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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이지현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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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수첩] 주사기 품귀에 벼랑끝 몰린 희소질환자들

    “아이 주사기랑 수액 줄을 계속 못 구할까봐 걱정이에요.”선천성 희소 질환인 코넬리아드랑게증후군을 앓는 아이의 엄마 A씨 말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자 집에서 누워 지내는 아이를 돌보는 A씨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주사기, 수액 줄, 일회용 약병, 멸균 장갑 등을 구하는 게 힘들어져서다. 평소 주문하던 업체의 재고 소진으로 어렵게 다른 업체를 찾았는데, 언제 제품을 보내줄 수 있을지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일선 병원은 정부가 집중 관리에 나선 뒤 공급 상황에 숨통이 트였다. 문제는 집에서 보살핌을 받는 중증 재택 환자다. 재택 환자 보호자들은 연일 ‘품절’ 안내글을 마주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도매상 등과 거래해 온 병원과 달리 이들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협상력이 없다.수시로 찾아오는 아이 경련을 가라앉히려 대마 오일을 먹일 땐 5㏄ 주사기가 필요하다. 영양관으로 수분을 보충할 땐 50㏄ 주사기를 쓴다. 100㏄ 약병도 이들에겐 항상 챙겨야 하는 필수품이다. 혼자 숨을 쉬지 못해 인공호흡기를 달고 사는 환자의 ‘숨길’을 터주는 석션 팁, 링거 등을 놓을 때 쓰는 수액 세트도 마찬가지다. 이런 물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알코올이나 물에 헹궈 재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가 일회용품을 다시 쓰면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다.더욱이 일부 품목은 전쟁 전 공급이 원활할 때보다 가격이 5~10배가량 뛰었다. 오랜 투병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경제적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아이나 가족이 아픈 게 내 탓인 것 같아 늘 ‘죄인’ 같은 기분으로 사는 보호자들

    2026.04.24 17:39
  • 직원 소통 확대하는 한국팜비오, 충주공장서 '치맥데이'

    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이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공장 직원을 위해 회장이 직접 커피차를 보낸 데 이어 최근엔 치맥데이를 개최했다.한국팜비오는 지난 23일 충주공장에서 임직원 200명이 함께한 '치맥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공장 관리팀 직원이 기획했다. 바쁜 생산 일정을 지키고 있는 구성원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부서 간 벽을 허물기 위해 마련됐다. 남 회장은 직접 참여해 우수사원을 표창했다. 행사에 참석한 직원은 "같은 공장에 있어도 부서가 다르면 얼굴을 보는 게 쉽지 않다"며 "동료들과 한결 가까워졌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4 16:43
  • 제약바이오협 홍보전문위원장에 문종훈 종근당 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 홍보전문위원회는 정기총회에서 문종훈 종근당 이사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임기는 2년.부위원장엔 박재현 제일약품 상무와 유정재 JW중외제약 실장이 호선됐다. 이정석 신라젠 이사와 전하나 휴젤 팀장이 총무단에 합류했다. 정찬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본부장은 위원회 간사와 감사 역할을 맡는다.위원회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홍보·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협의체다. 문 신임 위원장은 "제약 바이오 산업이 변화의 기로에 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사 간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협회와 언론사 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3 16:53
  •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수술에 출혈 통증 줄인 ERAS 프로토콜 도입

    연세사랑병원은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술 후 빠른 회복 프로그램(ERAS) 기반 통합 프로토콜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과거 인공관절 수술이 손상된 관절을 교체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최근엔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로 초첨이 옮겨가고 있다. ERAS 프로토콜은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통증과 출혈을 줄여 조기 보행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수술 전후와 수술 중 과정을 체계화해 관리할 수 있다.수술 중 발생하는 출혈을 줄이기 위해 항섬유소 용해제 '트라넥사믹애시드(TXA)' 주사 요법을 적용한다. 혈전 형성 기전을 조절해 불필요한 출혈을 막아준다.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땐 허벅지 안쪽 통증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근력 약화를 막는 내전근관 차단술과 무릎 뒤쪽 관절낭 통증을 조절하는 아이팩블록(iPACK block)을 병행해 적용하고 있다.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재수술센터장은 "고령 환자는 수술 후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ERAS 기반 회복 전략은 환자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3 16:47
  • '낮에 꾸벅 꾸벅' 춘곤증인 줄 알았는데…충격 결과 나왔다

