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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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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진의 바이오 뷰] 어려운 문제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각자에게 끊임없이 출제되는 문제에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쉬운 문제도 있지만 어려운 문제가 더 많다. 사람들은 쉬운 문제에는 간단하고 쉬운 답을 생각하지만 문제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어렵고 복잡한 답을 짜내려는 경향이 있다. 또 너무 간단한 답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수준과 격이 낮다고 인식하기도 한다. 정말 그럴까.  정책 성공의 조건은 공평·공정·정당함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공무원이나 정치인은 각종 현안을 해결하고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법규를 만들고 발의한다.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과 과제가 만들어지고 지원됐다.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에 대해선 혜택을 지원하기도 한다. 상당한 규모의 혈세와 많은 인원의 피와 땀이 투입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가능한 한 많은 성공 스토리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그런데 조금은 염려가 된다. 왜 저런 정책이나 과제가 만들어졌는지, 왜 저런 과제나 회사가 선발됐는지, 많은 의문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양한 형태의 경쟁 과정을 거쳐야 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지원 대상에서 탈락해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그룹에서 나오는 볼멘소리는 늘 있기 마련이다.하지만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 성공적 정책과 법규의 필요충분조건은 공평·공정·정당함임을 명심해야 한다. 누구나 만족하고 수긍하는 답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각 바꾸면 출산 장려 정책도 개선 여지 있어좁은 국토에 폭발하는 인구문제로 산아 제한이 국가의 주요 목표였던 시대가 엊그제 같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미래

    2023.06.07 09:21
  • '간호법 사태' 미흡한 대처 문책…복지부 보건의료실장 직위해제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을 총괄하는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지난 4일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법 사태가 사회 혼란으로 번진 것 등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문책성 인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5일 복지부에 따르면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을 5일자로 대기발령하고 직위에서 면직하는 내용의 정부 인사발령이 전날 오후 8시께 내부 게시판에 공지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고 없던 인사였기 때문에 정확한 배경 등은 내부에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관리는 물론 비대면 진료 등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다. 복지부 안팎에선 이번 인사에 대통령실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보건의료정책실장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데다 지난해 8월 임 실장이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인사발령이 이뤄졌기 때문이다.여당 등 정치권에선 간호법 제정안과 비대면 진료 논의 과정에서 보건의료계 혼란이 커졌지만 복지부가 이를 제대로 봉합하지 못해 질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을 두고 정치적 부담이 큰 거부권까지 행사한 만큼 정부부처에서도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당초 복지부 장관이 책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연금 개혁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는 평가가 있다”고 했다.대통령실이 이번 인사를 통해 복지부가 각종 개혁 안건에 속도를 높이도록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금과 사회서비스 개혁, 의대 정원 확대 등 각종 개혁안에 대해 복지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2023.06.05 23:30
  • 인제대 서울백병원, 82년 만에 폐원 수순

    서울 중구에 있는 인제대 서울백병원(사진)이 개원 82년 만에 폐원 수순을 밟는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5일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에서 결정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원안이 의결되면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8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서울백병원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백병원의 누적적자는 최근 20년간 1745억원에 이른다. 서울백병원은 2016년부터 TF팀을 운영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2017년 기준 276개였던 병상을 최근 122개까지 줄였다. 인건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인턴 수련병원으로 전환하면서 레지던트(전공의)도 받지 않았다.낙후된 시설도 개선했다. 병동을 리모델링하고 매년 30억~50억원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인근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면서 서울백병원의 적자가 누적됐다. 서울 구도심에선 오랜 역사를 지닌 병원의 폐원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대 필동병원(2004년), 동대문병원(2008년), 용산병원(2011년), 성바오로병원(2019년) 등이 경영난 등으로 문을 닫았다.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이 폐원하더라도 법인 내 다른 병원을 통해 400명 가까운 직원의 고용은 승계할 계획이다.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 외에도 상계·일산·부산·해운대병원을 운영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2023.06.05 23:28
  • 정부, 병원·의대 시스템 수출 'K-의료' 해외 진출 돕는다

    정부가 국내 의료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 수출 활성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진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투자개방형 병원 허용 방안 등이 빠진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 수출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국내 의료기관 해외 진출 신고제가 2016년 시행된 뒤 지난해까지 28개국에 162건(누적)의 의료 서비스가 진출했다. 2016년 10건이던 해외 진출 신고는 지난해 37건으로 6년 만에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2027년 70건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내년부터 해외 진출 우수기관을 선정해 ‘K헬스케어’(가칭) 마크를 부여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의료기관에 맞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추가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복지부는 2015년부터 500억원 규모의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ICT 시스템 수출을 늘리기 위해 북미 등 해외 주요 의료기관에서 제품 유효성을 검증하도록 돕는 실증지원 사업을 신설한다.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서비스 기업 등에 1억~1억5000만원의 실증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의료기관 등으로 제한된 해외 진출 신고 대상 기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의료인 교육기관, 의료시스템업체 등으로 확대된다. 국내 의료 서비스 수출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정부 지원 정책은 ‘병원 수출’에만 머무른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병원이 외부 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확대한 뒤 투자 수익을 배당하는 ‘투자개방형 병원&r

