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에테르 스위첸’ 투시도.
‘대전 에테르 스위첸’ 투시도.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지방에서도 다음달 3만7000여 가구의 주거시설이 분양될 예정이다. 금리 상승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 부산 등 일부 지역 단지에는 3만 명 넘는 수요자가 몰릴 정도로 관심을 끄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주변 집값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이른바 ‘착한 분양가’ 단지는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정대상지역 등 지방의 부동산 규제 지역이 대거 해제되면서 청약 자격이 확대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늘어나 실수요자가 합리적인 분양가로 내 집을 마련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전·충청 핵심 지역에 잇따르는 분양

‘둔산 더샵 엘리프’ 조감도.
‘둔산 더샵 엘리프’ 조감도.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에선 3만7202가구의 아파트·오피스텔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광역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30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1만3777가구 줄어 전체적으로는 5547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계룡건설산업과 함께 ‘둔산 더샵 엘리프’를 공급한다. 용문동 1·2·3구역을 재개발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 동, 276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935가구(전용면적 48~84㎡)가 일반분양된다. 대전 중심지인 둔산동 생활권과 가깝다. 생활 편의, 교육, 교통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KCC건설도 대전 서구 용문동에서 ‘대전 에테르 스위첸’을 선보인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용문역세권에 들어선다. 아파트 138가구(전용 62~84㎡)와 주거형 오피스텔 60실(전용 84㎡)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지하 5층~지상 38층짜리 건물 2개 동으로 건설된다. 지상 1~3층에 근린생활시설(상가)도 함께 조성된다.
분양 성수기…대전·충남·부산 등 '착한 분양가' 단지에 관심을
충남 논산시에선 강경읍과 연무읍에 ‘논산 강경 푸르지오 더 퍼스트’와 ‘논산 연무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각각 분양을 시작한다. 국방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육군훈련소와 가깝다. 논산 강경읍 동흥리에 들어서는 강경 푸르지오는 총 375가구(전용 84㎡)의 아파트 단지다. 연무 푸르지오는 연무읍 안심리에 지하 2층~지상 29층, 총 433가구(전용 84~103㎡)로 지어진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아산 배방지구 상업 4블록)에선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이 공급된다. 지하 6층~지상 46층, 2개 동에 총 396실 규모로 구성된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모든 호실이 전용 84㎡로 구성된다. 천안·아산역세권에 들어서 KTX와 SRT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철 1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분양가상한제 단지

‘대명자이 그랜드시티’ 조감도.
‘대명자이 그랜드시티’ 조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휴양지로 주목받는 강원 동해안 지역에도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태영건설은 고성군에서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811가구(전용 59~215㎡)로 구성된다. 주변 지역에 고층 건물이 없어 해변을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남권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코델타시티 18블록)에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13개 동, 972가구(전용 74~84㎡)로 이뤄진다. ‘민간 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책임준공과 분양을 맡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85%의 가구가 특별공급 물량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등이 시행하는 3만여 가구 규모의 신도시다.

대구에선 GS건설이 남구 대명3동 재개발구역에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 동, 2023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1501가구(전용 46~101㎡)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주변에 두류공원, 앞산공원 등 녹지가 많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