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당뇨병 약이 블록버스터 신약 시대를 열면서 호르몬 전성시대가 열렸다. 호르몬은 인체 생리 현상과 행동 등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분자다. 국내 당뇨·호르몬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통해 호르몬 신약의 미래와 의료현장에서 본 미충족 의료 수요 등에 대해 알아봤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 내분비내과 교수.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강남세브란스 내분비내과 교수.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몸속에서 호르몬은 관제탑이자 지휘자 역할을 한다고 주장해왔다.
A. 호르몬은 생체 내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이다. 몸속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물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비타민, 하나는 호르몬이다. 비타민은 인체가 스스로 합성할 수 없어 음식 등으로 섭취한다. 호르몬은 인체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두 물질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비타민과 호르몬은 개념적으로 보면 한끗 차이다. 예를 들어 비타민C를 보면 사람은 스스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비타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설치류는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 수 있다. 설치류에겐 호르몬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