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해양수산 분야 신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 해삼 1200t을 생산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해삼 가공 기반이 취약해 생산량 대부분은 가열하거나 소금에 절인 자숙(煮熟), 염장, 건조 방식으로 중국에 수출한다.

도는 2032년까지 해삼 생산량 연 6000t,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지역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보령시와 태안군을 충남 해삼특구로 지정하고 종자 육성과 양식, 가공, 유통, 판매 등 원스톱 생산기반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해삼 서식지를 조성해 해삼 종자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해삼양식시설 현대화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삼가공 거점지원센터를 비롯해 해삼수출지원센터, 국립해삼연구소, 한국해삼공사 설립도 추진한다.

도는 서해안 수산종자연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산종자연구센터도 건립해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수산종자연구센터는 해삼을 비롯해 새조개, 바지락, 김, 가시파래(감태) 등 5대 전략 품종에 대한 우량 수산종자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도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90억원을 들여 보령시 수산자원연구소에 수산생물 품종 분류실, 해조류 종보존실, 지역 자생종 보존실, 미세조류 은행, 어류 친어실, 유전자원 연구실, 종자보존 연구실 등을 갖추기로 했다. 충남해양과학고의 선반기관 실습장비 보강 등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해 수산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는 “김, 바지락, 굴과 함께 충남의 4대 명품 수산물인 해삼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