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복막투석 환자의 재택 관리를 위한 시범사업을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의료 전문가 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박형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연세대 의대)은 "정부가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 연장을 확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이 복막투석 환자의 안전한 자가관리와 치료 성과를 높이고 복막투석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5일 밝혔다.2019년 12월 시작된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은 복막투석 환자를 위해 교육·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80개 의료기관에서 8881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환자 52%가 시범사업에 등록해 재택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성과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시범사업 등록환자는 미등록 환자보다 1인당 월별 전체 진료비가 13만원 가량 적었다. 입원 진료비는 39만원 줄었고 재원일수도 0.6일 단축되는 등 의료자원 이용 효율이 개선됐다. 또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 칼륨·인산 수치 감소 등 임상지표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환자 만족도는 높았다. 시범사업 참여 환자의 98.2%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94.5%가 재참여 의향을 밝혔다.복지부는 연장 사업을 통해 앞으로 3년간 752억원을 투입해 성과기반 보상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7.1% 수준인 복막투석 환자 비율을 15%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교육상담료 산정 횟수 확대, 투석유형 선택 상담의 입원 확대 적용 등 수가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박 이사장은 "복막투석은 환자가 가정에서 스스로 투석을 시행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의 자가관리 역량 강화와 합병증 예
연세대 의대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이 미국 유타대 의료혁신센터(CMI)와 글로벌 의료기기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두 기관은 의료기술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 글로벌 임상 검증 및 사용성 평가, 교육 프로그램 및 국제 세미나 공동 운영,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관련 자문 등 의료기기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들은 또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세부 협약을 추가로 체결해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후속 사업 등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로 했다.유타대 의료혁신센터는 의사, 기술자, 사업가, 학생들이 모여 독창적인 의료기기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사용가능한 제품으로 구현하도록 돕는 전문 기관이다. 시제품 평가부터 규제 준수, 상품화, 시장 출시까지 의료기기 개발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겸 의료기기산업학과 주임교수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의 핵심 관문인 FDA 인허가 과정에서 전문적인 협력을 체결해 뜻깊다"며 "이번 협약이 국내 의료산업 발전과 더불어 국제적 임상·연구·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연세대 의대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세대 의대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은 지난해부터 5년간 사업비 40억원 이상을 확보해 의료산업 분야 실무능력과 글로벌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수도권을 중심으로 첫눈이 오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 붙어 도로가 미끄러워지면서 낙상 위험은 높아졌다. 노년층이나 골다공증을 앓고 있던 사람은 낙상이 골절과 장기 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김상민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5일 "겨울철 낙상은 단순 타박상으로 끝나지 않고 고관절 골절과 같은 중증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보행 습관과 외출 환경을 평소보다 더 엄격히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겨울철 골절상은 대부분 미끄러운 빙판길을 걷다가 생긴다. 겨울엔 두꺼운 외투나 여러 겹으로 껴입은 옷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민첩성이 떨어지고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 돼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기 쉬운 데다 심하면 고관절이나 척추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위는 엉덩이뼈인 고관절이다.고관절 골절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이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게 돼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거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때문에 수개월 간 침상 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로 인해 폐렴, 욕창, 혈전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위험은 높아진다.고관절 골절 수술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다. 고관절 골절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내 사망률이 25%, 2년은 7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다.김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네 명 중 한 명이 장기간 요양기관이나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