    2023.06.05 18:38
  • [글로벌 핫뉴스] 미 FTC, 암젠-라이즌 M&A 제동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암젠의 호라이즌테라퓨틱스 인수전에 제동을 걸었다. 해당 인수합병(M&A)이 반독점법을 위반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FTC는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하면 갑상선 안질환 치료제 테페자와 통풍 치료제 크라이스텍사 등의 독점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FTC가 제약·바이오 분야 빅딜에 잇달아 제동을 걸면 M&A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A거래 불확실성 높아져FTC가 미국 바이오 기업 암젠의 아일랜드 바이오 기업 호라이즌 인수에 정식 문제제기를 한 것은 지난 5월 16일(현지시간)이다. FTC는 자료를 통해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암젠은 호라이즌 인수를 위해 278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FTC는 해당 계약이 이뤄지면 희귀의약품에 대한 독점적 지위가 굳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FTC가 우려를 표한 치료제는 테페자와 크라이스텍사다. 갑상샘에 문제가 있어 안구가 튀어나오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치료하는 약 테페자와 통풍 치료제 크라이스텍사를 독점하게 돼 시장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이들의 인수전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은 리나 칸 FTC 위원장에게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워런 의원은 이들 합병이 반독점법에 위반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업계에선 FTC가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FTC가 문제 제기했던 M&A 거래와는 다른 기준을 적용해 거래 제한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

    2023.06.02 09:37
  • 병원·건보 의료 데이터, 기업들 활용 쉬워진다

    국내 기업은 병원이나 공공기관에 쌓인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기업들이 연구 목적으로 빅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근거가 2020년 마련됐지만 의료기관들이 의료법 위반 등을 우려해 자료 제공을 꺼렸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런 ‘보이지 않는 장벽’이 사라진다. 정부가 관련 지침 개편에 나서면서다.보건복지부는 1일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을 보고했다.2020년 8월 가명정보 활용을 위한 데이터3법이 시행됐지만 민간기업은 물론 학계도 신약 개발이나 건강 증진 등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 의료 데이터를 쉽게 쓰지 못했다. 의료법에 따라 병원에 쌓인 환자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할 수 없는 데다 생명윤리법에 따라 환자 검체 등을 활용할 땐 개별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복지부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명 처리해 환자를 식별하지 못하는 진료기록은 의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놨지만 여전히 의료법 생명윤리법에 저촉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이날 복지부는 이 가이드라인을 다시 바꿔 ‘절차에 따라 병원이 기업에 가명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의료법 위반을 우려한 병원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겠다는 취지다.공공기관인 보건의료정보원이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 등의 요청에 따라 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있는 정보를 대신 전달하는 중개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기업이나 연구진이 직접 적합한 데이터를 보유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불편을 줄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유

    2023.06.01 18:18
  • 어린 환자들 생명줄 된 이건희 회장의 '따뜻한 유산'

    2020년 10월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유족들은 의료계에 1조원을 기부했다. 이 중 7000억원은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3000억원은 소아 환자를 위해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각각 전달됐다.고인의 ‘따뜻한 유산’으로 아픈 아이 누구나 선진국형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21년 5월 고인의 기부금으로 출범한 소아암·희귀질환극복사업단이 백혈병 환자 대상 유전자 검사비 지원 사업에 나서면서다.소아암·희귀질환극복사업단은 31일 전국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들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검사를 무료로 받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형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미 있는 기부금 덕에 NGS 기반 유전체 검사를 통해 치료를 결정하고 예후(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소아백혈병 환자의 치료 부작용을 예측하고 이를 최소화할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국내에선 매년 1000~1200명의 소아청소년이 암 진단을 받는다. 이 중 30%는 급성백혈병 환자다. 과거엔 암으로 세상을 일찍 떠나는 아이가 많았지만 최근엔 유전체 분석 기반 정밀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80% 넘게 완치된다.이런 정밀의료에 필요한 검사가 NGS다. 백혈병 환자 골수나 혈액 등을 통해 세포 속의 수많은 유전자를 한꺼번에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 비용이 200만원을 넘는 데다 건강보험 지원을 받아도 환자가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을 내야 해 부담이 컸다.사업단이 NGS 검사비 지원을 시작하면서 연간 400명의 환자가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게 됐다. 전국 환자들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각지에서 환자 검체를 채취해 중앙

    2023.05.31 18:00
  • 13개에 묶인 편의점 상비약…위원회는 5년째 휴업

    타이레놀·판콜 등 13개 품목으로 제한된 편의점 상비약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안전상비약시민네트워크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와 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보건협회,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바른사회시민회의,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등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들은 올해 3월 12~21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이런 결론을 내렸다.이 설문조사에서 편의점 상비약 구입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62.1%가 ‘품목 수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국내 편의점에서 팔 수 있는 상비약은 4개 질환군 13개 품목으로 제한됐다. 미국에선 150여 개 성분 의약품 3만 종류가 약국 밖에서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수다. 일본 소비자들도 2000종류 의약품을 약국 밖에서 살 수 있다.2012년 11월부터 편의점 상비약 판매 제도를 시행한 보건복지부는 당시 1년이 지나면 품목을 재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그대로다. 명단 교체를 위한 ‘품목선정위원회’는 대한약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2018년 8월 6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이번 조사에선 성인·소아용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품목 등을 추가하고 지사제, 화상치료제, 제산제로 확대해야 한다는 수요가 확인됐다. 소화제 제품을 바꾸고 파스에 스프레이 제품을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다.이지현 기자

