 허가만으로 'AI 신약' 수출길 열 것"

    내년 2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의약품 허가 심사를 담당하는 30여 개국의 규제 전문가가 한국을 찾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함께 여는 ‘AI 활용 의료제품 국제 심포지엄(AIRIS 2024)’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식약처가 글로벌 규제 표준 제정을 선도하면서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신약 개발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유경 식약처장(사진)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식약처와 FDA가 팀을 꾸려 매달 규제 협의를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만든 가이드라인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면 한국 허가 기준이 세계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올해 3월 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을 만나 규제 협력을 약속했다. 식약처장과 FDA 수장 간 첫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FDA는 AI 분야 규제 노하우 공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AI 의료기기 규제과학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앞서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비대면 회의 등을 통해 다섯 차례 미팅이 이뤄졌다. 내년 2월 서울에서 열리는 ‘AIRIS 2024’는 후속 조치다. 오 처장은 “식약처가 주도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의 규제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며 “회의 후 성명문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AI 신약 개발사의 해외 진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오 처장은 내다봤다. 그는 “한·미 간 (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국산 제품이 한국에서 허가를 받고 바로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식약처는 다른 분야로도 규제 협력을 확대하도록 FDA와 협의 중이다. 국내 의료기기 품질관리(GMP) 심사만 받으면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의 심사를 면제받는 의료기기단일심사

    2023.11.28 17:25
  • JW홀딩스,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몽골에 수출

    JW홀딩스는 몽골에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센트럴 736·1085mL’ 수출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JW홀딩스가 아시아권 국가에 위너프를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위너프는 JW생명과학이 개발한 종합영양수액제다. 2013년 국내 출시 후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부동의 1위다. 하나의 용기를 세 개 체임버로 구분해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등을 간편히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기존 종합영양수액제보다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함유량이 높다. JW그룹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JW홀딩스는 2021년 12월 아시아파마와 몽골에 위너프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파마는 지난해 12월 몽골 식약처로부터 위너프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달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1.28 15:51
  • 세계로 나가는 K제약·바이오…국가별 맞춤 현지화 전략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사진)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의약품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협회가 가장 먼저 찾은 국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82억달러(약 10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1%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성이 높지만 베트남은 대표적인 규제 국가로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업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양국 규제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베트남 규제당국 간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기업 간 파트너링도 중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면 기업들에 유리하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 간 협력사업도 진행했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초점을 맞춘 것은 벤치마킹 전략이다. 현지 진출에 성공한 삼일제약의 점안제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등을 파악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진입 장벽이 높은 대표적인 시장”이라며 “규제당국 간 소통을 확대하면 기업 입장에선 진출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기업들의 선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 6월 5~8일 열린 ‘바이오 USA 2023’을 계기로 미국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콜로라도 등 현지 주요 기관, 단체와 만났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벤처 등 1700여 곳을 회

    2023.11.27 16:13
  • 동아에스티, 면역항암제 'DA-4505' 국내 1·2a상 IND 승인

    동아에스티는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 'DA-4505'의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소 진행성,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DA-4505 단독요법과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Pembrolizumab) 병용 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DA-4505는 AhR(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다. AhR은 면역계 조절 인자다.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종양 세포가 공격받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임상시험에서 DA-4505는 AhR을 저해해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켰다.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활동을 감소시켰다.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하는 전임상시험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DA-4505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했더니 종양 억제 효과가 증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1.27 14:29
  • 어려운 이웃 위한 헌신에…등 두드려준 '아산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35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었다. 48년간 소외된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을 지원한 가톨릭근로자회관이 아산상과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의료봉사상은 22년간 베트남 호찌민 인근 농촌 지역에서 소외된 주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고엽제 피해 장애 아동의 재활 등에 헌신한 우석정 롱안 세계로병원장(62)이 받았다. 사회봉사상은 학교와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한 아동 및 청소년에게 20년간 식사와 상담 등을 제공한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55)가 수상했다. 이들 상금은 각각 2억원이다.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등 12명을 포함해 이날 6개 부문 수상자 15명이 9억4000만원을 받았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며 “재단도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1.23 18:56
  • 삼진제약, 국가품질경영대회서 산업포장·대통령상 수상

    삼진제약은 지난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4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조규석 부사장이 개인부문 '산업포장'을, 향남공장 'Feed-Forward' 분임조가 '대통령상'을 각각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는 매년 11월 '품질의 달'을 맞아 품질혁신 활동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인 개인과 우수 업체를 발굴해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시상하고 있다. 조규석 삼진제약 부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사적 품질경영 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품질혁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1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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