내년 국내 당뇨병 환자가 미국 일라이릴리의 당뇨·비만약 '마운자로'를 투여할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 약을 당뇨병 환자 보조제로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다.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마운자로가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병용 투여 보조제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약평위는 항암제가 아닌 일반 신약에는 건강보험 진입을 위해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이다. 이곳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약은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거쳐 보험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이날 약평위는 마운자로를 성인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식이요법, 운동요법 보조제로 쓸 때 건강보험 혜택을 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약가 협상 절차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내년 상반기께 다른 약 등과 병용 투여할 때 환자들이 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약평위는 애브비의 림프종 치료제 엡킨리, 삼오제약의 소아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복스조고, 메디슨파마의 다발신경병증 치료제 암부트라도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존슨앤드존슨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옵신비, 미쓰비시다나베파마의 빈혈 치료제 바다넴은 약평위에서 제시한대로 약가를 낮추면 급여 진입을 논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급여 시장 퇴출 위기에 놓였던 동아에스티의 스티렌 등 애엽 추출물은 비용 효과성을 충족하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심평원에서 제시한 낮은 약가를 수용하면 보험 시장에 계속 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성 신부전 환자 요독증 치료제인 구형흡착
한미약품을 운영하는 한미그룹이 5년 뒤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에 사업 거점도 확보할 방침이다.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4일 기관투자가 대상 ‘한미비전데이’를 열고 “기존 사업에 혁신 성장동력을 더해 2030년 매출 5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그룹 매출은 2조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부터 1년가량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한미그룹이 미래 성장 목표 등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임주현 부회장도 참석해 전문 경영인들의 발표에 힘을 보탰다.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사업부를 의약품과 약품 외 부문으로 재편한다. 한미약품은 내부 개발에, 지주사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한미약품은 2030년까지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20개 이상 확보하고 블록버스터 신약을 5개 이상 개발할 방침이다. 매출은 올해 1조1000억원에서 5년 뒤 국내 1조9000억원, 해외 1조원 등 2조9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내년 출시할 국내 첫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민 비만약’으로 목표를 정했다. 장기적으로 항노화 효과를 입증해 건강 증진 치료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헬스케어 분야에선 뷰티 디바이스와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하고 의료용 특수식 ‘케어푸드’ 개발에 나선다. 만성질환자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늘린다. 원료의약품 생산에 집중해온 한미정밀화학은 펩타이드,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을 확대한다.이지현 기자
국내 피부미용 시장에서 의사 몸값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 미용클리닉들은 전문의와 일반의를 가리지 않고 월 세후 1500만~20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의사 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는 급증한 탓에 임금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이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 전용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최근 보톡스와 레이저 등 비수술적 미용 시술, 이른바 ‘쁘띠 시술’을 담당할 의사에게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채용 공고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역 인근 한 피부과는 지난달 23일 “쁘띠가 주 업무, 세후 월 2000만원 보장”이라는 공고를 올렸다. 이날도 “실수령 월 1500만원 이상, 인센티브 별도 지급” 등 조건을 내건 채용 공고가 이어졌다.급여뿐 아니라 근무 조건도 향상되고 있다. ‘야간·주말 당직 없음’ ‘신입에게 대표 원장이 시술 노하우 전수’ ‘개원 시 노무·세무 지원’ 등을 내세우는 의원도 있었다.올초만 해도 서울 지역 피부미용 시술 관련 일반의 신입의 월급은 세후 600만~700만원대였다. 지난해 의정 갈등으로 집단사직한 전공의 상당수가 개원가로 쏟아지면서다. 이후 올 9월 사직 전공의가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의사 몸값이 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A씨는 “사직했을 때 피부과에서 일한 동료들이 특히 업무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외국인 피부·성형 환자 증가도 의사 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8월 발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70만5044명으로, 2023년 23만9060명의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혈장을 활용해 생산한 혈장분획제제의 첫 출하를 마쳤다.SK플라즈마는 지난 2일 안동공장에서 인도네시아 혈장을 원료로 만든 혈장분획제제 완제품의 초도분을 출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엔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등 회사 측 관계자와 체첩 헤라완 인도네시아 주한대사, 레자 마와스타마 인도네시아 투자부(IIPC) 소장 등이 참석했다.인도네시아는 그동안 혈장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혈장을 기반으로 생산한 혈장분획제제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3년 인도네시아 복지부는 SK플라즈마의 현지 합작법인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를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 사업자로 지정했다. 2027년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현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 전까지는 자국민 혈장을 활용한 의약품수탁생산(CMO)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측은 SK플라즈마에 자국민 혈장을 보냈다. 안동공장에서 분획·정제 등 주요 공정을 거쳐 알부민, 면역글로불린을 생산했다. 회사 측은 초도 수출을 시작으로 현지 인프라를 상업 가동하기 전까지 30만리터의 혈장을 위탁 생산한다.체첩 헤라완 인도네시아 대사는 "SK플라즈마의 기술력에 힘 입어 인도네시아의 국민의 혈장을 기반으로 국민 보건에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을 생산하게 됐다"며 "CMO를 넘어 혈장분획제제의 생산 기술력을 내재화해 자생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SK플라즈마와 협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초도 수출은 현지 혈장분획제제 인프라 구축과 CMO를 연