    2023.05.30 18:18
  • 유한양행, 의류기부·노을공원 생태숲 조성…친환경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의 가치를 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강한 내일, 함께하는 유한’이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달 한 달 동안 중고 물품을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옷장 정리’ 캠페인을 했다. 임직원들이 평소 입지 않는 의류와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모아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친환경 나눔 캠페인이다.유한양행은 캠페인 참여 활성화를 위해 본사와 중앙연구소, 오창공장 뿐 아니라 전국 지점에 수거함을 설치했다. 택배로도 기부 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모인 의류와 물품 1만3000개를 수집해 전달했다. 기증품은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 직원의 작업을 거쳐 전국 매장에서 재판매한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복지 증진에 사용될 예정이다.노을공원 생태숲 조성을 위해 임직원이 집에서 키운 도토리 묘목을 상암동 노을공원에 옮겨 심는 친환경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임직원 160명이 4개월 간 집에서 씨앗을 발아시켜 도토리 묘목을 키웠다. 지난 13일 임직원 봉사자와 가족 30명이 직접 참여해 노을공원에 해당 묘목을 옮겨 심었다.유한양행은 2018년부터 버드나무 등 노을공원 생태 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골라 지속적으로 숲을 가꾸는 ‘행복한 버드나무 숲가꾸기’ 활동을 전개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는 집씨통(집에서 키우는 통나무)을 통해 직원들이 집에서 도토리 씨앗을 키워 묘목을 노을공원에 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직원들이 직접 키운 집씨통은 384개다. 2018년부터 노을

    2023.05.30 16:42
  • "조류독감, 탄저균도 사멸…감염병 전파 막는 원자외선 램프로 美 시장 공략"

    "코로나19 이후 팬데믹 주기는 짧아지고 있습니다. 살균 효과가 높지만 안전성에 문제 없는 원자외선(UV-C) 램프가 상시 유행하는 감염병 대비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김시석 나노씨엠에스 대표(사진)는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살균 램프인 '플라즈마가드222'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내에선 의료기관, 유치원, 대학 등 50여곳이 제품을 구입해 설치했다"며 "정부 설명회 등에 참여하면서 공공 입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나노씨엠에스는 2021년 세균, 바이러스 등을 사멸하는 원자외선 램프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 수출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5월부터다. 미국 에덴파크에 핵심 부품 등을 공급해 만들어진 제품이 초등학교, 스쿨버스 등에 설치됐다. 올해는 5000대 이상의 현지 스쿨버스에 제품을 설치하는 게 목표다.최근 김 대표가 집중 공략하는 수출 지역은 UAE다. 올해 3월 두바이의 대형병원(HMS MIRDIF)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고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응급환자 진료 대기실(ER)과 소아과 대기실 두 곳에 살균램프를 단 뒤 감염병 위험 등이 낮아졌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시범 설치 4~5개월이 지나면 본 계약을 체결해 수출 물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실제 대형병원에서 살균램프를 활용해 공기 중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줄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 현지 판매도 크게 늘 것"이라며 "샘플조사에선 램프 설치가 병원 내 위험균 차단에 효과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나노씨엠에스는 지폐, 여권, 보안문서 등에 들어가는 특수안료를 개발하는 회사다. 김 대표가 멸균램프 개발에 나선 것

    2023.05.30 08:52
  • 심장 돌연사 위험 높은 '어쩌다 산행'…달리기·줄넘기로 미리 단련을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국내 주요 국립공원이 지난 16일부터 입산 통제 기간을 끝내고 본격적인 등산객 맞이에 들어갔다. 건조한 봄철 산불을 막기 위한 두 달 남짓의 ‘봄 방학’이 끝나자 미뤘던 산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었다. 4일부터는 등산객에게 징수하던 사찰 관람료도 없어져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많은 사람이 기분 전환 등을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찾지만 등산은 체력 부담이 높은 운동으로 꼽힌다. 만 34세가 넘어가면 등산 시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겪을 위험이 네 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산을 찾는 사람일수록 이런 위험은 더 커진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면서 건강하게 등산하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산악 사망사고 45%가 심장 돌연사등산 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한 해외 연구는 대부분 고산병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고도인 해발 2500m 이상 산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유럽심장학회지는 심혈관 질환자가 이런 고도의 산에 오를 때 조심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도 했다.한국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의 높이는 1947m다. 국내 산행 중 고산병에 노출될 위험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모든 산행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탐방객 사망사고는 67건 발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30건(45%)이 심장 돌연사였다. 추락 사망사고는 28건(42%)이었다. 등산 중 사망사고는 실족 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심장 질환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는 의미다.고도나 시간에 따라 온도 변화가 큰 5~6월에는 심혈관 질환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산행 시 심장 돌연사 사례를 분석한 해

    2023.05.26 17:57
  • 메디칼스탠다드, 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사업자 선정