    주간 졸림증 등 수면장애가 있으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자는 동안 뇌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수면장애가 있으면 이런 보호 기능이 작동하지 못해서다.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박유랑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 김태원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강사팀은 수면 관련 행동 특성을 퇴행성 뇌질환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알츠하이머 앤 디멘시아)에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잠을 자는 것은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회복 과정이다. 야간에 뇌를 정비하는 것이다.수면장애가 뇌 보호 기능을 무너뜨려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수면장애가 어떤 뇌질환 위험을 높이는지, 어떤 수면 습관이 위험 신호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영국 건강 데이터베이스(UK 바이오뱅크)를 활용해 수면장애를 진단받은 3만여명과 수면장애가 없는 14만여명을 30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를 통해 수면장애가 있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퇴행성 뇌질환 발생 위험이 32%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수면장애가 있으면 파킨슨병은 1.31배, 알츠하이머 치매는 1.33배, 혈관성 신경퇴행성질환은 1.38배 위험도가 증가했다.유형별로 보면 몽유병 같은 비렘수면 문제가 있을 때 질환 위험비는 3.46으로 가장 높았다. 비렘수면은 깊은 수면으로 뇌의 노폐물 청소 기능이 손상되면 신경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과수면증(2.79배), 수면무호흡증(1.44배), 하지불안

    2026.04.23 11:38
  • GC녹십자웰빙, 간기능 개선제 ‘라이넥’ 정맥주사제 3상 투여 마쳐

    GC녹십자웰빙은 만성 간 질환자의 간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제 '라이넥' 정맥주사(IV) 제형의 임상 3상시험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라이넥은 2005년 출시 후 누적 생산량이 8300만 도즈를 넘어선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근육주사(IM)와 피하주사(SC)로만 활용되고 있다. IV 제형이 추가되면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에 맞춘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18개 기관에서 진행했다. 업체 측은 주요 평가지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종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변경 신청을 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임상 3상 투여 완료는 라이넥의 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접근성을 넓히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3 10:47
  • SCL그룹·하나로의료재단, 인도네시아 국립병원에 K-헬스케어 수출

    SCL그룹은 오는 27일 인도네시아 보건부 산하 국립병원(RSCM)과 의료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RSCM은 연간 100만명 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두 기관은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및 유전자 검사 등 정밀진단 분야, 인공지능(AI) 기반 조기진단 솔루션,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 장비 공동 활용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동남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예방의학과 정밀진단 분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SCL그룹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SCL 하나로 인도네시아(SHI)'를 세웠다. 하나로의료재단이 한국형 검진센터인 K-LAB의 운영을 맡았다.이경률 SCL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진단검사와 건강검진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K-헬스케어 모델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3 10:20
  • '펩타이드 원료 1위' HLB펩 "화장품으로 성장동력 확보"

    펩타이드 원료 기업 HLB펩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넘어 소비자 판매(B2C) 제품을 출시해 매출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심경재 HLB펩 대표(사진)는 22일 “지난달 항산화 작용을 하는 커큐민 성분 화장품 ‘랩센’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화장품 등 신성장동력이 올해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HLB펩(옛 애니젠)은 국내 대표 펩타이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50개 미만으로 구성된 단백질이다. 지난해 3월 HLB그룹 피인수를 계기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한 뒤 신약과 화장품 등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국내 의약품 원료용 펩타이드 생산기업 가운데 펩타이드 전용 의약품 품질 인증(GMP) 시설을 보유한 곳은 HLB펩뿐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심 대표는 1년간 생산설비 자동화에 집중했다.연속 정제 생산장비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설 가동률은 85%다. 추가 증설도 논의 중이다.장성과 오송 공장의 생산라인도 효율화하고 있다. 장성에서 만들던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류프로렐린’과 야뇨증 치료제 ‘데스모프레신’ 생산라인을 오송으로 옮기고 있다. 오송에 추가 대용량 라인도 구축 중이다.내년 중반이면 오송 시설은 의약품용 펩타이드 전문 생산 시설로 바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생산 적합시설(cGMP)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미국 수출에 성공하면 수주 물량이 10배가량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장성과 광주 시설은 GMP 인증을 받지 않아도 생산 가능한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용, 화장품용 원료는 GMP 인증

    2026.04.22 17:24
  • 김철수 H+양지병원 이사장, 자서전 '새벽의 옹달샘' 출간

    의사이자 인도주의 실천가로 평생을 헌신한 김철수 서울효천의료재단 H+양지병원 이사장이 자서전 '새벽의 옹달샘'이 출간됐다.김 이사장은 오는 30일 용산 전쟁기념관 내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연다. 도서 판매 수익금은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김 이사장은 신림동의 작은 동네의원을 H+양지병원으로 성장시켰다. 대한병원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을 지냈다. 김 이사장은 "인술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마음"이라며 "남은 생애 동안 받은 은혜 갚는 마음으로 더 베풀고 겸손하게 살아가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2 14:59
  • 케어놀로지, 동국제약과 함께 약국 유통 확대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 케어놀로지가 약국으로도 유통망을 확대한다.케어놀로지는 동국제약을 통해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전국 약국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약국 안에 고효능·고기능성 피부과 브랜드와 제약사 브랜드를 모아둔 ‘파마시 뷰티 솔루션’ 공간에서 ‘더마 PDRN 아이패치’와 ‘애씨드 필링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두 회사는 앞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피부 건강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케어놀로지 관계자는 "단순한 오프라인 입점을 넘어 약국이라는 신뢰도 높은 채널을 통해 고기능성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훌륭한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2 13:49
  • 온코닉테라퓨틱스, '네수파립' 췌장암 비임상 결과 AACR서 발표