한미약품을 운영하는 한미그룹이 5년 뒤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매출 목표를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사업 거점도 확보할 방침이다.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4일 기관투자가 대상 '한미비전데이'를 열고 "기존 사업 성장세에 혁신 성장동력을 더해 2030년 매출 5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한미그룹이 미래 성장 목표 등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임주현 부회장도 직접 참석해 전문경영인들의 발표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사업부를 의약품과 약품 외 부문으로 재편해 부문별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내부 개발을, 지주사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창조와 혁신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할 것"이라며 "비만, 안티에이징, 항암 등의 분야에서 차세대 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했다.2030년까지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20개 이상 확보하고 매출을 끌어올릴 블록버스터 신약은 5개 이상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이 5년 뒤 국내에서 1조9000억원, 해외에서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이 1조1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5년 뒤 규모를 3배 가량 불리겠다는 의미다.내년 출시하는 국내 첫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민 비만약'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이후 당뇨치료제 등으로 적응증(치료대상 환자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
광동제약은 이사회에서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을 대표로 신규 선임하고 최성원 대표(회장)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두 대표가 전문 영역에서 독립적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수행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섰다.최 대표는 전략·신사업·연구개발(R&D) 총괄로 회사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박 대표는 경영총괄로 주요 사업본부와 지원조직을 총괄해 조직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 도입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 대표의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유바이오로직스는 4일 열린 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PQ) 인증을 받은 콜레라 백신 등을 통해 1년간 국제조달 시장에서 연간 1억달러 넘는 수출 실적은 인정받은 것이다.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개발, 생산, 수출 등 전주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유니세프(UNICEF),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확보해 왔다.항원 생산 공정을 단순화한 유비콜-에스를 중심으로 생산 효율을 높였다. 최근 준공된 춘천 2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약 9000만도즈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장해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이번 ‘수출의 탑’은 유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출액 1억 달러를 달성하며 받게 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성장한 수치다.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성공을 기반 삼아 앞으로 장티푸스 접합백신 ‘유티프씨주’, 수막구균 접합백신 ‘유메닌5’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대상포진 백신(EuHZV), 알츠하이머 백신(AD)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등 중장기 백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업체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전 임직원의 헌신과 글로벌 파트너들의 신뢰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글로벌 공급 능력 향상을 통해 연간 1억불 이상의 백신 수출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국내 백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복습이나 예습 따위를 위해 방과 후에 학생들에게 내 주는 일거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학창 시절에 늘 함께한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다. 한자로 잔다(宿)는 것과 제목(題)으로 이루어져 있어 미리 내 주어 집에 가서 해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상아탑을 나서는 순간 문밖의 사회에서 기다리고 있던 엄청난 숙제의 존재를 까맣게 모른 채 ‘이제 내 인생에는 숙제도 시험도 없다’라는 착각의 희열을 만끽한 기억이 생생하다.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나 완전한 사회인이 되는 순간 숙제는 ‘두고 생각해보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바뀌어 더 무겁고 무서운, 큰 압박감을 주는 존재이자 항상 곁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는 숙제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시간 내에 제출해야 할 동일한 숙제를 받는다. 태어나자 마자 나는 숨을 쉴 수 있다고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야 하고 잘 먹고 잘 배설, 배뇨를 해야 하며, 눈도 떠야 하고 배고프거나 불편한 것이 있으면 울거나 투정을 해서 알려야 한다. 