    의료영상플랫폼기업 메디칼스탠다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주체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메디칼스탠다드는 이날 SK C&C, 뉴로핏,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들은 공공의료기관에 디지털 혁신기술 기반 의료·건강관리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년간 30억원을 지원받는다.메디칼스탠다드는 경북 김천의료원과 안동의료원에 의료영상처리시스템(PACS)과 연동한 뇌질환 AI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SK C&C의 AI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과 뉴로핏의 MRI 영상 기반 뇌 신경퇴화 분석 AI 솔루션 '아쿠아(AQUA)'가 활용된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지방의료원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승묵 메디칼스탠다드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의료진 수급과 시스템 낙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공공의료기관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헬스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정용구 김천의료원장은 "의료AI로 뇌졸중 환자 대응력을 높이고 치매환자 조기진단 역량을 강화해 공공의료기관 의료서비스를 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3.05.26 16:08
  • 간호법이 불붙인 'PA간호사 업무범위' 논쟁

    간호법 제정안을 둘러싼 의료계 갈등을 계기로 임상보조(PA)·임상전문간호사(CNS)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간호협회는 이들 업무를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신고 등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8~23일 간호법 불법진료 신고센터를 통해 1만2189건의 불법 사례를 접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협회는 현행 의료법상 간호사 업무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24개 유형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일선 간호사들에게 상급자가 이 같은 업무를 지시하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형 대학병원, 중소 병원 등에 근무하는 PA, CNS가 주로 맡아온 업무다.탁영란 간호협회 제1부회장은 “불법진료를 지시받았거나 목격한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기관, 국민권익위원회 등 공적 기관을 통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펼쳐온 준법투쟁과 함께 불법행위 신고를 통해 단체행동 수위를 높여나가겠다는 의미다.가장 많은 신고 유형은 환자의 검체 채취 등 검사 업무를 간호사에게 맡기는 사례로 나타났다. 5일간 이런 사례만 6932건 접수됐다. 간호사가 의사 대신 환자의 약을 처방하고 진료 상황 등을 기록한 사례도 6876건으로 집계됐다.환자 처치업무를 직접 수행했다고 신고한 간호사도 다수였다. 중환자 호흡을 돕기 위해 목 아래쪽 기관지를 절개해 관을 넣고 빼는 티튜브 삽관 및 교환, 영양 공급을 위해 코에서 위까지 넣은 엘튜브(콧줄)를 교체하는 업무 등도 2764건 신고됐다.의사를 대신해 수술을 집도하고 수술이 끝난 뒤 봉합하는 업무를 대신했다고 신고한 간호사도 많았다. 일부 간호사는 환자의 사망을 선언하고 위내시경 시술 등을 했다고도 신고했다.정부는 이들 문제가

    2023.05.24 18:16
  • 일동제약 구조조정…신약 개발에 '올인'

    일동제약이 강도 높은 경영쇄신에 들어갔다. 인력과 제품군을 구조조정하고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 경제 상황에 맞춰 수시로 조직을 개편하는 글로벌 제약사엔 흔한 일이지만 국내 제약사가 ‘인력 감축’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다. ‘R&D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오너 3세 윤웅섭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임원 감원 등 경영쇄신 돌입일동제약그룹은 23일 임원을 20% 이상 줄이고, 남아 있는 임원들의 급여도 20% 반납하는 내용의 경영쇄신안을 공개했다.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ERP)도 받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적자가 계속되면서 대출 자금 회수 등으로 이어지면 경영 상황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일동제약은 2019년부터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확대했다. 2019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11.1%였지만 지난해 19.7%까지 늘었다. 국내 전통제약사 중 매출의 20%를 R&D에 쏟아부은 곳은 일동제약뿐이다. 같은 기간 R&D 투자금은 574억원에서 1251억원으로 급증했다.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 전략이지만 영업 적자는 불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2021년 555억원, 지난해 735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융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R&D 중심 기업에는 악조건이 됐다. 일동제약은 재무구조를 바꾸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정리하기로 했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고 관리 시스템도 바꿀 계획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2023.05.23 18:03
  • 심장 재생 유전자 규명…심부전 치료 '청신호'

    국내 연구진이 심장 재생과 기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 유전자를 찾아냈다.윤영섭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Cbx7’ 유전자가 심장 재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에 실렸다.심혈관 질환은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심혈관에 문제가 생겨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심부전이 된다. 심부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이뇨제, 혈관확장제 등을 투여하지만 이런 약도 심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결국 심장이식 수술 등을 받아야 한다. 심장을 이루는 심근세포는 태아일 땐 잘 증식하지만 성인이 되면 증식을 멈춘다. 심부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다.윤 교수는 “Cbx7 저분자 억제제의 심장 재생 효과를 추가로 규명한다면 심부전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3.05.23 18:00
  • 경희대한방병원 "생기능검사 2시간 전 음주·카페인 복용 삼가야"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의 진찰·진단 과정은 한의사 개인의 주관적 평가에만 의존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도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생기능의학 검사 도구'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었다.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한방검사실장)는 22일 "한방검사실은 한의학의 한 분야인 '생기능의학검사'를 담당한다"며 "자율신경검사, 맥전도검사, 경피온열검사를 통해 과학적이고 통합적인 진료를 진행한다"고 했다.자율신경검사 중 '수양명경경락기능검사(심박변이도검사)'는 사지말단에서 심장박동을 측정해 심박 변이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자율신경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다. 심박변이도는 일반적으로 연속적으로 심박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자율신경은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줘 인체 내외부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기능을 한다. 심장은 여러 신체조건 변화와 주위 환경에 대응해 규칙적으로 박동한다. 이런 심장박동의 조절에 자율신경계가 관여한다. 수양명경경락기능검사엔 20분 정도 걸린다.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한 뒤 전극을 사지 말단에 부착하고 5분간 심장박동을 측정해 심박변이도 지표(parameter)를 계산한다.권 교수는 "신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좋을수록 심박 변이도는 크게 측정되고 대응능력이 저하될수록 심박변이도도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기능 및 균형 정도, 육체적 스트레스나 정신적 스트레스, 신체 내·외부 환경에 대한 인체의 적응 정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 등을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자율신