    온코닉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췌장암 신약이 기존 약물보다 종양 억제 효과가 크다는 내용의 동물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차세대 합성치사 기반 이중저해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의 전이성 췌장암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대에 불과할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암이다. 다른 장기까지 암이 번지면 생존율은 2~3% 수준까지 뚝 떨어진다. 네수파립은 PARP를 저해하면서 탄키라제(Tankyrase)를 억제하는 이중 기전 항암 신약이다. PARP만 저해하는 기존 항암제는 BRCA(브라카) 변이 등 DNA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를 냈다. 국내 췌장암 환자 중 BRCA 변이 환자가 5%에 불과해 활용하는 데 한계가 컸다. 이번 연구를 통해 네수파립은 BRCA 변이가 없는 췌장암 모델에서도 항암과 전이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BRCA 변이가 없는 췌장암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네수파립과 표준치료(젬시타빈+아브락산)를 함께 투여한 모델은 종양 크기가 79% 줄었다. 표준치료군은 31% 줄어 2배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를 반영해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 승인을 목표로 임상 2상시험을 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네수파립이 BRCA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치료제로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게 새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1 15:27
  • 로봇수술 역사 쓴 세브란스병원, 세계 첫 5만건 돌파

    세브란스병원이 로봇 수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로봇 수술 5만건을 넘어서면서다. 수술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 병원에서 연수 받은 의사는 2300여명에 이른다. 세브란스병원은 단일 기관 로봇수술 시행 5만건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05년 국내 처음 로봇 수술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1만건, 2018년 2만건, 2021년 3만건, 2024년 4만건을 기록했다. 이후 28개월 만에 5만건에 도달했다. 이 병원에서 5만번째 수술 받은 환자는 김모씨(65)다. 당뇨로 동네 내과 진료를 오랜 기간 받던 그는 종양표지자가 높아져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았고 신장 종양 소견이 확인됐다. 진료를 맡은 함원식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김씨 신장에 크기 3.6cm의 암 세포를 확인했다. 신장세포암 1기였다. 함 교수는 신장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 대신 로봇을 이용한 부분 절제술을 택했다. 신장은 혈류가 많은 장기다. 수술 중엔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한 뒤 짧은 시간에 종양을 정밀하게 절제하고 신장을 원래 형태로 봉합해야 한다. 로봇을 활용하면 수술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다.이 병원에선 수술용 로봇 12대와 교육용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수술 구멍을 하나만 내는 단일공 모델은 국내서 가장 많은 5대다.지난해 국제학술지 ‘로봇수술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세대는 2014~2023년 로봇수술 논문 196편을 게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2021년엔 수술 로봇 제작 업체인 인튜이티브서지컬로부터 국제 교육기관인 단일공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선정됐다. 2008년부터 미국 영국 일본 등 43개국에서 2300여명이 이 병원을 찾아 연수 받았다. 

    2026.04.21 14:59
  • 종근당, ADC 신약 미국 임상 본격화…첫 환자 등록

    종근당은 항암 신약 'CKD-703'의 글로벌 임상 1/2a상 시험을 위한 미국 첫 환자가 등록됐다고 20일 밝혔다.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신약으로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 12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날 첫 환자는 미국 오하이오주 가브레일암센터에서 등록했다.CKD-703은 종근당이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표적 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신약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올해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임상 계획 승인을 받아 상반기 환자 등록을 시작한다. 앞으로 유럽 등에서도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20 14:51
  • 환자 시각에서 서비스 평가해 선택권 확대

    ‘누구나 아플 때 참고할 수 있는 병원 평가 기준을 마련하자.’ 한국경제신문과 대학평가연구원(INUE)이 500병상 이상을 보유한 대학병원 평가에 나선 배경이다. 전문 지식을 갖춘 의사와 병원은 의료 서비스와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정작 환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 국내 첫 민간 주도로 이뤄진 이번 평가는 그동안 지인 평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병원 정보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한경과 INUE는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종합 평가에 앞서 올해 1~2월 80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평가를 했다. 평가위원 1500명 중 환우회 등 환자 평가위원을 500명으로 꾸렸다. 병원 평가위원 700명, 기업 평가위원 300명을 포함해 의료 현장을 잘 아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다. 정교하게 산출한 브랜드 평가지만 전체 종합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로 제한했다. 브랜드를 넘어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병원에 높은 점수를 주기 위해서다.뒤이은 종합 평가에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질(KPI) 평가, 환자 경험 및 브랜드, 연구·교육 성과 등 세 가지 분야에 각각 47%, 34%, 19%의 가중치를 뒀다. 이들 부문 아래 15개 세부 지표를 마련했다. 의료 질 부문 세부 지표에선 중증 질환별 의료서비스 질에 높은 가중치(12%)를 매겼다. 중증 환자 생명을 살린다는 병원의 본분에 충실한 곳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환자 경험 평가 결과(12%)도 마찬가지다. 입원 환자가 직접 체험한 병원별 의료 서비스의 만족도 점수를 높게 반영했다.지속가능성(ESG)과 환자 보고 결과도 종합 평가에 4