옹알이도 하고, 고개도 가누고, 몸을 뒤집고 배를 밀고 기어야 하고 일어서야 하고 뒤뚱뒤뚱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1분 1초를 지켜야 할 만큼 엄격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 한 과정이라도 정해진 시간, 혹은 받아들여지는 시간 내에 완수하지 못하면 혹시 선천적 문제인지, 발달 장애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끌려가 혹독한(!) 검사를 통과해 가족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그럭저럭 혀 짧은 소리지만 말문까지 트이면 첫 번째 숙제 완료다. 숙제를 마치기만 하면 늘 주위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고 칭찬을 받는 만점짜리 학생이 될 수 있었던 시절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이 지난 2일부터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해 경쟁률 607.38대 1을 기록했다.쿼드메디슨의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42만5000주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2억5813만9700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1조9360억원이었다. 일반 공모청약까지 마무리한 쿼드메디슨은 오는 12일 상장한다.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하게 되는 255억원의 공모자금을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 강화, 연구개발 및 임상 확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IPO를 통해 쿼드메디슨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마이크로니들 적용의 효용성이 높은 분야인 백신, 골다공증 치료제,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쿼드메디슨은 8개 적응증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성장세가 뚜렷한 화장품·의료기기 분야에도 진출해 매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AI는 더 이상 선택적 기술이 아니라, 의료 윤리·환자 안전·보건 경제·인재 교육까지 총 망라한 시스템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 기술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이를 담을 국가적 설계와 산업 인프라가 더 시급하다."임종윤 코리(COREE) 회장은 지난 2일 사단법인 미래의료혁신연구회가 서울 안다즈 호텔에서 개최한 9회 정기 세미나 및 송년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말했다. 심포지엄이 미래 의료의 설계도를 함께 그리는 자리라는 취지다. 그는 "의료 AI는 산업 외연을 넓히는 것을 넘어 진단 오류를 줄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구체적 성과로 연결돼야 한다"며 환자 중심 케어를 실현하는 데에도 의료 AI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의료 AI'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엔 국내 주요 의료·산업·기술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의 의료 현장 적용과 제도 설계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임 회장은 연구회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안도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축사에서 "AI가 국민 건강과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라며 "국회에서도 산업 진흥과 안전 규제의 균형을 갖춘 입법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차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도 "AI 기반 의료기술이 임상·진단 환경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연구회가 현장 목소리와 과학적 근거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의과학 인재 양성과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를 통해 지방 의료
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 본관 1층 로비에서 '뇌사 장기기증자 추모의 벽' 제막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을 나누고 떠난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추모의 벽엔 2003~2025년 서울대병원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한 273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기증자의 결정을 오래 기억하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생명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기증자 명단엔 2021년 다섯 살에 심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세 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전소율양도 포함됐다. 2019년 사고 이후 오랜 기간 치료를 이어오던 소율양은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가족은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선택했다.이날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전소율양 부친은 "소율이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속에서 계속 뛰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위로가 된다"며 "기증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이 이어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서울대병원은 기증자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2023년 국내 처음 '울림길'을 도입해 장기기증자가 수술실로 향하는 마지막 길에 의료진이 도열해 경의를 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네 차례의 울림길 예우가 진행됐다. 추모의 벽은 이런 존중의 정신을 병원 공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11월 말 기준 7582건의 장기이식을 시행했다. 2500건(33%)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이뤄진 수술이다. 신장 1155건·간 770건·심장 279건·폐 226건·췌장 72건 등이다. 1995년 뇌사 심장이식을 받고 30년 넘게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는 권경남씨는 기증자의 이름이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의 벽 조성과 생명나눔 문화