    2023.05.22 17:47
  • [전문가에게 듣는다 ①]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 “디지털 전환으로 의료 소비자 주도권 높아질 것”

    올해 2월 말 윤석열 정부는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제약·의료기기 등 전통 보건의료산업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해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한국은 건강보험을 단일 보험자로 두고 모든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환자를 받도록 한 보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참여를 위해 보건의료 제도적 기반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한 이유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의료 시스템의 변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의료 분야에 도입되면 소비자 권리가 커질 겁니다. 환자들이 알 권리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확대될 수 있죠. 이런 변화에 맞춰 기업도, 의료기관도 바뀌어야 합니다.”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의료 분야에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 의사 등 공급자들이 주도권을 갖던 시대에서 소비자가 주도권을 갖는 시대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보건의료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는 취지다.  근거 중심 독일도 특허전쟁 합류의사인 권 교수는 법학박사다. 통상 의학박사 학위를 따는 다른 의사들과는 다른 경로를 밟으면서 의료 정책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보건복지부의 정책을 결정하는 여러 위원회에서 활동해온 그는 서울시북부병원장,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등을 지냈다. 2019년에는 서울대병원 중동지사장으로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2023.05.19 09:31
  • 간호협 "불법진료 의사 지시 거부하겠다"

    간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준법투쟁으로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진료지원(PA) 간호사 역할을 거부하고 간호사 면허 범위에 속한 업무만 하겠다는 것이다. PA 간호사의 업무 이탈이 현실화할 경우 수술 등 의료현장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대한간호협회는 17일 “불법 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은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엘·티튜브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의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상당수는 대학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업무지만 사실상 묵인 아래 PA 간호사들이 도맡아왔다. 국내 한 대형 대학병원 관계자는 “아직 병원 내부에 구체적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면서도 “PA 간호사가 모든 업무를 중단하면 전공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고 병원 진료 전반이 올스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PA 간호사는 진료와 수술 보조, 입원실 환자 관리까지 담당한다. 업무 대다수는 의사가 해야 할 의료 행위다. 하지만 부족한 의사 일손을 간호사가 메우다 보니 간호사 전문 업무로 자리 잡았다. 일선 대학병원에서 PA 전담 간호사 채용공고를 낼 정도로 관행으로 자리 잡았지만 ‘의료 행위는 의사가 해야 한다’는 현행 의료법을 엄격히 적용하면 ‘불법’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 이들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업계에선 1만 명 정도의 PA 간호사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간호사 업무로 알려진 채혈도 임상병리사 업무다. 간호사는 응급상황에만 예외적

    2023.05.17 18:23
  • 간호사 단독개원·조무사 학력 차별…의료계 싸움판 키웠다

    “고령사회 진입으로 간호 수요가 늘어 간호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 등을 개선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대한간호협회)“간호사 처우 개선은 현행 의료법에서도 가능하다. 단독법 제정 탓에 협력해야 할 보건의료계 갈등만 유발했다.”(보건복지의료연대)간호법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간호법 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 법안은 다시 국회 논의 절차를 거치게 됐다. 윤 대통령 결정에 의사, 간호조무사 등은 환영했지만 간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에서 시작된 여야 간 정치 갈등이 보건의료계로 옮겨간 모양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건의료단체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단독개원·상하수직구조가 핵심 쟁점핵심 쟁점은 ‘지역사회 간호’ 조항이다. 간호법 1조는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의사, 요양보호사 등은 지역사회 간호 활동의 독점권을 간호사에게 부여해 이들이 단독으로 시설 등을 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속내는 ‘이권 갈등’이다. 의사들은 간호사가 입원기관 등을 열게 되면 요양병원 등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돌보는 동네의원 의사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요양원 등의 시설 개설 자격이 있는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등은 간호사가 단독 개원하게 되면 자신들의 역할을 뺏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반면 간호사들은 이런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한다. 현행 의료법에 의료기관 개설자는 &

    2023.05.16 18:18
  • 휴온스 "해외사업 성과…2025년 매출 1조 달성"