    2026.04.19 18:14
  • "세포 재생 '펩타이드 기술' 개발…하반기 비만약 본격 임상 돌입"

    “질병 억제를 넘어 ‘역노화’ 시장을 여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정종평 나이벡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펩타이드 기술 기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나이벡은 서울대 치대의 1호 교원 창업 기업이다. 설립 초기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마련한 뒤 융복합 의료기기,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DDS), 펩타이드 기반 신약 등으로 기술 적용 영역을 확대해왔다.작년에는 펩타이드를 활용한 염증, 섬유화 억제 후보물질 ‘NP-201’을 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창업 전 서울대 치대 교수를 지낸 정 대표는 “나이벡의 사업 확장은 펩타이드라는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장해온 전략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하반기엔 비만 신약의 미국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의 비만 치료제(NIPEP-AOP)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과는 다른 계열의 신약이다. 19개 아미노산 기반 합성 펩타이드로, 지방 조직에 직접 작용해 염증을 억제하고 조직 재생 관련 단백질 경로를 활성해 근육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장 섬유화, 대사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근감소증 치료제(NIPEP-MUS)도 주요 신약 후보물질로 꼽힌다. 개발에 성공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는 ‘항노화(anti-aging)’를 넘어 손상된 근육 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노화’ 시대를 열 잠재력을 지닌 물질이다. 정 대표는 “개발 단계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이나 기술수출 전

    2026.04.19 18:06
  • 수술기구 위치까지 표준화…삼성서울병원 '시스템의 힘'

    삼성서울병원 간 이식팀의 수술실은 2024년부터 1년6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 기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다른 병원의 이식 수술이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운 힘은 ‘시스템’이었다. 이식외과와 마취과 교수들이 날짜를 맞춰 집중적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간 이식용 복강경 기구가 몸에 들어가는 위치와 방향도 표준화했다. 여러 의사가 함께 혁신 방안을 찾아내 수술법을 표준화하고 결과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었다. 삼성서울병원의 평가 1위 결과를 두고 ‘미래형 대학병원 모델’의 승리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병원 문화 바꾼 삼성서울병원촌지 없는 병원(1994년), 입원 환자 연대보증 폐지(2017년), 모바일 입원 수속(2021년)….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의료계 최초로 도입한 문화다. 국내 민간 첫 병원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최고점을 받은 것은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의료계에 혁신을 잇달아 도입한 게 반영된 결과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 경험 및 브랜드 평가(2위), 의료 질(4위), 교육·연구(4위) 등에서 모두 1위 병원과 0.5점 차이도 나지 않는 최상위 선두 그룹에 올랐다.의료 질 부문에선 중증 질환별 의료 서비스, 공공성 평가 지표 등에서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병원이 투자를 꺼리던 ‘중환자의학과’를 2013년 국내 처음으로 개설하는 등 국내 중증·응급 의료 시스템 개선에 기여한 게 영향을 미쳤다.삼성서울병원의 현재 목표는 ‘비욘드 치료’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일을 넘어 환자의 여생을 돕고 예방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의사 중심의

    2026.04.19 17:47
  • 국내 첫 대학병원 평가, 삼성서울병원 종합 1위

    삼성서울병원이 한국경제신문과 대학평가연구원(INUE)의 첫 대학병원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병원의 진료 역량과 브랜드 가치, 사회적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경과 INUE는 500병상 이상을 갖춘 국내 80개 대학·대형병원을 평가한 ‘2026 한경·INUE 대학병원 종합평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크게 의료 질(핵심성과지표·KPI·47%), 환자 경험 및 브랜드(34%), 연구·교육 성과(19%) 등 세 부문 15개 세부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국내 병원 순위는 등급 형태로 공개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적정성 평가’ 정도만 있어 환자가 선택의 잣대로 활용하기에 제약이 컸다.이번 평가에선 의료 서비스 수준은 물론 병원의 사회적 역할까지 지표에 반영했다.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최상위 평가를 받은 삼성서울병원이 총점 92.3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브란스병원이 90.7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 질과 환자 경험, 브랜드에서 모두 선두였지만 연구·교육 성과 부족으로 종합 3위(90.40점)로 밀렸다.중증질환 치료에선 일부 지역 거점병원의 선전이 돋보였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이 서울 대형병원보다 심·뇌혈관 치료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INUE 관계자는 “환자들이 서울 쏠림에서 벗어나 좋은 병원을 선택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기구 위치까지 표준화…삼성서울병원 '시스템의 힘'상위권 차지한 대학병원 강점 분석삼성서울병원 간 이식팀의 수술실은