휴온스그룹 휴온스엔은 겨울을 맞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파낙스엔 흑도라지 배즙 스틱'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산 도라지를 아홉 번 찌고 말리는 전통 '구증구포' 방식으로 가공한 흑도라지와 국내산 배를 원료로 사용했다. 도라지와 배 외에 모과농축액, 대추농축액 등을 더했다. 1회 섭취량을 1포에 개별 포장한 스틱형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데다 물에 타서 따뜻한 차로도 마실 수 있다.업체 관계자는 "전통 제조법과 현대 기술을 접목해 누구나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었다"며 "환절기 온도 변화로 목이 예민한 분들, 미세먼지나 건조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분들께 추천한다"고 했다.파낙스엔은 '자연에서 찾은 과학적 답'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휴온스엔이 새롭게 선보인 천연물 기반 프리미엄 브랜드다. 지난달엔 '황칠나무잎·줄기추출물’'을 주원료로 두뇌 건강 건강기능식품 '인지코어스틱'을 출시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올해 8월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을 초과 달성한 뒤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를 초과 유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이들은 모두 단기근로나 파견근로 등이 아닌 연세의료원이 직접 고용한 형태로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1000인 이상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97%로 의무고용률인 3.1%를 밑돌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장애인고용추진체를 구성해 협업을 이어왔다.연세의료원은 장애가 있는 근로자들이 직무 수행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 훈련도 하고 있다. 취업 후에 장애인 근로자들의 적응 지도, 근로자 대상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등을 통해 장애인 직원들이 장기근속 할 수 있도록 직무 적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의 장애인 채용모델은 기관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넘어 근로자들 간 화합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실질적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 친화적 조직문화를 지향하며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DE&I)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모아라이프플러스와 펩진이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모아라이프플러스는 바이오시밀러 'PG004' 개발을 위한 세부 일정 논의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이들 회사는 차세대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펩진의 PG004는 주사제뿐 아니라 먹는 약까지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을 갖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공정 최적화를 통해 펩진은 세마글루타이드 생산 수율을 세계 최고 수준인 4g/L 이상, 순도 98% 이상을 달성했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 진입 가속화, 조기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프리미엄 헬스케어·영양제품, 메디컬푸드·기능성 제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업체 관계자는 "PG004 공동개발을 통해 치료 효율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바이오 시장에서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레모넥스가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을 통해 수령한 기술수출 금액이 70억원을 넘었다. 국제기구와 협력 등을 통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2일 레모넥스에 따르면 2023년 12월 이후 CEPI로부터 수령한 누적 기술수출 금액이 483만9334달러(약 71억1000만원)로 집계됐다. 기술수출 계약 후 2년 만에 7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레모넥스는 2023년부터 CEPI 지원을 받아 mRNA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올해 9월 CEPI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냉장 보관이 가능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공동연구에서 레모넥스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디그레더볼(DegradaBALL)은 냉장, 실온, 상온 등 여러 조건에서 최대 24개월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기존 mRNA 백신 약물전달체로 널리 쓰이는 지질나노입자(LNP)는 영하 80도의 극초저온 콜드체인에서만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대량 생산과 글로벌 운송 보관 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레모넥스의 디그레더볼 기술은 mRNA는 물론 siRNA, 펩타이드 등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콜드체인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레모넥스는 지난달 인도 국립 연구기관(BRIC-THSTI)과 함께 차세대 팬데믹 대응 mRNA 백신 공동개발도 시작했다. CEPI와 진행하고 있는 디지즈엑스 대비 전략 연구와 질병관리청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개발지원사업’ 성과를 국제 공동연구로 확장한 것이다.인도는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이다. mRNA 백신 유통에 콜드체인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레모넥스의 디그레