    휴온스그룹이 2025년 ‘매출 1조 클럽’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 등의 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면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올 1분기 매출이 1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 2025년 매출 1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하면서 주춤했던 영업이익도 1분기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었다.휴온스, 휴메딕스 등 상장 자회사는 물론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도 사업 성과를 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부터 북미 지역에서 리도카인 주사제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약품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네 개 품목의 미국 수출액은 1분기 5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제천 2공장에서 올해 말 점안제 라인이 가동된다. 복합 점안제 3상 시험에도 진입하는 등 ‘점안제 분야 강자’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뷰티·웰빙 부문에선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툴리눔톡신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바이오 벤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3.05.16 18:12
  • 간호협회 단체행동 예고…복지부 장관 "의료공백 안된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중대범죄를 저지른 의료인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이 폐기될 때까지 강경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기로 했지만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보건복지의료연대는 15일 “당정 협의나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이 최종 폐기될 때까지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이들은 정부가 간호법 재의요구권을 건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의료법에 관한 언급이 없어 유감”이라고 했다.두 법안에 공동 대응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단체별 속내는 복잡하다. 성격이 다른 13개 단체가 모이면서 ‘간호법’과 ‘의료법’에 대해 단체별 온도 차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간호법 반대 동력을 키운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요양보호사 등은 의료법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예정대로 간호법에만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간호조무사 등은 투쟁 동력이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반면 의사 치과의사 등은 내부적으로 강경 대응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상당수가 ‘논의 핵심은 의료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다.정부는 의료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17일로 예고된 의료연대 총파업 일정도 그대로다. 간호협회는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단체

    2023.05.15 16:25
  • [숫자로 읽는 세상] 1192일 만에 과학으로 극복한 코로나19 인력 의존…기술적 한계 드러낸 한국

    ‘1192일.’세계가 어둡고 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터널을 벗어나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끝내면서 이 질환은 공식적으로 독감 같은 ‘상시 유행 감염병’이 됐다. 3년 넘게 전쟁을 치른 세계에 일상을 되찾아준 것은 과학이었다. 각국 정부가 팬데믹 이후 ‘바이오 경제’ 패권 전쟁에 뛰어든 이유다. 1년간 백신으로 1980만 명 목숨 구해7일 국제 학술지 <란셋>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출시 후 1년간 세계에서 백신으로 목숨을 구한 사람은 1980만 명이다. 영국 연구진은 백신이 없었다면 유행 초기 사망자가 3배 정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백신의 전파 차단력은 떨어졌지만, 중증 환자를 줄이는 효과는 그대로였다.WHO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해제하는 데도 백신은 중요한 근거가 됐다. WHO는 “세계적으로 133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됐다”며 “만 60세 이상 성인의 82%가 기본 접종을 마쳤다”고 했다. 각국이 대응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한 것이다. 바이오 경제 패권 전쟁 불붙어코로나19 팬데믹 후 각국은 ‘바이오 경제’ 육성책을 발표했다. 바이오 기술 주권이 건강은 물론 사회 경제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2일부터 원료의약품 자급화를 위한 ‘핵심의약품법’ 제정 논의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인도가 의약품 수출을 제한하자 유럽에선 진통제, 항생제, 인슐린 등이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이런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중국은 지난달 수출제한 기술 목록에 세포 복제, 유전자 편집,

    2023.05.15 10:00
  •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토털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 리도카인·점안제 등으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휴온스는 1965년 광명약품공업사로 출발한 제약사다. 토털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로 제네릭 등을 토대로 확보한 캐시카우를 기반 삼아 주사제, 점안제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중앙대 약대를 나온 뒤 GSK, 보령에서 제약분야 경험을 쌓은 윤상배 휴온스 공동대표는 지난해 휴온스에 합류했다. 그는 이곳에서 “휴온스의 10년 후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고 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을 담당하는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위원이 윤 대표를 만나 시장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사업다각화와 다양성이 대표 키워드”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위원(이하 서) 국내 많은 제약사가 성과를 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가 규모에 비해 제약사가 상당히 많은 시장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휴온스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무엇인가요.윤상배 휴온스 대표(이하 윤) 휴온스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20%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5000억 원 정도 성장했습니다. 휴온스가 어떤 회사인가를 설명할 때 ‘사업다각화’, ‘다양성’은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입니다. 그때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휴온스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한 대표 사례죠.비급여 의약품 분야에 조기 진출해 웰빙의약품이라는 용어를 처음 시장에 소개했죠. 고함량 비타민 C 주사제를 주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어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관절염 치료제인 히알루론산(HA) 성분 제품군을 비롯해 DNA 주사로 각광받는 PDRN 성분 주사제와 각종 통증 치료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2023.05.15 08:28
  • 다이어트 중인데 술만 마시면 식욕폭발…"호르몬 때문입니다" [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비어밸리(beer belly).’ 맥주를 많이 마시는 성인 남성의 볼록한 배를 지칭하는 단어다. 국내에선 ‘술배’로도 불린다. 맥주 한 캔의 칼로리는 153㎉, 소주 한 병은 408㎉ 정도다. 공기밥 200g 한 공기가 300㎉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함께 먹는 안주도 문제다. 알코올이 몸속에 들어가면 식욕 등을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늦은 저녁 술자리가 끝난 뒤 그동안 억눌렀던 식욕이 폭발해 고민인 사람이 많다. 술은 물론 안주까지 든든히 먹었는데도 귀가 후 칼로리 높은 음식을 다시 찾는 게 ‘술버릇’처럼 굳어지기도 한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여 기관으로 유명한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연구진은 알코올이 식욕을 자극하는 것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2001년 발표했다.렙틴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인체에 ‘더 이상 먹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렙틴이 제 역할을 못 하면 포만감을 못 느껴 음식을 계속 먹게 된다. 술이 식욕촉진제 기능을 하는 것이다. 문경민 365mc 분당점 대표원장은 “알코올은 뇌 시상하부에 직접 영향을 미쳐 달고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인다”며 “철저하게 식단관리를 하다가도 술 한잔 들어가면 참지 못하고 안주를 폭풍흡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했다.술이 식욕을 높이는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자극한다는 독일 연구 결과도 있다. 그렐린은 야식 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다. 늦은 회식 탓에 밤늦게 음식 먹는 습관이 굳어지면 뇌는 늦은 밤에 식사하는 게 정상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회식이 없을 때도 같은 시간 그렐린을 분비