    2026.04.19 17:46
  • [임상명의를 찾아서]안철우 교수 “부착형 의료기기로 호르몬 처방·관리하는 디지털 위고비 시대 연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당뇨병 약이 블록버스터 신약 시대를 열면서 호르몬 전성시대가 열렸다. 호르몬은 인체 생리 현상과 행동 등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분자다. 국내 당뇨·호르몬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통해 호르몬 신약의 미래와 의료현장에서 본 미충족 의료 수요 등에 대해 알아봤다.몸속에서 호르몬은 관제탑이자 지휘자 역할을 한다고 주장해왔다.A. 호르몬은 생체 내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이다. 몸속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물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비타민, 하나는 호르몬이다. 비타민은 인체가 스스로 합성할 수 없어 음식 등으로 섭취한다. 호르몬은 인체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두 물질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비타민과 호르몬은 개념적으로 보면 한끗 차이다. 예를 들어 비타민C를 보면 사람은 스스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비타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설치류는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 수 있다. 설치류에겐 호르몬이 되는 것이다.이들 화학물질의 역할이 상당히 방대하다.A. 몸속에서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한다. 인체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감정도 호르몬 언어의 영향을 받는다. 생체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은 인체에서 크게 신경계와 호르몬계로 분류된다. 신경계는 신경 다발이 전선처럼 연결돼 있다. 상당히 속도가 빠르지만 오랫동안 유지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간에 도로의 교차로와 같은 인터체인지가 있어야 한다. 이런 기관을 시냅스라고 부른다. 호르몬은 이런 연결망이 필요 없다. 신경계는 유선전화, 호르몬계는 와이파이에 비유하는 이유다.호르몬은 인체가 스스로 만들

    2026.04.17 07:46
  • [COVER STORY⑦ COMPANY]디엑스앤브이엑스 “펩타이드 신약 및 운반체 플랫폼 구축… 5월 암백신 데이터 공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사명 그대로 진단과 백신 분야 신제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임종윤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 회사는 국내외 제약사의 신약개발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면서 애셋(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중심 치료접근법(모달리티)은 펩타이드와 메신저리보핵산(mRNA)이다. 이 회사의 신약개발부를 총괄하고 있는 백상훈 연구본부장을 만나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등에 대해 들어봤다.백상훈 디엑스앤브이엑스 연구본부장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 GC녹십자 등 국내 신약개발 분야에서 30년가량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피에이치파마(피크바이오) 연구센터장으로 근무하다 에빅스젠으로 자리를 옮겼고 에빅스젠과 한 몸이 된 디엑스앤브이엑스 연구개발(R&D) 본부에 지난해 2월 합류했다.백 총괄이 보는 이 회사의 강점은 플랫폼 기술이다. 펩타이드를 약물 운반체로 활용하는 플랫폼은 물론 mRNA 등 핵산 백신 안정화 기술까지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하게 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 백 본부장은 “작은 바이오 기업이지만 mRNA와 펩타이드 플랫폼을 확보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비교해도 기술적으로 손색없는 애셋을 확보한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했다.  펩타이드 암백신, 5월 데이터 공개이 회사에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는 재조합 중첩 펩타이드(ROP) 기술을 적용한 암 치료용 펩타이드 백신 ‘OVM200’이다. 세포는 분열하며 증식하다가 사멸하는 단계를 거친다. 암세포는 이런 사멸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계속 증식한다. ‘서바이빈’이라는 단백

    2026.04.17 06:44
  • SVF주사치료, 무릎 퇴행성 관절염 앓는 고령 환자에도 효과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치료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고령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자 지방 조직에서 추출하는 SVF 치료제엔 중간엽 줄기세포, 면역세포, 혈관세포, 성장인자 등이 포함돼 관절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다는 것이다.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무릎 관절염 환자 266명(357개 무릎 관절)에게 SVF 주사 치료를 한 뒤 12개월 간 추적관찰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Medicina)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연구 참여 환자는 관절염 진행 단계(KL 그레이드)가 2단계부터 4단계까지 분포됐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 수치(VAS) 점수는 치료 전 평균 6.5점에서 SVF 주사 시술 12개월 뒤 3.1점으로 3.4점 줄었다. VAS 점수는 1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뜻이다.환자 연령이 많아도 SVF 치료 효과는 그대로였다. 50세 미만 환자의 VAS 점수는 2.7점, 80세 이상 고령 환자는 3.8점으로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고령일수록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져 치료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기존의 편견을 뒤집는 결과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이번 분석은 SVF 치료 후 환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통증 변화를 입증한 의미 있는 자료"라며 "나이 들어도 자가 세포의 치료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고령 환자들이 수술 부담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재생의학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16 23:22
  • [COVER STORY⑦ COMPANY]노바셀테크놀로지 “휴온스·HK이노엔과 협업한 펩타이드 기업… 염증해소 기전 면역치료제 개발 목표”