엠디헬스케어는 미생물 유래 세포외소포(EV) 기반 항노화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락토베시클 제품군이 중국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최대 헬스케어그룹 중 하나인 일령그룹 파트너사인 너처링메드(Nurturing Med)와 중국 전역 총판 계약을 맺었다.엠디헬스케어의 락토베시클 제품군은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 분비하는 EV(LpEV)가 핵심 성분이다. 노화의 근본인 염증성 노화, 면역 노화, 대사적 노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등을 함께 조절해준다. 면역·대사·신경·근육·피부 등 다양한 전신 노화 기전을 조정한다는 점에서 기존 항노화 원료와 다르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엠디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인 헬스시리즈(EV SCIENCE LactoVesicle Health Series), 의료영양식품인 메디컬 시리즈(EV SCIENCE LactoVesicle Medical Series), 항노화·프리미엄 화장품(EV SCIENCE LactoCare & Reju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서는 프리미엄 건강식품과 프리미엄 항노화 화장품으로 출시됐다. 계약에 따라 제품은 일령그룹의 병원, 건강관리센터,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에 공급된다. 단순한 수입·유통 계약을 넘어 중국 의료·헬스케어 시스템 내부로 진입하는 첫 공식 경로를 확보한 데 의미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중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3억명에 근접하며 세계 최대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항노화·면역·대사·뇌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너처링메드 관계자는 "중국 고령층은 면역·대사·근감소·피부노화 등 복합적 문제를 겪고 있다"며 "LpEV는 이 모든 축을 동시에 회복시키는
프로 골퍼도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끼리 한조에 편성되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라운딩 중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정치색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면 심리적 긴장감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도 정치적 견해차는 성과를 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2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하스경영대학원팀에 따르면 미국 PGA 투어에서 정치색이 다른 사람끼리 같은 조에 편성되면 평균 성적이 떨어졌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경영과학(Management Science)에 공개됐다.연구진은 1997~2022년 치러진 700여개 PGA 경기의 2만5000여건 라운드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에서 정치 성향을 드러낸 골프선수 360명이 무작위로 배정된 경기 성적을 파악했다. 360명 중 82명은 민주당, 278명은 공화당 지지자였다.일반적으로 골프를 칠 땐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팀을 구성하지만 PGA는 컴퓨터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팀을 무작위 구성한다. 연구진은 이런 무작위 조 배정 방식이 사회과학 연구를 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분석 결과 정치색이 다른 사람과 같은 조에 배정된 선수들은 라운드 당 0.2타 가량 더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는 2.5위 낮았고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5.3% 줄었다. PGA 선수들의 기량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이는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수준이라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이런 성적 저하 탓에 선수들은 47개 대회에서 1만3000~2만3400달러 가량의 상금을 덜 가져갔다고 했다.연구진은 프로 선수들이 어떨 때 가장 정치색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도 분석했다. 골프 경기를 티샷(드라이버)과 어프로치, 그린 주변,
JW중외제약은 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 겸 JW메디칼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1일 공시했다.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단독 대표 체제에서 신 대표와 함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1986년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함 신임 대표는 JW중외제약 비서실장, JW홀딩스 경영기획실장, JW생명과학 대표를 지내는 등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서 경영과 개발 경험을 쌓아 왔다. 최근 신약 자회사 C&C신약 연구소 대표로 선임돼 연구개발(R&D) 총괄 자리도 맡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신약 기초 개발에서 사업화 쪽으로 R&D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함 대표와 함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신 대표는 2017년부터 대표를 맡아 왔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뒀다.이지현 기자
JW중외제약은 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 겸 JW메디칼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1일 공시했다.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단독 대표 체제에서 신 대표와 함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1986년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함 신임 대표는 JW중외제약 비서실장, JW홀딩스 경영기획실장, JW생명과학 대표를 지내는 등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서 경영과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 신약 자회사 C&C신약 연구소 대표로도 선임돼 연구개발(R&D) 총괄 자리도 맡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신약 기초 개발에서 사업화 쪽으로 R&D 방향을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함 대표와 함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신 대표는 2017년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유한양행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를 ‘포스트 렉라자’로 정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3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기술 반환한 이 약을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해외에선 YH25724와 동일 계열 약물에 올해에만 15조원 규모 거래가 쏟아지는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기술사냥이 재개됐다. ◇지방간서 ‘포스트 렉라자’ 발굴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와 면역질환 치료제 ‘레시게르셉트’에 이을 후속 주력 신약 후보물질로 YH25724를 정하고 임상시험 계획 등을 수립 중이다. 기술수출과 자체 개발 등을 포함해 개발 방향을 정하고 있다.YH25724는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가 올해 3월 개발권이 유한양행으로 반환됐다. 개발 중단까지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한 유한양행은 최근 추가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 이후 블록버스터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후속 신약이 아직 레시게르셉트 정도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YH25724는 전임상시험에서 간에 지방이 쌓인 지방간과 간 조직이 굳어지는 섬유화를 함께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글로벌 1상시험을 마친 데다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초기 임상시험을 수행한 경험을 갖췄다는 것도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반환된 약물이 추가 기술이전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신약 개발 전략과 시장 환경이 수시로 바뀌면서다. 유사 사례는 국내에도 있다. 한미약품이 미국 존슨앤