    2023.05.12 17:50
  • 다이어트 중인데…술만 마시면 '식욕 폭발' 이유 있었다 [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비어밸리(beer belly)'. 맥주를 많이 마시는 성인 남성들의 볼록한 배를 지칭하는 말이다. 국내에선 '술배'로도 불린다. 맥주 한 캔의 칼로리는 153kcal, 소주 한병은 408kcal 정도다. 공기밥 200g 한 공기가 300kcal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술 자체 칼로리도 문제지만 함께 먹는 안주가 더 큰 문제다. 알코올이 몸 속에 들어가면 식욕 등을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술만 마시면 '폭식'과 '야식'을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술 마시면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 억제늦은 저녁 술자리가 끝난 뒤엔 그동안 억눌렀던 식욕이 폭발해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술은 물론 안주까지 든든히 먹었는데도 귀가 후 칼로리 높은 음식을 다시 찾는 게 '술버릇'처럼 굳어지기도 한다.노벨생리의학상 수여 기관으로 유명한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연구진은 알코올이 식욕을 자극하는 것은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 탓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2001년 발표했다.이들은 건강함 성인 남녀 14명이 물과 술을 각각 마신 뒤 혈액 속 단백질과 호르몬 변화 등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혈액 속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렙틴 분비가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렙틴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인체에 '더이상 음식을 먹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알코올이 렙틴 분비를 30%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렙틴이 제 역할을 못하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음식을 계속 섭취할 수 있다. 술이 식욕 촉진제 기능을 하는 것이다.문경민 365mc 분당점 대표원장은 "알코올은 식욕을 억제하는 뇌 시상하부에 직접 영향을 미쳐 달고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에 대한

    2023.05.12 15:33
  • [파이프라인 집중분석] 임팩트 투자자 관심 커진 코애귤런트 “혈액응고인자·항체 활용해 급성출혈 신약 만들 것”

    미국 바이오 기술력과 한국 자본력이 결합해 탄생한 국내 바이오 기업 코애귤런트테라퓨틱스가 급성출혈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미국 혈액학회 학술대회(ASH 2022)와 미국 모체태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후보물질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학계 및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학술지 <블러드 어드밴시스>를 통해 신규 활성화단백질C(APC) 후보물질 발굴 과정도 논문으로 발표했다.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테리 허미스턴 코애귤런트 CEO는 “차별화된 항체 라이브러리, 탄탄한 전문가 그룹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신속히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며 “최근 산후출혈 치료제 후보물질을 선보인 뒤 사회적 투자에 집중하는 임팩트 투자자들의 연락이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Q. 신약 후보물질 CT-001과 APC 나노바디는 다른 모달리티다. 이들을 소개한다면. A. 급성 산후출혈 치료제 후보물질인 CT-001은 기존 재조합 제7혈액응고인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된 제7혈액응고인자 치료제다. 기존 제7혈액응고인자 치료제는 혈전 위험이 높아진다는 한계가 있다. CT-001은 해당 인자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빠르게 사라지도록 설계했다. 2시간인 해당 인자의 반감기를 3분대로 줄이면서 효력을 유지시키는 게 회사의 핵심 기술이다. CT-001은 혈액응고인자의 반감기를 줄인 개념의 세계 첫 의약품이 될 것이다.APC는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매력적인 신약 타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단백질의 구조와 형태 변화를 연구해 나노바디가 적합한 모달리티라고 판단했다. 나노바디는 일반 인간항체보다 크기가 작아 일반 항체가 접근할 수 없는 단

    2023.05.12 09:33
  • 6월부터 '7일 격리' 의무 사라진다…검사는 계속 무료

    다음달부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면 코로나19는 독감처럼 일상적인 감염병으로 바뀐다.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장소는 규모가 큰 의료기관과 요양기관 등 일부 고위험 시설만 남는다. 정부는 ‘아프면 쉴 권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유급휴가비, 생활비 지원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도 계속 무료다. 이런 조치는 당분간 유지된다. 다음달부터 바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대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의 브리핑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풀어봤다.▷코로나19에 걸리면 격리해야 하나.“아니다. 정부는 애초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일상회복 1단계와 2단계를 통합하기로 했다. 관련 고시 제정 등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5일 격리 ‘권고’로 바뀐다. 정부는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선 이런 권고를 꼭 지키도록 의료계와 협의하기로 했다.”▷격리 의무 사라지면 지원금 끊기나.“코로나19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는 지금처럼 계속 유지된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는 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종사자 30인 미만 기업에 지급하는 유급휴가비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코로나19에 걸려 쉬려면 연차를 써야 하나.“아프면 쉴 권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고용노동부, 교육부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 복지부는 상병수당 관련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업장별 유급휴가, 재택근무 등의 지침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마스크

    2023.05.11 18:28
  • [원포인트 제약 마케팅] 당신은 주사 치료를 좋아하시나요?