    노바셀테크놀로지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개발을 위해 협업을 확대하는 펩타이드 기술 보유 기업이다. 20여 년간 쌓은 펩타이드 합성 노하우를 활용해 염증 문제를 해결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를 만나 펩타이드 신약개발 현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휴온스, HK이노엔, 지투지바이오…. 노바셀테크놀로지의 펩타이드 신약 기술을 활용해 협업에 나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동구바이오가 최대주주인 이 회사는 포항공대 기반 교원 창업 기업이다. 1990년대 초반 구축한 펩타이드 라이브러리를 토대로 염증 해소 펩타이드를 발굴해 2000년 출범했다.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는 “아미노산 6~7개로 이뤄진 펩타이드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염증 해소 촉진 펩타이드인 ‘펩티로이드’를 활용해 다양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플랫폼 기술 확보노바셀테크놀로지의 신약 후보물질은 ‘펩타이드 라이브러리’에서 탄생했다. 도서관에서 필요한 책을 찾는 것처럼 다양한 아미노산 서열의 펩타이드에서 효과적이고 유용한 펩타이드를 탐색하는 기술이다.펩타이드는 20종류의 아미노산 서열로 이뤄졌다. 합성화합물은 조합 모양이 모두 다르지만 펩타이드는 레고블록처럼 조립하는 모양이 같은 아미노산 결합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이 회사의 원칙은 아미노산 6~7개가 결합한 펩타이드만 활용한다는 것이다. 개발한 신약의 효과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숫자가 늘어날수록 합성 난도가 높아지고 생산 단가가 올라

    2026.04.16 09:29
  • "Z세대 최대 관심은 웰빙…美서 K웰니스 성공모델 쓸 것"

    “지금은 한국의 의료와 미용 서비스의 미국 진출 최적의 시기입니다.”김소형 스탠퍼드대 교수(사진)는 15일 기자를 만나 “19세기 모든 영감의 산실이던 프랑스 파리의 역할이 이제 서울로 바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스탠퍼드대 혁신디자인연구소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는 국내 제약사 팜젠사이언스와의 협업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팜젠이 내년 미국에서 화장품 컨설팅과 피부시술, 정신건강 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웰니스센터를 여는 일을 돕기 위해서다. ‘디자인띵킹’을 만든 스탠퍼드대 디스쿨에서 공부한 김 교수는 기계공학에 기반한 디자인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등과 미래형 공간 설계 연구 등을 해온 그가 국내 제약사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한국의 미와 라이프스타일은 세계인에게 동경의 가치가 됐다”며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미국 Z세대를 겨냥한 ‘K웰니스(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 사업의 성공 모델을 쓸 것”이라고 했다.김 교수와 손잡은 팜젠사이언스는 진단 부문 자회사 엑세스바이오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화장품과 피부 클리닉, 스킨부스터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누나인 정지우 대표가 이끄는 화장품 회사 에이제이룩, 피부 클리닉 등을 운영하는 AACG와 손잡고 웰니스 플랫폼을 구축했다.김 교수는 미국 진출 설계를 맡았다. 그는 “미국은 주마다 제도와 트렌드가 다르기 때문에 올해 안에 K웰니스 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지역부터 선정할 것”이라며 “내년 첫 시설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제품 설계 등에 반영

    2026.04.15 17:31
  • "건강검진 패러다임 바꾸는 AI 기술…구독형 건강관리 시대 열 것"

    "인공지능(AI)은 이미 의료 전반에 폭넓게 도입됐습니다. 미래의 AI 기반 건강검진은 기존 단발성 검진에서 지속적인 구독형 건강관리 체계로 전환될 겁니다."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의료 패러다임의 대전환, AI 건강검진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말했다.AI가 맞춤형 건강검진 시대를 열면서 사후 관리 등으로도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란 취지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강 교수는 미래 의료의 핵심을 4P 의료(예방·Preventive, 예측·Predictive, 맞춤·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로 꼽았다. 검진 전 단계에서 대상자를 선정하고 위험군을 발굴하는 데 AI가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영상·병리 판독과 함께 검사자 간 판독 편차를 줄이는 역할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국형 건강검진이 국제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AI 검진제도가 필수"라며 "K-메디슨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안지현 한국의학연구소(KMI) 수석상임연구위원은 AI 기술이 검진 현장에 가져온 변화를 발표했다. 그는 "대장내시경 AI 보조시스템으로 병변 누락을 줄이면서 안저 사진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등 기존 검사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의학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정명훈 가던트헬스 한국 대표는 혈액 등을 활용한 액체생검과 후성유전체 분석으로 암 조기 검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초기 액체생검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 분석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축적된 데이터로

    2026.04.15 16:27
  • “명품·술 소비시대 지났다…나를 위해 돈 쓰는 美 젠지세대서 K-웰니스 성공모델 쓸 것”