정부가 제네릭(복제약) 약값은 낮추고 신약 가격은 높이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추진한다. 신약 도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지만 제네릭 판매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신약 등재·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제네릭 약가를 최대 25% 낮추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약가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신약 약값 기준 변경은 2007년 선별급여등재 제도를 도입한 후 18년 만, 제네릭 약값 인하는 2012년 일괄약가인하 제도를 시행한 후 13년 만이다.정부는 신약의 경제성을 평가할 때 비용 효과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ICER 임계값(급여 허가 상한액)을 2027년부터 적정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생존위협 질환 등 질병의 위중도, 치료적 이익, 재정 영향 등을 고려한 가중치를 도입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제네릭 가격을 오리지널 의약품 최초 약가의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제네릭 가격은 인하폭을 확대한다.이중규 복지부 보험정책국장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2월께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값 개편…신약 올리고 복제약 최대 25% 깎는다 트럼프 새 약가 정책 후폭풍…韓 제약업계 재편 신호탄‘0.09% vs 0.78%.’ 한국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혁신 의약품 지출 비중이다. 한국 건강보험 등이 신약에 지출하는 비용은 선진국 중 가장 낮다.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조차 신약의 한국 출시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이유다. 그간 높은 약가 부담을 감수하던 미
정부가 제네릭(복제약) 약값은 낮추고 신약 가격은 높이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추진한다. 신약 도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지만 제네릭 판매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신약 등재·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제네릭 약가를 최대 25% 낮추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약가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신약 약값 기준 변경은 2007년 선별급여등재 제도를 도입한 후 18년 만, 제네릭 약값 인하는 2012년 일괄약가인하 제도를 시행한 후 13년 만이다.정부는 신약의 경제성을 평가할 때 비용 효과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ICER 임계값(급여 허가 상한액)을 2027년부터 적정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생존위협 질환 등 질병의 위중도, 치료적 이익, 재정 영향 등을 고려한 가중치를 도입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제네릭 가격을 오리지널 의약품 최초 약가의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제네릭 가격은 인하폭을 확대한다.이중규 복지부 보험정책국장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2월께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현 기자
‘0.09% vs 0.78%’. 한국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혁신 의약품 지출 비중이다. 한국 건강보험 등이 신약에 지출하는 비용은 선진국 중 가장 낮다.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조차 한국에 신약 출시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이유다. 그간 높은 약가 부담을 감수하던 미국 정부가 자국 약가를 최혜국 수준으로 대우해달라고 제약사들에 요구하면서 세계 의약품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 정부가 10여년간 손대지 않았던 약가 제도 개편에 나선 배경이다. 美 약가 손질에 위기감 커져28일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한 약가제도개편안에 따르면 2027년부터 생명에 직결되는 질환 등의 치료제는 건강보험 약가가 올라간다. 정부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신약 약가를 책정하는 지표(ICER)를 개편하기로 하면서다. 한국은 세계서 신약 가격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힌다. 건강보험 약품비 중 신약 지출 비중은 13.5%(2017~2022년 누적 기준)로 튀르키예 16.1%보다 낮다. 신약 허가 신청을 한 뒤 환자 치료에 쓰일 때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다. 미국제약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에서 신약&nbs