    어릴 때 몸살감기를 한동안 앓거나, 만성피로를 호소할 때면 어른들이 이렇게 이야기했다. “힘들어하지 말고 병원 가서 주사 한 방 맞고 와.”, “그렇게 힘들면 영양제 한 병 맞지 그래?”…. ‘왜 한국인은 주사를 좋아할까’ 질문하면 열에 아홉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효과가 빠르니까.”그렇다. 주사제는 효과가 빠르다. 소화기를 거치고 간을 거쳐야만 효과가 발현되는 경구용 약물과 달리 바로 혈관으로 흡수돼 전신으로 분포되는 주사제는 효과가 즉각적이고 위를 거치지 않아 위장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당신이 주사를 생각할 때, 엉덩이 주사나 팔뚝에 맞는 주사만을 떠올린다면 이제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_리쥬란 힐러를 비롯한 다수의 스킨 부스터지금은 시가총액 1조 원에 가까운 대형 제약사로 거듭난 파마리서치는 지난 10여 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지금도 ‘리쥬란’을 검색하면 ‘리쥬란 통증’이 연관 검색어로 나올 만큼 얼굴 위에 의료인이 한땀 한땀 주사기로 주입하는 방식은 아무리 숙련된 의료인이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고 해도 환자는 자신의 얼굴 전체에 바늘로 모내기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많은 의사가 그 적용방식을 보고 “아무리 좋아도 환자들이 이 시술을 받겠어요?”라고 기겁했다. 하지만 어느덧 이 제품은 모든 피부과의 필수 시술로 자리 잡았다.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이후 리쥬란보다 더 강력한 재생성분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제품들이 하나둘, 등장했다. 피부과에서는 이러한 제품을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해 차

    2023.05.11 10:39
  • JW중외제약, 1분기 영업이익 215억원…전년 대비 52.3%↑

    JW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714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1%와 52.3% 증가했다.순이익은 168억원으로 57.8% 늘었다.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역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 사업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선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 등 리바로 제품군,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국내 첫 피타바스타틴 기반 고지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인 리바로젯의 1분기 매출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4% 급증했다. 스타틴 단일제인 리바로(192억원) 등 리바로 관련 제품 매출은 341억원으로 34% 증가했다. 페린젝트는 59억원으로 28.8% 늘었다. 영양수액제 앤커버는 16.8% 증가한 77억원, A형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는 33.9%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했다.수액제 부문 매출은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이 중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 위너프는 163억원어치 팔려 20.7% 증가했다.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1분기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었다. 눈 관리 제품 프렌즈가 42.3% 증가한 37억원, 상처 관리 밴드 하이맘이 22.2% 늘어난 22억원, 멸균생리식염수 크린클이 7.8%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B2B(기업 간 거래) 사업 매출은 두타스테리드, 이트라코나졸 위탁생산(CMO)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한 104억원이었다.  JW중외제약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 삼아 혁신신약 연구개발(R&D)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이 시장

    2023.05.10 14:48
  • [해외 기업 인터뷰 ②] 액체생검 1위 가던트헬스의 성장 비결… ‘혁신 기술’ 과학자와 ‘얼리어답터’ 의사의 만남

    의사과학자는 제약·바이오 분야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 의사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정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의사와 과학자 간 만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글로벌 액체생검 1위 기업 가던트헬스는 이런 의사와 과학자 간 만남의 결실을 보여준 기업으로 꼽힌다. 실리콘밸리의 혁신 기술을 가진 과학자가 임상 환경을 잘 아는 ‘키오피니언 리더’ 의사들과 손잡고 제품을 고도화했기 때문이다.아미르알리 탈라사즈 가던트헬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이지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통해 가던트헬스의 현재와 미래 등에 대해 들어봤다.‘글로벌 액체생검 회사들의 롤모델.’국내 액체생검 기업 인터뷰마다 “한국의 가던트헬스가 되겠다”는 목표가 빠지지 않는다. 가던트헬스가 액체생검 시장을 연 데다 창업 10년 만에 세계적 회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던트헬스의 창업에 국내 의료진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 회사였던 가던트헬스는 의료 분야에서 해당 기술의 열매를 맺기 위해 기술 수용도가 높은 ‘얼리어답터’ 의사들을 초기 연구의 ‘키오피니언리더’로 활용했다. 이지연 교수도 그중 한 명이다. 탈라사즈 CEO는 최근 한국을 찾았다. 이 교수와의 연구 교류 경험을 공유하고 의사와 과학자 간 공동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 교수와 첫 연구를 진행하던 2009년 이후 두 번째다.  ‘공상과학’에 매진했던 가던트헬스탈라사즈 CEO와 이 교수가 처음 만난 것은 2008년 한 국제학회에서다. 당

    2023.05.10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