    "19세기 모든 영감의 산실이었던 프랑스 파리의 역할이 이제 서울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와 라이프스타일은 세계인에게 동경의 가치가 됐죠. 지금은 한국의 의료와 미용 서비스가 미국에 진출하기 좋은 최적의 시기입니다."김소형 스탠퍼드대 교수(사진)는 15일 기자를 만나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미국 젠지세대 사이에서 'K-웰니스(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로 성공모델을 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스탠퍼드대 혁신디자인연구소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는 국내 제약사 팜젠사이언스와의 협업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디자인띵킹'을 만든 스탠퍼드대 디스쿨에서 공부한 김 교수는 새로 파생한 연구소에서 기계공학에 기반한 디자인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과 미래형 공간 설계 연구 등을 해 온 그가 국내 제약사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팜젠사이언스는 진단부문 자회사 엑세스바이오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화장품과 피부클리닉, 스킨부스터 기업 투자를 확대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누나인 정지우 대표가 이끄는 화장품 회사 에이제이룩, 피부클리닉 등을 운영하는 AACG와 손잡고 '웰니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목표는 맞춤형 화장품 컨설팅과 피부시술, 정신건강 컨설팅 등을 해주는 웰니스 플랫폼을 미국 중국 일본 등에 구축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미국 진출 설계를 맡았다.그는 "미국은 주마다 제도와 트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올해 안에 K-웰니스의 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지역부터 선정할 것"이라며 "내년 첫 시설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김 교수는 미국 젊은 세대들의 트랜드를 제품

    2026.04.15 13:29
  • 한미약품, '롤론티스' 자동투여주사기 시판 허가…암 환자 편의성 높여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국내서 백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호중구성장인자(G-CSF) 계열 치료제 중 처음으로 자동투여주사기(오토인젝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환자 편의가 높아져 활용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날 시판 승인 의약품 명단에 한미약품 롤론티스의 오토인젝터 제형이 포함됐다.롤론티스는 화학항암제 투여를 받은 암 환자에게 주로 생기는 중증 호중구 감소증을 치료하는 약이다. 암 환자가 화학항암제 치료를 받고 24시간이 지난 뒤 투여한다.롤론티스는 2021년 허가 받은 국산 33번째 신약이다. 당시 허가 받은 제형은 약이 주사기에 담겨 판매되는 프리필드시린지제형(PFS)이다. 주사바늘이 노출돼 판매되는 PFS와 달리 이번에 허가 받은 오토인젝터 제형은 바늘이 보이지 않는다. 환자가 집에서 직접 투여할 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는 항암 치료 하루 뒤 투여하는 특성 탓에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게 시장을 확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환자가 집에서 쉽게 투여할 수 있으면 이 약을 투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 미국 등 해외에선 G-CSF 시장에서 오토인젝터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국내 G-CSF 치료제 중 오토인젝터를 선보인 것은 롤론티스가 처음이다. 그간 국내에 롤론티스와 동일 계열인 G-CSF 치료제는 일반 주사제나 PFS 형태로 공급됐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6.04.15 12:15
  • [COVER STORY⑦ COMPANY]HLB펩 국내 유일 원료용 펩타이드 GMP 시설 가동 “신약개발·화장품 등으로 사업 확대”

    HLB펩은 2000년 애니젠으로 출범한 국내 대표 펩타이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다. 지난해 3월 HLB그룹으로 인수된 뒤 사명이 바뀌었다. 펩타이드 신약개발 기업 중엔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그동안 ‘고질적 자금난’이 성장의 한계로 꼽혔다. HLB그룹의 인수로 유동성 문제가 해소된 뒤 신약과 화장품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사업개발을 총괄하는 심경재 HLB펩 대표를 만나 펩타이드 CDMO 시장의 미래와 가능성에 관해 들어봤다.국내 펩타이드 1세대 연구자로 꼽히는 김재일 HLB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로 근무하던 2000년 회사를 창업했다. 당시 사명은 애니젠. 삼성그룹의 투자를 약속받고 당시 삼성의 간판 휴대전화 제품인 ‘애니콜’에서 사명을 따와 창업에 나섰지만 투자 규제에 발목 잡혀 약속은 철회됐다. 하지만 김 CTO는 국내에도 펩타이드를 전문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첫 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세웠다.  GMP 인증받은 원료 펩타이드 생산시설 보유일본 미쓰비시 생명과학연구소에서 펩타이드를 연구하다가 도쿄대를 거쳐 GIST로 자리를 옮긴 김 CTO는 아미노산 2~50개를 펩타이드로 지칭한다는 개념을 정의한 이 분야 세계적 전문가다.펩타이드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국내엔 생산 등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다. 2010년 전남 장성 공장이, 2020년 충북 오송 공장이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원료로 쓸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품질(GMP) 인증을 받으면서 숨통이 트였다. 국내 의약품 원료용 펩타이드

    2026.04.15 08:38
  • "아버님 요즘 어눌해지셨는데…파킨슨병 검사해봐야죠"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의 날’의 날이다. 파킨슨병의 초기 신호를 정확히 인식하고 조기 진단하도록 돕기 위해 지정됐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이나 보행 변화 등 눈에 보이는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전조 증상’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런 위험 신호를 감지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파킨슨병 환자 14만명 넘어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 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24년 기준 14만344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14% 증가한 수치다. 조성양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파킨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증상이 일반적인 노화나 다른 신경계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많아 초기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파킨슨병은 뇌 속 도파민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알파-시누클레인’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하다. 60세 이상 인구의 1%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3대 노인성 뇌 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단일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자 질환이다. 제초제나 살충제와 같은 농약 성분,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 과격한 잠버릇·변비, 뇌가 보내는 신호파킨슨병의 대표 증상은 안정 시 떨림, 근육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자세 불안정 등이다. 이런 운동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뇌 속 도파민 신경세포가 상당