이재명 정부가 제네릭(복제약) 약값은 낮추고 신약은 높이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추진한다. 낮은 약가 탓에 한국 시장을 포기하는 ‘코리아패싱’을 줄여 의약품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제네릭 판매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들은 당분간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정부가 신약 약가 기준을 손보는 것은 2007년 선별급여등재 제도 이후 18년 만, 제네릭 약가인하에 나서는 것은 2012년 일괄약가인하 후 13년 만이다.내년부터 건강보험 항목에 희소질환 치료제를 포함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대 240일에서 100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약가를 정하는 기준치(ICER)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건강보험 약가에 신약 도입으로 인한 사회적 이익 등이 반영돼 약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유연가격제도를 확대해 국내 건강보험 약값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 약가가 지나치게 낮은 데다 고스란히 노출돼 한국 시장을 포기한다는 글로벌 제약사 등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시행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제네릭 등 특허만료 의약품 약값을 오리지널의 53.55%에서 40%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구개발(R&D)에 많이 투자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은 약값을 덜 깎기로 했다.이중규 복지부 보험정책국장은 “한 두 달 가량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2월께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2012년 일괄약가 인하 대상이었던 제네릭부터 약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정진호이펙트는 한부모 가정을 돕는 '이엉바자회'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5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양육비 미지급 문제로 고통받는 한부모 가정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바자회 수익금은 한부모가정 후원기관인 칸나희망서포터즈에 전액 기부돼 한부모 가정의 법률 지원과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NLCS JEJU APA, 한국여성변호사회(KBA) 등도 행사에 참여했다.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창업한 정진호이펙트는 바자회에서 화장품 브랜드 ABH⁺를 통해 출시한 W에센스크림, W에센스크림마스크, 스누아토크림, 스누큐어트러블키트 등을 선보였다.업체 관계자는 "ABH+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피부 과학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브랜드"라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는 자리에 참여해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지난 22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헬스케어 AI 써밋 2025’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거버넌스, 윤리, 그리고 실행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최신 기술 소개를 넘어 의료 현장에 AI를 도입할 때 마주하는 제도적 장벽과 윤리적 딜레마, 이를 돌파할 실질적인 경영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김종엽 학회 이사장(건양대병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의료 AI 거버넌스, 의료 AI 윤리, 의료 AI 실무개론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병원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의료정보책임자(CMIO), 디지털 전략 책임자 등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오전 세션에선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소장의 진행으로 의료 AI의 정책적 기반을 다뤘다.첫 연자로 나선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장은 한국 의료 AI의 ‘투자 역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신 실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활용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진입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현장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수가 체계 개편과 가치 기반의 보상 모델이 시급하다”고 했다.손명희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메이요 클리닉 등 글로벌 선도 병원 사례를 분석하며 “스마트 병원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환자 여정을 재설계하는 운영 모델의 혁신”이라고 정의했다.오후 세션은 최병관 부산대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의료 데이터의 윤리적 쟁점을 심층 논의했다. 유소영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데이터 심의위원회(DRB)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데이터 활용의 법적 정당
종근당은 당뇨 신약 ‘로베글리타존(제품명 듀비에)’의 글로벌 라이선스 파트너사인 아클립스 테라퓨틱스가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위마비증 치료 후보물질 ‘M107(로베글리타존)’의 임상 2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로베글리타존은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당뇨 신약 듀비에의 주성분이다. 2023년 신규 적응증 개발을 위해 아클립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이번 협약으로 메이요 클리닉은 아클립스의 연구 지원금을 받아 M107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로가스트(LOGAST·Lobeglitazone for the treatment of idiopathic gastroparesis)라는 이름이 붙은 임상 2상시험은 내년 1분기에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고 미네소타 로체스터, 애리조나 피닉스, 플로리다 잭슨빌 등 메이요 클리닉의 세 개 캠퍼스에서 시행된다.로베글리타존은 먹는 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소분자 약물인데다 항염증 효과와 임상적으로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했다. 염증을 억제하는 M2 대식세포 발현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M1 대식세포를 줄여주는 기전으로 대식 세포 불균형을 조절해 위마비증 치료제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아클립스 측은 판단했다. 위마비는 기계적 폐색이 없는 상태에서 음식의 위 배출이 지연되는 질병이다. 위마비 환자의 절반 이상은 중증 이상의 상태를 보인다. 환자 3분의 2 가량은 치료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알려졌지만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 레이먼드 K. 후크 아클립스 최고경영자(CEO)는 "메이요 클리닉과의 협력은 심각하고 만성적인 질환인 위마비증 환자에게 새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중요한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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