    2026.04.14 16:02
  • 안철우 교수 "부착형 의료기기로 호르몬 실시간 확인…디지털 위고비 시대 연다"

    “호르몬은 몸속에서 관제탑이자 지휘자 역할을 합니다. 비만약 ‘위고비’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부작용 적은 디지털 치료제로 호르몬을 관리하는 ‘디지털 위고비’ 시대가 열릴 겁니다.”국내 당뇨·호르몬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사진)는 14일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GLP-1 계열 비만·당뇨병 약이 블록버스터 신약 시대를 열면서 호르몬 전성시대가 열렸다. 호르몬은 인체 생리 현상과 행동 등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분자다. 안 교수는 몸속 호르몬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면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안 교수와의 일문일답.▷호르몬이 관제탑이자 지휘자 역할을 한다고 주장해왔다.“생체 내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은 크게 두 가지다. 비타민과 호르몬이다. 비타민은 인체 스스로 합성할 수 없어 음식 등으로 섭취한다. 호르몬은 인체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두 물질의 차이다. 이들 화학물질은 몸속에서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한다. 인체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감정도 호르몬 언어의 영향을 받는다.”▷호르몬계의 신호 전달 방식도 독특하다.“신경계는 신경 다발이 전선처럼 연결됐다. 속도가 빠르지만 오랫동안 유지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호르몬은 연결망이 필요 없다. 신경계는 유선전화, 호르몬계는 와이파이에 비유한다. 호르몬의 본질은 신호 전달이다. 혈액 속 호르몬 물질이 세포 수용체를 건드리면 특정한 인체 역할을 한다. 세포의 특정한 기능을 불러일으키는 물질이다.”▷삶에 영향을 주는 대표 호르몬은 어떤 게

    2026.04.14 16:01
  • 백선하·신정환 "파킨슨병 더 이상 불치병 아냐…뇌심부자극술로 퇴행 늦춰"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지 10년이 넘었고 약 복용만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환자에겐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뇌심부자극술(DBS)을 시행합니다. 과거엔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엔 수면 상태에서도 할 수 있게 됐죠.”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14일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백 교수는 약물 치료가 되지 않는 파킨슨병 환자를 수술로 치료하는 DBS 분야의 세계적 명의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소실돼 생기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환자 치료를 위해 약물부터 활용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약효 지속 시간이 짧아지거나 약물 유발 이상운동증 등이 생길 수 있다. DBS는 이들의 뇌에 전극을 넣어 미세한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는 환자 수술 전후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자료와 영상데이터 등을 폭넓게 구축했다. 신경외과와 신경과 간 유기적인 협진을 토대로 세계 파킨슨병 치료법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백 교수와 신정환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를 만나 파킨슨병 치료의 현재와 미래 등에 대해 들어봤다.▷파킨슨병 초기 증상은 어떤가.백 교수 “운동에 필수적인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은 뇌 뿌리 속에 있는 흑질 안에서 생성된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세포를 죽인다. 일반적으로 70~80%가량 진행된 뒤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50대에 진단받고 표정이 없거나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 외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치료 시기가 중요하다.신 교수 “진행하면 운동 증상이 악화하고 균형 장애, 삼킴 장애, 보행 동결이 동반된다

    2026.04.14 15:57
  • 김인수 "수도권 대형병원만이 답 아니다…꾸준한 치료 환경이 중요"

    부산에서 인테리어업에 종사하던 조규영씨가 4기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은 2024년 가을이다. 폐에 물이 차 가벼운 물건만 들어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그는 병원에서 폐암이 주변 림프절은 물론 간과 뼈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았던 그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던 조씨는 지역 거점 병원인 동아대병원에서 주치의와 상의해 검사를 거쳐 특정 변이(EGFR) 폐암 판정을 받았다. 주치의를 만난 지 열흘 만에 표적항암제인 유한양행 ‘렉라자’ 치료를 시작했다. 서울 대형병원을 찾았다면 한 달가량 걸렸을 시간이다.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복부 림프절 전이 병변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라졌고 암이 30% 넘게 줄어든 부분관해(PR)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계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일터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선물 받았다.14일 조씨와 그의 주치의인 김인수 동아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를 만났다. 조씨는 “예전엔 계단 두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찼지만 이젠 체력이 회복돼 30층 넘는 아파트 계단도 쉬지 않고 올라간다”며 “앞으로 치료에 대해서도 희망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EGFR 변이 폐암처럼 표적 치료 전략이 확립된 질환은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역 거점 병원에서 모두 동일한 치료 옵션을 적용할 수 있다”며 “단순한 병원 규모 외에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인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진단 당시 환자는 어떤 상황이었나.“종격동 림프절과 목 부위 림프절을 비롯해 간, 뼈, 복부 림프절까지 전이가 확인됐다. 2024년

    2026.04.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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